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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최근연재일 :
2022.01.15 01:48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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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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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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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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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부] EP.16 리제넨 제국( 5 )

DUMMY

[1부] EP.16 리제넨 제국( 5 )


난 듀란이 해준 이야기를 머릿속으로 정리해 보았다.

과거엔 도적단과 기사단의 힘이 엇비슷했다.

기사단이 포함된 첫 번째 토벌대는 오랜 시간 싸웠으나 결판이 나지 않아 철수했다.


그런데 혼돈의 신이 나타난 뒤, 도적단은 말도 안 되는 힘을 얻었고 숲에 들어온 토벌대를 전멸시켜 버렸다.

12번의 원정이 모두 실패하면서 토벌대를 관리하는 신관들은 귀족들의 무시를 당할 정도로 힘을 잃었다.


그리고 척후병의 얘기에 따르면, 도적들은 붉게 변하면서 엄청나게 강해지는 능력을 얻었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재생의 숲을 빠져나오면 그 힘을 잃는다는 것.


각각의 사건을 따로 봤을 땐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갑작스런 힘, 붉게 변하는 도적들, 재생의 숲이란 이름을 종합해보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것 같았다.


그레고리 이 자식, 밸런스 패치를 엉망으로 해놨잖아?

내 생각이 맞다면, 리제넨 제국 기사단과 토벌대의 힘만으로는 절대 소메트 도적단을 토벌할 수 없다.

난 철창을 잡고 듀란에게 물었다.


“기사단의 천인대장 정도면, 제국 내에서의 영향력도 꽤 높지?”

“너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거구나? 제국 기사단의 천인대장은 바로 곁에서 국왕을 지키는 존재다. 귀족들도 내겐 함부로 대하지 못해. 국경수비의 핵인 우리가 없으면 도적들이 그 돼지들부터 노릴 테니까.”


듀란이 양손을 허리에 얹고 말했다.

안 그래도 두꺼운 그의 어깨가 더 부풀려졌다.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꾸면 내 부대에 한 자리 마련해주지. 난 너 같은 바보를 좋아하거든.”

“미안하지만 그런 자리엔 관심 없어. 난 도적단만 쓸어버리면 그만이다.”

“바보들은 고집이 세다더니······. 야, 이거 정말 일생일대의 기회야. 일반 병사들이 평생의 꿈을 생각하는 자리라고.”

“여기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면 고민은 해보지.”


내 말에 듀란의 표정이 한껏 밝아졌다.

어떻게든 날 영입하고 싶은지, 그는 내가 묻지도 않은 것까지 말해주었다.


“리제넨 제국의 재판은 세 진영에 의해서 이루어져. 국왕, 기사단장, 그리고 귀족대표가 결정하지. 셋 중 두 명의 결정에 따라 유죄, 무죄가 나뉘는 식이야. 단장이 고지식한 놈이긴 하지만 내가 잘 말하면 무죄라고 해줄 거다.”

“세 진영밖에 없다고? 신관 대표는?”

“예전에는 신관들도 재판에 참여했지. 하지만 토벌대의 계속된 실패 때문에 점점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었어. 열한 번째 원정 실패 후에는 재판참여권까지 박탈당했다.”


이거 완전 짜고 치는 재판이었네.

귀족들은 당연히 날 사형시키라 할 테고, 국왕은 나라 운영을 책임지는 귀족들의 의견을 따를 수밖에 없다.

듀란이 기사단장에게 부탁해도 2대 1의 상황이 돼서 난 결국 유죄를 선고받을 것이다.


난 철창을 잡고 있는 힘껏 잡아당겨 보았다.

그러나 대체 무슨 재료로 만든 건지 전혀 구부릴 수가 없었다.


“괜한 짓은 하지 마라. 지하 감옥 철창엔 모두 강화 마법이 걸려 있어. 나나 기사단장급이 아니면 꿈쩍도 안 할 거다.”

“······혹시나 해서 해본 거야.”


내가 바보도 아니고 도적단이랑 싸우기도 전에 제국까지 적으로 돌리겠냐.

그랬다가 내 히든 퀘스트 실패로 뜨면 어쩌려고.


“재판은 언제 시작하지?”

“내일 해가 가장 높이 뜰 때 국왕과 귀족들, 그리고 우리 기사단이 모인 자리에서 이루어질 거다.”


오늘 밤이 마지막 기회라는 거네.

난 듀란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한 뒤 작게 속삭였다.


“부탁 하나만 하자. 네 부대에 들어가는 거 생각해 볼게.”

“부탁이라······. 어려운 게 아니라면 들어줄 순 있지.”

“좀 작게 말해, 멍청아······!”


난 표정으로 화를 내며 속삭였다.

그는 알겠다며 양 손을 들고 날 진정시켰다.


“큭큭큭, 날 멍청이라 부르는 바보 녀석은 리제넨 제국 전체를 통틀어 너밖에 없을 거다.”


듀란은 유쾌하게 웃으며 자신의 플레이트 갑옷을 손바닥으로 떵떵 쳤다.

하······, 이런 놈한테 부탁하는 게 옳은 선택인지 모르겠네.


“근데 부탁을 들어주면, 나도 뭔가 얻는 게 있어야 하지 않나?”

“십인대장 자리 생각해본다니까.”

“그건 네가 생각을 바꾸면 그만이잖아.”


덩치랑 안 맞게 엄청 따지는 놈이네.


“그럼 이렇게 하지. 내가 무죄가 되서 토벌대에 들어가게 되고, 소메트 도적단을 모두 없애버리면 여기로 다시 돌아올게.”

“흠, 그래서?”

“근데 난 나보다 약한 녀석 부하가 되고 싶진 않거든. 네가 날 이기면 부하가 되어주지. 평생 네 밑에서 일해주마.”


기사들의 꽃이라 하면 역시 결투지.

말타기 스킬이 없어서 마상창시합은 어렵겠지만.


“나랑 결투를 하자고?”

“왜? 쫄리냐? 무서우면 무섭다고 해. 천인대장님께서 겁난다고 하시면 나도 어쩔 수 없지.”


듀란은 박장대소를 하며 깔깔 웃었다.

뒤에서 잠시 졸고 있던 간수가 깜짝 놀라며 들고 있던 창을 떨어뜨릴 뻔했다.


“그 도전, 받아주지. 부탁이 뭔지 말해봐라.”


그는 너무 웃어서 난 눈물까지 흘리고 있었다.


“날 10분만 여기서 나가게 해줘.”


그 정도만 시간을 벌 수 있으면 내일 재판에서 이길 수 있다.

그러나 웃고 있던 듀란이 미간을 찡그리며 곤란해 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건 나도 곤란한데. 널 빼주면 나뿐만 아니라 저기 있는 간수 녀석까지 죄를 뒤집어 쓰게 될 거다. 난 어떻게든 빠져나갈 수 있겠지만, 저 녀석 같은 일반 병사는 사형을 면치 못할 거야.”


듀란은 순찰을 돌고 있는 간수를 돌아보며 말했다.


“그렇지만 제국의 법에 따르면, 네가 도망쳐도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긴 하지.”

“어쩔 수 없는 경우?”

“그 철창, 마법이 걸려 있어서 엄청 단단하다고 내가 말했지?”


듀란은 철창을 쥐고 있는 내 손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까지 그걸 부수고 탈출한 죄인은 한 명도 없었어. 최고신관들이 마력을 쏟아 부은 덕분에 우리 기사단 대장들이 잡아당겨도 꿈쩍없지.”


하긴 기사단장도 못 구부리는 거면 할 말 다 했지.


“그런데 만약 네가 그걸 구부릴 수 있다면, 우리 제국에서 널 막을 수 있는 녀석은 한 명도 없을 거다. 그럼 네가 빠져나와도 간수 녀석은 막을 수 없는 게 되겠지.”

“탈옥은 포기하라는 말이잖아. 아까 내가 힘주는 거 못 봤냐?

“미안하지만 그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 그러니까 괜한 짓 하지 말고 있어라. 내가 어떻게든 왕을 설득해 볼 테니까.”


듀란은 그대로 지하 감옥을 빠져나가려 했다.

난 뒤돌아가려는 녀석에게 작게 속삭였다.


“그럼 귀족대표 사는 곳이나 좀 알려주고 가.”

“뭐? 너 설마······.”


듀란이 살짝 놀라며 눈을 크게 떴다.

그러나 이내 고개를 저으며 피식 웃었다.


“아니다, 거기서 나오는 건 말이 안 되지, 어차피 못 나올 텐데 알려만 주마.”


듀란은 작은 목소리로 귀족대표가 거주하는 곳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성에서 꽤 멀리 떨어진 외딴 곳이었다.

다행히 가는 길이 복잡한 건 아닌 듯 했다.


“······, 그 마당을 지나면 금으로 지어진 커다란 별채가 보일 거다. 그 건물 3층이 귀족대표의 침소야.”

“난 여기서 못 나갈 거라더니, 생각보다 더 자세히 알려주네?”

“약간은 기대하고 있거든.”

“탈옥하길 바라는 건 제국의 천인대장으로서 문제되는 발언 아닌가?”

“아무도 모르게 다녀오면 되지. 아, 걸려도 내 얘긴 하지 마라.”


아무리 봐도 기사단이랑은 안 어울리는 놈이야······.


“그럼 행운을 빈다, 바보 탈옥범.”


듀란은 약간 들뜬 목소리로 말하며 복도로 멀어졌다.

그가 감옥 밖으로 사라지자 복도에서 누군가가 다가왔다.

한 손에 횃불을 든 병사가 다가와 날 노려보았다.


“듀란님이 왜 너 같은 놈을 마음에 들어 하시는지 모르겠군. 미안하지만 그 철창에선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 포기하고 잠이나 쳐 자는 게 좋을 거야.”


간수는 창으로 날 위협한 뒤 순찰을 하러 갔다.

난 뒤돌아 누우며 자는 척 했다.


“도적단이랑 싸우기 전에는 스킬사용을 아끼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나.”


난 조금이라도 체력을 아끼기 위해 눈을 감았다.


***


지하 감옥엔 외부로 통하는 창문이 하나도 없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지금이 몇 시인지 알 수 없었다.

그때 계단 쪽에서 누군가 걸어 내려오는 게 보였다.


“야, 여기 있던 도적 새끼들 어제 다 사형시킨 거 아니었어?”


어두운 복도를 타고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난 복도 중간의 횃불을 응시하며 귀를 기울였다.


“오늘 보초근무 없다고 좋아했는데 시발.”

“너 그 얘기 못 들었냐? 귀족 면상 땅바닥에 꽂은 놈이잖아. 어차피 내일 사형될 걸?”

“하아, 오늘 감옥 비어서 하루 좀 쉬어보나 했는데······.”


나중에 들어온 목소리가 욕지거리를 하며 나를 씹어댔다.


“야, 넌 그나마 혼자니까 자든 말든 아무도 모르잖아. 난 그 도적단 새끼들 때문에 이따 또 광장으로 순찰 나가야 돼.”

“잠도 맘 편히 못 자고 이게 뭔 개고생인지······. 신관 새끼들, 토벌댄지 뭔지 좀 제대로 못 하나 진짜?”

“킥킥킥, 열 받으면 너도 토벌대 지원하든가. 고생해라.”


보초를 서던 병사가 계단을 올라가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 횃불 하나가 복도를 따라 내 쪽으로 다가왔다.

난 돌아 눕고 자는 척 코를 골았다.


“난 일하는 데 잠이나 쳐 자고 있네? 아오, 저 새끼 때문에······!”


병사가 철창을 발로 쾅쾅 차며 욕을 내뱉었다.

난 아무 것도 안 들리는 척 코를 골며 뒤치락거렸다.


“빌어먹을 놈, 미동도 없네. 흐아, 오늘은 또 뭐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


병사의 구시렁거리는 목소리가 점점 멀었다.

그리고 30분 정도가 지난 후, 복도 끝에서 코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철창에 마력 좀 발라놨다고 완전히 방심하고 있군.”


난 조용히 상태창을 열었다.

그동안 마물들을 포식하며 얻은 스킬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드르렁, 크와아.”


코 고는 소리 한 번 요란하군······.

난 철창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광폭화를 100% 사용하면 이런 철창쯤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스킬 해제의 후폭풍 때문에 그건 패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돌아오는 길에 기절할 수도 있어.


난 철창 밖으로 손을 뻗어보았다.

굵은 팔뚝 때문에 팔꿈치 이상은 나갈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


난 팔꿈치까지 내보낸 리스트에서 본 스킬을 사용했다.


[ 스킬 ‘근육증감’을 발동합니다. ]


케리크로우와 송장까마귀가 사용했던 스킬.

몸의 근육량과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다.


작은 까마귀에서 거대화했던 케리크로우처럼 극단적인 변신은 어렵지만, 여기서 빠져나가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다.


난 팔과 다리를 한쪽씩 철창 밖으로 빼내고, 내보낸 부위의 크기를 부풀렸다.

커진 팔다리 한쪽이 철창 사이에 껴버렸다.

혹시나 하고 힘을 줘봤지만 너무 단단해서 이 상태로 구부리는 건 어려웠다.


[ 스킬 ‘철괘’를 발동합니다. ]


부풀린 몸을 강철로 만들자 철창이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머리까지 완전히 빠져나가기엔 아직 역부족이었다.


“쉽게 좀 나가려고 했는데······, 역시 어렵네.”


[ 스킬 ‘광폭화’를 발동합니다. ]

[ 광폭화 : 50% ]

[ 육체능력이 Lv.44 -> Lv.66 로 상승합니다. ]


강화된 근력과 강철지렛대에 밀려 철창 사이가 천천히 벌어졌다.

난 스킬을 풀고 벽을 잡으며 복도를 걸어갔다.


“으윽······!”


광폭화의 부작용이 시작되었다.

전신의 근육이 찌릿 저려오기 시작했다.

난 천천히 숨을 고르며 벽을 집고 복도를 걸었다.

보초는 계단 근처에 앉아 완전히 골아 떨어져 있었다.


“10분만 다녀온다.”


감옥 밖으로 이어지는 나선형 계단은 지상으로 바로 이어져 있었다.

난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에 집중하며 슬금슬금 계단 밖을 살폈다.

다행히 근처에는 따로 보초가 없었다.

대신 두 명씩 짝지은 병사들이 횃불과 창을 들고 성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다.


“날 별로 경계하진 않는 것 같군.”


도적단 경계하느라 나 같은 건 안중에도 없겠지.

낮에도 순순히 잡혀왔으니까.


[ 스킬 ‘준족’을 발동합니다. ]


샤샥, 샤샤샥.


난 최대한 발소리를 죽이고 뒤쪽 성벽을 밝으며 올라갔다.

아까 잡혀올 때 정문의 위치를 봐둬서 다행이었다.

뒤쪽 성벽 위에서 병사 두 명이 순찰을 돌고 있었다.


“토벌대 놈들 이해가 안 되네.”

“뭔 소리야?”

“그저께 듀란님한테 박살난 도적단 놈들 봤지?”


보초를 서던 병사 두 명이 잡담을 하고 있었다.


“별로 강해보이지도 않던데, 토벌대 놈들 왜 그렇게 쩔쩔 매는지 이해가 안돼. 숲에 들어갔다가 나온 놈이 없잖아?”

“저 숲에 악마라도 사는가 보지.”

“지랄.”

“궁금하면 너도 토벌대 지원 하든가.”

“킥킥킥, 뒤질 일 있냐? 난 그냥 성 보초나 설란다.”


병사들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난 그들이 향한 반대편으로 성벽을 뛰어넘어 보초가 없는 어둠 속으로 멀어졌다.


귀족대표의 집으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성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제국의 성벽보다 더 높게 지어진 건물이 보였다.

화려한 장식들과 높이만 보면 오히려 저곳이 제국의 성처럼 보였다.


“개망나니 같던 이유를 알겠네. 국왕도 무시하는 놈들이니 할 말 다했지.”


난 낮에 갔었던 광장 분수대를 지나 하늘 높이 솟아있는 건물로 달려갔다.

꽤 거리가 멀었지만 [준족]의 효과 덕분에 1분도 안 돼서 도착할 수 있었다.


“어떻게 된 게 성보다 병사가 더 많네.”


성보다 경계가 더 삼엄한 것 같았다.

난 보초들 눈을 피해 마당 안쪽으로 들어갔다.

듀란에게 들은 대로, 금으로 만들어진 별채가 보였다.

다른 곳보다 몇 배나 많은 병사들이 입구를 지키고 서 있었다.


“창문 밖에는 방법이 없네.”


별채 오른쪽을 보자 탑처럼 생긴 건물이 높게 솟아있었다.

난 탑의 벽을 밟고 달려가 별채 3층 창문으로 뛰어내렸다.

뒤룩뒤룩 살찐 남자가 방 한쪽의 화려한 침대 위에서 코를 골고 있었다.


난 침대로 다가가 녀석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불빛이 거의 없어서 자세히는 보이지 않았지만, 낮에 보았던 귀족 자제들처럼 한 대 패주고 싶은 얼굴이었다.


“야 일어나.”


난 살찐 남자의 볼을 툭툭 쳤다.

뭘 하고 있었는지 녀석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허참, 오늘따라 굉장히 적극적이구나. 내 오늘은 피곤하니 내일 또······.”


놀고 있네.

난 잠꼬대 하던 남자의 면상을 손바닥으로 갈겼다.

찰진 짝 소리와 함께 남자가 눈을 번쩍 떴다.

그러나 내가 입을 막고 있어서 비명을 지르지는 못했다.


“네가 귀족대표란 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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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1부] EP.18 트롤 동굴( 4 ) +1 21.11.30 548 11 14쪽
60 [1부] EP.18 트롤 동굴( 3 ) +2 21.11.26 573 11 13쪽
59 [1부] EP.18 트롤 동굴( 2 ) 21.11.25 584 13 13쪽
58 [1부] EP.18 트롤 동굴( 1 ) +2 21.11.24 633 13 13쪽
57 [1부] EP.17 또 한 명의 포식자 21.11.23 656 14 13쪽
56 [1부] EP.16 리제넨 제국( 6 ) 21.11.23 659 18 14쪽
» [1부] EP.16 리제넨 제국( 5 ) 21.11.20 714 17 15쪽
54 [1부] EP.16 리제넨 제국( 4 ) +1 21.11.19 750 20 13쪽
53 [1부] EP.16 리제넨 제국( 3 ) 21.11.18 815 19 14쪽
52 [1부] EP.16 리제넨 제국( 2 ) 21.11.17 858 18 14쪽
51 [1부] EP.16 리제넨 제국( 1 ) 21.11.15 907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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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3 ) +1 21.11.10 976 25 14쪽
47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2 ) +6 21.11.09 1,024 28 14쪽
46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1 ) +1 21.11.08 1,073 26 14쪽
45 [1부] EP.14 첫 번째 시나리오가 끝나고 21.11.05 1,213 34 17쪽
44 [1부] EP.13 데스티( 2 ) 21.11.05 1,184 30 15쪽
43 [1부] EP.13 데스티( 1 ) 21.11.03 1,197 30 13쪽
42 [1부] EP.12 보스전( 3 ) 21.11.02 1,189 33 12쪽
41 [1부] EP.12 보스전( 2 ) +2 21.11.01 1,203 32 12쪽
40 [1부] EP.12 보스전( 1 ) +2 21.10.29 1,233 3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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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1부] EP.11 이계의 왕( 9 ) +2 21.10.27 1,208 34 12쪽
37 [1부] EP.11 이계의 왕( 8 ) +2 21.10.26 1,220 35 12쪽
36 [1부] EP.11 이계의 왕( 7 ) 21.10.25 1,254 33 13쪽
35 [1부] EP.11 이계의 왕( 6 ) 21.10.22 1,304 37 15쪽
34 [1부] EP.11 이계의 왕( 5 ) 21.10.21 1,339 35 13쪽
33 [1부] EP.11 이계의 왕( 4 ) 21.10.20 1,352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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