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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최근연재일 :
2022.01.15 01:48
연재수 :
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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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975
추천수 :
2,633
글자수 :
582,071

작성
21.11.02 23:32
조회
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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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글자
12쪽

[1부] EP.12 보스전( 3 )

DUMMY

[1부] EP.12 보스전( 3 )


뿌연 먼지 속에서 케리크로우가 입을 벌리며 튀어나왔다.

직경 2m의 머리통에 팔다리만 달린 모습이 기괴하기 짝기 없었다.


난 오른손 하나로 스윙준비 자세를 취하고 있다가 녀석의 머리통을 향해 뼈검을 휘둘렀다.

알림창이 내가 사용하는 스킬을 눈앞에 띄워주었다.


[ 스킬 ‘폭발’을 발동합니다. ]


꽈아앙!


왼팔이 잘려서 한쪽 팔만 사용해야 하는 악조건.

그러나 [철괘] 같은 방어스킬이 없는 케리크로우에겐 충분히 통할 위력이었다.

육체능력이 59레벨에 다다르면서 폭발력이 예전보다 훨씬 강해졌다.


[ “끼에엑!” ]


케리크로우의 아래쪽 부리가 폭발을 견디지 못하고 부서졌다.

놈은 피를 쏟으며 무릎을 꿇었다.


“그 입으로 뭘 먹긴 힘들지 않겠어? 이제 그만 나 포기해.”


난 녀석의 달랑거리는 부리를 조롱하며 여유를 부렸다.

최대한 녀석이 달려들도록 유도해야했다.

아까부터 알림창이 뜨며 싸울 수 있는 제한시간을 알려주었다.


띠링!


[ 스킬 ‘광폭화’의 숙련도가 낮아 유지가능 시간이 단축됩니다. ]

[ 스킬 ‘광폭화’의 자동 해제까지 2분 남았습니다. ]


[광폭화]는 퍼센티지에 따라 레벨을 올려주는 희귀 스킬.

능력치를 최대 2배 올릴 수 있는 유용한 스킬이지만, 해제되면 지옥 같은 통증이 몰려온다는 단점이 있다.


“크윽······!”


아, 시전 중에도 고통은 뒤따른다.

끝난 뒤에 비하면 참을 만하지만.


“어떻게든 2분 안에 끝내야겠군.”


100%에 다다른 광폭화가 이어지면서 몸의 체온이 급격히 올라갔다.

흘러내린 땀들이 증발하면서 모락모락 김이 났다.


[ “씹을 필요도 없게 갈기갈기 찢어서 삼켜버리겠다, 까악!” ]


도발에 걸린 케리크로우는 절대 물러섬이 없었다.

나로서는 잘 된 일이다.

녀석이 도망이라도 치면 일이 귀찮아지니까.


우리 둘의 육체능력은 [Lv.59]와 [Lv.60].

스탯이 비슷하다면 승패는 전술과 개개인의 역량에 달려있다.


[ “죽어! 죽어! 죽어!” ]


머리 끝까지 피가 솟은 케리크로우는 전술이고 뭐고 무작정 달려들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놈은 나에 대해 모르지만, 난 녀석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까.

전술이란 건, 적에 대해 아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이름, 케리크로우.

온갖 새들이 모여 사는 이계행성 ‘버드로아’를 다스리는 이계의 왕.

자존심이 매우 강하며 인간을 벌레만도 못한 존재로 취급한다.


[ “이건 말이 안돼······. 인간은 절대 새를 이길 수 없단 말이다!” ]


광폭화 100%를 계속 유지중인 녀석 또한 몸에서 엄청난 열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케리크로우는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방출하며 돌진했다.

그러나 [포식]을 통해 동일한 스킬들을 갖게 되면서, 녀석의 공격은 더 이상 통하지 않았다.


상대가 [준족]을 발동시켜 달려오면, 나 또한 [준족]으로 물러났다.

[근육증감]으로 주먹을 거대화하여 공격하면, 상대적으로 약해진 하체를 노려 공격을 끊어냈다.

칼날날개로 베어내려하면 [철괘]로 방어했다.


[원작 출력]으로 반격의 기회를 엿보았지만, 뼈검을 휘두를 때마다 칼날날개에 막혀버렸다.

동시에 여러 스킬을 사용하면 금방 체력이 떨어지기에, 난 하나씩 대응하며 기회를 엿보았다.

그때 갑작스런 현기증이 오며 시야가 흔들렸다.


[ “흐흐, 슬슬 머리가 핑 돌지 않나?” ]


케리크로우가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혀를 날름거렸다.

잘린 팔의 출혈량이 많아지면서 점차 시야가 흐려졌다.


난 흘깃 왼쪽 어깨를 쳐다보았다.

잘려나간 단면을 보고 있자니 그대로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난 이를 악물고 잘려나간 부위를 손바닥으로 쳤다.


“크아아악!!”


끔찍한 통증과 함께 눈이 번쩍 뜨였다.


[ “미친······!” ]


“후우, 걱정해줘서 고맙다. 덕분에 정신이 확 드네.”


눈물이 핑 돌았지만 일단 시간은 벌었다.

녀석의 말대로 싸움이 길어지면 불리한 쪽은 나다.

체력 아끼느라 스킬을 자제할 때가 아니었다.

난 최후의 공격을 준비했다.


[ 스킬 ‘원작 출력’을 발동합니다. ]


케리크로우의 다음 공격이 보이기 시작했다.

난 뼈검을 쥐고 잔상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놈의 잔상이 입을 벌렸고, 동시에 알림창에 문장이 나열되었다.


[ 케리크로우가 괴성을 지르며 ‘공포’를 발동했다. 출혈과다로 지쳐있는 그에겐 최악의 상황이었다. ]


난 빠르게 문장을 읽고 돌진할 태세를 취했다.


[ “이걸로 확실히 끝내주지.” ]


[ 마물 ‘케리크로우’가 스킬 ‘공포’를 발동합니다. ]


[공포]는 레벨이 낮거나 지친 상대를 경직시킬 수 있는 스킬.

지금의 내게는 최악의 기술이다.


[ “산채로 뜯어먹어주마, 까악!” ]


하지만 내게는 모든 것이 보였다.

[공포]는 발동범위가 시전자의 정면에 한정된다.

난 땅을 강하게 박차고 케리크로우의 사각으로 파고들었다.


[ “뭐······?” ]


“결착이다.”


콰악!


뼈검의 뾰족한 칼끝이 케리크로우의 거대한 몸체를 파고들었다.

놈은 팔을 뒤로 뻗어 검을 빼내려 했지만 닿지 않았다.

난 끝까지 검을 박아 넣은 뒤, 녀석의 발등을 강하게 내리밟았다.


[ 스킬 ‘천인각’을 발동합니다. ]


발끝에서 시작된 파동이 놈의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몸 안에 박힌 뼈검이 미친 듯이 진동하며 몸체의 안쪽을 휘저었다.


[ “까하아악!” ]


케리크로우는 거대한 입으로 단말마를 내지르다가 쓰러졌다.

녀석이 가로등 불빛을 올려다보며 중얼거렸다.


[ “반짝, 반짝이는 거······. 이렇게 죽을 순 없다. 버드로아 주민들을 반짝이는 곳으로 이주시켜야······.” ]


케리크로우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다.

부러진 부리가 축 쳐졌다.


띠링!


[ 보스전 퀘스트를 달성했습니다. ]

[ 한계돌파로 초과된 레벨을 시나리오 한계까지 낮춥니다. ]

[ 육체능력 Lv.59 -> Lv.30 ]


퀘스트가 완료되었다는 걸 보자마자 난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광폭화]를 해제하자 몸에서 힘이 쭉 빠져나갔다.

케리크로우에게 베어진 은행나무 기둥이 등에 닿았다.


[ 세계 최초로 이계의 왕을 토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 ‘보스 학살자’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

[ 보상으로 40,000 골드가 충전되었습니다. ]


지금까지와는 격이 다른 수준의 보상이었다.

극심한 피로감에 몸이 천근만근이었지만, 골드가 충전되는 촤르륵 소리를 듣자 절로 웃음이 나왔다.

역시 금융치료만큼 좋은 게 없다.


[ 예정에 없던 보스전 퀘스트를 달성하였습니다. ]

[ 추가 보상 정산에 약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


시스템은 예정되지 않은 퀘스트 달성에 혼란을 일으켰다.

본래 원작의 첫 번째 시나리오에는 보스전이 없었다.

<대아시>의 시스템을 설명해주는 ‘생존자 지침’조차 받지 못한 인간들에겐 좀비나 미친 새들을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벅찼을 테니까.


“희귀 재료나 주면 좋겠다. 무기 좀 새로 만들게.”


난 마물의 시체에 박힌 뼈검을 바라보았다.

격전을 벌이다보니 이미 내구도가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다.

조금만 싸움이 길어졌다면 패배했을 것이다.


띠링! 띠링!

띠링! 띠링!


댓글 창 리스트에 미친 듯이 글이 올라왔다.

흥분한 독좌들은 후원을 보내기도 하고 자신의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엔 진짜 아슬아슬했군······.”


후원은 고맙지만 지금은 일일이 답할 기운도 없었다.

난 알림창을 스윽 밀어버리고 알림을 음소거 처리했다.

그리고 마지막 기력을 짜내 인벤토리를 열고 종합의료키트를 사용했다.


[ 스킬 ‘빙의’로 서예진의 영혼을 불러옵니다. ]

[ 스킬 ‘메딕 Lv.1’을 발동합니다. ]


[메딕] 덕분에 빠른 속도로 체력이 회복되었다.

링겔을 꽂고 비타민제를 맞는 기분이었다.

긴장이 풀리면서 잘린 왼팔의 통증이 더 생생히 살아났다.


마음 같아서는 그대로 눈을 감고 쉬고 싶었다.

하지만 난 아직 이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


보스전이 시작되고, C마트 생존자들은 두려움에 떨며 서로를 껴안고 기다렸다.

몇몇 생존자들은 쌀포대로 막은 창가에 모여 작은 틈으로 밖을 살피고 있었다.


“끄······, 끝난 거지? 경호씨가 이긴 거 맞지?”


서예진은 옆에서 같이 보고 있던 박영주에게 물었다.

그는 자신도 믿을 수 없다며 말을 더듬었다.


“형이 이긴 거 같아요······. 여러분, 경호형이 저 놈을 죽였어요!”


박영주의 외침에 사람들은 곧바로 환호성을 지르진 못했다.

상상을 초월한 케리크로우의 마력과 공포심을 자아내는 충격음들이 아직도 그들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때 모두의 눈앞에 알림창이 떴다.


띠링!


[ 보스전 퀘스트를 달성했습니다. ]


“저 남자가 기어코 해냈어······! 이겼다고!”


김씨가 외치자 그제야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그들은 자신들을 짓누르던 공포심에 대항하듯 소리를 지르며 퀘스트 달성을 축하했다.

박영주는 방방 뛰어다니며 승전보를 울렸고 서예진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웃었다.

마현웅도 진주를 껴안고 안심했다.


그러나 축하하던 분위기 속에서, 연수희가 심각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잠깐만······. 뭔가 이상해. 저게 뭐야?”


박영주가 그녀 옆에 서서 쌀포대 틈을 비집고 밖을 쳐다보았다.

방금 전까지 아무도 없던 곳에 처음 보는 여자가 서 있었다.

검은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케리크로우의 시체 위에 올라 최경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


C마트 내에서 환호성이 들렸다.

생존자들의 외침이 두꺼운 유리벽을 뚫고 내게 전해졌다.

그러나 난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고개를 들고 밤하늘을 올려다보자 별들이 빛나고 있었다.

가로등만 깜빡이는 어둠 속에서, 그 풍경은 억울하리만치 아름다웠다.


시골의 밤풍경 같은 하늘을 구경하던 그때, 점점이 박혀있던 몇 개의 별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짙은 암흑의 구체가 거대한 커튼처럼 하늘을 가리며 천천히 떨어졌다.

지표면에 닿은 암흑덩어리가 서서히 일그러지더니 곧 인간의 형태로 변했다.


긴 생머리에 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자.

땅에 질질 끌릴 정도로 긴 옷이 그림자처럼 그녀의 뒤를 따라다녔다.


검은 드레스의 여자는 케리크로우의 시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녀는 시신 위에 올라가 발로 밟는 행동을 취했다.


[ “진짜 죽었네?” ]


생사를 확인한 여자는 고개를 돌려 나를 응시했다.


[ “이해가 안 되는군. 인간 한 명이 이계의 왕을 죽였다고?” ]


경멸과 호기심이 뒤섞인 눈동자가 나를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고개를 갸웃하며 연신 시체와 나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난 이럴 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상대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첫 마디를 뭐라고 해야 할 지 난감했다.

난 고민 끝에 어색하게 입을 열었다.


“이계의 왕을 죽였으면 시나리오는 끝난 거······, 아냐?”


그레고리는 차라리 편한데, 얘한테는 뭔가 조심스럽게 된다.

저 녀석 성격을 알고 있으니 본능적으로 경계하게 되었다.


[ “내가 누군 줄 알고 감히 질문을 하는 거냐.” ]


검은 드레스의 여자는 손끝으로 날 가리켰다.

그녀의 옷자락에서 이어진 검은 그림자가 뱀처럼 달려들더니 목을 칭칭 감기 시작했다.

난 목이 완전히 조여지기 전에 소리쳤다.


“커컥, 진행자는 생존자에게 손 델 수 없을 텐데······. 규칙을 깨는 건 네 신조에 어긋나지 않나, 인과율의 법칙?”


작가의말

업로드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요새 일 끝나고 연재에 리메이크까지 하려니 시간에 계속 쫓기네요ㅠ


공지사항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대 아포칼립스 시대> 초반부를 새로 쓰기 위해 리케이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늦어도 다음주 내에는 리메이크를 완료할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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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1부] EP.18 트롤 동굴( 5 ) 21.12.01 518 11 14쪽
61 [1부] EP.18 트롤 동굴( 4 ) +1 21.11.30 548 11 14쪽
60 [1부] EP.18 트롤 동굴( 3 ) +2 21.11.26 573 11 13쪽
59 [1부] EP.18 트롤 동굴( 2 ) 21.11.25 584 13 13쪽
58 [1부] EP.18 트롤 동굴( 1 ) +2 21.11.24 633 13 13쪽
57 [1부] EP.17 또 한 명의 포식자 21.11.23 656 14 13쪽
56 [1부] EP.16 리제넨 제국( 6 ) 21.11.23 659 18 14쪽
55 [1부] EP.16 리제넨 제국( 5 ) 21.11.20 713 17 15쪽
54 [1부] EP.16 리제넨 제국( 4 ) +1 21.11.19 750 20 13쪽
53 [1부] EP.16 리제넨 제국( 3 ) 21.11.18 815 19 14쪽
52 [1부] EP.16 리제넨 제국( 2 ) 21.11.17 858 18 14쪽
51 [1부] EP.16 리제넨 제국( 1 ) 21.11.15 907 25 12쪽
50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5 ) +3 21.11.13 977 26 14쪽
49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4 ) 21.11.11 941 25 14쪽
48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3 ) +1 21.11.10 976 25 14쪽
47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2 ) +6 21.11.09 1,024 28 14쪽
46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1 ) +1 21.11.08 1,073 26 14쪽
45 [1부] EP.14 첫 번째 시나리오가 끝나고 21.11.05 1,213 34 17쪽
44 [1부] EP.13 데스티( 2 ) 21.11.05 1,183 30 15쪽
43 [1부] EP.13 데스티( 1 ) 21.11.03 1,197 30 13쪽
» [1부] EP.12 보스전( 3 ) 21.11.02 1,189 33 12쪽
41 [1부] EP.12 보스전( 2 ) +2 21.11.01 1,203 32 12쪽
40 [1부] EP.12 보스전( 1 ) +2 21.10.29 1,233 34 14쪽
39 [1부] EP.11 이계의 왕( 10 ) +4 21.10.28 1,231 34 12쪽
38 [1부] EP.11 이계의 왕( 9 ) +2 21.10.27 1,208 34 12쪽
37 [1부] EP.11 이계의 왕( 8 ) +2 21.10.26 1,220 35 12쪽
36 [1부] EP.11 이계의 왕( 7 ) 21.10.25 1,254 33 13쪽
35 [1부] EP.11 이계의 왕( 6 ) 21.10.22 1,304 37 15쪽
34 [1부] EP.11 이계의 왕( 5 ) 21.10.21 1,339 35 13쪽
33 [1부] EP.11 이계의 왕( 4 ) 21.10.20 1,351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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