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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최근연재일 :
2022.01.15 01:48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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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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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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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4 )

DUMMY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4 )


10시 반을 넘어가면서 점점 햇빛이 뜨거워졌다.

난 훈련 장소를 응달진 C마트 뒤편으로 이동시켰다.

약 2m씩 간격을 벌린 생존자들이 4열종대로 서서 내 목소리에 주목했다.


“훈련 내용은 간단합니다. 3시간동안 동일한 동작은 1천 번 하면 사용한 무기에 대응하는 무기 능력을 갖추게 될 겁니다.”


난 목검과 둔기로 내려치기, 그리고 목봉으로 찌르기 동작을 선보였다.

14명의 생존자들은 각자 고른 무기를 들고 내 시범에 집중했다.

곧 훈련에 들어가려 할 때 젊은 남자 생존자가 손을 들었다.


“말씀하세요.”


대략 어떤 질문이 들어올지는 예상이 갔다.

갑자기 3시간동안 1천 번을 휘두르라니, 너무 뜬금없긴 하지.

그러나 남자가 궁금했던 건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예전에 언뜻 들은 것 같은데······, 미래를 볼 수 있다는 게 정말입니까?”


남자의 말에 생존자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서예진과 박영주 등 이미 알고 있던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자기들끼리 속닥거리며 날 쳐다보았다.


악용하려는 놈들한테 들키기 싫어서 비밀로 한 건데······.

이제 그렇게 하긴 힘들 거 같군.


“맞습니다. 전 예지 스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미리 보고 올 수 있는 능력이죠.”

“그, 그런 게 말이 돼요?”

“아무리 게임처럼 변한 세상이라지만 예지능력이라니······.”


처음엔 믿기 어려운 게 당연한 반응이겠지.

좀비 사태가 벌어진 후, 아직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제가 C마트로 도망쳐 온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제가 C마트를 버려야한다고 한 거 기억나십니까? 그때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면서 저보고 나가라고 했었죠.”

“음······, 그랬었죠.”


그때 내게 반대하던 생존자들이 머리를 긁적이며 시선을 피했다.


“그때 제 말대로 나갔으면 이계 러시에서 훨씬 편하게 버틸 수 있었을 겁니다. 창문이 없는 지하식당가 같은 곳을 거점으로 삼았다면 무거운 쌀포대와 페인트 통으로 유리벽을 막을 필요도 없었겠죠. 지하로 통하는 비상구만 닫으면 되니까요.”


생존자들은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 말대로 했어야 한다며 수긍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사실 당시에는 오크좀비들이 냄새를 맡고 올 수 있기 때문에 나가야 한다고 했지만······, 굳이 기억 못 하는 걸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

다행히 생존자들은 내가 했던 말을 정확히 기억하진 못했다.


“우릴 버리고 가도 되는데 남아준 거야.”

“그때 방호벽도 저 사람이 미리 쌓으라고 한 거잖아. 그거 안 했으면 벌써 새들한테 죽었을 거야.”

“미래예지 같은 게 정말 가능한 거라니······.”


좋아, 좋아. 좋은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군.

앞으로 이런 의문이 생기지 않게 쐐기를 박아야겠어.


“최근에 본 미래에 따르면, 여러분들은 내일 생존자 지침이란 아이템을 받게 될 겁니다. 이 세계의 시스템에 대한 사용설명서 같은 거였죠. 그래서 상태창의 존재, 레벨을 올리는 방법을 알고 있던 겁니다.”

“3시간 동안 1천 번 휘두르는 훈련법도 미래에서 보고 오신 건가요?”

“그건······, 조금 더 먼 미래에서 보고 왔습니다. 간혹 먼 미래도 보일 때가 있거든요.”


난 훅 들어온 질문에 당황했지만, 어찌어찌 잘 무마했다.

생존자들은 미래예지와 나에 대한 이야기를 수군거리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럼 곧바로 훈련을 시작하겠······.”


난 이 분위기 그대로 훈련에 들어가려했다.

그때 아까 손을 들었던 남자 옆에서 다른 생존자가 손을 들었다.


“그럼 혹시 언제쯤 다음 시나리오가 발생하는 지도 볼 수 있나요?”

“정확한 발생시각은 모르지만, 앞으로 이틀 동안은 아무 일도 없을 겁니다.”


< 대아시 >의 시나리오들은 절대 곧바로 이어지지 않는다.

이전 시나리오에서 당한 부상을 치료할 수 있는 회복기간인 셈이다.

이는 [시나리오 규칙]에 따라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으며 그레고리나 데스티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부분이다.


어떻게 보면 생존자들을 위한 규칙 같지만 거기엔 잔혹한 진실이 숨어있다.

시나리오가 쉬지 않고 이어지면 생존자들은 금방 죽어버릴 테고, 그럼 모든 시나리오를 진행하기도 전에 지구가 멸망해버릴 것이다.


웹소설에 비유하자면, 잘나가던 유료소설이 갑자기 연재중지를 하는 경우와 같다.

재밌게 읽고 있는데 휴재도 아닌 연중을 해버리면, 그동안 읽고 있던 독자들은 화가 날 수밖에 없다.

‘시나리오 간의 발생 간격은 최소 이틀 이상이다.’란 [시나리오 규칙]은, 하늘에서 이 상황을 내려다보고 있는 독좌들을 위한 장치인 셈이다.

결코 생존자들을 배려한 휴식기간이 아니다.


“이틀 만에 또 그런 지옥이······.”

“그나마 내일 모레까지는 아무 일 없다는 거네.”


생존자들은 너무나 짧은 휴식기간에 절망했다.

그들의 표정으로 보아 나에 대한 의혹은 거의 사라진 것 같았다.


“바꿔 말하면 강해질 수 있는 시간이 이틀이나 있다는 겁니다. 그 시간 안에 오크좀비 정도는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드리죠.”


난 분위기가 쳐지지 않도록 희망을 불어넣어 줬다.

이런 걸로 힘이 날지는 모르지만 가만히 앉아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 보다는 나을 것이다.


“알아들었으면 잡담은 그만. 훈련 시작하겠습니다. 하나!”


생존자들은 내 구령에 맞춰 검과 둔기, 목봉을 휘둘렀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대부분의 동작이 엉망진창이었다.

따로 무술을 배우는 게 아니면 평생 검이나 창 같은 걸 들지 못하는 게 보통일 테니까.


“애매한 동작은 횟수로 치지 않습니다. 열 넷! 검과 둔기를 쓰는 사람은 머리 위로 확실하게 들어 올렸다가 내려치세요. 열다섯! 목봉도 허리춤까지 당겼다가 내질러야 합니다. 열여섯!”


난 횟수를 세면서 중간 중간 팁을 알려줬다.

사람들은 2초에 한번 꼴로 각자의 동작을 이행했다.


“돌아가면서 봐드릴 테니 횟수는 각자 알아서 세세요. 정확한 동작과 횟수가 아니면 소용 없으니 주의하시고요.”


난 생존자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한 명씩 자세를 교정시켜주었다.


“스물! 스물하나! 스물둘!”



그들은 각자의 무기에 맞는 찌르기와 내려치기를 하며 횟수를 외쳤다.

그때 목봉으로 찌르기 연습을 하던 박영주가 날 불렀다.


“형, 추천해주신 거라 일단 연습은 하는데······. 창술 말고 야구배트를 더 연습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박영주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고등학교 야구부 때의 경험 덕분에 이미 [야구배트 Lv.1]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다른 무기를 권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무기 능력은 최소 두 종류 이상 배워두는 게 좋아. 상황마다 유리한 무기로 바꿔 사용해야 하거든.”


검이나 둔기 종류의 무기는 휴대성이 좋고 사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사정거리가 짧아 창 같은 무기를 상대할 때 굉장히 불리하다.


“동굴 같이 좁은 곳에서 싸울 때는 단검이나 손도끼 등이 유리하겠지만, 오크좀비처럼 피부가 두꺼운 마물을 상대할 땐 장검이나 창이 유리하지.”

“듣고 보니 그러네요.”

“중간에 쉬면 말짱 도루묵이니까 동작은 계속하면서 들어.”


난 은근슬쩍 찌르기를 멈춘 박영주에게 주의를 줬다.

녀석은 겸연쩍게 웃으며 연습을 재개했다.


“참고로 현웅 아저씨는 이미 도끼랑 둔기, 두 개의 무기 능력을 가지고 있어.”


난 뒤쪽에서 찌르기 연습을 하는 마현웅을 가리켰다.

그도 내가 추천해준 대로 목봉을 사용하고 있었다.


“대장이 하는 말엔 다 이유가 있으니까.”


그는 그렇게 말하며 묵묵히 훈련에 임했다.

난 박영주의 등을 두드려주고 다른 생존자들을 봐주러 갔다.

4열 종대 맨 뒤편에서 연수희가 목검으로 내려치기를 하고 있었다.


“할만 해?”

“그냥 휘두르는 게 뭐가 어려워?”


체구가 150cm밖에 안 되다보니 다른 사람들보다 목검이 훨씬 커 보이네.

그나저나 검을 고른 건 의외네.

보통은 사용하기 쉬운 골프채나 멀리서 공격할 수 있는 목봉을 고르는데.


“검은 생각보다 더 다루기 힘든 무기야. 상대가 너무 단단하거나 방어기술이 뛰어나면 칼날만 상하고 반격당할 수 있지. 오히려 날이 없는 둔기를 사용하는 게 더 편할 수도 있어.”


난 연수희 옆에서 동작을 봐주며 다른 무기를 추천했다.

둔기는 그저 힘만 세면 사용할 수 있으며, 상대의 방패나 두꺼운 피부에도 효과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는 무기다.

그리스로마 신화 속 헤라클레스가 괜히 몽둥이를 들고 열두 과업을 치렀겠는가.

그러나 연수희는 내가 조언에도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그래도 난 검이 좋아.”

“둔기는 육체능력 레벨 올리고 휘두르기만 하면 된다니까?”

“필요 없다니까. 난 검으로 할 거야.”


얘가 왜 이렇게 고집일까······.

뭐 다른 이유가 있는 건가?


“검술을 하려는 이유가 따로 있어?”

“아저씨가 검을 쓰잖아. 나도 똑같이 해서 아저씨보다 강해질 거야.”


너 언제부터 날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던 거야······.

생각보다 유치한 이유에 어이가 없었다.


“던전에서 가져온 암기는 잘 가지고 있지?”

“인벤토리에 넣어놨어.”

“암기 사용법은 나중에 알려줄게. 그건 투척 스킬도 따로 배워야 하니까.”

“알았으니까 앞에서 비켜. 거슬리니까.”


까칠한 건 여전하네.

하긴 네가 순순히 잘 따르는 것도 이상하지.


“야, 연수희.”


난 다음 생존자를 봐주러 가다가 그녀를 불렀다.


“왜 또. 신경 쓰이게 하지 말고 가라니까.”

“내려치기 할 때 팔꿈치가 이마까지 올라가야 돼. 그렇게 깔짝대는 건 횟수에 안 들어간다.”


연수희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그, 그런 건 알고 있으니까 꺼지라고!”


그녀는 내 쪽으로 검을 휘두르며 소리쳤다.

난 뒤로 슬쩍 피한 뒤 말했다.


“힘들어서 못하겠으면 불러.”

“왜? 옆에서 춤이라도 춰 주게?”

“내가 몸치라 그건 곤란하고. 그것도 못 하냐면서 잔소리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연수희는 완전히 화를 내며 죽일 기세로 목검을 휘둘렀다.

난 헐레벌떡 그녀를 피해 멀리 떨어졌다.

그녀는 씩씩대며 노려보다가 이내 연습을 재개했다.


훈련을 시작한지 3분이 지나고, 대부분이 100회에 가까워졌다.


“역시 이렇게 되는군.”


벌써부터 생존자들의 팔이 느려졌다.

육체능력이 5밖에 안 되는 몇 명은 눈에 띄게 둔해진 팔을 간신히 들어올렸다.


“이번에는 현웅 아저씨, 영주 포함해서 두 명 통과하려나.”


그 둘을 빼면, 나머지 생존자들은 모두 육체능력이 10레벨 미만이었다.

보통 의지 가지고는 어림도 없을 것이다.


연수희도 꽤 열심히 하고 있지만 슬슬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다.

난 일부러 그녀 근처에는 가까이 가지 않고 멀리서 지켜보았다.


“헉, 헉, 헉!”


횟수가 200을 넘어가자 연수희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목검을 내리쳤다.

동작은 점점 이상하게 변해갔고 속도도 느려졌다.

그러나 딱 하나, 팔꿈치가 이마까지 올라가는 건 변함이 없었다.


연수희는 고개를 휙휙 저으며 땀을 날려버렸다.

눈썹으로 흐른 땀이 눈으로 들어가도 결코 멈추지 않았다.

제일 작고 약해보이는 주제에 눈빛은 누구보다 살아있었다.


“세 명 통과겠군.”


난 연수희를 슬쩍 지나 나머지 생존자들을 살펴보았다.

300회에서 첫 번째 탈락자가 발생했고, 500회를 넘어가자 반 이상이 포기했다.

그리고 700회를 넘기자 훈련에 임하는 사람들은 네 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마현웅, 박영주, 연수희에 이은 네 번째 사람을 보고 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건 정말 의왼데?”


맨 앞줄에서 심할머니가 골프채를 휘두르고 있었다.

그녀의 육체능력은 6레벨.

과거 서예진도 그 레벨 때 훈련에 성공한 적이 있지만 심할머니의 연세는 자그마치 일흔여덟이다.

레벨이 같아도 신체를 다루는 능력은 젊은 사람이 더 뛰어날 수밖에 없다.

[고유 스킬]이 없는 이상 이렇게까지 버티는 건 불가능 한데?


심할머니는 젊은 사람 못지않게 기합을 줘가며 골프채를 내리쳤다.

특이한 점은 눈을 감은 채 조용히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는 점이었다.

땀이 비 오듯 흘렀지만 숨을 헐떡이기는커녕, 오히려 점점 편안한 표정이 되어갔다.


“설마······?”


난 그녀 곁을 지나는 척 하면서 내리치는 골프채에 손을 가져다 댔다.

콱 하는 충격음과 함께 둔기가 내 손바닥을 내리쳤다.


[ 생존자 ‘심성련’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습니다. ]

[ ‘심성련’의 인물 정보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


“자네 괜찮은가?”


심할머니는 깜짝 놀라며 눈을 떴다.


“열심히 잘 하셔서 한 번 받아 본 겁니다. 저한텐 간지러운 수준이니까 계속 하세요.”

“엄청 큰 소리가 난 거 같은데. 진짜 괜찮은 거 맞지?”


그녀는 끝까지 나를 걱정했다.

내 레벨이 할머니보다 7배보다 높다고 말해도 그녀는 미안한 마음을 거두지 못했다.


“1분 이상 쉬면 처음부터 해야 됩니다. 정말 괜찮으니까 이어서 하세요.”


걱정해주는 표정을 보니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서 코끝이 찡했다.

난 시선을 피하고 뒤로 물러났다.

훈련에 집중해야 하는 순간에 옛 추억을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


“아, 알겠네.”


심할머니는 다시 눈을 감고 천천히 숨을 들이쉬었다.

훅 숨을 내쉬며 골프채를 휘두를 때마다 미세한 마력의 기운이 새어나왔다.


자세히 보니 얼굴의 주름이 눈에 띄게 옅어졌고 피부가 탄력 있게 변해갔다.

마치 젊은 시절로 돌아가는 것처럼, 심할머니의 시간이 거꾸로 흐르고 있었다.


난 [기억의 서랍장]을 열어 업데이트 된 심할머니의 상태창을 확인했다.

인물 요약 부분에 이전과 다른 내용이 추가되어 있었다.

그녀의 젊은 시절에 관한 짧은 문장이었다.


띠링!


그리고 알림창에 그녀의 현재 상태가 나타났다.


[ 생존자 ‘심성련’이 ‘고유 스킬’ 각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

[ 체내에서 꿈틀거리는 마력의 영향으로 신체의 모든 기능이 전성기 때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

[ 현재 신체나이 : 66세 ]


훈련 시작 후 2시간.

심할머니의 신체나이는 12살이나 어려진 상태였다.


작가의말

제 글쓰는 속도는 갈수록 느려지는 것 같네요ㅠㅠ

점점 읽어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만큼, 헤이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무리 늦어도 12시 전에는 연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찾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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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1부] EP.18 트롤 동굴( 5 ) 21.12.01 518 11 14쪽
61 [1부] EP.18 트롤 동굴( 4 ) +1 21.11.30 548 11 14쪽
60 [1부] EP.18 트롤 동굴( 3 ) +2 21.11.26 573 11 13쪽
59 [1부] EP.18 트롤 동굴( 2 ) 21.11.25 584 13 13쪽
58 [1부] EP.18 트롤 동굴( 1 ) +2 21.11.24 633 13 13쪽
57 [1부] EP.17 또 한 명의 포식자 21.11.23 656 14 13쪽
56 [1부] EP.16 리제넨 제국( 6 ) 21.11.23 659 18 14쪽
55 [1부] EP.16 리제넨 제국( 5 ) 21.11.20 713 17 15쪽
54 [1부] EP.16 리제넨 제국( 4 ) +1 21.11.19 749 20 13쪽
53 [1부] EP.16 리제넨 제국( 3 ) 21.11.18 815 19 14쪽
52 [1부] EP.16 리제넨 제국( 2 ) 21.11.17 857 18 14쪽
51 [1부] EP.16 리제넨 제국( 1 ) 21.11.15 907 25 12쪽
50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5 ) +3 21.11.13 977 26 14쪽
»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4 ) 21.11.11 941 25 14쪽
48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3 ) +1 21.11.10 976 25 14쪽
47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2 ) +6 21.11.09 1,024 28 14쪽
46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1 ) +1 21.11.08 1,073 26 14쪽
45 [1부] EP.14 첫 번째 시나리오가 끝나고 21.11.05 1,213 34 17쪽
44 [1부] EP.13 데스티( 2 ) 21.11.05 1,183 30 15쪽
43 [1부] EP.13 데스티( 1 ) 21.11.03 1,196 30 13쪽
42 [1부] EP.12 보스전( 3 ) 21.11.02 1,188 33 12쪽
41 [1부] EP.12 보스전( 2 ) +2 21.11.01 1,203 32 12쪽
40 [1부] EP.12 보스전( 1 ) +2 21.10.29 1,233 34 14쪽
39 [1부] EP.11 이계의 왕( 10 ) +4 21.10.28 1,231 34 12쪽
38 [1부] EP.11 이계의 왕( 9 ) +2 21.10.27 1,208 34 12쪽
37 [1부] EP.11 이계의 왕( 8 ) +2 21.10.26 1,220 35 12쪽
36 [1부] EP.11 이계의 왕( 7 ) 21.10.25 1,254 33 13쪽
35 [1부] EP.11 이계의 왕( 6 ) 21.10.22 1,304 37 15쪽
34 [1부] EP.11 이계의 왕( 5 ) 21.10.21 1,339 35 13쪽
33 [1부] EP.11 이계의 왕( 4 ) 21.10.20 1,351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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