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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
작품등록일 :
2021.11.01 16:40
최근연재일 :
2024.07.15 09: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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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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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96,715

작성
21.11.0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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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진상 중에 진상이 나타났다.

DUMMY

서울에 위치한 2층짜리 카페의 카운터는 오늘도 평화롭다.


“주문하시겠어요?”

“어... 저는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요. 자기는?”

“나는 우유 뺀 카페 라떼.”


커플로 보이는 손님의 주문에 그저 웃었다.

여자의 앞머리에 달린 분홍색 롤도 남자가 시선을 떼지 못하는 핸드폰 화면 속의 롤도 지긋지긋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랑 우유 뺀 아이스 카페 라떼 맞으신가요?”

“아뇨. 따뜻하게 해달라니까요. 자기는 아이스 맞아?”

“아아.”


성의 없는 대답에도 여자는 주문을 진행했다.


“그럼 따뜻한 아메리카노랑 우유 뺀 아이스 카페 라떼 맞으신가요?”

“아니. 아메리카노 말고 아이스 아메리카노요.”


제발 모든 것이 장난이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화면의 메뉴가 맞으신지 확인해 주시겠습니까?”


여자는 흘끗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카드를 던졌다.


“7500원 결제 해드리겠습니다.”


오늘도 변함없는 진상의 향연에 애써 웃으며 카드를 그었다.


그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남자가 핸드폰에서 시선을 떼고 노려봤다.


“당신 뭔데 남의 여자친구를 보면서 그렇게 실실 웃어?”

“아닙니다. 손님. 여기 카드 받아주십시오.”

“어우 왜~ 난 좋은데? 우리 저기 가서 앉을까 자기야?”


여자가 남자를 데리고 창가자리로 갔다. 여전히 남자는 뒤를 돌아서까지 나를 노려봤다.


“에휴...”

속에서부터 깊은 한숨이 새어나왔다.


“어휴. 쟤들은 또 저러고 있냐. 왜 저러는 거야.”


같이 일하는 소원이 탈의실에서 나오며 고개를 저었다.

시계를 보니 오후 3시였다. 벌써 오후 타임이 출근할 시간이었다.


“아는 사람들이야?”

“응. 거의 매일 이 시간쯤에 와서 저러더라. 오늘은 좀 일찍 오기는 했는데.”

“오늘 일진이 안 좋으려나. 왜 그러지. 아침에는 아무거나 달라고 해서 스무고개 하고 있었는데.”

“대충해. 어차피 열심히 해도 그 사람들은 알아주지 않더라. 저 사람들 뭐 시켰어?”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랑 우유 뺀 아이스 카페 라떼.”

“어휴. 오늘도 헛소리 해놨네. 따뜻한 아메리카노랑 아이스 아메리카노란 뜻이야. 지쳐 보인다. 좀 쉬고 있을래? 내가 할게.”

“고마워... 그럼 나는 테이블 정리하고 올게...”


행주를 빨고 있으니 커피를 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커피를 가는 소리와 은은한 커피 향이 좋아서 카페 알바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대한민국의 진상들은 강했고, 다양했다.


진상에 대한 분노를 담아 비튼 행주를 들고 홀로 나갔다.


전면을 유리로 만든 창 너머로는 대학로의 광장이 보였다.


만남의 광장이라고 불리는 그곳에는 꽤나 큰 분수대가 있어 대학로에서 약속을 잡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분수대 앞에서 만난다고들 한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지만.”


햇살이 아주 따사로운 4월. 모두가 밖으로 나돌며 찾아온 봄을 만끽하고 있겠지만 난 다음 학기 등록금이 부족한 돈 없는 대학생이니까.


방금 손님이 나간 듯 보이는 지저분한 테이블을 닦고 있자니 뒤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왜 아이스가 나왔어? 이 날씨에 이거 먹고 감기 걸리면 당신들이 책임질 거야?”


돌아보니 아까 진상 커플의 남자가 소원에게 삿대질을 하며 소리치고 있었다.


방금 전의 주문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 뛰어갔지만 이미 남자는 잔뜩 화가 난 상태였다.


“손님. 아까 주문하실 때 아이스라고 하셨습니다.”

“어? 내가 언제 그랬어!”

“주문 확인도 받았습니다. 믿기 어려우시다면 CCTV 확인해드릴까요?”

“이제는 범죄자 취급까지 하는 거야?”


남자는 소매를 걷으며 나에게 다가왔다. 소매에 가려져있던 팔에는 호랑이 한 마리가 그려져 있었다.


“손님.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곤란하기 뭐가 곤란해. 이 날씨에 차가운 음료를 먹고 감기에 걸릴 내가 곤란하지.”


평소와 다름없는 이 일상이 좋냐고 물어본다면 솔직하게 지겹다.


“아주 카페 알바 하느라 지루하지? 내가 안 지루하게 만들어줄까?”


남자의 목청이 한층 더 높아지고 그의 손이 내 멱살을 잡으려는 순간.


거대한 폭발음이 들려오며 카페 창이 부서지고 강한 바람이 내부에 들이쳤다.


“꺄아아아아!”

“으아아악!”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멱살을 잡으려던 남자도 놀랐는지 손을 멈추더니 이내 창가를 향해 달려갔다.


“자기야!!!”


남자는 여자친구가 앉아 있던 자리를 찾아 뛰어갔다.


기둥과 유리조각, 밖에서 날아 들어온 물건들에 난장판이 된 창가 자리는 처참한 모습이었다.


“지... 지혁아. 이게 무슨...”


소원은 작은 몸을 심하게 떨며 나를 올려다봤다. 둥글고 큰 눈에 눈물이 고여 있었다.


“자...잠시만. 보고 올게. 여기 있어!”


나는 잔해들을 피해 밖으로 나갔다.


거리는 카페 내부만큼이나 난장판이었다. 땅은 곳곳이 파여 있었고 무너진 건물 잔해들이 떨어져 있었다.


잔해 밑에서 튀어나온 손들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와중에 광장의 분수대는 멀쩡했다. 이게 무슨 일이지?


그 순간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상의 지루함에 몸부림치는 인간들이여 내 너희들에게 선물을 주마. 재미있게 즐겨 보아라.」


머릿속에 직접 들어오는 목소리는 말의 내용만큼이나 강렬했다.

상황을 보러 나온 다른 사람들도 두리번거리는 것을 보아 나한테만 들리는 목소리는 아닌 것 같았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알 수 있었다.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는 빛나는 빨간색 선.


선의 색은 점점 짙어지며 빛이 강해졌다.


도망쳐야 한다.


카페로 들어가 걱정스럽게 내가 돌아오기를 보고 있는 소원의 손목을 잡고 뛰었다.


빨간색 선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숨이 차오르게 뛰는 와중에도 그의 목소리만은 선명하게 들려왔다.


「세계를 원래대로 돌리고 싶거든 어디 한 번 직접 찾아와 보거라.」


+++


처음 마법진이 나타나고 6개월이 흘렀다.


마법진은 서서히 나타나서 일대를 봉쇄시켰다.


단순히 봉쇄라며 조금 힘들지라도 인명피해가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마법진으로 봉쇄된 지역에 한해서 현대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생명체들이 튀어나와 보이는 인간을 모조리 죽였다.


괴물들은 이후 몬스터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대학로 일대에 나타났던 붉은 색의 마법진은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 사상 최대의 피해를 안겨주고 장작 일주일을 존재하다 사라졌다.


많은 과학자들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서서 사건을 조사했다.


이런 이변이 서울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세계의 각지에서 색색의 마법진이 나타나 큰 피해를 안겨주고는 사라졌다.


그 후 한 달이 멀다하고 곳곳에 나타나는 마법진에 사람들은 공포에 떨었다.


그러나 인류는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지 않던가.


적응이 아니라면 시련을 준 신이 시련을 극복할 힘을 준 것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맞을 지도 모른다.


세계 각지에서 몬스터를 상대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이들이 나타났다.


‘손에서 불이 나오는 사람.’

‘주변 식물들을 조종할 수 있는 사람.’

‘무지막지한 괴력을 갖게 된 사람.’


각자의 능력은 달랐지만 특별한 힘이 생긴 사람들은 자진해서 마법진 안으로 들어가 도망치지 못한 사람들을 구해냈다.

세상은 이들을 능력자라 불렀다.


몬스터들은 인간이 아닌 다른 것엔 관심이 없었다.


인간만 잘 도망치면 어떻게든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어디에도 정착해서 살 순 없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재앙이 처음 일어났던 날을 떠올렸다.


‘세계를 원래대로 돌리고 싶거든 직접 찾아와 보거라.’


이 말에 힘을 실어주기라도 하듯 세계 각지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은 탑이 나타났다.


능력자들은 이 모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탑을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미지의 공간에 사람들은 쉽게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보낼 수 없었다.


한편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신이 인간을 장기 말로 하는 신의 게임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신에게 잘 보여야 살아남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단체가 되었다.


신의 충실한 종이 되기 위해서는 몬스터처럼 인간을 해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는 곧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뉴스에서는 언제나 검은색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심하면 뭐하나. 마음먹고 뛰어오면 똑같지.”


나는 똑같은 소리만 되풀이하고 있는 뉴스를 끄고는 창밖을 바라봤다.


우중충한 하늘 아래 멀리서 노란색으로 빛나는 마법진 기둥이 보였다.


세상은 놀라울 정도로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며 빠르게 마법진과 공존했다.


가장 큰 변화라면 우리는 모두가 유목민이 되어서 국가에서 급하게 지은 거처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지혁아. 뭐해? 밥 먹으러 가자.”


나는 그날 소원이와 도망친 덕분에 살 수 있었지만.


여전히 내 삶은 돈을 필요로 했다.


“먹어야지.”

“오후에 탑꾼 알바 간다고 그랬지?”

“응. 그게 요즘 가장 잘 벌리잖아.”

“조심해...”


소원은 여전히 크고 둥근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 일이 있고 소원은 아주 희미한 회복 능력을 얻게 되었다.


전투에는 참여할 수 없었지만 국가에서 부르면 언제든지 가는 대가로 받을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받고 있었다.


나는 왜...


내게도 능력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의 일상은 6개월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


여전히 돈이 필요했고, 돈을 벌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나는 아직 대학교에 다녀야 했으니까.


+++


우비와 지급받은 큰 배낭을 메고 탑의 입구에 섰다.


잠실종합운동장에 위치한 탑 앞에는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번에 탑 3층을 열기위해 도전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나타난 최초의 능력자 ‘조 호완’이었다.


그는 육체 능력계로 다리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고 한다.


빠른 움직임과 강력한 발차기로 몬스터를 죽인다고 전해진다.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저는 조 호완이라고 합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3층의 문을 열어보고자 합니다.”


훤칠한 키에 날렵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 호완이 나와 인사를 하자 찢어질 듯한 함성소리가 들려왔다.


탑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호완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그의 팬들이었다.


“저는 탑에 오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오르는 동료들의 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늦더라도 안전하게 다녀올 생각입니다. 그러니 너무 늦어도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 23살이 되는 호완이 상큼하게 미소 지으며 말을 끝내자 다시 한 번 찢어질 듯한 함성 소리가 들려왔다.


“탑꾼 여러분들은 후발대로 출발합니다. 이쪽에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탑꾼’

탑의 짐꾼을 줄여서 일컫는 말.


몬스터를 잡으면 일명 아이템이라는 물건을 얻게 된다.


일반적으로 구하기 어렵거나 구할 수 없었던 물건들이 나온다.


예를 들어... 다이아몬드나, 엘릭서, 마법 스태프 등...


판타지 소설에서만 봤을 법한 물건들이 실존하게 된 것이다.


“여기는 입구. 첫 스테이지 돌파했나? 알았다.”


입구 앞에 서 있던 관리자가 무전을 받고는 탑꾼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5분 후 출발합니다. 아시겠지만 몬스터를 통해 드랍된 모든 물건의 소유권은 조 호완님께 있습니다.”


이미 안내 받은 팜플렛에 있던 내용이었다.


“단,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는 드랍된 아이템을 줍지 않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조호완은 다른 능력자들과 다르게 탑꾼들을 소중하게 대해줬다. 대우도 좋고, 일당도 세서 지원자가 많았다.


“질문 있으십니까?”


관리자의 물음에 한 소년이 손을 들었다.


“몬스터 드랍이 아닌 아이템은 제가 가져도 되나요?”


탑꾼들의 시선이 소년을 향했다. 잘해야 초등학교 6학년 정도 되었을 것 같은 외모였다.


“그런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지만 그렇습니다. 다만 때에 따라서는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에 협조만 해주시면 됩니다.”


몬스터에게 드랍되는 아이템은 일반적으로 흰색, 소년이 말한 아이템의 경우는 검은색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하는 소리였다.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탑꾼이라니...”


측은한 마음이 들었지만 내가 누구를 챙길 수 있는 여건은 아니었다.


“여기는 입구. 탑꾼 진입합니다.”


관리자의 안내에 따라 탑 안으로 들어갔다. 우비와 옷을 뚫고 서늘한 기운이 피부에 닿았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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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2) 24.05.15 11 0 13쪽
194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1) 24.05.13 13 0 10쪽
193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5) 24.05.08 13 0 11쪽
192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4) 24.05.06 11 0 10쪽
191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 (3) 24.05.03 13 0 11쪽
190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 (2) 24.05.01 12 0 12쪽
189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1) 24.04.29 17 0 13쪽
188 죽음을 피하는 방법(4) 24.04.26 1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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