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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craft 님의 서재입니다.

난 당하고는 못 살아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papercraft
작품등록일 :
2021.05.17 12:01
최근연재일 :
2021.10.06 12:49
연재수 :
1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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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637

작성
21.06.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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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7. 공짜로 베푸는 고기는 없다 [1]

DUMMY

최면술사를 잡아야 한다. 그것도 상대가 자신을 노릴 거라고 예상도 하지 못한 순간에.

그러기 위해선 사전 준비가 필요하고, 사전준비가 안 들키기 위한 명분이 필요했다.

다행스럽게도 ‘연금술사 우’는 지금 당장 명분 하나를 만들어내도 충분한 사람이었다. 이미 이웃 도시에서 해온 일 덕분에 살짝 맛이 갔다는 건 여기서도 대충 알려졌으니까.

남은 건, 뜬금없는 무언가로 소문이 사실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콰앙---!

“어서오십시요, 손님. ‘노스 펄 부동산’에 오신 것을 환······.”

“들어가려는 던전은 문짝을 닫아놨고, 같잖은 장난질 좀 했다고 부동산에다 이름 박아 넣은 풋내기가 있는 것까지는 참겠어.”


델린 시의 최고급 부동산 중개업체 ‘노스 펄’은 귀한 신분의 까다로운 입맛을 잘 맞추기로 유명한 사람이다.

5대에 걸쳐 이어온 귀족 사회와의 연줄과 부유한 상인과 지주들의 소비 기호 파악, 거기에 수도는 물론이고 대륙 반대편의 건축 유행까지 빠르게 파악하여 원하는 부동산을 제공하거나, 혹은 업자들을 통해 빠르게 매물을 창조해내는 능력은 수도까지 알려질 정도다.

하지만 그런 부동산업체의 5대 후계자라도 뜬금없이 나타나 엉뚱한 소리로 분노하는 사람 앞에선 소용없었다.


“하지만 삶은 고기가 이 동네 자랑거리라는 말은 도무지 못 참아! 고기는 구워야 제 맛!!”

“예······?”

“나 참 기가 막혀서. 뭐? 갓 잡은 우의 살덩이를 양념물에 삶아? 그게 여기 특선 요리라고? 하!”

“손님, 여긴 식당이 아니라 부동산 중개업체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시는 요리는 최소한 일주일이 넘······.”


왠 미친 손님이 등장해 헛소리를 내지르자, 노년의 주인장은 귀찮음과 짜증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며 정중하게 말을 하려 했다.

하지만 일우가 소매에서 금괴 덩어리를 하나씩 꺼내 바닥에 내던지자마자 저도 모르게 두 눈이 커졌다.


“헉.”

“집 내놔. 마당에서 불을 싸지를 수 있는, 고기가 불의 세례를 받을 충분한 공간! 지글지글 구워지는 고기의 향을 퍼뜨릴 수 있는 위치! 그리고······.”

“······그리고?”

“제일 비싼 집. 원래 부동산은 비싸면 다 좋은 거니까! 제일 비싸면 제일 좋겠지!”


말을 하면 할수록 금괴가 튀어나오자 주인장은 5대에 걸친 가업에서 최고가를 받을 수 있는 고객이 등장한 것을 확신했다.

헌데 그 금괴가 10개가 넘어가고, 11개가 되고, 12개가 되자 점점 무서워졌다. 돈이라는 건 많으면 탐욕을 불러오기 마련이지만, 엄청난 돈이 튀어나오면 공포를 불러오기도 하는 법이다.


“소, 손님께서 원하시는 위치가 따악 한 곳이 있는데······ 일단 한 번 보시겠습니까?”

“좋아, 산다!”

“예?”

“그건 이제 내꺼다! 이 고기를 다룰 줄 모르는 무지렁이들아, 이제 니들 미각은 다 죽은 줄 알아라. 좋아 죽을 거다 아주.”

“이, 일단 그럼 현장을······.”

“필요 없어! 위치를 짚어! 그리고 가져 가! 그리고 그 저택은 이제 내거야! 절차는 알아서 해!”


그야말로 호구 같은 행동이지만, 부동산 주인은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계산하기로 마음먹었다.

딱 봐도 제정신이 아닌데다 돈을 계속 뽑아내는 사람을 함부로 건드렸다간 무슨 일을 당할지 짐작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날 찾으려면 모험가 길드 지부에서 오늘 왔다는 연금술사 님을 알아봐!”

“아, 알겠습니······.”

“고! 기! 고! 기! 불에 고문 받은 화끈한 고! 기!”

“그, 그럼······ 잠시 후에 북쪽대로의 가장 큰 저택에서 뵙겠습니다.”


고기를 외치며 떠나가는 일우의 등을 향해 주인장은 그렇게 말했다.

잠시 후, 순식간에 매입한 저택 앞.


“이곳이 델린에서 가장 비싼 저택입니다. 원래는 전 영주님의 거처였지요.”

“보나마나 지금은 영주가 없겠군! 당연하지! 고기를 삶는 동네에 영주가 왜 필요하겠어?!”

“뭐 이런 저런 이유가 있지만······ 아무튼 이제 이 저택은 임시로 시를 다스리시는 공주님의 인가가 떨어지면 정식으로 우 님의 소유가 되는 겁니다.”


부동산 중개업자가 그렇게 말하기가 무섭게, 아로엔 공주와 호위기사들이 저택 쪽으로 다가왔다.


“갑작스레 찾아와 여길 매입했다고 한 건 뜬금없다 싶었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였군.”


스카웃을 통해 고가의 저택은 왕족이나 지역의 권력자의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정보를 미리 확인했기에, 일우는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매입 선포를 한 직후 아로엔에게 찾아가 이 저택을 샀다고 말했다.


“그래! 이제 이건 내거다! 너보다 더 좋은 집에 사는 이유? 당연히 내가 더 잘난 사람이니까!”


아로엔이 영주의 저택이 아니라 근처에 있는 더 작은 귀족의 저택에 거처를 마련한 이유는 이 지역에 머무는 게 근신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국왕 폐하의 불호령이 떨어진 만큼 도시 최고의 저택에 머무르는 건 이래저래 미운털 박히는 행위기에, 공주의 품위를 손상시키지 않을 최소한의 조건만을 만족한 거처에 머무는 것이다.

그래봤자 그 저택도 평범한 집은 명함도 못 내밀 규모지만 말이다.


“그, 그러한가? 실로 그리하니 반박할 수도 없군.”

“아무튼! 이래서 내가 그 놈들을 원한 거야. 내가 잡았고, 난 이제부터 막 부려먹을 노동력이 필요하니까!”


물론 일우는 저택 샀다고 말하러만 간 것은 아니었고, 다른 한 가지 제안도 동시에 했다. 아로엔으로선 다소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었다.


“여기서 목적을 밝히겠다 하였으나, 아무리 납득시킬 명분이 있다 한 들 죄인의 처분을 그대에게 넘기는 건······.”

“자, 일단 들어. 듣고 판단해.”


그리고 이어진 일우의 설명에 아로엔은 물론이고 호위기사들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물론 부동산 중개업자는 빼고.


“세상에. 지금 그것 때문에 이 저택을······.”

“······갑자기? 대체 무엇 때문에 그러한가?”

“넌 여기 고기요리가 마음에 드니? 하긴, 그러니 가만히 앉아있었지.”


일우는 아로엔에게 그렇게 핀잔을 쏟아낸 뒤 몸을 돌려 저택을 향해 두팔을 좍 벌렸다.


“근데 난 아냐! 이건 내 이름에 대한 모독이자, 내 이름을 빌린 축생에 대한 모독이다!”

“······.”

“우는 우답게! 내가 우고 우가 나다! 나는 우의 마음을 안다! 우도 이렇게 먹히고 싶진 않았을 거다! 장담해!”

“말 못하는 짐승의 입장에선 아예 안 먹히는 쪽이 최선이 아닌가 싶다만······.”

“어허 씁! 너는 고개만 끄덕여. 이 고기 맛도 모르는 게.”


졸지에 고기 맛도 모르는 취급을 받았지만 아로엔 역시 이 지방의 고기 요리가 마냥 만족스러운 건 아니었다.

이델린 지방이 옛 이름이었을 적부터 이곳은 축산업으로 유명했고, 그중에서도 말이 제일 유명했다.

하지만 아로엔이 동력배가장치를 이용한 자전거를 발명한 뒤 사육하는 말의 두수는 급격히 줄어들었고, 대신 식육용 가축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소 사촌 뻘 되는 짐승, ‘우’의 숫자도 늘어났고 고기요리도 자연스럽게 발달했다. 그리고 이델린의 발자취로 도시는 나날이 부유해져갔고, 고기 요리 또한 발달해갔다.

그리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고기 요리는 오랫동안 시간을 들이고 재료를 엄청나게 퍼붓는 비효율적인 노선을 탔고, 직화구이 같은 건 이 도시에서 취급도 안 하는 게 되어버렸다.


“솔직히, 어······ 현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건 좀 꺼려집니다만······ 여기 고기 요리도 좀 진저리나긴 합니다.”


당연히 현지 사람들은 그게 좋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외지에서 온 모험가나 여행자, 그리고 수도에서 온 아로엔 공주와 기사들도 상당히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아로엔의 호위 중 한 명인 여기사가 귓속말로 속닥이자, 아로엔도 속삭였다.


“······불만 가지지 말라 말을 하지 않았느냐, 이엔.”

“공주님, 불에 직접 닿은 고기 본 지가 한참 되었습니다.”

“생선은 본 적도 없는데 여기 고기는 전부 물에 들어갔다 나오잖습니까.”

“으, 으윽······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는 이 곳에······.”


식사에 불만이 있던 기사들도 말을 거들기 시작하자 아로엔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로엔······ 어차피 폐하는 우리가 고기를 먹던 풀을 뜯던 신경도 안 쓸 거 아냐아아······ 제발.”


공주와 가신으로서가 아니라 같은 기사로서, 그리고 친구로서 말하는 이엔의 말에 아로엔의 눈이 흔들렸다.

그리고 그걸 알아차린 일우는 잽싸게 노래를 찾았다.


“제일 유명한 구운 고기 관련 노래.”

[검색 완료. ‘로로페냐의 모닥불’.]

“흐흥, 고기는 육즙이 많다네. 구우면 육즙이 흘러나오네, 불에 구워진 표면에 윤기가 흐르네, 향이 춤을 추네. 모두가 같이 뜯지. 불에 올려 지글지글, 불에 올려 지글지글.”


일우가 북부 설원민족의 노래이자 대륙에서 최고로 군침이 도는 구운 고기 노래를 흥얼대자, 듣는 이들의 머리 속에 광경이 펼쳐진다.

살이 떨어져나가는 혹한, 따스한 모닥불, 지글거리며 익어가는 고기, 허기를 채우고 정신을 치유하는 육즙 넘치는 고기.


“······제길, 그냥 바깥에서 불피우고 구워먹고싶다.”

“으으으윽······.”

“아르에에에엔. 제발. 공주님이 아니라 친구로서. 응?”


허락 안 하면 아예 이탈해서 야밤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고기를 구워먹을 분위기다.

무엇보다 아로엔 역시 그러고 싶다는 충동에 시달렸다.

그 와중에 ‘연금술사 우’는 언제 꺼냈는지도 모를 도구를 이용해 불을 피워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그걸 본 아델린은 항복하고야 말았다.


“······지금 당장 노역을 행할 장소를 수배하는 것도 곤란하니, 일단 당분간 그대에게 위임토록 하지.”

“공주님. 허나 이 폐하께서 이 소식을 들으시면······.”

“근신 처분이나 이 지역의 죄인의 형벌을 정하는 권한이 사라진 건 아니다. 그러니 일부 처분의 재량을 행하는 건 그리 큰 질타를 받지 않을 게다.”

“과연 폐하께서도 그리 여기실까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제정신 박히고 참을성이 대단한 고참 기사가 그렇게 직언을 했지만, 이미 넘어가버린 아로엔에겐 소용없었다.

일단 명분도 있으니, 양심의 가책만 넘어서면 거리낄 게 없었다.


“또한, 그의 말대로라면 이건 말 그대로 지역민을 위한 노역이 아니더냐.”

“뭐 그러시다면야······ 알겠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기사마저 넘어가버렸다.

다음 날, 도적으로 철저하게 세뇌된 마을 주민들 모두가 일우의 저택 앞에 일제히 정렬해 서 있었다.

호된 맛을 보여줬던 당사자 앞이었기에 잠자코 있는 이들을 향해, 일우는 두 팔을 좍 벌렸다.


“자, 오늘부터 이 저택의 집사와 메이드, 그리고 잡역부로 일할 모든 전직 도적놈들에게······ 이 저택 주인이 뭐 하는 사람인지를 실물로 설명해주마.”

“······.”


일우는 가볍게 손을 까딱였고, 양 손에는 금속으로 된 얇은 목걸이들이 우수수 나타났다.


“쨔잔! 너희들의 목에 걸릴 완벽한 악세서리. 이름하야······.”


그리고 일우는 순간 흐릿해지더니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움직였고, 순식간에 그의 손에 있던 목걸이들이 도적들의 목에 채워졌다.


-철컥! 철커덕! 찰칵!

“으윽!”

“뭐, 뭐야! 왜 갑자기······.”

“폭탄 목걸이!!”


마지막 사람에게까지 목걸이를 채운 일우는 하나 남은 목걸이를 들고 자랑스럽게 외쳤고, 그 말을 듣자마자 모두 이 목걸이를 붙잡고 버둥거렸다.


“이익!”

“뭐라고? 폭탄?!”

“제기랄!”

“어허, 집중! 먼저 시범. 이게 뭐에 쓰는 건지 보여줄게.”


도적들은 일우의 말에 신경쓰지도 않고 목걸이를 벗으려고 애를 썼다. 그럴 걸 예상했던 일우는 드넓은 저택 공터에 목걸이를 집어 던졌다.


-삑. 삑. 삑······삑삑삑삑삑삑


막 던진 목걸이에서 삑삑대는 소리가 나자 도적들의 시선이 점점 모여들며 불안한 표정이 되었고, 잠시 후 그들의 불안감에 딱 맞는 거대한 폭발이 터져나갔다.


-콰아아앙----!

“히익······!”

“보다시피 기능은 간단하다. 쾅!!”


목에 걸린 폭탄의 위력을 확인한 도적들은 이내 일우를 향해 시선을 돌렸고, 일우는 이리저리 걸음을 옮기며 손가락을 까딱였다.


“너희가 일을 제대로 안 한다? 쾅! 너희가 내 말을 제대로 안 듣는다? 쾅! 혹시라도 야반도주를 감행한다? 콰아아앙!!”


마지막 말에 맞춰 두 팔을 쫙 벌린 일우는 도적들을 돌아보며 히죽 웃었다.


“광산 노예, 농장 노예, 부두 노예, 그 외 노예노예노예로 부려질 운명에서 벗어났다는 거에 감사하고, 성실하게 일하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너희들은 얻을 것이다.”

“······뭐요, 뒈지는 거?”

“자유. 난 의외로 싫증을 잘 내고 여기에 오래 있지도 않을 거거든.”


폭탄이 목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세뇌로 각인된 도적의 마음씨는 꽤 반항적이었고, 일우는 그 말대꾸가 마음에 든다는 듯 말을 꺼낸 상대에게 다가가 번쩍 들어올렸다.


“으어어억!”

“자, 그러면 말 알아들었으면······ 이제 네놈들은 당분간 내거다! 내가 시키는 대로, 내가 지정한 행동을 고대---로 완벽하게 따라하지 못하면······ 쾅!”

“아, 알겠수다!”

“참고로 설정 범위는 저택 근처다! 지금 내가 네 몸을 저 밖으로 내던지면? 쾅!!”

“봐주쇼! 제발! 내가 잘못했으니까! 어억!”


손을 놔버리자 도적은 그대로 바닥에 나뒹굴었고, 옴짝달싹 할 수 없이 저 미친 연금술사의 말을 들어야 할 처지가 되었다는 걸 깨달은 누군가가 욕지거리를 중얼댄다.


“제기······.”

“어허, 말투. 집사랑 메이드가 할 어휘가 아니다? 쾅?”

“아, 알겠습니다······.”

“좋아, 그거야. 바람직한 어휘. 문화시민의 첫출발.”


딱 봐선 도적들을 막 부려먹으려는 마음이 충만한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이건 그들을 위한 행동이다.

저택에서 그들을 보호해 과한 노동으로 사망하는 것을 방지하고, 일우의 감시망 아래에 두어 그들에게 걸린 최면을 정밀 분석하여 해제할 방법을 찾으려는 것이다.


“처신 잘하라구. 너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난 상냥한 사람이고, 잘만 하면 너희들 대우도 달라지니까.”

“······.”

“어허, 미소. 방긋 웃어야지? 이제 너희들은 단순한 메이드와 집사가 아니라······ 수많은 손님을 맞이할 중요한 일꾼이니까!”


일우는 그렇게 말하며 주먹쥔 손을 위로 뻗었다.


“어서오세요! 진정한 고기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따라해. 복창. 쾅?”

“어······ 어서오세요!”

“진정한 고기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좋아, 제군들. 이제부터 여러분들의 임무는 막중하다. 이 구제불가능한 온천에서 고기를 건져올리는, 아주 위대한 여정에 동참하게 될 거니까!”


물론 그 내막을 모르는 이들에겐 그저 미치광이 연금술사가 폭탄 목걸이로 노예들을 부려먹으려는 장면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작가의말

최면술 에피소드인줄 알았는데 갑자기 고기마스터 주인공으로 급커브했냐구요?

원래 글이라는 게 그렇고, 저 같은 스타일은 주인공을 창조하면 지가 멋대로 달려나가는 걸 서술할 뿐이고, 지금 주인공은 반쯤 미치광이 연금술사 컨셉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친놈이 미친놈답게 갑자기 고기에 꽂혀서 날뛰는겁니다.


누가 고기에 정신팔린 연금술사가 딴짓거리를 할거라고 여기겠습니까? 저렇게 온갖 정성을 다해서 고기에 미쳐있는데.

하지만 여러분, 제목답게 공짜 고기는 없는 겁니다. 누가 고기를 공짜로 준다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겁니다. 

누가 나한테 다른 의도 좀 품어줬으면 좋겠다....


참고로 이델린의 토속요리는 ‘지방에서 채집할 수 있는 각종 향신료와 와인 같은 걸 넣고 삼일간 팔팔 끓여낸 육수에다 고기를 약한 온도로 사흘 이상 은근하게 익히는 요리’입니다. 

예, 일주일동안 빡세게 만들어야 하는 그야말로 노가다의 결정판같은 초 고오오오급 요리입니다. 향토요리라고 자랑할 법 하죠.

하지만 미친 연금술사는 직화구이가 최고시랍니다. 와! 바베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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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8. 너만 빼고 모두 즐거워 [1] +2 21.06.04 3,268 74 18쪽
32 7. 공짜로 베푸는 고기는 없다 [4] +10 21.06.04 3,466 96 19쪽
31 7. 공짜로 베푸는 고기는 없다 [3] +9 21.06.03 3,497 92 28쪽
30 7. 공짜로 베푸는 고기는 없다 [2] +5 21.06.03 3,574 90 23쪽
» 7. 공짜로 베푸는 고기는 없다 [1] +7 21.06.02 3,697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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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6. 문 열어 [3] +8 21.06.01 3,915 113 24쪽
26 6. 문 열어 [2] +6 21.06.01 4,009 109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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