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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craft 님의 서재입니다.

난 당하고는 못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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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craft
작품등록일 :
2021.05.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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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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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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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2. 연금술성 폭우경보 [6]

DUMMY

완성된 태풍이 저 하늘에 그어진 보라색 상흔을 지워나가기 시작했고, 이내 하늘의 보라색이 회색 구름에 파묻혀 사라졌다.

그리고 거세게 휘몰아치던 바람이 점점 잦아들었다.


“······뭐야, 왜 갑자기 이래?”

[태풍, 구조 소실. 열대성 저기압으로 상태 변화.]

“15초밖에 못 버텼어?”

[에클록 기상현상과의 접촉으로 인한 태풍의 구조 유지 에너지 손실.]

“게다가 그 에너지가 끊어지고 있기도 하지······.”


일우는 씁쓸한 표정으로 고래 내부의 에클록 결정체의 상태를 확인했고, 중화가 완료되어 투명해진 결정체만이 남게 되었다.

그토록 많은 노고를 퍼부어 만든 태풍은 그야말로 허무할 정도로 쉽게 사라졌다.


“그렇게 떡밥을 뿌리고 이런 저런 짓거리까지 다 했지만······ 쓰으읍, 왠지 좀 허무하네.”

[태풍의 형성 및 발달과정에서 지속적인 열원 및 수증기 투입. 해당 지역 상황, 자연적 열원 공급 및 수증기 유입처 없음.]

“그래, 알아. 안다고. 태풍이라는 게 육지 위에서 위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거. 하지만 이거 너무하잖아? 뭔가 좀 번쩍번쩍거리고 요란하게······.”

-쿠르르릉---- 콰릉! 콰르르르릉---!


하늘을 향해 불만을 퍼붓어대던 일우에게 화답하듯, 하늘에 형성된 회색 구름들에서 번개가 터져 나온다.


“······그래, 뭐. 태풍 소멸한다고 저기압지대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먹구름들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

[형성된 비구름의 규모 및 영역을 토대로 추정한 예상 강우량, 최대 420mm]

“호수 하나를 집어삼켜서 쏟아 붓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그걸 예상해서 미리 호우 대책도 세워두라고 했고.”


비록 태풍은 사라졌지만 일우가 해낸 흔적은 하늘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태풍만큼은 아니지만, 잠시 후면 강렬한 폭우가 몰아칠 것이다.

하지만 이것까진 예측했더라도 일우가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한 가지는 매우 좁은 지역에 저기압지대를 형성해버려 비구름들이 한곳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끌어올린 물 대부분이 비가 되어 바닥으로 죄다 떨어질 거라는 것.


[관측 결과, 현 기상상황 예측모델과 불일치. 예측모델 상의 강우량, 최대 200mm, 시간당 강우량 최대 30mm]

“왜? 예측이랑 뭐가 달라졌어?”

[현재 기상 상태를 토대로 추정한 강우량, 시간당 최대 177mm]


태풍이나 폭우는 일우의 계획에 들어가 있었지만, 물폭탄 수준의 비가 내리는 건 계획에 없었다.


“뭐, 난 경고했어. 대충 호수 물을 쏟아 부을 정도로 비가 올 테니 대비를 해 두라고 말이야.”

[해당 지역 여론, 요원의 경고수준을 초과한 피해 발생으로 인한 책임 소재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됨.]

“내 생각도 그래. 사람이 다 그런 거지 뭐.”


엄청난 재난을 손수 틀어막았다고 해도 대중들이 그 노고를 온전히 알아주리라는 기대를 해선 안 된다. 무언가 피해를 받으면 누군가를 탓하는 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물론 내 탓이라고 말한 놈들은 전부 다 물에다 처박아버릴 거야.”


물론 일우는 그런 불만을 들어줄 사람이 아니었다.

잠시 후, 페니카 지방의 역대 기록을 갈아치울 무시무시한 물이 쏟아졌다.


-쿠르르르릉—-콰릉!

-콰아아아아아---!

“으아아아! 안돼! 무너진다아아아!”

“너무하잖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이이이!”

“물 들어와! 물 들어온다고!”


열심히 파놓은 배수로도, 힘겹게 쌓아올린 방둑도, 어렵사리 못을 박은 판자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야드 시의 시민들은 나름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물이 너무나도 많이 쏟아졌다.


“무, 무너진다!”

“마법을 써! 제기랄, 에클록도 사라졌으니 마법 쓸 수 있잖아!”

“빙결마법을 써! 얼음벽이라도 세우란 말이야!”

“젠장, 배수로를 더 파! 아니면 흙으로 방벽을 세우던가!”


도시에서 기지를 발휘한 이들 덕분에 최악의 참사는 면하고 있었지만, 마법사가 그리 넘쳐나는 인재들은 아니다.


-콰르르르륵!

“오 세상에······.”

“집이 떠내려간다아아아!”

“나와! 거기서 나오라고!”


그대로 쏟아 부어진 물폭탄을 이겨내지 못한 집들이 하나 둘 주저앉았고, 불어난 물에 쓸려나가는 집도 나왔다.


“내 집이······.”

“내 가게! 내 가게!”

“어떤 자식인지 몰라도 복수할 테다! 에클록을 막는다는 말은 들었어도 내 집을 무너뜨린다는 소린 못 들었어!”


피해를 입은 이들 사이에서 일우의 예상대로 원망의 화살을 돌리는 이도 나타났다.

하지만 누군가가 말을 꺼내자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무슨 수로? 하늘을 저렇게 만든 사람에게 대체 뭔 복수를 하겠다는 거야?”

“어, 그······ 그치만······ 내가 피해를 입었으니······ 보, 복수할거야! 아무튼 복수할거라고!”

“조빠지게들 해 보셔. 장담하는데, 그 분이 그 소리 들으면 댁들 머리통 까고 물을 직접 퍼 부을걸?”


어느 새 나타난 모험가가 그 말을 하자, 조금 전 자신의 집을 잃은 남자가 움찔거렸다.

하지만 공포보다 분노가 아직 더한 듯, 이를 악물었다.


“제기랄! 조금이라도 신경을 썼다면 이렇게 까진 안 되었을 거잖아! 그 자식 때문이야!”

“그 양반이 댁이 한 소리 안 듣길 진심으로 빈다.”

“왜! 너희도 그 자식이 무섭냐?! 이 겁쟁이들아!”

“어. 정말 무서워."

“······.”

“댁이 한 소리 들으면 에클록 덩어리를 어디서 구해다 당신한테 집어 던져버릴걸?”

“······.”

“‘뭐? 기껏 막아줬더니 나한테 지랄을 해? 그래, 넌 안 막아준 거로 칠 테니 어디 당해보라고.’라고 하면서 말이지.”


또 다른 모험가가 나타나서 우산 역할의 보호막을 씌우며 그 말을 하자, 조금 전까지 일우에게 원망을 쏟아 붓던 남자의 말이 멈췄다.

집이 무너진 자들을 구하러 온 모험가들은 이재민들을 수습하고 복귀하는 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아무튼 간에, 피난소에서 아가리 관리 잘 하라고. 들어보니까 ‘고래’에 매달 물건 만들라고 시켰다 제대로 못 한 놈들은 고래 입에 매달고 올라갔다고 하니까 말이지.”

“그거 진짜야? 난 그냥 겁주려고 한 소린 줄 알았더니······.”

“아까 날아간 가발 줍던 사람한테 들었어. 진짜 매달고 하늘로 올라갔대. 걔들은 끝장난 거지 뭐.”

“어우······.”

“또 몰라. 뒤끝 쩔어서 피난소에서 자기 욕하는 새끼 없나 나타날지.”

“에이, 설마 거기까지 하시겠냐.”

“모르지? 날씨를 뒤집어버린 위업을 이룩했는데 쌍욕하는 애들만 넘쳐나면 물난리가 아니라 아주 여길 작살을 내버릴 지도 모르잖아.”

“······설마 그러겠냐고 말하고 싶은데, 진짜로 그럴것 같아서 더 무섭구만.”


모험가들의 대화를 듣던 이재민들 중 ‘연금술사 우’에게 원망을 쏟아내던 사람의 얼굴이 흙빛이 되어갔다.


***


그렇게 쏟아지던 비가 그치고 맑게 갠 하늘이 드러났고, 호수에서 퍼 올린 만큼의 물이 비가 되어 떨어진 야드 시의 모습은 그야말로 개판이었다.

야드 시 관청에서 도시가 엉망진창인 꼴을 보던 일우는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도시를 물에 푹 담그고 꺼낸 것 같군 그래.”

“실제로도 그렇게 된 거나 다를 바 없습니다.”


행정관은 한숨을 푹 내쉬며 복구 작업 관련 서류들을 처리하다 ‘연금술사 우’를 바라보았다.


“다만, 당신이 해내시지 않으셨다면 더더욱 큰 피해가 발생했을 겁니다.”

“좋아! 그러면 이제 정산할 때가 되었군!”


‘연금술사 우’의 입에서 ‘정산’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올 게 왔다는 듯 행정관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일을 무보수로 끝낼 순 없긴 하지요. 이 사건으로 시의 재정이 그야말로 박살이 났지만 말입니다.”

“왜? 여기 꽤 부유한 동네 아니었니?”

“소모된 자재들과 복구비용, 거기에 파괴된 비행선과 각종 손실비용을 따지면 어마어마할 겁니다. 그리고 당신이 원하시는 보수는······.”


행정관은 그 말을 하며 한 책을 꺼내들어 좍 펼쳤다.


“통상적인 재난 구호조치의 사례에 따라, 예측되는 최대 손실액의 약 25%를 요구하실 수 있습니다. 시가 완벽하게 소멸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 당신에겐 도시의 4분의 1의 가치에 해당하는 보수를 요구하실 권리가 생기신 겁니다.”

“아, 그 구질구질한 법 말하는 건가? 요새도 그 법 쓰나?”


일우는 스카웃을 통해 행정관이 언급한 ‘보수’에 대해 알아보았다.

스탈리스의 추악한 과거사 중 하나로, 재난을 구원한 영웅이 누명이나 각종 음모를 통해 제대로 된 보상도 없이 쫓겨나는 사례가 있었다.

이런 일이 심해지자 결국 세계의 위기 속에서 어느 누구도 나서는 이가 없게 되었고, 뼈아픈 피해를 입고 나서야 보상을 받을 법률 근거가 마련되었다.

물론 이 법대로 하지 않아도 상관 없지만, 이웃해 있는 지역의 권력자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다.

그리고 페니카 지방은 이래저래 다른 지역에게 명분을 주면 곤란한 입장이었다.


“톨라나 옆에 사는 땅딸막한 친구들이 정의를 실현해야 하니 뭐니 하면서 달려들 명분을 주는 것보단, 당신에게 엄청난 보상금을 드리는 것이 훨씬 합리적입니다.”


행정관이 언급하는 게 드워프 종족이라는 걸 알아차린 일우는 히죽 웃었다.


“술이나 쳐먹는 수염덩어리들이 그런 거 따질 자격 없지 않아?”

“지하자원이 탐나니, 쓸 수 있는 명분은 다 가져다 쓰는 법이죠.”

“하, 그건 별론데. 걔들 좋아라고 이 일 한 거 아냐. 그리고 이 동네 파산시키려고 이 짓 한 것도 아니고 말이지.”


‘연금술사 우’는 그렇게 말한 뒤, 집무실을 이리저리 오가다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고 보니 다른 데서 이런 말을 했지. 버리면 쓰레기, 모으면 자원.”

“쓰레기라고 불릴 자원이라도 당신에게 드릴 만한 게······.”

“비공정 하나가 최근에 불시착을 당했던 거로 기억하는데.”


그 말을 들은 행정관은 ‘고래’가 알 수 없는 방법으로 격추시킨 비공정을 떠올렸다.


“······이래저래 골치 아픈 물건입니다. 세금 탈루와 거대 마력원 미신고 반출 등, 이것저것 이 쪽 법에 걸리는 게 많은 건수죠.”

“하지만 비공정은 박살이 났고, 아무도 폐품은 신경 안 쓰지.”


‘연금술사 우’는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을 까딱였다.


“하지만 나는 버리면 그게 쓰레기가 될 거라는 것도 알고, 내 실력이면 고치고도 남지. 자, 그러니······ 네가 나에게 쓰레기를 넘겨주면, 난 그걸 띄워서 들고 가는 거야.”

“······.”


비공정 한 대의 가격은 결코 적지 않고, 현재 야드 시의 재정상황은 그 한 대 가격이 빠져나가면 그야말로 피를 토할 지경이다.

마침 근처에는 비공정이라 부르기조차 민망한 폐품이 추락한 상태고, ‘연금술사 우’는 이걸로 보수 문제를 넘기자고 제안했다.

만일 다른 지역에서 위업을 달성한 이의 보상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면, 작동하는 비공정을 넘겨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둘러대면 그만이다.


“싫으면 그냥 멀쩡한 놈으로 주던가.”

“······정말 그걸로 괜찮으시겠습니까?”

“일단 내 계산으론 그래.”


행정관의 질문에 일우는 히죽 웃은 뒤 두 팔을 좍 펼쳤다.


“여기에 평생 길이길이 남을 내 위대한 업적 하나! 그리고 내가 자연을 정복했다는 엄청난 성과! 그리고 하늘로 올려보낸 고래에 실은 내 꿈과 희망!”

“······.”

“나머지는 소박하게 잔돈 받는 거로 칠거야. 살아가려면 동전 몇 푼 정도 거슬러 받을 일도 있는 법이니까.”


말 그대로, 그가 해낸 업적에 비하면 비공정 폐품은 정말 거슬러주는 잔돈 취급을 받을 만하다.

본인이 원하기도 하고, 더 주려고 해도 그럴 형편도 없는 행정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내밀었다.


“좋습니다. 그래주신다면 저희는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아, 맞다. 이 일에 휘말려서 죽은 머저리나, 내 욕 함부로 하다가 이 재난에 휩쓸렸는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를 몇몇 불운한 이들의 실종 문제도 넘어가자구.”


순간 행정관의 얼굴이 굳어졌지만, 이내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작가의말

괜히 늘어질만한 상황은 과감히 컷했습니다. 

결과 뿐이다! 오로지 주인공을 욕했던 당사자가 사라진 『결과』만이 남는다!

언급되는 보상금 관련사항은 고구마스러운 결말을 방지하기 위해 들어간 설정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쿨하게 안 받는거나 마찬가지인 쪽을 택합니다.
어차피 따로 먹은거 엄청 많으니까요.

아, 그리고 이 글에도 일단 ‘이종족’은 있습니다. 안나와서 그렇지 있긴 있어요. 앞으로도 나온다는 보장도 없고, 스쳐 지나간 누군가가 사실 혼혈일수도 있습니다. 서술할 필요가 없어서 제꼈을 뿐이죠.
혹시 모르죠. 거만한 엘프 아가씨의 콧대를 꺾는다고 엉덩이 맴매질을 하는 상황이 나올지도 모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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