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최근연재일 :
2022.01.15 01:48
연재수 :
91 회
조회수 :
123,972
추천수 :
2,633
글자수 :
582,071

작성
21.11.03 23:33
조회
1,196
추천
30
글자
13쪽

[1부] EP.13 데스티( 1 )

DUMMY

[1부] EP.13 데스티( 1 )


# 마물 상식 #


* 인과율의 법칙


‘기어오는 혼돈’처럼 < 대아시 >세계 전반을 관리하는 진행자들 중 한 명.

평소 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녀의 진짜 모습은 아무도 본 적이 없다.

‘기어오는 혼돈’과는 한때 연인사이였다.


‘모든 결과에는 합당한 이유가 필요하다.’는 게 삶의 모토.

지독한 운명론자이며 한 번 정해진 미래는 바뀌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진행자로서의 역할은 ‘세계의 조율’로, 시나리오가 < 대아시 > 원작대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정리되지 않은 혼돈을 극히 혐오하기에 또 다른 진행자인 ‘기어오는 혼돈’과 자주 부딪친다.


사귀던 시절, ‘기어오는 혼돈’은 그녀를 ‘데스티’란 애칭으로 부르곤 했다.

그러나 헤어진 후, 데스티는 그 별명을 극도로 싫어한다.


----------------------- < 대 아포칼립스 시대 마물 사전 > ‘인과율의 법칙’에서 발췌


***


[ “한낱 생존자 따위가 나를 어떻게······.” ]


‘인과율의 법칙’이란 이름을 언급하자 목을 옥죄던 그림자가 힘을 풀었다.

날 가리키고 있던 손가락 끝이 살짝 떨렸다.


“뭘 그렇게 놀래? 아, 인과율의 법칙보다는 역시······, 데스티라고 불러야 하나?”


콰악!


약해졌던 그림자가 다시 꽉 조이기 시작했다.

데스티의 표정은 호기심을 넘어 경악으로 물들었다.


[ “넌 누구냐? 그 별명을 어떻게 알고 있지?” ]


검은 드레스 등 뒤로 칠흑 같은 어둠이 솟아올랐다.

케리크로우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양의 마력이 분출되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 데스티를 중심으로 점점 퍼져나갔다.


난 참을 수 없는 한기를 느끼고 몸을 떨었다.

뱃속 장기들이 뒤틀리는 기분이었다.

내가 숨을 헐떡이며 고통스러워하자 데스티는 깜짝 놀라며 마력을 풀었다.


“커헉······!”


난 필사적으로 숨을 쉬며 죽음에서 벗어났다.


역시 이놈은 너무 위험해.

말 한 마디 잘못 했다가 황천길 걷겠어······.


“죽일 셈이야? 진행자가 생존자에게 손 데면 어떻게 되는 지 알 텐데?”


[ “내 질문에나 답해라. 넌 누구지? 그런 것들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거냐.” ]


데스티는 죽일 듯한 눈으로 날 노려보았다.

최근 들어 ‘어떻게 그걸 알아?’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들은 것 같다.

그때마다 고민했지만, 역시 이 이상의 대답은 없었다.

난 천천히 숨을 고르고 답했다.


“난 예언자다. 이 세계의 앞날을 볼 수 있지.”


조금이라도 놀랄 줄 알았는데 데스티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녀는 목을 좌우로 스트레칭하며 다시 내게 물었다.


[ “헛소리나 들으려고 물은 게 아냐. 이 세계의 조율자로써 다시 한 번 묻지. 신중히 대답하는 게 좋을 것이다.” ]


“세계의 조율자도 모르는 걸 내가 어떻게 알겠어. 정말 예언자 맞다니까?”


[ “하······.” ]


데스티는 길게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몸을 두르고 있던 그림자가 서서히 풀리더니 그녀의 드레스 밑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녀는 직접 내 앞으로 다가오더니 멱살을 잡고 코앞에 얼굴을 들이댔다.


[ “내가 진행자의 역할을 하고 있음에 감사해라. 그것만 아니었으면 당장에 목이 꺾였을 테니까.” ]


데스티는 날 바닥에 떨구고 뒤돌았다.

난 켁켁거리며 숨을 헐떡였다.


[ “아······, 그리고” ]


그녀가 소름끼치는 미소를 지으며 날 쳐다보았다.


[ “한 번만 더 데스······, 그 별명을 언급하면 죽는다. 그땐 참지 않을 거야.” ]


데스티의 눈이 초승달 모양으로 날카로워졌다.

난 입을 꾹 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 “좋아. 뭐하는 놈인지는 모르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넌 여기서 죽을 테니까.” ]


데스티는 헛기침을 하더니 검은 드레스 안쪽에서 종이 두루마리를 꺼냈다.

그녀는 두루마리를 길게 풀며 적힌 내용을 읽었다.


[ “생존자 최경호. 별장에서 좀비 바이러스에 걸려 죽었어야 했지만, 좀비억제제를 만들어 생존함.

이계 러시가 일어날 것을 예견하고 방호벽을 세움. 덕분에 첫 이계 러시에서 이미 죽었어야 할 ‘김씨’가 아직까지 살아남음.

······.

······.

케리크로우를 화나게 만들어 갑작스런 보스전을 생성시킴.” ]


그녀는 두루마리를 훑어 내리다가 다시 둘둘 말아 올렸다.

독살스런 눈매가 내 쪽을 향했다.


[ “내가 그동안 모은 예시들이다. 이것들의 공통점이 뭔지 알겠나?” ]


“음······, 나와 관련되어 있다는 거?”


[ “너만 있으면 원작이 훼손된다는 사실이다.” ]


그럼 어떻게 하냐.

원작대로만 끌려갔으면 나 이미 죽었을 텐데.


[ “심지어 넌 ‘능력 개조’같은 시스템이나 마물들의 특징도 이미 알고 있었어. 그런 시스템적 요소는 이번 시나리오가 끝난 뒤에 알 수 있는데 말이야.” ]


“그건 게임 좀 하다보면 누구나 알 수 있······.”


[ “난 이 세계의 진행자이자 조율자. 원작을 파괴하는 위험인자는 제거하는 게 옳다는 판단이다.” ]


내가 입을 열었지만 데스티는 변명의 기회도 주지 않고 일을 진행시켰다.

그러나 내게도 믿는 구석이 있었다.

시나리오 규칙상, 진행자는 날 죽일 수 없다.


“아까도 말했지만, 넌 날 죽일 수 없어.”


[ “네 말대로 진행자는 생존자들을 해할 수 없다. 하지만 직접 손만 데지 않으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지.” ]


데스티는 하늘에 대고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가 목표로 하는 대상은 이 모든 걸 구경하고 있는 독좌들이었다.


[ “독좌님들, 여기를 좀 봐주십시오. 불쌍한 왕의 시신이 여기에 누워있습니다.” ]


데스티는 자극적인 단어사용으로 독좌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녀가 입을 열자 댓글창이 울리기 시작했다.


띠링!


[ 불쌍한 이계의 왕? 쟤 그냥 인간들 잡아먹으려 한 거 아니었어? ]

[ 시나리오상 케리크로우가 악역 맞을 텐데······. ]

[ 뭔가 사정이 있었던 건가? ]


독좌들은 흥미롭다는 듯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 “새들의 행성 ‘버드로아’가 급격히 황페화되면서, 케리크로우는 주민들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켜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멸종될 위기에 처했었죠.

이번 시나리오는 그들에겐 기회였습니다. 시나리오가 원작대로 진행되었다면 수천만의 주민들이 새로운 삶은 시작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


데스티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독좌들에 전해졌다.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느라 댓글창이 잠시 조용해졌다.


[ “그러나 여기! 이 생존자에 의해 그들의 꿈은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그는 고의로 이계의 주인을 먹어치웠고, 화가 난 새들의 왕을 도발했죠.

그렇게 예정에도 없던 보스전이 시작되었고······, 케리크로우는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는 죽기 전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죽을 순 없다. 버드로아 주민들을 반짝이는 곳으로 이주 시켜야······.’한다고요.” ]


데스티는 케리크로우의 유언 장면에서 살짝 목소리를 떨었다.

그녀의 연기에 웃음이 나올 것 같았지만, 이번엔 정말 죽을 것 같아 웃음을 꾹 참았다.


[ “새들의 왕은 동족들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기적인 이 생존자는 그 꼴을 보지 못하고 그들의 이주계획을 짓밟았죠.

사실, 케리크로우와 새들 또한 인간들을 죽이긴 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시나리오를 위해 어쩔 수 없던 행동······. 그들 또한 살고 싶었던······, 겁니다.”]


데스티는 그 말을 끝으로 고개를 푹 숙였다.

그리고 어깨를 들썩이는 퍼포먼스로 감정을 더욱 고조시켰다.


난 그녀의 발연기를 쳐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그녀의 이야기가 개소리라는 걸 알 수 있다.

새들이 지구를 침공한 건 명백한 사실이고, 인간들은 살기 위해 싸운 것뿐이니까.


그러나 데스티의 연설을 새들의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했다.

멸망의 위기에 처한 버드로아 행성,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싸운 이계의 주민들.

그 감동적인 헛소리에 독좌들이 반응했다.


[ 새들도 싸울 수밖에 없었네······. ]

[ 어쩐지 몸이 부서져라 유리벽에 돌진하던데. ]

[ 동족들을 지키기 위해 싸운 거였구나. 그런 줄도 모르고 난······. ]


이미지 세탁이란 참 무섭다.

방금 전까지 악역이었던 새들이, 한 순간에 안타까운 피난민들로 바뀌었다.

몇몇 독좌들이 그들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댓글을 남기자, 나를 욕하는 글이 하나씩 늘어났다.


[ 소름······. 최경호, 쟤가 먼저 도발하고 예정에도 없던 보스전 성사시킨 거네. ]

[ 쟤만 가만히 있었으면 새들이 멸종하지는 않았다는 거지? ]

[ 케리크로우가 꼭지 돌만 하네. ]


“자······, 잠깐! 우리도 살려고 싸운 거야. 가만히 있다가 죽을 순 없잖아!”


댓글창에 경악하며 독좌들에게 소리쳤다.

하지만 아무리 호소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들은 나를 죄인취급하기로 결정한 것 같았다.

댓글창이 악플로 가득해질 때쯤, 불길한 알림창이 떠올랐다.


[ 최경호의 만행에 화가 난 독좌들이 꼬투리를 잡습니다. ]

[ 235개의 악플이 달렸습니다. ]

[ 퀘스트의 난이도가 상승합니다! ]


난 알림창을 읽다가 데스티를 돌아보았다.

그녀는 입꼬리를 올리며 몰래 미소를 지었다.


“말도 안돼! 시나리오는 이미 끝났을 텐데, 퀘스트가 또 있다고?”


[ “보스전 퀘스트는 끝났지만, 시나리오 퀘스트는 아직 살아있다.” ]


데스티는 내 반박을 묵살해버렸다.

잠시 후 난이도가 올랐다는 말과 함께 퀘스트 내용이 바뀌었다.


띠링!


[ 시나리오 퀘스트가 새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

[ 악플이 235개 달려 난이도가 두 단계 상승합니다. ]


* Qst


< 1부. 시나리오 #1 : 새 >


분류 : 시나리오 퀘스트

난이도 : C -> A급[ 2단계 UP! ]

승리 조건 : 제한시간이 끝날 때까지 살아남아라.

제한시간 : 일주일

보상 : ??? -> ???

생존 힌트 : 쌀포대와 매트리스로 방호벽을 쌓고, 테이프로 유리벽을 덮는다 해도 소용 없다. 분노에 찬 송장까마귀들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끔찍한 절규 속에서 동료의 시체를 등에 덮고 죽은 척 해라. 그나마 가장 생존율이 높을 것이다.


* Qst


하늘에서 파치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자 푸른빛의 게이트들이 하늘 곳곳에서 생성되는 게 보였다.

포탈 안에서 나온 것들은 이계의 주인, 송장까마귀들이었다.

까마귀의 머리에 인간의 몸을 한 마물들이 날개를 퍼덕이며 서서히 아래로 내려왔다.


[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유감이군.” ]


“너······!”


[ “네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너와 동료들이 죽는 꼴을 멀리서 구경해주마.” ]


“안돼!”


검은 그림자가 데스티의 몸을 휘감았다.

그녀는 내 절규를 비웃으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남은 건 하늘을 가득 수놓은 송장까마귀 떼였다.

놈들의 눈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전국 각지의 [이계 돔]에서 몰려온 이계의 주인들.

놈들은 자신들의 왕의 시신를 보고 괴성을 질렀다.


[ “까악!” ]


그 중 한 마리가 C마트를 향해 몸을 던졌다.

영리한 송장까마귀들은 날 노리지 않고 먼저 약자들을 공격했다.


꽈아앙!


검독수리 같은 맹금류도 뚫지 못했던 유리벽이 돌진 한 번에 깨져버렸다.

반대편을 테이프로 덮어놔서 완전히 박살나진 않았지만, 방호벽이 뚫리는 건 시간 문제였다.


동료들의 평균 육체능력은 14레벨 안팎······.

제일 강한 마현웅도 21레벨에 불과하다.

평균 육체능력이 25레벨에 가까운 송장까마귀 무리를 상대하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꺄아악!”


깨진 유리벽 안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그들을 구하기엔 내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았다.

종합의료키트를 사용해도 잘린 팔 때문에 체력이 계속 떨어졌다.

홀로 송장까마귀들과 싸우지만, 결국 동료들과 함께 죽고 말 것이다.


······라는 게 데스티의 계획이었을 것이다.

눈엣가시 갔은 날 이런 식으로 죽이려 했겠지.

아오, 연기하느라 힘들었네.


난 자리에서 스르륵 일어났다.

새들에게 새들의 사정이 있다면, 우리 인간들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다.

가만히 앉아 있다가 죽어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띠링!


케리크로우를 [포식]해서 얻은 것들 중, 완전회복과 능력치 강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스킬이 있었다.

죽음 직전의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보스급 마물에게만 주어진 힘.

[포식]이 없는 생존자들은 절대 얻을 수 없는 마물전용 스킬.


[ 스킬 ‘페이즈 2’를 발동합니다. ]

[ 모든 부상과 체력을 회복합니다. ]

[ 공격력과 방어력이 20%씩 상승합니다. ]


순식간에 잘린 팔이 재생되었고 체력도 가득 찼다.

빈혈증세를 보이던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난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 스킬 ‘광폭화’를 발동합니다. ]

[ 광폭화 50% ]

[ 육체능력이 Lv.30에서 Lv.45로 상승합니다. ]


작가의말

연재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조금씩 수정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 갔네요ㅠㅠ

오늘도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2 [1부] EP.18 트롤 동굴( 5 ) 21.12.01 518 11 14쪽
61 [1부] EP.18 트롤 동굴( 4 ) +1 21.11.30 548 11 14쪽
60 [1부] EP.18 트롤 동굴( 3 ) +2 21.11.26 573 11 13쪽
59 [1부] EP.18 트롤 동굴( 2 ) 21.11.25 584 13 13쪽
58 [1부] EP.18 트롤 동굴( 1 ) +2 21.11.24 633 13 13쪽
57 [1부] EP.17 또 한 명의 포식자 21.11.23 656 14 13쪽
56 [1부] EP.16 리제넨 제국( 6 ) 21.11.23 659 18 14쪽
55 [1부] EP.16 리제넨 제국( 5 ) 21.11.20 713 17 15쪽
54 [1부] EP.16 리제넨 제국( 4 ) +1 21.11.19 749 20 13쪽
53 [1부] EP.16 리제넨 제국( 3 ) 21.11.18 815 19 14쪽
52 [1부] EP.16 리제넨 제국( 2 ) 21.11.17 857 18 14쪽
51 [1부] EP.16 리제넨 제국( 1 ) 21.11.15 907 25 12쪽
50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5 ) +3 21.11.13 977 26 14쪽
49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4 ) 21.11.11 941 25 14쪽
48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3 ) +1 21.11.10 976 25 14쪽
47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2 ) +6 21.11.09 1,024 28 14쪽
46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1 ) +1 21.11.08 1,073 26 14쪽
45 [1부] EP.14 첫 번째 시나리오가 끝나고 21.11.05 1,213 34 17쪽
44 [1부] EP.13 데스티( 2 ) 21.11.05 1,183 30 15쪽
» [1부] EP.13 데스티( 1 ) 21.11.03 1,197 30 13쪽
42 [1부] EP.12 보스전( 3 ) 21.11.02 1,188 33 12쪽
41 [1부] EP.12 보스전( 2 ) +2 21.11.01 1,203 32 12쪽
40 [1부] EP.12 보스전( 1 ) +2 21.10.29 1,233 34 14쪽
39 [1부] EP.11 이계의 왕( 10 ) +4 21.10.28 1,231 34 12쪽
38 [1부] EP.11 이계의 왕( 9 ) +2 21.10.27 1,208 34 12쪽
37 [1부] EP.11 이계의 왕( 8 ) +2 21.10.26 1,220 35 12쪽
36 [1부] EP.11 이계의 왕( 7 ) 21.10.25 1,254 33 13쪽
35 [1부] EP.11 이계의 왕( 6 ) 21.10.22 1,304 37 15쪽
34 [1부] EP.11 이계의 왕( 5 ) 21.10.21 1,339 35 13쪽
33 [1부] EP.11 이계의 왕( 4 ) 21.10.20 1,351 33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