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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Fox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천하제일 대물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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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BlueFox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3
최근연재일 :
2024.05.28 11:01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7,337
추천수 :
91
글자수 :
155,403

작성
24.05.19 14:03
조회
195
추천
1
글자
11쪽

방중술을 배워 봅시다. (1)

DUMMY





“저는 안주인 마마님을 품지 않을 것입니다.”


“노애님! 서, 설마! 안주인 마마님의 지엄한 명을 따르지 않을 생각입니까? 무모하십니다. 그러다 다치십니다!”


“생각이 있습니다. 일단 지켜보시지요. 후훗!”


나를 대하는 상희의 태도가 바뀌었다.


처음에는 손아래 노예를 다루듯이.


그 다음에는 자신과 동등한 동료를 다루듯이.


이제는 자신이 모시는 상전 대하듯 한다.


마치 내가 마법이라도 부린 것처럼 나를 대하는 여인의 태도가 뒤바뀐다.


이제 이 여인은 내편이라고 보아도 될 것이다.


좋은 일이다.


하지만 안주인 마마님은 상희와는 격이 다른 사람이다.


상희와 같은 방법이 통할 것이라는 기대는 해서는 안 된다.


그래도 상관없다.


안주인 마마님과는 거래를 할 생각이니까.


욕심 많은 여자라면서?




“늦었구나! 그것도 많이!”


“늦었나이다. 미처 끝내지 못한 일이 있어서 말이옵니다.”


여자의 눈초리가 옆으로 길게 찢어진다.


내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혹은 내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옷을 벗거라.”


“안주인 마마님께 긴히 청할 것이 있나이다.”


“건방지구나! 하찮은 노예 사내 주제에!”


서슬 시퍼런 호통 소리가 내 귓전을 울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린다.


“상희 밖에 있느냐? 어서 안으로 들거라!”


주인 마마님의 명을 듣고서 상희가 들어온다.


상희로서는 예상치 못한 부름일 것이다.


여인이 눈치를 본다.


안주인 마마님의 눈치를, 그리고 노예인 노애의 눈치까지도.


“채찍을 가져 오너라! 어서! 내 이놈에게 주인에게 복종하는 온순함을 가르치려 하느니!”


“......”


“무엇하느냐? 어서!”


노예들을 주인 대신 다스리는 상희가 주저한다.


잘못하다가는 그 화가 상희에게 미치게 생겼다.


굳이 애꿎은 상희까지 끌어들일 필요가 있을까?


이것은 나와 안주인 마마님의 문제인데 말이다.


“설마하니, 내가 아끼는 계집과 정을 통하느라 늦은 것은 아니겠지?”


“그리되고 말았나이다.”


“네 이년! 내 허락도 없이 감히 내가 점찍어둔 사내놈과...!”


응?


분노의 지점이 내 예상과는 조금 다르다.


객잔의 안주인께서는 노애가 아닌 상희에게 화풀이를 하려든다.


이미 한번 들어갔던 구멍에 다시 한 번 들어갔다 나오는 것이 뭐 그리 대수라고.


그때는 몰랐다.


여자라는 동물이 무척이나 복잡해서 그 예측을 불허한다는 사실을.


지체 높은 여인의 마음은 헤아리기가 더욱 어렵다는 것도.


그런 여인을 상대로 거래를 한번 성사시켜 보려한다.


“은자 다섯 냥에 저를 색주에게 팔겠다고 했던 거래를 없었던 것으로 하시지요.”


“네 이놈! 거래라는 것은 바위처럼 무거운 것! 한번 뱉은 약속을 어찌 깨뜨릴까?”


“이미 깨뜨리시기로 마음먹으신 것이 아니옵니까?”


“......!”


역시!


내 생각이 맞지?


“색주가의 주인이 화를 낼 것이다.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두 배인 은자 열 냥을 주고 무르시면 됩니다.”


“은자 다섯 냥에다 또 다섯 냥을 더하라고? 은자 한 냥이 얼마나 큰돈인지도 모르는 놈이? 제정신인 게냐?”


“제가 색주가에 다녀오겠나이다. 판을 깔아주시면 은자 따위가 아니라 황금을 벌어오겠나이다.”


“......!”


안주인 마마님께서 기겁을 하신다.


“허풍이 심하구나! 어린 놈이!”


“나이는 어리지만 양물은 큽니다.”


“......!”


“......”


“이깟 노애 놈의 양물 따위로 세상의 질서가 바뀔까?”


“그깟 은자 다섯 냥 보다는 확률이 높겠지요. 후훗!”


여자의 눈이 탐욕으로 반짝인다.


내 양물의 값어치가 은자 다섯 냥 정도는 가볍게 넘어선다는 것을 이 탐욕스러운 여인도 알고 있다는 증거다.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네놈이 원하는 것은 뭐든지 내어주마!”


“이놈이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여인 둘!”


“네놈, 설마 상희를 내어 달라는 것은 아니겠지?”


“상희는 물론이고 달래도 내어 주소서.”


“네놈이 미쳤구나!”


“미치지 않았으니 드리는 청이옵니다.”


“......!”


“객잔의 안주인께서는 밑질 것이 없는 장사이옵니다. 만약 제가 성공한다면 은자가 아닌 황금을 손에 쥐게 되실 것이고, 실패한다면 그토록 아끼시는 계집들은 주인님의 수중에 고스란히 남을 것이니 말입니다요.”


“네놈이 나를 조롱하는 것이냐?”


“그럴 리가 있나이까? 단지 사실을 적시하는 것뿐이옵니다.”


“모두들 노애 네놈을 일컬어 좆대가리만 크고 머리통은 비었다고 하던데?”


“좆대가리도 큰 놈일수도 있지 않사옵니까?”


“좆만 큰 줄 알았는데 혓바닥도 번지르르한 놈이로구나!”


“은자 다섯 냥에 팔아치우기에는 아까운 놈일지도 모르지요.”


“상희야! 근래에 객잔의 손님 중에 귀곡자 문하의 제자라도 묵어간 적이 있었더냐? 멍청이 노애 놈이 언제부터 유세가가 되어버린 것이냐?”


“그, 그것이······.”


상희가 얼굴을 붉히며 대답하지 못한다.


거기다 내가 말을 더한다.


“귀곡자의 문하생이 될 생각도 있나이다. 제 몸값을 높일 수 있다면 말이지요.”


“네놈이 귀곡자를 어찌 아느냐?”


“지금 진(秦), 위(魏), 조(趙), 한(韓), 제(濟), 연(延), 초(楚)의 칠국에서는 귀곡자의 문하생을 모셔오지 못해 안달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귀곡자의 문하생이 되기를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어리석구나! 귀곡자의 문하생이 되기 위해서는 금 열 냥의 수업료를 바쳐야 한다.”


“귀곡자의 문하생이 된다는 것은 칠국의 재상과 장수가 되기 위한 가장 빠른 길. 그깟 금 열 냥이 대수이겠나이까?”


“금 열 냥뿐인 줄 아느냐? 귀곡자는 아무나 문하생으로 들이지 않는다 들었다. 천하의 귀재, 천재가 아니면 귀곡서당에 발도 들이지 못할 것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요.”


“객잔 최고의 멍청이라는 네놈이? 농담이 지나치구나!”


“똑똑하다는 놈들의 머리통만큼이나 커다란 양물이 있지 않습니까? 머리 좋은 놈은 강가의 조약돌만큼이나 흔하나 이만큼 장대한 양물을 가진 놈은 흔하지 않을 것이옵니다.”


“자, 장대한 양물 따위가 재능이라 했느냐?”


“그러하옵니다. 주인 마마님의 사람이던 상희 마마를 단박에 제 사람으로 만들 정도로요!”


“......!”


양물이 아무리 장대한들 설마 황금을 당할까?


노애란 놈이 장대한 양물만이 아닌 꽤 쓸만한 머리도 가지고 있음을 이 여인에게 보여야 한다.


그래야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니.


“이상한 것은 상희 네년이다. 저놈의 양물 맛이 그리도 대단하더냐? 어찌 헤어나지를 못하는 것이냐?”


“죄송하옵니다. 마마님!”


상희가 고개를 숙인다.


내 말을 인정한다는 소리다.


“허!”


어이가 없다는 듯 안주인 마마님께서 혀를 끌끌 찬다.


여기가 승부처다.


“죽간을 태워주소서. 이놈이 노예임을 나타내는 그 죽간 말이옵니다. 죽간을 태워서 제게 자유를 주십시오.”


“내가 너에게 자유를 주면, 네놈은 나에게 무엇을 주겠느냐?”


“황금 열 냥!”


“......!”


“황금 열 냥이면 지금 제 몸값인 은자 다섯 냥의 일백배가 되옵니다. 마마님께서는 가만히 기다리시기만 해도 이문이 백배 남는 큰 장사를 하시는 셈이 되옵나이다.”


이 정도 거래라면 받아야 한다.


제발 받아라!


하지만······.


답을 주지 않는다.


내 제안에 응하지 않는다.


내 제안이 조금 성급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내 욕망을 거래 상대보다 먼저 드러내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이제 내 선택은 두 개.


이대로 접느냐.


아니면 가격을 올리느냐. 그것도 과감하게!


“황금 스무 냥!”


내 선택은 후자였다.


“......!”


객잔의 안주인 마마님의 눈이 등잔불만큼 커진다.


내가 이긴 것이다.


“미친 놈! 황금 스무 냥이 얼마나 큰돈인지 아는 것이냐? 아니면 모르는 것이냐? 그 돈이면 우리 객잔을 사들이고도 남을 돈이니라.”


그딴 것은 상관없다.


내 자유를 살 수 있으면 된 것이다.


“나로서는 밑질 것이 없구나! 네놈이 황금 스무 냥을 벌어다 준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고, 설령 그렇지 못한다 하더라도 네놈은 내 곁에 남을 것이니 말이다.”


나야말로 밑질 것이 없는 거래다.


내 몸값이 황금 스무 냥을 넘어선다면 나는 자유고, 그렇지 못한다한들 지금의 노예 신분과 무엇이 달라질까?


이렇게 거래가 성립되었다.


나는 자유의 몸으로 색주가로 갈 것이다.


그곳에서 몇 가지를 시험해 볼 것이고, 그 시도가 성공하면 된다.


“기한은 삼 년! 네놈은 삼 년 안에 나에게 황금 스무 냥을 바쳐야 한다.”


“좋습니다. 삼 년! 만약 그 삼 년 동안 제가 넘겨받은 두 노예 계집들의 값어치가 떨어진다면 황금 스무 냥은 은자 다섯 냥으로 뒤바뀔 것이고요.”


“......!”


“자신... 없으신 것이옵니까?”


“아니다. 받아들이마!”


“현명한 판단이시옵니다. 그러면 이 몸은 이제 그만.”


자리를 떨쳐 일어나려는 나를 중년의 객잔 안주인이 붙든다.


설마 이제 와서 거래를 무르겠다는 것은 아닐 테고.


“거래가 마음에 들지 않으시옵니까?”


“그,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놈이 미덥지 않으신가 봅니다. 제가 황금 스무 냥의 값어치가 있는지 시험해 보시렵니까?”


“그, 그리해도 되겠는가?”


“그리하시옵소서. 대신! 이 계집들의 소유를 입증하는 죽간을 내어 주소서. 지금 당장 말이옵니다.”


“......!”


주인 마마님께서 문갑을 열어 죽간 두 개를 던져 주신다.


하나는 상희의 것이요, 다른 하나는 달래의 것이다.


노예 소년 노애가 단 몇 마디의 말로서 자유인이 되었다.


그것도 수하에 두 노예 계집을 소유한.


정확히 말하자면 아직 한 단계의 시험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교만하구나! 네놈의 양물이 황금 스무 냥의 값어치에 미치지 못한다 판단된다면 그 즉시 죽간을 빼앗으면 물론이요, 네놈을 헐값에 색주가로 팔아치울 것이거늘!”


미안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


시간을 끌 필요가 있을까?


주인 마마님의 손을 덥석 잡았다.


장년의 여인이 흠칫 놀란다.


노애란 놈이 건방지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혹은 대담하다고 여겼는지도 모르겠다.


굳이 그 세세한 사정까지는 알고 싶지도 않다.


여인의 끌어안았다.


상희보다 살짝 살집이 있는 통통한 여체가 내 품에 안긴다.


여인의 옷을 벗긴다.


그것도 과감하게.


지체 높은 여인이 굴욕을 느낄 만큼 빠르게.


객잔의 안주인이 순식간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만들어 버린다.


채찍질을 당할 것을 각오하고 벌인 일이지만, 여인은 그런 나를 굳이 추궁하려 들지 않는다.


아직 지켜보겠다는 것이겠지.


내 사타구니에 달린 양물이 절륜함을 보이는지, 혹은 허당인지를.


상희는 내가 이 여인을 왕녀 모시듯 공손하게 모시라고 조언하더라.


살짝 화가 치민다.


지금껏 이 여인에게 당했던 수난이 기억나서이다.


“네 이놈! 거, 건방지구나! 감히...!”


뭐가 불만인지 여인이 투덜거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 여인의 발목을 잡고서 힘을 주었다.


튼실한 두 다리가 힘없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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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색주가(色酒家), 그리고 구라쟁이 서복 (2) 24.05.21 175 2 11쪽
26 색주가(色酒家), 그리고 구라쟁이 서복 (1) 24.05.20 181 2 12쪽
25 방중술을 배워봅시다. (2) 24.05.20 194 2 11쪽
» 방중술을 배워 봅시다. (1) 24.05.19 196 1 11쪽
23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5) 24.05.19 183 1 12쪽
22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4) 24.05.18 191 1 11쪽
21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3) 24.05.17 194 1 11쪽
20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2) 24.05.16 203 2 12쪽
19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1) 24.05.15 223 2 10쪽
18 Rumble in the Colosseum 2024 (3) 24.05.15 201 2 11쪽
17 Rumble in the Colosseum 2024 (2) 24.05.14 197 2 11쪽
16 Rumble in the Colosseum 2024 (1) 24.05.14 216 2 11쪽
15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2) 24.05.13 224 1 11쪽
14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1) 24.05.13 220 4 12쪽
13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0) 24.05.12 232 4 12쪽
12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9) 24.05.12 237 4 12쪽
11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8) 24.05.11 252 5 11쪽
10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7) 24.05.11 259 5 11쪽
9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6) 24.05.10 256 6 11쪽
8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5) 24.05.10 268 3 12쪽
7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4) +1 24.05.09 270 5 11쪽
6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3) 24.05.09 291 4 11쪽
5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2) 24.05.08 314 4 11쪽
4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 24.05.08 365 3 11쪽
3 장신후 노애, 그리고 바람둥이 격투가 강석현 (3) 24.05.08 360 6 11쪽
2 장신후 노애, 그리고 바람둥이 격투가 강석현 (2) 24.05.08 403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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