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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최근연재일 :
2022.01.15 01:48
연재수 :
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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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967
추천수 :
2,633
글자수 :
582,071

작성
21.10.26 23:34
조회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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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글자
12쪽

[1부] EP.11 이계의 왕( 8 )

DUMMY

[1부] EP.11 이계의 왕( 8 )


까마귀 머리를 한 석상들이 주먹과 발로 땅을 차며 달려왔다.

두 마리의 골렘들은 빠른 속도로 우릴 추격했다.


“꺄아아아! 어디까지 뛰어야 돼!”


연수희는 울상이 된 얼굴로 도망쳤다.

계속 뛰었지만 동굴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난 일부러 맨 뒤에서 도망치며 골렘들의 주의를 끌었다.


쾅! 쾅! 쾅!


놈들은 앞에서 알짱거리는 나를 주 표적으로 삼았다.

주먹으로 내리칠 때마다 동굴 바닥이 움푹 파였다.


난 앞서 달려가는 네 명을 지켜보았다.

제일 체력이 좋은 마현웅은 진주를 등에 업고도 지칠 기색이 없어보였다.

서예진과 박영주도 숨은 헐떡이지만 잘 달렸다.


그러나 연수희는 이제 한계가 온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다리가 느려졌다.


버튼은 언제 나오는 거지?

이쯤이면 그게 보일 텐데?


난 커다란 동굴의 오른쪽 벽을 응시하며 뛰었다.

횃불이 박혀있는 울퉁불퉁한 벽의 광경이 단조롭게 이어졌다.


“안 되겠다. 원작 분석!”


[원작 분석]은 < 대아시 >의 전체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내게 필요한 정보만 보여주는 스킬이다.

스킬을 발동하자 페이지 넘어가는 효과음과 함께 알림창이 떴다.


띠링!


[ 동굴의 입구까지는 아직 멀었지만 동료들은 점점 지쳐갔다. 골렘들의 주먹에 찍히는 건 시간문제였다.

그때 연수희가 발이 꼬여 앞으로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재빨리 그녀를 안고 달려가던 중, 최경호는 비밀의 방 입구를 발견했다. ]


문장이 끝남과 동시에 앞쪽에서 비명이 들렸다.


“꺄악!”


지칠 대로 지친 연수희가 스텝이 꼬여 앞으로 넘어지기 시작했다.

그녀와의 거리는 어림잡아 15m쯤 되어보였다.


[ 스킬 ‘준족’을 발동합니다. ]


탓!


있는 힘껏 땅을 박차고 다리를 길게 뻗었다.

[준족]으로 강화된 각력이 15m의 거리를 단번에 0m로 줄여주었다.

난 그대로 연수희를 안아들었다.


“아저씨?”

“마음대로 안아서 미안. 잠시만 실례한다!”


난 그녀가 싫다고 발버둥 칠까 봐 긴장했다.

주병건에게 배신 당한 이후로 그녀는 남자들과의 접촉은 최대한 피해왔다.


“······괜찮아.”


연수희의 팔이 내 목을 감쌌다.

따귀라도 맞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그녀는 의외로 순순히 몸을 맡겼다.


난 연수희를 안고 달리면서도 오른쪽 동굴 벽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통로가 점점 오른쪽으로 꺾이기 시작했다.

그때 휘어진 코너의 벽에 주먹 크기의 붉은색 버튼이 보였다.


“저거다!”


난 앞서 달리던 셋을 재친 뒤 재빨리 버튼을 눌렀다.


꾸르르릉!


어딘가에서 묵직한 돌문이 열리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


“경호씨, 어디까지 가야 돼요!”


서예진이 눈을 질끈 감고 달리며 물었다.

박영주는 우스꽝스러운 얼굴로 이를 악문 채 달렸고, 마현웅도 슬슬 체력이 부쳐보였다.

난 맨 앞으로 치고나가며 그들에게 외쳤다.


“다들 조금만 더 힘내요!”


꺾어지는 코너를 돌아가자 동굴통로가 길게 이어졌다.

난 선두로 달리며 비밀의 방이 어디 있는지 살폈다


그때 전방 10시 방향에서 커다란 새의 머리통이 보였다.

녀석이 우리를 향해 아가리를 벌렸다.


“저기로 뛰어들어요!”


난 속도를 줄여 뒷사람들과 보조를 맞춘 뒤 말했다.


“저기로 들어가라고요?”

“형! 전 아직 죽기 싫어요!”


서예진과 박영주가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괜찮아, 대장 말 믿어!”


오직 마현웅만이 거리낌 없이 아가리를 향해 직진했다.

그가 새의 입 속으로 들어가자 마치 포탈을 통과한 것처럼 형체가 사라졌다.


“봤지? 멈추지 말고 그대로 뛰어!”

“형만 믿습니다! 으아아아!”


박영주는 우는 건지 웃는 건지 모를 얼굴로 괴성을 지르며 아가리 속으로 뛰어들었다.

서예진도 눈을 질끈 감고 그 뒤를 따라 들어갔다.


구어어어!


생존자들의 모습이 사라지자 두 마리의 골렘들이 포효했다.

쿵쿵거리며 달려오는 소리가 더욱 격해졌다.


“흔들릴 수 있으니까 꽉 잡아!”


연수희가 눈을 질끈 감고 내게 더 꽉 안기었다.

난 석상들의 주먹을 피해 새의 아가리로 몸을 던졌다.

포탈을 통과하자 어둠 속으로 떨어지는 미끄럼틀이 나타났다.

직각에 가까운 경사면을 보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으아아아!”


먼저 내려간 이들의 비명이 이어졌다.

나와 연수희도 엄청난 속도로 경사면을 미끄러졌다.


***


꿍!


연수희를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 밑바닥에 도착했다.

벽에 꽂혀있는 횃불이 시야를 밝혀주었다.

금화가 쌓여있던 보스룸과 달리, 이곳은 별 특징이 없는 빈 공간 이었다.


“다친 사람 없죠?”


난 주위를 둘러보며 부상자가 있는지 확인했다.


“당분간 오션월드 미끄럼틀은 안 타도 되겠어요.”


서예진이 엉덩이를 툭툭 털며 일어섰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다들 안도의 한숨을 쉬던 그때 깜찍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빠, 너무 재밌었어! 저거 또 타자!”


마현웅 등에서 꿀잠을 자던 진주가 눈을 떴다.

아무래도 미끄럼틀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마트로 돌아갈 때까진 조용히 해야 돼. 아빠 말 잘 들으면 또 태워줄게.”

“좋아! 진주, 말 잘 들을 거야!”


진주가 두 손을 불끈 쥐는 모습을 보자 나도 모르게 미소가 나왔다.


“너 이름이 진주구나? 괴물들 봐도 안 울고 씩씩하네.”


박영주는 진주를 위해 허리를 굽히고 눈높이를 맞췄다.


“괴물? 진주 잘 때 괴물 나왔어?”

“그 상황에서도 잠들 수 있군······. 애들은 역시 대단해.”

“움······. 뭔지 모르겠지만 진주는 괴물 안 무셔! 아저씨 겁쟁이구나?”


진주의 당돌한 한마디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겁쟁이라니! 나도 겁······, 안 났어.”


그는 덜덜 떨리고 있는 다리를 쥐며 겸연쩍게 웃었다.

진주 덕분에 다들 긴장이 조금 풀린 것 같았다.

그때 반가운 알림소리가 들렸다.


띠링!


[ 보스룸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

[ 인벤토리의 금화더미를 골드로 전환했습니다. ]


촤르륵 소리와 함께 골드가 충전되었다.

일행들의 얼굴이 밝아졌다.


“형, 이제는 골드 쓸 수 있죠?”


박영주가 기대에 찬 표정으로 물었다.

난 씨익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네 사람 모두 능력 개조창을 열고 골드를 투자하기 시작했다.


“저 벌써 15레벨까지 올렸어요, 형!”


박영주가 쾌재를 부르며 주먹을 쥐었다.


“정말 그게 다 골드로 변했어······.”


서예진은 자신의 레벨을 믿을 수 없는지, 입을 가리고 몇 번이나 확인했다.

마현웅과 연수희도 골드를 투자해 육체능력을 최대한 올려놓았다.


“대장, 혹시 진주도 골드를 투자하면 강해질 수 있어?”


마현웅이 진주에게 능력 개조창을 열어주며 물었다.


“아이들은 팔다리가 짧은 만큼, 전체적인 근육량에서 손해가 있어요. 하지만 평범한 생존자들에 비하면 확실히 강해질 거예요.”

“그래······.”


마현웅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

그가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그럼 육체능력을 올리면······, 병 같은 것도 나을 수 있을까?”


나는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포식] 덕분에 난 좀비 바이러스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졌지만, 진주는 아니었다.

아이는 2, 3일에 한번씩,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좀비 억제제를 복용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억제제의 강한 독성 때문에 길어야 3개월 안에 좀비가 되고 말 것이다.


“면역력은 좋아지겠지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완벽한 좀비 치료제는 [2부]의 시나리오로 넘어갈 때쯤이 되어야 얻을 수 있다.

<대아시>원작에 따르면, 그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6개월.

[1부]를 다 마치기도 전에 진주는······.


“알겠어, 대장. 말하기 힘들면 안 해도 돼.”


마현웅의 얼굴에 수심이 짙었다.

그의 마음을 알기에 나도 착잡했다.


사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요컨대 시나리오 진행을 가속화시켜 3개월 안에 [2부] 시나리오로 넘어가면 되니까.

그러나 그렇게 하려면 목숨을 건 도박이 필요하다.


도박에 성공하면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생존자들이 큰 보상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실패하면 그 즉시 지구가 멸망할 수도 있다.


난 눈을 감고 고민했다.

그때 어둠 속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아저씨, 또 아파?”


마현웅에게 안겨있던 진주가 내 이마에 손을 올렸다.

난 눈을 뜨고 아이를 바라보았다.


“눈 떴다! 이제 머리 안 아프지?”


밝게 웃는 진주를 보자 머릿속이 맑아졌다.


이런 고민을 할 때마다 내 자신이 싫어지는군······.

어차피 원작대로만 흘러가면 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어렵다.

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위험하지만 해볼 가치는 있어요.”


아직 뭐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진주는 계속 좀비 억제제를 먹어야 했고, 도박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내 한마디에 마현웅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고마워, 대장.”


곰 같은 사내의 어깨가 들썩였다.

난 그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모두에게 외쳤다.


“따라오세요. 사실 보스룸을 찾아온 진짜 이유는 이 비밀의 방 때문이었습니다.”

“여기가요?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서예진과 사람들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울퉁불퉁 동굴처럼 생긴 작은 방.

어둠을 밝혀주는 횃불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곳이었다.


난 방 한쪽 구석으로 다가가 손으로 벽을 더듬었다.

횃불 아래쪽의 작은 구멍 안쪽에 버튼이 있었다.


딸깍.


버튼을 누르자 아까처럼 꾸르릉 소리가 들렸다.

분명 벽처럼 보였던 곳이 문처럼 좌우로 열리기 시작했다.

나와 일행들은 문이 열린 곳으로 들어갔다.


띠링!


[ 비밀의 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그곳은 여러 병장기와 갑주를 전시한 박물관 같았다.

강철로 만들어진 무기와 갑옷이 보석처럼 찬란히 빛나고 있었다.

케리크로우가 모아 놓은 것들이었다.


“우와, 창도 있잖아?”


제일 먼저 무기구 쪽으로 달려간 사람은 서예진이었다.

그녀는 끝이 뾰족한 창을 보며 눈을 반짝였다.


“저쪽에 청룡언월도도 있는데 그게 좋겠어요?”


서예진이 고른 것은 별다른 특징이 없는 창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오히려 그 점을 마음에 들어 했다.


“기본에 충실한 것이 파괴력의 근원! 그것이 팔극권의 정신이거든요.”


그러고 보니 예진씨, 무술영화에 푹 빠져 있었지······?

그녀는 사랑에라도 빠진 것처럼 창을 쓰다듬었다.

계속 무기로 사용하던 목봉은 어느새 바닥을 구르고 있었다.


“하아, 이걸 어떻게 입지?”


갑주가 전시되어 있는 쪽에서 박영주가 한숨을 쉬었다.

그는 철제 갑옷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아쉬워했다.


“왜 그래?”

“이 갑옷, 마음에 드는데 너무 커서요.”


난 박영주가 가리키고 있는 갑주를 보았다.

영화 < 300 >에서 스파르타 군인들이 착용했던 갑옷과 똑같은 디자인이었다.


“흠, 나한테는 맞아 보이는데.”

“에이, 형한테도 너무 커요. 이건 현웅 아저씨쯤은 되야······.”

“착용.”


내가 갑주에 손을 대고 말하자 푸른빛이 전신을 감돌았다.

잠시 후, 난 전시되어 있던 갑주를 착용하고 있었다.

맞춤 제작이라도 한 것처럼, 내게 딱 맞는 크기였다.


“봐봐. 나한테 딱 맞지?”

“어······? 분명 엄청 컸었는데?”


박영주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나와 갑주를 번갈아보았다.

그러다가 뭔가 알아냈는지 눈을 반짝였다.


“아하, 그렇게 하는 거구나!”


박영주는 내가 한 것처럼 다른 갑옷에 손을 대고 외쳤다.


“착용!”


그러나 분명 똑같이 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난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내가 입고 있던 갑주를 벗었다.

그때 자동으로 [원작 출력]이 발동하면서 문장이 나열되었다.


[ 이계의 왕, 케리크로우가 보스룸의 이변을 눈치 챘다. 그는 불 같이 화를 내며 전속력으로 하늘을 날았다. 그가 보금자리로 돌아오는 데에는 5분도 걸리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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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1부] EP.18 트롤 동굴( 5 ) 21.12.01 517 11 14쪽
61 [1부] EP.18 트롤 동굴( 4 ) +1 21.11.30 548 11 14쪽
60 [1부] EP.18 트롤 동굴( 3 ) +2 21.11.26 573 11 13쪽
59 [1부] EP.18 트롤 동굴( 2 ) 21.11.25 583 13 13쪽
58 [1부] EP.18 트롤 동굴( 1 ) +2 21.11.24 633 13 13쪽
57 [1부] EP.17 또 한 명의 포식자 21.11.23 656 14 13쪽
56 [1부] EP.16 리제넨 제국( 6 ) 21.11.23 658 18 14쪽
55 [1부] EP.16 리제넨 제국( 5 ) 21.11.20 713 17 15쪽
54 [1부] EP.16 리제넨 제국( 4 ) +1 21.11.19 749 20 13쪽
53 [1부] EP.16 리제넨 제국( 3 ) 21.11.18 815 19 14쪽
52 [1부] EP.16 리제넨 제국( 2 ) 21.11.17 857 18 14쪽
51 [1부] EP.16 리제넨 제국( 1 ) 21.11.15 907 25 12쪽
50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5 ) +3 21.11.13 977 26 14쪽
49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4 ) 21.11.11 940 25 14쪽
48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3 ) +1 21.11.10 976 25 14쪽
47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2 ) +6 21.11.09 1,024 28 14쪽
46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1 ) +1 21.11.08 1,073 26 14쪽
45 [1부] EP.14 첫 번째 시나리오가 끝나고 21.11.05 1,213 34 17쪽
44 [1부] EP.13 데스티( 2 ) 21.11.05 1,183 30 15쪽
43 [1부] EP.13 데스티( 1 ) 21.11.03 1,196 30 13쪽
42 [1부] EP.12 보스전( 3 ) 21.11.02 1,188 33 12쪽
41 [1부] EP.12 보스전( 2 ) +2 21.11.01 1,203 32 12쪽
40 [1부] EP.12 보스전( 1 ) +2 21.10.29 1,233 34 14쪽
39 [1부] EP.11 이계의 왕( 10 ) +4 21.10.28 1,231 34 12쪽
38 [1부] EP.11 이계의 왕( 9 ) +2 21.10.27 1,208 34 12쪽
» [1부] EP.11 이계의 왕( 8 ) +2 21.10.26 1,220 35 12쪽
36 [1부] EP.11 이계의 왕( 7 ) 21.10.25 1,254 33 13쪽
35 [1부] EP.11 이계의 왕( 6 ) 21.10.22 1,304 37 15쪽
34 [1부] EP.11 이계의 왕( 5 ) 21.10.21 1,339 35 13쪽
33 [1부] EP.11 이계의 왕( 4 ) 21.10.20 1,351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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