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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최근연재일 :
2022.01.15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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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3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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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부] EP.18 트롤 동굴( 4 )

DUMMY

[1부] EP.18 트롤 동굴( 4 )


‘아니, 이상하잖아. 지금까지 잘 발동하더니 왜 갑자기 스킬 발동이 안돼? 자꾸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만 나온다고.’


작가의 특권은 [원작 출력], [기억의 서랍장], [원작 분석], [전지적 작가 시점] 등을 아우르는 나만의 고유 스킬.

그것들을 하나도 이용할 수 없으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특히 [원작 출력]의 부재는 타격이 컸다.

그동안은 어느 정도 미래를 예상할 수 있어서 수월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다.

스킬을 사용할 수 있었다면 감옥에 갇히거나, 유재하가 있는 토벌대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


[ “그 부분은 정말 죄송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레고리는 어울리지 않게 겸연쩍은 목소리로 답했다.


‘야······, 너답지 않게 목소리가 왜 그래? 아자토스 같은 신들이 뭐라고 했어?’

[ “차라리 최고신들이라면 이성적으로 대응하기 쉬웠을 겁니다.” ]


그레고리를 감정적으로 건드릴 수 있는 상대라면······.


‘혹시 데스티 때문이야?’

[ “옛 애인과 한 직장에서 일하는 건 여러모로 힘들군요.” ]


따지고 보면 데스티도 네가 끌어들인 거잖아······.


‘근데 데스티는 네 명령에 거부 못 하지 않아?’

[ “그건 맞습니다만 그녀가 몰래 손을 써두면 곧바로 알아채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

‘그럼 작가의 특권이 막힌 것도······.’


와······, 진짜 걔도 너무하네.

아무리 그래도 생존자 개인의 스킬을 건드리는 건 규칙 위반이지.


‘시나리오 규칙 때문에 생존자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은 불가능했을 텐데?’

[ “데스티 나름 머리를 쓴 거죠. 알아보니 작가님 개인의 스킬에는 손을 데지 않았습니다. 대신 모든 생존자들의 고유 스킬에 제약을 걸었죠. 조건을 충족해야 발동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


데스티가 진행자의 역할을 맡고 있긴 하지만, 그렇게 쉽사리 새로운 규칙 하나를 만들 순 없다.

하지만 [인과율의 법칙]이란 이름답게, 데스티는 어떤 조건 하에 새로운 ‘원인’을 생성할 순 있다.


‘데스티 그 녀석······, 내 행보가 어지간히도 마음에 안 들었나봐?’


그 조건이란 ‘원작 스토리의 진행을 방해하는 요소가 나타났을 때.’이다.

내가 < 대아시 >의 원작을 이리저리 파괴하고 다녔으니 데스티로서는 손 놓고 구경만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그녀의 역할은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실현시키는 것.’이니까.


비유를 하자면 데스티가 < 대아시 >의 원작자, 내가 그걸 영화로 만들려는 시나리오 작가라고 볼 수 있다.

원작자 입장에선 원작을 그대로 옮겨주길 바랄 텐데, 시나리오 작가가 자기 입맛대로 각색해버리니 열불이 날 수밖에.


나도 작가로서, 그녀가 화를 내는 부분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이건 목숨이 달린 문제.

지옥 같은 < 대아시 >의 스토리라인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그녀와 대적할 수밖에 없다.


‘그거 해결은 하고 연락한 거지?’

[ “지금 데스티를 묶어서 빙설마계 얼음절벽에 거꾸로 매달아놨습니다. 잠깐 머리 좀 식히라고요.” ]


데스티를 얼음절벽에 거꾸로······, 뭐?

내가 잘못 들었나?


‘아무리 잘못은 했다지만 옛 애인한테 너무한 거 아냐? 데스티가 뭐라고 안 해?’


걔 화나면 분명 나한테 풀러 올 거란 말이야.

혼을 내도 적당히 내야지.


[ “빙설마계에서 데이트 하던 시절이 떠오르더군요. 데스티도 옛날 생각이 난다는 걸 보니 화가 조금씩 풀리는 것 같습니다.” ]


됐다······. 얘들 캐릭터 설정 짤 때도 이것 때문에 고생 많았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이해해야 했으니까.


‘그래서 그 조건이 뭔데? 고유 스킬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거.’

[ “이계에 간 생존자는 이계마물을 10마리 이상 퇴치해야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야, 그런 거면 빨리 말해줬어야지!’


체력 아끼느라 슬라임 잡는 것도 손 놓고 구경했는데.

그럴 줄 알았으면 내가 다 쓸어버렸지!


[ “행운을 빕니다, 작가님. 그레고리가 필요하면 언제든 불러주십시오.” ]


머릿속 그레고리의 목소리가 끊겼다.

연락하면 항상 씹으면서 뭘 필요하면 부르래?


하······, 아니다. 불평해봤자 나아지는 것도 없고.

어디 뭐가 나오는지 한번 볼까?


“어이 형씨, 이 통로가 맞긴 한 거야? 트롤 동굴이라더니 트롤은커녕 아까부터 슬라임만 주구장창 나오는데?”

“통로가 세 개 있던데, 우리 쪽은 꽝인 거 아냐? 이러다 도적단 얼굴도 못 보게 생겼어.”


세 번째 통로를 통해 걸어온 지 벌써 2시간째.

이쯤 되면 저렇게들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통로를 세 개로 만든 게 트롤이 한 짓은 아닐 것이다.

놈들은 모든 마물 중에서도 특히 지능이 떨어지는 개체.

침입자 퇴치용 미로를 만드는 건 녀석들의 능력 밖이다.


그럼 도적단 놈들이 손을 써 놨다는 건데······.

안 그래도 강한 놈들이 이런 번거로운 작업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크르륵.


저 멀리서 들리는 마물 소리에 3조 토벌대원들이 제자리에 멈췄다.

방금 전까지 농담 따먹기를 하던 대원들이 무기를 들고 긴장태세에 들어갔다.


그러나 난 기뻐서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었다.

빨리 10마리를 토벌하고 [작가의 특권] 스킬들을 부활시키고 싶었다.


다들 굳은 표정으로 어둠 속을 주시하고 있었다.

대신관이 걸어준 스킬 덕분에 주변 광경은 눈에 들어왔지만, 동굴 안쪽의 어둠까지는 닿지 못했다.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엘프전사 레갈리스였다.


“전방 1km 앞에 거대 개체 출현. 실루엣과 크기로 보아 트롤인 것 같다.”


레갈리스가 평소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앞쪽 상황을 알려주었다.

역시 엘프라 그런지 오감이 비약적으로 발달 되어 있다.

어두워서 우리 인간들 눈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그럼 트롤 동굴이라는데 트롤이겠지. 달리 뭐가 있겠냐.”


리자드맨 라케르토가 딴지를 걸었다.

아까 도마뱀이라고 불린 이후로 레갈리스가 무슨 말만 하면 저러는 중이다.


“아둔한 도마뱀의 시력으로는 아무것도 보지 못할까봐 알려주는 거다. 놀라서 자빠지는 꼴은 보고 싶지 않으니까.”

“너 또······!”

“둘 다 그만. 몇 마리나 있는지 정찰하고 올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뭐? 우리도 같이 가야지!”


라케르토가 창을 들고 달려왔다.

난 손을 들고 녀석을 제지했다.


“트롤이 나타난 이상 도적단도 근처에 있을지 몰라. 어쩌면 우리가 지나온 곳 근처에 숨어 있다가 뒤에서 달려들지도 모르지.”


진중한 표정으로 대원들을 저지하긴 했지만, 사실 따라오면 곤란해서 한 말이었다.

이들이 따라오면 마물 토벌을 독식할 수 없으니까.

그때 레갈리스가 내 의견에 힘을 실어줬다.


“일리 있는 가설이다. 비밀 통로를 이용한 협공작전은 동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트릭 중 하나니까. 실제로 오는 길에 작은 통로들을 몇 개 발견했다.”


진짜 그런 게 있었다고?


“물론······, 나도 알고 있었지. 그러니까 도적단 놈들 오는지 주변 잘 살피고 있어.”


라케르토는 도적단이 나타날 지도 모른다는 말에 내 지시대로 행동했다.

녀서이라면 트롤보다 본 목적인 도적단에 더 반응할 줄 알았다.


난 대원들을 놔두고 홀로 동굴 안쪽으로 달려갔다.

제발 아무도 오지 마라.

트롤이든 슬라임이든 빨리 10마리 잡아야 된다고!


혹시나 하고 뒤를 돌아보았다.

돌발행동에 유재하가 따라 붙을까봐 불안했다.

내가 같은 포식자라는 걸 말한 뒤로, 녀석은 내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었으니까.


“휴우······.”


다행히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제일 걱정하던 놈인데 안 따라와서 속이 다 시원하네.

트롤 같은 건 지루해서 별로 상대하고 싶지 않나보지?


크르륵.


얼마쯤 달려가자 울음소리의 정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손등, 발등 등이 털로 덮여 있고 두꺼운 각질갑옷을 두른 잿빛의 마물.

동굴 깊숙한 곳에서 사는 트롤이 바닥에 앉아 엉덩이를 긁적이고 있었다.


크릉?


나를 발견한 녀석은 눈을 찡그리고 뭔가를 고민하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녀석 입장에서는 먹잇감이 동굴을 걷고 있으니 의아할 것이다.

트롤들이 먹이를 발견하는 곳은 주로 동굴 밖 숲일 테니까.

난 인벤토리를 열고 목검 하나를 꺼냈다.


“일단 한 마리.”


트롤이 무거운 몸뚱어리를 일으키고 있었다.

키는 트롤들의 평균 키인 2m50cm쯤 되는 것 같았다.

난 녀석이 완전히 몸을 가누기 전에 눈동자로 목검을 찔러 넣었다.


푸욱!


트롤의 피부를 덮고 있는 각질들은 매우 단단하다.

목검이 아니라 진검이 있다 해도 지금의 근력으로 놈을 베는 건 어렵다.

하지만 눈은 모든 생명체들의 약점 중 하나.

온몸이 바위처럼 단단해도 안구는 말랑말랑한 법이다.


크로아악!


트롤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손을 마구 휘저었다.


“쳇, 역시 뇌까지는 안 닿네.”


눈을 통해 뇌를 공격하려 했지만, 녀석이 서 있는 탓에 끝까지 찔러 넣을 수가 없었다.

난 녀석의 안구에서 목검을 빼낸 뒤 뒤로 빠졌다.

< 대아시 >설정 상, 트롤의 평균 육체능력은 Lv.35에서 Lv.40 사이.

44레벨이 넘는 내게 그리 큰 위협은 안 되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괜히 맞아버려서 체력을 소모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트롤이 터진 한쪽 눈을 가리고 나를 노려보았다.

녀석의 왼쪽 볼로 붉은 핏물이 흐르고 있었다.


크롸아악!


트롤이 눈을 질끈 감고 괴성을 질렀다.

동굴을 뒤흔드는 소리 때문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잠시 후, 터졌던 트롤의 안구가 재생되기 시작했다.

지혈과 동시에 놈의 세포들이 마구 요동치며 눈의 형태를 복구시켰다.


크흐흐, 크륵!


트롤은 소용없다는 듯 웃으며 천천히 다가왔다.

완전히 죽이지 않으면 계속해서 재생하는 신체능력.

슬라임처럼 불로 쉽게 죽일 수 있다면 좋겠지만, 트롤은 직접 목을 베거나 심장을 뚫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크롹!


잿빛 주먹이 허공을 휘둘렀다.

다음 순간 난 녀석의 팔을 타고 올라가 오른쪽 눈을 찔렀다.


“인벤토리.”


이번에는 한쪽이 아닌 양쪽 모두를 실명시켰다.

인벤토리에서 꺼낸 식칼이 녀석의 왼쪽에 박혀 있었다.


크루아아악!


트롤이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주먹을 마구 휘둘렀다.

난 얼른 뒤로 빠진 뒤 녀석의 무릎을 발로 찼다.


뻑!


거대한 몸뚱이가 한쪽으로 기울더니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양쪽 눈을 모두 잃은 녀석은 마구잡이로 팔과 다리를 차내며 나를 찾고 있었다.


“그냥 달려들긴 힘들겠다.”


[ 스킬 ‘준족’을 발동합니다. ]


난 녀석의 거대한 주먹을 피해 눈에 박힌 목검의 손잡이를 잡았다.

그리고 온몸의 무게를 실어 깊숙이 찔러 넣었다.


“일단 한 마리.”


푸슉!


목검이 안구를 통해 머리통 안쪽까지 박혔다.

트롤은 잠시 부르르 떨더니 이내 움직임을 멈추었다.


[ 이계의 마물 새끼 트롤을 토벌했습니다. ]

[ 성체가 되지 않은 마물이라 토벌 보상이 삭감됩니다. ]


난 충전된 골드량이 적은 것에 놀란 게 아니었다.

원작에서 내가 묘사한 트롤종족은 다 자라봐야 2m50cm가 조금 넘는 크기에 불과하다.

아무리 커도 리자드맨 라케르토 정도가 한계다.

[재생] 스킬 때문에 상대하기가 귀찮을 뿐, 그렇게 큰 녀석들은 아닌데······.


알림창에서 눈을 돌려 쓰러뜨린 트롤을 내려다보았다.

녀석의 크기는 2m50cm 남짓.

원작대로면 이미 다 클 대로 큰 녀석이다.


등골을 타고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난 슬쩍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아파트 3층 정도는 되어 보이는 높이였다.

대신관을 따라 처음 동굴에 진입했을 때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다.


트롤이란 종족은 자신의 덩치와 어울리는 동굴에서 살아간다.

너무 높은 천장은 그들에겐 불필요한 공간.

트롤이 살기에 이 동굴 내부는 천장이 너무 높았다.

눈대중으로 재어 봐도 높이가 최소 10m는 넘어보였다.


쿠르륵.


그때, 깊숙한 동굴 안쪽에서 무언가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어둠 속이라 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한 가지는 알 수 있었다.

2m50cm는 확실히 넘는, 굉장히 높은 위치에서 울음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도적들만 강해진 게 아니라 이건가······.”


크흥, 크륵.


방금 전 개체보다 더 굵고 묵직한 울음소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난 토벌한 마물의 안구에서 목검과 식칼을 뽑았다.

성체 트롤의 모습이 어둠 속에서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미친······.”


오싹한 기운이 등줄기를 타고 종아리까지 이어졌다.

놈을 보자마자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좆됐다.’였고, 다음으로 든 생각은 ‘그레고리 이 개새끼!’였다.

혼돈의 신인지 뭔지가 되어 영향을 끼친 모양인데 이건 정도가 심했다.


크루아악!


새끼 트롤의 두 배가 넘는 신장과 무지막지한 덩치.

양 어깨에 포크레인을 연상시키는 길고 단단한 팔뚝이 달려있었고, 다리는 덤프트럭처럼 두꺼웠다.

내 눈높이에선 녀석의 무릎밖에 보이지 않았다.


난 곧바로 뒤돌아 도망쳤다.

혼자 트롤들을 사냥해서 빨리 [원작 출력]을 발동시키겠다는 생각은 이미 사라진 후였다.

뒤쪽에서 쿵쿵 거리며 쫓아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속도는 내가 더 빨랐지만, 녀석의 끔찍한 발걸음 때문에 점점 가까워지는 기분이었다.


“저거 왜 저래?”


헐레벌떡 달려오는 모습을 보고 라케르토가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난 녀석과 다른 토벌대원들을 향해 외쳤다.


“뒤지기 싫으면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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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1부] EP.18 트롤 동굴( 5 ) 21.12.01 518 11 14쪽
» [1부] EP.18 트롤 동굴( 4 ) +1 21.11.30 549 11 14쪽
60 [1부] EP.18 트롤 동굴( 3 ) +2 21.11.26 573 11 13쪽
59 [1부] EP.18 트롤 동굴( 2 ) 21.11.25 584 13 13쪽
58 [1부] EP.18 트롤 동굴( 1 ) +2 21.11.24 634 13 13쪽
57 [1부] EP.17 또 한 명의 포식자 21.11.23 657 14 13쪽
56 [1부] EP.16 리제넨 제국( 6 ) 21.11.23 659 18 14쪽
55 [1부] EP.16 리제넨 제국( 5 ) 21.11.20 714 17 15쪽
54 [1부] EP.16 리제넨 제국( 4 ) +1 21.11.19 750 20 13쪽
53 [1부] EP.16 리제넨 제국( 3 ) 21.11.18 815 19 14쪽
52 [1부] EP.16 리제넨 제국( 2 ) 21.11.17 858 18 14쪽
51 [1부] EP.16 리제넨 제국( 1 ) 21.11.15 908 25 12쪽
50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5 ) +3 21.11.13 977 26 14쪽
49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4 ) 21.11.11 941 25 14쪽
48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3 ) +1 21.11.10 977 25 14쪽
47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2 ) +6 21.11.09 1,024 28 14쪽
46 [1부] EP.15 생존자의 자격( 1 ) +1 21.11.08 1,074 26 14쪽
45 [1부] EP.14 첫 번째 시나리오가 끝나고 21.11.05 1,214 34 17쪽
44 [1부] EP.13 데스티( 2 ) 21.11.05 1,184 30 15쪽
43 [1부] EP.13 데스티( 1 ) 21.11.03 1,197 30 13쪽
42 [1부] EP.12 보스전( 3 ) 21.11.02 1,189 33 12쪽
41 [1부] EP.12 보스전( 2 ) +2 21.11.01 1,204 32 12쪽
40 [1부] EP.12 보스전( 1 ) +2 21.10.29 1,234 34 14쪽
39 [1부] EP.11 이계의 왕( 10 ) +4 21.10.28 1,232 34 12쪽
38 [1부] EP.11 이계의 왕( 9 ) +2 21.10.27 1,208 34 12쪽
37 [1부] EP.11 이계의 왕( 8 ) +2 21.10.26 1,220 35 12쪽
36 [1부] EP.11 이계의 왕( 7 ) 21.10.25 1,254 33 13쪽
35 [1부] EP.11 이계의 왕( 6 ) 21.10.22 1,305 37 15쪽
34 [1부] EP.11 이계의 왕( 5 ) 21.10.21 1,340 35 13쪽
33 [1부] EP.11 이계의 왕( 4 ) 21.10.20 1,352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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