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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craft 님의 서재입니다.

난 당하고는 못 살아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papercraft
작품등록일 :
2021.05.17 12:01
최근연재일 :
2021.10.0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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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7.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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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12. 연금술성 폭우경보 [7]

DUMMY

야드 시가 한창 복구로 바쁜 와중, 도시 근교에 떨어진 불우한 비공정 잔해에 관심을 가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일우는 편하게 작업에 들어갔지만, 혹시나 모를 시선을 차단하기 위해 거대한 가림막을 설치했다.

누가 염탐하거나 괜한 호기심을 부리는 건 사절이기 때문이었다.


“뭔 일들이야? 저렇게 개박살난 도시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을 덜어주지도 않고 왜 여기에서 얼씬거려?”


그리고 그 예상이 적중하였다.

일우는 막 작업 중인 가림막에서 얼굴을 불쑥 내밀어 초대하지도 않은 사람들을 빤히 바라보았다.


“이방인이 사건에 휘말려 손을 덜어준 건 한 번이면 충분한 법이오.”

“도와달라는 소린 들었지만, 싫다고 했어요. 톨라 사람이라고 욕을 그렇게나 하면서 뻔뻔스럽더라구요.”


‘방랑백작’과 에멜린의 대답을 들은 이유는 곧바로 랑키와 여기에 오는게 불만으로 보이는 보이는 체리스를 돌아보았다.


“마찬가집니다.”

“······당신이 벌인 일 때문에 그렇잖아요.”

“내가 뭐.”

“지금 도시 사람들 사이에서 ‘하는 짓이 새벽별지기 같은데’같은 말이 나오고 있어요. 이런 와중에 제가 뭐 하는 사람인지 들키면 저 맞아 죽어요.”

“그러니? 여기로 도망쳐 나왔다 괜한 오해 사는 건?”

“아차······.”


아무래도 이들 중에서 일우 때문에 피해를 입은 건 딱 한 사람인 모양이다. 물론 일우는 사과할 생각은 없었다.

다만 자기 때문에 휘말린 것에 대한 보상은 해줄 생각이었다.


“좋아! 다른 녀석들이야 무보수 봉사했다 치더라도 아가씬 불쌍해 보이니 뭐라도 해주지. 뭐 해줄까?”

“돼, 됐어요. 그냥 다음부터 저랑 안 엮이시기만 하면 되니까······.”

“그래? 그럼 끝.”


‘연금술사 우’가 벌인 일 덕분에, 체리스는 자신이 속한 ‘새벽별지기’는 물론이고 연금술사라는 것 자체에 회의감을 가진 모양이다.

하지만 본인이 싫다고 했으니 일우로서는 더 이상 뭘 해줄 생각이 없었고, 다른 사람들은 아예 그런 조건에 해당되지도 않는다.


“나머지는 내가 뭐 해줄 생각 없으니까 다들 돌아들 가라고.”

“부탁하러 온 게 아닙니다.”

“그러면 왜 왔어?”

“말 그대롭니다. 불편한 자리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대표격으로 랑키가 그렇게 말하자, ‘연금술사 우’는 팔짱을 꼈다.


“내가 정치라는 거랑 담쌓고 사는 성격이긴 하지만, 사람 돌아가는 일이랑 비교하면 거의 비슷하다는 것도 알지.”

“원래 정치가 삶의 연장선이잖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페니카가 도와달라는데 톨라가 손 안 내미는 상황은 좀 이상한데?”


톨라와 페니카의 관계는 보통 페니카가 가진 것을 톨라가 탐낸다는 식의 구도로 비춰진다. 그렇기에 페니카 사람들은 톨라 쪽을 경계하고, 실제로 톨라에서도 막대한 양의 마력소재를 항상 구입한다.

허나 톨라 입장에서 본다면 이건 상당히 불쾌한 관점이다.


“톨라는 이곳에 신경 쓸 만큼 여유롭지가 않습니다. 자원 채굴과 생산관리같은 골치 아픈 문제를 떠맡을 생각 전혀 없습니다.”

“할 수 만 있으면 돈 주고 사는 게 편하긴 하지.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지 않아?”


‘연금술사 우’는 히죽 웃었다.


“너 같은 수준이면 보통 다른 왕국에선 대 마법사 나으리 정도로 취급하는데, 네가 여기서 겪은 건 그냥 잡년 취급이었잖니.”

“크흠.”

“솔직히 말할까? 그렇게 시원하게 물을 싸지른 것도 다 네가 어느 정도 손가락을 까딱은 해주지 않을까 싶어서 막 지른 거거든? 근데 뭐······ 애석하게도 결과가 이렇게 되었네?”


톨라의 ‘캐피탈 마도의회’의 의원 제도에서 몇 가지 원칙 중 하나는 ‘의원은 전문가가’다.

랑키가 맡은 분야는 마도병기 연구개발이고, 보통 마도병기 전문가는 기술자에 가깝지 엄청난 마법실력을 가진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랑키는 예외였고, 길드마스터가 굳이 그녀에게 시비를 걸지 않은 것은 그 실력을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일우가 이런 것을 파악한 건, 당연히 스카웃이 그녀의 상태를 전부 파악했기 때문이다.


“물론 마력잠재량만 치면 가슴 큰 애도 만만찮지. 하지만 기술적으론 얘가 좀 더 뛰어나니 의원 해먹는 거고 말이야.”

“그렇긴 하죠. 쟨 항상 수석, 전 항상 차석이었으니까.”

“그리고 이쪽은 뭐 환경 어쩌고가 자기 분야니 이런 일에 도와줄 생각이 넘쳐났어도, 에클록 범위 안에 있어서 마력 고갈상태라 돕고 싶어도 별 수 없었겠지. 아니면 뭐 마음이 아파서 돕고 싶은데, 반대로 얘가 끌고 왔을 수도 있고.”

“······.”


그 말대로다. 랑키는 막 도시의 재건을 도우려던 에멜린을 억지로 끌고 ‘연금술사 우’에게 온 것이다. 거기에 상황이 애매한 ‘방랑백작’이 합류했고, 사람들 눈치 보던 체리스가 에멜린을 보고 따라붙은 것이다.

물론 드론을 통해 상황을 지켜봤기에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실상을 알 리 없는 랑키에겐 속내를 들켜버린 것처럼 되었다.


“크흠, 전 대외적으로 기술 담당입니다. 그런 대규모 마법은······.”

“알 바 아냐. 내 문제도 아닌데 뭐 하러 신경 써?”


그리고 일우는 남의 일은 별로 신경 안 쓰는 사람이다. 이 말을 한 것도 괜히 여기까지 와서 방해를 하려는 랑키와 다른 사람들의 신경을 비공정 작업에서 돌리기 위해 꺼냈을 뿐이다.

지금은 마무리 작업 중이고, 내부에선 드러내면 곤란해질 소재를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간에, 놀러왔니? 이 안 보고 싶어?”

“그야 보여주신다면······.”

“아, 싫어. 그리고 니들 말 들어보니 내 핑계대고 도망쳐 왔잖아. 사실 안쪽 관심도 없고. 그치?”

“아뇨? 전 솔직히 보고 싶은데요?”

“응 안 보여줘. 너한텐 볼일 끝났어. 가슴만 겁나 커다랗고 아무 쓸모없는 여자애로 돌아가.”

“······예전으로 돌아가셨네. 진짜 너무하시다.”


일우가 에멜린에게 그런 헛소리를 하는 사이, 내부에선 모든 작업이 완료되었다.


[작업 완료. 외형 위장 완료.]

“좋아! 이렇게 된 거, 새롭게 재탄생한 물건을 띄우는 행사에서 박수나 치는 역할들이나 맡으라고.”

“박수요······?”

“원래라면 사람 더 많은 상황에서 뽐내면서 띄우려고 했는데, 재난현장에서 기념행사 같은 거 벌이면 여론이 안 좋아지거든. 그리고 내 물건은 여론이 안 좋아지면 여러모로 의미가 퇴색되기도 하고.”


마치 원래 작업을 다 마친 것처럼 포장한 일우는 곧바로 손을 튕겼고, 가림막이 허물어졌다.

추락으로 박살이 난 비공정은 ‘연금술사 우’의 손길에 다시 탄생되었다.

그리고 새롭게 고쳐낸 비공정을 본 체리스는 눈살을 찌푸렸다.


“······또 고래야.”

“그래! 고래지!”


비공정은 얼마 전에 띄웠던 거대한 고래의 축소판같은 형태였다.

그리고 그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고 대견스러운 듯, ‘연금술사 우’는 감명에 젖은 표정으로 두 팔을 좍 펼쳤다.


“비록 내가 만들었던 그 엄청난 고래는 하늘 저 너머로 별이 되기 위한 먼 여행을 떠났지만, 그 자식이 이렇게 나타났다!”

“······.”

“생물이 아니잖아요.”

“비유겠지.”

“당연히 비유잖아, 머저리들아.”


핀잔을 준 ‘연금술사 우’는 에멜린과 체리스를 향해 손가락을 까딱였다.


“여기서 있었던 일을 똑똑히 기억하라고 증인을 둘씩이나 끌고 갔지만 둘 다 시원찮아! 그러니, 아예 내가 대놓고 했다고 광고를 할 작정이다!”

“······.”

“그래서 내가 손수 떨어뜨린 비공정 조각을 재활용했지! 니들도 내 앞을 가로막으면 이렇게 된다는 거야!”

“아, 예······.”

“아, 예가 아니지. 아, 예! 예아!”


시원찮은 대답에 ‘연금술사 우’는 거칠게 소리치며 흥에 겨워 몸을 흔들어대다, 이내 비행선 위에 올라섰다.


“뭐 와인병이라도 구해다 선수에 내려칠까 했는데, 고래에 상처 날까 싶으니 그건 생략.”

“······.”

“자 아무튼 간에······ 이제 난 뜰 거니까 하고픈 말이나 부탁하고 싶은 거 있으면 빨리 토해내. 어차피 안 들어줄 거지만.”


지금이라도 당장 떠날 것처럼 ‘연금술사 우’가 고개를 내려다보자, ‘방랑백작’은 어깨를 으쓱였다.


“그런 거 없소이다. 다만 이 지역에서 벗어나려면 비공정 운항이 재개되어야 하는데, 당분간 중단되었으니 말이오.”

“왜? 그래서 태워달라고?”

“태워줄 생각이 없는 듯 보이니, 괜찮소이다. 요청을 피해 핑계를 대고 피해있는 것이니 말이오.”


아무래도 그는 진심으로 재난 복구를 도와달라는 요청에서 도망쳐 온 모양이었다. 혹은 ‘연금술사 우’가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줄 사람이 아니라는 걸 파악했거나.

하지만 에멜린은 아직 그걸 덜 깨달은 모양인지, 혹은 아직 미련이 남은 모양인지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와중 체리스가 손을 번쩍 들었다.


“호, 혹시 어디로 가실 거죠?”

“왜?”

“반대로 가게요.”


체리스는 진심으로 두 번 다시 그와 엮이고 싶지 않다는 눈빛이었다.

그 말에 ‘연금술사 우’는 히죽 웃었다.


“그러면 반대로 생각을 해야지. 내가 왔던 데 또 갈사람 같니?”

“어, 어디서 오셨는데요?”

“여기 오기 직전엔 톨라의 캐피탈이었지. 그 전을 알고 싶으면 주변에 물어보라고. 소문 다 났을 테니까.”


‘연금술사 우’가 톨라 쪽으로 갈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이해한 체리스는 곧바로 망설이는 표정을 하던 에멜린의 손을 꼭 붙잡았다.


“저기! 저 좀 취직시켜주세요!”

“······갑자기요?”

“가슴 큰 애. 넌 뭐 말할 거 없니?”


그 말에 에멜린은 복잡한 표정을 짓다,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혹시······ 그러실 일은 없으시겠지만, 만일 이 일에 조금 더 흥미를 느끼신다면, 엔콜렌으로 가보세요.”

“거기 재미있는 자연현상이라도 생기나 보네.”


스카웃을 통해 거기가 북쪽 지방이라는 걸 파악한 일우는 히죽 웃었다.


“뭐, 좋아. 흥미로운 일이 필요하기도 하고, 뜨끈한 바람을 쐬었더니 뭔가 찬 게 먹고 싶기도 하니까. 천연 얼음으로 만든 디저트를 한번 알아볼까.”

“······.”

“넌 뭐 이야기 할 거 없고?”


랑키가 아무 말 없이 서 있자 ‘연금술사 우’가 재촉했다. 하지만 그녀는 빙긋 웃었다.


“숨기려고 했던 것까지 다 밝히시는 분이시라면, 더 이상 제가 무얼 부탁하더라도 소용 없겠지요.”

“아, 그래. 너 정체가 대마법사다 그거지? 자알 나셨어. 아, 그래! 네가 세다. 됐냐?”

“그,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만.”


왠지 모를 여운을 남기는 작별이 되고자 했지만, ‘연금술사 우’는 그런 랑키의 기대를 확 깨버렸다.


“알 게 뭐야! 끝!”


그리고 비공정이 확 솟구쳐 올랐다.

작별인사도 없이 단숨에 멀어져가는 비공선은 며칠 전에 보았던 고래를 떠올리게 했다.

그 모습을 빤히 바라보던 랑키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내저었다.


“······정말 홀로 분위기 잡을 작정이신가 보구려.”

“그렇게 이해하시려면, 그러시도록 하시지요.”

“쟤 원래 저래요. 학생 시절에도 저런 게 별로였는데, 수석인 애가 저렇게 폼 잡고 돌아다니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았거든요.”

“······며칠 사이의 일로 우리 사이가 좀 나아진 건 줄 알았는데.”

“응. 그래서 이렇게 속 시원하게 말하잖아? 너 솔직히 그 때 재수 없었어. 지금도 말투 그런 거 별로고.”


그 말을 들은 랑키는 방긋 웃으며 에멜린의 얼굴에 뭔가를 냅다 던졌다.

마법으로 만든 주머니에 저장해두는 톨라 사람들의 보존식이었다.


“야!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지!”

“아 왜! 사이 좀 가까워졌으니 솔직하게 말할 수도 있잖······ 아, 뭘 이런 걸 또 던져?! 어으, 끈적해······.”


지상에서 학우였던 두 사람이 몇 년 만에 친구가 되었지만, 일우는 그들의 일에 신경 끄고 탑승 중인 비공정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다.


“좋아, 일단 원한 스펙대로 완성은 되었는데······.”

[에클록 제너레이터, 모니터링 상의 이상징후 없음, 스트레스 테스트 완료, 정상 제어 중.]

“다른 시스템들은?”

[프로세스센터와의 장거리 통신 연결망, 정상 작동 중. 클로킹 필드, 정상 작동 중. 흡수식 탐지은폐장치, 정상 가동.]

“긁어모은 자원들 퍼부은 값은 한다 그거네.”


CIS의 시스템을 그대로 갖다붙여 마개조를 한 비공정은 게임에서 나오는 반중력 순양함과 거의 비슷한 모습이 되었다.

게임에서 나올 땐 보통 추락한 폐허 같은 인스턴트 필드나 레이드 보스전 필드 역할만 할 뿐이지만, 설정상 이 날아다니는 순양함은 은폐기능과 각종 방어체계, 그리고 엄청난 무기들을 달고 다니며 군사력의 중추 역할을 했다.

다만 일우는 이 날아다니는 요새를 전투용으로 쓸 생각이 없고, 여기를 거점으로 삼을 생각도 없었다.


“어차피 탈것 정도로만 쓸 텐데 과하게 자원 넣었나 싶기도 한데······ 뭐, 어차피 에클록 크리스탈 다른데 쓸 데도 없으니까.”


이번 일로 엄청난 양의 에클록 계열 자원, 그 중에서도 중화작업을 마친 에크록 뉴트럴 크리스탈 덩어리를 대량으로 획득했다.

설정에선 이 크리스탈이 있으면 에클록 기반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고, ‘국가연산망’ 역시 이걸로 구축이 가능하다.


“내가 여기다 국가연산망을 다시 깔 필요는 없으니······ 그냥 돈지랄한다 생각하고 막 쓰는 거니까.”

[요원의 결정, 합리적. 현 상황에서 국가연산망 재건 필요성, 없음. 현재의 연산능력은 스카웃 및 프로세스센터의 보조만으로도 충분함.]

“국가연산망 생긴다고 경쟁자 나오는 것도 아닌데 굳이 없다고 할 필요까진 없지 않냐?”

[국가연산망의 재건 필요성, 없음.]

“그래, 뭐 넌 그렇게 결론 내려라.”


스카웃의 무미건조한 말투가 왠지 모르게 차갑게 느껴졌지만, 일우는 가볍게 무시해버리고 조종실 쪽으로 향했다.


“좋아, 지역 정보 불러와 봐.”


조종실의 좌석에 앉아 상황판에 나타난 정보들을 죽 살펴보던 일우는 손가락을 튕겼다.


“고맙게도 제보자가 북쪽에 뭔 일이 있다고 하니, 당분간은 정말 필요한 일이 없는 이상 그쪽으로는 안 갈 거야.”


그 말을 한 일우는 손가락을 내밀었다.


“자, 여태까지 얼마나 열심히 사고회로 업데이트를 했는지 보자고. 내가 어디로 가야 할 것 같아?”

[동쪽, 비추천. 요인, 신성왕국 외 15건. 서쪽, 비추천. 요인, 위장신분 손상 가능성 외 23건.]

“거기까지는 내 생각이랑 같네. 그럼 남은 건 남쪽이지만, 굳이 가야 할 필요 있겠니?”

[해당 지역, 요원의 현 작전 목표 달성을 위한 정보 수집 요소, 던전 다수 존재.]

“던전은 거기 말고도 많아. 내가 왜 굳이 한참 떨어진 곳까지 가야 하는데?”

[완료된 작전 기록으로 인한 요원의 위장 신분의 명성 획득 상황, 대외적 활동에 지장을 줄 수준. 해당 명성의 영향력이 적은 장거리 이동이 권장되는 상황.]

“내 생각도 그래.”


사방팔방에 자신의 위장신분을 드러내는 건 좋았지만, 아무래도 이번 일은 좀 규모가 컸다.

‘연금술사 우’라는 위장신분으로 돌아다니면 귀찮은 것들이 달라붙을 정도가 되었다.

그렇기에 다른 곳들보단 소문이 덜 퍼졌을 한적한 장소로 향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다.


“방향 돌린다. 남쪽으로.”

[선체 선회, 남쪽. 도착지점 임의 설정. 블루홀, ‘타이탄폴’.]

“가는 사이에 쓸 만한 정보들도 모아놔.”

[해당 지역 관련정보 수집 개시.]

“그럼 도착할 때까지 좀 쉬어볼까.”


그렇게 일우를 태운 비공정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남쪽으로 날아갔다.

고래의 모습은 사라진, 흔해빠진 비공정의 모습으로.


작가의말

놀랍게도 헐벗은 옷을 입은 아가씨는 존나 쎄고, 대머리 길드마스터는 존나 쎄다는 걸 알고 있어서 깝치면 안된다고 했던 거였죠.

다만 주인공이 다 활약했기 때문에 뭔가 엄청나다는 걸 보여줄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남쪽에 뭐가 있을지는... 어,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써야 뭐가 있는지 알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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