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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Fox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천하제일 대물이라니!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BlueFox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3
최근연재일 :
2024.05.28 11:01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7,000
추천수 :
60
글자수 :
155,403

작성
24.05.15 21:10
조회
212
추천
1
글자
10쪽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1)

DUMMY




오롯이 나를 위해 준비된,


과하다 싶을 정도로 커다란 침대.


그 희고 폭신한 침대 위에 내 몸을 눕힌다.


그리고 그 곁에는 아름다운 여인들의 나신이 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다섯 개의 알몸이 어우러진다.


마치 태초에는 다섯이 아닌 하나였던 것처럼.


소녀들의 향긋한 체취가 호색한 사내의 코를 간지럽힌다.


몸이 나른해진다.


아니, 몸이 끓어오른다.


코르넬리우스의 세 자매들이 남자를 위해 자신들의 몸을 열어준다.


남자는 마다하지 않는다.


코르넬리우스의 세 자매의 몸을 차례차례 끌어안는다.


그렇게,


한 남자와 네 여자가 사랑을 나눈다.


이 와중에도 남자는 서둘지 않는다.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모든 여자들을 사랑해준다.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강석현은 항상 그래왔으니까.


가는 여자 붙잡지 않고, 오는 여자 말리지 않는 것이 사나이 강석현의 인생 철학이었으니까.


네 여자들이 차례로 달아오른다.


그리고 울부짖는다.


마치 세상이 끝나기라도 할 것처럼.


정신이 혼미해진다.


아니, 또렷해진다.


지난 수십 년간의 기억, 혹은 추억이 파도처럼 내 온몸을 덮친다.


아마 나는 낯선 세계로 가야 할 것 같다.


모든 기억이 봉인된 채로.


내가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도 이제는 알 것 같다.


내가 가지 않으면 그 존재가 말살되고 말 애처로운 여인들을 위해서.


나에게 충성을 맹세한 그 여인들을 지키기 위해서 나는 돌아가야 한단다.


재미있지 않나?


기억나지 않는다.


나와 마지막으로 몸을 섞은 것이 새하얀 피부에 푸른 눈동자의 여인이었는지,


검고 매끈한 피부에 검은 눈동자를 가진 여인이었는지,


흰 피부에 다이아몬드 같은 깊은 눈빛을 가진 여인이었는지,


아니면 옅은 갈색 피부에 검은 눈동자를 가진 동양인 여인이었는지 조차도.


아니, 어쩌면 거의 동시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녀들의 살갗의 감촉과 향기만은 내 몸에다 새겨두었다고 믿는다.


태초에 빛이 있었나 보다.


아니, 암흑이었는지도.




#########




“무슨 사내놈이 이렇게 예쁘장하게 생겼을까?”


태어난 이후, 내가 가장 많이들은 말이다.


“고놈 참! 맛있게 생겼네! 날로 먹어도 비리지 않겠는데? 큭큭큭!”


사람이 사람더러 맛있게 생겼다니!


이 얼마나 섬뜩한 말인가?


객잔을 찾은 사내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다.


어린 나는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몰랐다.


어렸고,


어리석었고,


약했으니까.


몸도, 그리고 마음도.


나는 어린 시절의 나를 태생적인 이방인이라 정의하련다.


“어디서 온 놈이오? 서역? 남만? 아니면 북쪽의 초원?”


“동이(東夷)족 놈이우. 요동땅 말이오.”


“이놈을 사고 싶은데··· 얼마에 파시려오?”


나를 사고 싶다는 사내의 눈빛이 무척이나 흐릿하고 게슴츠레하다.


마치 술에 취한 것처럼.


그리고 나를 훑어본다.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기분이 나쁘다.


마치 발가벗고 이 사내의 앞에 서 있는 기분이랄까?


기분이 멍해진다.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기분이다.


어젯밤 꿈이 기억난다.


그리고 그젯밤 꿈도.




꿈을 꾼다.


매일 반복되는 꿈이다.


모두가 나를 우러러 본다.


마치 내가 공경대부라도 되는 것처럼.


모두가 내 손짓만 바라본다.


내가 손을 치켜들면 모두가 환호성을 지른다.


비루하기 짝이 없는 내가 적을 물리치고 돌아온 개선장군이라도 되는 것처럼.


또는, 내가 무슨 결정을 내릴지 알고 싶은 것처럼.


모두가 내 입술에 귀를 기울인다.


내 입에서 떨어질 나의 말 한 마디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처럼.


어쩌면 꿈속의 나는 고귀한 신분이었던 모양이다.


모두가 나를 존경스럽다는 듯이 바라본다.


두려운 것일까?


감히 나와 눈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한다.


하늘 같이 높은 전각들.


이것은 집인가?


아니면 궁궐인가?


이 으리으리한 궁궐이 내가 사는 집인가?


“끼아악! 강석현 선수! 여기를 좀 봐주세요!”


꽃 같은 여인들이 나를 향해 웃는다.


수줍은 듯 얼굴 가득 미소를 띠우고서.


꿈속의 나는 저 여인들에게 어떤 존재인가?


나를 부른다.


존경과 애정을 담뿍 담아서.


설마!


내가 저들의 주인이라도 된단 말인가?


아아!


꿈같은 이야기다.


천한 노예에 지나지 않는 놈에게 시녀라니!


꿈속의 나는 노예가 아닌 공경대부다.


노예가 아닌 평민인 것만 해도 가당찮은 일인데, 무려 공경의 몸이란다.


귀하디귀한 몸이란다.


내가?


꿈은 꿈으로 그쳐야 한다.


짧은 꿈이 끝나고 새로운 날이 밝았다.



“게으르기 짝이 없는 놈! 무엇을 하느냐! 어서 일어나지 못하고서!”


현실의 나는···



노예의 삶은 비참하다.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아니, 비참함을 느낄 여지조차도 없다.


하루를 나태하면 하루가 배고프다.


배가 고프면 힘을 쓰지 못한다.


내일의 생존을 담보할 수 없어진다.


그래서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해야 한다.


주인 나리의 뜻에 따라서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는다.


그것이 노예의 삶이다.


“어서 몸을 움직이지 않고 무엇을 하느냐! 이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지 못하면 밥을 주지 않을 것이다!”


내 일은 우물에서 물을 길어서 이 커다란 항아리를 가득 채우는 일이다.


나는 작고 어린 노예다.


그런 내 어깨에 짊어진 나무 물통은 너무도 무겁다.


숨이 가쁘다.


지쳐서 쓰러질 것 같다.


하지만 쓰러지면 안 된다.


쓰러지면 끝이다.


노예의 삶이란 그런 것이다.


“네놈! 어디서 온 놈이냐?”


“요, 요동 너머 동쪽입니다요.”


“그래? 네놈이 그놈이로구나! 그건 그렇거, 너는 사내냐? 아니면 계집이냐?”


물동이를 나르는 노예들을 관리하는 자가 나에게 묻는다.


“사내입니다.”


“사내놈이 어찌 이리 곱단 말이냐?”


“······”


그건 나도 모른다.


지겹게 들은 이야기다.


어디를 가나 나에게 관심을 보이는 자들이 있더라.


“어떻게 사내놈의 얼굴이 이렇게 고울 수 있단 말이냐! 흡사 꽃 같구나!”


우악스러운 손길이 내 얼굴을 턱을 움켜쥔다.


그리고는 위로 치켜올리고서는 밝은 햇빛 아래서 이리저리 살핀다.


“네놈은 살결도 곱구나! 마치 비단결처럼!”


“······”


“네놈이 계집이면 얼마나 좋을까! 흐흐흐!”


사내놈의 게슴츠레한 눈빛이 벌레처럼 징그럽다.


“이 물동이는 잠시 여기다 두고 나를 따라 오너라! 어서!”


누구의 명인데 거부할까?


비록 시종의 몸이지만 이자는 나의 생명줄을 쥐고 있다.


이자의 눈 밖에 나면 나는 말라 죽는다.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


어깨에 진 나무 물동이를 내려놓고서 사내를 따라가는 나를 다른 노예들이 부러운 듯 바라본다.


놈이 나를 데려간 곳은 대낮에도 어두컴컴하고 습한 버려진 창고다.


이런 곳에서 내게 시킬 일이 있는 걸까?


커다란 사내놈의 볼이 실룩거린다.


“이놈! 흐흐흐!”


사내가 내 어깨를 움켜잡는다.


그리고는 나를 꽉 끌어안는다.


“나, 나으리!”


사내의 품에서 벗어나려 해 보지만,


사내의 완력은 억세기만 하다.


“어허! 가만히 있으라니까? 내 말을 들어라! 내 말을 들으면 고깃국에 밥을 먹게 해주마!”


싫다.


거절했다.


나름 공손하게.


“시건방진 놈! 감히 내 손을 뿌리쳐? 채찍으로 두들겨 맞아야 정신을 차리겠느냐?”


“......!”


사내놈의 솥뚜껑 같은 손이 내 엉덩이를 움켜잡는다.


“엉덩이가 통통하구나! 마치 암말의 엉덩짝만큼이나! 클클클!”


사내놈의 손길을 밀어내려 안간힘을 써보았지만,


여의치가 않다.


무술을 익힌 사내놈의 손길이 마치 갈고리처럼 내 엉덩이를 더듬는다.


그리고는 바지를 벗긴다.


수치스럽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바지가 내려간다.


나의 부끄러운 곳이 이 징그러운 사내의 눈앞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뭐지? 이놈! 너, 엄청난 양물을 가지고 있었구나!”


징그러운 사내놈이 입을 쩌억 벌리며 놀란다.


“보, 보지 마세요!”


손바닥으로 사타구니를 가려보려 하지만 징그러운 사내놈은 그 조차도 허락하지 않는다.


사내놈의 손이 내 부끄러운 곳을 만진다.


사내를 밀쳐내었다.


사내는 마치 징그러운 벌레처럼 내 아랫도리에 달라붙는다.


더럽고도 부끄러운 살덩이를 주물럭거린다.


싫다.


나도 모르게 징그러운 사내의 머리통을 걷어차고 말았다.


“미천한 노예 따위가 감히!”


사내가 내 명치에다 주먹을 꽂는다.


“우욱!”


내 허리가 꺾어진다.


“앙탈을 부리는 모습이 귀엽구나! 흐흐! 엎드려 보거라! 어서!”


“시, 싫습니다!”


“엎드려서 엉덩짝을 높이 들어 보거라! 어서! 그러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네놈의 목을 따버릴 것이야!”


시퍼런 단도가 내 옆구리를 쿡쿡 찌른다.


여린 살에 붉은 피가 방울방울 맺힌다.


죽느냐?


아니면 비굴한 목숨을 어떻게든 지켜야 하느냐?


어려운 문제다.


아니, 조금도 어렵지 않은 문제다.


목숨은 소중하니까.


살기 위해서는 이 놈이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한다.


개처럼 엎드리라면 엎드리고, 시키면 뭐든지 해야 한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내 무릎과 허리가 너무도 뻣뻣하다.


도무지 무릎이 굽혀지지가 않는다.


놈이 나를 끌어 안는다.


뒤에서부터.


내 빰에 거친 숨결이 느껴진다.


징그러운 사내놈의 입김이다.


그리고 징그러운 사내놈의 손이 내 사타구니를 움켜잡는다.


아프다.


“으윽!”


“자식! 교태를 부리기는! 클클클!”


놀란 내가 사내에게서 벗어나려 몸부림을 쳐 보지만.


사내놈의 우악스러운 손이 내 사타구니를 붙잡고는 놓아주지 않는다.


"네놈은 천하절색이야! 계집애처럼 고운 얼굴에 계집애보다 하얀 피부! 이런 절색을 어찌 지나칠까? 클클클!“


사내놈이 자신의 바지춤을 풀어 헤친다.


마치 외눈박이 괴물 같은 사내의 양물이 나를 향해서 고개를 빳빳하게 치켜세운다.


덕분에 내 엉덩이를 붙들고 있는 놈의 손길이 조금은 느슨해진다.


암캐같이 엎드려 있j야 할 노예가 마치 초원을 달리는 야생마처럼 정신없이 뒷발질을 해댔다.


내 발길질이 놈의 사타구니를 야무지게 걷어찼다.


발길에 무엇인가 묵직한 것이 얹힌다.


“꺼억!”


징그러운 사내놈의 목구멍에서 비명소리가 흘러나온다.


“이 미천한 노예 놈이 감히!”


놈이 곁에 두었던 단도를 집어 들려 한다.


죽느냐, 사느냐!


나는 망설이지 않았다.


내가 먼저 단도를 주워들고는 놈의 목을 그었다.


‘파팟!’


피가 튄다.


마치 여름날의 소나기처럼.


짜릿하더라.


그 이유는 나도 모른다.


정신을 차려보니 모든 것은 끝나 있었다.


아니, 새롭게 시작된 것이라고 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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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놈 참 맛나게 생겼구나! (1) 24.05.15 213 1 10쪽
18 Rumble in the Colosseum 2024 (3) 24.05.15 189 1 11쪽
17 Rumble in the Colosseum 2024 (2) 24.05.14 184 1 11쪽
16 Rumble in the Colosseum 2024 (1) 24.05.14 202 1 11쪽
15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2) 24.05.13 214 0 11쪽
14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1) 24.05.13 210 3 12쪽
13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0) 24.05.12 223 3 12쪽
12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9) 24.05.12 225 3 12쪽
11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8) 24.05.11 241 4 11쪽
10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7) 24.05.11 247 4 11쪽
9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6) 24.05.10 245 5 11쪽
8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5) 24.05.10 253 2 12쪽
7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4) +1 24.05.09 257 4 11쪽
6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3) 24.05.09 273 3 11쪽
5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2) 24.05.08 300 3 11쪽
4 비천신마 혈풍록(飛天神魔 血風錄)과 호접몽(胡蝶夢) (1) 24.05.08 35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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