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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최근연재일 :
2022.01.15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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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2,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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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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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부] EP.18 트롤 동굴( 3 )

DUMMY

[1부] EP.18 트롤 동굴( 3 )


슬라임을 격퇴하고 걸은 지 1시간 후.

동굴 통로가 세 갈래로 나뉘는 지점에 도달했다.

대신관이 토벌대원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각자 자신이 몇 조인지 기억하십니까?”


토벌대원들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신탁에 따라 신의 가호를 받은 뒤 그녀는 우리를 세 개의 조로 나눴다.


딱히 어떤 기준을 둔 건 아니었다.

세 조의 대장만 뽑은 뒤 원하는 조로 들어가도록 하고 인원을 조정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난 가장 불만이 많았다.


“지금도 제가 왜 대장직으로 뽑혔는지 모르겠군요.”


대신관은 날 보자마자 3조의 대장으로 뽑았다.

주점에서 싸우던 걸 보고 그런 건지는 모르지만, 덕분에 아주 귀찮은 멤버와 팀을 이루게 되었다.


“무슨 소리야. 너 말고 누가 대장을 할 수 있다고 그래?”


유재하가 깐죽거리며 어깨동무를 했다.

난 녀석을 밀어냈지만 그는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유재하가 내 조로 들어오는 이유는 묻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우리가 같은 포식자이자 동족이라고 말한 후, 녀석은 내게 노골적으로 친근감을 표시했으니까.

그게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친분과는 거리가 멀겠지만······.


“근데 정말 궁금한데······, 넌 왜 여기로 오는 거야?”


난 거대한 리자드맨을 보며 물었다.


“승부를 내기도 전에 네가 죽어버리면 곤란해. 내가 쓰러뜨리기 전에는 절대 죽게 하지 않겠다.”


라케르토는 자신의 창을 세워들고 내 옆에 섰다.

몸집 하나만큼은 전체 토벌대원 중에서 최고를 자랑했다.


하필 킹또라이 유재하와 고집불통 도마뱀이랑 같이 가게 될 줄이야······.

앞날이 깜깜하군.


“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다들 리제넨 여신의 가호가 있기를.”


대신관의 지팡이가 허공에 원을 그리자 땅 속에서 무언가 튀어나왔다.

밖에서 본 개구리와 비슷한 녀석이었다.

이번에는 크기가 조금 작고 파란색을 띈 개체였다.


“혼돈의 신이 나타난 후, 소메트 도적단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습니다. 이번 원정의 목적은 다들 아시다시피 그 힘의 원천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동안 들어왔던 토벌대가 다 죽어버려서 아무 단서도 없다는 거지.


“신탁 앞에서 여러분께 드린 신의 가호가 딱 한번은 목숨을 구해줄 겁니다. 그러나 두 번째부터는 스스로 살아남으셔야 합니다. 성공적인 원정이 되길 기도하고 있겠습니다.”


대신관은 살짝 고개를 숙이고 거대 개구리의 입 속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몸이 완전히 사라지자 파란색개구리가 땅을 파고 들어갔다.


토벌대원들은 세 개의 입구 앞에서 잠시 멈춰 섰다.

다들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


“이러고 있어봤자 소용없다. 안으로 들어가서 도적단을 소탕하는 것. 그것만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야.”


1조의 대장, 크레민.

토벌대 대기소에서 들은 바에 따르면, 제국 기사단 출신이라고 했다.

크레민의 조원들은 모두 그가 훈련시킨 자신의 병사들인 것 같았다.


“이건 우리 리제넨 제국의 문제다. 너희의 힘을 빌릴 생각은 없어. 겁먹은 놈들은 지금이라도 돌아가라.”


크레민은 그 말을 던지고 첫 번째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각자 입고 있는 갑옷은 달랐지만 모두 똑같은 자세로 창을 들고 대열에 맞춰 걸었다.

그의 조원들이 긴장한 얼굴로 대장의 뒤를 따랐다.


“기사단 출신께서 아직도 과거에 사로잡혀 있나보군.”


두 번째 조의 대장, 뮨.

회색늑대 수인으로 라케르토보다는 작았지만, 전신이 근육으로 덮인 남자였다.

그의 곁에는 무슨 일인지 여성 토벌대원들이 몰려 있었다.


“뮨님, 저런 고지식한 것들은 신경 끄세요.”

“그보다 도적단을 토벌하면 저희를 거두어 주신다는 거 정말이시죠?”


열댓 명의 여성 토벌대원이 모두 한 곳으로 몰려가 있었다.

덕분에 우리 3조에는 나와 유재하, 라케르토, 그리고 누가 봐도 엑스트라처럼 생긴 남자들만 모여 있었다.


“하하하! 이 뮨님만 믿고 따라 오거라.”


그는 여성대원들을 데리고 두 번째 구멍으로 들어갔다.

깊은 터널 안에서 여자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뭐하던 놈인데 여자들이 저놈한테만 달라붙어?”


남은 대원 중 한 명이 바닥의 돌을 팍 차내며 불평했다.

그 옆의 엘프가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모험자라는 놈이 저게 누군지도 모르는 거냐? 이래서 인간들이란······.”

“뭐야, 넌. 시비 거는 거야? 미리 말해두는데 난 엘프족이라고 해도 겁 같은 거 하나도 안······.”

“로류아 숲의 왕 뮨이다.”


엘프전사가 말을 끊으며 말했다.

그는 뮨이 들어간 두 번째 입구를 바라보았다.


“뮨인지 뭉인지, 그 숲의 왕이라는 게 뭔데?”

“수인족의 나라 로류아. 그 숲 속에서 왕 노릇을 하는 놈이다. 수많은 수인들이 뮨에게 도전했지만, 정권교체가 이뤄진 적은 200년 동안 한 번도 없었지.”

“200년? 수인족 수명은 기껏해야 120년 아니었어? 무슨 엘프도 아니고······.”


엘프전사가 그를 힐끗 쏘아보았다.


“그럴 수밖에. 저 놈은 엘프와 수인의 혼혈이니까.”


그가 들고 있는 활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가 왜 화가 났는지 대충은 알 것 같았다.

엘프는 기본적으로 다른 종족을 꺼리는 성향이 있다.

숲속에 숨어서 외부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

그게 엘프들의 생활방식이다.


그렇기에 엘프의 결혼은 같은 엘프들끼리만 이루어지는 게 보통이다.

만약 엘프와 타 종족간에 혼혈이 태어났다면, 그건 대부분 일방적인 강압에 의한 자식이었다.


엘프전사는 뮨이 떠나간 자리를 보며 이를 악물었다.

난 그를 보며 조용히 말했다.


“내가 대장이긴 하지만 대신관이 억지로 앉힌 자리다. 네가 개인행동을 해도 딱히 말릴 생각은 없어.”


엘프전사가 고개를 돌렸다.

아름답고 선이 날카로운 남자였다.

엘프족 특성상, 얼굴만 봐서는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웠다.


적어도 아직 서른 살도 안 된 나보다는 많겠지.

엘프들의 수명은 수백 년이 넘는다고 하니까.


“내 목적은 도적단을 소통하는 거다.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릴 생각은 없어.”

“좋으실 대로.”


난 어깨를 으쓱하며 나머지 인원들을 살펴보았다.

순순히 명령을 따를 놈들로 보이지는 않았다.


“1조는 옛 기사단, 2조는 수인들의 왕. 아주 대단한 분들께서 나섰군. 저 뮨이란 놈은 돈이 궁한 것도 아닐 텐데 왜 이런 곳까지 왔나 몰라.”

“평안한 일상이 지겨워졌나 보지. 숲의 왕이라는데 뭐 부족할 게 있겠냐.”


아까 뮨을 보며 불평하던 토벌대원이었다.

그는 동굴 벽에 튀어나온 석순을 발로 팍팍 밟다가 우리를 보며 물었다.


“우리 3조 대장씨께서는 왜 이 지옥으로 들어오셨나. 그쪽도 제국 기사단 자리가 탐났어?”


기사단 자리?

그러고 보니······, 나야 퀘스트 때문에 왔다지만 이 녀석들은 뭐 때문에 이 위험한 곳으로 온 거지?


“뭐야, 그 얼빵한 얼굴은. 설마 그쪽도 평안한 일상이 지겨워서 온 거야?”

“다들 속 편한 놈들만 모였군.”


남아있는 대원들이 불평에 참여했다.

그들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고 자신의 무기에 기댔다.

그들 중 한 명이 나를 보며 말했다.


“어이 형씨. 도적단이 갑자기 강해진 이유만 발견해도 리제넨 제국 시민권과 함께 백인대장 자리에 오르게 돼. 그 백인대장 자리에! 도적단 목을 들고 오면 귀족작위도 준다더군.”

“우리 같은 떠돌이들에겐 꿈같은 보상이지.”


도적단과 마주치면 차라리 떠돌이 생활이 났다고 할 텐데······.

난 그들은 보며 물었다.


“12번의 원정이 모두 실패로 돌아간 건 알고 있겠지?”

“그렇게 실패하고도 지원자들이 모여 든다는 게 중요하지. 여기 녀석들 대부분은 용병이나 모험자로 떠돌이 생활을 하다 온 놈들이야. 짐승 울음소리나 들으면서 밤잠 설치는 생활은 이제 지긋지긋하다고. 형씨는 그런 거 이해 못 하지?”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저들이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 대아시 >가 현실이 되면서, 좀비와 마물들의 울음소리는 이제 거의 삶의 일부분이 되었다.


난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떠돌이 생활에 대해 떠들던 녀석이 내게 물었다.


“토벌대 보상이 뭔지도 모르면, 대체 뭐 때문에 온 거야?”

“음······, 한 신관한테 부탁받은 게 있어?”

“뭐?”


사실 퀘스트 때문에 온 거지만.

루카의 부탁으로 온 거기도 하지.


“난 놈들이 강해진 이유엔 관심 없다. 소메트 도적단을 싸그리 족쳐버리는 것. 그것 외엔 관심 없어.”


내 뒤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라케르토가 말했다.

녀석에게 들은 말들의 뉘앙스로 보아, 도적단한테 동료나 가족을 잃은 것 같았다.


“저쪽 형씨는 그럼······.”


토벌대원의 시선이 유재하 쪽으로 돌아갔다.

난 그가 입을 열기 전에 세 번째 통로로 들어갔다.


“잘 쉬었으면 이만 들어가자. 대신관의 마법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는 일이야.”

“네에, 네에. 대장님 말씀이라면 들어야죠.”


떠돌이 생활에 대해 떠들던 녀석이 비아냥대며 따라갔다.

다른 녀석들도 그처럼 불평을 하며 따라왔다.


솔직히 대장 자리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러나 이대로 진입했다간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전멸할 게 뻔했다.


“잠깐.”


대원들이 나를 쳐다보았다.

난 그들의 눈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난 대장 자리엔 관심이 없다. 대신관이 적당히 정한 거니까.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내 지시에는 따라줬으면 좋겠어.”

“형씨, 왜 갑자기 무게를 잡고 그래.”


자기 멋대로 움직이는 부대는 아군에게도 피해를 주는 법이야.

C마트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난 그런 놈들을 봐줄 생각이 없거든.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람들을 이끌어본 경험은 있다. 내 지시에 따르면 적어도 오합지졸 소리는 안 듣게 될 거야.”


잠시 침묵이 흘렀다.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유재하였다.


“난 찬성. 대장 하고 싶은 거 다 해.”


네 응원은 필요 없어······.

뒤에서 푹 찌르지만 않으면 다행이지.


“난 아무래도 상관없다. 도적단만 소탕할 수 있다면.”


라케르토도 팔짱을 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거대한 리자드맨이 동의하자 나머지 대원들도 동요하는 분위기였다.


“내가 대장이라는 것에 불만 있으면 지금이라도 나와. 날 쓰러뜨리면 인정해주지.”


나머지 대원들은 거의 동조하는 분위기였다.

난 한쪽 구석에서 말없이 자신의 활을 쓰다듬은 엘프전사를 보며 물었다.


“엘프전사, 그쪽 생각은?”

“엘프전사가 아니라 레갈리스다.”


화살 잘 쏠 것 같은 이름이네······.


“레갈리스, 너도 불만 없겠지?”

“나도 저 도마뱀과 같은 생각이다. 더러운 도적단만 없앨 수 있다면 뭐든 상관없어.”

“너 지금 도마뱀이라고 했냐 이 엘프 자식아?”

“엘프가 아니라 레갈리스다.”

“그걸 물어본 게 아냐!”


라케르토는 당장이라도 주먹을 날릴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녀석은 고개를 돌리고 바닥에 침을 뱉었다.


“도적단과 저 고블린을 날려버린 뒤엔 너다, 엘프.”


저게 은근슬쩍 또 고블린이라네.


“난 엘프가 아니라 레갈······.”

“그만, 그만 거기까지.”


이것들이 진짜. 싸우다가 하루 다 가겠다.


“여기서 빠져나간 뒤 싸워도 늦지 않아. 따라와라.”


난 앞장서서 통로 안으로 걸어갔다.

유재하가 싱글벙글 웃으며 내 뒤를 따랐다.

라케르토와 레갈리스가 뒤에서 티격태격 말다툼을 벌이며 따라왔다.


총인원 15명.

제3초 토벌대원들은 점점 더 깊은 동굴 속으로 진입했다.


난 최대한 주변의 모든 것을 살피며 나아갔다.

언제 트롤이나 도적단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일이었다.


원작 출력이라도 있으면 상황을 알 수 있을 텐데.

그레고리는 이럴 때 어딜 가서 답변도 안 하는 거야······.


남몰래 불평하고 있던 그때, 머릿속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 “작가님, 이계 생활은 평안하십니까?” ]


평소라면 녀석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뱃속이 꼬이는 기분이었을 거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은 누구보다 반가운 존재였다.


[ “마음속으로 생각만 하셔도 됩니다. 꽤 재밌는 일들이 많았던 것 같군요.” ]


재밌는 일······. 그래 덕분에 참 다양한 경험 했지 이 빌어먹을 놈아.

난 마음속으로 녀석의 목소리에 대답했다.

자질구레한 인사 같은 건 나눌 생각이 없었다.


‘야, 작가의 특권 스킬 네가 차단시켰냐?’


작가의말

아침에 알림내용 보고 깜짝놀랐습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tjdals5947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큰 용기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재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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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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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1부] EP.18 트롤 동굴( 5 ) 21.12.01 517 11 14쪽
61 [1부] EP.18 트롤 동굴( 4 ) +1 21.11.30 548 11 14쪽
» [1부] EP.18 트롤 동굴( 3 ) +2 21.11.26 573 11 13쪽
59 [1부] EP.18 트롤 동굴( 2 ) 21.11.25 583 13 13쪽
58 [1부] EP.18 트롤 동굴( 1 ) +2 21.11.24 633 13 13쪽
57 [1부] EP.17 또 한 명의 포식자 21.11.23 656 14 13쪽
56 [1부] EP.16 리제넨 제국( 6 ) 21.11.23 658 18 14쪽
55 [1부] EP.16 리제넨 제국( 5 ) 21.11.20 713 17 15쪽
54 [1부] EP.16 리제넨 제국( 4 ) +1 21.11.19 749 20 13쪽
53 [1부] EP.16 리제넨 제국( 3 ) 21.11.18 815 19 14쪽
52 [1부] EP.16 리제넨 제국( 2 ) 21.11.17 857 18 14쪽
51 [1부] EP.16 리제넨 제국( 1 ) 21.11.15 907 25 12쪽
50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5 ) +3 21.11.13 976 26 14쪽
49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4 ) 21.11.11 940 25 14쪽
48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3 ) +1 21.11.10 976 25 14쪽
47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2 ) +6 21.11.09 1,024 28 14쪽
46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1 ) +1 21.11.08 1,073 26 14쪽
45 [1부] EP.14 첫 번째 시나리오가 끝나고 21.11.05 1,213 34 17쪽
44 [1부] EP.13 데스티( 2 ) 21.11.05 1,183 30 15쪽
43 [1부] EP.13 데스티( 1 ) 21.11.03 1,196 30 13쪽
42 [1부] EP.12 보스전( 3 ) 21.11.02 1,188 33 12쪽
41 [1부] EP.12 보스전( 2 ) +2 21.11.01 1,203 32 12쪽
40 [1부] EP.12 보스전( 1 ) +2 21.10.29 1,233 34 14쪽
39 [1부] EP.11 이계의 왕( 10 ) +4 21.10.28 1,231 34 12쪽
38 [1부] EP.11 이계의 왕( 9 ) +2 21.10.27 1,208 34 12쪽
37 [1부] EP.11 이계의 왕( 8 ) +2 21.10.26 1,219 35 12쪽
36 [1부] EP.11 이계의 왕( 7 ) 21.10.25 1,253 33 13쪽
35 [1부] EP.11 이계의 왕( 6 ) 21.10.22 1,304 37 15쪽
34 [1부] EP.11 이계의 왕( 5 ) 21.10.21 1,339 35 13쪽
33 [1부] EP.11 이계의 왕( 4 ) 21.10.20 1,351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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