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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Fox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천하제일 대물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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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BlueFox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3
최근연재일 :
2024.05.28 11:01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7,341
추천수 :
91
글자수 :
155,403

작성
24.05.08 17:51
조회
360
추천
6
글자
11쪽

장신후 노애, 그리고 바람둥이 격투가 강석현 (3)

DUMMY





이 연예인 계집애들을 두 달 후에나 볼 수 있을 거라는 내 기대는 절반만 맞았다.


인기 아이돌 그룹 ‘캘린더 걸’의 멤버들을 예정된 날짜보다 훨씬 빨리 만나게 되었으니까.


그 시작은 에이프릴(April)이었다.


“저, 강석현 씨 만나러 왔거든요? 시간 내 주실 거죠?”


짙은 선글라스에다 야구 모자를 푹 눌러쓴,


한 눈에 봐도 나 연예인이요, 라고 써놓은 것 같은 깜찍한 소녀가 내가 운동하는 체육관으로 찾아왔다.


매니저도 없이 혼자 차를 운전해서.


에이프릴.


캘린더 걸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을 담당하고 있다는 소녀.


나이는 열아홉.


나보다 다섯 살이 어린 계집애다.


하지만 연예인이란 족속들은 뭔가 다르다.


전혀 주눅 들지 않는다.


방송국에서 에이프릴은 그 어떤 대단한 남자들 앞에서도 당당하더라.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겠지.


자신의 아름다움에.


그리고 매력에.


나이는 불과 열아홉이지만 나이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어리석다.


걸 그룹으로 데뷔했다는 소리는 보통의 인간이 겪을 사회생활을 압축해서 겪어왔다는 의미가 된다.


앞이 보이지 않는 연습생 시절부터 경쟁과 생존을 위해 살아온 인간이란 말이다.


어쩌면 나만큼이나.


나도 꽤나 사연 많고 험난한 인생을 살아왔으니까.


내 나이 이상으로.


보통의 사람은 견디기 어려울 만큼 꽤나 다사다난한.


이 귀엽게 생긴 소녀도 뱃속에는 꼬리 여럿 달린 여우 한 두 마리 쯤은 키우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런 사월 양이 내 앞에서는 수줍은 고양이처럼 애교를 부린다.


당혹스러울 만큼이나.


나랑 거래를 트고 싶다는 소리겠지.


어떤 거래를 원하는걸까?


살짝 궁금해진다.


왜 하필 나일까?


“에이프릴 님?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 건은······.”


“아항! 그거요? 우리 회사 대표님한테 허락 받았어요. 제가 고집을 좀 부렸어요. 헤헷!”


“정말입니까? 감사합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이 소녀, 시원시원하다.


요리조리 간을 보며 뭐라도 더 좋은 조건을 받아내려는 그런 인간들에 지친 나에게는 사월이의 쿨(Cool)한 태도가 신선해서 좋다.


꼬리 여럿 달린 여우면 또 어떤가?


어차피 비즈니스란 것은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것인데 뭐.


“정말 고마운 거 맞으세요? 그럼 나랑 데이트 해 주세요.”


“저어, 시합이 얼마 남지 않아서······.”


“흥! 그런 게 어디 있어요? 내가 대표님 설득한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요? 그러니까 오늘 하루만! 아니 한 나절이라도! 한 시간만이라도!”


그래서 받아들였다.


그것이 인간적인 도리지 않나?


에이프릴 양의 운전은 꽤나 터프하다.


급히 차를 달려서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향한다.


한강 고수부지?


어떤 인간들은 이곳을 성지라고 부르던데?


“휴우! 다 왔다!”


인기 아이돌 가수 에이프릴 양의 볼이 발그레해진다.


눈빛은 촉촉하고.


소녀의 욕망이 내 눈에도 고스란히 들어온다.


망설일 것이 뭐가 있을까?


내 가려운 곳을 긁어준 고마운 여자인데.


에이프릴의 도톰한 입술이 오물거린다.


마치 남자의 키스를 기다리는 것처럼.


소녀의 턱에다 손가락을 대고 가볍게 치켜들었다.


남자와 여자의 눈빛이 서로 마주친다.


싸움꾼 남자의 눈빛이 무서운 걸까?


아름답고 우아한 소녀가 황급히 시선을 아래로 내린다.


남자의 입술이 여자의 도톰한 입술을 덮친다.


소녀는 남자의 입술을 받아들인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달콤하다.


여자의 입술은.


세상 모든 여자들의 입술이 그러하듯이.


소녀의 입술이 금붕어처럼 뻐끔거리며 뭔가를 찾는다.


기꺼이 내어 주었다.


내 혓바닥을.


모두가 숭배하는 여신 같은 소녀가 내 혓바닥을 달게 받아들인다.


혓바닥과 혓바닥이 서로 뒤엉킨다.


그야말로 설왕설래.


소녀가 가쁜 숨을 토해낸다.


달아올랐다는 증거다.


“만져 봐도... 되죠?”


“그쪽이 원한다면 기꺼이!”


소녀의 손길이 내 몸에 찰싹 달라붙은 티셔츠 속으로 파고든다.


“아!”


남자의 가슴팍을 쓰담거리던 소녀가 가쁜 교성을 토해낸다.


“너무 단단해요. 어머! 세상에나! 근육이 터질 것 같아!”


소녀의 손길은 부드럽다.


그리고 농염하다.


세상의 것이 아닌 것 같은 부드러움으로 남자의 가슴팍을 애무한다.


“나 그쪽 보고 싶었는데... 강석현 씨는요?”


“저도.”


“피이! 아닌 것 같은데요? 그런 사람이 어떻게 전화 한 통, 문자 한통 없을 수가 있죠?”


“운동하느라 바빠서.”


“알았어요. 믿어드릴게요. 거짓말인거 빤히 알지만! 에이프릴의 남은 자존감이라도 지키기 위해서!”


“복싱이란 게 원래 목숨 걸고 하는 거예요. 단 한 번의 패배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 이 바닥이거든요? 내일이 없는 스포츠에요. 몇 번의 패배가 허락되는 야구나 축구와는 달리!”


“눼! 눼! 믿는다구요. 흥!”


안 믿어 줄 거면서.


까탈스러운 계집애다.


“대신, 오빠라고 부를 거예요. 괜찮죠?”


“네? 네. 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이야기 하지만, 소녀의 얼굴에 긴장감이 엿보인다.


나 같은 놈에게 왜?


특이한 취향을 가진 소녀다.


하긴, 나 같은 놈이 좋다는 여자 사람들이 꽤나 있더라.


세상은 넓고 여자들의 남자 취향은 이토록 다양한가 보다.


“여기에도 키스... 하고 싶어요. 괜찮죠?”


내 허락이 떨어지기도 전에,


인기 아이돌 가수 에이프릴 양의 입술이 내 몸을 더듬는다.


촉촉하고 뜨끈한 살덩이가 내 몸을 간지럽힌다.


기분이 짜릿하다.


마치 링 위에서 상대의 얼굴에다 클린 히트(Clean Hit)를 적중시킨 것 만큼이나.


“아이! 오빠! 석현 오빠? 으응?”


수많은 남성 팬들에게서 여신님이라 추앙받고 있는 인기 걸 그룹 ‘캘린더 걸스’의 센터 에이프릴 양께서 몸을 뒤트신다.


마치 오줌 마려운 강아지처럼.


남자의 손길을 원한다.


못 본 척 넘어가야 한다.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괜한 구설수를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


그저 이 되바라진 아이돌 계집애에게 내 몸을 맡긴 채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나와 싸우게 될 WBO 웰터급 세계 챔피언인 멕시코의 강타자 루이스 곤잘레스를 상대로.


루이스 곤잘레스는 K.O율이 90퍼센트를 가볍게 상회하는 강타자다.


첫 시작이 웰터급이었으니 태생부터 웰터급 파이터다.


키는 나보다 작지만 몸의 크기는 라이트급에서부터 월장을 거듭한 놈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체중이 곧 힘이니까.


라스베이거스의 스포츠 도박사들은 순수 파워와 파괴력에서 앞서는 근육질 파이터 곤잘레스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더라.


그것도 7대 3의 압도적인 차이로.


루이스 곤잘레스는 강석현과의 시합이 끝나면 체중을 올려서 주니어 미들급으로 월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다.


무려 일억 달러짜리 파이트머니가 걸린 슈퍼 게임을 목표로!


미안하지만 그렇게는 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이길 거니까.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 놈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줄 생각이다.


생각만 해도 짜릿하지 않나?


그리고, 지금 내 곁에는 그 짜릿함에 굶주린 암컷 하나가 내게 몸을 밀착해 온다.


달뜬 한숨을 몇 번이나 내쉬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야! 이 나쁜 자식아!”


“네?”


“나, 캘린더 걸의 센터 에이프릴인데 어떻게 나한테 이렇게! 으앙!”


소녀가 울음을 터뜨린다.


마치 어리광쟁이 꼬맹이 어린아이처럼!


여자의 눈물은 힘이 세다.


만약 그 여자가 예쁘기까지 하면 천하무적의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에 버금가는 막강한 카드지만.


시합을 앞둔 강석현은 달라야 한다.


승리의 짜릿함을 위해서라면 그깟 성적 쾌락 따위는 기꺼이 내팽개칠 용의가 있으니까.


“미안!”


“그게 다에요?”


“그럼, 뭘 해줘야 하는데요?”


“나쁜 자식! 내가 라스베이거스에 가나 봐라!”


허걱!


큰일 났다.


송윤하 선배한테 받았던 칭찬과 격려를 다 토해내게 생겼다.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약하다가 미국의 명문 하버드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친 송윤하가 내 매니저다.


개인적으로는 같은 대학 동문이기도 하고.


윤하 선배가 다른 건 몰라도 돈 되는 일에는 무척이나 예민한 사람이다.


핫한 걸 그룹 캘린더 걸을 내 시합 무대에 애국가 담당으로 섭외했다며 얼마나 좋아했는데!


이제 그녀한테 들볶일 것을 생각하니 골치가 아프다.


어떻게든 이 계집애의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다독여야 한다.


내가 먼저였을까?


아니면 그녀가 먼저였을까?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우리는 부둥켜안고 다시 키스를 했다.


내 혀가 여자의 촉촉한 입술 틈을 열고 들어가자 여자가 내 혀를 잡아먹기라도 할 것처럼 흡입한다.


이 여자도 끓어 넘치는 성욕을 주체하지 못해 괴로워하고 있다.



가끔 귀찮게 여겨지지 않나?


남녀가 만나서 이것저것 재고, 간을 보고 그런 행동들 말이다.


연애라고 하면 조금 무겁고 썸타기라 하기엔 조금 가볍게 여겨지는 일련의 행동들!


그런 것들이 때로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지루하게 여겨진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여자를 만나는 시간조차 아깝다.


보통 사람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혈기왕성한 성욕이 나를 괴롭힐 때는 손으로 해결하면 된다.


수음(手淫) 말이다.


영어를 배운 유식한 사람들은 마스터베이션(Masturvation)이라고 한다며?


괜히 여자랑 밀고 당기며 간보는 시간이 아깝게 여겨진다.


차라리 마스터베이션 쪽이 훨씬 가성비가 좋은 행위일지도 모른다.


“헐! 뭐가 이렇게 커요? 이렇게 큰 남잔 또 처음이네? 이걸 내 입에 넣으면 턱 빠지겠다. 아아!”


에이프릴 계집애의 말이 묘하게 내 신경을 긁는다.


자신이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모양인데,


그것이 ‘나란 여자는 무척이나 난잡하게 놀았소’ 라고 커밍아웃을 하는 것처럼 들린다.


하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꼴이다.


나 또한 잡놈이니까!


에이프릴이 내 몸에 입술을 맞춘다.


여자의 부드럽고 촉촉한 입술에 내 몸을 맡긴다.


머리는 뜨거우나 몸은 차가워야 한다고 배웠다.


그러니까 목 위에 달린 머리는 불처럼 뜨거워야 좋고, 사타구니 사이에 달린 대가리는 얼음처럼 차가운 편이 좋다는...


아니, 그 반대던가?


아무튼!


머리가 자꾸 뜨거워지려고 한다.


식혀야 한다.


어젯밤 읽었던 책을 떠올리는 편이 좋겠다.


중국 여행길에 우연히 손에 넣었던 옛날 책 말이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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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색주가(色酒家), 그리고 구라쟁이 서복 (1) 24.05.20 181 2 12쪽
25 방중술을 배워봅시다. (2) 24.05.20 195 2 11쪽
24 방중술을 배워 봅시다. (1) 24.05.19 196 1 11쪽
23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5) 24.05.19 184 1 12쪽
22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4) 24.05.18 191 1 11쪽
21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3) 24.05.17 194 1 11쪽
20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2) 24.05.16 203 2 12쪽
19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1) 24.05.15 223 2 10쪽
18 Rumble in the Colosseum 2024 (3) 24.05.15 201 2 11쪽
17 Rumble in the Colosseum 2024 (2) 24.05.14 197 2 11쪽
16 Rumble in the Colosseum 2024 (1) 24.05.14 216 2 11쪽
15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2) 24.05.13 224 1 11쪽
14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1) 24.05.13 220 4 12쪽
13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0) 24.05.12 232 4 12쪽
12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9) 24.05.12 237 4 12쪽
11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8) 24.05.11 252 5 11쪽
10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7) 24.05.11 259 5 11쪽
9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6) 24.05.10 257 6 11쪽
8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5) 24.05.10 268 3 12쪽
7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4) +1 24.05.09 270 5 11쪽
6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3) 24.05.09 291 4 11쪽
5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2) 24.05.08 314 4 11쪽
4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 24.05.08 365 3 11쪽
» 장신후 노애, 그리고 바람둥이 격투가 강석현 (3) 24.05.08 361 6 11쪽
2 장신후 노애, 그리고 바람둥이 격투가 강석현 (2) 24.05.08 403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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