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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Fox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천하제일 대물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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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BlueFox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3
최근연재일 :
2024.05.28 11:01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7,050
추천수 :
60
글자수 :
155,403

작성
24.05.08 13:38
조회
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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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9쪽

장신후 노애, 그리고 바람둥이 격투가 강석현 (1)

DUMMY




노애.


장신후(長信侯) 노애.


지금부터 2500년 전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말기의 인물.


영웅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그럼 뭐라고 불러야 할까?


현대적인 직업으로 분류하자면 잡놈? 무뢰배? 양아치?


혹은 호스트바의 에이스?


그것도 아니면 관종이라고나 할까?


자신의 거시기로 오동나무 바퀴를 들어 올리는 엽기적인 퍼포먼스를 시전하신 분이시니 뭐.


사마천이 쓴 사기(史記)의 열전 중, 여불위(呂不韋) 편에 따르면 노애는 자신의 음경으로 오동나무 바퀴를 들어 올릴 수 있었고, 이 사실을 안 진나라의 상국 여불위가 노애를 발탁하였단다.


아무래도 뻥인 거 같은데?


하여간 대륙의 인간들은 그들의 땅 크기만큼이나 뻥을 치는 스케일도 남다르더라.


뭐?


오동나무 바퀴를 뭘로 들어올렸다고?


잠시 상상했다.


상상만으로도 아랫도리가 뻐근해진다.


쩝!


사기(史記)의 저자 사마천 형님께서도 구라가 만만치 않다.


그렇게 안 봤는데 말이지요.


역사와 진실을 위해서는 목숨, 아니 자신의 불알 두 쪽도 아낌없이 내어놓은 분이라면서!


명색이 동양 최고의 사관이라는 분께서.


아무튼 그런 이야기는 걸러서 들어야 한다.


그건 그렇고,


여불위가 노애를 발탁한 목적은 오직 하나.


진왕 영정,


그러니까 후세에 진시황이라 불리는 불세출의 영웅, 혹은 폭군의 모친이 되는 조희(趙姬)라는 여자의 욕정을 만족시키기 위함이었단다.


원래 조희는 여불위의 애첩이었고, 자신의 애첩을 조나라에 인질로 와 있던 진나라 왕족인 자초에게 바치고서 그의 신임을 얻었단다.


상인이었던 여불위는 자신의 돈으로 진나라의 왕을 만들어 보겠다는 계획이었겠지.


그야말로 킹 메이커(King Maker)!


조희는 이미 뱃속에 여불위의 아이를 가진 몸이었지만, 여불위는 망설이지 않고 결단을 내렸단다.


조희가 낳은 아이가 바로 진왕 정,


후세에 진시황이라 불리는 그 사내다.


자신의 아들을 황제로 만든 사내 여불위.


기가 막히지 않나?


막장도 이런 막장이 또 있을까?


역사란 놈은 승자의 기록이니 그에 따른 왜곡과 비틀림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기괴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긴 하다.


주먹이나 쓸 줄 알고 머리는 딱히 쓸일 없는 류현강 같은 놈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도 충분할 만큼이나.


거칠 것 없었던 여불위에게도 고민이 있었으니,


남편을 잃고 미망인이 되어버린 왕의 모후이자 자신의 애첩이었던 조희의 욕구불만이었단다.


여불위의 선택은 절륜한 정력을 가진 노애였단다.


여불위는 노애를 환관으로 가장하여 궁으로 들여보냈고,


가짜 환관 노애는 진왕 영정의 모후 되시는 조희 앞에서 자신의 장대한 성기를 이용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쳐 보였다고 한다.


마치 강남의 물 좋은 호스트바의 직원이라도 되는 것처럼.


관종 노애의 마케팅 전략은 그대로 적중했던 모양이더라.


노애의 퍼포먼스를 지켜 본 욕망 아줌마 조희의 눈이 욕정으로 뒤집혀버렸고,


이렇게 가짜 환관 노애라는 사내는 지체 높으신 고위직 벼슬아치 장신후가 되었다고 한다.


장신후 노애는, 혹은 진왕 영정의 모후인 조희는 거칠 것이 없었다.


아들인 진왕 영정을 왕위에서 몰아내고 자신들이 권력을 잡을 계획을 세웠던 모양이다.


그 끝은 뭐······.


진시황 영정이 어디 만만한 인물이던가?


노애와 조희의 로맨스와 야망은 간단하게 진압되고 말았던 모양이더라.


영정은 노애의 커다란 거시기를 싹둑 잘라서 대문 앞에다 매다는 것으로 자신의 분풀이를 했다더라.


윽!


상상하고 말았다.


괜히 내 거시기가 쪼그라드는 기분이다.


쩝!




우습기 짝이 없는 이야기다.


여불위도, 조희도, 진나라 시황제도,


그리고 그 탐욕스럽고도 치졸한 권력 다툼에 놀아난 노애라는 사내도...


원래 역사란 것이 그렇다.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나 같은 놈이랑은 상관없는 이야기다.


여불위도, 진시황도, 조희도, 그리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어릿광대 같은 노애라는 사내도···


그렇게 생각했다.


너무도 당연한 결론이 아닌가?


그것이 팩트든 아니든 상관없기도 하고.


역사란 승자의 기록이니까.


하지만 한 가지 굳이 짚고 넘어가야할 사실을 짚고 넘어가지 않았다.


역사란 승자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살아남은 자들의 변명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먹고살기에 바쁜, 귀차니즘에 침식된 어느 별 볼일 없는 인간의 생각이라고 해 두자.




***



프로복싱 전 라이트 급 통합 챔피언이자


현 주니어 웰터급 챔피언.


그것도 논란의 여지가 없는 복싱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을 두 체급에 걸쳐서 이루어낸 파이터.


이제 체급을 올려서, WBO 웰터급 세계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하는 프로 복서 류현강이 여자 사람들에게서 많이 듣는 질문 하나.


“싸울 때 기분이 어때요? 강석현 선수님!”


“난 싸우는 거 아닌데요? 스포츠에요. 스포츠.”


“그게 그거 아닌가요?”


“완전 다르거든요! 난 싸움꾼이 아니라 격투가인데요?”


처음에는 그렇게 대답을 했었다.


여자 사람들은 그런 나더러 까칠하다고 하더라.


나중에야 알았다.


내용의 문제가 아니라 에티튜드(attitude), 그러니까 태도의 문제라는 것을.


그래서 답하는 태도를 바꾸기로 했다.


부드럽게.


쓸데없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자발적인 것은 아니고.


내 매니저가 시키니까 마지못해서.


매니저 누나는 그게 다 나를 위해서란다.


흥행 실적을 극대화하기 위한.


그래서 준비를 해야 한다.


여자 사람들의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의 내용과 태도를 모두.


“싸울 때 기분이 어때요? 무섭지 않아요?”


그 답변은 질문을 한 상대에 따라서 달라져야 한다.


그야말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


같은 여자 사람들이라도 기자들이나 리포터 같은 격투기 전문가가 물어왔을 때는 최대한 솔직하게, 그리고 담백하게 답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하지만 오늘 이 계집애들처럼 격투기의 문외한들이 질문을 해 오는 경우는 조금 당혹스럽더라.


이 계집애들, 아이돌 가수라고 했던가?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엉겁결에 친해진 여자 사람들이다.


격투가가 웬 예능프로그램 출연?


모르시는 말씀!


복서든 레슬러든, 격투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유명해져야 한다.


그래야 싸우고 싶은 상대와 싸울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법이다.


더럽고 치사하고 어이없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격투가는 무도인이 아니라더라.


강석현이 큰 뜻을 품고 링에 오른지 삼 년이 지나서야 깨달은 이 바닥의 생리라고 해 두자.


격투가가 격투만 잘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내가 싸우고 싶은 강자들은 터무니없는 개런티를 요구하고, 그 개련티를 맞춰주려면 이쪽이 저들의 구미에 당길만한 흥행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시합이 성사된다.


복싱 비인기 국가 출신 파이터의 서러움이라고 해 두자.


시발!


그래서 때로는 격투가의 얼굴을 감추고 딴따라가 되어야 한다.


고정 팬이 없는 복싱 선수는 제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수가 없더라.


올림픽 복싱 라이트급 금메달리스트인 강석현은 세계 복싱의 주류인 미국과 중남미의 프로모터들의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하고 복싱의 변두리인 사우스 코리아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나를 키워준 매니저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함이었으나, 지나고 보니 현명한 판단은 아니었던 것 같다.


차라리 세계적인 프로모터 휘하에 들어가서 빨리 챔피언이 된 다음에 나에게 도움을 준 이들을 나의 팀에다 포진 시키면 되는 것이었는데 말이다.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하는 진리다.


아무리 복싱 실력이 출중해도, 격투기란 스포츠는 내셔널리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니까.


자신과 같은 국적을 가진 선수를 흠씬 두들겨 패고 있는 놈을 응원해 줄 대인배 격투기 팬들은 생각처럼 흔하지 않으니까.


복싱 중경량급은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선수들의 독무대다.


동양인 파이터는 그들의 안중에도 없었고.


동양인 격투가 강석현은,


그 무대에 뛰어들어 내로라하는 미국과 멕시칸 국적의 강자들을 모조리 격파했다.


이름하여 멕시칸 킬러!


아마추어 선수 때의 체급인 라이트급은 진작에 정복했고,


한 체급을 올려서 주니어 웰터급까지.


그렇게 유명해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악명을 얻었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 또한 나쁘지는 않지만,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고.


팬덤의 필요성만은 절감하고 있다.


격투기 시합의 흥행은 결국 팬덤 싸움이니까.


복싱 인기국인 미국과 중남미만큼은 아니더라도 바다 건너 일본 정도의 수준이라도 팬덤이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래서 뒤늦게 예능방송 출연이라는 것을 하고 있다.


허겁지겁.


그야말로 속 보이는 행보이긴 하지만.


다행히도 강석현이란 복싱 선수 놈이 방송가에서는 적당히 써먹기 좋은 캐릭터인 모양이더라.


몸을 쓰는 쪽이든, 혹은 머리를 쓰는 쪽이든.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복싱 세 체급 석권에 도전하는 강석현을 마치 동물원의 맹수 보듯 하더라.


시청자들의 시선도 아마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이 신인 여자 아이돌 가수들도 마찬가지고.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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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방중술을 배워 봅시다. (1) 24.05.19 19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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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4) 24.05.18 184 0 11쪽
21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3) 24.05.17 189 0 11쪽
20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2) 24.05.16 194 1 12쪽
19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1) 24.05.15 215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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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Rumble in the Colosseum 2024 (2) 24.05.14 185 1 11쪽
16 Rumble in the Colosseum 2024 (1) 24.05.14 203 1 11쪽
15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2) 24.05.13 215 0 11쪽
14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1) 24.05.13 212 3 12쪽
13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0) 24.05.12 225 3 12쪽
12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9) 24.05.12 226 3 12쪽
11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8) 24.05.11 243 4 11쪽
10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7) 24.05.11 248 4 11쪽
9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6) 24.05.10 247 5 11쪽
8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5) 24.05.10 255 2 12쪽
7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4) +1 24.05.09 259 4 11쪽
6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3) 24.05.09 275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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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 24.05.08 353 2 11쪽
3 장신후 노애, 그리고 바람둥이 격투가 강석현 (3) 24.05.08 348 5 11쪽
2 장신후 노애, 그리고 바람둥이 격투가 강석현 (2) 24.05.08 388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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