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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Fox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천하제일 대물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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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BlueFox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3
최근연재일 :
2024.05.28 11:01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7,052
추천수 :
60
글자수 :
155,403

작성
24.05.15 10:05
조회
190
추천
1
글자
11쪽

Rumble in the Colosseum 2024 (3)

DUMMY





강석현이 내지르는 주먹이 모조리 유효타가 되어 음자기의 얼굴과 몸통에 꽂히기 시작한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음자기 놈이 휘청거린다.


다시 가드를 올리고 버텨보려 한다.


강석현의 발차기가 놈의 비어있는 몸통을 노린다.


얼굴과 턱을 수비하기 위해서 단단하게 올려둔 가드가 서서히 아래로 떨어진다.


강석현의 집요한 몸통 공격이 음자기의 단단한 방어막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는 증거다.


야수 같은 음자기의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때가 왔다.


미들킥의 궤적으로 출발한 발차기가 허공에서 미세하게 그 궤도를 수정한다.


정밀 유도탄처럼.


미들킥이 아니다.


불꽃같은 하이 킥!


모든 것을 무(無)로 만들어 버릴 듯한 강력한 태풍!


강석현이 날린 회심의 하이킥이 음자기의 관자놀이를 때린다.


쿠웅!


‘아프리카의 야수’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남자 음자기가 쓰러진다.


굳이 그런 놈의 몸을 올라타고 의미없는 주먹을 퍼부으며 확인사살을 할 필요가 있을까?


강석현이 포효한다.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서 특설링 줄을 붙들고 높이 올라서 울부짖는다.


더 강한 놈!


더 강한 놈과 싸우게 해 달라고!


강석현은 아직 배가 고프단 말이다.



시합은 모두 끝이 났다.


허무하게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시합을 지켜본 격투기 팬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폭발적이었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야수 음자기를 쓰러뜨린 후 수사자처럼 포효하던 강석현의 고함 소리를 귀 기울여 들은 것일까?


프로모터 송윤하가 나에게 다음 시합을 제안한다.


한 차례의 종합 격투기 시합으로 팬들의 이목을 끌어 놓고서,


프로복싱 미들급 타이틀전에 도전하자고 한다.


기존 미들급 세계 타이틀을 삼분하고 있는 챔피언들과 차례대로 시합을 잡을 자신이 있단다.


메이저 스포츠 채널과도 이야기가 꽤 진전되었단다.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대전료가 오가는 슈퍼파이트(Super-fight)를!


나의 오랜 꿈이었고,


송윤하의 오랜 꿈이기도 한 그 시합들을.


미안하지만 모두 거절했다.


단칼에.


미련의 여지 조차 주지 않으려는 듯이.


“미안! 누나! 선약이 있어서.”


“......!”


송윤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더라.


내 고집을 잘 아는 여자니까.


내가 그녀에게 누나라고 불러줄 때면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여자니까.


“언제 갈 거야?”


“내일쯤.”


“다시... 돌아 올 거지?”


“......”


“......”


“모르겠어.”


“거짓말이라도 돌아 올 거라고 말해 주면 안 돼?”


“......”


마지막으로 키스를 나누었다.


아주 진한 키스를.


“나도 함께 갈래. 우리 사이에, 미운 정 고운 정 다든 사이에. 그래도 내가 마지막 배웅은 할 자격이 있잖아? 그치?”


차마 밀어내지 못했다.


그래서 송윤하도 함께 코르넬리아의 세 자매를 다시 만났다.


피부색도 얼굴도 모두 다른, 그래서 세 자매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코르넬리아 가문의 세 자매가 나를 반겨준다.


가벼운 허그(Hug)와 함께 내 볼에 입술을 맞춘다.


마치 오랜 우정을 나눈 친구라도 되는 것처럼.


하긴, 친구는 아니어도 그녀들과 내가 보통 사이가 아니긴 하지.


내 목숨을 구해준 은인들이니까.


아직도 그날 밤이 생생하다.


그녀들의 감촉이, 체취가, 그리고 온기가.


눈을 감고 세 소녀의 체취만으로, 감촉만으로도 서로를 정확히 구별할 자신이 있을 만큼이나.


그러면서도 흐릿하다.


마치 꿈을 꾼 것처럼.


나와 이 소녀들은 과연 어떤 사이일까?


내가 꿈을 꾼 것일까?


세 소녀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무려 7년이나 세월이 흘렀는데도.


마치 방부제를 삼킨 것처럼.


남자 하나, 여자 셋, 그리고 내 누이 같은 여자 사람이 하나 더.


그렇게 다섯 사람이 함께 파티를 했다.


포도주를 마셨다.


와인이라는 이름보다는 포도주란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그런 날 것 그대로의 술을.


공장에서 만든 유리병에 고급스러운 라벨이 붙어있는 그런 와인이 아니라, 질그릇 항아리에 담긴 술을 청동으로 만든 술잔에 따라서 마셨다.


마치 고대 로마인의 코스프레라도 하려는 듯이.


포도주가 퍽이나 향긋하다.


마치 아리따운 여인의 체취만큼이나.


키스를 나누었다.


코르넬리아의 세 자매와.


재회의 인사라고 하기에는 꽤나 농도 짙은 그런 키스를.


그리고 송윤하와도 키스를 나누었다.


작별의 키스를.


약간의 죄책감과 미안함을 담아서.


여인들의 입술이 사과처럼 향기롭고 꿀처럼 달콤하다.


그러므로, 나는 아무런 미련도 후회도 없다.


설령 삼류 싸움꾼 강석현의 혼과 백이 산산이 흩어져서 그 흔적조차 남지 않는다 하더라도.



아리따운 세 자매들이 나를 바라본다.


그윽한 눈빛으로.


마치 내 영혼까지 빨아들일 듯한 매혹적인 눈빛으로.


소녀들이 내 곁에 붙어 앉는다.


그녀들과 손길이 스쳐지나간다.


옷깃만 스쳐도 엄청난 인연이라면서?


그렇다면 이 소녀들과 나는 과연 얼마만큼의 카르마(Karmar)를 쌓은 것일까?


소녀들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향기가 내 코를 간지럽힌다.


꽃밭을 노닌다는 것은 바로 이런 기분일 것이다.


소녀들의 손가락이 살포시 세계 챔피언 강석현의 몸뚱이를 어루만진다.


천상의 부드러움으로.


그리고 내 옷을 벗긴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코르넬리우스 세 자매에다가 또 다른 여자 한명까지 합세를 해서.


마치 손 놓고 있다가 자신만 빠지면 큰 손해라는 듯이.


격투가의 알몸이 드러난다.


군살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극한의 인내와 단련을 통해서 빚어진 조각상 같이 매끈한 남자의 알몸을 네 명의 여인들이 차례대로 어루만진다.


그 어떤 다툼도, 질투도 없이 사이좋게.


이제 내 차례다.


싸움 밖에 모르는 싸움꾼이 천사 같은 여자들의 옷을 벗긴다.


코르넬리아 가문의 흑진주가 그 영롱한 빛을 발한다.


그녀의 살결은 비단보다도 더 부드럽다.


그 매끈한 감촉을 두 손바닥으로 음미해본다.


소녀는 웃지 않는다.


왜일까?


나는 이 소녀들이 원한다면 어디든 떠날 마음의 준비가 끝났는데 말이다.


강석현과 소녀들은 계약을 맺었다.


서로가 윈윈(Win-Win)하는 아주 흡족스러운 계약을.


이 소녀들이 진작에 끝났어야 할 강석현의 목숨을 무려 7년씩이나 연장시켜주었다.


그 7년이 내 인생의 가장 화려한 시절이었다.


그토록 염원하던 복싱 세계 챔피언이 되었다.


라이트급, 주니어 웰터급, 그리고 웰터급까지.


무려 3체급을 석권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돈도 벌었다.


공식적인 파이트머니뿐만이 아니라, 파이트머니에다 동그라미를 하나 이상 붙인 것 같은 음성적인 수입까지도.


원 없이 돈을 벌었고,


원 없이 그 돈을 썼다.


내가 쓰고 싶은 곳에다,


내가 쓰고 싶은 사람들에다.


누구는 그 행위를 고결한 사회 환원이니, 기부니 그렇게 부르기도 하더라만은,


터무니없는 말씀들이다.


그냥 돈지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리고 여자들과 사랑을 나누었다.


나 같은 양아치 싸움꾼에게는 과분한 그런 여인들과.


때로는 내 수컷 짐승 그대로의 육신을 탐하는 욕정어린 여인들과도.


그녀들은 우아하고, 아름답고, 선했고, 때로는 지고지순했으니까.


세상 사람들이 나를 뭐라고 부르던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


호색한이니, 바람둥이니, 욕정의 화신이니 뭐니······.


마음대로 떠들어도 된다.


퍽이나 유쾌한 인생이었기에, 아쉬움은 있어도 후회 따위는 없다.


이 모든 것이 코르넬리우스 가의 세 자매들 덕분이다.


그 은혜를 갚아야 한다.


그녀들이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제는 알고 있다.


7년 전 그녀들과 내가 몸으로 맹세한 약속이다.


이제 그 약속을 지켜야 할 시간이다.


나는 그녀들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


불치의 병을 감쪽같이 고쳐놓은 여인들의 신묘한 힘이 이끄는 곳으로 가게 될지도 모른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있더라도, 나는 그녀들과의 약속은 지킬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Begin Again!


세 소녀와 한 명의 여인이 남자 하나를 기어이 알몸으로 만들어 놓는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당당한 남자의 몸이 차가운 대리석 바닥을 버티고 우뚝 서 있다.


마치 싸움터에 나서는 전사처럼.


“아!”


게르만 혈통의 코르넬리우스 아가씨 사파이어 소녀의 입술에서 나지막한 신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그녀의 손길이 내 몸을 어루만진다.


남자의 몸은 칼을 닮았다.


무엇이든 자신의 앞에 굴복시켜야 직성이 풀리고 마는 냉혹한 칼 말이다.


소녀가 남자 앞에 무릎을 꿇는다.


마치 양아치 싸움꾼 사내의 노예라도 되는 것처럼.


아름다운 여인의 살내음을 맡는 순간부터 아랫도리에 피가 쏠린다.


북유럽 혈통의 늘씬한 게르만 소녀가 붉은 입술로 내 몸을 어루만진다.


무척이나 정성스럽게.


오랜 연인의 그것을 애무하듯 사랑스럽게,


아니 어쩌면 자신의 주인을 섬기듯 충성스럽게.


어리석은 남자의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흑진주를 닮은 소녀도 남자 앞에 고개를 숙인다.


무릎을 꿇는다.


두 소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었다.


격려의 뜻을 담아서.


마치 강아지를 칭찬하는 주인의 그것처럼.


코르넬리우스의 리더, 다이아몬드의 눈빛을 가진 소녀가 자신의 나긋나긋한 몸을 나에게 밀착해 온다.


만져주었다.


기꺼이.


비단보다도 더 보드라운 소녀의 살갗의 짜릿함이 손끝에서부터 내 심장까지 고스란히 전해진다.


“Ah~! Master!"


코르넬리우스의 세 자매들은 나를 마스터(Master)라고 부르더라.


7년 전 그날부터.



이 무슨 곰팡내 가득한 호칭인가.


사람은 평등하고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는 법인데.


정치적, 도덕적으로는 그런데 말이다.


그 공팡내 가득한 호칭이 침실에서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나눌 때 들으니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그리고 자연스럽다.


내가 이 소녀들의 생사여탈권을 손에 쥔 주인이라도 되어버린 것 같다.


코르넬리우스 자매들의 몸을 만진다.


수줍은 듯, 수줍지 않은 듯 소녀들이 내 손길을 허락한다.


비너스의 조각상 같이 완벽한 비율을 자랑하는 풍만한 젖가슴은 물론이고,


길고 매끈한 두 다리 사이의 은밀한 음부까지도.


주인이 되어버린 남자는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권리를 모두 행사한다.


소녀들의 부드럽고 촉촉한 속살이 남자의 손가락을 적신다.


소녀들의 붉은 입술에서 간드러진 신음 소리가 흘러나온다.


“주인님! 이제 저희들을...!”


침실로 가자고 한다.


안아달라는 것이다.


7년 전 약속했던 그대로.


망설일 이유가 없지 않나?



만들어진 것이 언제인지 추측조차 되지 않는 오래된 고택.


바스라질 것만 같은 과거의 영광을 지키려는 늙고 우아한 귀부인의 모습을 망사 너머로 엿보는 것만 같다.


코끝에 스며드는 은은한 향초의 향기.


소녀들이 내 몸에다 향기로운 향유(香油)를 발라준다.


욕정으로 달아오른 야수 같은 남자의 욕정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하지만 남자의 욕정은 가라앉기는커녕 더욱 뜨겁게 타오른다.


소녀들의 몸을 애무한다.


소녀들이 수줍은 얼굴로 내 몸을 애무해준다.


그녀들의 손으로, 입술로.


남자의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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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색주가(色酒家), 그리고 구라쟁이 서복 (1) 24.05.20 176 1 12쪽
25 방중술을 배워봅시다. (2) 24.05.20 188 1 11쪽
24 방중술을 배워 봅시다. (1) 24.05.19 191 0 11쪽
23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5) 24.05.19 177 0 12쪽
22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4) 24.05.18 184 0 11쪽
21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3) 24.05.17 189 0 11쪽
20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2) 24.05.16 194 1 12쪽
19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1) 24.05.15 215 1 10쪽
» Rumble in the Colosseum 2024 (3) 24.05.15 191 1 11쪽
17 Rumble in the Colosseum 2024 (2) 24.05.14 185 1 11쪽
16 Rumble in the Colosseum 2024 (1) 24.05.14 203 1 11쪽
15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2) 24.05.13 215 0 11쪽
14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1) 24.05.13 212 3 12쪽
13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0) 24.05.12 225 3 12쪽
12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9) 24.05.12 226 3 12쪽
11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8) 24.05.11 243 4 11쪽
10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7) 24.05.11 249 4 11쪽
9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6) 24.05.10 247 5 11쪽
8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5) 24.05.10 255 2 12쪽
7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4) +1 24.05.09 259 4 11쪽
6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3) 24.05.09 275 3 11쪽
5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2) 24.05.08 301 3 11쪽
4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 24.05.08 353 2 11쪽
3 장신후 노애, 그리고 바람둥이 격투가 강석현 (3) 24.05.08 348 5 11쪽
2 장신후 노애, 그리고 바람둥이 격투가 강석현 (2) 24.05.08 388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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