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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최근연재일 :
2022.01.15 01:48
연재수 :
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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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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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2,071

작성
21.11.2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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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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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3쪽

[1부] EP.18 트롤 동굴( 1 )

DUMMY

[1부] EP.18 트롤 동굴( 1 )


이계에 온지 고작 하루.

그러나 연거푸 터지는 사건들 때문에 급격한 피로감이 몰려왔다.

이 정도면 재수가 없는 걸 넘어서 불행의 신이 내게 달라붙은 것 같다.


게이트를 넘자마자 웬 리자드맨이랑 시비가 붙고, 갑질하는 귀족 날려버렸다고 지하감옥에 갇혔다.

그 리자드맨이 같은 토벌대라는 것 까지는 참을 만 했다.

어차피 재생의 숲에 들어가면 다툴 여유도 없을 테니까.


그런데 이계까지 와서 만난 놈이 유재하라니!

이 자식이 어떻게 리제넨 제국까지 온 거지?

여긴 히든 게이트를 통하지 않으면 못 올 텐데?


“이야, 우리 같은 조로 배정됐네? 잘 부탁한다.”


심지어 유재하와 같은 조라니······.

우연이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불행이 겹치는 게 말이 돼?


유재하가 해맑게 웃으며 친한 척 어깨에 손을 올렸다.

남들이 보면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도 되나 싶겠지만, 녀석에게 친구가 있을 리 없다.

곁에 있던 놈들은 모두 죽었을 테니까.


한두 번의 사건까지는 우연한 해프닝으로 봐줄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날 엿 먹이는 걸 보면 분명 그레고리가 손을 쓴 게 분명하다.


“너의 정체에 대해서는 나중에 묻도록 하지. 도망칠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아.”


유재하가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달팽이관을 후벼 파는 미성에 소름이 돋았다.


“야 고블린. 저 놈을 날려버린 다음엔 너다.”


리자드맨까지 다가와 경고했다.

이런 놈들이랑 같이 토벌대 원정이라니······.

오늘 별일 없겠지?


“······라는 걸로 출정식을 마치겠습니다. 이제 한 명씩 신탁 앞으로 와서 무릎을 꿇고 예를 갖추십시오.”


대신관이 명단에 적힌 이름을 부르자 토벌대 지원자들이 한 명씩 앞으로 나왔다.

그녀는 무릎을 꿇은 사람들의 머리 위로 손을 얹고 주문을 외웠다.


“······당신에게 리제넨 여신의 가호가 있기를. 신의 이름으로 싸워줄 것에 동의하십니까?”

“네, 대신관님.”


머리 위로 환한 빛이 번쩍였고, 옅은 광채가 토벌대 지원자들이 몸을 감쌌다.


“여신의 가호는 딱 한 번, 모든 공격으로부터 당신의 몸을 보호해줄 것입니다.”


스킬 [배리어] 같은 걸 걸어주는 건가?

숲에 들어갈 때까지 유지되려면 엄청난 양의 마력이 필요할 텐데?


“다음, 신탁 앞으로 와 예를 다하십시오.”


마침내 내 차례가 왔다.

티끌 한 점 없는 흰색의 로브보다 더 밝은 미소를 띈 대신관이 내게 손짓했다.

난 신탁 앞에 서서 그것을 잠시 쳐다보았다.


[ 트롤 동굴을 점거한 소메트 도적단을 토벌하라. ]


히든 퀘스트 제목과 비슷한 문장이 신탁으로 쓰여 있었다.

퀘스트창과의 차이점은 보상이 적혀 있지 않은 것뿐이었다.


“신께 무릎을 꿇고 예를 갖추십시오.”


대신관의 맑은 음성이 들리자 내 몸이 저절로 몸을 낮추었다.

스킬을 사용해서 내 행동을 강제하는 건 아니었다.

그런데 주점 안에서도 그랬지만,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몸이 움직였다.


대신관이 머리 위로 손을 올렸고 난 고개를 숙였다.


“신의 대행자가 되어 도적단과 싸워줄 것에 동의하십니까?”

“네.”


그녀의 말에 대답하는 순간 간질간질한 마력 덩어리들이 온몸을 둘러쌌다.

이질적인 감각에 익숙해지고 있던 그때 알림창이 울렸다.


[ 리제넨 제국의 대신관이 스킬 ‘구속의 보호’를 발동합니다. ]

[ 대신관이 스킬을 해제하거나 죽기 전까지 구속효과가 유지됩니다. ]


몸을 감싼 빛의 정체를 알자 헛웃음이 나왔다.

난 최대한 모른 척 시치미를 떼며 뒤로 빠졌다.


[구속의 보호]는 모든 공격으로부터 대상자를 한 번 보호해주는 방어스킬.

드래곤의 브레스도 막을 수 있는 최강의 1회성 배리어다.

그러나 구속이란 이름답게 찜찜한 효과 또한 동반한다.


그건 바로 스킬 발동자에 대한 절대복종.

즉, 여기 있는 토벌대 대원들은 대신관의 말에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

방어 스킬을 걸어주는 대신 평생 써먹을 노예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이게 신의 가호라는 건가? 뭔가 꼬리 쪽이 간질간질하네.”


리자드맨 녀석이 자신의 몸을 감싼 빛을 둘러보며 신기해했다.

저 녀석, 빛의 정체를 알게 되면 노발대발하겠지?


어떤 질문을 하든, 상대방의 동의만 구하면 [구속의 보호]를 발동할 수 있다.

< 대아시 >의 십이지강(十二之强)중에 저 스킬을 사용하는 자가 있다.

강남구에 위치한 한 교회의 목사 신의명.

지금쯤 자신을 신처럼 받드는 추종자들을 이용해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을 것이다.


난 대신관의 표정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겉보기엔 그저 아름다운 순백의 여인.

자애로우면서 당찬 표정을 간직한 리제넨 제국의 대신관.

나와 눈이 마주친 그녀는 그저 미소만 보일 뿐이었다.


우리한테 이런 스킬을 사용하는 이유는 대충 이해가 간다.

토벌대에 지원한답시고 숨어든 도적단을 경계하기 위함이겠지.

그래도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 걸 보면 뭔가 뒤가 구린 느낌이다.


이곳의 사람들에겐 알림창이 뜨지 않는다.

내 앞에 화면이 나타나도 이계의 주민들은 보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들은 몸을 둘러싼 빛이 그저 신의 가호인줄 알고 있을 것이다.


“난 필요 없다니까.”


하지만 토벌대 지원자 중에도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녀석이 있었다.

신탁 게시판 앞에 선 유재하가 대신관과 마주했다.


“그래, 네가 가만히 있을 리 없지.”


순백의 여인과 붉은 색 머리카락의 남자가 사뭇 대조되어 보였다.

마치 여신과 대악마의 다툼을 보고 있는 기분이었다.


“여신의 가호 없이 숲으로 들어가는 건 위험합니다. 당신도 알다시피 과거 12번의 원정이 있었지만 생존자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그래도 난 사양할게. 내 코가 그 빛을 거부하거든.”


유재하가 한 손으로 코를 가리며 말했다.

대신관은 딱히 당황한 표정은 아니었다.

그녀는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그를 가리켰다.


“좋습니다. 그럼 당신의 이름은 토벌대에서 제외하도록 하죠. 나머지 토벌대원들은 저를 따라와주십시오.”


대신관은 명단을 루카에게 넘긴 뒤 유재하를 쳐다보지도 않고 자리를 이탈했다.

붉은 머리의 남자가 땅을 박차고 날아든 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꽈앙!


유재하의 주먹이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대신관은 한 손에 든 지팡이로 그의 공격을 막았다.


“호오.”


유재하는 자신의 공격이 막혔다는 것에 살짝 놀란 눈치였다.

그러나 당황한 표정은 아니었다.

녀석은 한껏 들뜬 표정으로 대신관을 물끄러미 응시했다.


“역시, 너도 재밌을 것 같았어.”

“대신관님께 무슨 짓입니까!”


루카가 소리를 질렀지만 유재하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다른 토벌대원들이 무기를 들고 그를 노려보았다.


“음, 다들 나한테 왜 이러는 걸까? 난 저 녀석이랑 한 번 싸우고 싶은 것뿐이야.”


유재하 한 명과 토벌대 수십 명의 대치상황.

누가 먼저 움직일지 눈치싸움을 하던 그때 대신관이 입을 열었다.


“다들 그만두십시오.”


그녀는 토벌대원들과 유재하 사이로 천천히 걸어왔다.


“리제넨 제국을 위해 먼 곳에서 온 분들입니다. 우리끼리 싸우면 웃는 것은 도적단 쪽이죠.”

“소중한 토벌대가 궤멸하는 건 바라지 않나 보네.”


유재하가 자신을 노려보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뭐? 저 새끼 저거 뭐라는 거야?”

“혼자서 우릴 다 쓰러뜨리겠다고?”


토벌대원들은 발끈하며 적의를 드러냈다.

그때 그들 틈에 서 있던 리자드맨이 묵직한 걸음걸이로 앞에 나섰다.


“아무도 건들지 마! 저 놈은 내 거다!”


너도 좀 가만히 있어 이 자식아······.

재생의 숲에 들어가기도 전에 죽을 일 있냐?


“모두 물러서세요. 이름이 유재하······, 라고 했죠? 원하신다면 상대는 해 드릴 순 있습니다.”


대신관이 토벌대원들을 물리며 나섰다.


“나도 바라던 바야. 너처럼 재밌는 걸 마다할 리 없지.”


유재하가 싱글거리고 웃으며 한 걸음 다가갔다.


“하지만 내 도움이 없으면 소메트 도적단의 소굴엔 절대 들어갈 수 없습니다.”

“뭐?”


즐거워하던 녀석의 표정이 당혹으로 물들었다.

대신관은 표정변화 없이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재생의 숲에는 저와는 비교도 안 되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당신이 일전에 언급했던 즐거움. 저 숲에서라면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유재하는 턱을 괴고 잠시 생각에 빠졌다.

여기서 당장 대신관과 싸울지, 한 수 접어두고 토벌대에 합류할지를 두고 저울질 하는 것 같았다.


“정했다. 토벌대로 복귀하지. 아까 그거 다시 해줘.”

“잘 생각하셨습니다.”


대신관이 그의 머리 위로 빛의 가호를 내렸다.

[구속의 보호]에 걸린 유재하는 자신의 몸을 감싼 빛의 덩어리를 보며 코를 감쌌다.

마치 거기서 불쾌한 냄새라도 나는 것처럼.


“일을 마치면 나랑 싸워주는 거지?”

“도적단을 소탕할 때까지 저를 공격하지 않는다면요.”

“걱정 마. 난 약속을 잘 지키는 편이니까.”


***


한바탕 소동이 있었지만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다.

솔직히 유재하 저 녀석이 대신관과 대치했을 때, 최소 20명 정도는 죽고 끝날 거라 생각했다.

대신관의 제지가 없었다면 출발하기도 전에 궤멸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하암, 지겹네. 어디까지 가는 거야.”


앞쪽 대열에서 걷고 있는 유재하가 하품을 길게 뽑아내며 한숨을 내쉬었다.

녀석은 눈을 게슴츠레 뜨고 온몸으로 지겨움을 어필했다.


대신관을 필두로, 우린 제국의 성문을 지나 숲으로 향했다.

그녀의 지시 하에 4열종대로 이동하는 토벌대의 수는 대략 사십여 명쯤 되어보였다.

나 같은 인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리자드맨 고양이수인, 늑대수인 같은 다종족도 포함되어 있었다.

거기에 반지원정대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엘프전사도 한 명 끼어 있었다.


“드워프도 두 명 있었다. 저 엘프가 있다는 걸 보자마자 욕지거리를 뱉으면서 돌아갔지만.”


내 옆에서 같이 걷고 있는 리자드맨이 말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당장 날 걷어찰 것처럼 행동하더니, 갑자기 얌전해진 것 같다.


“한 대 맞고 기절하더니 머리 좀 식혔나 보다?”

“숲에 들어가기도 전에 죽고 싶지 않다면 그 입 닥쳐라. 도적단과의 싸움을 우선시하는 것 뿐이다.”


리자드맨은 이를 갈며 재생의 숲을 쳐다보았다.


“저것들이 살아있는 한 내게 안식은 없을 테니까.”


이녀석도 도적단과 뭔가 일이 있었나보네.

생각 없이 주먹부터 나서는 녀석은 아니었군.


“야, 근데 내가 정말 궁금해서 묻는 건데.”

“뭐 말이냐?”

“네 고향신이라는 그······, 코모도?”

“코몬도님이다!”


리자드맨이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토벌대원들의 시선이 이쪽으로 쏠렸다.

그러나 곧 흥미를 잃고 걸어갔다.

재생의 숲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한창 떠들어대던 그들도 점차 웃음기를 잃어갔다.


“아오, 소리 좀 지르지 마. 귀청 떨어지겠다.”

“코몬도 님도 모르는 놈에게 예의를 차릴 필요는 없다.”

“······, 너 단군신화 아냐? 곰한테 쑥이랑 마늘 먹여서 사람 만드는 거.”

“쑥이랑 마늘을······, 뭐라고?”


됐다, 말을 말자.

이런 놈이랑 말싸움해봤자 나만 피곤하지.

차라리 그냥 사과하고 끝내자.


“아마 내가 뭘 잘 모르고 실수한 것 같다. 코몬도 신님과 네게 사과하지.”


난 대수롭지 않게 말하며 대열을 따라 걸었다.

쿵쿵 발걸음을 옮기던 리자드맨이 잠시 뜸을 들이더니 입을 열었다.


“사과는 받아주지. 하지만 못다 한 승부는 다녀와서 마무리 지을 거다.”


끈질긴 놈······. 질리지도 않냐.


“모르는 것 같아 가르쳐주자면, 고개를 숙이고 상대에게 정수리를 보이는 건 우리 고향신 코몬도 님에 대한 모욕이다.”

“그게 왜?”

“교리와 전통에 이유는 없다.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거지.”


아, 그러셔요. 너 잘났다.

그거 하나 실수했다고 사람한테 창을 휘둘러?


“난 위대한 리자드맨 전사 라케르토. 네 이름을 대라.”

“최경호다. 나랑 싸우기 전까지 도적단한테 죽지나 마.”

“걱정마라. 고블린보다 먼저 죽을 일은 없을 테니까.”


이 새끼가 아직도 고블린 타령이네.

지는 맨몸에 갑옷만 입은 주제에.


“다들 정지.”


대신관의 목소리에 토벌대원 모두가 멈춰 섰다.

주변에 높은 나무 한 그루 없는 허허벌판이었다.

숲까지는 아직 꽤 거리가 있었다.


“혼돈의 신이 나타난 이후로, 소메트 도적단은 숲속 깊은 동굴에 몸을 숨겼습니다. 보통 방법으로는 그곳에 가는 게 불가능하죠.”


대신관의 지팡이가 땅을 다섯 번 두드렸다.

그러자 전방의 땅속에서 커다란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꾸와아아악.


높이가 5m는 될법한 거대한 보랏빛개구리였다.

외모만 보면 맹독개구리처럼 보이는 녀석이었다.

녀석은 대신관을 알아보는지 바닥에 엎드려 절을 했다.


“부탁한다.”


꾸왁!


개구리는 개굴 하고 우는 거 아니었나?


거대한 마물이 입을 크게 벌리자 녀석의 목 안쪽에 푸른색 게이트가 생겼다.

토벌대원들은 넋을 잃고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재생의 숲, 트롤 동굴로 진입하겠습니다. 모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세요.”


대신관이 앞장서서 개구리 입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먼저 들어가자 쭈뼛대던 토벌대원들도 그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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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1부] EP.18 트롤 동굴( 5 ) 21.12.01 518 11 14쪽
61 [1부] EP.18 트롤 동굴( 4 ) +1 21.11.30 548 11 14쪽
60 [1부] EP.18 트롤 동굴( 3 ) +2 21.11.26 573 11 13쪽
59 [1부] EP.18 트롤 동굴( 2 ) 21.11.25 584 13 13쪽
» [1부] EP.18 트롤 동굴( 1 ) +2 21.11.24 634 13 13쪽
57 [1부] EP.17 또 한 명의 포식자 21.11.23 656 14 13쪽
56 [1부] EP.16 리제넨 제국( 6 ) 21.11.23 659 18 14쪽
55 [1부] EP.16 리제넨 제국( 5 ) 21.11.20 714 17 15쪽
54 [1부] EP.16 리제넨 제국( 4 ) +1 21.11.19 750 20 13쪽
53 [1부] EP.16 리제넨 제국( 3 ) 21.11.18 815 19 14쪽
52 [1부] EP.16 리제넨 제국( 2 ) 21.11.17 858 18 14쪽
51 [1부] EP.16 리제넨 제국( 1 ) 21.11.15 907 25 12쪽
50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5 ) +3 21.11.13 977 26 14쪽
49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4 ) 21.11.11 941 25 14쪽
48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3 ) +1 21.11.10 977 25 14쪽
47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2 ) +6 21.11.09 1,024 28 14쪽
46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1 ) +1 21.11.08 1,074 26 14쪽
45 [1부] EP.14 첫 번째 시나리오가 끝나고 21.11.05 1,213 34 17쪽
44 [1부] EP.13 데스티( 2 ) 21.11.05 1,184 30 15쪽
43 [1부] EP.13 데스티( 1 ) 21.11.03 1,197 30 13쪽
42 [1부] EP.12 보스전( 3 ) 21.11.02 1,189 33 12쪽
41 [1부] EP.12 보스전( 2 ) +2 21.11.01 1,203 32 12쪽
40 [1부] EP.12 보스전( 1 ) +2 21.10.29 1,234 34 14쪽
39 [1부] EP.11 이계의 왕( 10 ) +4 21.10.28 1,231 34 12쪽
38 [1부] EP.11 이계의 왕( 9 ) +2 21.10.27 1,208 34 12쪽
37 [1부] EP.11 이계의 왕( 8 ) +2 21.10.26 1,220 35 12쪽
36 [1부] EP.11 이계의 왕( 7 ) 21.10.25 1,254 33 13쪽
35 [1부] EP.11 이계의 왕( 6 ) 21.10.22 1,304 37 15쪽
34 [1부] EP.11 이계의 왕( 5 ) 21.10.21 1,340 35 13쪽
33 [1부] EP.11 이계의 왕( 4 ) 21.10.20 1,352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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