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트뤼포 님의 서재입니다.

Mr. 할리우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새글

트뤼포
작품등록일 :
2021.12.19 20:39
최근연재일 :
2024.06.26 09:05
연재수 :
893 회
조회수 :
3,806,130
추천수 :
118,052
글자수 :
9,888,038

작성
21.12.20 09:00
조회
40,552
추천
460
글자
14쪽

프롤로그.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지명, 상호, 단체, 사건 등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되고 창조된 허구입니다.




DUMMY

퀴퀴한 냄새가 진동하는 허름한 원룸 반지하방.

곰팡이가 피어있는 벽지와 고물상에서조차 받아줄까 의문이 들게 하는 소형냉장고. 행거에 걸려있는 유행이 한참 지난 옷가지들 그리고 책상 겸용으로 사용하는 밥상.

초췌한 안색의 중년 남자가 언제 빨았는지 모를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다.

남자는 비쩍 마른 체구에 푸석한 피부, 면도를 하지 않아 까끌까끌한 수염까지 영락없는 노숙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남자의 이름은 류지호.

19금 영화 감독 겸 작가다.


부글부글.


휴대용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은 냄비가 끓어오른다.


“가스비하고 전기세, 수도세 내려면 일을 해야 하는데....”


류지호가 끓는 물에 라면을 넣으며 근심 가득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러면서도 손에 쥔 젓가락으로 라면 면발을 풀기 위해 쉬지 않고 휘저었다.

이 곳 반지하방은 그 나마 여름에는 낫다.

비록 덥고 짜증날 정도로 습해 밤잠을 이루지 못할 지경이긴 해도 얼어 죽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니까.

겨울철이 문제다.

갑자기 한파라도 닥치면 류지호의 망가진 건강 상태로는 버텨낼 도리가 없다.

게다가 지난 가을부터 건강에 이상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소주로 반찬을 대신해 허구한 날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니 위장병이 도졌다.

고혈압에 폐렴 증상까지 겹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받아야할 대본 잔금의 지불까지 차일피일 미루어지다 보니 공과금까지 밀려버렸다.

19금 영화 대본을 써주고 겨우 밥벌이하는 처지인지라 행여 일이라도 끊어버릴까 영화사에 잔금 지불을 강하게 요구하지도 못했다.

지금에 와서는 끼니를 걱정해야 할 만큼이나 사정이 어려웠다.

남들보다 적은 돈을 받고 작업하고 있다.

일거리마저 끊어진다면 힘겹게 연명하던 류지호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적은 돈을 받고 대본을 써줄 작가는 이 바닥에 차고도 넘치니까.


“후우~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네.”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한숨이 절로 흘러나왔다.


“이 라면으로 한 끼 식사를 마치고 나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막상 중얼거리듯 내뱉고 나니 모든 것이 막막했다.


“낙오를 한다는 것은 참 서글픈 일이야.”


류지호의 입에서 자조적인 신세한탄이 흘러나왔다.

영화판에서 낙오자가 되었다.

또 인생에서도 낙오했다.

누구도 그의 처지를 동정하지 않았다.

또 누구도 그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다.

평생을 한길만 달려왔다.

그러면 뭐 할까.

당장 돈벌이를 찾기 위해 몸부림을 쳐야 하는 처지가 되었으니 한심한 인생이 따로 없다.

그저 영화판에서 오랜 시간 버텼다는 것 빼고는 잘난 것도 없는 주제에 무엇을 믿고 그리 자신했을까?


“하아.”


류지호는 다시 한 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따지고 보면 당연했다.

영화감독을 한답시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곧장 연출부 생활에 뛰어들었다.

결국 조감독이 되었고, 저예산영화를 찍으면서 겉멋만 잔뜩 들어 나댔었다.

유명한 영화감독이 된다면 학벌 따위는 상관없으리라 생각했었다.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늦은 나이에 전문대를 졸업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제 잘난 맛에 나대다가 동료들에게 경원시 당하고, 삼류감독에도 들지 못할 비루한 처지로 전락했다.

현실을 깨닫기 시작할 때 도피처로 생각한 것이 군대였다.

애써 현실을 부정하고 늦은 나이에 군대를 갔다 오니 싸늘한 사회가 눈앞에 펼쳐졌다.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단편영화를 찍어 영화제에 출품도 해보았다.

변변한 수상경력을 쌓을 수 없었다.

그러는 사이 낭만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음주가무에 심취해 이놈저놈 어울리며 방탕한 시절을 보냈다.

그때 친분을 쌓게 된 프로듀서가 차려준 밥상에 옳다구나 숟가락 얹듯이 ‘레디고’나 부르고 감독입네 온갖 폼을 잡고 다녔었다.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되어 있다.... 는 무슨 얼어 죽을....!”


류지호는 어떠한 계기로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환상에 빠져 있었다.

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조차 머뭇거렸다.

그렇게 현실도피를 하며 점점 수렁에서 허우적거렸다.

한창 혈기왕성할 때 어울리던 친구들은 지금은 연락조차 되지 않았고, 간간히 충무로 영화판에서 마주치는 옛 동료들은 자신을 한심하다는 듯 바라봤다.

어떤 친구는 성공해서 영화제작사 대표가 되어 있다.

과거 어울렸던 동료 대부분은 일찍 영화판을 떠나 가정을 이루고 평범한 인생을 살고 있다.

어쩌면 그들이야 말로 진정한 위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엔 빌어먹을 천재가 무척이나 많아.”


디지털 세상이 열리며 누구나 영상물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자 류지호처럼 아날로그 인간은 도태 될 수밖에 없었다.

당장 한국만 좁혀 살펴보더라도 수준 높은 아마추어가 넘쳐났다.


“이제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게 좋을까?”


깊은 고민으로 류지호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몇 남지 않은 지인들이 진지하게 충고를 해주곤 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고.

류지호는 애써 외면했다.

헌데 이제는 도저히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살고 죽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는 기로에 서 있기 때문에.

류지호처럼 어중간한 인간에게 사회란 무척이나 냉정한 곳이다.

젊은 후배들에게 꼰대라는 소리를 들을까 전전긍긍하다 보니 점차 자신감마저 사라졌다.

자신감이 사라지니 모든 일에 위축되었다.

그렇게 류지호는 새로운 것을 시도해볼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


“다 때려치워야 하나. 어머니도 살날이 얼마 안 남으셨는데....”


류지호는 자신이 진짜 불효자라 생각했다.

중풍으로 고생하시는 늙은 홀어머니를 남동생에게 떠넘기고, 자신은 반지하방에서 노숙자처럼 생활하고 있다.

자신의 못 난 모습이 새삼 사무치게 한심해 보였다.


“되도 않는 영화... 이제 접자. 그래 여기까지야!”


류지호는 마침내 반평생을 몸담았던 영화판을 떠나리라 결심했다.


“내일은 공공근로 일자리라도 알아보는 거야.”


류지호는 당분간 자립할 수 있는 일자리를 알아보기로 했다.

그런 후 어머니와 남동생을 찾아가기로 결심했다.


후루룩~


라면으로 한 끼 식사를 대충 해치웠다.

냄비와 그릇은 설거지가 귀찮아 싱크대에 그냥 방치해버렸다.

밥상 위에는 구형 노트북이 펼쳐져 있다.

노트북을 종료하려던 류지호의 손이 멈췄다.

노트북 화면에 시나리오 공모전에 출품하려던 영화 트리트먼트가 떠있다.


- 눈발이 날리는 들판에서 사내의 육체는 싸늘하게 식어간다.

그때 저 멀리 검은 먹구름 사이에서 번쩍! 번개가 친다.

꽈과과강!

한 박자 늦은 천둥소리와 함께 주인공의 육신은 어둠속으로 빨려 들어가는데...

메모 : (타임슬립에 대한 비주얼적인 묘사 아이디어 필요!)


매년 콘텐츠진흥원에서 공모하는 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을 위한 작품이다.

마지막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몇 달의 장고 끝에 써내려가던 영화 시나리오다.


“영화를 접기로 했는데 이게 다 무슨 소용이 있겠어. 지워버리자!”


미련 없이 지워버릴 작정이었다.

그런데 그게 안 된다.

삭제를 누르려다 잠시 망설였다.


‘아쉽다. 젠장! 아쉬워.....’


마침내 류지호는 파일을 깨끗하게 삭제하고 노트북을 덮었다.


‘으으... 더럽게 춥네.’


류지호는 몸을 부르르 떨며 이불을 둘둘 싸매고 누웠다.

내복에 두꺼운 외투까지 껴입고 누웠는데 너무 추워 잠도 오지 않았다.

류지호는 밤새 뒤척였다.

밤이 깊어갈 때 즈음 조용히 잠이 들었다.


너무 늦게 철이 든 것일까?


다음날.


류지호는 난방이 들어오지 않는 차디찬 반지하방에서 이불을 돌돌 말고 잠에 들었다가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에 얼어 죽은 채 119 구급대원에게 발견되었다.


❉ ❉ ❉


“여긴 어디지?”


거대한 극장의 객석 중간 열에 류지호가 앉아있다.

지구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복잡하고, 이질적인 건축 양식.

한국에서 가장 크다는 월드타워 슈퍼플렉스관 보다 수십 배는 거대해 보였다.

아니 거대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압도적 크기다.

스크린은 시네라마인지 아이맥스 스크린인지 모르겠으나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흑흑흑”


류지호는 반사적으로 옆 좌석으로 고개를 돌렸다.

여자가 흐느끼고 있다.


‘왜 울지? 영화가 슬픈가?’


류지호는 다시 스크린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뭐야 저 영화는?”


얼어 죽은 류지호의 시신을 구급대원들이 수습하는 장면이 영화로 상영되고 있다.

류지호는 경악했다.


‘저건 나잖아!’


류지호는 재빨리 극장 객석을 둘러봤다.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저마다 스크린을 향해 성을 내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통스러워하고, 대성통곡하는 등 다양한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저기요?”


류지호는 옆 좌석에서 흐느끼고 있는 여자의 팔을 건드렸다.


“......?”


신기루를 만진 것처럼 류지호의 손이 여성을 그대로 통과했다.


‘여기는 사후세계인가?’


류지호는 영문을 몰라 가만히 머리를 굴렸다.


‘염라대왕이 죽은 자의 전생을 영화로 보여주는 건가?’


류지호로서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 스크린에 집중했다.

장면이 바뀌면서 류지호가 병원으로 실려 가는 장면이 나왔다.


“으아아앙!”


옆 좌석의 여성의 흐느낌이 대성통곡으로 바뀌었다.


‘저들이 내 죽음을 보면서 슬퍼하거나, 성을 낼 이유가 있나?’


류지호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에 격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이상했다.

다시 관객들의 반응을 유심히 살폈다.

관객들의 반응이 류지호가 보는 장면과 묘하게 엇갈렸다.


‘아니구나. 저들은 내 이야기를 보는 것이 아니었어.’


각기 저마다의 삶이 담긴 영화를 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때 스크린에서 상영 되는 영화의 장면이 류지호의 장례식장 장면으로 바뀌었다.

중풍 때문에 몸 가누기가 불편한 늙은 어머니가 대성통곡하고, 남동생은 무표정한 얼굴로 상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썰렁한 장례식장 안에 고등학교 동창 몇이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고, 여동생이 무성의한 태도로 안주를 내왔다.

늙은 어머니가 통곡을 하다 실신하는 모습이 보였다.

비명횡사한 것도 원통한데, 남겨진 사람들의 모습까지 확인해야 하다니.


‘이런 걸 보여주는 존재는 참 잔인하구나.’


류지호는 신에게 불려온 것이 아니라 악마에게 끌려온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스크린을 향해 멍한 시선을 던지는 류지호의 뺨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흐흐흐흐흑”


회한, 자책, 후회의 감정이 치솟아 흐느꼈다.

류지호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장례식장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가 끝이 났다.

엔딩 크레디트가 화면을 채우기 시작할 때 객석이 술렁거렸다.

문득 류지호가 객석을 돌아 봤다.

가볍게 박수를 치는 사람도 보이고, 깊게 절망하는 사람도 보였다.

순간 관객이 하나둘 신기루처럼 흩어졌다.

결국 넓은 객석에는 류지호 홀로 남겨졌다.


‘X팔!’


류지호는 복잡한 감정이 담긴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엔딩 크레디트 명단은 50년간 류지호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의 이름들이었다.

기억속의 이름도 있었고, 전혀 생소한 이름도 있었다.

끊임없이 올라가던 엔딩 크레디트 스크롤이 갑자기 멈췄다.

순간 30초 정도 길이의 쿠키영상이 떠올랐다.


- 거대한 고층빌딩 창가에 빌딩숲을 찬찬히 내려다보고 있는 사내가 있다.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는 타고난 기품이 서려 있다.

고급 슈트를 차려입은 남자가 막 고개를 돌리는 순간 -


다시 검은 화면으로 바뀌었다.

멈췄던 엔딩 크레디트가 다시 위로 스크롤되기 시작했다.

류지호는 쿠키 영상이 무얼 암시하는지 생각할 정신이 없었다.


‘나는 신이 쓴 각본에서 보잘 것 없는 역할을 연기한 엑스트라일 뿐이었어.‘


류지호라는 인간은 특별한 누군가의 성공스토리를 부각시키는 역할이었고,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단역이었으며, 역사라는 거대한 스토리에 대한 영향이나 연관성을 전혀 주지 못하는 엑스트라, 일용직 근로자만도 못한 보조출연자였다.


‘만약 내가 내 삶의 각본을 쓰고, 내 마음대로 연출을 할 수만 있다면.’


부질없는 생각이다.

다만 신이 가엾이 여겨주길.

다시 한 번 만회할 기회를 주길.

류지호가 고개를 숙이고 기도 하듯 두 손을 잡았다.

그리고 간절함을 담아 중얼거렸다.


‘내 삶을 나만의 이야기로.....‘


그때 스크린이 눈부시게 화이트 아웃 되었다.

그리고 객석을 향해 스크린에서 빛이 쏘아지기 시작했다.

빛은 객석 곳곳을 집어 삼켰다.

스크린에서 쏘아진 빛은 몇몇 객석만 선별적으로 삼켰다.

순간 하얀 빛들이 합쳐지며 신비로운 광경이 연출 되었다.


스아아아~!


류지호의 눈이 가늘게 떨렸다.

하나로 합쳐진 섬광에서 강렬한 빛이 쏟아졌다.

류지호의 망막에 쏟아져 들어오는 눈이 멀어 버릴 정도로 밝은 어마어마한 광휘!


솨아아아~!


눈부시게 밝은 빛은 마지막으로 류지호를 집어 삼켰다.

류지호가 사라지고 난 후.

거대한 극장은 다음 영화의 상영까지 정적이 흘렀다.


작가의말

리메이크로 다시 찾아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Mr. 할리우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출작품 & 소유 기업 정리(2011년 기준) +3 24.06.20 128 0 -
공지 소유 기업 & 연출작품 정리(2000년 기준) +8 23.02.16 3,556 0 -
공지 인사말 & 연재시간 +35 21.12.21 62,067 0 -
893 나르시시즘의 시대. (6) NEW +1 5시간 전 460 39 25쪽
892 나르시시즘의 시대. (5) +4 24.06.25 751 61 25쪽
891 나르시시즘의 시대. (4) +4 24.06.24 869 60 25쪽
890 나르시시즘의 시대. (3) +2 24.06.22 954 67 23쪽
889 나르시시즘의 시대. (2) +1 24.06.21 988 60 23쪽
888 나르시시즘의 시대. (1) +5 24.06.20 1,011 65 24쪽
887 노욕(老慾)과 노추(老醜). (4) +2 24.06.19 1,001 60 28쪽
886 노욕(老慾)과 노추(老醜). (3) +1 24.06.18 1,019 65 23쪽
885 노욕(老慾)과 노추(老醜). (2) +1 24.06.17 1,069 62 27쪽
884 노욕(老慾)과 노추(老醜). (1) +3 24.06.15 1,125 66 23쪽
883 Think The Unthinkable! (4) +2 24.06.14 1,081 63 25쪽
882 Think The Unthinkable! (3) +5 24.06.13 1,107 58 24쪽
881 Think The Unthinkable! (2) +6 24.06.12 1,106 61 28쪽
880 Think The Unthinkable! (1) +8 24.06.11 1,136 66 25쪽
879 우리 보스께서 조금 유별나긴 합니다. (4) +3 24.06.10 1,152 69 23쪽
878 우리 보스께서 조금 유별나긴 합니다. (3) +2 24.06.08 1,161 75 23쪽
877 우리 보스께서 조금 유별나긴 합니다. (2) +5 24.06.07 1,123 70 24쪽
876 우리 보스께서 조금 유별나긴 합니다. (1) +4 24.06.06 1,157 68 23쪽
875 이기적인 행동의 끝이 어디인지 한 번 가봅시다! (2) +3 24.06.05 1,104 66 22쪽
874 이기적인 행동의 끝이 어디인지 한 번 가봅시다! (1) +7 24.06.04 1,149 64 22쪽
873 매뉴얼이 다가 아니다! (2) +5 24.06.03 1,118 63 25쪽
872 매뉴얼이 다가 아니다! (1) +4 24.06.01 1,207 67 27쪽
871 Academy Awards! (2) +8 24.05.31 1,136 73 27쪽
870 Academy Awards! (1) +4 24.05.30 1,120 69 21쪽
869 아무렴 어때. +2 24.05.29 1,144 68 25쪽
868 나와 시리즈 하나 더 합시다! (2) +4 24.05.28 1,142 67 24쪽
867 나와 시리즈 하나 더 합시다! (1) +10 24.05.27 1,201 68 2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