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최근연재일 :
2022.01.15 01:48
연재수 :
91 회
조회수 :
123,991
추천수 :
2,633
글자수 :
582,071

작성
21.11.23 23:50
조회
656
추천
14
글자
13쪽

[1부] EP.17 또 한 명의 포식자

DUMMY

[1부] EP.17 또 한 명의 포식자


나보다 더 재수 없는 놈은 없을 거다.

하필 토벌대에 그 리자드맨 자식이 같이 있을 줄이야.


“너도 설마 토벌대 지원자냐?”

“곧 죽을 놈에게 해줄 말은 없다!”


리자드맨은 다짜고짜 창을 휘둘렀다.

커다란 덩치와 달리 꽤 빠른 창술이었다.

다른 토벌대 지원자들은 이미 멀찍이 떨어져서 싸움을 구경하고 있었다.


“왜 그렇게 화가 난 건지 말이라도 해달라고.”

“기억 못하는 게 더 신기하군. 넌 내 고향의 주신 코몬도 님을 욕보였다. 그것만으로 죽을 이유는 충분하지!”


콰직!


창이 바닥을 때리자 테이블과 의자가 산산조각이 났다.

난 주점을 넓게 사용하며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녀석의 공격을 피했다.


저게 무슨 소리지?

내가 고향신을 욕했다고?


“난 코몬도란 신이 누군지도 몰라. 뭔가 오해가 있었나 본데······.”

“그런 말도 안 되는 변명은 필요 없다. 죽어라!”


리자드맨은 갈수록 더 빠르게 창을 휘둘렀다.

순식간에 모험자숙소 주점은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다.

우릴 말리러 오는 녀석은 한 명도 없었다.

지켜보고 있던 토벌대 지원자들은 깔깔거리며 구경하기 바빴다.


“이대로는 끝이 안 나겠네.”


불 같이 달려드는 저 놈 성격상, 둘 중 하나가 쓰러져야 끝날 싸움이다.


“인벤토리.”


인벤토리엔 C마트에서 챙겨온 목검과 식칼, 그리고 회복약으로 사용할 종합의료키트가 있었다.

난 목검을 꺼내 녀석과 대치했다.

창을 상대하기에 식칼은 너무 짧기도 했지만, 실수로 죽여 버리기라도 하면 곤란해서 배제했다.


“뭐야, 그 이쑤시개만한 작대기는?”

“원정에 나서기도 전에 죽어버리면 곤란하잖아.”

“하하······, 설마 날 걱정해주는 거냐?”


리자드맨의 관자놀이에 깊은 주름이 졌다.

난 한 번 더 녀석을 도발했다.

이런 호전적인 놈은 차라리 힘으로 눌러놔야 다시 덤빌 생각을 안 한다.


“죽지는 않게 살살 쳐줄게.”

“이 새끼가!”


리자드맨이 정면으로 달려들었다.

날카로운 창날이 복부를 노리고 들어왔다.


[철괘]로 방어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그럼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재생의 숲으로 가기 전엔 최대한 체력을 아껴야 해.


[ 스킬 ‘준족’을 발동합니다. ]


뻑! 뻑! 뻐억!


난 슬쩍슬쩍 창을 피하고 그 틈으로 목검을 휘둘렀다.

리자드맨의 얼굴이 이쪽저쪽으로 돌아갔다.

그다지 강한 공격이 아니라 타격은 거의 없겠지만, 놈을 열 받게 하기엔 충분했다.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뭐 하는 거야!”

“너 죽였다가 토벌대에서 쫓겨나면 곤란하거든.”


얼마나 개고생 해서 들어왔는데 너 하나 때문에 망칠 수는 없지.


“도저히 못 참겠다. 크앗!”


리자드맨은 찌르기 준비 자세를 취하더니 두 다리를 크게 앞으로 뻗어 달려들었다.

아까까지보다 훨씬 빠르고 폭발적인 움직임이었다.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이번 공격의 위험성.

난 몸을 뒤로 빼고 반격할 준비를 했다.


창날이 닿을 만큼 가까워졌을 때, 녀석이 순간 시야에서 사라졌다.

곧 아래쪽에서 청녹색 꼬리가 채찍처럼 날아왔다.


촤악!


“크윽.”


예상치 못한 공격에 잠깐 균형이 무너졌다.

리자드맨은 그 틈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창을 내질렀다.


“코몬도식 고대 창술, 연속 다섯 번 찌르기!”


마치 잔상처럼 창끝이 다섯 개로 보이기 시작했다.

[원작 출력] 없이 완벽하게 회피하는 건 어려워보였다.


“이렇게 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


[ 스킬 ‘공포’를 발동합니다. ]


내 몸을 감싸고 있던 마력이 정면에서 달려들던 리자드맨을 덮쳤다.

녀석은 얼굴에 날파리떼가 날아든 것처럼 눈을 찡그리며 고개를 저었다.


“이, 이게 뭐지?”


리자드맨은 자신을 짓누르는 힘에 저항하며 나를 노려보았다.

[공포]의 스킬 효과가 녀석의 움직임을 막고 있었다.


“이거 놔!”


그러나 녀석을 완전히 멈추는 건 어려웠다.

리자드맨은 억지로 몸을 흔들며 스킬을 풀어내려 했다.


[ 대상과 레벨이 거의 비슷하여 ‘공포’의 효과가 저하됩니다. ]


그래, 이렇게 간단히 잡아둘 순 없겠지.


“끄으으, 이런 것쯤······!”


리자드맨은 온몸으로 [공포] 스킬에 저항했다.

코평수가 두 배로 커진 표정에 구경꾼들이 박수를 치며 깔깔 웃었다.


“너, 이것만 풀리면 진짜 죽인다!”

“그러니까 둘 중 누구라도 죽으면 곤란하다고.”


난 목검을 쥐고 야구의 타격준비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녀석이 움직임을 멈춘 시점부터 이미 다른 스킬을 발동한 상태였었다.


[ 스킬 ‘폭발’을 발동합니다. ]

[ 2초간 ‘응축’을 유지하여 위력이 최대치로 올라갑니다. ]


[응축]에서 [폭발]로 이어지는 영주 녀석의 공격 스킬.

큰 거 한방 날리는 데에는 이거만한 게 없지.


“잠깐 머리 좀 식히고 있어.”


콰앙!


엄청난 굉음과 함께 리자드맨의 턱에서 폭발이 일었다.

마치 눈앞에서 폭탄을 터뜨린 것 같았다.

녀석의 머리가 뒤로 크게 젖혀졌다.


구경하던 놈들이 깜짝 놀라며 뒤로 구르거나 바닥에 넘어졌다.

저런 놈들한테 똑같이 했다간 아예 상체가 사라졌겠지.


“크윽······!”


리자드맨은 한쪽 무릎을 꿇고 신음했다.

녀석은 코에서 피를 줄줄 흘리고 있었다.

그러나 피부가 조금 그을렸을 뿐 큰 타격은 없어보였다.

묘한 점은, 놈의 청록색 비늘이 아까보다 조금 더 잿빛으로 변했다는 것이었다.


“분명 기절할 정도로 쳤는데?”

“경화까지 사용하게 하다니······. 고블린처럼 생긴 주제에 건방지게.”


아직도 그놈의 고블린 타령이냐······.


“으랴아앗!”


[폭발]은 리자드맨의 화를 더 돋우기만 했다.

녀석은 아까보다 더욱 맹렬하게 달려들었다.

난 목검을 쥐고 반격 자세를 취했다.


놈이 말한 ‘경화’라는 거, 철괘와 비슷한 종류의 방어스킬 같군.

적당히 기절시키려 했는데 그건 어려울 것 같네.


난 리자드맨의 창끝이 향하는 지점을 끝까지 살펴보았다.

어중간한 타격으로는 이놈을 멈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


후폭풍이 조금 따라오긴 하겠지만, [광폭화]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죽지 않을 정도로만 날려주마 도마뱀 자식아.


“이제 아까 같은 술수는 안 통한다. 코몬도식 투쟁술, 바티스타!”


밝은 녹색의 마력갑옷이 리자드맨의 몸을 감쌌다.

[공포]든 [폭발]이든 뭐가 날아와도 상관없다는 태세였다.


정면으로 맞부딪치면 둘 중 하나는 거의 죽을 수도 있는 상황.

어쩌면 [광폭화]를 100% 사용해야 할지도 모른다.


“피곤해서 이거까진 안 하려 했는데.”


난 목검을 쥐고 스킬을 발동하기 위해 준비했다.

그때 어디선가 날아든 오싹한 기운에 몸이 굳어버렸다.


“······어?”


리자드맨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녀석은 달려들던 자세 그대로 멈춰버렸다.


[ ······가 스킬 ‘공포’를 발동합니다. ]

[ 사용자의 레벨이 대상보다 현저히 높습니다. ]

[ ‘공포’의 경직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


눈앞에 이어지는 알림창의 내용.

내가 발동시킨 게 아니었다.

누군가가 나와 리자드맨의 움직임을 구속했다.


[시나리오 규칙]으로 약해지기 전의 케리크로우를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났다.

절대 대항할 수 없었던 압도적 힘의 차이.

마력을 조금 발산한 것만으로 전의를 상실시키는 위압감.


난 [공포]를 발동시킨 자의 이름을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이 녀석이 왜 여기 있지?


“넌 또 뭐야!”


리자드맨이 누군가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고개를 들자 붉은 머리의 남자가 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처음부터 그가 앞에 있었던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남자가 리자드맨을 향해 손을 뻗었다.


“거기까지 하지.”


텁.


붉은 머리의 남자가 한 손으로 창대를 잡았다.


“곧 토벌대 출정식이 시작된다. 너희 때문에 지체되는 건 사양이거든.”

“저 놈을 날려버리기 전엔 멈추지 않는다. 비키지 않으면 너부터 죽여주마!”


리자드맨이 두 손으로 창을 잡고 당겼다.

[바티스타]란 스킬 효과인지, 녀석은 [공포]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나 붉은 머리의 남자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한 손으로 잡고 있는데도 리자드맨보다 훨씬 여유로워 보였다.


“이, 이런 바보 같은······!”


녀석은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붉은 머리의 남자를 쳐다보았다.


“재생의 숲만 들어가면 어차피 죽기 살기로 싸우게 될 거야. 에너지가 넘치는 건 이해하지만 그때까지만 참아줄 수 없어?”


붉은 머리 남자가 달래듯 말했다.

여유가 넘치는 말투가 오히려 리자드맨의 화를 돋우었다.


“전사의 싸움을 방해하지 마라!”


리자드맨이 억지로 몸을 털어내며 붉은 머리의 남자를 향해 창을 휘둘렀다.


“귀찮네. 역시 말보단 이게 빠르겠지.”


빡!


붉은 머리 남자의 손등이 리자드맨을 가볍게 쳐냈다.

2m50cm의 거구가 주점의 한쪽 벽 끝까지 날아가 부딪쳤다.

몇몇 구경꾼들이 화들짝 놀라며 도망쳤다.

리자드맨은 그 자리에서 기절해버렸다.


“자, 그럼.”


붉은 머리의 남자가 고개를 돌렸다.

게슴츠레 뜬 눈동자에 길게 찢어진 입술.

족제비가 사람으로 둔갑하면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언뜻 보면 여자라고 착각할 정도의 외모였다.

소위 말하는 기생오라비처럼 생긴 녀석.


“너한테 궁금한 게 있다.”


붉은 머리의 남자가 내게 한걸음 다가왔다.

키는 나보다 10cm 정도 컸지만 날렵한 체형 때문에 훨씬 더 키가 커보였다.


“아까 사용한 그 기술······.”


남자가 코앞까지 다가와 입을 열었을 때, 2층의 숙소 문이 열리며 루카가 뛰쳐나왔다.


“여긴 대신관님께서 담당하시는 성스러운 토벌대 대기소입니다! 다, 당장 싸움을 멈추세요!”


붉은 머리의 남자가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와 눈이 마주친 루카가 흠칫 놀라며 뒤로 물러났다.


“괜찮다, 루카. 힘이 넘치는 녀석들이니 주체할 수 없겠지.”


2층 방에서 키가 큰 여자가 걸어 나왔다.

그녀는 루카와 비슷한 흰색 로브를 입고 푸른색 보석이 박힌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저 여자가 대신관······. 저 것도 재밌어 보이네, 후훗.”


붉은 머리의 남자가 2층을 올려다보며 씨익 미소를 지었다.

난 얼른 그에게서 멀리 떨어졌다.


“리제넨 제국 대신관의 이름으로 명하겠습니다. 곧 출정식을 시작할 테니 다들 숙소 앞마당으로 모이십시오.”


그녀가 [공포] 같은 스킬을 사용한 것은 아니었다.

대신관은 그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말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움직임을 멈추고 그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마치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이끌리듯, 싸움을 구경하며 떠들어대던 구경꾼들도 입을 닫아버렸다.


대신관은 루카와 함께 계단을 내려왔다.

그녀가 정문에 다다를 때까지, 어느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고귀하고 묵직한 마력이 그녀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흰색의 로브가 펄럭이는 소리만이 주점 안에 감돌았다.

긴장한 얼굴의 루카가 그녀 앞에서 걸어가고 있었다.


“아, 그리고 어지른 건 직접 치우도록 하십시오.”


대신관은 루카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토벌대 지원자들은 최면에 걸린 것처럼 주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난 붉은 머리의 남자에게서 최대한 떨어진 뒤 사람들 틈에 섞여 들어갔다.

그때 뒤에서 소름끼치는 목소리가 다가왔다.


“궁금한 게 있다고 했잖아. 왜 자꾸 도망치는 거야?”


난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뒤를 돌아보았다.

붉은 머리의 남자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너 어떻게 살아있는 거지? 혹성 슬러터가 폭발하면서 생존자는 없었을 텐데?”

“무슨 소린지 모르겠군. 너랑 할 얘기는 없어.”


난 바닥에 쓰러진 의자를 옮기며 떨어지려했다.

그때 녀석이 내 멱살을 잡고 들어올렸다.

그는 입꼬리를 길게 올리는 미소로 날 응시했다.


“질문에 대답하지 않으면 턱을 뽑아버리겠다. 너, 어디서 온 놈이지?”


붉은 머리의 남자가 나머지 손으로 내 턱을 잡고 흔들었다.

무지막지한 악력에 숨이 턱 막혀버렸다.

눈앞의 알림창에서 문장이 나열되고 있었다.


[ 슬러터 혹성의 유일한 생존자 ‘유재하’로부터 공격을 받았습니다. ]

[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여 ‘기억의 서랍장’ 발동에 실패했습니다. ]


좀비 바이러스를 소화시키기 위해, 숨겨진 특성 [포식]을 복구하면서 되살려낸 최악의 빌런, 유재하.

< 대 아포칼립스 시대 >를 엉망으로 초토화시켜 삭제해버릴 수밖에 없었던 악마가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

재미있는 장난감을 발견한 것처럼, 그의 눈동자에 순수한 광기가 서려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2 [1부] EP.18 트롤 동굴( 5 ) 21.12.01 518 11 14쪽
61 [1부] EP.18 트롤 동굴( 4 ) +1 21.11.30 548 11 14쪽
60 [1부] EP.18 트롤 동굴( 3 ) +2 21.11.26 573 11 13쪽
59 [1부] EP.18 트롤 동굴( 2 ) 21.11.25 584 13 13쪽
58 [1부] EP.18 트롤 동굴( 1 ) +2 21.11.24 634 13 13쪽
» [1부] EP.17 또 한 명의 포식자 21.11.23 657 14 13쪽
56 [1부] EP.16 리제넨 제국( 6 ) 21.11.23 659 18 14쪽
55 [1부] EP.16 리제넨 제국( 5 ) 21.11.20 714 17 15쪽
54 [1부] EP.16 리제넨 제국( 4 ) +1 21.11.19 750 20 13쪽
53 [1부] EP.16 리제넨 제국( 3 ) 21.11.18 815 19 14쪽
52 [1부] EP.16 리제넨 제국( 2 ) 21.11.17 858 18 14쪽
51 [1부] EP.16 리제넨 제국( 1 ) 21.11.15 908 25 12쪽
50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5 ) +3 21.11.13 977 26 14쪽
49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4 ) 21.11.11 941 25 14쪽
48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3 ) +1 21.11.10 977 25 14쪽
47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2 ) +6 21.11.09 1,024 28 14쪽
46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1 ) +1 21.11.08 1,074 26 14쪽
45 [1부] EP.14 첫 번째 시나리오가 끝나고 21.11.05 1,214 34 17쪽
44 [1부] EP.13 데스티( 2 ) 21.11.05 1,184 30 15쪽
43 [1부] EP.13 데스티( 1 ) 21.11.03 1,197 30 13쪽
42 [1부] EP.12 보스전( 3 ) 21.11.02 1,189 33 12쪽
41 [1부] EP.12 보스전( 2 ) +2 21.11.01 1,204 32 12쪽
40 [1부] EP.12 보스전( 1 ) +2 21.10.29 1,234 34 14쪽
39 [1부] EP.11 이계의 왕( 10 ) +4 21.10.28 1,232 34 12쪽
38 [1부] EP.11 이계의 왕( 9 ) +2 21.10.27 1,208 34 12쪽
37 [1부] EP.11 이계의 왕( 8 ) +2 21.10.26 1,220 35 12쪽
36 [1부] EP.11 이계의 왕( 7 ) 21.10.25 1,254 33 13쪽
35 [1부] EP.11 이계의 왕( 6 ) 21.10.22 1,305 37 15쪽
34 [1부] EP.11 이계의 왕( 5 ) 21.10.21 1,340 35 13쪽
33 [1부] EP.11 이계의 왕( 4 ) 21.10.20 1,352 33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