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Last Segment

마왕이여 회개하라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마지막조각
작품등록일 :
2013.03.03 21:28
최근연재일 :
2013.06.12 23:32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17,338
추천수 :
156
글자수 :
214,101

작성
13.03.20 19:33
조회
354
추천
3
글자
11쪽

1-14.성녀 전쟁의 시작

머릿말이 뭐죠?




DUMMY

"그... 무슨?"


다크엘프는 순식간에 대궁에 화살을 걸고 활을 쐈다. 아니 쏘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손짓은 텅빈 허공만을 갈랐을 뿐이었다.


"... 솔직히 말해서 나는 너를 때릴 순 없거든? 이게 정말 짜증나는게 내기의 내용이 너희들이 알고 있는 단순한 정당방위가 아니라서 말이지."


칼린은 다크엘프에게서 빼앗아든 화살의 화살촉을 부드럽게 만지며 말했다.


"기본적인 의미에서 말하면, 정당방위란 누군가가 나를 공격하려고 했을때 그에 대해 반격하는 행위는 죄가 되지 않는다.... 라는 말이긴한데 말이지."


뿌득!


엘프들의 나무로 만들어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는 화살이 칼린의 손에서 가볍게 부서져버렸다. 다크엘프는 그것을 보고는 경악했다. 단지 일반적인 엘프의 화살을 부숴트리는 것만이라면 그도 할 수 있지만, 그 화살에는 말도 안될정도의 마기가 담겨있기에 부서질래야 부서질수도 없는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어..어떻게... 말도 안되는..."

"아아. 이거 말인가? 어차피 마기를 흡수하고 나면 단순한 화살일 뿐이지 안그런가? 어차피 마왕님의 마기패턴은 질리도록 몸으로 직접 체험해봐서 눈감고도 흡수할 수 있어서 말이지."

"그...그...그러면... 당신은...마족...?"


칼린은 웃었다.


"글쎄, 그것참 곤란하네. 난 인간이어야 한다니깐? 어쨋든 하던얘기를 마저 해보지. 우리도 물론 정당방위는 인정이 되거든? 하지만 그 '조건'이 좀 까다로워. '내가 상처입은 만큼'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거든?"


다크엘프는 승산이 없음을 알고는 뒤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칼린은 따라갈 생각이 없어보였고, 오히려 하던 말을 계속했다.


"하긴, 그런 조건을 안걸었다가는 우리가 힘을 드러내기라도 한순간, 모든 인간들이 우리에게 '그들 입장에선' 죽일 법한 공격을 해댈 것이고, 그러면야 또다시 30년 전으로 돌아가게 되는거지. 그러나 그런 건 우리도, 그 쪽도 원하는 일이 아니라서 말이지. 그래서 우리들은 그런 조건을 달게된 것이야. 그래서 나는 네가 나를 죽이지 않는 한, 나는 너를 직접적으로 죽일 수 없어."


칼린은 허리를 굽혀 자신이 부러트린 화살중에서 화살촉이 있는 곳을 손으로 집어올렸다.


"근데 말이지, 거기엔 허점이 하나 있거든? 내가 특별히 너에게만 알려주지."


이미 다크엘프는 칼린으로부터 5km를 벗어나고 있었지만, 칼린은 그가 사라진 방향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부러진 화살의 화살촉으로 자신의 다른 손바닥을 내리찍었다.


"크흠.... 아프긴 아프네. 자, 어차피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겠지만, 한번 보여주고 싶은걸? -너의 무기로 인한 상처- 말이야."


칼린은 손에 박힌 화살촉을 뽑아내곤, 다크엘프가 달리고 있는 쪽을 향해 빠르게 던졌다.


"물론 너를 죽일수 없고 단지 너에겐 단순한 관통상밖에는 줄 수가 없지만.... 그게 미간에 박힌다면 단순한 관통상만으로는 끝나지 않겠군? 안그런가?"


그리고 다크엘프는 영문도 모른채 자신의 미간을 꿰뚫은 자신의 화살을 보면서 그대로 쓰러져버리고 말았다.


****


인간들 사이에는 첨예한 대립이 일었었다. 바로 성녀의 호위기사인 그레이스를 주축으로 한, '이대로 진군해, 썩을 놈의 마족들을 갈아버리자.'라는 강경파와 칼루프백작군의 대장으로 있던 사내의 '성녀님도 다치고 하셨으니 다시 백작성으로 물러나 재정비를 해야한다.'라는 온건파가 맞서고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마차안에서 수동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어린성녀들, 특히 미체와 샤텐이 적극적으로 자신들이 책임질테니 그대로 진군하자, 라는 말을 해. 결국엔 진군하기로 결정이 났다.


"하아... 이러면 안되는데..."


소녀는 곤란한듯, 자신의 백옥색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빙빙 돌리며, 한숨을 크게 쉬었다.


"뭐가 안된다는 것이지....가 아니라, 것입니까?"


마론은 모든 어린성녀들이 강력하게 진군을 주장(무려 네이린도 복수를 원했다.)하는데 반해, 이 어린성녀만큼은 절대적으로 후퇴해야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물론 바보같은 미소와 말도안되는 논리때문에 순식간에 무시당하곤 했지만,


여튼 갑자기 왠 용병하나가 접근하기에 자칭 하인씨는 막아서려했으나,


"아, 그때 시장에서 보았던 사람이군요? 이름이 뭐에요? 지금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네요."


아버지와 신룡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소녀는 해맑게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물론 마론은 무시했지만.


"마론입니다."

"아, 마론씨. 뭐가 안되냐면요. 이대로 가면 사람들이 많이 슬퍼할 것 같아요."


마론은 빙그레 웃으며 이유를 물었다.


"이유를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음...그냥 감이에요. 뭔가 바보같죠? 헤헤."


소녀는 자신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천진난만하게 다시 웃었지만, 마론은 소녀의 걱정과 우려가 진실임을 알고는 전혀 비웃지도, 개의치않았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물러나나 진군하나 어차피 시간문제인 듯 하군요."

"그게 무슨 소리에요? 그렇게 어렵게 설명하면 저는 잘모르겠어요."

"아까 상황에서 다크엘프가 순순히 물러날 이유라면 단 한가지였죠."

"그게 뭔데요?"


마론은 눈웃음을 지으며, 이제는 완전히 어두워져 버린 주위를 둘러보며 근처에 있던 횟불 한자루를 주워 들고 자신을 부르는 이제는 약 50명밖에 안남은 용병들의 곁으로 가며 말했다.


"여기와 이유야 다르겠지만, 재정비겠죠. 인간의 부대가 그리 강하지 않다. 제일 걸림돌이던 성녀는 쓰러졌다. 아무래도 두가지 사실이 적들에게 알려질 모양입니다."


****


사실은 다크엘프는 원래부터 3명이 있었다. 인간들 틈에서 신관으로 위장한 채 성녀감시라는 명목으로 칼루프백작성부터 따라온 발터가 바로 그였다.


"도대체 왜 그들이 그런거지? 그리고 또 그 엄청난 양의 마기는 또 뭐야."


발터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애초에 이번 성녀건과 다음 교황을 자신에게 우호적인 인간을 섭외해 올려놓아,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인간들에게 섞여갈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망쳐지고 만 것이었다.


"아무래도 너무 이상하다. 정말로 그들이 봉인지에서 새어나온 마기에 오염이라도 된 것인가. 도대체 그런 발상은 어디서 튀어나온 것이지."


아무래도 다크엘프들도 마기에 오염된 상태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모양이였다. 이렇게 단정짓는 것을 보니.


"일단은 족장님께 보고를 올려봐야겠군. 긴급사안인듯 하니."


발터는 이미 말을 꺼냄과 동시에 칼루프 백작성으로 빠르게 달려가고 있었다. 이미 자신이 서있던 자리에는 더미를 세워놓았음으로, 그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어차피 칼루프성에서 그리 멀리 나온 것또한 아니기에 전력으로 달린다면 사람들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기 전에 모든 일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그때, 먼발치에서 손바닥에서 약간의 피를 흘리고 자해했다며 툴툴대며 마론에게로 복귀하고 있던 누군가가 말했다.


"어? 저기에도 다크엘프가 있었네? 양동작전을 넘어서 트라이앵글작전이었나?"


그러나 발터는 칼루프성에 입성하기도 전에, 다른 누군가에게 먼저 모든 사실을 털어놓아야만 했다.


****


용병들에게 쓸대없는 잔소리 (목숨이 위험하니 이대로 계약금을 10배로 물어주는 한이 있더라도 물어주고 계약을 파기해야한다, 계약을 파기하는 것은 용병으로서 수치다..등등)를 지겹도록 듣고있다가, 칼린이 부르자 옳다쿠나하고 동료와 상의한다는 핑계로 빠져나온 마론은 왠 기절한 다크엘프 한명을 질질 끌고 새로운 사냥감을 포획한 즐거움에 기뻐하고 있는 칼린을 바라보며 왠지 꺼림칙한 기분이 들었다.


"흠... 그렇단말이지?"

"거참, 역시 인간들입니다. 10년안에 강산이 바뀐다는 말은 거짓이라도 30년안에 인간이 바뀐다는 말은 사실이었나 봅니다."


마론은 속이 쓰리다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혀를 찼다. 그래도 메세이아는 맘에 들던 아이였는데 말이지.


"자신이 교황이 되기위해서 자신의 그늘아래에 있는 어린성녀를 성녀로 선출하게 만드려는 속셈이었다니... 그것도 성녀의 죽음과 유서 위조로서 말이야...."


칼린은 팔짱을 낀채, 잘됬다는 얼굴로 메세이아가 머물고 있는 천막을 향해 눈을 부라렸다.


"잘됬군요. 마왕님때문에 많이 참아왔는데, 지들끼리 알아서 동족상잔해준다면은 대리만족은 되겠지요. 자신이 구원한 인간들에게 배신당해서 죽는다라....즐겁군요."

"변태자식."

"마왕님이야 말로."


퍽!


"아얏!"


마론은 한바퀴 주변을 쭉~ 둘러보았다.


"일단 살아남은 용병 50여명에, 성기사단중에서 메세이아측 성기사들만 약간의 사상자나 부상자들이 있을뿐, 그 알론이라는 작자의 휘하 성기사들은 쌩쌩하구만. 어린성녀들이 데려온 사병이나,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칼루프백작들의 사병은 전혀 관계가 없고. 도대체 전력으로도 상당히 열세인 이 상황에서 어떻게 성녀를 죽일 수 있다는 것이지?"


그도 그런것이, 편하게 알론세력과 메세이아세력과 기타세력간의 비율은 1대 2대 12였다. 기타세력은 알론세력이 성녀를 공격하게 된다면, 그 즉시 성녀를 구하기 위해 달려들 것이 자명하였다.


"마왕님이 그렇게 생각하실 줄 알고, 이 마계의 두뇌인 제가 있는거죠."

"그래 너 잘났다."

"...매정하십니다. 아무래도 그렇기에 그들은 마물들을 이용할 생각이었을겁니다."

"아아, 마물과 싸우는 틈에 쓱싹하겠다. 이 소리인가."


칼린은 그제서야 뒤에 기절한채로 나뒹굴고 있는 다크엘프에게 시선을 주었다.


"그때, 이녀석이 필요한듯 해보였습니다."

"그렇지, 다크엘프만큼 뛰어난 암살자는 드무니."

"어쩔까요? 기억은 모두 지웠습니다. 이대로 풀어놓을까요?"

"네 좋을대로 해라, 나는 크게 관심없으니."


칼린은 놀란눈으로 마론을 다시 바라보았다.


"엥? 메세이아한테 호감있던거 아니었습니까?"

"내가 너도 아니고 8000살이나 먹어서 어린애한테 관심가지겠냐? 이 소아성애자가."

"..."


마론은 그대로 관심없다는 듯 휘적휘적 잠을 자기위해 걸어가버렸고, 칼린은 어처구니가 없어 웃을 뿐이었다.


"아, 맞다. 너말야."

"예?"

"쓸대없이 죽이지마, 알겠냐?"

"...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그리고 다음날, 마물 총 500여마리가 그들을 공격했다.






꼬릿말은 또 뭐죠?


작가의말

마론과 칼린은 무지 강해요! 특히 마론은 설정상 먼치킨급이죠. (어쩌면 이 소설은 먼치킨류 일지도?)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들에게는 신들과의 내기로 인한 제약이 걸려있습니다.

제대로 너프먹었죠.

그러나 지금처럼, 아직도 너프를 요리조리 피해서 플레이하는 악성게이머인 칼린이 있기에, 저의 소설은 전투씬이 등장하게 될겁니다.....하하하.

.

.

.

이 말이 정말 하고 싶었습니다...... 왠지 창피하네요.

여튼 오늘은 빨리 올려봅니다.

그리고 흑천님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ㅎ

2013년 3월 20일 7시 33분에 이얏호! 마지막조각 올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왕이여 회개하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 13.06.19 182 0 -
43 3-12. 교차하는 4개의 신념 +3 13.06.12 201 4 10쪽
42 3-11. 교차하는 4개의 신념 +3 13.06.07 266 3 9쪽
41 3-10. 교차하는 4개의 신념 +3 13.06.01 235 4 8쪽
40 3-9. 교차하는 4개의 신념 +2 13.05.26 212 3 11쪽
39 3-8. 교차하는 4개의 신념 +1 13.05.14 235 3 7쪽
38 3-7. 교차하는 4개의 신념 +3 13.05.13 229 2 11쪽
37 3-6. 교차하는 4개의 신념 +2 13.05.11 289 2 10쪽
36 3-5. 교차하는 4개의 신념 +1 13.05.10 810 8 8쪽
35 3-4. 교차하는 4개의 신념 +1 13.05.09 289 1 10쪽
34 3-3. 교차하는 4개의 신념 +3 13.05.06 295 7 14쪽
33 3-2. 교차하는 4개의 신념 +3 13.04.24 316 5 14쪽
32 3-1 교차하는 4개의 신념 +3 13.04.19 377 2 12쪽
31 2부를 마무리 짓고. +1 13.04.19 262 2 5쪽
30 2-13.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3 13.04.13 325 3 11쪽
29 2-12.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4 13.04.10 331 4 11쪽
28 2-11.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1 13.04.08 353 2 12쪽
27 2-10.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2 13.04.04 294 2 14쪽
26 2-9.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1 13.04.03 295 2 13쪽
25 2-8.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3 13.04.02 406 3 12쪽
24 2-7.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3 13.03.30 336 6 10쪽
23 2-6.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1 13.03.29 337 2 14쪽
22 2-5.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5 13.03.28 297 2 12쪽
21 2-4.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1 13.03.27 326 2 14쪽
20 2-3.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3 13.03.26 357 5 9쪽
19 2-2.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1 13.03.25 380 2 11쪽
18 2-1.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2 13.03.23 424 10 12쪽
17 Extra story-1 네번째 장례식 +2 13.03.22 491 3 30쪽
16 1-15.성녀 전쟁의 시작 +3 13.03.21 826 4 14쪽
» 1-14.성녀 전쟁의 시작 +2 13.03.20 355 3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