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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최근연재일 :
2022.01.15 01:48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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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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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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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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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5 )

DUMMY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5 )


“아까웠어요.”


난 심할머니에게 다가가 말했다.

그녀는 양 무릎에 손을 얹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천 개가 생각보다······, 많은 거였구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는 건 전혀 허풍이 아니었다.

그녀의 최종 기록은 내려치기 892개.

어깨가 조금만 더 버텨줬다면 충분히 성공했을 것이다.


“심할머니, 잠깐 궁금한 게 있는데······.”

“응?”


심할머니가 고개를 들고 나를 쳐다보았다.

난 뭐라 말하려 하다가 입을 닫았다.


“음······, 아까 물어볼 게 있었는데 잊어버린 것 같아요.”

“이그, 젊은 사람이 벌써부터 그러면 쓰나.”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다음에 생각나면 말씀드릴게요.”


심할머니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난 그녀에게서 멀어진 뒤 알림창에 뜬 내용을 다시 읽어보았다.


[ 생존자 ‘심성련’이 ‘고유 스킬’ 각성에 실패했습니다. ]

[ 각성에 필요한 계기가 부족합니다. ]

[ 현재 신체나이 : 32세 ]


훈련을 시작한지 3시간이 지난 후의 결과였다.

겉모습이 드라마틱하게 젊어진 건 아니었지만 몸의 자세와 밸런스, 신체능력은 확실히 30대 초반처럼 변해 있었다.


< 대아시 >에서 신체나이가 어려지는 고유 스킬은 [회춘(回春)]과 [전성회귀(全盛回歸)] 둘뿐이다.

이 중 [회춘]은 겉모습에 큰 변화는 없지만 신체능력이 월등히 좋아지는 패시브 스킬이다.

원작의 [회춘] 능력자는 십이지강(十二之强)중 3강(三强)의 자리에 있는 중국인 견자관.

그는 < 대아시 >에서 노인의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몸놀림으로 마물을 토벌했었다.


그러나 [전성회귀]는 신체스펙과 함께 겉모습 또한 전성기 시절로 돌아가는 능력.

같은 [고유 스킬]을 가진 사람이 둘이 될 수는 없으니 그럼 심할머니가······.


난 슬쩍 할머니를 돌아보았다.

만약 그녀가 정말로 [전성회귀] 보유자라면 반드시 동료로 만들어야 한다.

다음 시나리오 때 시작될 ‘길드원 모집’ 이벤트는 좋은 인재가 많을수록 유리해지니까.


“생각보다 근처에 보물이 많았네.”


난 훈련에 임했던 생존자들을 바라보았다.

이들 중에서도 좋은 스킬을 각성하는 자가 나타날지 모르는 일이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나 토할 것 같아······, 웁!”


생존자들은 토하고 쓰러지고 난리였다.

그러나 심할머니의 각성 조짐을 본 뒤, 그들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당장은 아무 전력도 안 되는 사람들이지만 계속 살펴봐야겠어.

[각성]만 잘 터지면 평범한 생존자도 갑자기 강해질 수 있는 게 < 대아시 >였으니까.


“우웩!”

“으악, 언니! 괜찮아요?”

“나, 난 그냥 뒤에 숨어 있을래. 이건 미친 짓이야······.”


뭐······, 당분간 지켜보기로 할까.

난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훈련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들 고생했어요.”


예상대로 성공한 사람은 세 명이었다.

마현웅과 박영주는 [창술 Lv.1], 연수희는 [검술 Lv.1]의 무기 능력을 습득했다.

앞의 두 사람은 충분히 예상했지만 연수희가 정말 해낼 줄을 몰랐다.

그녀는 고통에 몸부림치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끝까지 목검을 내려놓지 않았다.


“마트 6층 피트니스센터에 샤워시설이 있습니다. 씻고 휴식들 하세요.”

“오, 오늘 훈련은 끝난 건가요?”


생존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처음 느껴보는 운동 강도에 굉장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면, 어떤 동작이든 1천 번이나 할 일은 없었을 테니까.


“나머지 훈련은 저녁 7시 반부터 할 예정입니다. 해가 지면 좀비들이 더 활발해지거든요.”

“좀비가 온다고?”

“안보여서 다 없어진 줄 알았는데······.”


마트 안에만 숨어 있어서 그런지 생존자들은 아무 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


“시나리오가 진행되는 동안 이 일대 전부가 이계 돔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때문에 좀비들이 안으로 들어올 수가 없었죠.”

“이계 돔이요?”

“커다란 새장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 돔이 사라졌으니 좀비들도 인간들을 찾아 여기로 오겠죠.”


생존자들의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다들 좀비에게 쫓기던 때가 생각난 것 같았다.


“놈들을 상대하는 법도 알려드릴 겁니다. 일단은 쉬고 계세요. 연습했던 무기는 인벤토리에 잘 넣어두고요.”


생존자들은 각자 무기를 챙기고 C마트로 돌아갔다.

다들 완전히 지쳤는지 기어가듯 몸을 움직였다.

터덜터덜 걸어가는 연수희가 보였다.


“오늘 바로 성공할 줄은 몰랐다. 잘했어.”

“별 거 아니라고 했잖······, 웁!”


연수희는 입을 막고 날 노려보았다.

그럼 그렇지 괜찮을 리가 있나.


“별 거 아니라면서? 내가 보기엔 죽을 맛인 거 같은데?”

“아침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 거야.”

“토해서 다 나온 거 아냐?”

“아오, 아저씨 진짜!”


연수희는 목검을 휘두르려 했지만 팔이 올라가지 않았다.

난 그녀를 손가락 하나로 막으며 말했다.


“오늘 좀 멋있었다.”


가끔은 어른으로서 칭찬도 해줘야겠지.

일부러 강한 척 하고 있지만 겉모습은 아직 16살밖에 안 된 중학생이다.


연수희가 움직임을 멈추고 날 올려다보았다.

왜, 감동이라도 먹었냐?


“뭐 잘못 먹었어?”


······, 감동 같은 걸 기대한 내가 잘못이지.


“됐다. 너도 빨리 들어가서 쉬어.”


난 고개를 저으며 가라고 손짓했다.

연수희는 몇 마디 더 하려는 것 같더니 이내 마트로 향했다.


“아저씨도 고생 많았어. 고마워.”


뭐? 내가 잘못 들었나?

고개를 들었지만 그녀는 이미 지하주차장으로 달려간 뒤였다.

그때 뒤에서 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훈련시켜줘서 고마워, 대장. 나도 먼저 들어갈게.”


마현웅은 다른 생존자들에 비해 너무나 멀쩡했다.

하긴 그들 유일하게 20레벨이 넘으니 이해는 갔다.

좀비 사태가 벌어지기 전부터 이미 넘사벽 신체스펙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마현웅은 딸을 찾아 벤치로 갔다.

진주는 같이 놀던 여자아이와 함께 누워서 잠들어 있었다.

그는 두 아이를 양 손에 안고 안으로 들어갔다.


“저 아저씨는 괴물이 분명해요······. 아니 어떻게 두 시간 반 만에 천 개를 하지?”


박영주가 마트로 들어가는 마현웅을 쳐다보며 말했다.

녀석은 어기적어기적 다리를 끌고 있었다.


“지금 형을 제외하면, 저 아저씨가 제일 강하겠죠?”

“글쎄.”


난 마트 반대편 상가단지로 시선을 돌렸다.

청과물상점 앞에서 서예진이 기마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앞으로 내민 양팔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저 누나 설마 3시간 동안 저 자세로 있던 거예요?”

“나도 아까부터 봤는데, 무릎을 피거나 팔을 내린 적이 한 번도 없었어.”

“레벨이 얼마나 높으면 저럴 수 있지······.”

“예진씨 너랑 똑같은 14레벨이야.”


박영주는 피식 웃으며 내 어깨를 쳤다.

당연히 농담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나도 놀랐으니까 무리도 아니지. 너 먼저 들어가라.”


난 박영주를 놔두고 서예진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내 발소리를 듣지 못한 건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아?”


그늘진 차양 속으로 들어간 뒤에야 서예진이 고개를 들었다.

얼굴뿐만 아니라 윗도리부터 바지까지 땀에 젖어 있었다.

탈수 증상까지 오는지 입술이 말라있었다.


“설마 한 번도 안 쉴 줄은 몰랐어요.”


해질 때까지 기마자세를 유지하라는 말은 서예진을 자극하기 위함이었다.

보험판매사 시절에도 그녀는 목표가 클수록 더 불타오르곤 했었으니까.


“이왕 시작한 거 끝까지 할 거예요.”

“그러다 몸 상하면 시나리오 시작 전까지 누워만 있어야 돼요. 이제 들어가요.”


패기 있게 말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무릎은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떨리는 중이었다.

그런데도 처음 자세에서 거의 변하지 않은 게 놀라웠다.


“계소 하겠어요. 중간에 쉬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뭐 그런 규칙 있을 거 아니에요.”


이제 < 대아시 >의 시스템에 대해 약간은 이해한 것 같네.

고집을 피우기에는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 같지만.


“말로는 소용없겠네.”


난 기마자세를 하는 모습 그대로 서예진을 안아들었다.


띠링!


[ 독좌들이 최경호의 돌발 행동에 놀라워합니다. ]

[ 육체능력 레벨 올리더니 과감해졌다며 휘파람을 부릅니다. ]


저놈들을 또 왜 난리야······.

이대로 있으면 몸 상하니까 들고 갈 수밖에 없잖아.


“경호씨······?”


서예진은 품에 안긴 채 몸을 잔뜩 웅크렸다.

얼마나 오랬동안 기마자세를 유지했는지 전신의 근육이 단단하게 뭉쳐 있었다.


“제가 말 안 한 게 있는데, 사실 이 훈련은 몇 시간씩 할 필요 없어요. 마력이 쌓이는 마지노선이 한 시간이거든요.”


난 서예진을 안고 걸어가며 말했다.

그제야 그녀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게 느껴졌다.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말도 안 되는 사람이다.

이런 정신력으로 일했으니 보험왕 자리까지 올랐던 거겠지.

역시 나 같은 놈이랑은 달라.


[ 스킬 근육증감’을 발동합니다. ]


난 체내의 근육을 하체에 집중시키고 마트 벽을 밟고 올라갔다.

새들이 유리벽을 깨놓은 덕분에 6층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피트니스 센터 앞에서 샤워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씻고 2층으로 내려와 점심을 먹은 생존자들은 잠을 자거나 아까의 훈련법을 연습 하는 등 각자 시간을 보냈다.

난 그레고리가 알려준 게이트 발생 장소를 확인한 뒤, 잠시 눈을 붙였다.


***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마트의 시계코너에서 가져온 손목시계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휴대폰은 배터리가 거의 달아서 가능하면 켜지 않았다.


현재 시간은 4시 40분.

앞으로 15분 후면 그레고리에게 부탁한 게이트가 열리게 될 것이다.

난 매트리스에 앉아 인벤토리에 넣은 아이템을 확인해보았다.


“뼈검은 부서졌으니까 목검이랑 식칼 하나씩 챙기고······, 비상용 종합의료키트 한 개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초코바. 불 피우기 쉽게 라이터랑 고기에서 짜낸 기름병도 넣으면······, 얼추 맞는 건가?”


육체능력을 44레벨까지 올려놔서 인벤토리 칸이 많이 늘어난 상태였다.

난 꼭 필요한 것들 외에는 챙기지 않았다.

이번의 히든 퀘스트에서도 가져올 것들이 많았으니까.


“이거 불편한데 그냥 벗고 갈까······.”


가슴과 어깨를 감싸는 흉갑을 내려다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재생 스킬 얻기 전까지는 최대한 몸 사리자. 재수 없게 심장이라도 뚫렸다간 그대로 저세상 행이니까.”


난 한 번 더 가져갈 아이템을 확인했다.

혼자서 가야하는 만큼 준비는 철저할수록 좋다.


“또 어딜 가시려고 그렇게 준비하시는 거죠?”


난 뒤에서 들리는 표독스런 목소리에 흠칫 놀랐다.

서예진이 팔짱을 낀 채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하하······, 잠깐 다녀올 데가 있어서요.”

“흐음. 이번에도 혼자 괴수 퇴치하러 가시는 건가요?”


젠장, 영주한테만 말하고 조용히 다녀오려 했는데 걸렸네······.


“시나리오도 끝났으니 이 근처를 좀 돌아보고 오려고요. 시나리오 시작 전까지 오크좀비보다 강한 놈들은 안 나올 테니 걱정 마세요.”


서예진에겐 이미 여러 번 걱정시킨 전적이 있다.

내가 계속 혼자 행동하며 그녀를 믿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면, [호감도]나 [이해도]가 떨어질 위험이 있었다.

특히 [이해도]는 [빙의]스킬을 사용하는데 매우 중요했다.


“1시간 정도 산책 좀 다녀올게요. 생각할 것도 좀 있고.”


잠깐 마실 좀 다녀오는 건 괜찮겠지?


“흠······, 그럼 나도 같이 가요.”


······이게 아닌데?


“그냥 산책하는 거면 나랑 동행해도 괜찮잖아요.”

“예진씨 3시간이나 고생했는데 좀 더 쉬셔야죠.”

“메딕 발동하고 밥 먹으니까 금방 회복되던데요?”


망할 메딕 스킬······, 아무리 힐러라지만 너무 빠른 거 아냐?


“그러면······, 아! 예진씨 이제 몸 괜찮아졌다고요?”

“네, 그 훈련 다시 해도 될 정도에요.”


잘 거렸다.


“그럼 지금부터 기마자세 훈련 다시 시작합니다.”

“네? 좀 쉬고 하라면서요?”

“중간에 쉬는 시간이 너무 길면 축적된 마력이 풀리게 돼요.”

“방금 생각해낸 거 아니에요?”

“그럴리가요.”


너무 예리해서 무섭다, 이젠.

서예진은 물끄러미 날 쳐다보았다.


“혹시라도 위험한 일 생기면 무리하지 말아요.”

“알겠어요.”


그녀는 자기 매트리스로 돌아가더니 다시 기마자세 훈련을 시작했다.

화장실에서 돌아온 연수희가 그녀를 보고 깜짝 놀라는 게 보였다.


“영주야, 나 1시간만 나갔다 올게.”

“형, 어디 가세요?”

“뭐 좀 확인할 게 있어서. 돌아오기 전에 혹시 좀비들 오면 현웅 아저씨랑 같이 잘 막아줘. 수희는 실전이 처음이니까 네가 잘 봐주고.”

“걱정 붙들어 매세요! 좀비 놈들 근처에도 못 오게 할게요.”


박영주는 큰 소리 치며 웃었다.

케리크로우에 송장까마귀 떼까지 만나다보니 이제 좀비 같은 건 아무렇지도 않나보다.


“그럼.”


난 밖으로 나와 원작 출력을 발동했다.

짧은 문장과 함께 그레고리가 알려준 장소로 푸른빛의 선이 이어졌다.


[ 목표지점까지 남은 거리 10km ]


“가깝네.”


띠링!


[ 히든 게이트 발생 시간까지 앞으로 5분 남았습니다. ]


“10km에 5분이면 조금 빠듯한데.”


[ 스킬 ‘준족’을 발동합니다. ]


육체능력이 44레벨에 달하자 얼굴을 스치는 바람에 귀가 멍하니 울렸다.

창문을 열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이었다.

난 4분 만에 게이트 발생지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작가의말

이번주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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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1부] EP.18 트롤 동굴( 5 ) 21.12.01 517 11 14쪽
61 [1부] EP.18 트롤 동굴( 4 ) +1 21.11.30 548 11 14쪽
60 [1부] EP.18 트롤 동굴( 3 ) +2 21.11.26 573 11 13쪽
59 [1부] EP.18 트롤 동굴( 2 ) 21.11.25 583 13 13쪽
58 [1부] EP.18 트롤 동굴( 1 ) +2 21.11.24 633 13 13쪽
57 [1부] EP.17 또 한 명의 포식자 21.11.23 656 14 13쪽
56 [1부] EP.16 리제넨 제국( 6 ) 21.11.23 658 18 14쪽
55 [1부] EP.16 리제넨 제국( 5 ) 21.11.20 713 17 15쪽
54 [1부] EP.16 리제넨 제국( 4 ) +1 21.11.19 749 20 13쪽
53 [1부] EP.16 리제넨 제국( 3 ) 21.11.18 815 19 14쪽
52 [1부] EP.16 리제넨 제국( 2 ) 21.11.17 857 18 14쪽
51 [1부] EP.16 리제넨 제국( 1 ) 21.11.15 907 25 12쪽
»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5 ) +3 21.11.13 977 26 14쪽
49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4 ) 21.11.11 940 25 14쪽
48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3 ) +1 21.11.10 976 25 14쪽
47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2 ) +6 21.11.09 1,024 28 14쪽
46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1 ) +1 21.11.08 1,073 26 14쪽
45 [1부] EP.14 첫 번째 시나리오가 끝나고 21.11.05 1,213 34 17쪽
44 [1부] EP.13 데스티( 2 ) 21.11.05 1,183 30 15쪽
43 [1부] EP.13 데스티( 1 ) 21.11.03 1,196 30 13쪽
42 [1부] EP.12 보스전( 3 ) 21.11.02 1,188 33 12쪽
41 [1부] EP.12 보스전( 2 ) +2 21.11.01 1,203 32 12쪽
40 [1부] EP.12 보스전( 1 ) +2 21.10.29 1,233 34 14쪽
39 [1부] EP.11 이계의 왕( 10 ) +4 21.10.28 1,231 34 12쪽
38 [1부] EP.11 이계의 왕( 9 ) +2 21.10.27 1,208 34 12쪽
37 [1부] EP.11 이계의 왕( 8 ) +2 21.10.26 1,219 35 12쪽
36 [1부] EP.11 이계의 왕( 7 ) 21.10.25 1,253 33 13쪽
35 [1부] EP.11 이계의 왕( 6 ) 21.10.22 1,304 37 15쪽
34 [1부] EP.11 이계의 왕( 5 ) 21.10.21 1,339 35 13쪽
33 [1부] EP.11 이계의 왕( 4 ) 21.10.20 1,351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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