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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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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작품등록일 :
2021.12.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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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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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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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6쪽

대중이 원하는 게 뭔지 솔직히 잘 몰라요. (1)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지명, 상호, 단체, 사건 등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되고 창조된 허구입니다.




DUMMY

“매년 WaW가 배급하는 한국영화 1편에 대해서 Eye-MAX 포맷 변환을 해주기로 했고, 기간은 2010년까지입니다.”

“일단 8편이겠네요?”

“그렇습니다. 이 계약으로 인해 GOM의 Eye-MAX 전용관의 스크린쿼터 문제도 한꺼번에 해결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올해 국내 8개 Eye-MAX 상영관의 스크린 쿼터는 <복수의 꽃>이 일수를 모두 채웠다.


“내년에 <퇴마기록> 최종편이 한국영화로는 두 번째가 되겠군요?”

“맞습니다.”

“내후년 영화는 있습니까?”

“<태극기 휘날리며>를 우리가 배급할 수 없게 되어서, 다른 영화를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은상 감독이 연출할 <이니셜D>나 <풍운아> 최종편을 후보군에 넣어 봅시다.”

“<이니셜D>는 일본어로 제작되기 때문에 한국영화라고 할 수 없지 않을까요?”

“한국 자본, 배우, 스태프가 투입되잖아요. 한국영화라고 보지 못할 이유가 없죠?”

“영진위에 문의를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4D 영화는 어떻게 하고 있어요?”

“ICONS에서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에 4D 효과를 억지로 넣어서 돌리고 있지만, 관객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한국영화 의무상영 일수인 스크린 쿼터는 특수상영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Eye-MAX 상영관은 <복수의 꽃>으로 의무상영 일수를 채웠지만, 4D 미니 상영관의 사정은 한 마디로 애물단지다.

1984년 개정된 5차 개정 영화법에서는 의무상영일수를 총 상영일의 5분의 2인 146일로 정했다.

올해부터 시작된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가입할 경우 20일 경감을 해줬다.

GOM Cinemas는 각 시도 지방자치단체장이 직권으로 경감해 주는 20일까지 포함해 40일을 경감 받아 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를 106일까지 줄였다.

참고로 총 경감일수는 40일을 초과할 수 없다.


“국산영화의 기준이 어디까지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정 안 되면 해외에서 제작되는 4D 영화에 투자하거나 공동제작을 걸어서라도 몇 편을 확보하는 것으로 합시다.”

“예!”


스크린쿼터는 예민한 문제다.

작년 외교통상부가 미국과 통상협상을 하면서 쿼터일수를 146일에서 80일 선으로 축소·조정하겠다는 협상안을 미국 측에 제시했다.

당연히 영화인들의 집단반발을 초래했다.

정부에서 부랴부랴 영화진흥기금 1,000억 원 이상 증대와 인프라 구축을 강화하겠다는 당근책을 내놨다.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가자는 동시진행론도 내놓았다.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대안이었다.

한국영화 인프라의 60%를 여주 WaW 종합촬영소가 책임지고 있고, 한국영화의 제작비 40% 이상을 3대 메이저가 조달해주고 있다.

영화인들에게 씨알이 먹힐 턱이 없었다.


‘어차피 새 정부에서 한미 FTA가 체결되면 어쩔 수 없이 줄어들게 돼 있고, 더 길게 보면 스크린쿼터는 유명무실해지게 되어 있지.’


본래대로면 대략 2006년이다.

앞으로 4년이나 남았다.


“나는 내일부터 영화 홍보를 시작하면 되는 겁니까?”


마지막으로 <민중의 적> 홍보에 대한 걸 물었다.

<민중의 적>이 11월 둘 째 개봉된다.

같은 날 <광복절 특사>, <몽정기>, <밀애>, <오스틴 파워Ⅲ> 등이 개봉한다.


“TV는 지상파 3사 연예정보 프로그램이 잡혀있고, 케이블TV 영화 채널에 나갈 3분짜리 스팟도 촬영하셔야 합니다. 무대인사는 서울을 시작으로 5개 도시를 순회하시게 됩니다. 영화 잡지 4곳과도 인터뷰가 잡혀있습니다.”


이것도 최소로 잡은 것이다.

영화 홍보를 위해서는 물불 가려서는 안 되지만, <민중의 적>의 사정은 다소 복잡했다.

두 주연배우의 인기보다 감독 인기가 더 많은 특이한 상황이다.

감독 이름값에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스태프들의 노고가 가려지지 않기를 바란 류지호는 스포트라이트가 자신에게 집중 되는 것을 경계했다.


“시사회는 최소화 할 계획이라면서요?”

“아무래도 <복수의 꽃>이 여기저기서 하도 말이 많아서, 논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홍보마케팅 방향을 잡았어요.”

“내가 받아야 할 비난을 홍보마케팅팀이 대신 받은 것 같네요.”

“아닙니다.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동학관련 단체들의 상영금지가처분 법정 다툼에서부터, 고려장 이슈, Eye-MAX영화에 대한 일부의 반감 등.

특히 여성영화로 장르를 규정하지 않았음에도 여성단체와 여성 비평가들이 별의 별 비난과 비평을 가했다.


[오랜만에 여성 캐릭터를 서사의 중심에 놓고 주체적으로 그린 영화가 관객들과 만났다.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많은 영화 속에서 여성들이 수난을 당하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은 남성중심의 사고를 <복수의 꽃> 역시 벗어나지 못했다. 세 명의 여성이 중요하게 등장하지만 이들은 모두 누군가의 엄마이거나 아내일 뿐이다. 동학운동에 참여한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을까. 여성이며 어머니로서의 존재는 위대하다. 하지만 영화에서 그려지는 그런 단편들은 진부하기만 하다. 자식을 위해 평생을 희생한 전형적인 어머니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점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복수의 꽃>에는 여성 캐릭터들의 이름은 있지만 단순한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


<복수의 꽃>을 공격한 여성 비평가의 글을 점잖게 요약한 것이다.

스스로는 시네페미니스트라 불리길 원한다는 이 비평가는 아무 영화에나 페미니즘의 잣대를 들이대며 도를 넘는 악평을 일삼아서 평단에서도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여류 평론가는 류지호에게 TV토론을 제의하기도 했다.

류지호는 아예 상대조차 하지 않았다.

말이 통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은 흥미롭고 즐거운 일이지만, 소위 ‘골통’ 같은 자들과의 토론은 피곤하고 허무함만 남길 뿐이니까.

반면에 류지호가 곱씹을 만한 비평을 내놓은 여성 영화비평가도 더러 있었다.


[누군가는 한국 관객이 여성의 이야기를 선호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것은 사실일까? <복수의 꽃>의 흥행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 영화는 최근 한국 여성 캐릭터의 진일보를 보여준 작품으로 400만 관객이 봤다. 그만큼 관객들이 능동적이고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기다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여성 주연의 장르영화란 점에서 주목할 만 한 것임은 틀림없지만, 여성의 ‘모성’을 인물의 동력으로 삼고 있는 것은 이 영화의 한계로 여겨진다. 얼마 되지 않는 영화에서 여성이 주인공이더라도, 인물을 설계할 때 빈곤한 상상력과 안이한 접근을 보인 경우가 많다. 심지어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들 역시 항상 여성 인물에게 죽은 남편이나 죽은 아이가 있다고 설정해서 감정을 끌어올린다. 남자들이 재미있는 여정을 떠나는 동안 여자들에겐 한 많은 뒷이야기를 부여해 무엇을 하든 그들을 용서하게 만든다. 하지만 <복수의 꽃>은 다르다. 연희는 선과 악의 양면을 가진 한 사람의 인간으로 그려진다. 물론 그보다 더욱 복잡하지만. 암튼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꼭 여성이어야 할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감독은 당시에 있을 수 없는 복수의 여행길에 여주인공을 밀어 넣는다. 감독은 이 영화를 여성영화의 틀에 가두고 싶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복수의 꽃>은 명백히 여성영화일 수밖에 없다. 백여 년 전 여성의 삶과 현대 한국사회의 여성의 삶이 그렇게 달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복수의 꽃>은 장르영화적 쾌감이랄 수 있는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관객을 쥐락펴락 하는 드라마가 다소 빈약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복수의 꽃>이 누리게 해주는 '시각적 호사'만큼은 충분히 평가받을 만하다.]


7월 둘 째 주에 개봉한 <복수의 꽃>은 전국 8개 Eye-MAX 상영관(63빌딩 포함), 6개 디지털 상영관, 280개 일반 스크린에서 시작해 여름방학을 시작할 때는 350개까지 늘었다.

10월 중순 Eye-MAX 상영관을 <스타워즈 에피소드Ⅱ>에 내줄 때 상영관 숫자는 50개로 줄었다.

6개 디지털 상영관은 <민중의 적>에게 내줄 예정이고, 50개의 일반 상영관은 12월 <해리포터>로 교체된다.

참고로 11월 초순까지 <복수의 꽃>이 거둔 전국 관객수는 427만 명.

류지호의 영화 최대 흥행작인 <REMO>가 한국에서 거둔 490만 명은 넘지 못했지만, 해외 판매 987만 달러를 기록해 한국영화 수출 부문 기록을 세웠다.

참고로 올해 최대 흥행영화는 520만 관객을 동원한 <가문의 영광>이다.

그리고 올 최대 이변은 419만 관객을 동원한 14억 저예산 영화 <집으로>다.

여전히 한국영화는 조폭 + 코미디 영화는 실패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한편으로 <집으로> 같은 영화를 통해 대중의 요구를 제대로 읽어낸다면 작은 영화도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순간순간 아무 생각 없이 깔깔대고 웃음을 터트리게 되는 영화든, 영화 속 인물에 공감해 눈시울을 적시든, 감독의 현학과 지적인 게임을 벌이든, 그 모든 영화들이 현재의 한국영화다.

다만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웃기지도 않는 작명이 붙은 영화들까지 한국영화의 범주에 넣어야 할지에 프로듀서 류지호의 고민이 있었다.

족보와 연원을 도저히 알 수 없는 짜깁기에 불과했으니까.


❉ ❉ ❉


한 감독의 영화가 일 년에 두 편이 개봉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개봉이 밀려서 그런 것도 아니고, 한 영화를 나눈 것도 아니며, 시리즈 영화도 아니다.

개별적인 영화 <복수의 꽃>과 <민중의 적>이 한 해에 개봉된다.

이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많았다.

<민중의 적>이 부실한 기획과 시나리오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의심을 가지고 시사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많았다.

단 두 번만 진행된 시사회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 <민중의 적> 시사회 보고 왔어요. 영화 내내 웃다가 나왔어요. 그렇다고 코미디만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진지한 영화입니다.


- 먼저 류지호 감독님 팬임을 밝힙니다. 류지호 감독님이 마음먹고 한국에서 상업영화 찍으면 어떤 영화가 나올까 기대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재밌습니다.


- <복수의 꽃>은 그저 그랬는데, 이번 영화는 볼 만 함.


- 주인공 두 명이 아주 미쳤습니다. 조연들도 감칠 맛 납니다. 지루할 틈이 없어요.

┖ 부모님 죽이는 악당에서 밴 사이퍼의 향기가 나는 거 나만 느꼈나?

┖ 저도 킬링 로드의 밴 사이퍼가 떠오르더라고요 이훈재 연기도 정말 미쳤습니다.

┖ 한국영화에서 왠지 음침하고 똥폼만 잡고 화만 내는 악당만 봐오다가 세련되고 졸라 똑똑한 사이코는 첨이네요.

┖ 대인배인척하다가 나중에 뒤빡치는 거 정말 소름끼치더라.

┖ 이훈재가 파티 갔다가 옷에 샴페인 쏟았다고 나중에 찾아가서 슥싹하는 거요?

┖ 평상시에는 졸라 교양있는 척 하다가 안면 싹 바꾸는데 섬뜩 하더군요.


- 영화제에서 상 받는 영화만 찍을 줄 알았는데. 진짜 그냥 보면 와...하고 봤어요. 글구 배우들 연기가 아주 죽여줍니다.


- 류지호 영화만 개봉하면 WaW 직원들이 인터넷에서 열심히 여론 조작함.

┖ 윗님. 저는 **대학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 저도 대학생. 가온그룹 입사가 목표입니다.


- 류지호는 상업영화를 찍어도 은근히 먹물인 척 많이 하는데, 작정하고 힘 빼고 찍으니까 영화가 무지 깔끔함. 코미디가 많이 들어가 있는데, 싼 티가 안 남.

┖ 님 말에 백 배 동감. 미국 물을 먹어서 그런지 늘어지는 부분이 없어요.

┖ 잘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이번 영화도 영화에 먹물 이빠이 발랐어요.

┖ 맞아요. 유명한 명대사 나오잔아요. <택시드라이버>였나?

┖ 그런 게 있었어요?

┖ You takin to me? 이 대사가 드니로가 거울 보면서 총쏘는 연습하는 장면에서 나오는데, <민중의 적>에서는 조규환이 쓰다가 나중에 강철중이 똑같은 말로 돌려주죠.

┖ 또 있죠. 원래 드니로가 하는 내레이션인데 쓰레기는 밤에 쏟아져 나온다 언젠가 저런 쓰레기를 씻어버릴 비가 쏟아질 것이다 그런 대사를 조규환이 하죠.

┖ 아, 그 청소부 아저씨 차로 치어서 죽이는 그것 암시하는 건가요?

┖ 저도 잘 모르는데 씨네필에 어떤 평론가가 분석한 거 보니까. 그냥 액션스릴러 영화가 아닌가 보더라고요.


- 그냥 쉬운 영화던데..... 뭘 자꾸 의미를 찾고 그러지???

┖ 설형기 배우가 길 걸어가다 보면 왜 매번 갈림길이 나올까요? 취조실에서 형사와 사이코패스가 선전포고할 때 우연인지 정전이 돼죠. 그리고 작은 탁상 전등을 키고 둘이 으르렁거리는데 그 장면 무슨 악마들이 으르렁거리는 것 같지 않던가요? 유명한 화가 그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암튼 그 장면 다음부터 설형기 태도가 급격하게 바뀌는데 어떤 집념 같은 게 느껴지죠. 무슨 씬인지 기억이 안 나는데 주인공 뒤에 나오는 텔레비전에 뉴스도 의미심장하고 영화 두 번 보면 단순한 사이코패스 스릴러나 형사물이 아닌 걸 알 수 있습니다. 어렵게 보면 어려운 영화입니다.

┖ 비리 형사가 부모 죽인 놈 찾아내서 줘 패는 영화에서 무슨 의미를 찾고 있대?

┖ 류지호 감독이 왜 아메리칸드림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들춰낸 영화 <택시 드라이버> 대사를 오마주를 하고 사이코패스 살인마 직업을 외국계 투자회사 펀드매니저로 했겠어요. 영화 중간중간 IMF도 언급하고 그때 금모으기한 거 가지고 대기업이 뻘짓한 것도 돌려서 까고 망한 은행들 외국에 헐값에 팔아넘긴 것도 슬쩍 돌려서 까고 요번에 외환은행인가 외국자본이 절반인가 가지고 있고 그런데 다시 외국 투기자본에 팔라고 한다는 뉴스가 있어요 류지호 감독은 킬링 로드 때도 그랬지만 악당 입을 빌려서 어떤 부조리? 사회적 모순 그런 거에 시원하게 일침을 날리는 걸 좋아해요. 사이코패스가 하는 말이 다 궤변같이 들리지만 가만 보면 IMF때부터 우리나라 현실을 죄다 까발리는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런 것 같더라구요.

┖ 일침이 뭐가 있나요?

┖ 갑자기 생각은 잘 안나는데 사이코패스가 설형기한테 꼬라지 봐라 넌 루저 난 위너 니가 왜 루저인 줄 아냐 게을러서 그래 모자란 새끼야 그러잖아요 킬링 로드때도 그렇고 최근의 복수의 꽃도 그렇고 우리 같은 서민이 사회적인 모순을 짚으면 힘있는 사람들이 그러잖아요 봐라 나는 잘만 성공하지 않았냐 니가 그렇게 된 건 다 네 잘못이다 그러잖아요 성공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이들이 실패는 개인에게 돌리는 모순 같은 말이랄까 약간 국가주의 태도에 대해서 까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류지호 감독을 씨네아스트라고 하는 건 영화에 그런 메시지? 주제의식이라고 해야할까 풍자라고 해야 할지 그런 걸 은연중에 깔고 가기 때문이래요.

┖ 영화 평론가 하셔도 되겠어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 저도 친구들하고 보고 여자친구하고도 봤는데 세 번째 볼 때 안 보이던 게 보이더군요. 상징이나 비유라고 할까 그런 게 여기저기 많이 깔려 있는 거 같아요. 특히나 인상적인 게 녹색의 보색인 보라색이 고급지게 쓰인 거 같아요.

┖ 무슨 의미가 있나요?

┖ 류지호 감독이 <레모>에서 녹색을 생명과 성장 그런 의미로 사용했다고 해요. 녹색이 건강과 번영 같은 친근하고 긍정적인 상징색인데, 류지호 감독이 미국에서 한 어떤 인터뷰 보니까 계급사회에선 서민의 색으로 상징된다고 하네요. 강철중이 나올 때 유독 녹색기가 돌잖아요. 그 녹색의 보색이 보라색이에요. 전통적으로 보라색을 죽음의 기운이라고 여겼는데 여러모로 보라는 빨강도 파랑도 아닌 불길한 색이죠. 조규환의 넥타이나 하다못해 양말, 행커지프에 보라색이 눈에 자주 띠더라고요.

┖ 오.. 또 배워갑니다.


- 형사가 독수리타법으로 타자치는 손구락 보여주다가 형사 얼굴로 카메라고 갔다가 다시 범인 얼굴로 한 번도 안 자르고 스무드하게 움직이는 것 같이 롱테이크로 서사를 연출하는 것이나 미장센이라고 하는.... 한 마디로 매 장면 밀도가 숨막힐 정도로 정교하게 짜여있다네요. 우리학교 영화과 교수님이 킬링타임용 영화인 줄 알고 가볍게 봤다가 뒤통수 맞고 극장에서 나왔다고 하시더라구요.


- 연말 시상식에서 송라원 여우주연상, 설형기는 남우주연상 예약이요. 아무튼 류지호 감독 영화라고 선입견 가지고 있거나,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재미없다는 말 듣지 말고 일단 한 번 보세요. 후회 안 합니다. 걍 보면 설형기 원맨쇼 같지만, 연출이 뭔지를 보여주네요. 그리고 영화 보고 나면 은근히 생각할거리가 진짜 많아요.


-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윗님이 다 하셨네. 류지호 영화는 극장에서 볼 만한 가치가 있어요. 일단 배우들 대사가 귀에 쏙쏙 잘 박힙니다.

┖ 맞아요. 대사 잘 안 들리는 한국영화도 많은데, 류지호 영화는 음악도 좋고 사운드도 죽여줌.

┖ 여기까지 류지호 팬클럽.

┖ 팬클럽도 있어요? 거기 가입하는 방법 좀.

┖ 야호인지 무슨 호인데.

┖ 네이브 팬클럽 제이호! 회원이 삼천 명 정도로 알고 있어요. 가입 방법은 저도 모름.


- 저도 류지호 영화 좋아합니다. 이번 영화에서 배우들 진짜 맛깔나게 연기하는 모습에 많이 즐겁습니다. 감독님이 더 많은 작품, 오래도록 찍었주었으면 좋겠네요.

┖ 천재는 단명 한다는데, 오래오래 장수해서 영화 많이 찍어주었으면.

┖ 재수 없게 말이 씨가 된다는데.

┖ 천재는 단명 한다는 건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기대 접어라 다들.

┖ 류지호가 천재면 한국 영화감독 절반은 천재. 연출 좀 하는 건 인정하겠는데 천재는 오버. 다들 정신차리셈.

┖ 류지호가 천재 아니면 누가 천재임? 이름 대보셈.


- 제가 감독님 영화에 참여했던 사람으로, 진심 천재 맞으십니다.

┖ 무슨 영화 찍었는데?

┖ 왜 반말이야? 나 알아?

┖ 팬클럽 한 마리 더 추가.


- 연말에 송라원은 최소 신인여우상, 설형기는 남자주연상 류지호는 감독상. 거기에 작품상도 쓸어 담지 않을까?

┖ 남자조연상은 김영찬, 이훈재 중 한 명 추가요.

┖ 안 줄 확률 백 퍼. 조광영화상이 은근히 류지호 견제함. 영화판에 소문 다 난 사실임.

┖ 춘사영화제 있지 않음?

┖ 아직도 영화상 공정성을 믿어요? 아마 자기들끼리 나눠먹기 할 걸요.


- 영화가 막 끝내준다 그러진 않지만 재미있음. 그런데 영화 보고 나오면 왠지 찝찝함.

┖ 세상이 X같아서 그래. 애들은 모른다.

┖ 겨울 방학도 아닌데 벌써 애들이 인터넷에 출몰하네.


- 류지호 감독이 영화에 돈을 많이 처발라서 욕먹기도 하지만, 찬양글도 많은 이유.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10위를 찍어본 감독의 위엄. 그거 아무나 못하는 거.

┖ 맞다. <레모>로 10위 찍었지.

┖ 류지호 감독 욕하려면 미국 박스오피스 10위 찍고 오셈.

┖ 먼저 할리우드부터 가보고 욕해야지.


- 밝은 영화 좀 찍어라.

┖ 코미디 영화를 찍어줘도 뭐라고 하냐.

┖ 정확하게는 블랙코미디.

┖ 너 잘났다! 짱 먹어라.


시사회 반응이 워낙 좋아서 긍정적인 입소문이 순식간에 퍼졌다.

언론과 평단의 반응도 대체로 좋았다.


[<레모>에서는 특유의 냉소적인 유머가 인상적이었다면, <민중의 적>의 웃음은 서민적이다. 소위 ‘된장‘과 ’고추장‘을 음식에 맛깔나게 버무렸다고 할까. <인정사정 볼 것 없다>처럼 화려한 영상스타일로 승부하지는 않지만, 류지호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스타일리스트다. 류지호가 노골적인 한국식 코미디를 영화에 넣을 줄은 영화가 공개되기 전까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민중의 적>을 그저 그런 코믹 액션스릴러라고 치부하면 큰 오산이다. 비록 그는 서민이 아닐지라도. 서민의 입장에서 사회 부조리를 건드리고자 하는 의식은 변함이 없다. 물론 이번에도 장르를 다루는 류지호 특유의 세련된 영상과 연출의 만족도는 꽤나 높다.]

- 스크린.


[영화의 두 주인공 모두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분명 아니다. 쫓는 사람이나 쫓기는 사람이나 ‘사회악’이라는 점이 흥미롭지 않은가. 경찰은 사회에 너무도 회의적이고, 악당은 너무도 무감각하다. 현실에 저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극단적인 캐릭터를 등장시킨 것은 우리 사회의 치부에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대는 것만 같다. 때문에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경찰과 범인의 쫓고 쫓는 관계가 아니라 절체절명의 위치에 있는 경찰과 범인의 캐릭터다. <민중의 적>은 스토리보다도 두 배우가 열연한 캐릭터가 일품이다. 설형기는 배불뚝이를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늘렸고, 이훈재는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 위해 체중을 늘렸다. 반면에 류지호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연출을 선보였다.]

- 필름 2.0


[코미디도 고급스러울 수 있다. 우리가 매주 토요일 TV에서 볼 수 있는 말초적이고 즉각적인 코미디가 아닌 풍자가 그 해답이다. <민중의 적>은 범죄스릴러물을 표방하지만,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담은 블랙코미디다. 그렇다고 걱정하지 마시라. 절대 진지한 영화는 아니다. 그저 감독이 2시간 동안 펼쳐놓는 나쁜 놈과 더 나쁜 놈의 대결을 지켜보기만 해도 충분하니까.]

- 매일스포츠.


[영화는 기분 나쁘게 했다는 이유로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사람을 죽이고, 심지어 돈 때문에 부모까지 죽이는 사이코패스 악당과 그 악을 처치하기 위해 온갖 고생 끝에 끝까지 추격하는 경찰의 대결일 뿐이다. 이 악당을 온 국민이 미워하는 ‘공공의 적’이니 뭐니 하고 적개심을 불어 넣어 봤자, 보통의 수사물이나 액션물에서 수없이 봐 왔던 범죄자vs경찰의 단순 대립구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것이다. 그런데 그 단순구도를 새로운 소재로 끌어가면서도, 러닝타임 사이사이 흥미진진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결코 정의롭지 않은 강철중과 무감정해 뻔뻔하기까지 한 조규환을 연기한 두 배우의 뛰어난 연기가 단순한 플롯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준다. 또한 조단역들의 감초연기가 씬마다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싸이코패스를 다룬 범죄영화이면서도 사회 측면의 어두운 면도 보여준다. 유머 역시 풍부하다. 류지호는 돌 하나로 세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시도한다. 그 시도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 겨레일보.


[모름지기 흥행이 생명인 상업영화란, 기승전결의 구조를 충실히 따르는 박진감 있는 구도로 적절한 볼거리를 제시해 가면서 적당한 때 조이고 풀어주는 맛이 있어야 한다. 영화를 즐기고자하는 관객에게 최대한 친절한 자세를 유지해서 극장에 있던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어도 <Escape>, <REMO>로 이어지는 류지호의 전작들은 그런 상업영화의 본분에 나름대로 충실했다. 류지호가 한국형 무협영화(라고 쓰고 여성영화라고 읽는다)로 외도했다가 다시 장르영화로 돌아왔다. 특히 영화의 때깔(그것도 디지털로)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유지된 점은 이 영화의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답(未踏)의 길을 개척하려한 시도만큼은 두드러진다. 이는 100% 디지털로 촬영하고, 후반 작업의 모든 과정을 디지털로 치밀하게 진행한 덕이다. 각종 현실적인 세트와 매우 치밀한 조명설계로 이루어진 미장센은 한국 영화의 기술적 수준이 한 단계 뛰어올랐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REMO>에서 코미디 재능을 엿보였던 류지호 감독의 남다른 감각은 이 작품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다.]

- 시네마21.


[영화공장 할리우드에서 이전과 다른 영화를 만들겠다는 야심이 얼마나 이루기 힘든 것인지를 류지호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을 터. 아직 디지털 영화는 필름과 비교해 한계가 뚜렷하다. 하지만 류지호는 그런 것 따위는 개의치 않는다. 밤 장면에서는 달(조명크레인)을 띄우고, 한국영화에서 낮장면에 조명을 잘 치지 않는 전통을 거부하고 많은 조명을 동원해서 찍는다. 누구는 돈 자랑이라고 하고 누구는 완벽주의자라고 칭송한다. 중요한 건, 그런 고집이 훌륭한 화면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이다. 한국은 캘리포니아와 달리 빛의 양이나 질이 다르기 때문에 화면이 우중충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말하는 충무로 영화인들에게 묻고 싶다. 정말 한국 날씨 때문에 화면이 그런 것이냐고. 또 지난해부터 대자본을 영화에 투입해 실망만 안 겨준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도대체 영화에 있어서 돈을 어떻게 쓰는 것이 올바른 것이냐고. 할리우드 영화는 1억 달러(1,200억) 예산의 영화도 15주 안에 촬영을 마치는 것이 룰이라고 한다. 류지호 감독 본인은 그런 것에 훈련이 되어있을 뿐 별 것 아니라고 하고 할리우드에서도 20주 프로덕션을 진행하는 영화도 많다고 겸손하게 덧붙이지만. 그가 한 장면 한 장면 밀도를 높이기 위해 고민한 구도, 미술, 조명, 카메라의 움직임, 연기 디렉션이 단 13주 만에 만들어졌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일부 충무로 사람들에게 류지호는 공공의 적이다. 그가 한국영화 산업에서 행하는 일련의 일들이 결코 그들에게는 이롭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실행하고 있는 영화산업에서의 수직계열화와 독과점으로 흐를 수 있는 위험성은 논외로 치더라도, 그가 충무로 관행들을 혁파해 나가고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극장 입장료를 올릴 생각하기 전에 관객의 발길을 극장으로 돌릴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 것이 한국 영화산업을 살리는 길이며 관객에게도 이로운 일이다. 류지호는 그 같은 프로듀서로서의 고민까지 자신의 영화에 담을 줄 아는 뛰어난 감독이다.]

- Cinefeel.com.


모두가 좋은 이야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작가의말

영화 <공공의 적>을 봉준호 혹은 박찬욱 감독이 연출했다면 어떤 영화가 탄생했을까 상상하면서 썼습니다. 살인의 추억이나 올드보이보다는 훨씬 가볍지만 강 감독 버전의 < 공공의 적> 보다 연출과 미장센 면에서 훨씬 밀도가 높은 걸작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부질없는 공상을 해봤습니다. 아마 두 감독이 연출했다면 시나리오가 완전히 달라졌겠지요. 시대를 풍자하는 메타포들이 녹아들어가지 않았을까... 그런 상상을 해봤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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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99 Under85
    작성일
    23.06.10 10:05
    No. 1

    정밀 공공의적은 놀날노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D.E.N.T
    작성일
    23.06.10 10:09
    No. 2

    강우석 감독이 연출해서 공공의 적 특유의 쌈마이하면서도 코믹한 한국 형사물이 탄생했지만 봉박같은 미학자들 손에 어떻게 완성이 되었을지 궁금한던 게 풀리니 후자가 더 나아보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의지
    작성일
    23.06.10 10:11
    No. 3

    늘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용갈장군
    작성일
    23.06.10 10:22
    No. 4

    봉감독님이나 박감독님이 제작했다면 예술성은 더 깊어졌겠지만,
    우리가 잘 알고있는"공공의 적" 특유의 가벼운듯 냉소적인 윗트는 없었을 것 같아요.
    조금 더 무거워지고 어두워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모란
    작성일
    23.06.10 11:46
    No. 5

    공공의적이나 투캅스 범죄도시등을 봤을때
    경찰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는 평타는 치는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ehqur
    작성일
    23.06.10 12:33
    No. 6

    밝은 영화 좀 찍어라 ;;;;;; 그러고보니 밝은 영화가 없긴하네요. 담영화도 군계네요. 악역맡은 배우는 영화이후 일 다 끊겼다고들음 이번엔 괜찮을까요?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99 하얀유니콘
    작성일
    23.06.10 18:31
    No. 7

    주말 잘 보내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23.06.10 19:33
    No. 8

    잘 봤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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