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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이여 회개하라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마지막조각
작품등록일 :
2013.03.03 21:28
최근연재일 :
2013.06.12 23:32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17,330
추천수 :
156
글자수 :
214,101

작성
13.03.25 23:53
조회
379
추천
2
글자
11쪽

2-2.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머릿말이 뭐죠?




DUMMY

등장하지 않은 지 벌써 한참이나된 슈마크를 기억하십니까? 그는 전대마왕의 유지를 이어받았다고 착각하는, 그리고 마론에게 불쌍한 미래가 예견된 마족입니다.

"?!"


슈마크는 그라하돈에서 마론의 마기를 모두 흡수하고 난 뒤, 열심히 날아가 대륙의 중심에 있다는 비올라제국,테파이어가 황제로 있는 나라, 를 지나 동쪽 끝에 있다는 마법제국, 산토제국에 당도하게 된다.

잠시 산토제국에 대해 설명하자면, 산토제국은 국토의 50퍼센트가 사막으로 이루어진 척박한 대지위에 존재하는 국가이며, 원래는 별거아닌 사막왕국이었는데 약 100년전에 마도시대의 유물이 꽤 발견되면서 순식간에 강력한 마법의 힘으로 주변 왕국을 먹어치우며, 마법종주국가로 발전한 케이스였다.

거기에서는 물론 사막이라는 특성에 맞추어 희귀한 사막음식이라던가, 신비한 오아시스등 그라하돈과는 다른 의미로 신성한 곳이지만, 역시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것은 3개의 마탑이다.

3개의 마탑은 원소마탑, 결계마탑, 강화마탑으로 분류가 되는데, 이름에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 그리고 그들 3개의 마탑연합체는 30년 전의 전쟁때 활약했던여신기사단 중의 한명인 쿠릴리아를 공동마탑주로 삼고 있다는 것이 하나의 이슈라면 이슈였다. 지금은 테파이어와 결혼해서 비올라 제국에서 살다시피 하지만, 어쨋건 그녀는 마탑주긴 했다.


그리고 지금 하려는 이야기는 슈마크가 산토제국에 당도하고 아직 하루도 지나지 않았었을때, 마론이 성녀의 발표를 듣고 있었을 때의 일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창백한 피부를 제외하고는 눈동자마저 검은색인 청년이 산토제국의 수도, 바르크에 있는 한 건물 옥상에서 온통 보라색으로 칠해진 높이가 한 70m는 될 법한 결계마탑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여기가 마법으로 유명한 산토제국인가... 훌륭하군, 여기저기에서 마나가 흘러넘치는게 보여."


슈마크는 내심 감탄했다. 그는 늘 쓸모없다고 생각해왔던 버러지 같은 인간들이 이렇게나 마법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그러나 그뿐, 애초에 마나의 용량이 쥐꼬리만한 인간들이 생각해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겠지. 크큭..."


그의 말대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마나의 양은 한계가 있다.

아예 까마득한 과거에 존재했다던 마도시대처럼 온 세상에 마나가 차고 넘치고 흘러서 강물이... 뭐 하여튼 우라지게도 많았던 시절이라면야 마족을 뛰어넘는게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마도시대때 엄청난 숫자의 마법사가 마족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바람에 명맥이 이어지지도 못했고, 그때의 전투의 후폭풍으로 마나가 거의 사라지다시피해버린 오늘날이었다.


슈마크는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고는 그가 아까부터 바라보던 결계마탑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며 말했다.


"후후후.... 일단은, 터를 잡아볼까."


그는 멍청하지않고 오히려 똑똑하다면 똑똑한 편 일까나, 그는 처음부터 알고있었다. 결계마탑의 은밀한 곳에 새겨진 마족소환진을 말이다. 그렇기에 그는 목적지를 그 곳으로 설정한 채, 열심히 날아온 것이었다.


"근데... 어차피 30년밖에 안된 이 시점에서 뭐하러 마족을 또다시 소환하려는 거지? 도대체 인간을 알 수 없다니까. 역시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야."


****


결계마탑은 말그대로 결계에 정통한 마탑이었다. 그렇기에 그만큼 마탑자체에는 엄청난 양의 방어결계부터 시작해서 반사결계는 물론이요, 알림결계, 강제순간이동결계등. 도저히 침입할 수 없다는 곳으로 알려진 마탑이었다.


"순간이동."


그러나 애초에 마왕, 그러니까 마론의 힘을 절반뿐이지만 완벽하게 흡수한 슈마크의 힘앞에서는 너무나도 무력했다. 100년의 세월동안 새겨넣은 인간의 방어마법결계가 그의 순간이동 하나조차 막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으음? 누구냐!"


슈마크가 한 일은 정말 간단했다. 그는 볼 것도 없이, 바로 마탑주가 있는 곳으로 -쿠릴리아에서 한단계 아래- 순간이동했다. 그리고는 결계를 발동시키려는 결계마탑주를 묶어놓은뒤 마탑에 있던 마족소환진을 이용해, 결계마탑주와 계약관계에 있는 마족을 불러내었다. 당연하게도 그는 하급마족이었고, 그는 바로 제압해버렸다.


"아..아니? 리브레님?"


마탑주는 도대체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조차도 내부에서 외부로의 순간이동이 불가능한 이 마탑으로 순간이동을 해온 검은 남자, 그는 알 수 없는 말을 지껄이더니, 자신을 제압해버렸다.

그리고는 자신과 계약된 마족인 리브레를 소환하더니 그녀 역시 제압해버렸다. 자신이 쿠릴리아에 비해서는 손색이 있다고는 하지만, 일단은 마탑주가 아닌가! 마족소환진이 들켰다는 것도 큰 문제지만, 저 남자는 도대체 누구길래 자신이 손 끝하나 댈 수 없는 마족을 저렇게 장난감 다루듯이 취급하는 걸까!


"괜...괜찮으십니까?"

"으윽... 아니 넌? 슈마크?"


슈마크는 자신을 정확히 알아보는 리브레를 잠시 쳐다보더니, 가볍게 실소했다.


"아아, 너였나, 리브레. 악연이군. 승급시험때 보고 처음인가?"

"너 그동안 뭘 했던거야? 지금 너 때문에 마계는 난리도 아니라고!"


지금 마계는 난리가 나도 너무 나있었다. 봉인된 마왕은 풀렸지, 근데 마왕은 어디갔는지 보이지도 않지, 지키라고 보내논 마족도 안보이지.


"후후후... 별 거 아니야. 단지 내가 마왕의 안배를 받았을 뿐이랄까."

"마왕의 안배? 너 설마?"

"그래, 그 설마다. 난 그 마왕의 유지를 이었어."

"말..말도 안되.... 그럼 네가...."

"그래, 내가 바로 마왕이 되었다, 이 말씀이야."


리브레는 슈마크와는 어렸을 때부터 알던 사이로 저번까지만해도, 그와 같이 승급시험을 봤었다. 물론 슈마크는 중급으로 올랐고 자신은 떨어졌지만, 하지만 그녀는 슈마크가 승급시험도중 중급마족을 죽인 일에 대해, 슈마크를 비난했고 그 일로 잠시간 다투다가 슈마크가 현계로 발령이 나는 바람에 헤어졌다가 이제야 만날 수 있었다.


"너... 그러면 설마?"

"그래... 내 목적은 인류말살이다. 인간이란 종족을 이 세상에서 지워버리겠어. 쓸모도 없는 쓰레기같은 놈들. 놈들만 이렇게 좋은 현계를 차지하게 내버려 둘 수는 없지. 안그래?"

"... 그거야 그렇지만... 그..그래도 말살은 아니지! 인간이 없으면 우리는 살 수가 없잖아!"


그러자 갑자기 슈마크는 미친듯이 광소하기 시작했다. 리브레의 질문이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었기 때문이다.


"크크크크크크... 그건 누가 말한 것이지? 누가 그따위 소문을 퍼뜨렸단 말이냐!"

"그..그게 무슨소리야? 우리는 마족이고 인간의 감정을 먹고 사는...."

"아니야! 아니라고! 그건다 조작이야!"


깨달음은 아직 완전하지 않을 진 몰라도, 지금의 슈마크는 마왕이다. 하지만 그는 정말 우연으로 힘을 손에 넣게된 타입이라 아직 정신적 성숙이라던가 그런건 하나없기에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꼬마아이의 손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쥐어준 격이랄까. 그러나 아무리 반쪽짜리라도 마왕은 마왕, 그렇기에 그는 어렴풋이나마 본 것이다. 이 세계의 흐름을, 그것 중에서도, 이세계의 신을.


"누가 그런거지? 우리는 인간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다고."

"그거야.. 마왕님이..."

"그러면 이제 마왕으로서 내가 말하지, 그런건 다 거짓말이야. 전부 우리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 중 한가지였단 말이다!"

"말도... 안되.... 그럼 그분이 우릴 속였단 말이야?"

"그래... 속였었지... 우리가 맘놓고 현계에서 활개치지 못하도록 말이지."


슈마크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인간을 왜 살려놓아야 하는 것이지?

그러나 모르면 알아내면 되는 것이다. 모조리 죽여봐서,


"후후후후... 하지만 난 달라. 전대마왕이 왜 그런지는 몰라도. 나는 다르다. 지금까지의 마왕들과는 다르단 말이야!"


****


그리고 이제 현재, 마론과 사라가 실랑이를 벌이며 동쪽 끝의 칼루프백작령을 지나, 리하임 왕국의 수도에서 북쪽에 위치하고 위로는 거대한 몬스터 산맥을 마주하고 있는 쿠즈 공작령으로 들어서려고 할때,


"마왕님. 리브레입니다."

"리브레... 그냥 슈마크라고 부르라니까."

"죄송합니다. 뭐 어쨋든, 새로운 소식이 있습니다."


이제는 거의 마왕성으로 변해버린 결계마탑이었다. 애초에 결계마탑의 특성상 겉에서 봤을땐 도저히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수가 없었다. 지금 대외적으론 세뇌된 결계마탑주가 허수아비노릇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마탑의 맨 아래층에 둥지를 틀었다.


"이번에, 새로운 교황이 선출되었다고 합니다. 이름은 알론, 원래 동부의 그라하돈을 지키던 대신관이라고 합니다."

"교황이 바뀌어?"


리브레는 잠시 질문을 생각해보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다시 말을 이었다.


"예, 근데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뭔데?"

"이아스신성국가내에선 쉬쉬하지만, 이미 알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알론, 그자가 혁명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슈마크는 이상하다는 듯 앉아있던 의자의 팔걸이에 턱을 괴며 말했다.


"혁명? 그건 왕이나 황제가 바뀔때나 쓰던 말이 아닌가?"

"그렇지만.... 무력으로 교황이 되었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아스교단내에서는 2개의 파로 갈라졌다고 합니다."

"역시... 인간들이란 참으로 멍청한 족속들이로군. 그세 또 지들끼리 싸워? 전쟁이 끝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역시 정말 쓸모없는 종족이로군."


리브레는 약간은 동조한다는 기색을 띄며, 슈마크를 바라보았다.


"뭐 어쨋건, 약간 이르긴하지만 지금 쿠즈 공작령을 공격한다면, 상당한 피해를 입힐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쿠즈 공작령? 신성국가가 아니라?"


약간은 한심하다는 얼굴로 슈마크를 바라보는 리브레였지만, 슈마크가 얼굴을 찌푸리자 금세 표정을 풀었다.


"그 쿠즈공작령에 아무래도 이번 개혁파의 핵심들이 다수 모여있는 것 같습니다. 성녀후보들이라던가... 알론교황의 주력인 성기사단들이 대거 머물고 있다는 군요. 아무래도 아직까진 알론교황을 반대하는 파의 세력을 무시할순 없어서 성기사들을 잠시 대기시켜놓은듯 합니다. 어때요 정말 맛있는 먹잇감아닙니까?"

"으음... 근데 리브레, 너는 원래 인간들을 좋아하지 않았나?"


예전부터 슈마크는 자신과는 다르게 인간들을 좋아하던 리브레를 이해할 수 없었다. 인간들이 흥미롭다는 둥.... 그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었던 내용을 늘어놓던 그녀였기에 다투기도 무지 다퉜다.


"... 하지만 신이라는 이름의 거짓된 믿음은... 싫어합니다."

"뭐 좋다, 네 말대로 약간 이르지만, 어디 한번 건드려볼까? 재미있겠군... 후후후."


하나의 신념이, 쿠즈 공작령을 향하고 있었다.




꼬릿말은 또 뭐죠?


작가의말

흐미, 7분남았네요. 후기 쓸 시간이 없어보입니다.

그럼 2013년 3월 25일 오후 11시 53분에 아슬아슬하게 마지막조각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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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3-11. 교차하는 4개의 신념 +3 13.06.07 266 3 9쪽
41 3-10. 교차하는 4개의 신념 +3 13.06.01 235 4 8쪽
40 3-9. 교차하는 4개의 신념 +2 13.05.26 212 3 11쪽
39 3-8. 교차하는 4개의 신념 +1 13.05.14 235 3 7쪽
38 3-7. 교차하는 4개의 신념 +3 13.05.13 229 2 11쪽
37 3-6. 교차하는 4개의 신념 +2 13.05.11 288 2 10쪽
36 3-5. 교차하는 4개의 신념 +1 13.05.10 810 8 8쪽
35 3-4. 교차하는 4개의 신념 +1 13.05.09 288 1 10쪽
34 3-3. 교차하는 4개의 신념 +3 13.05.06 295 7 14쪽
33 3-2. 교차하는 4개의 신념 +3 13.04.24 316 5 14쪽
32 3-1 교차하는 4개의 신념 +3 13.04.19 377 2 12쪽
31 2부를 마무리 짓고. +1 13.04.19 262 2 5쪽
30 2-13.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3 13.04.13 324 3 11쪽
29 2-12.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4 13.04.10 330 4 11쪽
28 2-11.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1 13.04.08 353 2 12쪽
27 2-10.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2 13.04.04 293 2 14쪽
26 2-9.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1 13.04.03 295 2 13쪽
25 2-8.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3 13.04.02 405 3 12쪽
24 2-7.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3 13.03.30 336 6 10쪽
23 2-6.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1 13.03.29 336 2 14쪽
22 2-5.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5 13.03.28 297 2 12쪽
21 2-4.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1 13.03.27 326 2 14쪽
20 2-3.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3 13.03.26 357 5 9쪽
» 2-2.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1 13.03.25 380 2 11쪽
18 2-1.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2 13.03.23 424 10 12쪽
17 Extra story-1 네번째 장례식 +2 13.03.22 491 3 30쪽
16 1-15.성녀 전쟁의 시작 +3 13.03.21 826 4 14쪽
15 1-14.성녀 전쟁의 시작 +2 13.03.20 354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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