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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craft 님의 서재입니다.

난 당하고는 못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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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craft
작품등록일 :
2021.05.17 12:01
최근연재일 :
2021.10.0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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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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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2. 연금술성 폭우경보 [2]

DUMMY

페니카 지부 길드 사무소에 ‘연금술사 우’가 첫 발걸음을 내딛었던 그 날, 접수원 밀레느의 생각은 퍽 단순했다.

또 괴팍한 인간 한 명 또 나타났구나.

하지만 지금 하늘을 바라보던 밀레느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저 사람, 대체 정체가 뭐지······.”


탈모 치료를 하겠다고 나타났다 영웅이라는 사람을 잡아들였고, 실의에 빠진 대머리들을 위해 머리에서 절대 떨어져 나가지 않는 가발도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야드 상공에 뜬 에클록 결정 덩어리를 박살내기 위해 어마어마한 크기의 고래를 만들어냈다.

그 어마어마한 행적 모두 전설로서 길이 남을 것이다.


“밀레느 씨! 뭐 해! 손이 놀고 있잖아!”

“······이런 건 접수원이 하는 일이 아니에요.”

“언제 물벼락이 떨어질지 모른다고! 마스터가 길드 건물 떠내려가면 전부 우리가 물어내라고 했단 말이야!”

“그 때 짐 싸서 도망 갈 걸 그랬어······.”


그리고 그 전설로 길이 남을 현장 속에서, 밀레느는 길드 건물이 홍수에 쓸려가지 않도록 망치질이나 하는 신세였다.

길드의 모험가들은 전부 저 고래를 띄우는 작업현장에 동원되거나, 정말 시급한 현장에 파견되었다.

덕분에 길드 접수원을 비롯한 길드 인력들이 총 동원되어 길드 건물에 망치질을 하는 신세였다.


-투둑, 툭, 투둑---


한숨을 푹 쉬며 망치질을 하던 그 순간, 덧댄 판자 위에 물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세상에······ 벌써?”

“서둘러! 마스터가 이야기 한 대로면 곧 물이 쏟아질 거야!”


느긋하게 여유 부릴 시간이 없다는 걸 깨달은 밀레느는 미친 듯이 망치질을 해댔다.

그렇게 지상 사람들이 모두 자기 집 떠내려가거나 물바다가 되지 않도록 애쓰는 사이, 상공 위에 떠 있는 고래는 에클록 에너지를 받아치는 거대한 물줄기를 내뿜어댔다.


“하하하! 멍청한 놈 같으니라구! 고작해야 반짝거리는 돌덩어리가 고래를 이길 수가 없잖아!”

“그, 그나마 막아내는 것 같아 다행이네요.”


일우 다음으로 현장 가까이에 있는 에멜린은 강렬한 보라색이 마치 불을 끄듯 물줄기로 힘이 약해지는 것을 보며 안도감을 가지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물을 쏘아대며 막아내는 고래가 에클록을 제압하고 있는 것이라고만 생각할 것이다.

허나 에멜린은 톨라에서도 꽤 고급 인력이고, 에클록 관련 정보는 그녀의 전문 분야다.

분류상으론 자연현상에 해당하고, 에멜린의 직업을 분류하자면 기상학자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직업답게 그녀는 좀 더 큰 틀에서 이 상황을 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원인을 완벽히 해결하지 못한 채 이 상태를 지속하다간 언젠가 물이 떨어질 거에요! 그러니 뭔가 대책을······.”

“뭐? 대책? 그게 뭔데?”

“하늘에서 벌어졌던 첫 번째 반응이요!”


결정체만 막는다고 모든 게 끝나는 것이라고들 생각하고 있겠지만, 에멜린이나 지상에서 상황을 지켜보는 랑키는 그건 단지 시작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걸 봐선 접촉이 시작되나 보군요. 예상보다 더 상황이 안 좋습니다.”

“언니야, 다 막으면 되지 뭘 또 그런 불길할 소리를 하셔?”

“다들 잊으신 듯 한데, 비공정 한 대가 에클록 결정으로 그냥 변한 게 아닙니다.”


지상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이들 사이에서, 랑키는 한껏 불길한 소리를 하며 하늘 저 편을 가리켰다.

그리고 거기엔 죽 그어진 상흔과도 같이 남아있는 보랏빛 번개의 흔적이 빠직거리고 있었다.


“저 정도 거리에서부터 에클록 스파크를 막아야 한다면, 야드 상공에 저 ‘상흔’의 영향권 안에 들어갔다는 뜻입니다.”

“아, 거 말 많네. 앞으로 비공정 안 띄우면 되지. 아니면 저공비행으로 날거나······.”

“꽤 자신감 있는 옷차림을 한 아가씨의 말뜻은, 저 상흔이 영역 확대를 꾀하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오.”


‘방랑백작’이 랑키의 불길한 예측을 거들듯 끼어들자, 곁에 있던 행정관도 고개를 끄덕였다.


“쓰읍, 당분간 그 걱정은 하지들 맙시다. 그거야 야드 쪽 사람들 고민이지 댁들 걱정은 아니잖수.”

“이봐! 행정관! 저 덩어리만 막으면 끝나는 거 아니었어?!”

“참 속 편하게 사시는구랴. 가발 새 거 하나 생기시더니 세상 걱정 안 하고 좋겠수다.”


행정관은 에클록에 대해 랑키만큼 아는 건 아니었지만, 그의 밑에 일하는 사람들 중엔 이 현상에 대해 박식한 자도 있다.

덕분에 싫어도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걸 알 수 밖에 없었다.


“잠깐! 그러면 지금 야드로 오는 비공정은······.”

“그건 걱정 마쇼. 저 양반이 그것 때문에 더 빨리 움직인 거고, 결정체는 아마 저 덩치 쪽으로 향할 테니까. 비공정이 더 많은 쪽이 마력반응이 더 크니, 한 대 얼쩡대는 건 신경도 안 쓸 거요.”


연금술사 중 누군가가 꺼낸 말에 행정관은 그렇게 대답했고, 아직도 산에 가려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비행선 쪽 방향을 바라보며 투덜댔다.


“그리고, 대가리가 있다면 그 자식들도 하늘색이 심상찮다는 걸 알 테고, 보자마자 대가리 푹 숙일 테니 걱정마쇼.”

“책임질 수 있나? 거기에 내 물건이 얼마나 실렸는데······.”

“야이 씁, 이 시국에 지금 자기 물건 탈날까봐 지랄하는 거였어? 확 씨.”

“히익!”


길드마스터가 손을 들며 한 대 후려칠 것처럼 행동하자, 연금술사는 기겁하며 몸을 웅크렸다.

그 시간, 비슷한 말을 ‘연금술사 우’에게 쏟아내던 에멜린은 하늘 쪽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켰다.

원래라면 팔을 죽 뻗고 싶었지만, 그녀는 묶인 상태였다.


“일단 결정에 대응할 수 있더라도 그 뒤가 문제에요! 심지어 스파크 반응은 예측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시작됐구요!”

“아하, 네 머리론 이거 갖곤 어떻게 못 하니 빼자고?”

“그게 아니에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좋아!! 고래야! 이 가슴 빼고 별 거 없는 애가 널 못 믿는 댄다!!”


에멜린이 무어라 대답하는 것을 가볍게 무시한 일우는 더욱 크게 소리쳤다.


“더 빠르게 가보자! 날아 올라보자꾸나아아아!!”

[‘지느러미’ 출력 상승. 최대 출력의 75%.]

“······난 몰라.”


고래의 상승속도가 빨라지자, 에클록 스파크의 발생도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물대포를 단 비공정이 총 동원된 상태였지만, 그보다 더 많은 수의 스파크가 바직거리며 고래를 향해 덮쳐들 징후들 보였다.


-파직, 파지지지지직---

“나도 기절해버리고 싶다······.”


새파랗게 질려버린 에멜린은 곁에 있던 체리스를 슬쩍 돌아보고 자신도 확 기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연금술사 우’는 자신만의 세계에 푹 빠져 두 팔을 좍 펼치며 혼자서 헛소리를 지껄였다.


“난 슬퍼. 이렇게 아무도 안 믿었지만 고래를 만들었는데, 그 고래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대. 이제 화도 안 나! 그냥 슬퍼!”

“······.”

“고래도 슬플 거야! 사람의 꿈과 희망을 이루는 고래를 아무도 안 믿어! 고래는 엉엉 울 거라고!”

“아아······ 난 몰라······ 될 대로 대라지. 어차피 죽을 것 같은데.”


그냥 생각해버리길 포기한 에멜린이 그렇게 중얼거리는 와중, 기절했던 체리스가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다.


“으으······.”

“저기, 정신 차렸어요?”

“어, 어으······ 내가 언제 정신을······.”

“잠시 손 좀 잡아줄래요?”

“갑자기 왜요?”

“저길 좀 봐요.”


막 정신을 차린 체리스는 에멜린의 눈짓을 따라 시선을 정면으로 향했고, 자신들이 묶여있는 고래가 어마어마한 에클록 스파크 덩어리에게 다가서는 걸 볼 수 있었다.


-바지지지지직!

“세상에.”

“내 맘 이해하죠?”


체리스는 저도 모르게 에멜린의 손을 꽉 붙잡았다.

두 아가씨가 서로의 손을 맞잡고 이 무시무시한 상황을 버텨나가는 와중에도 ‘연금술사 우는 고래를 향해 소리쳤다.


“고래의 눈물은 바다보다 짜다고!! 고래야! 울어라! 펑---펑 울어보라고오오오!!”

[‘고래’, 주포 개방 준비.]

“아! 내 슬픔만큼 눈물을 흘려봐아아아아아아---!”

[투사 개시. 출력, 25%]


일우의 지시를 받고 ‘고래’는 두 눈가에서 눈물처럼 물을 쏘아내기 시작했다.


-푸화하아아아악!

“슬픔이 비처럼 내려오는구나! 네 눈물의 짠맛을 모두에게 적셔주려무나아아아!”

[주포, 산개형태로 전환. 에클록 스파크 제압 중.]


‘숨구멍’에 비견되는 굵기의 물줄기가 쌍으로 뻗어지다 이내 사방에 흩뿌려졌고, 엄청난 물이 쏟아지자 스파크들은 삽시간에 중화되었다.

그와 동시에 스파크를 상쇄하면서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생성되었다.


“고래는 늘 슬퍼! 그래서 늘 울지! 하지만 사람들은 고래의 눈물을 몰라! 바다는 늘 짜니까! 고래의 눈물은 바다 속에 묻히지!!”

“뜨, 뜨거워······!”

“으으윽!”


막 만들어진 수증기 속을 헤치고 고래가 나아가자, 순식간에 고래 등 위는 부옇게 흐려졌다.


“하지만 여긴 하늘이고! 고래의 눈물은 짠 맛이 난다! 짜디짠 고래의 슬픔을 맛보라고오오오!”

“으읍! 어우 째!”

“에퉤퉤······! 에벱! 펩!”

“너희들의 짠돌이같은 마음을 혀로 느껴봐라!”


그리고 정말 염분이라도 섞인 듯 짠 맛이 습기 속에서 느껴졌고, 촉각과 미각 양 쪽을 고문당하던 체리스는 또다시 이성을 상실한 듯 소리쳤다.


“내가 왜 이런데서 이런 짠물에서 고통받아야 하는데에에에!”

“너희가 고래를 울렸으니까! 네 마음 속의 짠돌이가 고래를 울렸으니까아아!”

“싫어어어어! 더 이상 새벽별지기고 뭐고 다 싫어어어! 목숨 위협하는 에클록도 싫고 고래 등 위도 싫고 물도 싫고 다 싫어어어!”

“저도 싫어요······.”

“저기요오오! 우리 살아남으면 연락이나 하고 지내요. 예? 주변에 사람들이 다 미쳤다는 걸 이제 알겠어! 이런 사람을 대체 왜 찾으러 돌아다녔던 거야아아아!”

“······.”

“흐아아앙!”


차라리 체리스처럼 이성이라도 잃고서 엉엉 울었으면 좋겠지만, 에멜린의 정신은 너무나도 멀쩡했다.

그게 더 슬펐고, 더 이상 대꾸할 기운도 없는 에멜린은 한숨을 푹 쉬었다.


“자, 슬픈 고래의 감상은 여기까지 하고. 좀 더 전문지식스러운 전문지식을 이야기해보자고.”


미친놈의 광기만으로 포장되어도 좋지만, 일우가 원하는 ‘연금술사 우’는 그런 광인이 아니다.

살짝 정신이 나갔지만, 대단한 능력자.

이 상황에서 광기는 충분히 보여줬으니, 이제 지적 수준을 과시하여 단순한 미친 사람이 결코 아니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


“자, 학생들. 에클록이 가지고 있던 에너지는 물 때문에 상쇄가 됐어. 그런데 이 과정에서 뭐가 생성되지?”

“몰라요! 몰라! 나 내려줘요! 더 이상은 싫어어어어!”


‘연금술사 우’의 질문에 울부짖음으로 대답한 체리스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쥐어박히고 기절했다.


“불합격. 낙제.”

“······저도 그냥 기절시켜주시면 안될까요.”

“한 명 남은 학생은 고의적으로 땡땡이를 치려 하는군. 하지만 벌을 원한다고 벌을 줄 순 없지!”


그 말을 들은 에멜린은 ‘연금술사 우’가 정신을 잃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거라는 걸 직감했다. 만일 기절한다면, 곧바로 깨워서 괴롭힐 것이다.

다 내려놓은 표정을 한 에멜린은 힘없이 대답했다.


“······그야 수증기가 발생하죠. 에클록의 에너지를 상쇄하면서 열을 빨아들인 물이 증발하니까요······.”

“좋아, 열이 생긴다는 것까지는 이해하는군. 그러면 대규모의 수증기가 생기면서 열이 생기면 근처의 공기는 따뜻할까, 차가울까?”

“그야 뜨거워지죠.”

“공기가 뜨거워지면 상승하지. 그러면 빈 공간이 생기지? 이걸 뭐라고 해?”

“그야 저기압······.”


대강 대꾸하던 에멜린은 저도 모르게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연금술사 우’가 지적한 것들을 일일이 조합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그녀는 기상학자에 가까운 일을 하고, 조금 전에 ‘연금술사 우’가 언급한 조건에서 발생하는 기상현상 정도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까먹었을까봐 이야기 하는데, 뜨겁고 습한 공기가 가득해. 그리고 순간적으로 엄청난 저기압이 생겼어. 이러면 보통 뭐가 생기는지 아니?”

“······세상에.”


정답까지 이야기 하지 않아도 에멜린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애초에 그 생각에 도달할 수 있는 직업이니까.


“내가 뭘 하려는지, 이제 이해가 가지?”

“날씨를 바꿔서······ 그 힘으로······.”

“네, 아니오로 대답해줬으면 차암 좋았을 테지만······ 뭐, 대충 이해했다는 답으로 치자구.”


‘연금술사 우’는 히죽 웃었지만, 에멜린은 결코 웃을 수 없었다.

이 남자가 태풍을 만들고 있다는 걸 알아버렸고, 그 한가운데에 휘말렸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작가의말


저는 어지간하면 등장인물을 재탕하는 쪽을 선호합니다. 그래야 캐릭터 하나 만드는 노가다를 덜하죠. 물론 죽을 애는 대충만듭니다.


근데 제목이 태풍경보가 아니고 폭우경보냐구요? 어, 그건 뭐.... 언제나 그렇듯 진도 빼면 다 아시게 될 겁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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