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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최근연재일 :
2022.01.15 01:48
연재수 :
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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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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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2,071

작성
21.11.2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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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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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3쪽

[1부] EP.18 트롤 동굴( 2 )

DUMMY

[1부] EP.18 트롤 동굴( 2 )


게이트 너머로 들어간 곳은 암흑으로 가득했다.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곳이었다.

[구속의 보호]의 빛이 몸 주변을 배회하지 않았다면 옆에 사람이 있는 것도 구분 못할 지경이었다.

그러한 어둠 속에서 제일 먼저 반응한 감각은 후각이었다.


“우욱!”


토벌대원 모두가 느낄 수 있었다.

콧속으로 파고드는 끔찍한 악취.

한여름의 날씨에 방치된 음식물쓰레기와 암모니아수를 섞어 끓인 듯한 냄새였다.

숨을 쉬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다.


“이게 무슨 냄새야.”

“시발, 코가 썩는 거 같아······!”


“홀리 라이트.”


대신관이 주문을 외자 그녀의 지팡이 끝 보석이 환히 빛나기 시작했다.

뒤에 서 있던 토벌대원들은 갑작스런 눈뽕에 놀라 반사적으로 눈을 가렸다,


대신관의 지팡이를 중심으로 전방 10m 지점까지의 시야가 드러났다.

동굴 안쪽에서 나타난 건 성인남성만한 크기의 슬라임 무리였다.

구정물로 만든 젤리처럼 생긴 녀석들이 꾸물거리며 다가왔다.


“슬라임이다!”

“빨리 횃불에 불 붙여!”


다수의 토벌대원들이 기름 묻힌 횃대를 들고 나섰다.

부싯돌이 몇 번 따닥 거리며 부딪치자 불이 붙었다.


“상식은 있는 녀석들이네.”


슬라임은 기본적으로 물리공격 면역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검과 둔기로 아무리 베고 때려도 놈들은 금방 본래모습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불에는 속수무책으로 녹아버린다는 약점이 있다.

토벌대라고 해서 어떤 놈들인지 궁금했는지, 마물에 대한 기본 지식은 있는 것 같았다.


난 멀찍이 떨어져서 슬라임이 녹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응축]과 [폭발]을 사용하면 간단한 마물이지만 괜히 나서서 체력을 빼고 싶지 않았다.


“저런 것들이나 보려고 들어온 게 아닌데.”


어느새 유재하도 내 뒤로 빠져 있었다.

지독한 악취에 코를 부여잡는 다른 녀석들과 달리 그는 태평한 모습이었다.

시선을 느꼈는지, 녀석이 코를 막고 있는 내게 고개를 돌렸다.


“궁금해, 냄새라는 게 뭔지. 태어날 때부터 그쪽 감각을 상실했거든.”


왜 모르겠냐. 너 만든 작가가 난데.


“마력에서 느껴지는 냄새 말고는 느낄 수가 없더라고. 덕분에 지독하게 가난했을 때도 거리낌 없이 썩은 고깃덩어리와 싹이 난 감자를 먹을 수 있었지. 새벽에 부잣집 쓰레기통을 뒤지면 그런 게 흔했거든.”


녀석의 옛날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유재하란 등장인물에 대해 정리했던 글이 생각났다.


슬러터 혹성은 겉에서 보면 지구와 별반 다를 게 없는 행성이다.

유재하가 태어난 곳은 흑사병이 창궐하던 14세기의 중세유럽과 닮은 국가의 빈민가였다.

그는 가난한 과일장수에게서 태어났고, 세상에 눈을 뜬지 3일 만에 버려졌다.


슬러터 혹성인들이 지구인과 다른 점.

그건 위장에 들어온 건 무엇이든 흡수하는 경이로운 소화력.

싹이 난 감자든, 썩은 고기든, 맹독을 머금은 독사든 상관없이 그들은 무엇이든 먹고 마실 수 있었다.

내가 골랐던 개인 특성 [포식]은 그들의 종족 특성에서 따온 것이었다.


“어렸을 땐 신이 원망스러웠어. 왜 하필 역겨운 빈민가에 태어나게 했는지 화가 났지. 언젠가 만나기만 하면 감자처럼 그 놈 머리통을 씹어 먹겠다 생각했지.”


갑자기 뒤통수에 오한이 들었다.

난 괜히 침을 삼키며 차가워진 팔을 문질렀다.


“그런데 내 자신에 대해 깨달으면서, 그 신이란 놈한테 감사하게 되더라고.”


유재하가 목젖이 보일 정도로 크게 입을 벌리고 하품을 뽑아냈다.

그때 그의 벌린 입으로 녹진한 덩어리가 떨어졌다.

동굴 천장에서 떨어진 작은 슬라임이었다.

검녹색 이끼덩어리처럼 생긴 마물은 온몸에서 독기를 발산하며 유재하의 식도로 파고들었다.


“젤리는 별론데. 씹는 맛이 없잖아.”


꿀꺽.


유재하의 목구멍으로 슬라임이 삼켜지는 소리가 들렸다.

녀석은 뱃속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감각에 잠시 부들부들 떨더니, 이내 잠잠해졌다.


“독성분을 머금는 녀석들은 먹을 때마가 코끝이 짜릿하다니까.”


유재하는 와사비에 코가 아린 사람처럼 찡그리더니 코를 훌쩍였다.


“뭘 그렇게 신기하게 봐? 너도 비슷한 거 할 줄 알잖아.”


그의 눈이 내게 꽂혔다.

주변에선 횃불을 들고 슬라임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지만 녀석의 신경은 내게 쏠려있었다.


“너한테선 내 동족들과 같은 냄새가 나. 처음엔 내 코를 의심했지. 슬러터 혹성은 내 손에 멸망했으니까.”


유재하가 내게 다가와 눈을 게슴츠레 떴다.


“이 어둠속에서 너 하나 죽는 건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 그러니 빨리 내 궁금증을 충족시켜주는 게 좋을 거야.”

“뭐가 그렇게 궁금하다는 거야?”

“넌 대체 누구지?”


유재하의 눈동자가 뱀처럼 가늘어졌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은 알고 있었다.

난 미리 준비했던 답변들 중 어떤 게 최상일지 생각에 잠겼다.

그러나 녀석의 짧은 인내심을 알고 있기에 고민은 길지 없었다.


“내 질문에 답하면 대답해주지. 넌 슬러터혹성에서 어떻게 여기로 온 거지?”


< 대아시 >원작에 따르면, 녀석은 좀비 사태가 벌어진 날 그레고리와 계약하여 지구의 강원도 홍천 쪽으로 소환되었을 터이다.

리제넨 제국은 히든 게이트를 통해서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

아무것도 모를 터인 유재하가 이곳을 찾아낸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질문은 내가 먼저였다. 대답하지 않으면 당장 죽······.

“대답하지 않으면 난 해줄 말이 없어. 내 질문에 먼저 답해라.”


난 유재하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녀석의 눈동자가 더욱더 가늘어지더니 거의 실선처럼 날카로워졌다.

뱀의 눈동자에서 끔찍한 살기가 뿜어져나왔다.


하지만 난 굴하지 않고 녀석과 눈을 마주했다.

유재하는 날 절대 죽일 수 없다.

녀석을 움직이는 동기는 흥미로운 호기심.

멸망했을 혹성의 동족이 남아있을지도 모르는데, 단지 화가 난다는 이유로 날 죽일리 없다.


“흐음.”


유재하는 손으로 턱을 괴고 내 얼굴을 이리저리 살폈다.

곧 원만해진 안구가 위아래로 요동치며 미소를 지었다.


“그레고리가 헛소리한 건 아니었군.”


뭐? 그레고리가 여기서 왜 나와?


“슬러터 혹성이 멸망하기 직전, 그 녀석이 나타났어. 훨씬 더 재미있는 곳에 데려다 줄 테니 따라오지 않겠냐고 하더라고. 난 당연히 수락했지.”

“그럼 지구에서 여긴 어떻게 온 거야?”

“지구?”


유재하가 처음 듣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거긴 또 어디지? 내가 눈을 뜬 곳은 토벌대 대기소 앞이었어.”


하아······, 이제야 뭐가 어떻게 돌아갔는지 대충 알 것 같았다.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여긴 언제쯤 도착했어?”

“어제 저녁. 모험자숙소가 잠자리는 편한데 조금 시끄럽더라고. 한두 놈 정도 죽여 버릴 까 하다가 대신관 그 여자 때문에 참았어. 허튼 짓 하면 여기로 데려다주지 않겠다 하더라고.”


어제 저녁이라면 내가 도착한 뒤의 일이다.

그레고리 그 자식, 내가 여기에 있는 걸 알면서 이런 폭탄을 던져놔?


“나에 대해선 말했다. 이제 내 차례야.”


주변에선 토벌대원들이 천장과 바닥에서 기어나 오는 슬라임을 상대로 분투하고 있었다.

치지직 하며 마물이 타들어갈 때마다 끔찍한 악취와 함께 묘한 청량감이 느껴졌다.

동굴 내부로 퍼져간는 대원들의 숨소리 아래에서 유재하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게 정말이야?”


내 대답에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난 네 동족이다, 유재하. 나흘 전쯤 지구란 행성으로 보내졌지.”

“그래서 비슷한 마력 냄새를 풍겼군.”


유재하는 흥미롭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그때도 그레고리가?”

“맞아. 너와 달리 난 반강제적으로 보내진 거지만.”


후우, 거짓말도 계속 하다 보니 느는 것 같네.

예진씨가 의심할 때마다 하도 둘러 대다보니 이것도 습관이 되는 것 같군.


“지구란 행성은 지금 멸망의 위기에 처해있다. 원래 살고 있던 지구인들 대부분이 죽었고 온 세계에 마물들이 득실대고 있지. 그레고리는 내가 거기서 어떻게 살아남는지 궁금해하는 것 같았어. 그 개 같은 자식.”


난 일부러 욕지거리 부분을 강조해서 말했다.

어딘가에서 날 보고 있는 그레고리가 들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유재하는 아직 의구심이 드는지 석연치 않은 표정을 지었다.


“그레고리가 날 선택한 이유는 알고 있어. 그런데 너까지 보낸 건 이해가 안 되는군.”


그렇게 물어볼 줄 알고 대답도 준비해놨지.


“너와 내가 선택된 이유. 그건 우리가 동류이기 때문이야. 슬러터 혹성인들과 조금 동떨어진 존재들이지. 말하자면 돌연변이라고나 할까.”


벽을 타고 내려오는 마물의 움직임.

슬라임의 질척한 몸뚱어리가 촤악 몸을 펼치며 내게 달려들었다.

난 녀석을 잡아채고 유재하가 했던 것처럼 그것을 입에 넣었다.


불행히도, 녀석과 달리 내 후각기관은 멀쩡했다.

덕분에 슬라임의 꾸물거리는 식감과 역겨운 맛이 그대로 느껴졌다.


액체와 고체의 경계에 있는 묘한 질감이 식도를 간지럽혔다.

뱃속에 무언가가 들어오자마자 특수한 위액이 뿜어져 나왔다.

복통과는 조금 다른 찌릿찌릿한 감각이 배꼽을 간지럽혔고, 이내 꿀렁거림이 사라졌다.


“슬러터인의 종족 특성 포식. 무엇이든 소화시킬 수 있는 단순한 능력이지만 우린 영양분 외에도 얻는 게 또 하나 있지.”


슬라임을 삼킨 지 몇 초 후, 몸에서 반응이 일어났다.

팔꿈치의 잔털이 오소소 일어나는 느낌과 함께 알림창이 떴다.


[ 개인특성 ‘포식(捕食)’을 발동합니다. ]

[ ‘슬라임’을 완전히 소화시켜 ‘재생’과 ‘독내성’ 스킬을 얻었습니다. ]

[ ‘독내성’은 패시브 스킬로, 외부의 독성이 체내에 침투할 경우 자동으로 발동합니다. ]


난 슬쩍 유재하쪽을 보았다.

그러나 녀석은 알림창의 존재에 대해 모르는 것 같았다.


아직 그레고리랑 정식 계약은 안 한 건가?


난 인벤토리를 열어 식칼을 꺼냈다.

그리고 내 얼굴을 향해 있는 힘껏 휘둘렀다.


써걱!


귀가 있던 자리가 허전해졌다.

따뜻한 피가 목을 타고 흘러내렸다.

유재하는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 스킬 ‘재생’을 발동합니다. ]


재생은 자동으로 발동하는 패시브 스킬이 아니다.

난 밀려오는 통증을 참아냈다.

꿈틀거리며 세포가 분열하고 합쳐지는 일련의 과정.

떨어져나간 자리에 새로운 귀가 자라났다.


“말하자면 이런 거다.”

“포식 능력······, 너도 갖고 있군.”


유재하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뱀처럼 날카롭던 눈동자가 원만하게 바뀌었지만 난 오히려 더 소름이 끼쳤다.

유재하란 존재 한정으로, 저 녀석이 웃는 표정은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들 괜찮으십니까?”


대신과의 음성이 귀로 꽂혔다.

그녀는 주변에 녹아내린 슬라임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미리 횃불 가져오길 잘했네.”

“내가 이래서 동굴을 싫어해. 어딜 가든 슬라임은 꼭 있잖아.”


토벌대원들이 슬라임 시체를 발로 차며 구시렁댔다.

약간은 긴장이 풀린 듯한 모습들이었다.


“내 소중한 갑주가······!”


라케르토가 슬라임 때문에 녹슨 갑옷을 보며 한탄했다.

토벌대원들은 불똥이 튀는 것을 우려해 리자드맨에게서 떨어졌다.


주변에 있던 슬라임은 모두 처리한 것 같았다.

불에 녹은 검녹색 잔여물들이 동굴바닥 여기저기에 뿌려져 있었다.

갑작스런 마물의 등장에 다들 몸에 열이 오른 것 같았다.


“횃불은 끄도록 하십시오. 트롤 소굴까지는 아직 한참 더 들어가야 하지만, 코가 예민한 놈들이라 기름 타는 냄새에 반응할 수도 있습니다.”


대신관의 목소리를 듣자 마음이 안정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알림창에 뜨지 않는 걸로 보아 평소에도 계속 유지되는 패시브 스킬이거나, 그녀만의 고유한 특성인 것 같았다.

슬라임 때문에 흥분했던 토벌대원들은 곧 안정을 되찾고 횃불을 껐다.

대신관의 지팡이에 꽂힌 보석만이 환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스프레드.”


대신관이 지팡이를 들고 주문을 외웠다.

보석 안에 있던 빛 덩어리가 둥실둥실 떠오르더니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공중을 떠다니는 광휘의 응집체들이 사방팔방을 넓게 왕복하며 먼 곳까지 시야를 밝혀주었다.


“들어가죠.”


대신관이 앞장서서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발을 옮길 때마다 흰색 로브가 펄럭였다.

그 뒤로 토벌대원들이 줄을 지어 따라갔다.


반딧불이처럼 떠다니는 빛 덕분에 널따란 내부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동굴의 너비는 성인 10명이 나란히 걸어도 넉넉할 만큼 넓었다.

천장 높이도 아파트 3층 높이는 되는 것 같았다.


석회동굴을 연상케 하는 종유석이 높다란 천장 곳곳에서 뾰족하게 솟아있었다.

바닥에서는 석순과 석주가 날카롭게 솟아있었다.


띠링!


[ 트롤 동굴의 슬라임을 격퇴했습니다. ]

[ 히든 퀘스트 내용이 업데이트 됩니다. ]


[원작 출력]이 발동하지 않으니 모든 정보는 퀘스트창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난 눈앞의 화면을 읽으며 슬쩍 유재하 녀석의 눈치를 봤다.


“······윽.”


녀석이 날 보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난 질색하며 눈을 돌렸다.

유재하는 싱글싱글 웃으며 고개를 까딱거렸다.


그는 발에 차이는 석순을 퍽퍽 부수며 걸어갔다.

이유는 알고 싶지 않지만, 굉장히 신이 난 것 같았다.

난 녀석이 흥분해서 옆 대열 동료의 목을 쳐내기 전에, 트롤이든 도적단이든 나타나주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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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1부] EP.18 트롤 동굴( 5 ) 21.12.01 518 11 14쪽
61 [1부] EP.18 트롤 동굴( 4 ) +1 21.11.30 548 11 14쪽
60 [1부] EP.18 트롤 동굴( 3 ) +2 21.11.26 573 11 13쪽
» [1부] EP.18 트롤 동굴( 2 ) 21.11.25 584 13 13쪽
58 [1부] EP.18 트롤 동굴( 1 ) +2 21.11.24 633 13 13쪽
57 [1부] EP.17 또 한 명의 포식자 21.11.23 656 14 13쪽
56 [1부] EP.16 리제넨 제국( 6 ) 21.11.23 658 18 14쪽
55 [1부] EP.16 리제넨 제국( 5 ) 21.11.20 713 17 15쪽
54 [1부] EP.16 리제넨 제국( 4 ) +1 21.11.19 749 20 13쪽
53 [1부] EP.16 리제넨 제국( 3 ) 21.11.18 815 19 14쪽
52 [1부] EP.16 리제넨 제국( 2 ) 21.11.17 857 18 14쪽
51 [1부] EP.16 리제넨 제국( 1 ) 21.11.15 907 25 12쪽
50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5 ) +3 21.11.13 977 26 14쪽
49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4 ) 21.11.11 940 25 14쪽
48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3 ) +1 21.11.10 976 25 14쪽
47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2 ) +6 21.11.09 1,024 28 14쪽
46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1 ) +1 21.11.08 1,073 26 14쪽
45 [1부] EP.14 첫 번째 시나리오가 끝나고 21.11.05 1,213 34 17쪽
44 [1부] EP.13 데스티( 2 ) 21.11.05 1,183 30 15쪽
43 [1부] EP.13 데스티( 1 ) 21.11.03 1,196 30 13쪽
42 [1부] EP.12 보스전( 3 ) 21.11.02 1,188 33 12쪽
41 [1부] EP.12 보스전( 2 ) +2 21.11.01 1,203 32 12쪽
40 [1부] EP.12 보스전( 1 ) +2 21.10.29 1,233 34 14쪽
39 [1부] EP.11 이계의 왕( 10 ) +4 21.10.28 1,231 34 12쪽
38 [1부] EP.11 이계의 왕( 9 ) +2 21.10.27 1,208 34 12쪽
37 [1부] EP.11 이계의 왕( 8 ) +2 21.10.26 1,220 35 12쪽
36 [1부] EP.11 이계의 왕( 7 ) 21.10.25 1,254 33 13쪽
35 [1부] EP.11 이계의 왕( 6 ) 21.10.22 1,304 37 15쪽
34 [1부] EP.11 이계의 왕( 5 ) 21.10.21 1,339 35 13쪽
33 [1부] EP.11 이계의 왕( 4 ) 21.10.20 1,351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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