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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Fox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천하제일 대물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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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BlueFox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3
최근연재일 :
2024.05.28 11:01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7,005
추천수 :
60
글자수 :
155,403

작성
24.05.08 16:43
조회
386
추천
5
글자
12쪽

장신후 노애, 그리고 바람둥이 격투가 강석현 (2)

DUMMY





“저희들 모르세요? 제가 인기 아이돌 그룹 ‘캘린더 걸’의 리더이자 메보인 에이프릴(April)이거든요?”


“메보가 뭡니까?”


“어머머! 메인 보컬 모르세요? 걸 그룹의 꽃 메인 보컬이 바로 저거든요?”


“......?”


“그럼 저는요? 제가 캘린더 걸에서 랩과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는 메이(May)에요.”


아항!


포니 테일, 그러니까 망아지 꼬리 헤어스타일의 계집애가 에이프릴?


우리말로는 사월이란 말이지?


그리고 긴 머리에 볼이 통통한 계집애가 오월이?


그러면 가슴 제일 큰 계집애는 이름이 뭘까?


설마 유월이?


아니면 칠월이?


“쟤네들은 몰라도 저는 아시죠? 제가 캘린더 걸에서 섹시함을 담당하고 있는 쥴라이(July)거든요?”


“......?”


“......!”


“죄송합니다. 제가 운동만 하다 보니 세상 물정을 잘 몰라서...”


“말도 안 돼! 20대 초반의 젊은 남자분이 어떻게 우리를 모를 수가 있죠?”


“이제부터 알았으니까 됐죠. 사월 양, 오월 양, 칠월 양. 맞죠?”


“아악! 그렇게 부르지 마요! 조선 시대 기생 부르는 것 같이 들리잖아요!”


소녀들이 삐졌다.


다행히도 그 삐짐이 오래가지 않는다.


금방 풀리더니 나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본다.


마치 동물원의 표범이라도 구경하는 눈빛으로.


“좋겠다! 그쵸? 싸움 잘하시니까. 학교 다닐 때 왕따 같은 건 걱정도 없었겠네요? 그쵸?”


“복싱은 싸움이 아닌데요?”


“그게 그거 아닌가요?”


“......!”


이 계집애들, 신성한 스포츠맨을 싸움꾼 취급한다.


살짝 빈정이 상했지만 그냥 넘어갈 생각이다.


이 계집애들이 예뻐서라기보다는 너무도 흔하게 받는 오해니까.


나, 나름 모범생 출신이라니까?


대학도 다녔는데?


그것도 제법 괜찮은 대학을.


물론 중간에 때려치우기는 했지만.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기에는 너무도 빠듯했으니까.


혹은 어설픈 대학 졸업장 보다는 격투기 쪽이 더 돈이 된다고 판단했으니까.


아무튼!


대학은 졸업보다 입학이 더 중요한 거 아니었나?


대한민국 국룰이 그렇잖아?


내가 머리로도 대한민국 상위 1퍼센트는 된다고 믿는데?


아니면 말고!


모르면 검색을 해라, 검색을.


인터넷만 찾아보면 내 시합 동영상이 좌악 뜰텐데?


“어머나! 은근 유명인이시네요? 데헷! 큭큭!”


그렇다니까?


그런데 ‘큭큭’은 뭐냐?


이런 경우엔 ‘우와!’가 적당한 감탄사 아닌가?


“이런 기사랑 사진이 가장 먼저 뜨네요? ‘강석현! 엄청난 자질을 가진 남자!’ 댓글 좀 봐! 킥킥킥! 아휴 웃겨라!”


시발!


또 그 기사냐?


안봐도 알것 같다.


트레이닝복 아래로 불룩하니 튀어나온 내 거시기의 윤곽이 보이는 그 사진 말이지?


“오햅니다! 음해라니까요? 기레기들, 아니 기자들 모르세요? 돈봉투 안줬다고 굳이 그런 사진을 쓰더라니까요?”


“그런 사진이 한두장이 아닌데요? 킥킥킥!”


“......!”


할말이 없다.


이래서 복싱에 관심없는 여자 사람들이랑 이야기 나누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


빨리 화제를 돌리는 수 밖에는.


그래도 이 계집애들 중에서 복싱에 흥미를 보여주는 계집애가 하나는 있어주면 좋겠는데.


쩝!


“챔피언! 링 위에 섰을 때 기분이 어때요? 진짜 궁금한데······.”


“짜릿하죠.”


“짜릿해요? 무섭지 않고요?”


“자신 있으니까.”


“싸우는 게 무섭지 않아요? 주먹에 얻어맞는 게 안 무섭다구요?”


“맞지 않고 때리면 되니까요.”


“싸움이란 게 질 수도 있잖아요?”


“전혀! 지고 싶어도 질 자신이 없어요.”


“......!”


관점에 따라서는 대단히 오만하고 건방진 대답이지만.


이 계집애들에게는 그런 내 태도가 마음에 들었나 보다.


강한 남자를 동경하는 여자들이 가끔은 있더라.


돈 많은 재벌 3세나, 권력자들만큼이나.


“이제 이해가 되요. 그러니까 싸우기 전의 기분이 우리가 무대에 서기 전에 느끼는 그런 감정이랑 같다는 말씀이죠?”


“뭐······.”


“그러고 보니 우린 모두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거네요? 그쵸?”


“네? 아, 네!”


그렇다고 해 두자.


아니면 또 어쩔 건가?


이 계집애들에게 부탁할 것이 있단 말이다.


매니저 누나가 그렇게 신신당부를 하더라.


캘린더 걸인지 달력 소녀들인지 하는 계집애들한테 내 시합의 오프닝 세레모니로 애국가를 불러달라고 부탁해 보라고.


애국가를 누가 부르냐는 것 따위가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


중요하단다.


그것만으로도 단번에 화제를 끌 수 있고, 나의 파이트머니에도 제법 큰 영향을 끼친단다.


까라면 까야지 뭐.


자본주의 사회니까.


시합에 이기는 것보다도, 챔피언이 되는 것보다도, 흥행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내 주위에도 많으니까.


그 대표주자로는 내 소속사 대표 송윤하 씨를 들 수 있겠고.


가끔은 헷갈린다.


내가 격투가인지, 아니면 장사꾼인지가.


대표님이 그러더라.


스타가 되려면 격투기만 잘 하면 된다고.


하지만 슈퍼스타가 되려면?


사람들의 마음을 훔쳐야 한다더라.


특히 여자 사람들.


저기요.


송윤하 사장님.


저는 호스트바 선수가 아니라 격투가인데요?


말해서 뭐 하냐.


어차피 송윤하는 돈밖에 모르는 여자인데.


하아!


그래도 성질 지랄맞고 괴팍한 나를 챔피언의 자리까지 끌어준 사람이다.


좆대가리로 밤송이를 까라고 해도 까야지 뭐.


윽! 따가워라! 시발!


“저어, 사월 양? 오월 양? 그리고 칠월 양? 제가 부탁이 하나 있거든요? 조금 힘든 부탁인데....”


“아악! 제발!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했죠?”


아이돌 계집애들이 기겁을 한다.


사월이, 오월이, 칠월이가 어때서?


부르기에 정겹고, 듣기 좋고, 외우기 좋기만 한데 괜히 지랄들이다.


까탈스러운 계집애들.


꼴에 연예인이라고.


“생각해 볼게요. 강석현 씨도 우리 부탁 들어주시면요!”


“생각해 볼게요. 강석현 씨가 우리 부탁 들어주면요!”


“야! 사월이 네 마음대로 결정하는 게 어디 있냐? 난 싫어! 내가 왜 이 남자가 복싱 시합하는데 링 위에 올라가서 촌스럽게 애국가를 불러야 하는데?”


“칠월이 넌 미국 가고 싶지 않아?”


“미국?”


“라스베이거스라잖아? 너, 라스베이거스 한 번 가 보는 게 소원이라면서?”


“라스베이거스가 미국에 있었어? 프랑스 아니었어?”


“무식한 지지배! 칠월이 넌 예능 프로 나가서 입 열지 마! 그냥 조용히 있는 편이 훨씬 인기에 도움 될 걸?”


“어우야! 너무해! 너희들! 라스베이거스가 어디 있는지 모를 수도 있지!”


지지배들.


자기들끼리는 이미 사월이, 오월이, 칠월이라고 부르고 있었구만!


괜히 나한테만 지랄인데?


아무튼 사월이는 내 시합 전에 애국가를 불러 줄 용의가 있단 말이지?


이 계집애에게 잘 보여야 하나?


“조건이 있어요! 그거 보여주세요.”


“그거...요?”


“복근이요! 식스팩이요! 초콜릿 복근!”


난 또.


그거라기에 순간 다른 거 생각했지 뭐.


내 귀에 음란마귀가 씌었나 보다.


쩝!


복근이야 뭐,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다.


너네들이 내 시합 무대에서 애국가만 불러준다면 하루 종일이라도 보여 줄 수 있는데?


망설일 거 있나?


바로 웃통을 깠다.


이 계집애들이 기대하는 초콜릿 복근뿐만이 아니라 단단하게 뭉쳐진 격투가의 상반신 근육이 모두 드러나도록.


이두박근, 삼두박근, 전완근, 후완근, 승모근, 또 뭐가 있더라?


아무튼!


“어마?”


“어머머!”


“끼악!”


세 계집애들의 입술에서 비명소리가 터져 나온다.


기대 이상이었다는 소리야?


아니면 징그럽다는 이야기야?


“완전 짐승! 짐승돌이니 뭐니 하고 떠들던 남자들 근육자랑은 다 뻥이었어! 가짜였어! 이 남자 앞에 무릎이라도 꿇고 사과해야 하는 거 아냐?”


“하지만 좀, 징그럽지 않냐?”


“바보! 저게 진짜 남자 근육이지! 패션 근육이랑은 차원이 다르걸랑?”


“어떻게 다른데?”


“만져 보면 금방 알 걸? 근육의 결이 다르다니까?”


“그러는 에이프릴 넌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 만져보지도 않았으면서.”


“한번 만져보고 싶지 않냐?”


“어우야! 징그러!”


다 들리거든요?


아가씨들!


아무튼 난 약속 지켰다.


너네들도 약속, 지켜 줄 거지?


쩝!


“한번 만져봐도... 되나요?”


“라스베이거스에서 애국가만 불러주신다면! 얼마든지! 웃통이 아니라 바지라도 벗어줄 수 있어!”


“정말요? 바지도 벗어주실 거예요?”


“......!”


시발!


농담이였다고! 농담!


“알았어요. 우리 소속사 대표님이랑 의논해 볼게요.”


“야아! 에이프릴! 아무리 리더라지만 그건 월권 아냐?”


“우리한테도 좋은 일이잖아? 이 남자 은근 인기 있다며? 우리나라보다도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우리도 언젠가는 미국 무대에 서야 하잖아? 그때를 대비해서 우리도 밥숟가락 올려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걸? 후훗!”


에이프릴(April)이라고 했나?


나한테 은근 호의적인 발언을 해 준다.


고맙게도.


메이(May)랑 줄라이(July)도


몸에 맞지도 않는 예능프로 촬영한다고 피곤하기는 하지만 이 정도면 오늘 밥값은 한 거 같은데?


우리 사장님께서 좋아할 거다.


그것도 엄청.


프로복서 강석현의 매니저 송윤하는 돈이라면 환장을 하는 여자니까.


머리도 좋고, 지금까지 고생 많이 한 것도 아는데 돈 욕심만 조금 줄여주시면 안될까?


아마 안 되겠지?


하아!


“그럼 약속대로, 만져봐도 되죠?”


“까짓 거! 그러세요.”


아이돌 계집애들이 내 몸에다 손가락을 갖다댄다.


에이프릴 뿐만이 아니라 메이랑 줄리까지도.


“흥! 징그럽다며?”


“그래도 나도 만져 봐야지. 어차피 라스베이거스를 가면 우리 모두 함께 가야하잖아? 고생은 똑 같이 해야 하는데!”


신인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손가락이 내 몸 위에서 꼼지락거린다.


마치 길에서 만난 길고양이를 쓰다듬듯이.


간지럽다.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하지만 세 명의 소녀들은 웃지 않는다.


엄청 진지한 표정으로 내 몸을 어루만지고 있다.


복싱 세계 챔피언의 탄탄한 가슴 근육 뿐만이 아니라 비루한 젖꼭지까지도.


“헉!”


“어머!”


“세상에나!”


“끼악!”


누군가의 손길이 내 아랫도리를 슬쩍 스쳐 지나간다.


실수겠지 뭐.


이해한다.


난 이제 운동하러 가봐야 하는데?


“저어, 예쁜 아가씨들? 저는 이만!”


“......!”


마치 넋이 나간 것처럼 멍한 표정을 짓던 소녀들이 화들짝 놀란다.


정신을 차린다.


“그럼 부탁합니다! 사월 양! 오월 양! 그리고 칠월 양! 두 달 후,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펠리스 호텔 특설링에서 뵙죠!”


“이대로 헤어지자구요? 저녁도 안 먹고? 제가 쏠게요!”


“복싱은 체급 시합이거든요? 체중 관리해야 해요.”


“하아! 그럼 휴대폰 잠깐 줘 봐요.”


“휴대폰은 왜요?”


“일단 줘 보세요!”


삑! 삑! 삑!


띠링~


띠링~


“이게 제 전번이에요. 아셨죠? 데헷!”


에이프릴이 핑크빛 혓바닥을 살짝 내밀며 부끄러워한다.


그런 그녀를 그녀의 동료들이 야유한다.


“사월이 너! 저 남자한테 반한 거야?”


“미쳤어? 데뷔 후 2년 동안은 연애금지 몰라? 그러다 대표님한테 들키면 어쩌려고?”


“대표님한테 혼나는 건 둘째 치고! 하필이면 저런 남자야? 이왕 남자를 사귀려면 톱스타랑 사귀라는 선배들 말씀 못 들었어? 그래야 앞으로 활동에 도움 된다던데?”


“흥! 난 괜찮아. 내 마음이야. 나도 이제 성인이거든?”


“지지배! 고집은! 하긴, 사월이 넌 남자 볼 때 얼굴이 아니라 몸매만 보잖아.”


“우리 석현 오빠 얼굴이 어때서? 멋있지 않아?”


소녀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를 뒤로하고 방송국을 나선다.


생각해 보면 처음 겪는 일도 아니니까.


하여간!


여자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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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색주가(色酒家), 그리고 구라쟁이 서복 (3) 24.05.21 157 0 11쪽
27 색주가(色酒家), 그리고 구라쟁이 서복 (2) 24.05.21 172 1 11쪽
26 색주가(色酒家), 그리고 구라쟁이 서복 (1) 24.05.20 175 1 12쪽
25 방중술을 배워봅시다. (2) 24.05.20 186 1 11쪽
24 방중술을 배워 봅시다. (1) 24.05.19 190 0 11쪽
23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5) 24.05.19 175 0 12쪽
22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4) 24.05.18 183 0 11쪽
21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3) 24.05.17 188 0 11쪽
20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2) 24.05.16 192 1 12쪽
19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1) 24.05.15 213 1 10쪽
18 Rumble in the Colosseum 2024 (3) 24.05.15 189 1 11쪽
17 Rumble in the Colosseum 2024 (2) 24.05.14 184 1 11쪽
16 Rumble in the Colosseum 2024 (1) 24.05.14 202 1 11쪽
15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2) 24.05.13 214 0 11쪽
14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1) 24.05.13 210 3 12쪽
13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0) 24.05.12 223 3 12쪽
12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9) 24.05.12 225 3 12쪽
11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8) 24.05.11 242 4 11쪽
10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7) 24.05.11 247 4 11쪽
9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6) 24.05.10 246 5 11쪽
8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5) 24.05.10 254 2 12쪽
7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4) +1 24.05.09 257 4 11쪽
6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3) 24.05.09 273 3 11쪽
5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2) 24.05.08 300 3 11쪽
4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 24.05.08 352 2 11쪽
3 장신후 노애, 그리고 바람둥이 격투가 강석현 (3) 24.05.08 347 5 11쪽
» 장신후 노애, 그리고 바람둥이 격투가 강석현 (2) 24.05.08 387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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