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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최근연재일 :
2022.01.15 01:48
연재수 :
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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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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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3
글자수 :
582,071

작성
21.10.2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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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글자
15쪽

[1부] EP.11 이계의 왕( 6 )

DUMMY

[1부] EP.11 이계의 왕( 6 )


그레고리까지 불러내며 어렵게 성사시킨 보스전 퀘스트는 오늘 자정 12시.

약 7시간 후면 이 시나리오는 끝이 난다.


< 대아시 >에서 보스전은 해당 시나리오의 끝을 뜻한다.

이기면 클리어, 지면 몰살.

그 때문에 원작에선, 모든 전투가능 인원들이 보스전에 참가했었다.

[보스] 한 마리의 힘은 그만큼 강대하고 차원이 달랐다.


“다 모였죠?”


난 보스룸 약탈 원정대들의 얼굴을 보며 물었다.

목봉으로 무장한 서예진, 그 뒤에 숨은 중학생 연수희, 넋 나간 얼굴로 케리크로우의 이름을 중얼거리는 박영주, 마지막이 마현웅과 진주였다.


“진주는 여기 생존자들에게 맡기는 게 더 안전하지 않겠어요? 저기 심할머니도 계시고 김씨 아저씨도 애들 잘 봐줄 텐데.”

“곁에 없으면 불안해서 못 견디겠어, 대장. 이것도 만들었으니 괜찮을 거야.”


마현웅은 커다란 천을 마치 애기포대기처럼 만들어 딸을 등에 업고 있었다.

그의 체구가 워낙 거대해서 6살인 진주가 갓난아기처럼 보였다.

진주는 아빠 등에 볼을 대고 잠들어있었다.


“다들 인벤토리는 최대한 비워뒀죠?”

“네.”

“건드리지 않으면 새들이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아직 근처에 남은 좀비는 거의 없겠지만, 가능한 조용히 해주세요.”

“네!”

“그럼 슬슬 출발하겠습니다. 제가 맨 앞에서 전방을 살피고, 예진씨랑 수희가 바로 뒤에서 좌우를, 그리고 현웅 아저씨와 영주가 맨 뒤에서 후방을 살펴주세요.”


이동 도중에 전투가 벌어질 가능성은 적었다.

지금까지 외부에 남아있는 좀비는 거의 없을 테니까.

하지만 앞으로 살아남으려면 이런 전투대형에 익숙해지는 게 좋다.


“자정 전에는 돌아올 테니, 아저씨가 사람들 좀 관리해주세요. 절대 외부로는 나가지 않도록 하고요.”

“걱정 말고 조심히 다녀오게. 영주가 보기엔 저래도 시킨 일은 잘 하니까 괜찮을 거야.”


난 맨 뒤에 선 영주를 바라보았다.

녀석은 아직도 케리크로우를 떠올리며 덜덜 떨고 있었다.


“영주 저 놈, 쓸데없는 짓 하면 호되게 혼내. 안 그러면 또 실실 웃으면서 사고 칠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할게요.”


영주를 걱정하는 말투에서 따스함이 느껴졌다.

두 사람은 마치 아버지와 아들을 보는 것 같았다.


“무사히 돌아올 거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들어가서 쉬세요.”

“고맙네.”


난 김씨를 뒤로 하고 C마트를 나섰다.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세상에 어둠이 내려앉았다.

4개의 손전등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사위를 경계했다.


“우리 어디로 가고 있는 거예요?”


난간 위에 자리 잡은 비둘기들을 비추던 서예진이 물었다.

그녀의 옷깃을 잡고 꼭 붙어있는 수희도 내 대답에 귀를 기울였다.


“마지막으로 이계의 왕과 조우했던 곳이요.”

“거기가 보스룸이란 곳이에요?”

“아뇨, 거기서부터 흔적을 쫓아가야 해요.”


난 슬쩍 뒤를 돌아보며 수희의 눈치를 살폈다.

그녀는 내가 하는 모든 말에 고개만 끄덕일 뿐 입은 열지 않았다.


“수희야, 피곤하진 않아?”


어색함을 뚫고 어렵게 물어보았지만, 역시나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C마트에 도착할 때까지는 그래도 몇 마디 주고받았었는데, 언제부턴가 그녀는 아예 대답을 회피했다.


귀여운 외모, 그에 반해 반항기 있는 성격과 말투.

연수희에 관해 내가 아는 바는 그게 다였다.

마현웅, 주병건 같은 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 분에 보였다.

그들 모두 원작과 거의 똑같은 성격이었으니까.


그러나 연수희는 현실의 인간에 < 대아시 >의 캐릭터성이 덧대어진 것 같았다.

원작에서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밝게 웃으며 이겨냈지만, 여기선 트라우마에 휩싸여 세상과의 단절을 선택했다.

말을 안 하고 고개만 끄덕이고 있으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잠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난 혹시나 하고 슬쩍 [원작 출력]을 발동시켰다.


띠링!


[ 생존자 ‘연수희’에 대한 이해도가 일정 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 ]


잠시 후 연수희의 현재 머릿속이 문장으로 나열되었다.

난 첫 줄을 읽자마자 풋 하고 웃음이 나올 뻔 했다.


[ “하씨······, 입 닫는 컨셉으로 계속 있었더니 말하기 부끄럽네.” ]

[ “지금이라도 나 이제 괜찮아졌다고 얘기해야 되나?” ]

[ “아, 뭔가 쪽팔린데······.” ]


난 끅끅거리며 웃음이 터지려는 걸 필사적으로 막았다.


“경호씨, 추우면 제 목도리 드릴까요?”


웃음을 참으면서 어깨를 들썩였더니 추운 걸로 알았나보다.

바로 뒤에 있던 서예진이 내게 목도리를 풀어주며 말했다.


“주머니에 핫팩도 챙겨 와서 괜찮습니다.”

“핫팩이요······?”


뒤돌았다간 표정을 들킬 것 같아 손만 들어 거절했다.

난 아무렇지 않게 걷는 척 하다가 연수희 발쪽을 손전등으로 비추며 말했다.


“어······? 수희야. 너 신발에 그거 송충이 아냐?”

“꺄악! 송충이 어디 있어!”


연수희가 펄쩍펄쩍 뛰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가로등 위에 앉아있는 까마귀 무리가 깜짝 놀라며 푸드덕 날아올랐다가 자리로 돌아왔다.

곁에 있던 사람들도 놀라서 흠칫 멈춰 섰다.


“미안, 잘못 봤나보다.”


주변에 좀비 같은 마물은 없기에 그녀가 소리쳐도 가만히 내버려뒀다.


“아저씨······! 나 일부러 놀린 거지!”


연수희가 날 노려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실수라니까. 근데 너 놀라는 표정 진짜 웃기더라.”


순간 그녀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고개를 홱 돌리더니 다시 입을 닫았다.


“너 괜찮아진 거 다 알아. 답답할 텐데 그냥 말해 이제.”

“뭐? 아저씨가 어떻게 알아!”

“얼굴에 다 써져있는데 어떻게 모르냐?”

“그, 그런 거 아니야!

“기운 없어보여서 걱정했는데, 화낼 기력은 있어서 다행이네.”

“아는 척 하지 마! 아저씨가 나에 대해 뭘 아는데?”


내가 연수희에 대해 아는 거?

생각해보면 < 대아시 > 설정집에 써져 있는 몇 줄의 문장이 다였다.

키는 작지만 늘 밝고, 단발머리가 잘 어울리는 중학생 아이.

그리고 시나리오 클리어의 핵심 스킬인 [왕의 흔적 쫓기]를 가진 생존자.


“그래, 난 너에 대해 전혀 몰라. 그러니까 네가 알려줘.”


연수희는 순간 말문이 막힌 듯 뻐끔거렸다.

그녀의 마음의 소리가 내게 전해졌다.


[ “누, 누가 그렇게 할 줄 알고? 이젠 아무도 믿지 않을 거야.” ]

[ “주병건, 그 쓰레기도 처음엔 다정했어.” ]

[ “잘해주지 마. 아저씨 믿어버렸다가 또 배신당하면 어떡해? 아저씨도 그 인간처럼 돌변하면 난 더는······!” ]


“난 절대 널 배신하지 않을 거야.”


연수희 앞으로 한걸음 다가가며 말했다.

속마음을 그대로 들키자 그녀의 얼굴이 터질 것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다.


“가, 가, 갑자기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그녀는 한 곳에 시선을 두지 못하고 말을 더듬었다.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널 배신하지 않을 거야. 혼자서는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니까.”


연수희는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겼다.

잠시 후 그녀가 입을 열었다.


“아저씨가 좋은 사람인 건 알아. 나 구해줬으니까. 그치만 이제 누굴 믿는 게 무섭단 말이야.”

“다른 사람을 믿으라곤 안 했어. 그때 말했지? 누군가에게 기대지 말고, 네 스스로를 믿으라고.”


연수희는 다시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피식 웃었다.

그녀가 내 눈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아저씨 강해?”

“여기 사람들 지킬 정도는 돼.”

“그럼 나도 강하게 만들어줘. 스스로 믿고 행동할 수 있게.”

“난 중학생 꼬맹이라고 봐주지 않아. 괜찮겠어?”

“웬만한 어른들보다 내가 더 나을 걸?”


연수희는 팔짱을 끼며 말했다.

이제야 조금 중학생 아이 같은 얼굴이 되었군.


“좋아. 네 특기를 써서 도와주면 나도 널 강하게 만들어주지.”

“내 특기?”

“어떤 마물의 흔적을 쫓아가야해.”


연수희는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응시했다.


“내 스킬을 아저씨가 어떻게 알아? 나 말한 적 없는 것 같은데.”

“또 의심이냐?”

“빨리 대답이나 하셔.”


난 일부러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우리 처음 만났을 때, 네가 나 미행했던 거 기억나?”

“당연하지. 아저씨가 갑자기 나 찾아내서 얼마나 놀랐는데.”

“그때 느낌이 오더라고. 손전등도 없는 네가 날 쫓을 수 있다면, 그런 스킬이 있을 수도 있겠다 하고.”

“흐음······.”


연수희의 눈동자가 아까보다 더 가늘어졌다.

이렇게 보고 있자니, 서예진이 날 의심하던 모습과 닮아보였다.


“그런 거라면 됐어. 난 또 내 머릿속이라도 읽을 수 있나 했네.”


그녀의 말에 뜨끔 찔렸지만, 난 최대한 내색하지 않으려 애썼다.


“아까도 말했지만, 난 어설프게 강해질 생각 없어. 훈련시켜 줄 거면 확실하게 해줘.”

“걱정 마. 여기 사람들도 다 내가 훈련시켜 줬거든. 네 뒤에 있는 영주는 담력훈련 좀 시켰더니 기절하기도 했어.”


케리크로우의 마력을 직접 겪어보는 건, 어떤 훈련과도 맞바꿀 수 없는 경험이었을 것이다.


그는 마물들 속으로 돌격하는 역할의 딜러(Dealer).

압독적인 적과의 전투에서 공포를 이겨내려면, 그만큼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서예진과 마현웅은 좀비들 틈에서 치열하게 살아남았고, 공포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난 박영주도 공포를 직접 느끼고 이겨내길 바랐다.


“에이, 형. 기절했다니요. 저 이제 이계의 왕 같은 거 하나도 겁 안나요.”

“부들부들 떨리는 네 다리나 잡고 말해.”


아직은 갈 길이 멀었군······.

난 다시 앞장서서 걸었다.

머지않아 우린 반파된 횟집 건물 앞에 다다랐다.

5층의 노래방 간판은 여전히 한쪽만 건물에 걸린 채 세로로 매달려 있었다.


“아저씨.”


연수희가 불만스러운 눈으로 날 올려다보았다.

얘가 갑자기 왜 이러지?


“아까는 경황이 없어서 말 못했는데, 나 꼬맹이 아니다.”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군······.

그녀는 나를 노려보더니 휙 돌아 횟집 안으로 들어갔다.


“어, 어? 잠깐! 거기 함부로 들어가면 안돼!”


박영주가 연수희에게 달려가며 말했다.


“괜찮아, 영주야. 이제 송장까마귀도 케리크로우도 없어.”

“네?”

“건물에 반짝이는 것들이 다 없어졌잖아. 케리크로우가 자기 집으로 가져간 거야.”


박영주는 손전등으로 건물을 비춰보았다.

노래방 간판에 걸려있던 목걸이들이 사라져있었다.


“그리고, 수희 쟤도 저 안에 아무도 없는 거 알고 가는 거야.”


연수희의 [왕의 흔적 쫓기]는 [흔적 쫓기]의 강화 버전으로, 보스급 마물이 흘린 마력까지 탐지할 수 있는 최상급 탐색스킬이다.

그 스킬로 그녀가 추적하지 못하는 마력은 없을 것이다.


5층의 노래방으로 올라가자 연수희가 복도 바닥을 지긋이 응시하고 있었다.

마치 범인의 흔적을 쫓는 사설탐정 같았다.


“아저씨, 대체 뭐랑 만났던 거야?”


연수희가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뭔가 좀 찾았어?”

“좀비나 다른 사람들 마력을 쭉 추적해봤지만, 이런 흔적은 처음 봐.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몸이······.”


연수희는 양 팔을 끌어안고 덜덜 떨었다.


“흔적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알겠어?”

“쫓아가는 건 어렵지 않지만······, 나 어떻게 되도 모른다? 아저씨 이길 자신은 있지?”

“그건 걱정 마. 거기로 안내만 해줘.”


연수희는 복도를 따라 창문 밖으로 이어진 흔적을 쫓아갔다.

우린 노래방 건물 밖으로 나와 연수희 뒤를 따라갔다.

그녀는 땅을 지긋이 쳐다보거나 가끔 허공을 응시하며 흔적을 따라갔다.


아까부터 [원작 출력]을 사용해보았지만, 연수희가 보고 있는 마력의 흔적은 나로서도 볼 수가 없었다.

원작 출력에만 의존할 순 없겠군.

앞으론 새로운 마물이 보일 때마다 포식해서 스킬 수를 늘려야겠어.


마침내 우리가 도착한 곳은 백화점 건물이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1층에 손목시계 상점이 보였다.

바로 옆에 장신구 코너도 붙어 있었다.

예상은 했지만, 모든 빛나는 상품들은 사라진 상태였다.


“형, 여기에요?”


박영주는 침을 꿀꺽 삼키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주변은 보스룸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평범한 백화점 건물 1층이었다.


“열어줘.”


내가 말하자 연수희는 흠칫 놀라며 내 얼굴에 손전등을 비췄다.


“아저씨, 진짜 속마음 읽는 거 아니지?”


앗······, 너무 말을 많이 했나?

내가 곧바로 대답하지 못하자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획 돌렸다.


“오, 오해야! 그런 건 절대 아냐!”

“거짓말 아니지? 나중에 다시 물어본다.”


예지능력이 있다는 말을 얘가 믿어줄지 모르겠네······.


연수희는 반짝이는 보석상점 앞에서 양 손을 들어올렸다.

그녀가 눈을 감고 두 손을 교차하자 눈앞에 푸른빛의 고리가 형성되었다.


[ 생존자 ‘연수희’가 스킬 ‘포탈’을 사용합니다. ]


[응축]과 [폭발]처럼, < 대아시 >에는 여러 가지 연계형 스킬들이 있다.

‘연계’란 두 개의 스킬이 이어지면서 큰 효과를 내는 걸 뜻한다.

[포탈]도 그 중에 하나로, [흔적 쫓기]에 이은 연계형 스킬이었다.


푸른색으로 빛나는 원이 점점 커지더니 어른 키만 한 게이트가 생성되었다.


“가자.”


난 앞장서서 게이트로 들어갔다.

서예진과 연수희, 그리고 마현웅이 뒤따라왔다.


쑤욱.


난 박영주가 들어오기 직전, 게이트로 얼굴을 내밀었다.


“영주야, 겁나면 넌 여기서 쉴래?”

“아, 그래도 돼요?”


박영주의 표정이 살짝 밝아졌다.


“마음대로 해. 근데 여기 보스룸 근처라서 송장까마귀들이 근처에 많을 거야. 조심해.”


난 그 말을 끝으로 다시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저, 저도 같이 가요!”


박영주가 사색이 되어 게이트 안으로 들어왔다.

우리가 모두 통과하자 푸른색 게이트는 흔적도 없이 소멸했다.


“형, 저도 같이······.”


쿵!


급히 게이트를 넘어온 박영주가 마현웅에게 부딪쳐 바닥을 굴렀다.

그는 고개를 들더니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 이게 다······.”


서예진과 마현웅, 연수희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게이트 너머의 광경을 바라보았다.

보석, 메탈시계, 금덩이 등 반짝이는 것들로 가득한 거대한 동굴이었다.

평생 써도 다 못 쓸 것 같은 양의 금화가 잔뜩 쌓여있었다.


이계의 왕이 사는 곳.

보스룸, 왕의 방 등 다양하게 불리지만 진짜 이름은 던전(Dungeon)이다.


던전의 내부는 < 대아시 >에서 묘사했던 것보다 훨씬 웅장한 모습이었다.

난 내가 만들어낸 세계의 한 조각을 바라보았다.

그 웅장함과 화려함에 압도되는 기분이었다.


“저것들 움직이는 건 아니죠······?”


박영주가 무언가를 가리키며 내 뒤에 찰싹 달라붙었다.

금화의 산 너머에서 아파트 5층 높이는 될 법한 석상 두개가 우릴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것들은 까마귀에 두상에 인간의 몸을 가진 모습이었다.


작가의말

연재예정 시간보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다음엔 늦지 않게 양질의 원고를 제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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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1부] EP.18 트롤 동굴( 4 ) +1 21.11.30 548 11 14쪽
60 [1부] EP.18 트롤 동굴( 3 ) +2 21.11.26 573 11 13쪽
59 [1부] EP.18 트롤 동굴( 2 ) 21.11.25 584 13 13쪽
58 [1부] EP.18 트롤 동굴( 1 ) +2 21.11.24 634 13 13쪽
57 [1부] EP.17 또 한 명의 포식자 21.11.23 656 14 13쪽
56 [1부] EP.16 리제넨 제국( 6 ) 21.11.23 659 18 14쪽
55 [1부] EP.16 리제넨 제국( 5 ) 21.11.20 714 17 15쪽
54 [1부] EP.16 리제넨 제국( 4 ) +1 21.11.19 750 20 13쪽
53 [1부] EP.16 리제넨 제국( 3 ) 21.11.18 815 19 14쪽
52 [1부] EP.16 리제넨 제국( 2 ) 21.11.17 858 18 14쪽
51 [1부] EP.16 리제넨 제국( 1 ) 21.11.15 908 25 12쪽
50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5 ) +3 21.11.13 977 26 14쪽
49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4 ) 21.11.11 941 25 14쪽
48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3 ) +1 21.11.10 977 25 14쪽
47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2 ) +6 21.11.09 1,024 28 14쪽
46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1 ) +1 21.11.08 1,074 26 14쪽
45 [1부] EP.14 첫 번째 시나리오가 끝나고 21.11.05 1,214 34 17쪽
44 [1부] EP.13 데스티( 2 ) 21.11.05 1,184 30 15쪽
43 [1부] EP.13 데스티( 1 ) 21.11.03 1,197 30 13쪽
42 [1부] EP.12 보스전( 3 ) 21.11.02 1,189 33 12쪽
41 [1부] EP.12 보스전( 2 ) +2 21.11.01 1,204 32 12쪽
40 [1부] EP.12 보스전( 1 ) +2 21.10.29 1,234 34 14쪽
39 [1부] EP.11 이계의 왕( 10 ) +4 21.10.28 1,232 34 12쪽
38 [1부] EP.11 이계의 왕( 9 ) +2 21.10.27 1,208 34 12쪽
37 [1부] EP.11 이계의 왕( 8 ) +2 21.10.26 1,220 35 12쪽
36 [1부] EP.11 이계의 왕( 7 ) 21.10.25 1,254 33 13쪽
» [1부] EP.11 이계의 왕( 6 ) 21.10.22 1,305 37 15쪽
34 [1부] EP.11 이계의 왕( 5 ) 21.10.21 1,340 35 13쪽
33 [1부] EP.11 이계의 왕( 4 ) 21.10.20 1,352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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