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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최근연재일 :
2022.01.15 01:48
연재수 :
91 회
조회수 :
124,082
추천수 :
2,633
글자수 :
582,071

작성
21.12.03 23:43
조회
463
추천
10
글자
13쪽

[1부] EP.19 소메트 도적단( 3 )

DUMMY

[1부] EP.19 소메트 도적단( 3 )


“흐음, 이상하네.”


벽에 박혀있던 유재하가 뭉그적거리며 일어났다.

무릎 아래가 잘려나갔는데도 태평한 모습이었다.


“넌 아프지도 않냐?”

“아프지.”


유재하가 푸하 숨을 내쉬며 머리에 묻은 돌가루를 털어냈다.

붉은 머리가 잿빛으로 덮여있었다.


“그래서 좋잖아?”


이 자식 역시 가까이 하면 안 되는 부류야······.


“왜 변이해서 싸우지 않는 거지?”

“너무 쉬우면 재미가 없잖아. 마침 즐기던 참이라고.”


다리 한쪽이 날아갔는데도 이렇게 말하는 놈은 유재하 하나뿐일 거다.

녀석이 흐읍 숨을 들이마시며 힘을 주자 잘려나간 부위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흡!”


얼마 지나지 않아 녀석은 새 다리를 재생했다.

도적들의 표정이 혼란으로 물들었다.


“두목님 저건 분명 혼돈이 신이 주신······.”

“정말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놈들이군.”


아까 반디트가 내게 했던 반응과 비슷했다.

두목 피칸이 유재하를 노려보며 물었다.


“너, 그 힘을 어디서 얻은 거냐. 우리 외의 인간이 그 힘을 얻진 못했을 텐데?”

“이것저것 골고루 먹으면 돼.”


유재하의 말에 피칸이 고개를 갸웃하며 미간을 찌푸렸다.

헛소리라고 생각하고 있겠지.

하지만 녀석이 거짓말을 한 건 아니다.

[포식]은 먹은 마물의 힘을 그대로 얻는 능력.

마음만 먹으면 모든 마물의 스킬을 수집할 수도 있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지만······, 이 자리에서 죽여야 할 놈들인 건 확실하군.”


피칸을 중심으로 도적단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유재하는 그러든 말든 재생된 다리를 툭툭 치며 개운한 표정을 지었다.

[재생]이 되는 중에도 통증이 엄청났을 텐데 녀석은 오히려 그걸 즐기는 것 같아보였다.


“내가 어쩌다 저런 미친놈을 만들었을까······.”

“응? 뭐라고 했어?”

“아무것도 아냐.”


이 자식과 협동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지.

난 도적단 녀석들을 돌아보았다.

피칸이 양 손에 든 단검을 흐느적거리며 공격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육체능력 Lv.70]의 유재하를 날려버릴 정도니 현재 피칸은 최소 75에서 80레벨 이상일 거야.

[광폭화]를 100%까지 끌어내지 않으면 상대할 수 없어.

그렇다고 전투에만 집중하면 부상당한 나머지 토벌대원들이 당할 수도 있고······.


“이번엔 내가 이긴다.”


유재하는 내 고민 따윈 신경도 쓰지 않았다.

녀석은 그저 빨리 또 싸움을 하고 싶을 뿐이었다.


현재 최상의 작전은 주변 녀석들을 먼저 처리하고 마지막으로 가장 강한 피칸을 죽이는 것.

하지만 저 두목 녀석이 그렇게 놔둘 리가 없겠지.

유재하 녀석이 조금만 제대로 싸워준다면 편할 텐데.


“역시 널 따라오길 잘했어. 이렇게 재밌는 건 정말 오랜만이야.”


유재하가 날 보며 소름끼치는 미소를 지었다.

어떻게 하면 이 미치광이를 내 의도대로 움직일 수 있을까······.

아, 그거다!


“잠깐.”


난 스윽 앞으로 나서며 유재하를 제지했다.

그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날 보았다.


“너한텐 역부족이야. 두목은 내가 상대한다.”


[변이]만 하면 유재하가 쉽게 이기겠지만 녀석은 그렇게 하지 않겠지.

그렇다고 자기 상대를 나한테 뺏기는 것도 싫을 테고.


“그건 받아들일 수 없군. 저건 내 사냥감이야.”


걸렸네, 단순한 놈.


“네가 이길 수 없는 상대라니까? 변이하기 전엔 계속 당하기만 할 거야.”

“곧바로 끝낼 생각이 없어서 그런 거다. 난 좀 더 즐길 거야.”

“그럼 내 쪽에 오지 않게나 해. 나한테 오는 순간 내가 처리한다?”

“사냥감을 너한테 넘길 일은 없을 거다.”


유재하는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피칸에게 달려갔다.

녀석이 바보라 다행이야······.

그럼 나도 시작해볼까.


[ 스킬 ‘광폭화’를 발동합니다. ]

[ 광폭화 80% ]

[ Lv.66 -> Lv.79 ]


최대한 빠르게 처리한다.

여기가 세 번째 동굴인 이상 분명 본거지가 따로 있을 거야.

지원군이 오기 전에 수를 줄여야해.


난 식칼 하나만 들고 도적단을 향해 정면으로 돌진했다.

다른 기술은 필요 없다.

레벨차이로 찍어 누를 뿐.


“그렇게 나올 줄 알았다!”


피칸이 빠르게 내 쪽으로 달려들었다.

79레벨인 나와 거의 비슷한 속도였다.

그러나 녀석의 단검은 한 명의 전투 사이코에게 막혀버렸다.


“그렇겐 안 되지. 난 사냥감 뺏기는 게 제일 싫어.”

“이 자식들······!”


피칸이 분노하며 쌍검을 휘둘렀다.

유재하는 짐승처럼 낮게 엎드리거나 공중제비를 도는 등 특이한 몸놀림으로 녀석의 공격을 피했다.

이제야 좀 진심을 발휘하는지 아까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았다.


“크아악!”


그 사이 난 식칼로 도적들의 심장을 한 명씩 도려냈다.

피칸을 제외하면 다들 반디트와 비슷한 수준.

내 검을 피할 수 있는 녀석은 없었다.


“두목······.”

“꺄하핳, 아쉽네. 좀 더 즐기고 싶었는데.”


앳된 얼굴의 여자도적을 포함해 벌써 일곱 명.

도적들이 심장과 뇌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갔다.

타오르듯 붉게 변했던 녀석들이 시체가 되어 하얗게 질려갔다.


이제 거의 끝나가던 상황.

그때 깊은 동굴 안쪽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늘 참 재미있는 형제들이 많이 오셨군요.”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중성적인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메아리쳤다.

난 도적단으로부터 떨어져 동굴 안쪽을 응시했다.

[원작 출력]을 사용할 수 없어서 미래는 볼 수 없었지만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피칸보다 훨씬 위험한 놈이 동굴 안에 있다는 것을.


“어딜 보시는 거죠? 전 여기 있습니다만.”


등골이 오싹해지는 미성이 바로 뒤에서 들려왔다.

맹세코 1초 전까지만 해도 내 뒤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고개를 돌린 그곳에 잿빛 망토로 전신은 덮은 이가 서 있었다.


“큭!”


난 반사적으로 몸을 낮추고 식칼을 길게 휘둘렀다.

그러나 손에는 아무 것도 닿지 않았다.


“너무 느리군요.”


뻐버벅!


순간 복부와 등, 발목에 타격감을 느꼈다.

공격력이 그리 높은 건 아니었지만,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떻게 앞뒤에서 동시에 세 군데를 강타할 수가 있지?

그 정도로 빠른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렇게 느린 움직임으론 저를 잡을 수 없답니다.”


망토 속에 숨겨진 목소리가 나를 보며 조소를 날렸다.

난 다시 한 번 녀석을 자세히 보았다.

망토를 얼굴까지 덮고 있어서 성별은 알기 어려웠다.

현재 저 녀석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는 도적단의 일원이라는 것,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움직인다는 것이었다.


“피에스타님! 여긴 무슨 일로······.”


도적단 두목 피칸이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외쳤다.

피에스타란 녀석은 망토 속에서 쿡쿡 웃으며 대답했다.


“고생이 많네요, 피칸. 재밌어보여서 저도 모르게 참전했답니다.”

“피에스타님께서 나설 것까지도 없습니다. 여긴 제가······.”


그때 피에스타가 고개를 돌려 그를 응시했다.

그러자 피칸은 곧바로 입을 닫았다.

그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입술을 달싹였다.


“물론 당신에게 맡길 참입니다. 조금 더 즐긴 다음에요.”


피에스타는 나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난 온 신경을 눈에 집중하여 녀석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그러나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피에스타의 모습이 사라졌다.


“속도전으로 가자 이거지?”


[ 스킬 ‘준족’을 발동합니다. ]


샤삭! 샤삭!


동굴 바닥을 스치는 발소리와 함께 공중에서 타격전이 벌어졌다.

피에스타는 긴 마법지팡이를 마치 곤봉처럼 휘둘렀다.

난 식칼과 목검을 휘두르며 녀석을 막아냈다.

그러나 수비에만 그칠 뿐, 어떻게 해도 공격을 명중시킬 수 없었다.


[준족]을 사용하면서 녀석과 나의 속도는 거의 비슷해졌다.

그러나 분명 이번 공격은 닿는다는 생각으로 휘둘러도 그곳엔 허공만 남아있었다.


“이건 못 피한다!”


[ 광폭화 100% ]

[ 육체능력 Lv.44 -> Lv 88 ]


난 순간적으로 힘을 끌어올려 식칼을 찔러 넣었다.

피에스타는 갑작스런 속도의 변화에 당황하는 듯 했다.


“됐다!”


드디어 녀석의 흉부에 칼끝이 닿는다고 확신했을 때, 난 볼 수 있었다.

돌멩이에 맞은 강물 속 달빛처럼 피에스타의 모습이 스르륵 사라지는 것을.


“말도 안돼······.”


스치기는커녕 아예 닿을 수도 없었다.


“눈여겨 볼만 했군요.”


빡!


등을 강타하는 충격에 앞으로 고꾸라졌다.

피에스타는 작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천천히 다가왔다.

그때 유재하가 내 옆으로 날아와 바닥을 굴렀다.


“피에스타님을 위해 넌 내가 처리한다!”


피칸는 마무리를 하기 위해 돌진했다.

유재하는 곧바로 일어나 피하며 나와 피에스타를 관찰하는 여유를 보였다.


“후우, 이렇게까지 즐거운 건 정말 오랜만이군요.”


피에스타가 제자리에 멈춰 섰다.

잿빛 망토 속에서 지팡이를 든 하얀 손이 나타났다.


“파티는 인원수가 많을수록 즐겁겠죠.”


피에스타가 지팡이를 들고 주문을 외웠다.

시야가 일그러지기 시작하더니 곧 주변 풍경이 바뀌어있었다.

순간 머릿속이 찡 하면서 두통이 몰려왔다.


수십 개의 횃불로 둘러싸인 동굴의 끝.

그 거대한 최심부의 한가운데에 잿빛 망토가 앉아있었다.

피에스타는 우리를 바라보며 쿡쿡 웃고 있었다.


“우웁······.”


뒤를 돌아보니 라케르토와 살아남은 토벌대원들이 구토를 하고 있었다.

유재하와 피칸은 싸우던 상태 그대로 전송된 것 같았다.

그러나 정작 내가 놀랐던 건 다른 부분이었다.


“저 사람들은······.”


세 개의 동굴 입구에서 나눠졌던 1조와 2조의 대장들.

리제넨 제국의 기사단 출신 크레민과 로류아 숲의 왕 수인족 뮨이 보였다.

녀석들도 피에스타의 주문 때문에 이곳으로 전송된 것 같았다.


“내, 내 병사들이······.”


크레민이 절망한 얼굴로 무릎을 꿇었다.

그의 주변을 지키던 부하들은 보이지 않았다.


“하아, 오랜만에 재밌었는데.”


여자토벌대원들로 둘러싸였던 뮨도 혼자만 살아남은 것 같았다.

녀석들과 전투를 벌인 듯한 다른 도적들이 한데모여 이죽거렸다.

그 중심에 있던 피에스타가 왕좌에서 일어나 한 걸음 다가왔다.


“축하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성공적으로 시련을 통과했습니다.”


시련을 통과했다니? 저게 뭔 소리지?


“트롤 동굴은 용맹한 자들의 힘을 시험하는 통로. 그 어둡고 막막한 공간에서 살아남은 여러분은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

“어이, 아까부터 이상한 소리만 하고 있는데. 난 도적단 녀석들이랑 싸울 수만 있으면 된다니까?”


늑대수인 뮨이 피에스타에게 다가갔다.

그의 양쪽 손톱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로류아 숲의 왕, 뮨. 이해를 못하는 것 같으니 확실히 말씀드리죠.”


피에스타가 뮨에게 손을 뻗었다.

잿빛 망토 안에서 백옥 같이 하얀 손가락이 스르륵 모습을 드러냈다.


“여러분은 소메트 도적단의 일원이 될 자격을 얻은 겁니다. 당신이라면 피칸의 두목 자리도 노려볼 수 있을 겁니다.”


이어서 피에스타는 크레민에게도 말을 건넸다.


“그리고 몰락한 기사단장 크레민. 도적단을 소탕하는 공을 세운다 해도 리제넨 제국은 결국 또 당신을 버릴 겁니다. 그건 본인이 잘 알고 있겠죠.”


크레민이 동굴 바닥을 짚고 부들부들 떨었다.


“리제넨 제국의 백인대장 자리? 그런 허상뿐인 지위를 얻는다고 뭐가 달라지겠습니까? 고통과 후회는 죽을 때까지 당신을 따라다닐 겁니다.”

“네가······, 너 같은 도적 따위가 제국에 대해 뭘 안다고 함부로 말하느냐!”


크레민이 바닥에 떨어진 검을 들고 일어섰다.

그는 피에스타를 향해 그대로 돌진했다.


“으아아아!”

“제가 어찌 모를 수 있겠습니까? 리제넨 제국이 얼마나 썩어빠진 나라인지.”


티잉!


피에스타의 지팡이가 크레민의 검을 막아냈다.

그때 얼굴을 감싸고 있던 잿빛 망토가 벗겨지며 녀석의 얼굴이 드러났다.


피에스타의 모습을 본 모든 토벌대원들의 눈이 커졌다.

특히 바로 앞에서 무기를 맞댄 크레민은 입을 벌리며 경악했다.


“대, 대신관님······?”

“한번 버려졌던 제국을 위해 다시 검을 드는 기사단장이라. 그 바보 같은 충성심은 예전과 달라진 게 없군요.”

“대신관, 당신이 왜······!”


콰악!


붉은 보석이 박힌 지팡이가 크레민의 입을 꿰뚫었다.

그의 얼굴이 붉게 변하더니 곧 폭발해버렸다.


퍼석!


목이 사라진 크레민의 시체가 허공을 휘적거리다 앞으로 고꾸라졌다.

대신관은 그의 시체를 발로 차내며 고개를 저었다.


“안타깝지만,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는 아둔함은 소메트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피에스타가 고개를 들어 나머지 토벌대원들을 둘러보았다.

그녀의 뒤를 지키고 있는 도적단의 수는 어림잡아 서른 명 이상.

그에 반해 우린 열 명이 체 안 되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피에스타의 지팡이가 유재하를 가리켰다.

지금 유재하 녀석은 최고로 신난 상태.

강한 놈들이 우글거리니 한창 몸이 달아올라 있을 거다.


난 안타까운 눈으로 피에스······, 대신관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스스로 명을 단축한 셈이다.


“흐음, 도적단도 꽤 재밌겠는데?”


······너 방금 뭐라고 했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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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1부] EP.18 트롤 동굴( 5 ) 21.12.01 519 11 14쪽
61 [1부] EP.18 트롤 동굴( 4 ) +1 21.11.30 550 11 14쪽
60 [1부] EP.18 트롤 동굴( 3 ) +2 21.11.26 574 11 13쪽
59 [1부] EP.18 트롤 동굴( 2 ) 21.11.25 585 13 13쪽
58 [1부] EP.18 트롤 동굴( 1 ) +2 21.11.24 635 13 13쪽
57 [1부] EP.17 또 한 명의 포식자 21.11.23 658 14 13쪽
56 [1부] EP.16 리제넨 제국( 6 ) 21.11.23 660 18 14쪽
55 [1부] EP.16 리제넨 제국( 5 ) 21.11.20 714 17 15쪽
54 [1부] EP.16 리제넨 제국( 4 ) +1 21.11.19 751 20 13쪽
53 [1부] EP.16 리제넨 제국( 3 ) 21.11.18 816 19 14쪽
52 [1부] EP.16 리제넨 제국( 2 ) 21.11.17 859 18 14쪽
51 [1부] EP.16 리제넨 제국( 1 ) 21.11.15 909 25 12쪽
50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5 ) +3 21.11.13 978 26 14쪽
49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4 ) 21.11.11 942 25 14쪽
48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3 ) +1 21.11.10 978 25 14쪽
47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2 ) +6 21.11.09 1,025 28 14쪽
46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1 ) +1 21.11.08 1,075 26 14쪽
45 [1부] EP.14 첫 번째 시나리오가 끝나고 21.11.05 1,215 34 17쪽
44 [1부] EP.13 데스티( 2 ) 21.11.05 1,185 30 15쪽
43 [1부] EP.13 데스티( 1 ) 21.11.03 1,198 30 13쪽
42 [1부] EP.12 보스전( 3 ) 21.11.02 1,190 33 12쪽
41 [1부] EP.12 보스전( 2 ) +2 21.11.01 1,205 32 12쪽
40 [1부] EP.12 보스전( 1 ) +2 21.10.29 1,235 34 14쪽
39 [1부] EP.11 이계의 왕( 10 ) +4 21.10.28 1,233 34 12쪽
38 [1부] EP.11 이계의 왕( 9 ) +2 21.10.27 1,209 34 12쪽
37 [1부] EP.11 이계의 왕( 8 ) +2 21.10.26 1,221 35 12쪽
36 [1부] EP.11 이계의 왕( 7 ) 21.10.25 1,255 33 13쪽
35 [1부] EP.11 이계의 왕( 6 ) 21.10.22 1,306 37 15쪽
34 [1부] EP.11 이계의 왕( 5 ) 21.10.21 1,341 35 13쪽
33 [1부] EP.11 이계의 왕( 4 ) 21.10.20 1,353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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