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 넌 커서 아빠 같은 사람은 되지 마!”
“응? 나는 아빠 같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
“아빠가 어떤 사람인데?”
“멋진 사람! 그리고 똑똑한 사람!”
“헛똑똑이야. 멋은 개뿔!”
“난 공부 열심히 해서 아빠처럼 사회운동 할 건데?”
“안돼! 무하 넌 공부하지 마.”
“공부를... 하지 마?”
“돈을 벌어! 돈을!”
“돈이... 그렇게 중요한 거야?”
“그럼! 중요하지! 세상에서 제일!”
“아빠는 정의가 제일 중요한 거라던데?”
“그러니까 우리가 이 모양 이 꼴로 사는 거지!”
“우리가 어때서? 난 좋기만 한데?”
“우린 빈털터리야. 집도 절도 없는. 가진 건 몸뚱아리 밖에 없는.”
“인생은 원래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거랬어.”
“.......!”
“......?”
“공부를 하려면 의대를 가서 의사를 해!”
“의사?”
“의사도 피부과나 성형외과, 아니면 안과...”
“싫어. 그건 재미없을 거 같아.”
“그럼 공부하지 마. 차라리 배우를 해. 엄마처럼.”
“난 세상을 바꾸고 싶은데? 아빠처럼!”
강무하의 아버지 강성진은 이상주의자였다.
혹은 현실부적응자였거나.
그리고 강무하의 어머니 이수진은 현실주의자였다.
혹은 속물이었을지도.
돌이켜보건데 강무하의 어린 시절은 늘 그런 식이었다.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현실부적응자의 속성과 속물의 본능을 나누어 놓은 담벼락 위를 맨발로 달리는 뭐 그런...
제목 | 날짜 | 조회 | 추천 | 글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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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개인주의자 강무하 (5) | 23.05.14 | 20 | 3 | 10쪽 |
6 | 개인주의자 강무하 (4) | 23.05.14 | 22 | 2 | 11쪽 |
5 | 개인주의자 강무하 (3) | 23.05.13 | 23 | 2 | 10쪽 |
4 | 개인주의자 강무하 (2) | 23.05.13 | 32 | 2 | 10쪽 |
3 | 개인주의자 강무하 (1) | 23.05.12 | 34 | 2 | 10쪽 |
2 | 펜이 강하냐, 칼이 강하냐, 그것이 문제로다. | 23.05.10 | 38 | 5 | 10쪽 |
1 | 엄마의 결혼식 +1 | 23.05.10 | 74 | 8 | 10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