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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최근연재일 :
2022.01.15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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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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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2,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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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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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글자
13쪽

[1부] EP.11 이계의 왕( 7 )

DUMMY

[1부] EP.11 이계의 왕( 7 )


우린 금화와 보물들 뒤에 서 있는 두 개의 석상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대략 아파트 5층 정도는 될 법한 높이.

까마귀의 머리통에 인간의 몸뚱어리.

마치 [근육증감]으로 거대해진 송장까마귀를 보는 것 같았다.


한 석상은 두 손가락으로 거대한 다이아몬드를 쥐고 있었고, 다른 석상은 긴 창을 세워들고 있었다.

지름 1m가 넘는 세공된 다이아몬드가 비현실적인 빛깔을 뿜어내고 있었다.


돌을 깎아 만든 거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조각이었다.

세심하게 신경 쓴 까마귀의 잔털들, 핏줄이 서 있는 근육질의 팔다리, 당장이라도 우릴 노려볼 것 같은 눈동자.


“우움······.”


등에 업힌 진주가 꼼지락대며 잠꼬대를 했다.

마현웅은 아이의 엉덩이를 토닥이며 다시 잠들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그의 시선은 두 까마귀 석상에 꽂혀 있었다.


“대장, 터무니없는 질문일 수도 있는데······. 저것들 설마.”

“네, 둘 다 살아있는 생물입니다.”

“뭣······!”


난 비명을 지를 뻔한 마현웅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옆에서 서예진과 연수희도 손바닥으로 입을 가렸다.

박영주는 토끼눈을 한 채 침을 꿀꺽 삼켰다.


그때 석상의 머리 부분에서 돌가루가 투둑하고 떨어졌다.

자세히 보니 놈들의 시선이 이쪽으로 향해 있었다.

박영주가 사시나무처럼 다리를 떨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석상에 생명을 부여한 마법생물이죠. 골렘이란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 게임에서 봤어요. 돌로 만들어져서 물리공격이 잘 안 통하는 몬스터죠?”


서예진이 내 쪽으로 조금씩 다가오며 말했다.

자세히 보니 그녀뿐만 아니라 나머지 3명도 슬금슬금 내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그때 누군가 옷깃을 잡는 게 느껴져 뒤를 돌아보았다.

겁먹은 박영주인 줄 알았는데, 거기 서 있는 건 의외의 인물이었다.


“무서워?”


연수희가 내 상의 밑단을 손가락으로 살짝 쥐고 있었다.

나머지 손은 서예진의 손목에 가 있었다.

누가 보면 놀이공원에 엄마아빠 손잡고 놀러온 애인 줄 알겠군.


“무······, 무섭긴, 누가! 저런 거 하나도 겁 안나.”

“나한테 매달릴 정도면 마음이 꽤 급했나 본데?”

“아, 쫌! 닳는 것도 아닌데 좀 빌려줘!”


연수희가 화를 내며 내 상의를 확 잡아당겼다.

서예진과 박영주도 어느 샌가 내 상의를 붙잡고 있었다.

마현웅만 멀찍이 서서 석상을 똑바로 올려다보고 있었다.


“대장, 내가 더 강해지면 저런 놈들도 이길 수 있을까?”


그가 석상의 이곳저곳을 뜯어보며 물었다.


“육체능력을 40까지 올리면, 골렘의 주먹도 철괘를 뚫지 못할 거예요.”

“40이라······. 빨리 더 강해져야겠어. 우리 진주 지켜주려면.”


난 석상과 눈을 마주치고 있는 마현웅을 바라보았다.

그의 등에 아무런 걱정 없이 잠든 여자아이가 보였다.

그때 순간적으로 진주가 부러웠다.

난 어린 나이에 아버지와 사별해서 저런 든든한 등에 업혀 본 적이 없었다.

어쩌면 난 마현웅이란 캐릭터의 이야기를 쓰면서, 내가 원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상상했던 것 같다.


“아저씨도 케리크로우랑 마주치면 그렇게 당당하지 못 할 걸요?”


박영주가 다리를 덜덜 떨며 마현웅에게 말했다.


“그 놈, 이거보다 더 커?”

“크······, 큰 건 아니지만 엄청나게 소름끼치는 놈이에요.”

“엄청 강한 놈인가 보군. 그럼 내가 더 강해지면 되지.”

“난 그놈 얼굴만 봤는데도 기절했다니까요? 아저씨도 그 놈을 보면······.”

“말도 안 되게 강한 놈이라도 난 무조건 싸워야 돼. 물러서면 우리 진주 지켜줄 수가 없잖아.”

“아······.”


띠링!


[ 마현웅의 대사에 크게 감명한 독좌가 그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


알림창과 함께 아저씨의 등 뒤로 누군가의 영혼이 비쳐보였다.

마현웅만큼이나 거대한 체격에 장성처럼 넓은 어깨.

4m가 넘는 장팔사모를 세워 든채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남자.


[ 독좌 장익덕(張益德)이 마현웅의 후원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


여포, 관우 등과 함께 중국 삼국시대 최강의 무장이 마현웅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 대아시 >의 독좌들은 한 명의 생존자를 골라 후원자를 자처할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화신이 얼마나 많은 시나리오를 클리어하고 살아남는지로 경쟁을 하게 된다.

화신이 경쟁에서 이겨나가면, 후원자가 된 독좌는 그만큼 격이 올라가는 식이다.


사실 거창하게 말할 것도 없다.

겉보기엔 생존자들이 마물과 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지만, 냉정하게 따져보면 독좌들은 그저 캐릭터를 골라 게임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

우리 인간들은 그들의 즐거움을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고 살아남아야 한다.

< 대아시 >라는 무대에서 우린 이야기를 이끄는 배우나 마찬가지니까.


[ 진행자 그레고리가 해당 독좌의 요구를 철회합니다. ]

[ 독좌 장익덕이 후원자 선택 시기까지 기다릴 수 없으니 당장 이행해 달라며 억지를 부립니다. ]


그 그레고리한테 억지를 부린다라······.

촉나라 최강의 무장도 상당히 격이 높은 신이지만, 그레고리는 차원이 다른 존재.

장익덕이 그의 정체를 알게 되면 어떤 얼굴을 할지 궁금하군.


[ 그레고리가 장익덕의 요구를 연달아 철회합니다. ]


장익덕과 그레고리가 내 알림창에서 치고 박고 싸우고 있었다.

중국 최강의 무장에겐 미안하지만, [후원자 선택]은 전세계적으로 최소 4개 이상의 시나리오가 클리어 되어야 시작된다.


“으······, 왜 이렇게 머리가 아프지.”


마현웅이 이마를 감싸고 눈을 찡그렸다.

장익덕의 영혼이 그에게 계속 압박을 주면서 두통을 유발한 것 같았다.


[ 독좌 장익덕이 포기하고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합니다. ]

[ 그레고리가 이해해줘서 감사하다며 신력 선물 세트를 보냅니다. ]


난 그레고리의 영악함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끝까지 자기 정체를 숨기고 있었다.


< 대아시 >에서는 타나토스, 메타트론 급의 최고신이 아니면 아무도 그레고리에게 대들지 못한다.

애초에 원작에서 그는 ‘그레고리’란 가명으로 정체를 숨기지 않았으니까.


“대장, 아무튼 이것들 위험한 건 아니란 거지?”


마현웅은 아직 두통이 남아있는지 눈을 찡그리며 물었다.


“지금은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포탈 건너편의 새들처럼 저 석상도 시나리오의 영향 하에 있으니까요.”

“형, 그럼 건드리지만 않으면 괜찮은 거죠?”


박영주는 고목에 매달린 매미처럼 온몸을 내게 밀착했다.

난 곧바로 대답하려 하다가 생각을 바꿨다.


다들 긴장도 풀 겸 장난 한 번 쳐볼까?

난 쌓여있는 금화 옆을 지나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옷깃을 잡고 있던 3명이 내게 끌려왔다.


“건드리면 어떻게 되더라······.”


혼잣말을 하며 일부러 석상의 복숭아뼈 부위를 발로 찼다.

뒤에 있던 3명이 기겁을 하며 놀랐다.

신기한 건 아무도 옷깃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뭘 잡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 같았다.


“건드려도 상관없어요. 쟤네가 움직이는 조건은 좀 다르니까.”

“하아······, 그런 건 미리 말 좀 해주세요.”


서예진은 한숨을 푹 쉬며 손을 놓고 떨어졌다.

연수희는 나와 그녀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서예진에게 달려갔다.


“보스룸에 너무 오래 있으면 이계의 왕이 눈치 챌 겁니다. 다들 인벤토리 열어서 몽땅 금화로 채워 넣으세요.”


먼저 그것부터 해야겠군.

난 [능력 개조] 창을 열어 [이계 러시]에서 얻은 골드를 모두 육체능력에 투자했다.

새 한 마리당 골드는 평균 30골드 정도였지만, 그 수가 수백 마리에 달하다보니 꽤 많은 골드가 쌓여있었다.


[ 15,300 골드를 사용하여 육체능력을 개조하였습니다. ]

[ 육체능력 Lv.23 -> Lv.29 ]


육체능력 레벨이 오르면서 인벤토리의 수도 늘어났다.


“좋아, 시작해볼까.”


난 금화의 산에 손을 대고 인벤토리를 열었다.


[ 총 102,569개의 금화를 발견했습니다. ]

[ 인벤토리 한 칸 당 999개의 금화를 담을 수 있습니다. ]


난 29개의 인벤토리를 모두 금화로 채웠다.

금화의 수가 28,971개가 되자 더 이상 들어가지 않았다.


“다들 인벤토리 최대한 비워왔죠?”


서예진이 비상용 종합의료키트 1개를 챙긴 것 외에는 모두 짐이 없었다.

우린 잠든 진주의 손가락까지 움직여 금화를 습득했다.

그렇게 꽉꽉 채웠는데도 보스룸엔 아직 34,637개의 금화가 남아있었다.


“아깝지만 저건 나중에 들고 가죠.”

“경호씨, 근데 지금 세상에 금화 같은 거 챙긴다고 소용이 있을까요?”


서예진이 반짝이는 금화를 손바닥에 올려보며 물었다.


“그동안 좀비 잡거나 퀘스트 클리어하면 보상으로 골드 받았죠? 그걸로 육체능력 올려서 강해질 수 있었고.”

“네. 근데 시나리오 시작되고는 골드 모으는 게 너무 어렵더라고요.”

“이제 걱정 마세요. 여러분이 챙긴 금화가 다 골드에요.”

“네?”


서예진이 눈을 크게 뜨고 되물었다.

다른 사람들도 내 말에 귀를 의심했다.


“아, 참고로 금화 한 개당 1골드로 보시면 돼요.”

“진짜요? 바로 써먹어야지!


박영주가 콧노래를 부르며 [능력 개조] 창을 열었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점점 실망으로 물들었다.


“어······, 형, 이거 골드가 없다고 뜨는데요?”

“보스룸에 있을 땐 평범한 금화밖에 안 돼. 여길 빠져나가야 골드로 전환되지. 문제는······.”

“그럼 직접 들고 가면 되겠네.”


연수희가 금화를 손으로 직접 들어올렸다.

난 빠르게 달려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때 뒤에서 구르릉대며 거대한 무언가가 움직였다.


모두가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대한 석상들이 돌로 된 허리를 굽히고 우릴 응시하고 있었다.

매끄럽게 조각된 눈동자가 튀어나올 듯 돌출했다.

우리 행동에 화가 많이 난 것 같았다.


“인벤토리로 운반하는 건 인식하지 못하지만 직접 옮기는 건 걸려.”

“으······, 응.”


연수희가 조심스럽게 금화를 내려놓았다.

난 그녀의 손을 놓아주었다.


“아저씨······, 미안해.”


연수희가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그녀의 솔직한 모습에 조금 놀라고 말았다.

이런 건 < 대아시 >의 연수희와 똑같네.

기본적인 성격은 거의 동일한 건가?


“괜찮아, 어차피 그 정도로는 절대 공격하지 않으니까.”

“뭐? 알고 있었어?”

“내가 모르는 건 없어.”

“으······, 아저씨 진짜!”


연수희가 다시 날 노려보며 화냈다.

난 그녀의 머리를 토닥이며 말했다.


“하지만 다음부턴 조심해. 내가 항상 곁에 있을 순 없으니까.”


연수희는 머리에 손이 닿자 순간적으로 움츠러들었다.

그러나 피하지는 않았다.


“아, 알겠어······. 조심하면 되잖아.”


머리 만졌다고 화낼 줄 알았는데 의외네?

난 슬쩍 [원작 출력]을 사용해보았다.


[ 생존자 ‘연수희’의 실시간 생각을 읽습니다. ]


잠시 기다렸으나 예전처럼 곧바로 문장이 나열되지 않았다.

대신 삐삐거리는 소리와 함께 알림창이 떴다.


[ 오류발생! 오류발생! ]

[ 해당 정보는 생존자의 의지에 의해 강력하게 보호되어 있습니다. ]

[ 생각 읽기에 실패합니다. ]


읽을 수 없는 생각도 있어?

난 연수희늬 표정을 보았다.

눈은 화난 것 같았지만 입술은 미묘하게 떨리고 있었다.

이것만 봐서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네······.


“그럼, 일단 여기서 나가도록 하죠. 금화도 골드로 바꿔야 하니까.”

“아까 왔던 포탈로 가면 돼요?”


난 서예진의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보스룸에서 나가는 출구 앞에 섰다.

금화가 쌓여있던 곳 뒤에 동굴처럼 생긴 통로가 있었다.

두 석상이 들어가도 남을 만큼 거대한 동굴이었다.

통로 양쪽으로 끝없이 박혀있는 횃불들이 길을 밝혀주었다.


“골드로 변환하려면 보스룸의 진짜 정문으로 나가야 돼요. 대신 여길 이탈하자마자 저것들이 달려올 테니 다들 준비하세요.”

“네······?”


마현웅과 서예진이 눈치 빠르게 먼저 달려왔다.

박영주와 연수희도 헐레벌떡 뛰어와 내 옆에 섰다.


“준비······, 뛰어!”


동굴 통로로 발을 내딛자 뒤에서 엄청난 소리와 함께 석상들이 움직였다.


구어어어!


거대한 동굴이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흔들렸다.

마치 바위로 된 구렁이의 위장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쿵! 쿵! 쿵! 쿵!


두 개의 석상이 발을 내딛을 때마다 우리 몸도 들썩였다.

놈들은 구어어 울부짖으며 고릴라처럼 엎드려 땅을 박찼다.

빠르진 않았지만, 한 걸음의 보폭이 20m는 족히 되어 보였다.

석상들이 팔을 쭉쭉 뻗을 때마다 머리 위로 그림자가 생겼다.


“꺄아악!”

“돌아보지 말고 달려요!”


뒤를 돌아본 서예진이 기겁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까마귀 머리를 한 석상들이 점점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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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1부] EP.18 트롤 동굴( 5 ) 21.12.01 517 11 14쪽
61 [1부] EP.18 트롤 동굴( 4 ) +1 21.11.30 548 11 14쪽
60 [1부] EP.18 트롤 동굴( 3 ) +2 21.11.26 573 11 13쪽
59 [1부] EP.18 트롤 동굴( 2 ) 21.11.25 583 13 13쪽
58 [1부] EP.18 트롤 동굴( 1 ) +2 21.11.24 633 13 13쪽
57 [1부] EP.17 또 한 명의 포식자 21.11.23 656 14 13쪽
56 [1부] EP.16 리제넨 제국( 6 ) 21.11.23 658 18 14쪽
55 [1부] EP.16 리제넨 제국( 5 ) 21.11.20 713 17 15쪽
54 [1부] EP.16 리제넨 제국( 4 ) +1 21.11.19 749 20 13쪽
53 [1부] EP.16 리제넨 제국( 3 ) 21.11.18 815 19 14쪽
52 [1부] EP.16 리제넨 제국( 2 ) 21.11.17 857 18 14쪽
51 [1부] EP.16 리제넨 제국( 1 ) 21.11.15 907 25 12쪽
50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5 ) +3 21.11.13 977 26 14쪽
49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4 ) 21.11.11 940 25 14쪽
48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3 ) +1 21.11.10 976 25 14쪽
47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2 ) +6 21.11.09 1,024 28 14쪽
46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1 ) +1 21.11.08 1,073 26 14쪽
45 [1부] EP.14 첫 번째 시나리오가 끝나고 21.11.05 1,213 34 17쪽
44 [1부] EP.13 데스티( 2 ) 21.11.05 1,183 30 15쪽
43 [1부] EP.13 데스티( 1 ) 21.11.03 1,196 30 13쪽
42 [1부] EP.12 보스전( 3 ) 21.11.02 1,188 33 12쪽
41 [1부] EP.12 보스전( 2 ) +2 21.11.01 1,203 32 12쪽
40 [1부] EP.12 보스전( 1 ) +2 21.10.29 1,233 34 14쪽
39 [1부] EP.11 이계의 왕( 10 ) +4 21.10.28 1,231 34 12쪽
38 [1부] EP.11 이계의 왕( 9 ) +2 21.10.27 1,208 34 12쪽
37 [1부] EP.11 이계의 왕( 8 ) +2 21.10.26 1,219 35 12쪽
» [1부] EP.11 이계의 왕( 7 ) 21.10.25 1,254 33 13쪽
35 [1부] EP.11 이계의 왕( 6 ) 21.10.22 1,304 37 15쪽
34 [1부] EP.11 이계의 왕( 5 ) 21.10.21 1,339 35 13쪽
33 [1부] EP.11 이계의 왕( 4 ) 21.10.20 1,351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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