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최근연재일 :
2022.01.15 01:48
연재수 :
91 회
조회수 :
123,963
추천수 :
2,633
글자수 :
582,071

작성
21.11.18 01:01
조회
814
추천
19
글자
14쪽

[1부] EP.16 리제넨 제국( 3 )

DUMMY

[1부] EP.16 리제넨 제국( 3 )


알림창에 따르면 루카는 이번 퀘스트의 중요 인물이다.

난 그녀의 집에 조금 더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 줄 수 있어?”


루카는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숙였다.

좀처럼 입을 열지 않던 그녀가 한숨을 푹 쉬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3개월 전, 저는 아버지, 오빠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혼자 둘을 키우신 아버진 기사가 된 오빠와 신관이 된 저를 자랑스러워하셨죠. 그땐 정말 행복했어요.”


루카의 표정이 약간 밝아졌다.

그러나 정말 잠깐이었을 뿐, 곧 그녀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해졌다.


“어느 날 소메트 도적단원이 이 집에 침입했습니다. 그때 오빠는 성 안에서 기사단 훈련에 임하고 있었죠. 그는 아버지를 암살하고 절 납치하려 했습니다.”


당시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그녀는 양 어깨를 감싸고 부들부들 떨었다.


“그런데 제가 신관이란 걸 알자 생각을 바꾸더군요. 그는 제게 혼돈의 제약 마법을 걸더니 1년 안에 3,000만 메자르를 갚으라고 협박했습니다.”

“혼돈의 제약?”

“저주마법의 한 종류입니다. 그가 말 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혼돈의 신에게 영혼을 빼앗기는 무서운 흑마법이죠.”


혼돈의 신이라······.

이름만 들어도 누구인지 알 것 같군.

그레고리 그 자식, 이름까지 바꿔가면서 정체를 숨기더니 이계에선 신 노릇 하고 있었네.

루카와 인생사와 리제넨 제국의 역사도 내 설정집을 참고해서 만든 거겠지.


“그 3,000만 메자르라는 거, 얼마나 큰돈이야?”


난 설정집에서 리제넨 제국의 화폐에 대해 쓴 적이 없다.

그레고리가 만들어낸 화폐단위일 텐데 얼마나 많은 돈인지 감이 안 잡혔다.


“돈 말씀이십니까?”

“응, 도적단한테 돈 3,000만 메자르를 빚졌다며.”

“메자르는 화폐단위가 아닙니다. 마석에 담는 에너지의 수치를 나타내는 거죠.”

“마석?”

“마력을 담을 수 있는 돌입니다. 리제넨 제국 북쪽의 카이브 광산에서만 채굴할 수 있는 신비한 광석이죠.”


루카는 미심쩍어 하는 표정으로 날 살펴보았다.


“아무리 타국에서 왔다 해도 마석과 메자르를 모르진 않을 텐데······. 실례지만 어느 나라에서 오셨는지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아, 어느 나라에서 왔냐면······.”


게이트 너머 지구의 대한민국에서 왔어.

라고 하면 수상한 놈 취급 받고 당장 제국 기사단에 신고하겠지.

퀘스트를 진행하려면 어떻게든 그녀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데······.


“사실 난 내 국적을 몰라. 깊은 산 속에 버려져서 평생 혼자 살았거든.”


난 대충 이야기를 지어냈다.


“산이라고 하시면, 카이브 광산 너머에 있는 그레브산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으응, 그쯤일 거야.”

“산 속에서 혼자 살았다는 것 치고는 저희 언어가 굉장히 능숙하시군요.”


루카는 게슴츠레한 눈으로 날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난 뭐라고 답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토벌대에 관한 내용이 떠올랐다.

소메트 토벌대는 < 대아시 > 설정집에도 쓴 적이 있어서 어느 정도 기억이 났다.


“부상을 입은 토벌대 대원을 보살핀 적이 있거든. 그 사람이 나한테 언어를 가르쳐줬어.”


난 어떻게든 얘기를 만들어내려 했다.

루카가 눈을 크게 뜨고 되물었다.


“부상을 토벌대 대원이라고요?”


그녀의 얼굴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난 갑작스러운 접근에 깜짝 놀라 얼굴을 돌렸다.


“으응, 재생의 숲에서 싸우다가 도망쳤다고 들었어.”

“숲에 들어간 토벌대는 전멸한 줄만 알았는데······. 그, 그 사람 어떻게 생겼었나요?”


루카가 상기된 목소리로 물으며 더 다가왔다.

목에 콧김이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였다.

난 어쩔 줄 몰라 최대한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너무 오래 돼서 어떻게 생겼는지는······.”

“혹시 쌍도끼를 사용하는 작은 드워프였나요? 아니면 활을 세 개씩 가지고 다니던 남자? 그, 그것도 아니면 은발에 연보라빛 눈동자를 가진 엘프?”


이 녀석 혹시······.


“토벌대 대원들을 모두 알고 있는 거야?”

“그들의 얼굴은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토벌대 지원자들을 관리하는 신관이셔서 늘 구경하러 갔었거든요. 아버지의 뜻을 이어 지금은 제가 토벌대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따라서 신관이 된 거였군.

루카가 왜 히든 퀘스트의 중요 인물인지 이제 알 것 같네.


루카는 양 손을 모으고 날 올려다보았다.

내 안에서 일말의 희망이라도 찾으려는 것 같았다.


“오래 전, 무기를 잃고 간신히 도망쳐온 엘프였어. 그녀를 보살피면서 언어나 리제넨 제국에 대해서 알 수 있었지.”

“그럼 혹시 프렐리아가······.”


루카의 눈동자가 밝아지기 시작했다.

자신이 알고 있는 토벌대 대원이 살아있다는 소식에 기뻐하는 것 같았다.


“맞아, 프렐리아. 그런 이름이었던 것 같아.”


말은 이렇게 했지만 프렐리아란 엘프가 살아남았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 대아시 > 설정상, 소메트 도적단은 숲에 들어온 자를 절대 살려 보내지 않으니까.

그러나 굳이 루카에게 진실을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생존자가 있었어······. 그, 프렐리아가 혹시 다른 이야기는 안 하던가요?”


루카는 그 엘프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게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다.

마치 오래 전 친구 소식을 듣고 싶어 하는 것처럼.


“그 엘프에게 언어를 배우면서 소메트 도적단과의 전투, 리제넨 제국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했지만······,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그거였어.”


난 루카의 금발을 보며 말했다.


“자신을 믿어준 제국의 금발 신관님께 감사하다고 말이야.”


난 프렐리아가 누군지도, 그리고 그녀가 살아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루카에게 작은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차라리 이런 거짓말이 더 나을 지고 모른다고 생각했다.


루카의 눈동자에 굵은 물방울이 걸렸다.

그녀는 당황하며 뒤로 물러났다.


“죄송합니다. 생존자가 있다는 말에 너무 기뻐서······.”


그녀는 손등으로 연신 눈물을 훔쳤다.

그러나 한 번 터진 울음샘은 쉽사리 멈추지 않았다.


“프렐리아도 토벌대에 관심을 가졌던 날 만류했었어. 하지만 이 리제넨 제국이 위험해지면 내가 살던 산 속도 안전하진 않겠지. 그 놈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어느 누구도 발 뻗고 잘 수 없을 거야.”


내 히든 퀘스트 보상에도 차질이 생길 테고 말이야.


뒤돌아 눈물을 닦던 루카는 말없이 허공을 바라보았다.

난 그녀가 생각할 수 있도록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침내 결심한 듯 그녀가 입을 열었다.


“토벌대 지원자를 인도하는 것은 신관인 저의 역할. 경호씨를 리제넨 제국의 성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어떻게든 이벤트 진행은 성공했네······.

근데 이대로 나가면 또 사람들이 고블린 같다고 손가락질 할 거 같은데.

그러다 그 리자드맨이랑 마주치면 굉장히 귀찮아 질 테고.


“루카, 혹시 커다란 망토 같은 거 빌릴 수 있을까?”


***


난 루카를 따라 광장을 지나쳤다.

그녀가 입고 있는 것과 같은 흰색 후드로브로 얼굴과 몸을 가린 덕분에 아무도 날 알아보지 못했다.


“혹시 모르니까 이것도 팔에 하고 계세요.”


난 루카가 건네준 팔찌를 오른쪽 손목에 착용했다.

번쩍거리는 진주를 이어 붙여 만든 거였는데, 아무리 봐도 남자들이 할 법한 장신구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그게 평범한 일인지 아무도 날 이상하게 보지 않았다.

오히려, 나보다 훨씬 화려한 악세사리를 착용한 남자들이 심심찮게 보였다.


송장까마귀들이 봤으면 좋아서 미쳐 날뛰었겠군.

그 놈들, 번쩍 거리는 것만 보면 말까지 더듬을 정도니까.


난 신기한 광경을 구경하며 길을 걸었다.

그때 루카가 내 로브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최근 소메트 도적단의 침입이 잦아지면서 병사들의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두리번거리지 말고 따라오세요. 수상하다고 판단되면 제국 지하 감옥에 끌려갈 수도 있으니까요.”


난 후드 밑에 얼굴을 숨기고 슬쩍 눈을 돌렸다.

갑주를 착용한 병사들이 광장 곳곳에서 순찰을 돌고 있었다.


“미안, 산에서만 살다보니 도시 분위기가 신기해서.”

“그 마음 이해됩니다. 타국에서 오신 분들도 처음엔 많이 당황하셨죠.”


아무것도 모르는 타국인들은 영문도 모른 채 놀림거리가 되었겠군······.

하아, 그 리자드맨 생각하니까 또 열 받네.

등 좀 부딪쳤다고 날 고블린 취급해?


놀림 당하던 걸 생각하던 중 루카의 흰색 로브가 눈에 들어왔다.

간단한 장신구는 착용하고 있었지만, 남들에 비하면 굉장히 수수하게 입은 편이었다.

어지러운 무늬로 가득한 행인들의 옷과 달리 우리 입은 옷에는 아무 무늬도 없었다.


“여기 사람들, 묘하게 화려함에 집착하던데. 이렇게 입고 다니면 놀리거나 하지 않아?”

“신관이 입는 로브에는 색과 무늬를 넣을 수 없습니다. 신의 목소리를 듣는데 방해가 된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흰 옷은 신의 성스러운 힘을 나타낸다고도 하죠.”


루카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신관이라는 자신의 역할을 그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것 같았다.


“더러워지면 안 되겠네.”

“그럼요. 깔끔한 흰색 로브는 신관의 상징이니까요.”


루카는 자부심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로브가 그녀에게 어떤 의미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루카는 길을 걸으며 제국의 국교에 대해 간단히 말해주었다.

그들이 섬기는 신은 지금의 제국 건설을 도왔다고 전해지는 리제넨 여신.

그 여신의 이름을 따 리제넨 제국, 리제넨교가 되었다고 한다.


난 한창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런데 옆으로 지나가던 행인들이 우릴 보며 투덜거렸다.


“식충이 같은 신관 놈들.”


난 귀를 의심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다섯 명의 행인들이 우릴 보며 손가락질을 하고 있었다.


“괜찮습니다. 무시하고 지나가세요.”


루카는 날 잡아끌며 광장을 벗어나려 했다.

그러나 행인들은 우리를 그냥 보내주지 않았다.


“야, 너 눈깔을 왜 그렇게 뜨냐? 뭐 불만 있어?”


다섯 명 중 가운데에 서 있는 사람이 내게 시비를 걸었다.

화려한 붉은색 로브를 입은 남자였다.

일행 중에는 두 명의 수인도 끼어 있었다.


“경호씨, 반응하면 안 됩니다. 빨리 따라오세요.”


루카는 초조한 듯 계속해서 내 옷깃을 잡아당겼다.

묘한 분위기를 눈치 챘는지 병사들이 이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미안, 그만 가자.”


난 화를 꾹 참고 루카를 따라 자리를 벗어났다.

괜한 소동을 벌였다가 감옥에 갇히면 퀘스트 진행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저것들 왜 저러는 거야?”

“돈 많은 귀족의 자제들입니다. 괜히 엮이면 피곤해져요.”

“귀족이라도 그렇지······. 신관들이 관리하는 토벌대가 도적단과 싸워주는 것도 모르는 거야?”

“토벌대 원정이 계속 실패만 하니 저들 눈에는 곱게 보이지 않겠죠.”


귀족이란 것들이 직접 하는 것도 없으면서 화만 내는 거였군.

난 애써 그들을 무시하며 루카를 따라 빠르게 걸어갔다.

그러나 행인들은 순순히 우릴 보내주지 않았다.


“어허, 아니지. 그냥은 못 보내지.”


마침 잘 걸렸다는 듯, 그들은 우릴 둘러싸며 말했다.

루카가 그들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신관이 된지 얼마 안 된 신자라······.”

“넌 또 뭐야. 꺼져.”


일행들 중 오른쪽 끝에 서 있던 수인족이 루카를 밀쳤다.

얼마나 세게 쳤는지 내가 잡아주지 않았다면 크게 넘어졌을 것 같았다.


“너 신관 주제에 감히 제국 주민인 날 그딴 식으로 쳐다봐? 죽고 싶어 환장한 거지? 응?”


붉은 로브의 남자가 날 쳐다보며 말했다.


“그렇다고 사람을 치면 쓰나. 그리고, 먼저 시비를 걸었던 건 그쪽 아냐?”

“뭐? 먼저 시비······? 하! 하하하하!”


남자는 어이가 없다는 듯 웃었다.

일행들도 그에게 동조하며 깔깔거렸다.


“하······, 이거 재밌는 새끼였네.”


붉은 로브의 남자가 한걸음 다가왔다.

가까이서 보니 거의 마현웅만큼이나 풍채가 좋은 놈이었다.


“너 신관 된지 얼마 안 돼서 아직 모르나본데. 신관들이 하는 거라곤 토벌댄지 뭔지나 운영하면서 세금 축내는 것밖에 없어. 우리 귀족들이 한 달에 얼마나 많이 내는지 알기는 하냐?”

“소메트 도적단을 토벌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바보들이란 뜻이지.”

“제국수비는 기사들한테 맡기면 되는데 왜 쓸데없는 짓거릴 하는지 몰라.”


그들은 신관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하며 비웃었다.

마음 같아선 당장이라도 주먹을 날리고 싶었다.

그러나 아까부터 루카가 내 옷을 꼭 잡고 고개를 저었다.


안돼요.


그녀의 입모양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난 눈을 꾹 감았다가 억지로 웃는 표정을 지었다.


“귀족의 자제분들을 몰라 뵈어 실례가 많았습니다.”


목구멍까지 올라온 욕지거리를 참아내며 허리를 숙였다.

루카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었다.

그녀는 고맙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킥킥킥, 한심한 신관 놈들. 앞으로는 눈 함부로 뜨고 다니지 마라.”


붉은 로브의 남자가 우릴 비웃자 일행들 모두가 깔깔댔다.

루카는 나처럼 사과를 하며 허리를 깊이 숙였다.

우린 놈들의 발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때 무언가가 루카 쪽으로 날아오는 게 보였다.


“거슬리니까 꺼져, 벌레들아.”


붉은 로브의 남자가 루카에게 발길질을 했다.

난 반사적으로 팔을 뻗어 막았다.

내 흰색 로브에 흙이 묻었다.


“로브가······.”


루카가 더러워진 로브를 보며 짧게 탄식했다.

깔끔한 로브는 신관의 상징이라던 얘기가 떠올랐다.


“하아······.”


난 허리를 펴고 녀석과 마주했다.


“꼭 있더라. 적당한 선이라는 걸 모르는 놈들이.”


붉은 로브의 남자가 놀라며 순간 움찔했다.

그러나 곧 실실대며 앞으로 다가왔다.

일행들도 나를 보며 이죽거렸다.


“너 귀족이 뭔지 몰라? 제국영토에서 우릴 건드리면 기사단이 가만 두지 않을······.”

“어, 난 귀족 같은 거 몰라.”


대한민국에선 신분제도가 사라진 지 오래거든.


근데 그거 하나는 잘 알아.

갑질하는 게 얼마나 X 같은 건지.


난 성큼 앞으로 다가가 녀석의 면상에 손을 뻗었다.


“너, 너 뭐를······.”


콰악!


귀족 자제의 얼굴이 땅바닥에 처박혔다.

붉은 로브의 남자가 돼지 멱따는 소리를 내며 비명을 질렀다.


작가의말

요새 계속 업로드가 늦어지고 있어 죄송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2 [1부] EP.18 트롤 동굴( 5 ) 21.12.01 517 11 14쪽
61 [1부] EP.18 트롤 동굴( 4 ) +1 21.11.30 548 11 14쪽
60 [1부] EP.18 트롤 동굴( 3 ) +2 21.11.26 572 11 13쪽
59 [1부] EP.18 트롤 동굴( 2 ) 21.11.25 583 13 13쪽
58 [1부] EP.18 트롤 동굴( 1 ) +2 21.11.24 633 13 13쪽
57 [1부] EP.17 또 한 명의 포식자 21.11.23 656 14 13쪽
56 [1부] EP.16 리제넨 제국( 6 ) 21.11.23 658 18 14쪽
55 [1부] EP.16 리제넨 제국( 5 ) 21.11.20 713 17 15쪽
54 [1부] EP.16 리제넨 제국( 4 ) +1 21.11.19 749 20 13쪽
» [1부] EP.16 리제넨 제국( 3 ) 21.11.18 815 19 14쪽
52 [1부] EP.16 리제넨 제국( 2 ) 21.11.17 857 18 14쪽
51 [1부] EP.16 리제넨 제국( 1 ) 21.11.15 907 25 12쪽
50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5 ) +3 21.11.13 976 26 14쪽
49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4 ) 21.11.11 940 25 14쪽
48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3 ) +1 21.11.10 976 25 14쪽
47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2 ) +6 21.11.09 1,024 28 14쪽
46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1 ) +1 21.11.08 1,073 26 14쪽
45 [1부] EP.14 첫 번째 시나리오가 끝나고 21.11.05 1,213 34 17쪽
44 [1부] EP.13 데스티( 2 ) 21.11.05 1,183 30 15쪽
43 [1부] EP.13 데스티( 1 ) 21.11.03 1,196 30 13쪽
42 [1부] EP.12 보스전( 3 ) 21.11.02 1,188 33 12쪽
41 [1부] EP.12 보스전( 2 ) +2 21.11.01 1,203 32 12쪽
40 [1부] EP.12 보스전( 1 ) +2 21.10.29 1,233 34 14쪽
39 [1부] EP.11 이계의 왕( 10 ) +4 21.10.28 1,231 34 12쪽
38 [1부] EP.11 이계의 왕( 9 ) +2 21.10.27 1,208 34 12쪽
37 [1부] EP.11 이계의 왕( 8 ) +2 21.10.26 1,219 35 12쪽
36 [1부] EP.11 이계의 왕( 7 ) 21.10.25 1,253 33 13쪽
35 [1부] EP.11 이계의 왕( 6 ) 21.10.22 1,304 37 15쪽
34 [1부] EP.11 이계의 왕( 5 ) 21.10.21 1,339 35 13쪽
33 [1부] EP.11 이계의 왕( 4 ) 21.10.20 1,351 33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