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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최근연재일 :
2022.01.15 01:48
연재수 :
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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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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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071

작성
21.11.0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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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글자
14쪽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1 )

DUMMY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1 )


난 1시간을 뒤척인 뒤에야 겨우 잠들 수 있었다.

앞으로를 위해 생각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복잡했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떠보니 눈앞에 어제의 그 중학생 여자아이가 있었다.


“뭐해요, 아저씨. 살아남는 법 알려준다면서요.”

“으응······, 지금 몇 시야?”


난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괴상한 자세로 자다 일어났더니 머리가 부스스하게 떠 있었다.


“열한 시요.”

“내가 그렇게 오래 잤어?”


9시에는 일어나서 밥 먹고 훈련시키려 했는데······.

긴장 풀려서 완전히 뻗었었네.


“그래도 밥은 먹고 하자. 빈속에 움직이면 속 쓰려.”

“다들 이미 밥 먹고 청소하고 있어요. 김씨 아저씨가 사람들 깨워서 아침밥 먹였거든요.”


난 고개를 돌려 마트 중앙부를 바라보았다.

김씨가 생존자들을 데리고 2층에 위치한 카페 테이블을 정리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먹은 자리를 청소했다.

서예진과 박영주는 바닥에 남아있는 유리 파편을 빗자루로 쓸고 있었다.


“확실히, 대표에는 나보단 저 아저씨가 어울려.”


한 집단의 리더가 되려면 힘과 통솔력이 필요하다.

난 힘은 가졌지만 이기적이고 제멋대로라 누굴 통솔하는 데에는 재능이 없다.

김씨가 끝까지 살아남아줘서 다행이었다.

내가 계속 자리를 비워도, 그가 있어서 안심할 수 있었다.


“근데 의외네. 다들 피곤해서 12시까지는 잘 줄 알았는데.”

“아저씨가 훈련시켜 준다니까 다들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뭐?”

“제가 김씨 아저씨한테 다 말했거든요.”


중학생 아이는 내 팔을 잡고 카페 쪽으로 당겼다.

난 엉거주춤한 자세로 그녀를 따라갔다.


“다들 여기 주목하세요!”


그녀가 카페를 향해 외쳤다.

생존자들은 나를 보더니 내 주위로 몰려들었다.

김씨처럼 나보다 나이가 많은 자도 있었고, 진주만큼 어린 꼬마아이도 있었다.

나를 쳐다보는 시선에서 기대감과 함께 두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 싸웠던 서예진들만이 편안한 표정으로 나를 응시했다.


“대장이란 사람이 일어나는 건 제일 늦네.”


음······, 연수희만 빼고.

그녀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저······, 어제 얘기는 들었는데 정말인가? 자네가 우릴 훈련시켜 주겠다는 거.”


김씨가 내게 다가오며 물었다.

난 잠을 깰 겸 물을 한 잔 마시고 생존자들 앞에 섰다.


“다들 이제 알 겁니다. 그동안 살던 방식대로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요.”


생존자들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내 목소리에 집중했다.

[원작 출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그들의 생각은 대충 짐작이 갔다.


자기들 모두가 덤벼도 이길 수 없는 무서운 존재.

그러나 어떤 위험이 있어도 지켜줄 수 있는 영화 속의 히어로 같은 존재.

그런 막연한 기대감에 그들은 슬쩍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들의 미소가 곧 어떻게 바뀔지 기대되었다.

나는 훈련에 앞서 가장 중요한 사실을 인지시켰다.


“오해가 있을까봐 미리 말씀드립니다. 전 여러분들을 지켜드릴 생각이 없습니다. 자기 목숨은 스스로 지키세요.”


생존자들의 눈이 떨리기 시작했다.

이제 모두가 알게 되었을 것이다.

눈앞의 저 남자는 영화 속의 히어로 같은 자가 아니라는 것을.

난 소리 없이 동요하는 생존자들에게 말했다.


“새들을 격퇴한 거? 거대한 보스를 토벌하고 이계의 마물들을 쓸어버린 거? 모두 내가 강해지고 내가 살아남으려고 한 겁니다. 여러분들은 운 좋게 옆에 있었던 거고요.”


열댓 명의 생존자들이 불안한 시선을 주고받았다.

자신들이 기대가 깨진 것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김씨와 심할머니도 당황한 듯 움찔했지만 반박하지는 않았다.


어젯밤, 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깨달았다.

다른 이들을 지킬까, 외면할까를 고민하는 것 자체가 내 오만이라는 것을.


< 대아시 >는 언제 어디서 죽음이 올지 모르는 세계다.

내가 붙어있어도 이들을 완벽하게 지켜내는 건 불가능하다.

케리크로우처럼 빠르고 강한 마물이 나타나면, 순식간에 십여 명의 목이 날아갈 수도 있다.

내가 자리를 비운 틈에 오크좀비 떼에게 잡혀먹을 수도 있다.

결국, 이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힘을 키우고 스스로 지켜내야 한다.


난 함께 싸웠던 동료들의 표정을 살폈다.

서예진과 마현웅은 살짝 놀라는 눈치였지만, 곧 내 말이 맞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진주는 아빠 등에 업혀서 말똥말똥한 눈으로 날 보고 있었다.

박영주 녀석은 눈을 크게 뜨고 평소와 다른 내 단호함에 놀라고 있었다.


“제 말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까?”


난 생존자들의 눈을 하나하나 마주치며 물었다.

곧바로 대답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속삭임과 침묵의 애매한 경계를 깨뜨린 건 연수희였다.


“그런 당연한 소릴 왜 해?”


생존자들의 시선이 한순간에 그녀에게로 몰렸다.


“다들 왜 대답을 못해? 설마 저 아저씨가 다 해결해주길 기대했던 거야?”


자기들보다 한참 어린 여중생의 일침에 모두가 고개를 숙였다.


“그래, 그게 맞는 거지.”


김씨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나도 마음 속 어딘가에서 계속 의지만 하고 있던 것 같네.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당연한 걸 어느 순간부터 잊고 있었어.”


그가 입을 열자 사람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생존자들의 표정에서 막연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었다.

모두가 입을 꾹 다물고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난 그들의 반응에 살짝 놀라고 있었다.

이들 중 몇 명은 내게 불만을 표현할 거라 생각했다.


“제게 약간이라도 불만이 있으면 지금 말씀하세요.”


난 한 번 더 물었다.

생존자들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때 생존자들 틈에서 누군가가 손을 들며 앞으로 걸어나왔다.


“네, 심할머니 말씀하세요.”

“팔씨름 시합 하자고 할까봐 말도 못 꺼내겠구만. 그럴 건 아니겠지?”


그녀의 말에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무거웠던 분위기가 한순간에 풀어졌다.

난 팔씨름 시합에 지고 6층으로 도망친 방태훈이 생각났다.


“할머니는 특별히 팔씨름 대상에서 제외하겠습니다.”

“그럼 빨리 그 생존법인지 뭔지나 가르쳐줘. 이러고 있을 시간도 아까우니까.”


심할머니는 할 말은 다 했다는 듯 사람들 틈으로 되돌아갔다.

난 생존자들의 표정을 마지막으로 살폈다.

여기서 더 몰아붙일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그럼 바로 나가죠. 5분 뒤 마트 앞쪽 공터로 모이겠습니다.”


난 제일 먼저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그대 서예진이 달려와 물었다.


“경호씨, 또 그거 할 거예요?”

“그러라뇨?”

“우리 했던 거 있잖아요. 3시간 1,000번 휘두르기.”

“심할머니 같은 노인에 어린 아이들도 있어서 그건 힘들 겁니다. 그리고 예진씨가 체력이 좋은 편이라 성공했던 거예요. 보통 사람들은 그거 절대 못 합니다.”


최소 육체능력이 10레벨은 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그 전까지는 꾸준히 퀘스트를 하고 골드를 모으게 할 생각이다.


“다른 훈련으로 대체할 거예요.”

“솔직히 걱정이에요. 다들 각오는 굳힌 것 같지만 이게 잘 유지될지.”

“오늘은 다른 사람들 걱정할 때가 아닐 걸요?”


난 2층에 올라온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서예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았다.

생존자들이 두꺼운 패딩과 외투를 걸치고 엘리베이터에 따라 탔다.


“아, 잊을 뻔 했는데 다들 옷은 가볍게 입고 나오세요. 밖에 나가면 더워질 테니까요.”


눈치 빠른 서예진은 제일 먼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화장실로 향했다.

예언자 코스프레를 한 이후로, 그녀는 내 말을 전적으로 믿곤 했다.

고개를 갸웃하던 사람들도 그녀를 따라 내렸다.


***


지하주차장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자 알림창이 떴다.


띠링!


[ ‘시나리오 #1 새’의 ‘결말’ 부분을 소개합니다. ]

[ 생존자들에 의해 원작의 결말이 변경되었습니다. ]


[ 존은 자신이 해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이계의 왕이 숨을 거두자 하늘이 맑아졌고, 어둠이 걷혔다.

새들의 공허했던 눈동자에 생기가 돌아왔다. 녀석들은 자기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는 눈치였다.

존과 생존자들은 새들이 자신들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


[ 이계 침식율 : 99% ]


마지막 문장과 함께 겨울 같던 찬바람이 사그라들었다.

계절은 언제 추웠냐는 듯 강한 햇빛을 내리쬐며 지금이 한여름이라는 것을 알렸다.

난 곧바로 외투를 벗었다. 안에 짧은 반팔과 편한 청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난 99%에서 끝난 이계 침식율을 보며 안심했다.

100%에 도달했다면 이계 ‘버드로우’의 주민들은 지구로의 이주를 시작했을 것이다.

생존자들은 좀비에 이어 새들의 위협까지 받아야 했을 것이다.


[ 시나리오가 결말에 도달했습니다. ]

[ 이계 돔을 철거합니다. ]

난 알림창을 보다가 하늘로 시선을 돌렸다.

일대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투명한 벽이 벌집 모양으로 번쩍이더니 이내 사라졌다.


“으아, 날씨 왜 이래? 진짜 덥잖아?”


지하주차장에서 나온 박영주가 급히 잠바를 벗어던졌다.

녀석은 안에 따뜻한 기모 츄리닝을 입고 있었다.


“그러게 얇게 입으라고 했지?”

“형, 저 금방 갈아입고 올게요!”


박영주를 엘리베이터를 향해 되돌아갔다.

녀석을 제외하면 모두가 얇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상태였다.


우린 마트 앞 공터로 이동했다.

내가 죽였던 새들이 바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주목.”


난 목소리를 높여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다.


“생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전투가 아닙니다. 바로 식량이죠.”


난 형태가 잘 남아있는 새의 시체 하나를 들어올렸다.

어젯밤 날려버린 송장까마귀였다.

녀석들은 죽은 뒤 보통의 까마귀형태로 돌아가 있었다.


“우린 운이 좋은 편입니다. 대형마트를 선점한 덕분에 식량이 쪼들리는 일은 없었죠. 하지만 한 달도 안 돼서 저 안의 식량은 동이 날 겁니다. 냉장고가 고장 났으니 완제품 외에는 먹을 수 없겠죠.”

“주변에 전기가 들어오는 곳은 없을까요?”


생존자들 중 한 명이 물었다.

체격이 조금 작은 젊은 남자였다.


“잘 찾아보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갈수록 부족해지겠죠.”


시나리오가 진행될수록 현대문명은 점차 힘을 잃게 될 것이다.


“살아남으려면 우린 전기가 없던 시대로 돌아가야 합니다.”


난 인벤토리에서 식칼 하나를 꺼냈다.


"여러분들께 생존할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겠습니다."


푹!


식칼이 송장까마귀의 배를 찌르자 모두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몇몇 사람들은 질끈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렸다.


난 아랑곳하지 않고 칼로 녀석의 배를 완전히 갈랐다.

그리고 배가 벌어진 녀석을 한 손으로 들어올렸다.


“이것처럼 배를 가른 까마귀를 가져오세요. 제게 검사를 받은 분만 훈련에 참가시켜드리겠습니다.”


난 인벤토리에 미리 넣어둔 식칼들을 꺼내 바닥에 던졌다.

생존자들의 표정이 충격으로 물들었다.

난 거기에 이어 덧붙였다.


“참고로 다른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건 인정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지켜볼 테니 어서 시작하세요. 10살 미만의 어린아이들을 제외하면 예외는 없습니다.”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

당연한 일일 것이다. 나도 아직 이 감각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사실 까마귀 정도의 크기는 인벤토리에 넣으면 바로 [요리 제작]이 가능하다.

그러나 덩치가 큰 마물은 해체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걸 시험과제로 낸 이유는 그게 다가 아니었다.


“고작 죽은 새 한 마리도 찌르지 못하면 어떤 마물과도 싸울 수 없습니다.”


< 대아시 >의 세계에서 망설임은 곧 죽음을 뜻한다.

별장에서 안전요원 좀비의 대가리를 도끼로 찍은 날, 난 망설임을 주저함을 버렸다.

난 살고 싶었다. 그리고 그건 모두가 마찬가지일 것이다.


“1분 드리겠습니다.”


못할 사람은 1시간을 줘도 소용이 없다.

난 팔짱을 끼고 기다렸다.


푹! 푹! 푹!


세 개의 식칼이 송장까마귀의 배를 갈랐다.

선발 주자는 마현웅과 서예진, 박영주였다.


“겁쟁이가 제법이다?”

“형, 저 겁쟁이 아니라니까요!”


박영주가 선발대에 속한 건 의외였다.

그동안의 모습 때문에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계의 왕 같은 놈도 코앞에서 봤는데요 뭐. 이런 건 이제 아무것도 아닙니다.”


박영주는 자랑스럽게 송장까마귀의 배를 갈라 보여주었다.

난 웃으면서 녀석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그리고 뒤돌아 생존자들을 향해 말했다.


“50초 남았습니다.”


생존자들은 바닥에 떨궈진 식칼을 하나씩 들고 까마귀의 시체 앞에 섰다.

하지만 성공하는 이는 없었다.


“30초 남았습니다.”


1분이란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그때 뒤쪽에서 푹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내가 이딴 거에 질 거 같아? 어? 어!”


연수희가 두 손으로 식칼을 잡고 바닥에 놓인 송장까마귀의 배를 찔렀다.


“으아아!”


콰각하는 소리와 함께 마물의 배가 길게 갈라졌다.

연수희가 울먹거리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잘했어.”


난 연수희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이후 곳곳에서 생존자들이 소리를 질렀다.


“으아아아!”


푹푹 살점을 찔러 넣는 소리.

어설프게 찔러 넣는 탓에 얼굴로 피가 튀는 사람도 있었다.

1분이 모두 지나고, 성공하지 못한 이는 한 명도 없었다.


“다들 준비가 된 것 같네요.”


난 마물의 피로 얼룩진 사람들의 얼굴을 하나씩 살펴보았다.

망설임을 끊어낸 생존자들은 이제 나와 같은 눈을 하고 있었다.


“지금부터 생존법 훈련을 시작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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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1부] EP.18 트롤 동굴( 5 ) 21.12.01 518 11 14쪽
61 [1부] EP.18 트롤 동굴( 4 ) +1 21.11.30 548 11 14쪽
60 [1부] EP.18 트롤 동굴( 3 ) +2 21.11.26 573 11 13쪽
59 [1부] EP.18 트롤 동굴( 2 ) 21.11.25 584 13 13쪽
58 [1부] EP.18 트롤 동굴( 1 ) +2 21.11.24 633 13 13쪽
57 [1부] EP.17 또 한 명의 포식자 21.11.23 656 14 13쪽
56 [1부] EP.16 리제넨 제국( 6 ) 21.11.23 659 18 14쪽
55 [1부] EP.16 리제넨 제국( 5 ) 21.11.20 714 17 15쪽
54 [1부] EP.16 리제넨 제국( 4 ) +1 21.11.19 750 20 13쪽
53 [1부] EP.16 리제넨 제국( 3 ) 21.11.18 815 19 14쪽
52 [1부] EP.16 리제넨 제국( 2 ) 21.11.17 858 18 14쪽
51 [1부] EP.16 리제넨 제국( 1 ) 21.11.15 907 25 12쪽
50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5 ) +3 21.11.13 977 26 14쪽
49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4 ) 21.11.11 941 25 14쪽
48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3 ) +1 21.11.10 977 25 14쪽
47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2 ) +6 21.11.09 1,024 28 14쪽
»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1 ) +1 21.11.08 1,074 26 14쪽
45 [1부] EP.14 첫 번째 시나리오가 끝나고 21.11.05 1,213 34 17쪽
44 [1부] EP.13 데스티( 2 ) 21.11.05 1,184 30 15쪽
43 [1부] EP.13 데스티( 1 ) 21.11.03 1,197 30 13쪽
42 [1부] EP.12 보스전( 3 ) 21.11.02 1,189 33 12쪽
41 [1부] EP.12 보스전( 2 ) +2 21.11.01 1,203 32 12쪽
40 [1부] EP.12 보스전( 1 ) +2 21.10.29 1,233 34 14쪽
39 [1부] EP.11 이계의 왕( 10 ) +4 21.10.28 1,231 34 12쪽
38 [1부] EP.11 이계의 왕( 9 ) +2 21.10.27 1,208 34 12쪽
37 [1부] EP.11 이계의 왕( 8 ) +2 21.10.26 1,220 35 12쪽
36 [1부] EP.11 이계의 왕( 7 ) 21.10.25 1,254 33 13쪽
35 [1부] EP.11 이계의 왕( 6 ) 21.10.22 1,304 37 15쪽
34 [1부] EP.11 이계의 왕( 5 ) 21.10.21 1,339 35 13쪽
33 [1부] EP.11 이계의 왕( 4 ) 21.10.20 1,352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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