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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이여 회개하라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마지막조각
작품등록일 :
2013.03.03 21:28
최근연재일 :
2013.06.12 23:32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17,333
추천수 :
156
글자수 :
214,101

작성
13.05.09 22:46
조회
288
추천
1
글자
10쪽

3-4. 교차하는 4개의 신념

머릿말이 뭐죠?




DUMMY

애초에 처음부터 서로의 비장의 한수를 꺼내든 것이 아니었고 일부로 드래곤들의 구역과는 동떨어진데를 골라 습격한 것도 있었기에 강력한 마나파장을 동반했었던 ,하루동안 데스나이트 군단 1만과 대부분의 힘을 잃긴했지만, 4대정령왕이 모두 모여 싸운 엄청난 싸움이었지만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굳이 흔적이라고 해봤자 땅이 여기저기 파인 것쯤? 그러나 그런 일은 몬스터 산맥에서는 흔한 일이다.


"남아있는 전력은 얼마나 되는거지? 아니 그 전에 당장 움직일 수 있는 자들은 얼마나 되는 것이냐?"


리브레는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주위를 잠시간 둘러보더니 마치 비서처럼 주변을 꼼짝않고 지키는 데스나이트들의 리더를 보면서 물었고, 그는 앉은채로 전투에서 손상되어서 손질하고 있던 자신의 검은색 중장갑을 내려놓고 일어서서 가볍게 주위를 휙하고 둘러보았다.


"아무래도 3천은 당분간 힘을 모아야 할 것 같고, 나머지들도 그리 성한 상태는 아닙니다."

"역시 그렇군. 그렇다면 지금 당장 움직일 수 있는 병력들의 수는 얼마나 되는 것이냐?"

"지금 현재로서는 어제처럼의 강행군을 이겨낼 수 있는 수는 대략 500명을 못넘깁니다. 하지만 그들의 실력이 다른 데스나이트들에 비해 출중한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역시 썩어도 정령왕은 정령왕인가. 어차피 이 상황에서 데스나이트군단을 전부 운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일단 이 작전의 목표는 신성국이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전에 모든 일이 행해져야만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차피 죽긴 하겠지만 살아서 도망친 기할린쪽도 신경써야하고.


"그럼 우리는 병력을 나눈다. 나를 포함해서 현재 움직일 수 있는 500명의 데스나이트를 소집해 선발대를 꾸려 먼저 출발하고 나머지는 회복에 전념한다. 그리고 남은 데스나이트들 중에서 3천명은 회복이 끝나는 즉시 기할린의 종적을 찾아서 죽여라. 저주를 맞았으니 그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그러나, 리브레가 명령을 내리기 무섭게 데스나이트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변했다. 그런 분위기를 대표하듯, 데스나이트 리더는 흑색의 투구 속에서 붉은 눈을 빛내며 그녀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저희들이 슈마크님에게 받은 명령은... 최대한 빨리 일레인국으로 가는 거였습니다만?"


그의 말에 동조하듯, 몬스터산맥의 어느 이름모를 골짜기의 어둠속에서 총 7천에 해당하는 두쌍의 붉은 눈이 그녀를 노려보았다. 한점의 미동도 없이말이다.


그러나, 애초에 그들은 상대를 잘못골라도 너무 잘못골랐다.


"미친거냐? 물론 내가 슈마크마왕님보다야 못하긴하지만, 그 힘의 원류는 같다. 너희들따위가 짐작할 수도 없는 힘이지."


마계 역사상 강력한 마왕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전대마왕, 물론 안타깝게도 그는 봉인지에서 숨을 거두긴했으나 너무나 강력했던 그 힘은 영혼을 따라 사라지지않고 그 자리에 남았다.


"가장 원초적인 감정중 하나인, 두려움. 그 두려움에 기초하는 이 힘. 이 힘을 이길 수 있는 핵심은 바로 이 힘 앞에서 어떠한 두려움도 느끼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힘은 그저 강력한 마나에 불과할 뿐이지. 그것도 거의 마법을 쓸수 없을 정도로 가공이 불가능한 자연적인 마나의 능력밖에 지니지 못해."


그녀는 귀엽게만 느껴졌다. 나름 반항하는 데스나이트들이. 전대마왕은 늘 이런 기분이었을까. 상대방의 두려움이 이렇게나 잘 느껴지는데 어찌하여 자신이 상대에게 두려움을 느낄 수가 있단 말인가? 그녀는 데스나이트 리더의 투구를 가볍게 벗겨내고는 그 안에 있던 그림자같은 자연적인 어둠과는 궤를 달리하는 인위적인 어둠 속에서 붉게 빛나는 눈을 마주보며 웃었다.


"하지만 너에게서는 어째서인지 두려움의 냄새가 나는군. 안그런가?"

"..."


그녀의 눈빛을 잠시간 응시하던 그는 곧 눈을 내리깔며 그녀의 앞에 부복했다.


"죄송합니다."

"되었다. 그만 일어나서 아까말했던 준비를 해놓아라. 한시가 급하니 말이다."

"알겠습니다."


그 말과 동시에 골짜기를 가득 매우던 붉은 빛은 점차 사라져 갔다. 그리고 데스나이트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힘이 엄청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건 상상 이상이로군.'


물론 자신들은 약간은 편법을 써서 그 힘의 일부를 손에 넣었다고는 하지만 정령왕 4명을 상대로 우세를 점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다.


'내가 슈마크에게서 받은 마력은 슈마크가 본래 가질 수 있었던 마기의 3분의 1. 그가 자살함에 따라 마나의 손실은 필연적이었을 터, 그럼에도 이정도라니... 정말 무시무시했군. 하지만 이 마력은 그 자체로도 엄청난 마력이긴 하지만 마력의 총량으로만 따지면 역대 마왕들 중에서도 평균을 약간 윗도는 정도에 불과하다.'


그를 진정한 마왕으로 올려준 것은 다름 아닌 그만의 특이한 마나체질덕분이었다. 생명체의 두려움에 반응하는 마력이라니! 이런 체질은 듣도보도 못했다. 만약 아까도 기할린이 자신의 마력을 전혀 짐작하지 못했었더라면, 매우 고전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힘을 뼈저리게 잘 알고 있었고, 그것은 그의 패배요인이었다.


'이 힘을 알면 알려고 할 수록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을 원동력으로 또다시 커져가는 마력. 반복을 거듭해 거의 무적에 가까워지는 원리인가... 특히 지성이 있는 생물체와 겨룰때는 상대가 많으면 많을 수록 더 강해지는 능력이라니.... 말도 안되는 능력이군.'


하지만 전대 마왕은 이 힘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포기했다고 들었다. 그 이유는 정말 간단했다. 그 두려움을 먹고사는 마력은, 설령 그 주인이라 할지라도 피해가지 않는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


해가 점점 서쪽으로 기울고 있는 와중에 쿠즈공작령 동쪽검문소는 여느때와 같이 한가롭게 일을 보지 않고 무척이나 바쁘고 긴장한 듯, 성문을 열어놓고 바짝 군기가 들어있었다. 만약을 대비해서 출입증심사도 틈틈이하면서 말이다. 물론 다른 여행객들은 그들이 그들답지않게 왜이러나 싶었지만, 해가 지는 방향에서 총 7만의 군세가 걸어오고 있다면,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할 것이다.

그 7만의 군세중 가장 앞에서 다른 말보다 더 거대한 덩치를 지닌 백마를 타고 오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그의 옆에 있는 부관에게 말을 거는 듯 보였다.


"저곳이 바로 쿠즈공작령인가."

"그렇습니다."

"소문대로는 아니로군?"

"그거야... 성벽을 짓는 예산의 대부분은 북쪽과 서쪽의 몬스터 산맥쪽에 집중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대륙에서 손꼽히는 성벽이며, 그 길이는 최장거리를 자랑한다는 쿠즈공작령의 외성. 그 소문에 따르면 높이가 무려 40m에 이르는 곳이 있어 몬스터의 침입을 말그대로 불허한다는 엄청난 성벽이건만....


"솔직히 말하자면 이 병력으로 쳐도 뚫릴거 같은데?"

"... 아무래도 동쪽에는 별거 없지않습니까?"


그들은 엄청난 군대를 이끌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관심을 두지 않은 것처럼 천천히 열려진 성문을 향해 이동했다. 그런 그들을 맞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쿠즈공작의 딸인 샤텐 쿠즈였다.


"어서오십시요. 저는 아버지인 쿠즈공작님의 첫째딸, 샤텐 쿠즈라고 합니다."


그녀는, 남들눈에 띄지않게 조용히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


"이제 얼마나 남았냐?"

"시끄럽습니다. 로리콘마왕님."

"죽고 영혼으로 대답할래? 아니면 맞고 대답할래?"

"아니 잠깐만, 선택지가 이상한.... 악! 악!"


쿠즈 공작령에서 일레인의 수도인 바스타까지 이어진 대로, 그 중간영역에 다다른 마론일행이었다. 남동쪽으로 방향을 잡은지 벌써 3일째, 봉인에서 벗어난지 거의 한달이 되고 나서야 리하임왕국을 벗어나는 마론과 칼린이었다.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 흑흑..."

"갑자기 왜 그래? 내가 너무 아프게 때렸냐?"

"아뇨. 후후. 그럴리가요."


스스로 제 무덤을 파버리는 칼린.


"응, 한순간이나마 널 동정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군."

"응? 아니 잠깐만 그런 의미가 아니..."


아이러니 하지만 칼린은 그렇게 느꼈다. 자신(마족)을 구하기 위해서 하늘에서 천하가 내려온다고. 약간은 어린 천사가 말이다. 그 천사는 다른 천사들은 하늘에서 내려온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는지 마차창문으로 불쑥 머리를 내밀더니 마차 지붕위에 앉아서 주로 칼린의 헛소리를 단죄하는 데 쓰이는 흰막대기를 잡아채면서 말했다.


"마론오빠!"

"어엌! 내 막대기!"

"칼린오빠는 환자에요. 그러니까 장난은 이제 그만!"

"아니 잠깐만... 솔직히 저녀석은 아무리 처맞아도 안죽..."


마왕은 불행하게도 성녀에게 (그것도 어린성녀! 의미나 실제 나이로나) 깨끗하게 무시당하고는 울상을 지었다. 하지만 그런건 전혀 신경쓰지 않은채 마차내부에 공간이 없다며 마차의 뒤쪽바퀴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은 사람을 향해 막대기를 던졌다.


"하인아저씨! 이거 절대로 오빠주시면 안되요!"

"..."


그저 주기에 받았지만, 어째서인지 점점 슬퍼져가는 카르만이었다.


****

그날까지 앞으로


D - 27




꼬릿말은 또 뭐죠?


작가의말

항상 오타 지적은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만큼 제 소설에 관심이 있다는 증거니까요 하하.
그리고 저랑 초창기부터 열심히 함께해주셨던 분들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어님이 어디가셨으려나...)
말이 길어졌군요... 여튼 올려봅니다.
2013년 5월 일 10시 47분에 올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89 티말
    작성일
    13.05.09 23:13
    No. 1

    마론은 순간 침울해 하고,
    칼린은 속으로 살았다고 외치고,
    성녀(?)는 내가 이겼다! 이제 좀 조용해 지겠네. 라고 하고,
    카르만은 ..음.

    여기까지.

    누가 반문하려나본데 후다닥 도망치듯 와서 못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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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3. 교차하는 4개의 신념 +3 13.05.06 295 7 14쪽
33 3-2. 교차하는 4개의 신념 +3 13.04.24 316 5 14쪽
32 3-1 교차하는 4개의 신념 +3 13.04.19 377 2 12쪽
31 2부를 마무리 짓고. +1 13.04.19 262 2 5쪽
30 2-13.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3 13.04.13 324 3 11쪽
29 2-12.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4 13.04.10 331 4 11쪽
28 2-11.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1 13.04.08 353 2 12쪽
27 2-10.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2 13.04.04 294 2 14쪽
26 2-9.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1 13.04.03 295 2 13쪽
25 2-8.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3 13.04.02 405 3 12쪽
24 2-7.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3 13.03.30 336 6 10쪽
23 2-6.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1 13.03.29 336 2 14쪽
22 2-5.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5 13.03.28 297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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