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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이여 회개하라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마지막조각
작품등록일 :
2013.03.03 21:28
최근연재일 :
2013.06.12 23:32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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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24
추천수 :
156
글자수 :
214,101

작성
13.03.0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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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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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7쪽

0.프롤로그+신들과의 내기

머릿말이 뭐죠?




DUMMY

프롤로그


정말로 정말로 마왕성같이 생긴 성에 나쁜마왕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사람을 먹어치우고 희열을 느끼는 변태같은 마왕이었어요.


그때문에 선량한 백성들은 그 마왕이 자신을 잡아먹지 않을까하며 두려움에 떨곤했답니다.


그렇게 힘든 날을 보내던 어느 날, 하늘에서 여신의 기사님이신 테파이어님이 내려왔지 뭐에요?


훌륭하신 테파이어님은 자신이 여신에게서 선택받았다는 증거를 내보이시면서 여신의 뜻을 전파하고 다니셨답니다.


그러면서 테파이어님은 자신과 뜻이 같은 사람들을 모집하여 마왕을 물리치려고 했답니다.


그렇게 모인 빛의 방패 아무돈, 자연의 조율자 기할린, 지금은 마탑주이신 걸어다니는 마법요새 쿠릴리아, 성녀이셨던 축복의 메세이아분들이 그 유명한 여신의 기사단을 창단하게 되었답니다.


그러나 나쁜마왕은 그들을 단순한 기사단으로 취급하고 말았답니다.


그렇기에 그는 여신의 기사단에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답니다.


그것이 그의 뼈저린 실책이란것을 알게 된 것은 마계 서열 두번째인 파괴의 칼린을 죽이게 되면서였어요.


파괴의 칼린은 이유없이 파괴를 하는 못된 마계의 참모였답니다.


뒤늦게 마왕은 여신의 기사단을 저지하려했지만, 이미 늦어버린 뒤였어요.


결국 마왕은 지금은 성전이라 불리우는 그라하돈에 영원히 잠들어 버렸답니다~.


"..."

"..."


어차피 동화책일뿐이지만, 그들은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이 책은 뭐지? 아동용 동화책? 대마왕과 그를 무찌른 여신기사단?'

'호호호, 어차피 이제 바빠서 잘 보지 못할텐데, 제가 주는 마지막 선물이에요.'


그러면서 여신은 마왕에게 그 동화책을 내밀었다.


'... 그래 선물이라니 고맙게 받도록하지.'

'인간세상이 30년이 지난 지금, 당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이해하는데 아주 조오끔~ 도움이 될거에요.. 호호호호호.'


그렇게 마지막으로 신이 내려준 선물(?)같지도 않은 선물을 마론은 바닥에 내팽개치면서,


"이아스... 네 놈이..."

"크크크크크크크, 변태마왕이라 크크크크크크."


옆에서 자신의 상관이 어떠한 상태인지 전혀 모른채, 따지고 보면 부하인 칼린은 눈치없게 웃었다.


"칼린? 봉인에서 풀려난지 얼마 안되서, 죽고싶어 발광을 하는구나?"

"... 아니요. 죄송합니다. 크흐흐."


'하지만 마왕님에겐 정말로 남의 고통을 즐기는 변태같은 성격이...'


딱!


"아야!"

"... 눈초리가 마음에 안들어, 네녀석."


그리고는 다시 한번더 미간에 주름을 잔뜩 진채, 그리 길지도 않은 동화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는 마왕이었다. 그러던 중 무엇인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한 어린아이마냥, 눈을 크게 뜨면서 비아냥거리듯이 칼린을 향해 질문했다.


"그럼 넌 이 동화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그 유명하다고 소문난, '파괴의 칼린'?"


하지만 그런 것쯤은 이미 예상했다는 듯, 칼린은 자신만만한 태도로 마론의 말을 맞받아쳤다.


"...전 쓸데없는 파괴따윈 하지 않습니다만, 오로지 정당한 이유가 있을 때만 파괴하죠. 여기서 저는 정당방위라는 말을 쓰고 싶군요. 현세에서 정당방위는 마왕께서도 인정하셨잖습니까?"

"그러기야 했지. 그래도 너는 너무 많이 깨먹었어. 적당히 치고 빠져야지, 애완동물따위가 상처입었다고 나라를 불태워?"

"아렌은 애완동물따위가 아닙니다! 그리고 솔직히 그때는 저보다 많이 깨먹으신건 마왕님이..."


마왕은 절대로 칼린에게 두뇌회전력이 딸려서 때린 것은 아니었다, 절대로. 왜냐하면 칼린은 맞을 만한 짓을 했으니까. 맞을 만한 짓이 뭐냐고? 바로 상관의 말에 바락바락 기를 쓰고 덤비는 거지, 맞장구쳐도 모자랄 판에.


"그래도 출세한 거 아닌가? 마계에선 쪼잔한 2인자 칼린, 뒤끝마왕 칼린이라 불리는데 여기선 파괴라는 거창한 호칭도 달고 말야."

"허어 이것 참 곤란하군요. 이상한데서 희열을 느끼는 변태마왕님."


칼린에게 순식간에 변태로 매도당한 변태마왕은 인상을 찌푸렸다.


"너 지금 그거 반역이지?"

"이미 여신님께서도 인정하시지 않았습니까. '정당방위'라고요."

"..."


어렵게 만들어낸 논리를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칼린을 바라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마왕은 기지개를 폈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이런 어둠에서는 잘 보이지도 않으니까.(물론 동화책은 made in god 제품이라서 그런건 상관없다.) 그리고는 어둠으로 가득찬 공간을 둘러보았다.


"정들었던 이곳도 이제 안녕이다."


그 한마디를 놓칠새랴, 칼린은 자신이 마왕과의 말싸움에서 승리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다시한번더 비아냥거렸다.


"으음 '정들었던'이란 말을 쓰시는 것보니 역시 여신님의 교육이 빛을 보았단 뜻이군요."

"...참자 참어."


바로 얼마 전까지 여신과의 교육에서 생명은 뭐든 귀한 것이라 했다. 근데 벌써부터 습관적으로 칼린을 향해 주먹을 뻗고 있던 것이었다. 다른 건 다 좋은데 가끔씩 자신의 명령을 벗어난 행동을 한단말이지.


"그래서 언제 나가실 생각입니까? 이젠 이름뿐인 성전에서 말입니다."

"그래 가자. 내가 또 언제 이런 걸 해보겠냐."


이젠 이름뿐이었던 성전, 아니 봉인지였던 그라하돈이었지만.


"이젠 안녕이다."

"뭐하십니까? 빨리 안오고."


벌써 어둠으로 가득찬 봉인지의 입구에서 칼린이 재촉하고 있었다. 여기있던게 그렇게나 지겨웠던걸까나, 저놈만 개인적으로 30년정도 더 봉인시켜버릴까.


그렇게 입구를 나와서 마왕은 자신이 걸어나온 어둠으로 가득차 빛 한줌 없는, 그래도 자신이 30년간 있었던 봉인지를 바라보며, 신조차 모를정도로 엄청난 손놀림으로 문제의 동화책을 어둠속으로 던져놓고는,


"성전을 무너트릴까. 우리가 나간 걸 누군가 알아챈다면 큰일이잖아."

"솔직히 어제까지 멀쩡하던 성전이 갑자기 무너지는 것이 더 수상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 그럼 입구만 원상복귀하고 가자."


가벼운 손놀림한번으로 열려있던 공간은 닫히고 성전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원래 성전에는 엄청난 양의 신성력이 머물고 있었는데 그것이 완전히 사라지고 마기만이 가득하게 되어버렸다.


"이제 가자. 다됐어."


봉인에서 풀려나서 그런건지, 그 문제의 동화책을 없애버려서 그런건지, 알수는 없지만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마론은 칼린을 향해 말했다.


"좋습니다, 이제 어디로 갈까요?"


딱히 봉인에서 풀려났지만, 가고 싶은 곳은 없었다. 내기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어디있는지는 알아야 찾을 것 아닌가, 그렇다면?


"일단 날 죽였다고 착각하는 테파이어나 한번 찾아가서 놀래켜볼까나."

"후훗 악취미입니다, 그거."


하지만 칼린은 마왕보다 더욱 진한 미소를 지으며,


"하지만, 정당방위기도 하지요. 후후후후"




꼬릿말은 또 뭐죠?


작가의말

오호 실제로 올려보는 건 또 처음이군요. 뭐 호평이 난무할지 비평이 난무할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이 글을 읽어주시는 유권자들에게 내거는 딱 하나의 공약은 미약한 제 소설이지만, 시간 죽이는데는 도움이 될겁니다.

 

3월 3일, 오후 9시 37분 마지막 조각 올림

 

****

1차 수정 2013년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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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3. 교차하는 4개의 신념 +3 13.05.06 295 7 14쪽
33 3-2. 교차하는 4개의 신념 +3 13.04.24 316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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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2부를 마무리 짓고. +1 13.04.19 262 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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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10.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2 13.04.04 293 2 14쪽
26 2-9.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1 13.04.03 295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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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6.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1 13.03.29 336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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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3.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이자리에 섰다. +3 13.03.26 357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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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15.성녀 전쟁의 시작 +3 13.03.21 826 4 14쪽
15 1-14.성녀 전쟁의 시작 +2 13.03.20 354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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