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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craft 님의 서재입니다.

난 당하고는 못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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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craft
작품등록일 :
2021.05.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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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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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7.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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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3. 코볼트에게 자유를 [4]

DUMMY

참으로 운이 좋게도, 일우의 ‘목표’는 드넓은 과수농장의 아래에 있었다.

그리고 ‘연금술사 우’는 뜬금없이 과수농장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도 이상할 게 없는 사람이다.


“어······ 갑자기 과일 농장에 관심이 생기셨다굽쇼?”

“여기 오기 전에 내가 누구랑 말한 게 떠올랐거든. 차가운 디저트!”


마침 이 곳에 오기 직전 누구에게 한 말도 있었기에 ‘연금술사 우’가 행동할 배경은 이미 갖춰져 있었다.

그리고 소문을 듣게 되면 다들 ‘연금술사 우’가 벌이는 기행에 대해 제멋대로 생각할 것이다.

저 인간이 또 이상한 짓을 시작했다 정도로.


“물론 그 친구는 찬 동네를 말한 거고, 디저트는 내가 말했지.”

“예에······.”

“이 동네 좀 돌아다니니 필요해졌어. 시원한 디저트? 오우, 아니지. 내가 원하는 건 차가운 거야! 차가운 디저트!”


마침 이 지역은 일우가 내놓은 그럴싸한 변명이 충분히 먹힐 만한 곳이다.


“근데 말이야······ 여기서 그런 차가운 디저트! 같은 건 없단 말이야.”

“여기에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까 왜 없냐고! 이 뜨거운 태양! 불타는 열기! 높은 온도! 치솟는 습도! 이걸 식히려면 뭐다? 찬! 거!”

덥고 습한 지역이지만 이상하게 시원한 디저트가 없다. 그러니, 평소에 불만 있으면 그대로 저질러 버리는 ‘연금술사 우’가 그걸 만들겠답시고 일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연금술사 우’는 그렇게 말하며 거리를 돌아다니는 오크들을 가리켰다.


“저 친구들이야 피부가 녹색이니 괜찮겠지. 광합성을 하니까. 하지만 나를 비롯해서 약간 안 녹색들은 태양이 버겁다고. 식혀야 해. 그러니까 찬 게 필요해.”

“어······ 그냥 그늘에 들어가 쉬면 되지 않습니까?”

“너야 도마뱀이니 그거로 땡이고, 정 안되면 물로 달려들면 그만이지만 난 아냐. 내게는 차가운 걸 밀어 넣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리자드맨인 얼룩턱은 뜬금없이 다시 나타난 일우의 말이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 모양이다.


“뭐어, 저도 소싯적에 공부 좀 하던 놈이니 하는 말입니다요. 그, 인간이시면······ 땀샘에서 땀이 나서 열을 식히시잖습니까?”

“그래.”

“······저 같은 변온종족도 살만하잖습니까. 굳이 그런 찬 거를 먹다 배탈이 날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요.”

“세상에! 드디어 찬 걸 먹어야한다는 소릴 하는 사람이 나타났어!”


지나가던 농장 일꾼 중 한 명인 엘프는 ‘연금술사 우’와 얼룩턱의 대화를 듣고 쪼르르 달려왔다.


“저거 봐. 나나 귀쟁이들은 다르다고. 땅딸보들이야 술만 있으면 된다지만, 우린 달라. 찬 게 필요해.”

“맞아요! 근데 그런 걸 파는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까! 근데 왜 없냐고!”

“······이 뜨거운 동네에서 찬 거를 대체 무슨 수로 만들어요?”


대화에 멋대로 끼어든 엘프 인부의 말에 따르면, 이 지역은 대륙에서 상대적으로 가난한 지역에 속한다.

거기에 마법 소재도 그리 풍족한 편이 아니기에 마법사들의 방문도 뜸하며, 그나마 산출되는 던전산 마력소재는 나오는 족족 고가에 팔려나간다고 한다.

그렇기에 마법이 아니면 시원한 뭔가를 만들어낼 수가 없는 뜨거운 열대지방에서 차가운 디저트는 호화 사치품이 될 수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가난한 지방에서 그런 사치품을 파는 곳이 거의 없는 것이다.


“······돈 있는 님네들이야 개인 마법사를 고용해서 혼자 즐기시겠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그냥 더위를 버틸 뿐이죠 뭐.”

“봤냐, 낼름이? 세상에는 차가운 디저트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고. 너만 괜찮다고 다 괜찮은 게 아니고, 저 녹색 멍청이들이 괜찮다고 이 지역 사람 모두가 괜찮은 게 아냐.”


그 말을 들은 얼룩턱은 뒤통수를 벅벅 긁다, 이내 혀를 낼름거리며 질문했다.


“그러면 만들어 팔면 땡인 거 아닙니까요? 그냥 만드시지 뭐하신다고······.”


딱 일우가 원하는 질문이었고, 마침 대신 대답할 사람도 끼어들었다.

‘연금술사 우’는 엘프 쪽을 돌아보며 손가락을 까딱였다.


“찬 디저트에 고기가 들어가야 할까?”

“아뇨오.”

“풀은 어때?”

“어······ 아무리 제가 엘프라도 디저트에 풀은 좀.”

“여기 소나 나와 똑같은 이름을 한 친구가 살고 있나?”

“······유제품은 여기서 못 버텨요. 버터나 치즈나 겨우 버티지.”

“봐. 결국 답은 과일이다. 열! 대! 과! 일!”


차가운 디저트의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재료는 과일이고, 그렇기에 일우는 이 디저트 타령을 하는 것이다.


“자! 이해가 돼?”

“어······ 그러면 저희랑 계약하시려고 온겁니까요?”

“내 성미에 안 맞아. 게다가 내가 원하는 과일 키우는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만들 거야.”


‘연금술사 우’는 그 말을 하고 지도를 펼친 뒤, 한 곳을 짚었다.


“여기에서 내 차가운 디저트를 시작할 참이거든. 모름지기 원재료부터 가공, 생산, 판매까지 모두 아우르는······ 뭐 적당한 단어가 없지만, 아무튼 그런 걸 할 생각이야.”

“근데 여긴 뭐한다고 짚으셨습니까요?”

“이 땅 좀 사게. 보니까 여기도 농장 같은 거 있지 않아? 좀 아나 싶어서.”

“어······.”


손가락으로 짚은 지점을 확인한 얼룩턱의 표정이 난감함을 담아냈고, 곁에서 구경하는 엘프 일꾼의 표정도 영 좋지 않게 변했다.


“근데 이 땅은······.”

“왜.”

“······매입은 고사하고 견학도 어려운 곳입니다요.”

“대체 왜.”

“그야 주인이 그렇게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누가 거기를 샀는지, 거기서 뭘 키우는지 아무도 몰라요. 출입 자체를 못 하게 막았거든요.”


굉장히 수상쩍은 자가 이 땅을 차지했다는 말을 듣자, ‘연금술사 우’는 벌떡 일어났다.


“난 말이야, 살면서 내가 하려고 한 건 다 하면서 살았어. 어딜 가고 싶다? 그러면 가. 뭔가 먹고 싶다? 그러면 먹어.”

“그, 그러시더만요······.”

“이 땅에 관심이 있었는데 틀어막았어? 좋아, 지금 당장 보러 간다.”

“농장 터라면 다른 곳도 많은데······.”

“아니, 이 땅에 관심이 생겼어. 사실 찬 디저트보다 여길 틀어막았다는 소릴 들었을 때 내 관심이 바뀌었어. 찬 거? 원래 뜨거운 동네에선 뜨거운 걸 먹어야 몸이 좋아지는 거야.”

“······.”

“아무튼 대접 잘 받았고, 사실 뭐 받은 건 없지만 말이야. 그러면 다들 알아서 잘 지내라구.”


중요한 정보를 얻은 일우는 곧바로 그 농장 쪽으로 향했다.

원격 관측상으론 이 곳은 높은 울타리가 쳐진 농장이었고, 일우는 이 점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오크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준의 농장이라면, 돈 못 벌어서 분노한 오크들의 육탄공격을 막아낼 준비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본 순간, 농장 근처의 울타리가 사실 위장된 초대형 성곽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울타리가 아니었어?”

[관측 위장용 장치 감지. 외부에서 관측 시 해당 지점의 정보를 차단하고 저장된 위장 정보를 방출하는 구조로 확인됨.]

“흐음······.”

[스캔 대기중.]


얼룩턱과 엘프 일꾼에게서 들은 말에 따르면, 이 농장 주인은 굉장히 폐쇄적인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와서 살펴보니 그 폐쇄정책이 정말 지나칠 정도다.

그리고 이 정도의 과한 경비시설을 갖추고 있다면 다른 가능성도 충분히 대비를 해뒀을 것이다.


“이런 준비를 했다는 건 외부에서 뭔가 조사하려 드는 것도 다 감시하고 있겠지. 스캔은 안 한다. 직접 들어가서 확인해봐야겠어.”

[확인. 스캔 취소.]


일우는 그냥 대놓고 들어가는 쪽을 시도했다.

허나 그가 벽으로 둘러쌓인 농장에 난 입구로 향하자, 경비들이 막아섰다.


“사유지입니다. 방문객은 받지 않으니 돌아가세요.”

“여기 주인이랑 만나려고 왔는데. 연락 좀 해 주지?”

“셀반 님께선 아무도 만날 생각이 없으십니다.”

“돌아가시오.”


듣던 대로 방문객은 받지 않는 모양이었지만, 그렇다고 물러날 일우가 아니었다.

일단 되돌아가 다른 방식으로 돌파를 시도하려고 생각하던 순간, 일우는 경비들을 살펴보더니 이내 미간을 좁혔다.


“······잠깐, 니들 모험가 아냐?”

“그렇소만.”

“모험가가 무슨 농장 경비를 하고 앉았어?”

“이쪽이 훨씬 보수가 좋으니까.”

“농장 경비가? 대체 여기서 뭘 키운다고 이래? 마약이라도 키우나?”

“그건 모릅니다. 우리 계약은 안쪽 사정에 관심 끊고 경비만 서면 통상의 3배의 보수를 받는 것 뿐이니까.”


평소대로라면 일우, ‘연금술사 우’는 거칠 것 없이 이 경비를 뚫고 발을 내밀었을 것이다.

허나 이 농장 지하 깊은 곳엔 신중히 접근해야 될 무언가가 있다.

괜한 소란을 부려 시선을 끄는 건 꽤나 멍청한 행동이다.


“좋아! 모험가 아닌 농장 경비견 친구들? 주인이 받아먹는 뼈다귀 열심히 챙겨둬.”

“······.”


‘연금술사 우’는 경비병으로 전락한 모험가들에게 그리 빈정거린 뒤 되돌아갔다.

잠시 후, 클로킹 상태로 되돌아온 일우는 경비병들을 빤히 바라보다 스카웃에게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혹시 쟤들 사이에 쓰는 통행증 같은 보안체계 있나 살펴봐.”

[조사 중······ 감지됨. 경비병 전용 신원확인용 표식 발견.]

“다른 녀석들도 살펴보고, 표본들 취합해서 위장 세팅 설정해.”

[경고. 해당 신원확인용 표식, 개별 번호 지정형으로 확인됨. 임의의 위장번호를 통해 입장 시 간파될 것으로 추정됨.]


스카웃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걸 경고했지만, 그 설명을 들었어도 일우의 행동엔 변함이 없다.


“필요 없어. 그냥 써.”

[은폐 시도가 실패할 가능성, 지극히 높음. 추가 경비설비 증설될 것으로 예상됨.]


이곳의 주인이 해놓은 일을 봐선, 뭔가 침입 시도가 벌어지면 경비장치를 추가로 깔아버릴 수도 있다. 스카웃의 예측은 지극히 합리적이었다.


“이런 걸 해놓은 녀석이면 좀 더 나가서 들어오고 나가는 녀석들 로테이션에 맞게 들락거리는 것도 확인하겠지만······.”

-삐이이이익!

“해놓은 거 보니까 대놓고 들어가 보고 싶어졌어.”


하지만 일우는 상대방이 해놓은 짓을 쓸모없게 만드는 방식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이렇게 보안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을 제일 거슬리게 만드는 건, 보안장치를 일부러 건드려 소란을 부리는 것이다.

꽤나 신경질적이거나 편집증을 가진 사람이 이런 짓을 할 가능성이 높고, 그런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단단히 감싼 방어벽을 대놓고 뚫어버리는 행동이다.


“침입자다!”

“뭐야?! 어디서 들어온 거야?!”


스카웃의 예상대로 위조 보안장치는 곧바로 간파되었고, 많은 수의 모험가들이 우르르 쏟아나왔다.

그러거나 말거나 일우는 성큼성큼 농장 내부로 걸어가려 했지만, 애석하게도 성벽 수준의 담장으로 끝난 게 아니다.


“허, 저기도 벽 쳐놨네.”

[해당 구조물, 강행돌파 비권장.]

“내 생각도 그래. 일단 저긴 안 건드린다.”


뭔가 안에 중요한 게 있어 보이는 장벽을 지나친 일우는 이 농장의 소유주가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저택 쪽에 다가갔다.

그리고 그 저택에서 인기척을 따라가자, 연금술사의 실험실로 보이는 공간 한가운데에서 왠 남자가 마력통신으로 경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야? 원인은?”

[위조 인식증을 사용해 누군가가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입구에선 아무도 지나가는 걸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댁들한테 뚫리라고 경비 맡긴 거 아닌데. 그 돈 받고 이런 일 하면은 좀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드나?”

[면목 없습니다.]


딱 봐도 연금술사고, 뭔가 신경질적이고 괴팍한 느낌이 풀풀 느껴진다.

일우는 한참 연락중이던 연금술사의 시선 밖에서 클로킹을 푼 뒤, 소리를 내며 소파에 앉았다.


“······좋아, 이번엔 내 장치가 오작동 했다고 칠거야. 끊어.”


마도통신을 끊은 남자, 셀반은 한숨을 푹 내쉬며 일우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여기 있다고 대놓고 소리까지 냈으니 당연히 알아차린 겁니다.


“······그래, 잠입하려고 했는데 뭐가 잘못 됐나?”

“그게 아니지. 대놓고 들어가고 싶었지만 좀 더 극적인 연출을 위해서 과감히 네 경비장치를 돌파했다, 뭐 그런 쪽이라고 해야 하나.”

“당신, 카이옌에서 소문났던 그 사람이지?”


셀반이 ‘연금술사 우’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리자, 일우는 곧바로 이죽댔다.


“내가 이름 써 붙이고 다니는 줄은 몰랐는데.”

“카이옌 뿐만 아니라 이델린, 거기에 최근엔 페니카까지. 거기서 벌인 일의 규모와 능력을 본다면, 내 장치를 뚫는 것 정돈 아무 것도 아니겠지.”


이런 대륙 구석진 장소에까지 ‘연금술사 우’의 소문은 좍 퍼진 모양이다. 혹은 같은 연금술사고 눈에 띄는 행동을 하기에 주목받거나.

다만 셀반은 눈앞에 있는 상대가 그 소문의 연금술사라는 걸 알아보아도 별다른 태도 변화가 없었다.


“무슨 생각으로 왔는지는 몰라도 내 연구를 건드렸다간······.”

“알 게 뭐람. 난 네가 뭔 일을 하는지 관심 없어.”

“그런 것치곤 너무 대놓고 들어왔는데.”

“난 너 같은 자그마한 농장 경영에 관심 안 둬. 남이 하는 연구야 볼품없을 게 뻔하고, 대단하다 생각해도 그건 너만의 착각이거든?”

“그래서, 네가 잘났다고 광고라도 하려고 온 거야?”

“아---니.”


일우는 소파에서 일어나며 히죽 웃었다.

“뭔가 꽁꽁 숨기고 있다고 대놓고 광고를 해서 말이야.”

“······.”

“심심해서 한 번 찔러봤어. 아무튼 보안 대책 좀 개량해 두라구. 적당한 때에 또 이렇게 대놓고 들어올 테니까. 하하하!”


소문대로의 ‘연금사 우’다운 행동이었다.

그 말을 남기고 일우는 곧바로 ‘농장’을 빠져나와 솔트아일로 돌아왔고, 농장 주인인 셀반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모든 정보를 취합한 일우는 간단하게 결론 내렸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거네. 나랑 비슷한 컨셉.”

[긍정. 농장주의 계획, 목적 불분명. 계획 도달과정, 주인공의 방식과 유사.]


스탈리스 대륙에 정신 나간 연금술사는 꽤 되고, 그들이 이룬 집단을 보통 ‘새벽별지기’라고 부른다.

하지만 세상에는 교류를 끊고 혼자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 연금술사도 존재하고, 일우의 위장신분 또한 그런 인물이었다.


“세상에 미친 연금술사는 뭐 한두 명도 아니고, 그런 미친놈이 뭔가 저지르는데 세상 돌아가는 거 다 신경 쓰면서 하는 건 아니지.”

[대상의 목적, 요원의 현 목표와 일치할 가능성이 존재함. 장기적인 계획 수립 및 진행을 위해 해당 인물의 무력화, 혹은 자산 탈취 등의 시도를 권장함.

“일단 알아보고. 뭘 할지 정하자고.”


그렇게 말한 일우는 여관 침대 소파에 드러누운 채 손을 까딱였다.


“오히려 잘 됐지. 세상에 미친놈이 나만 있는 게 아닌 게 되니까. 그리고, 미친놈은 미친놈끼리 싸워도 아무도 뭐라고 안해.”


그가 원하는 위치 바로 위에 뭔가를 하고 있으니, 여태까지 없던 원한이 생겨버려도 이해할 수 있다.

다만 마구잡이로 박살낼 수는 없다. 유적을 감시하는 또다른 무언가가 존재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제일 좋은 건 역시, 내부분열이지.”


작가의말

일우가 돌아다니면서 한  짓은 위장신분 상의 존재가 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짓 하다 진짜 나사 빠진 연금술사와 마주했습니다.

주인공이랑 지금 같은 컨셉이다 그거죠.

그리고 보통 컨셉 겹치는 캐릭 두 명이 만나면, 둘 중 하나는 없어지는 겁니다.



그러니 망할 미래가 확실한 새 등장인물의 명복을 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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