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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최근연재일 :
2022.01.15 01:48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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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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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7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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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부] EP.16 리제넨 제국( 2 )

DUMMY

[1부] EP.16 리제넨 제국( 2 )


< 대아시 > 원작에서 히든 퀘스트는 어떤 이벤트를 기점으로 발생했었다.

마물에게 먹힐 뻔한 아이를 구한다든지, 암살자로 오해 받고 제국 기사단에 체포된다든지.

어떤 결정적인 이벤트를 진행하면 퀘스트가 해금되는 것이다.


난 ‘리제넨 제국’과 관련된 해금 이벤트를 떠올려보았다.

그러나 상황이 급박해서 그런지 잘 생각이 나지 않았다.


“어쩜 장신구가 하나도 없을 수 있지? 심지어 옷에는 아무 무늬도 없어.”

“고블린도 저것보단 잘 꾸미고 다니겠다.”


리자드맨과 구경꾼들이 내 옷을 가리키며 깔깔거렸다.

난 천막 위에서 균형을 잡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형형색색의 무늬가 박힌 옷을 입은 사람, 수인, 드워프들이 신나게 웃고 떠들었다.

그들은 남녀 구분 없이 목과 손목, 그리고 옷 등에 온갖 장신구를 치렁치렁 매달고 있었다.

갑옷만 입고 있는 리자드맨도 귀에 화려한 귀걸이를 하고 있었다.


그에 반해 내 옷은 검은색 무지 티셔츠에 편한 청반바지 하나.

그리고 가슴과 한쪽 어깨를 가리는 흉갑이 다였다.


“아무리 그래도 고블린은 너무 심하지 않냐······.”

“시끄럽다. 겁먹고 높은 지대에 숨는 건 고블린 같은 놈들이나 하는 짓이지. 지금 네 모습이 딱 그렇지 않나.”


그럼 2m50cm짜리 도마뱀이 창 들고 위협하는데 가만히 있겠냐, 넌?


“부딪친 거라면 사과했잖아. 난 싸우고 싶지 않아.”

“교묘하게 빠져나갈 생각하지 마라. 감히 우리 고향신을 욕보이고 그냥 빠져나갈 생각이었나!”


고향신인지 뭔지 그런 거 모른다니까······.

리자드맨 녀석, 왠지는 모르지만 화가 많이 난 것 같다.

혹시 내가 아까 뭐 실수한 건가?


“이유는 모르겠지만 너랑 싸울 시간은 없어.”


이런 놈한테 할애할 시간은 없다.

해금 이벤트에 대해 기억은 잘 안 나지만, 확실히 리자드맨과 관련된 건 아니었다.


난 반대편 천막까지 한달음에 점프하며 상점가를 벗어났다.

구경꾼들은 자기들 머리 위로 달아나는 모습을 보며 웅성거렸다.


“날다람쥐 같은 놈이······. 거기 서라!”


리자드맨이 창을 들고 내 뒤를 쫓아왔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선사시대의 공룡이 달려오는 것 같았다.


“귀찮은 놈이 달라붙었네.”


히든 퀘스트나 하고 빨리 돌아가려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그레고리 그 자식 일부러 복잡한 곳에 게이트 열어둔 거 아냐?


난 [준족]을 발동해 재빨리 벗어날까 고민했다.

그러나 여기로 올 때 가져온 종합의료키트는 한 개뿐.

가능한 체력을 아끼려면 스킬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천막상점가를 벗어나자 주거단지 내의 광장이 보였다.

어떤 건물도 3층 높이를 넘지 않아 아담해 보였다.


수인으로 보이는 남녀 두 명이 노점에서 닭꼬치처럼 생긴 걸 먹고 있었고, 드워프가 타조처럼 생긴 마물이 끄는 마차를 운전하고 있었다.

여러 종족들은 서로의 존재에 대해 어떤 의문도 가지지 않았고,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것 같았다.


“멈추지 못해!”


저 도마뱀 새끼 끈질기네.

내가 뭘 얼마나 잘못했다고 저러는 거야?


광장에 모여 있던 이들이 나와 리자드맨을 보고 깜짝 놀라며 물러섰다.

나는 그렇다 쳐도 녀석의 덩치가 너무 눈에 띄었다.


그때 광장 안쪽의 우물에서 물을 깃는 여자들이 보였다.

난 재빨리 달려가 어깨에 양동이를 이고 걸어가는 여자들 사이로 뛰어들었다.


“잠깐 실례.”


“꺄악!”

“뭐야 저거!”


뒤에서 여자들의 비명과 물 양동이가 쏟아지는 소리가 들렸다.

덩치가 큰 리자드맨이 여자들을 피해 돌아오느라 거리가 벌어졌다.


난 광장에서 벗어나 한 집의 2층 창문으로 뛰어들었다.

아무도 없길 바랐으나 안에는 여자가 한 명 있었다.


“이런 클리셰 너무 뻔하지 않냐······.”


적에게 도망치던 중 들어간 집에서 만난 여성 캐릭터.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별 이유 없이 날 숨겨주는 전개가 펼쳐진다.


“어?”


겉모습은 영락없는 인간 여자의 모습이었다.

외모만 봤을 땐 서예진과 비슷한 나이 같았다.

금발에 갈색 안구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도, 도둑······!”


난 소리를 지르려는 여자의 입을 막고 붙들었다.


“미안, 잠시만 숨겨줘.”


만약 내가 잘생긴 이세계물의 주인공이라면, 내 거짓 없는 눈동자를 본 여자는 날 침대 밑이나 옷장 안에 숨겨줬을 것이다.

그 후 위기를 벗어나면 한 명의 히로인이 탄생하는 전개가 이어졌겠지.


“읍읍! 으으음!”


그러나 여자는 온갖 발악을 해대며 난리를 쳤다.

사실 이게 무단 침입한 괴한을 대하는 현실적인 반응이다.

난 하는 수 없이 여자의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조용히 해. 안 좋은 일이 벌어지는 걸 바라는 건 아니겠지?”


난 인벤토리에서 식칼을 꺼내 여자에게 보여줬다.

이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지만 이 상황을 타파하려면 어쩔 수 없었다.


여자는 흠칫 놀라며 몸에서 힘을 뺐다.

난 손에서 서서히 힘을 빼고 여자를 놓아주었다.

그때 밖에서 리자드맨의 고함소리가 들렸다.


“당장 튀어나와라 고블린 인간! 겁먹고 숨다니 자존심도 없는 거냐!”


자존심이 밥 먹여 주냐.

나 바쁘니까 빨리 가라고 좀!


난 2층 창문 앞에 얼굴을 빼꼼 내밀고 녀석의 동태를 살폈다.

리자드맨은 거리를 뛰어다니며 괴성을 질러댔다.

그러다 지쳤는지 녀석은 욕지거리를 해대며 광장 쪽으로 사라졌다.


“들키진 않은 것 같네······.”


난 침대에 등을 기대고 한숨을 내쉬며 알림창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히든 퀘스트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

리자드맨에게서 도망치는 이벤트가 해금 조건 아니었나?


“으으······.”


작은 신음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여자 굳은 채 덜덜 떨고 있었다.


바깥의 사람들과 달리 그녀가 입은 옷에는 별다른 무늬가 없었다.

장신구도 자줏빛 팔찌 하나가 다였다.


그녀는 팔로 가슴을 가리고 날 노려보았다.


“조용히만 있으면 아무 짓도 안 해.”


안심시키기 위해 나름 목소리를 부드럽게 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여자는 두려움에 찬 눈으로 내 손에 든 것을 응시했다.


왜 저렇게 겁에 질렸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손에 식칼을 들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안심시키는 남자······.

누가 봐도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보일 것이다.


“인벤토리.”


난 화면에 나타난 창에 식칼을 다시 넣었다.

여자는 신기한 듯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잠시 후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와 함께 그녀가 입을 열었다.


“비, 빚은 반드시 갚는다고 했잖아요. 왜 또 이러는 거예요······.”


빚이라니 이건 또 무슨 소리지?


“뭔가 오해가 있나본데, 난 돈 받으러 온 거 아니야.”

“네? 소메트단에서 온 거 아니었어요?”


난 여자의 말을 듣고 기억을 거슬러 올라갔다.

분명 이계 ‘리제넨 제국’에 관한 설정을 짜면서 소메트란 도적단을 만든 적이 있었다.


제국 바깥 쪽 깊은 숲 속에 근거지를 둔 도적 집단.

이곳 국민들의 재산을 빼앗을 뿐만 아니라 온갖 파렴치한 악행을 저지르는 놈들이다.


“정말······, 거기서 온 게 아니라고요?”


여자는 재차 확인하며 물었다.


“걱정 마. 난 도적단과는 전혀 관련 없으니까.”


그녀는 힘 빠진 목각인형처럼 무너지며 한숨을 쉬었다.

만약 정말로 그 ‘소메트 도적단’에게 빚을 진 거라면 이 여자는 사흘 안에 시체가 되어 발견될 것이다.

솔직히 걱정이 안 되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사람 한 명 구하자고 당장 도적단을 소탕하러 갈 순 없다.

내 기억이 맞다면, 소메트 도적단은 [육체능력 Lv.60]이 넘는 도적단 두목, 그리고 그에 못지않은 간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제 막 44레벨이 된 내게는 힘겨운 상대다.

이길 수 있을지 확실하지도 않는 놈들과 싸우는 것보다, 해금 이벤트를 발견하는 게 더 급하다.


“난 그럼······. 숨겨줘서 고마워.”


난 곧바로 창문 난간에 발을 올리고 나갈 준비를 했다.

아직 히든 퀘스트가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다.


“원작 내용만 볼 수 있으면 기억이 날 텐데.”


혹시나 하고 휴대폰에서 < 대아시 >파일을 찾아보았지만 역시 거기엔 없었다.

항상 노트북으로만 작업을 해서 휴대폰에 저장할 생각을 못했다.

좀비 사태가 벌어지고 인터넷도 끊겨서, 이젠 연재한 글을 보는 게 불가능해졌다.


그동안은 스킬 [원작 출력] 덕분에 불편함을 크게 못 느끼고 있었다.

난 다시 한번 스킬을 발동시켜 보았다.


[ 스킬 ‘원작 출력’의 발동에 실패했습니다. ]

[ 발동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


“대체 뭐가 문제냐고······.”


[원작 출력]을 못 쓰니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다.


“이럴 줄 알았으면 메모장.txt 파일로 만들어서 보관해 두는 건데.”


파일을 보는 건 포기하고 눈을 감은 뒤 곰곰이 떠올려 보았다.

리자드맨에게서 도망치고 마음이 편해졌는지, 작은 기억의 조각들이 의식의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략 40화에서 43화 사이였던 것 같다.


< 대아시 > 원작에서 게이트를 통해 ‘리제넨 제국’으로 간 생존자는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조연 캐릭터였다.

그는 해금 퀘스트가 발생하기도 전에 숲의 트롤과 슬라임에게 잡아먹히고 말았다.

함부로 히든 게이트에 들어가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기 위한 에피소드였다,


즉, 리제넨 제국의 히든 퀘스트는 원작자인 나도 모른다.

그런 내용은 쓴 적이 없으니까.

내가 리제넨 제국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재생 스킬을 가진 마물이 많다는 것.’, ‘소메트 도적단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 등의 몇 가지 설정에 불과하다.


결국 해금 조건을 발견하려면 직접 뛰어다니며 정보를 모으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난 서둘러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었다.

그때 별안간 알림창이 떴다.


띠링!


[ 히든 퀘스트 발생 이벤트를 진행중입니다. ]

[ 이벤트 장소에서 벗어나면 퀘스트를 해금할 수 없습니다. ]


여기가 해금 이벤트 장소였어?

난 뒤를 돌아 여자를 보았다.

그녀는 침대에 걸터앉아 양 손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아까 그 얘기, 자세히 해봐.”


난 여자에게 다가가 물었다.

그녀가 히든 퀘스트와 관련 있다는 걸 알게 된 이상, 어떻게든 대화를 이벤트를 진행시켜야 한다.


“제국 기사단에 신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놔두고 돌아가세요.”


하지만 여자는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

나를 배려하는 건지, 그녀는 억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러나 눈동자의 초점이 사라진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았다.


“얘기라도 해봐. 나도 그 도적단과 전혀 관계없는 사람은 아니니까.”


나를 바라보는 여자의 눈이 가늘게 떨렸다.

그녀는 뭔가 말하기 위해 입술을 달싹이다가 이내 입을 닫아버렸다.


“제가 걱정이 되서 그러는 거라면 괜찮습니다. 제 몸 하나 지키지 못하면 살 자격이 없죠.”


하······, 어렵네.

이걸 대놓고 ‘너와의 이벤트를 진행해야 히든 퀘스트가 발생해서 그래.’라고 말할 수도 없고.


“네 빚······, 내가 해결해 줄 수도 있어. 도적단이 사라지면 빚도 사라지는 거잖아.”


소메트 도적단은 이 여자에게만 위협이 되는 게 아니다.

리제넨 제국 전체가 그 거대한 집단의 위협에 매일 밤잠을 설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미끼를 던지는데 물지 않을 리 없다.


“도적단이······, 사라진다고요?”


여자의 눈동자에 서서히 생기가 돌아왔다.

내가 본인이 생각했던 위험인물이 아니라고 판단했는지 그녀의 표정이 풀어졌다.

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녀에게 악수를 청했다.


“놀라게 해서 미안해. 어떤 놈이 쫓아와서 어쩔 수 없었어.”

“아······, 저도 실례했습니다. 전 루카 벨로체. 리제넨 제국 성당에서 신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을 시작한 지 반년쯤 됐죠.”


내가 모르는 걸 보니 설정집에 언급도 안 한 캐릭턴가 보네.

신입이라 장신구를 많이 못 달고 있는 거였군.


“난 최경호라고 해.”

“특이한 이름이시네요. 그럼 경호씨라고 부르겠습니다.”


너한테나 특이한 이름이지.

지구의 한국에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이름이야.


“아까 말씀하신 게 무슨 뜻이죠? 도적단이 사라진다는 거요.”


루카는 내게 한 발자국 다가오며 물었다.

그녀의 표정에서 절박함이 느껴졌다.


여기서 더 밀어붙이면 될 것 같은데······.

난 머릿속에 남아있는 기억을 끄집어내려 애썼다.


리제넨 제국이 소메트 도적단을 그대로 두진 않았을 거야.

어떻게든 없애기 위해서 뭔가 조치를 취했던 것 같은데······.

아, 맞다!


“소메트 토벌대에 지원하러 왔어.”


설정집에 썼던 문장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기사단의 힘으로는 도저히 도적단을 소탕할 수 없었다. 리제넨 제국은 국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전사들을 모아 토벌대를 형성하였다.’


분명 그런 내용이었던 같다.


“그러셨군요······.”


루카의 표정이 미묘하게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잘 되고 있는 것 같았는데······, 이게 아닌가?


“목숨이 아깝다면 자국으로 돌아가십시오. 이건 우리 리제넨 제국의 문제입니다.”


루카는 방문을 열어주며 나를 바라보았다.


“얘기라도 해보라니까. 그 도적단만 없애주면 되는 거 아냐?”

“지금까지 몇 번의 시도가 있었을 것 같습니까?”


미안, 그런 것까진 나도 정말 모르는 내용이야.

뜸들이지 말고 빨리 말해줘.


“열두 번. 자그마치 열두 번의 시도가 있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토벌대가 재생의 숲으로 들어갔지만 생존자는 한 명도 없었죠. 그 악마들을······, 우린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루카는 이를 악물고 눈을 감았다.

자신의 나약함 때문에 분한 건지 그녀의 어깨가 들썩이고 있었다.

그때 내 눈앞에 알림창이 떴다.


띠링!


[ 히든 퀘스트 발생 조건을 달성했습니다. ]

[ ‘소메트 도적단과 트롤 동굴’ 퀘스트가 해금되었습니다. ]


작가의말

12시 전에는 올리고 싶었는데 늦었네요ㅠㅠ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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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1부] EP.18 트롤 동굴( 5 ) 21.12.01 518 11 14쪽
61 [1부] EP.18 트롤 동굴( 4 ) +1 21.11.30 548 11 14쪽
60 [1부] EP.18 트롤 동굴( 3 ) +2 21.11.26 573 11 13쪽
59 [1부] EP.18 트롤 동굴( 2 ) 21.11.25 584 13 13쪽
58 [1부] EP.18 트롤 동굴( 1 ) +2 21.11.24 633 13 13쪽
57 [1부] EP.17 또 한 명의 포식자 21.11.23 656 14 13쪽
56 [1부] EP.16 리제넨 제국( 6 ) 21.11.23 659 18 14쪽
55 [1부] EP.16 리제넨 제국( 5 ) 21.11.20 713 17 15쪽
54 [1부] EP.16 리제넨 제국( 4 ) +1 21.11.19 750 20 13쪽
53 [1부] EP.16 리제넨 제국( 3 ) 21.11.18 815 19 14쪽
» [1부] EP.16 리제넨 제국( 2 ) 21.11.17 858 18 14쪽
51 [1부] EP.16 리제넨 제국( 1 ) 21.11.15 907 25 12쪽
50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5 ) +3 21.11.13 977 26 14쪽
49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4 ) 21.11.11 941 25 14쪽
48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3 ) +1 21.11.10 976 25 14쪽
47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2 ) +6 21.11.09 1,024 28 14쪽
46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1 ) +1 21.11.08 1,073 26 14쪽
45 [1부] EP.14 첫 번째 시나리오가 끝나고 21.11.05 1,213 34 17쪽
44 [1부] EP.13 데스티( 2 ) 21.11.05 1,183 30 15쪽
43 [1부] EP.13 데스티( 1 ) 21.11.03 1,197 30 13쪽
42 [1부] EP.12 보스전( 3 ) 21.11.02 1,188 33 12쪽
41 [1부] EP.12 보스전( 2 ) +2 21.11.01 1,203 32 12쪽
40 [1부] EP.12 보스전( 1 ) +2 21.10.29 1,233 34 14쪽
39 [1부] EP.11 이계의 왕( 10 ) +4 21.10.28 1,231 34 12쪽
38 [1부] EP.11 이계의 왕( 9 ) +2 21.10.27 1,208 34 12쪽
37 [1부] EP.11 이계의 왕( 8 ) +2 21.10.26 1,220 35 12쪽
36 [1부] EP.11 이계의 왕( 7 ) 21.10.25 1,254 33 13쪽
35 [1부] EP.11 이계의 왕( 6 ) 21.10.22 1,304 37 15쪽
34 [1부] EP.11 이계의 왕( 5 ) 21.10.21 1,339 35 13쪽
33 [1부] EP.11 이계의 왕( 4 ) 21.10.20 1,351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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