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쿠새의 서재입니다.

주문하신 먼치킨 나왔습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쿠새
작품등록일 :
2021.11.01 16:40
최근연재일 :
2024.07.15 09:00
연재수 :
217 회
조회수 :
33,388
추천수 :
276
글자수 :
1,196,715

작성
24.03.08 09:00
조회
15
추천
0
글자
13쪽

살아간다는 건(2)

DUMMY

“어! 아저씨!!”


헤나투에게 말을 가르쳐 주고 있던 무리 중 하나의 머리가 다른 머리들 사이에서 솟아나더니 나를 바라봤다.


“무사했구나! 다행이에요. 물론 당연히 죽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무리 속에서 뛰어온 작은 녀석이 그대로 내 품에 안겼다.


그 뒤로 뛰어온 또 다른 작은 녀석도 안겼다.


“선배. 선배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 물론 그런 선배니까 죽진 않겠지만.”

“뭔가 네가 그런 이라고 하면 좋은 의미로는 들리지 않는단 말이지.”


내 대답에 서우가 바보 같이 힘없는 미소를 지었다.


“저 얘한테 엄청 혼났어요.”

“혼날 만 했지.”


안겨있는 와중에도 미혜가 서우를 노려봤다.


아마도 상황을 어느 정도 전해들은 듯 했다.

“네가 그렇게 갑자기 가지 않았으면 충분히 준비를 해서 갔을 거고. 다치더라도 바로 치료할 수 있었어.”

“무사히 돌아왔으면 됐지.”


둘은 내가 있다는 것도 잊었는지 격렬하게 말싸움을 하더니 이내 몸싸움으로 번졌다.


“억!”


그리고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지듯 명치를 얻어맞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지혁 씨 괜찮아요?”

“아... 고마워요.”


미혜, 서우와 같이 헤나투를 둘러싸고 있던 무리 중에서 나래 씨가 나타나 부축했다.


“쟤들은 안 싸우는 날이 없네요.”

“뭐. 애들은 싸우면서 크는 거니까요.”

“...”


쟤들 나이를 합치면 거의 반세기다.

싸우면서 클 나이는 지나지 않았을까.


“그나저나 석 씨랑 로운 씨는 어디계세요. 안 보이네요?”

“아... 그게. 좀... 언쟁이.”

“네?”


항상 과묵하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석 씨와 웬만한 일은 좋게 좋게 넘기고 싶어하는 로운이 언쟁이라고?


“저기로 가다보면 14번 집이 있어요. 아마 거기 있을 거예요.”

“아. 네.”


나는 나래 씨가 가르쳐 준대로 똑같은 크기로 만든 똑같은 모양의 개성 없는 집들을 지나갔다.


편하게 구분하기 위해 집 앞에는 엉성하게 만든 나무 팻말에 숫자가 적혀있었다.


집보다도 개성적으로 생긴 팻말이었다.


“12번... 13번... 아. 여기구나.”


나래 씨가 가르쳐 주지 않았더라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을 것 같다.


“저는 찬성할 수 없어요. 너무 위험합니다.”

“지혁도 다 생각이 있었을 거다.”

“애초에 기절해서 온 사람이 어떻게 결정을 해요.”


언성은 높지 않았으나 서로의 의견을 이해할 의사가 없는 둘의 대화가 집 밖에까지 들려왔다.


내가 저길 들어가서 뭐라 해야 언쟁이 끝날까.

아니. 단순히 언쟁을 끝내기만 해서는 안 된다.


언쟁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결론을.


“어. 지혁 씨. 몸은 좀 괜찮아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 외부만큼이나 개성 없는 사각형의 공간이 나타났다.


사방이 돌로 급하게 만들어진 건물은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울 것 같았다.


“네. 덕분에요. 그냥 너무 충격이 커서 일어나지 못 했던 것 같아요.”

“그럼 다행이지만요.”


로운과는 말다툼을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언쟁을 할 때와 안부를 물을 때의 목소리가 다르지 않다.


흥분한 상태의 내가 차분하게 상대하는 로운에게 당할 수 있을까.

그를 상대할 수 있는 건 그와 같이 평소의 모습 그대로 자신의 할 말을 다 하고 있는 석 씨 뿐일 거다.


“그나저나. 여긴 무슨 일이냐.”

“아. 두 분이 싸우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요.”


내 말에 두 사람이 서로를 봤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랬구나. 싸우는 게 아니라.

그저 의견을 나누고 있었을 뿐이구나.


“밖에서 들었을 때 제 얘기도 나오고 있던데. 무슨 일인가요?”

“다 들렸어요?”


로운이 자신의 뒷목을 쓰다듬으며 머쓱한 얼굴로 물었다.


“그럼요.”

“이미 다 들으셨다니... 결론부터 말하면 전 몬스터는 탑 안에서 살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지혁. 헤나투를 밖으로 데려온 이유가 뭐냐.”


애초에 둘은 상반되는 의견을 나누고 있던 것이 아니었다.

정반대편에 서있는 것은 나와 로운이었을 뿐.

석 씨는 그저 나를 믿고 의식 없는 나를 대신해서 말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음. 헤나투가... 분명 도움이 될 테니까요.”

“진짜 지혁 씨 생각이었어요?”


로운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깜짝 놀라며 답했다.


“네. 정확히는 헤나투가 밖으로 나오고 싶다고 했어요.”

“어째서 그렇게 위험한 일을 혼자 결정하신 거예요.”

“위험...”


나와 서우는 헤나투가 없었다면 아직 탑에 있거나, 영원히 그곳에서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대략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도 로운이 그런 자세한 부분까지는 알지 못할 것이다.


“위험해요. 몬스터가 밖으로 나온다는 게 무슨 의민지 아시잖아요.”


“맞아요. 몬스터로 인해서 많은 이들이 죽었고... 소원의 증언에 의하면 몬스터들은 세상으로 나와 인간들을 대신하여 이곳에서 살아가려고 해요.”

“그걸 아시면서...”


로운의 목소리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렇지. 몬스터는 우리에게 절대적인 적이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건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도 그럴까.


“우리와 몬스터의 다른 점이 뭘까요.”

“네?”

“음?”


“이제 지상에 능력이 없는 인간은 얼마 남지 않았어요. 최소한 대한민국 안에서는 분명히요.”

“...”

“지금의 인간들은요. 이전의 사람들이 가졌던 한계를 넘어서는 힘을 가졌고,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마법을 써요. 그런 우리가 몬스터와 다른 점이 있을까요.”

“그건...”


불과 5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우리 또한 몬스터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몬스터를 죽이고, 몬스터는 우리를 죽인다.

물론 선빵은 그들이 쳤지만.

아직도 그들이 치고 있지만.


몇 년을 이런 생활을 반복한 상황에서 선빵을 제외한 부분에서 우리가 그들과 다른 점은 뭘까.


“로운 씨가 걱정하는 부분도 알고 있어요.”

“...”

“그러니 테스트를 해보시는 게 어때요.”

“테스트요?”

“네. 헤나투가. 그리고 나아가 인간과 어울려 살려는 의지가 있는 몬스터들이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거예요.”

“같이... 탑에라도 올라보려고요?”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로운도 석 씨도 소리 내어 답하는 이는 없었다.


“이의 없으시면 다른 분들께도 그렇게 전해둘게요. 내일 해가 밝는 대로 62층에 가자고.”


+++


“선배 지금 굉장히... 어... 뭐랄까. 이상한 표정을 하고 있어요. 괜찮아요?”


지난밤과는 반대로 이번에는 혼자 앉아 있는 내 곁으로 고서우가 다가와 앉았다.


“다른 사람들하고 싸웠어요?”

“...”

“선배도 점점 저에게 스며들고 계시네요.”


어이가 없어서 곁눈질로 표정을 살피니 거짓말 한 톨 없는 진심이 묻어나는 얼굴이었다.


“나도라니. 그건 또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나는 선배한테 많은 영향을 받고 있으니까요.”

“...”


안 그래도 이상한 녀석이 요즘 더 이상해져 가고 있는 것 같더니.

그게 내 영향이었나.


“그 표정은 뭐에요.”


어이없어 하는 내 반응에 더 어이가 없다는 과장된 반응이 돌아왔다.


“뭐... 대충 짐작은 가요. 나도 눈치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니까요.”

“넌 눈치가 없는 게 아니라 눈치를 채도 신경을 쓰지 않는 거지.”

“...우와.”


혼자 쉬고 싶어서 제법 멀리까지 온 덕에 적적한 공간에 대비되는 고서우의 감탄사가 더 요란하게 들렸다.


“저도 생각을 해봤거든요. 나는 왜 눈치가 없는가! 하.지.만. 나는 눈치가 없는 게 아니라. 선배 말대로에요.”


물어보지 않은 이야기를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게 이어가는 그를 무시하고 다른 생각을 하기로 했다.


로운에게는 당당하게 말했지만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우리를 살려준 헤나투도,

소원을 도와주었던 헤일런도.

모두 인간의 기준에서 몬스터에 속했지만 위험하지 않았다.


헤지호그와 싸우던 헤나투가 떠올랐다.

어쩌면 지금은 단순히 우리에게 적의를 가지고 있지 않을 뿐일지도 모른다.

그들이 우리에게 적의를 가진다면 로운의 말대로 정말 위험해지고 만다.


적의를 가지지 않는... 앞으로도 가질 가능성이 낮은 헤나투나 헤일런 같은 존재들이 탑 안에 얼마나 더 있을까?


적극적으로 데려오지는 못하더라도 오겠다는 이들을 막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다른 의도를 가지고 오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지?


인간과 몬스터는 함께할 수 없는 걸까.


“선배. 헤나투는 왜 우리말을 못할까요?”

“응?”

“상위 몬스터들을 우리말을 하고는 했잖아요. 헤나투 정도면 지능이 높은 거 아니에요?”

“그렇지.”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가던 생각 사이를 비집으며 서우가 들어왔다.


“뭐... 본인에게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아니면 의외로 하위 몬스터...”


말을 하면서도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나를 바라보고 있는 녀석의 눈빛을 보니 괜한 소리를 한 것 같다.


“그럴 리 없다는 거 알잖아요.”

“...”


이제는 밤에도 제법 선선해졌다.

겨울이 거의 지나가고 있었고, 서늘한 겨울밤의 냄새가 옅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봄에게서 이런 달짝지근한 냄새가 나지는 않겠지.


“고서우인 척은 그만 하지.”

“...”


내 말에 서우의 표정이 천천히 굳어갔다.


“이제 제법 비슷하지 않아? 어떻게 알았어.”

“이래봬도 요리하던 사람이야.”

“그게 무슨 상관이람.”


고서우는 오른쪽 무릎 하나를 구부려 그 위에 손과 턱을 쌓아 올린 채 나를 바라봤다.


“인간사에 관심이 별로 없나 보네.”

“나는 그 녀석과 다르니까.”

“...”


여기서 그 녀석이라고 한다면 에스프레소를 의미하는 것이겠지.


“인간 몸에 그렇게 왔다 갔다 하면 안 되는 거 아냐?”

“뭐. 난 괜찮아.”

“아니 너 말고.”


신이 어떤 존재인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인간의 입장에서 좋은 상황은 아니리라.


“뭐... 나와 서우는 거의 동일한 육체라고 봐도 무방해서.”

“그건 무슨 소리야.”

“음... 오늘은 시간도 많고 기분도 좋으니까 몇 개 더 이야기 해 줘볼까.”


스모어는 자신의 말이 거짓말은 아니라는 듯 콧노래를 불렀다.


무엇이 녀석의 기분을 좋게 만든 걸까.


“자 물어봐. 이 몸이 직접 다 이야기 해주지.”

“여유롭네.”

“뭐. 네가 나를 해할 일은 없으니까. 이 몸 안에 있는 이상. 물론 밖에 있다고 해도 손끝 하나 댈 수 없겠지만.”


그의 미소에서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저건 아마도 사실일 것이다.

아직 지구상에 살아남아 있는 어떤 인간도 신에게 직접적으로 대항할 수 없을 것이다.


“동일한 육체라는 건 무슨 소리야.”

“음... 말 그대로야. 가끔 인간들 중에는 특이한 체질들이 있거든.”

“특이한 체질?”

“그래. 신의 힘을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그릇이 되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인간들 말이야.”


스모어의 말을 듣자마자 어떤 인영 하나가 떠올랐다.

검은 인영은 점차 색을 받아들이면 형체를 이뤄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것으로 이루어진 여자.

검은 마력을 사용하던 여자.

소름끼치는 계획을 가지고 여제라고 불리는 여자.


“맞아. 그 아이는 아주 특별해. 근데 좀 재미도 없고... 인간미도 없으니까.”

“인간미 같은 걸 찾고 있다니 웃기네.”


고서우의 얼굴로 스모어가 웃는 모습이 보고 싶지 않아서 시선을 피한 채 대화를 이어갔다.


“그릇을 빌리는 건 이쪽이 좀 더 제격이고. 여기도 내 마력은 쓸 수 있으니까. 그 아이만큼은 아니더라도.”

“...”


멍하니 먼 곳을 바라보고 있자니 머리가 아플 정도로 단 냄새가 코를 찔렀다.


어느 새 숨결이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까지 서우의 얼굴이 다가왔다.


[너라고 다를 것 같아?]


익숙한 얼굴이었지만 그 목소리는 그렇지 않았다.

머릿속에 직접적으로 전해지는 목소리에 등골을 따라 올라온 찬기가 머리를 덮쳤다.


[그 녀석은 항상 본인은 다른 것처럼 행동하는데. 뭐가 다를 것 같아? 너나 이 아이나 우리에게는 한낱 인간일 뿐이야.]


“...”


악의에 찬 목소리.


“지금처럼 이용하기 좋은 인간. 말이야. 뭐...”


그의 시선이 천천히 나를 훑었다.


“너는 마나를 담는 그릇이 작은 걸 다행으로 여겨.”


그 말을 마지막으로 머리를 아프게 하는 냄새가 사라졌다.

다른 기척이 사라진 고서우는 내 어깨에 머리를 대고 새근거리며 자고 있었다.


단내가 가시자 상쾌한 냄새가 났다.

무더운 여름 바다를 걸으며 맡던 냄새가 바람을 따라 흘러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주문하신 먼치킨 나왔습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17 빛으로 향하는 길 (4) 24.07.15 9 0 12쪽
216 빛으로 향하는 길(3) 24.07.12 12 0 10쪽
215 빛으로 향하는 길(2) 24.07.10 9 0 12쪽
214 빛으로 향하는 길(1) 24.07.01 10 0 11쪽
213 서로 다른 존재(5) 24.06.28 14 0 11쪽
212 서로 다른 존재 (4) 24.06.24 14 0 12쪽
211 서로 다른 존재(3) 24.06.21 12 0 13쪽
210 서로 다른 존재(2) 24.06.19 13 0 14쪽
209 서로 다른 존재(1) 24.06.17 12 0 12쪽
208 흩어지는 미로(5) 24.06.14 12 0 13쪽
207 흩어지는 미로(4) 24.06.12 12 0 12쪽
206 흩어지는 미로(3) 24.06.10 15 0 13쪽
205 흩어지는 미로(2) 24.06.07 13 0 13쪽
204 흩어지는 미로(1) 24.06.05 10 0 14쪽
203 싸우면서 크는 거지(5) 24.06.03 14 0 13쪽
202 싸우면서 크는 거지(4) 24.05.31 11 0 12쪽
201 싸우면서 크는 거지(3) 24.05.29 9 0 12쪽
200 싸우면서 크는 거지(2) 24.05.27 10 0 13쪽
199 싸우면서 크는 거지(1) 24.05.24 12 0 14쪽
198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5) 24.05.22 11 0 13쪽
197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 (4) 24.05.20 16 0 11쪽
196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3) 24.05.17 15 0 14쪽
195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2) 24.05.15 15 0 13쪽
194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1) 24.05.13 14 0 10쪽
193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5) 24.05.08 15 0 11쪽
192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4) 24.05.06 13 0 10쪽
191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 (3) 24.05.03 14 0 11쪽
190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 (2) 24.05.01 14 0 12쪽
189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1) 24.04.29 20 0 13쪽
188 죽음을 피하는 방법(4) 24.04.26 17 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