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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최근연재일 :
2022.01.15 01:48
연재수 :
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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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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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3
글자수 :
582,071

작성
21.11.1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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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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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
14쪽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3 )

DUMMY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3 )


“10분 뒤에 훈련 시작하겠습니다. 각자 열 좀 내고 있어요.”


생존자들은 스트레칭을 하거나 C마트 주변을 달리는 등 알아서 몸을 풀었다.

난 그들을 둘러본 뒤 서예진을 마트 옆 상가단지로 불렀다.


“여기가 좋겠네요.”


그녀의 훈련 장소로 택한 곳은 청과물상점이었다.

좀비떼가 밟고 지나갔는지 참외와 토마토 등이 으깨져 있었다.

그다지 깨끗한 공간은 아니었지만, 차양이 햇빛을 가려줘서 일사병 걸릴 일은 없을 것 같았다.


“경호씨, 정말 그때 했던 것보다 더 힘들어요?”


서예진은 내가 한 말에 겁먹은 듯 되물었다.

하긴 그때 고생을 좀 많이 하긴 했다.

육체능력 10레벨 이상은 되어야 할 만한 훈련을 6레벨 때 수행했었으니까.

그녀가 겁먹은 모습을 보자 웃음이 나왔다.


“겁나세요?”

“저번에 그 고생을 했는데 당연히 걱정되죠. 이번엔 얼마나 휘둘러야 할지, 후······.”


하긴 3시간 1천 번 훈련을 해봤으니 그게 얼마나 힘든지 제일 잘 알겠지.


“이번엔 움직이지 않는 훈련을 할 겁니다.”

“움직이지 않는다고요?”


서예진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날 쳐다보았다.

난 그녀가 들고 있는 목봉을 보고 물었다.


“케리크로우 던전에서 새 무기 얻지 않았어요?”

“그 창이 좋긴 한데······, 좀 무겁더라고요. 훈련은 이걸로 할게요.”

“잘 생각했습니다.”


목봉으로 바꿔도 죽을 만큼 힘든 건 변함없겠지만요.

난 허리춤에 양손을 올리고 말했다.


“그럼 시작하기에 앞서, 창술 기본자세를 취해보세요.”

“네.”


서예진은 세워들고 있던 목봉을 들고 앞쪽을 향하게 만들었다.

난 그녀의 파지법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녀는 양손 모두 정수(正手)로 목봉을 잡고 왼손을 앞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오른손은 허리춤에, 왼손은 앞으로 길게 뻗어 봉의 3분의 1지점을 잡고 있었다.

찌르기에 특화된 창술 자세였다.


난 예전에 보았던 서예진의 상태창이 떠올랐다.

무술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던 그녀에겐 스킬 [발경]과 [진각]이 있었다.

[기억의 서랍장]이 보여준 그녀의 인물 요약엔 중국무술에 심취했다는 내용과 함께 한 무술가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한번 들어와 보세요.”


난 그녀에게 손짓하며 앞으로 다가갔다.


“경호씨를 공격하라고요?”

“훈련에 앞서 가장 중요한 걸 알려드릴 겁니다. 절 좀비로 생각하고 공격하세요.”


지하주차장에서 잡배들을 날려버린 적은 있지만 아직 대인전투엔 익숙하지 않겠지.

마물 머리통을 날리는 것과 인간의 목숨을 앗아가는 건 다르니까.


“그 말 후회 안 하죠?”

“제게 한 번이라도 창이 닿으면 저번처럼 양념치킨 해드릴게요.”


내 기억에 서예진의 육체능력은 14레벨 정도였다.

40레벨이 넘은 내게는 어린아이는 수준.

더군다나 인간에게 무기를 휘두르는 것에도 거부감이 들 테니 속도는 더 느리겠지.

이번 기회에 인간과 대결하는 것에도 익숙해지도록······.


“그럼 갑니다! 합!”


휘익!


서예진은 기합과 함께 목봉을 내리찍었다.

귀를 스치는 바람소리에 난 식은땀이 흘렀다.

방심하고 있다가 봉에 맞을 뻔 했다.


“예진씨?”


예상과 달리 그녀는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

정말 강한 마물을 토벌하듯, 그녀는 있는 힘껏 목봉을 휘둘렀다.


“나보다 몇 배는 강할 테니까 맞아도 별 타격 없죠?”


사실이긴 한데······, 이렇게 바로 진심모드가 될 줄은 몰랐네요.


“흐앗!”


······내가 언제 화나게 한 적 있었나?

서예진은 정말 ‘마물’을 상대하듯 공격해왔다.

난 그녀의 어깨와 손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회피에 집중했다.


“합! 하! 흐압!”


서예진은 한 번 휘두를 때마다 기합을 넣었다.

무술을 배운 적 없는 사람이라곤 믿기 힘들었다.


“기합소리 내는 것도 무술영화에서 본 거예요?”

“기를 폭발시켜야······, 강하게 칠 수······, 있거든요!”


틀린 말은 아니지.


콰악!


서예진의 목봉이 청과물상점 기둥을 때렸다.

그녀가 한 번 더 봉을 휘두르려 했다.


“여기까지.”


난 손가락 끝으로 목봉을 누르고 제지했다.

그녀는 봉에 전해지는 힘을 느끼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역시 경호씨······, 굉장하네요. 한 번은 맞출 줄 알았는데.”

“예진씨가 30레벨만 되었어도 못 피했을 거예요.”

“빈말은 됐거든요.”


그녀는 피식 웃으며 숨을 골랐다.


“이정도면 워커나 오크좀비 쯤은 문제가 없겠네요. 대인전투에서도 5레벨 정도의 격차는 메꿀 수 있을 겁니다.”

“연습한 보람이 있네요.”

“하지만 한계가 명확합니다. 예진씨의 창술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어요.”

“문제점이요?”


난 서예진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예진씨의 창술엔 찌르기가 없어요, 창이란 무기의 이점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아······.”


예전부터 그녀는 워커나 새들을 상대할 때도 휘두르는 공격법만 사용했었다.

왜 그러는지는 대충 예상이 갔다.

[창술 Lv.1]으로 동작은 따라할 수 있지만, 찌르기에 힘을 싣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니까.


“병장기로서 창의 장점은 사정거리가 길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이점을 가장 잘 활용한 공격법이 바로 찌르기죠. 휘두르기만 하다보면 상대는 금방 파훼법을 찾아 반격할 겁니다.”

“사실 저도 찌르기를 하고 싶은데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영화로 볼 때는 쉬워 보였는데 뭐랄까······, 창끝에 힘이 잘 안 들어가는 느낌?”

“제게 한 번 찔러 보세요”


뭐든 말보단 직접 질러보는 게 제일이다.

서예진은 창술의 기본자세를 취한 뒤, 허리춤에 위치한 오른손을 앞으로 내질렀다.


“합······!”


턱.


난 그녀의 목봉을 손가락 하나로 막았다.

서예진은 약간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역시 힘의 차이는 어쩔 수 없구나······.”

“레벨 차이도 있지만, 이건 예진씨 본인 문젭니다. 찌르기를 제대로 했다면 손가락 하나로 막는 건 어려워요.”


그녀 말대로 육체능력 레벨은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이다.

그러나 검술이나 창술 같은 [무기 능력]이 중요한 이유는, 그러한 격차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난 의기소침해 있는 서예진에게 다가갔다.


“예진씨 홍콩무술영화 좋아한다고 했었죠?”

“으아아아!”


그녀는 손바닥으로 내 입을 막더니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 얘기는 비밀이라고 했잖아요······!”


그녀는 속삭이듯 화를 냈다.


“움, 웁.”

“앗, 죄송해요.”


서예진은 흠칫 놀라며 손을 뗐다.


“다들 멀리 있어서 안 들려요. 그리고 무술영화 좋아하는 게 이상한 것도 아니고.”

“난 아직 부끄럽단 말이에요······. 근데 그건 왜요?”

“예진씨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 찌르기에 달인이었으니까요.”


서예진의 눈이 커지기 시작했다.


“예지 능력으로 그런 것도 알 수 있어요?”

“무, 물론이죠.”


예지 스킬을 가지고 있다고 한 게 이럴 땐 편하군.


“이서문 맞죠? 예진씨가 좋아하는 무술인.”

“우와, 이서문을 아시는 분이 있다니! 경호씨도 그 분 원래 알고 있었어요? 아니면 그것도 미래에서 보고 온 거예요?”


서예진이 커다란 눈을 반짝이며 펄쩍펄쩍 뛰었다.

< 대아시 >에 이서문을 [후원자]로 둔 생존자가 있어서 자료조사를 한 적은 있었다.

그러나 내가 입을 열기도 전에, 그녀는 이서문의 무술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신창 이서문. 팔극권의 고수이기도 했지만 육합대창이란 창술의 달인이기도 했죠. ‘이서문에게 두 번의 공격은 필요 없다.’란 말이 증명하는 일격필살의 실전 무술인!”

“아, 알겠습니다······. 자세한 건 나중에 들을 테니까 일단 훈련부터 하죠.”


지금은 훈련이 우선이다.

그러나 한 번 터진 서예진은 멈추지 않았다.


“아······, 근데 대련으로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들어서 이미지가 안 좋긴 해요. 하지만 그것 또한 이서문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들의 낭설이라는 주장도 있어요. 대적할 자가 없으니 뒤에서 복수하는 거죠.”


서예진은 멈추지 않고 이서문의 역사와 팔극권에 대해 서술했다.

마치 오랫동안 쌓인 울분을 터뜨리는 것 같았다.


“예진씨, 잠깐!”


난 손바닥을 내밀고 서예진을 제지했다.


“일단 훈련부터 하죠.”

“맞다······, 훈련하기로 했지.”


그녀는 스르륵 물러나며 아쉬워했다.


“다음에 느긋하게 들어줄게요. 그렇게까지 좋아할 줄은 몰랐어요.”

“아니 뭐······, 그냥 관심이 좀 있는 거예요. 멋지잖아요, 일격필살······.”


서예진이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회피했다.

자기가 한 행동을 이제 자각한 것 같았다.

그 모습을 보니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 나도 시선을 슬쩍 돌렸다.

얼굴에 열이 오르는 것 같았다.


“아, 아시겠지만 이서문은 신창이라 불릴 정도로 창술의 고수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사용했던 육합대창은 찌르기가 중심인 창술이었죠.”

“네, 그렇습니다.”


서예진은 눈에 불을 켜고 내 얘기에 집중했다.

이서문 얘기에 잔뜩 신이 난 것 같았다.

아쉬움이 가시질 않는지 그녀는 연신 입술을 달싹였다.


“여기서 질문. 예진씨가 한 찌르기엔 왜 힘이 안 들어갈까요?”

“그건······!”


서예진은 일단 입을 열었으나 잠시 뻐끔거리더니 다시 닫았다.


“모르겠습니다, 사부님.”

“사부님······?”

“네. 제가 창술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최사부님.”


서예진은 중국무술가들이 인사하는 것처럼 오른쪽 주먹을 왼손바닥에 대고 살짝 흔들었다.

난 얼떨결에 그녀처럼 포권(抱拳)인사를 하며 받아주었다.

진지하게 받아주는 내 모습에 그녀는 웃음을 터뜨렸다.


“웃지 마세요. 나도 당황해서 한 거니까.”

“이거 재밌네요. 앞으로 최사부님이라 부르겠습니다.”

“그만 하라니까요.”


한동안 계속 놀리겠군······.

누구는 대장에 누구는 사부님에, 다음엔 뭐라고 불릴지 모르겠네.


“사제지간의 정은 쉬이 끊어지는 게 아닙니다, 사부님.”


서예진은 또 주먹과 손바닥을 부딪치며 고개를 숙였다.


“아무튼 수업을 계속하죠. 예진씨의 찌르기가 약한 건 하체와 허리 때문입니다.”


이른바 격투기나 무술이라 불리는 것들은 모두 비슷한 원리를 베이스로 깔고 있다.

하체로 중심을 잡고, 허리와 복근 등의 코어근육을 회전시키며, 그 힘을 팔이나 다리로 전달하여 공격한다.

이는 복싱의 스트레이트, 태권도의 뒤돌려차기, 극진가라테의 정권 지르기 등 모든 방면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특히 이서문이 수련한 팔극권은 하체의 기반을 굉장히 중시한 무술이었다.

격투기 같은 운동을 해본 적이 없는 서예진은 이론은 알아도 몸이 따라주지 않았을 것이다.


“팔극권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지구와 하나가 되어 적을 쓰러뜨린다.”

“지구와 하나가 된다고요?”

“중력을 이용한 힘의 전달을 얘기하는 겁니다. 설명만으론 잘 모를 테니 바로 시작하죠.”


난 무릎을 구부리고 팔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취했다.

서예진은 내 자세를 그대로 따라했다.


“맨몸 스쿼트를 한다고 생각하세요. 팔은 수평보다 약간 구부린 채 주먹을 쥐고 앞으로 뻗으시고요.”

“으윽······, 어렵네 이거. 이제 스쿼트처럼 올라가면 되나요, 사부님?”


난 올라오려는 서예진의 어깨를 잡았다.


“아뇨, 엉덩이 내려간 상태로 버팁니다.”

“이 상태로 버티라고요?”


서예진은 의아한 표정이었지만 일단 내 말대로 했다.

그녀는 투명의자에 앉은 것처럼 기마자세를 취했다.


“생각보다 힘든 자세네요······.”

“다른 사람들 훈련 도와주고 올 테니 버티고 계세요.”

“네, 사부님! 얼마나 하면 되는 겁니까?”

“음······, 일단은 해가 질 때까지 유지하도록 하죠.”


서예진은 그렇잖아도 큰 눈을 더 크게 뜨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하핳······, 농담이시죠?”

“저도 농담이면 좋겠네요.”

“미래에서 잘 못 보고 온 거 아니에요? 예지능력으로 다시 한 번만 더 확인해보세요.”


서예진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았다.

그녀에겐 안 된 일이지만, < 대아시 >설정 상 생초보가 중국무술을 자유자재로 다루려면, 그만큼 가혹한 훈련이 필요하다.

육체능력만 높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


“여름이라 6시는 되어야 질 텐데······.”

“지금이 10시 반이니까 8시간 정도만 하면 되겠네요.”


난 싱글벙글 웃으며 그녀가 했던 것처럼 주먹과 손바닥으로 포권식 인사를 했다.

그러나 서예진은 가벼운 미소도 지을 수 없었다.

그녀는 벌써부터 눈을 질끈 감고 고통을 참고 있었다.


실제로 해보면 알 것이다.

투명의자로 1분만 버텨도 허벅지가 터질 것처럼 아프다는 걸.

육체능력이 높아도 익숙하지 않은 자세로 오래 버티는 건 고역이다.


“참고로, 그 자세가 팔극권의 기본 투로, 소가의 기식입니다. 이서문이 기본을 얼마나 중시했는지는 저보다 더 잘 아실 겁니다.”


이서문의 이름을 들은 서예진은 눈을 부릅뜨고 이를 악물었다.

난 생존자들을 향해 방향을 돌렸다.

그때 그녀가 날 불러 세웠다.


“이거 성공하면······, 경호씨처럼 될 수 있어요?”


난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다리가 떨리고 어깨가 달달거렸지만, 눈빛은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당장 저만큼은 어렵겠지만, 여기 있는 누구보다도 강해질 겁니다.”

“그렇게 되면 나도 꼭 데려가요. 혼자 무리해서 싸우지 말고.”

“알겠어요.”

“후우, 좋아! 해보자!”


서예진은 눈을 꾹 감고 호흡을 정돈했다.

그러나 이번 훈련은 그녀로서도 참기 힘들어보였다.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다리와 어깨가 진동했다.


“경호씨······, 아니 사부님! 가기 전에 힘이 되는 말 하나만 해주세요.”


난 무슨 말로 동기부여를 해줘야할지 고민했다.

그러다가 1천 번 휘두르기 훈련 때 그녀가 치킨 얘기에 힘을 냈던 게 생각났다.


“이번에도 양념치킨 해드릴게요. 견과류까지 뿌려서.”

“으으, 치킨 가지고는 조금 부족할 것 같습니다 사부님!”


하긴 훈련강도가 그때보다 훨씬 지옥 같긴 하지.

예진씨를 힘내게 할 수 있는 말이라면······, 그게 좋겠군.


“이번에 성공하면 왜 이서문이 일격필살의 신창이라 불리는 지 몸소 깨닫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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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1부] EP.18 트롤 동굴( 1 ) +2 21.11.24 633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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