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BlueFox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천하제일 대물이라니!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BlueFox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3
최근연재일 :
2024.05.28 11:01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6,999
추천수 :
60
글자수 :
155,403

작성
24.05.13 21:05
조회
213
추천
0
글자
11쪽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2)

DUMMY




집이 졸라 크다.


곁에서 본 것 이상으로.


절반은 서양풍, 나머지 절반은 동양풍이다.


황금으로 만든 것 같은 커다란 전차가 보인다.


“이거, 도금이죠? 진짜 금, 아니죠?”


코르넬리우스 소녀들이 까르르 웃는다.


도금 맞잖아?


이게 황금이면 돈이 얼마야!


황금 전차의 웅장함과 화려함 만큼이나 눈길을 잡아끄는 것들이 있더라.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한.


그리고 얼굴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 같은 흙으로 만든 무사들.


혹시 병마용?


진시황제의 무덤에서 발굴되었다던 그 흙인형들?


상상 이상이다.


진시황의 병마용들은 바깥 공기를 접하는 순간 산화가 되어서 색이 바랬건만,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흙인형들은 원래 형태와 색깔로 완벽하게 복원시켜 놓은 모양이다.


그야말로 돈지랄.


설마 이 박물관 같은 집이 외국인 노동자 소녀들의 집일 이유는 없을 것이고...


주인은 과연 뭐하는 사람일까?


재벌일까?


재벌 맞네!


시발!


이런 고풍스러운 저택에 수영장까지 있을 줄은.


“목욕탕이에요.”


“......!”


미쳤다.


“물 데워 드릴게요. 씻으세요.”


“......!”


나 혼자 목욕하는데 이 커다란 목욕탕을 쓰라고?


자원 낭비 아닌가?


그래서 분명 거절했는데, 소녀들은 막무가내다.


혹은 내 바디 랭귀지 실력에 문제가 있었거나.



수영장, 아니 목욕탕이 예술이다.


목욕탕 벽은 화려한 모자이크로 도배가 되어있다.


이 목욕탕을 만든 사람도 격투기 마니아일지도 모르겠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과 괴물들의 싸움.


동양풍의 기괴한 전투, 투기 장면들.


잔혹하나 아름답고, 기괴하나 우아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더라.


이젠 내 눈에도 그만큼은 보인다.


그리고 전쟁.


고대의 전쟁을 묘사해 놓은 그림들.


전차와 진법들.


책이 보고 싶어진다.


송윤하가 내게 선물해준 그녀의 손때가 묻은 책들.


육도삼략, 손자병법, 오자병법 들.


괜히 가슴이 뜨거워진다.


유치하게도.


참으로 수많은 인물들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마치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만큼이나.


저들 중에 왠지 눈길이 가는 사내가 하나 있다.


저 수많은 벽화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남자.


그 남자의 모습이 낯이 익다.


어디서 봤더라?


분명히 아는 얼굴인데?


응?


으악!


내 곁에 누가 있다.


그것도 여자 사람이.


그림에 온 신경이 팔려서 내 곁에 누가 다가온 것도 모르고 있었다.


무지 쪽팔린 일이다.


명색이 격투가라는 놈의 신경이 이렇게 무뎌서야!


응?


여긴 목욕탕인데?


나는 당연히 벗고 있었고······.


코르넬리우스의 세 자매가 내 가까운 곳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다.


시발!


쪽팔림의 연속이다.


하아!


그렇다고 뛰쳐나가서 뒤늦게 옷을 주워 입는 것도 엄청 이상하지 않나?


당당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무심하게.


당당한 것은 좋으나 당당하지 말아야 할 놈도 당당하게 고개를 쳐든다.


내 몸의 일부가 아주 고개를 빳빳하게 치켜들고서 두리번거린다.


여자 사람이,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셋이나 지켜보고 있는 와중에도 놈은 전혀 기가 죽지 않는다.


이거 변태 아냐?


유식한 말로 뭐라더라?


아! 관음증!


시발!


“저희가 씻겨 드릴게요.”


저기요?


아가씨들!


괜찮거든요?


사우나에서도 돈이 아까워서 세신관리사한테 때 한 번 밀어본 적 없는 놈의 몸을 씻겨주겠단다.


분명히 거절을 했는데!


여자 사람들은 막무가내다.


“......!”


코르넬리우스 가문의 세 소녀가 옷을 벗는다.


그리고 내가 몸을 담그고 있는 커다란 목욕탕으로 그녀들이 들어온다.


검은 피부의 흑진주 걸과 하얀 피부의 사파이어 걸의 두 소녀가 기어이 내 양쪽 팔을 잡아 이끈다.


그리고 내 눈앞에는 다이아몬드 같이 맑은 눈동자를 가진 소녀가 나를 보고 있다.


내 코앞에서.


부드러운 수건으로 내 몸을 씻어준다.


그녀들의 손이 내 몸을 건드릴 때마다 내 몸에는 백만 암페어의 전류가 흐르는 기분이다.


이걸 좋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곤혹스럽다고 해야 할지.


이 새끼 때문이다.


내 다리 사이에서 돌멩이처럼 딱딱하게 발기해 있는 신체의 일부 말이다.


백합 같이 순결한 소녀들이 불쾌해 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그런 눈치는 아니다.


무심하게, 내 몸을 씻어주는 것에 집중한다.


직업이 의심스럽다.


혹시 점성술사가 아니라 재벌가문의 세신관리사분들 아닌가?


쩝.


모르겠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그러더라.


관점에 따라서는 천상의 쾌락 아닌가?


꽃 같은 미녀들에게 둘러싸여서 그녀들에게 몸을 씻어달라며 맡기고 있으니.


유교 정신 충만한 반도의 왕들조차 누려보지 못한 호사일지도······.


송윤하의 벗은 몸을 보고서 비현실적이라 생각했었는데,


그보다 더한 것을 보고 있다.


그림보다도 더 그림 같다.


그래서 비현실적이다.


어린 소녀들이 어떻게 저토록 의젓할까?


분명 나보다도 나이 어린 소녀들일 텐데, 속에는 천년 묵은 구렁이가 한 마리씩 들어앉아있는지도 모르겠다.


빈틈이 보이지가 않는다.


송윤하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송윤하는 지금쯤 서울에 있겠지?


나보다도 멋진 어떤 강남의 놈팽이 놈이 그녀에게 수작을 붙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놓친 물고기는 늘 아쉬운 법이니까.


주제도 모르고!


잘 된 일이다.


딱 보면 견적이 나오지 않나?


한쪽이 기울어도 너무 기우는 사이인데.


낯설고 이국적인 남쪽 섬에서 눈에 뭐가 쓰인 것이다.


송윤하 그녀 입으로 그렇게 말했으니까.


나에게 섹스의 짜릿함을 가르쳐 준 여자다.


아마 나는 그녀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어쩌면 다시 태어난다 해도.


“AH~!"


흑진주 소녀의 입술에서 아주 나지막한 신음 소리가 흘러나온다.


하필이면 그녀의 부드럽고도 섬세한 손길이 내 신체의 일부를 스치고 말았으니까.


이거, 사과해야 하나?


아니지. 내가 피해자인데?


처음으로 코르넬리우스의 세 자매들이 나와 같은 인간으로 느껴지더라.


소녀들의 손길이 내 몸을 씻어주고 있다.


혹은 어루만지고 있다.


아침 이슬에 젖은 꽃망울 같이 상큼한 소녀들의 손길이 차츰 농염해진다.


영혼이 없는 것만 같던 소녀들의 창백한 얼굴에 살포시 붉은 기운이 돈다.


그녀들이 인형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인간이라는 증거다.



왜?


나한테 이러는 걸까?


명백한 호의.


나 같은 놈에게 왜!


호의를 호의로 받아들이고 싶지만,


내 몸 상태가 말이 아니다.


어지럽다.


식은땀이 난다.


겁이 덜컥 난다.


이대로 쓰러져서 영원히 일어나지 못할까봐.


육신의 고통에는 이제 익숙해져서, 내 의지로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만이었을까?


창백해진 내 얼굴빛을 보고서 여자 사람들도 아마 눈치 챘을 것이다.


“침상이 있어요. 누우세요.”


여자 사람들이 풀(Pool) 밖으로 나를 이끈다.


사양하고 싶지만,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


편안하게 누워서 기력을 찾는 것이 우선이니까.


물이 뚝뚝 흐르는 내 몸을 소녀들이 수건으로 닦아준다.


그리고 내 몸에다 향긋한 올리브 오일을 바른다.


꼼짝도 할 수가 없다.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가 없다.


마치 가위에 눌린 것처럼.


내 양쪽 손등에 뜨겁고도 부드러운 무엇인가가 와 닿는다.


소녀들의 입술이다.


왼쪽은 흑진주 소녀였고, 오른쪽은 사파이어 소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치 충성이라도 맹세하려는 것처럼.


“아! 마스터(Master)! 나의 주인님!”


아무래도 많이 아픈 모양이다.


헛것이 다 들리는 것을 보니.


그리고 내 입술에 뜨겁고 말캉한 것이 와 닿는다.


이번에는 다이아몬드 소녀의 차례일까?


짧은 입맞춤이다.


마치 나를 주인님으로 모시겠다는 듯 부드럽고도 우아한 입맞춤.


이상하게 힐링이 된다.


마치 지옥의 무저갱으로 떨어지는 것만 같았던 두려움이 차츰 사라진다.


소녀들의 부드러운 손길이 내 몸을 어루만진다.


마치 마사지를 하듯이.


그 손길에 내 몸과 마음이 녹아내린다.


흑진주 소녀의 손이 내 왼쪽 몸을 담당한다.


사파이어 소녀의 손이 내 오른쪽 몸을 담당한다.


그리고 다이아몬드를 닮은 소녀의 매혹적인 손길이 내 머리카락을 어루만진다.


내 얼굴을 쓰다듬는다.


눈, 코, 입, 그리고 눈썹까지.


마치 연인의 얼굴을 매만지듯이.


흑진주의 손길이 내 몸을 어루만진다.


손등을 타고 올라오며 남자의 왼팔에 분포해 있는 작은 근육 하나하나까지 빼놓지 않고 자상하게 어루만진다.


마치 잠이라도 든 것처럼, 내 몸의 생체 시계가 멈추는 기분이다.


사파이어 소녀의 손도 흑진주 소녀의 손길과 같은 경로로 움직인다.


마치 둘이서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두 소녀의 손이 팔을 타고 올라오더니 이제 겨드랑이를 타고 가슴팍으로 향한다.


오랫동안 격투가로 성공해 보겠다며 자신의 몸을 혹사해온 어느 사내의 몸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이제 두 소녀의 손길이 남자의 발로 향한다.


다섯 개 씩의 발가락을 두 소녀의 보드라운 섬섬옥수가 애무한다.


지옥같은 로드워크로 혹사당한 발바닥의 딱딱한 굳은살까지도.


부드럽고 따스한 입술이 남자의 발등에 입을 맞춘다.


곤혹스럽고도 과분하게도.


내가 주인이고, 저들이 나의 노예라도 되는 것처럼.


열 개의 발가락 하나하나까지도 정성스럽게 어루만진다.


시도 때도 없이 내 몸을 엄습해 오던 병증의 고통을 이 순간만큼은 잊을 수 있어서 좋다.


힐링이 된다.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까지도.


나에게 이런 과분한 대접을 해주는 여인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둘, 아니 셋씩이나.


병들고 지쳐버린 강석현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남자가 되어버린 것만 같다.


착각이면 또 어떤가?


지금 이 순간, 강석현은 황제도 부럽지 않다.


소녀들의 손길이 격투가의 발바닥과 발가락을 거쳐서 발등을 어루만진다.


준마의 그것처럼 날렵한 발목을 지나 종아리를 타고 무릎을 거쳐 허벅지를 배회한다.


하반신의 큰 근육과 작은 근육이 위로를 받는다.


정체되어 있던 기혈이 순환을 시작한다.


기분이 상쾌하다.


상쾌하다 못해 짜릿하다.


소녀들의 손길이 허벅지를 주무른다.


마치 준마의 그것처럼 제대로 단련된 탄탄한 허벅지 근육을.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 한 부드러움으로.


남자의 메마른 입술에서 앓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그 메마른 입술을 뜨겁고 부드러운 무엇인가가 매만져 준다.


여자의 입술이다.


다이아몬드 소녀의 입술이 내 입술을 부드럽게 매만진다.


말캉하고 촉촉한 무엇인가가 내 입술을 적신다.


마치 남자의 갈증을 풀어주려는 듯이.


목마른 사슴이 샘물을 찾듯이.


남자의 입술이 여자의 입술을 받아들인다.


친교의 입맞춤으로 시작한 키스의 농도가 차츰 진해진다.


농염해진다.


나보다도 어려 보이는 소녀가 키스를 주도한다.


마치 오랜 연인이라도 되는 듯이 과감하고도 요염하게.



남자의 온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진다.


마치 자신의 몸속에 있는 병마조차 활활 태워버리겠다는 듯이.


그러다 정신줄을 놓고 말았다.


꿈과 현실이 뒤섞여 버린다.



“장군님!”


“장신후 님!”


“소녀를 보시어요. 네?”


헛것이 보이더니 이젠 헛소리까지 들린다.


시발!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가 천하제일 대물이라니!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 색주가(色酒家), 그리고 구라쟁이 서복 (6) 24.05.28 79 0 11쪽
30 색주가(色酒家), 그리고 구라쟁이 서복 (5) 24.05.23 113 0 11쪽
29 색주가(色酒家), 그리고 구라쟁이 서복 (4) 24.05.22 139 0 12쪽
28 색주가(色酒家), 그리고 구라쟁이 서복 (3) 24.05.21 157 0 11쪽
27 색주가(色酒家), 그리고 구라쟁이 서복 (2) 24.05.21 172 1 11쪽
26 색주가(色酒家), 그리고 구라쟁이 서복 (1) 24.05.20 175 1 12쪽
25 방중술을 배워봅시다. (2) 24.05.20 186 1 11쪽
24 방중술을 배워 봅시다. (1) 24.05.19 190 0 11쪽
23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5) 24.05.19 175 0 12쪽
22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4) 24.05.18 183 0 11쪽
21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3) 24.05.17 188 0 11쪽
20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2) 24.05.16 192 1 12쪽
19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1) 24.05.15 212 1 10쪽
18 Rumble in the Colosseum 2024 (3) 24.05.15 189 1 11쪽
17 Rumble in the Colosseum 2024 (2) 24.05.14 184 1 11쪽
16 Rumble in the Colosseum 2024 (1) 24.05.14 202 1 11쪽
»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2) 24.05.13 214 0 11쪽
14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1) 24.05.13 210 3 12쪽
13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0) 24.05.12 223 3 12쪽
12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9) 24.05.12 225 3 12쪽
11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8) 24.05.11 241 4 11쪽
10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7) 24.05.11 247 4 11쪽
9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6) 24.05.10 245 5 11쪽
8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5) 24.05.10 253 2 12쪽
7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4) +1 24.05.09 257 4 11쪽
6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3) 24.05.09 273 3 11쪽
5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2) 24.05.08 300 3 11쪽
4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 24.05.08 352 2 11쪽
3 장신후 노애, 그리고 바람둥이 격투가 강석현 (3) 24.05.08 346 5 11쪽
2 장신후 노애, 그리고 바람둥이 격투가 강석현 (2) 24.05.08 386 5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