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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활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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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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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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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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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화

DUMMY

그 무렵, 나카하라 경무국장은 경기도경찰부를 통해 긴급 상황보고를 받았다. 개성역 주재소의 초동대처 보고와 개성경찰서의 1차 상황보고였다.


오전 11시경, 삼등객차 첫째칸 좌측 좌석에 앉아 있던 승객들이 차창 밖으로 기이한 광경을 보았다. 트럭이 객차 바로 옆에 위험할 정도로 가까이 붙어서 열차와 동일한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이 트럭으로 얼굴에 탈을 쓰고 큼지막한 가방을 둔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객차에서 튀어나오거나, 저 위에서 뛰어내려 올라탔다. 그들의 동작은 날렵하게 이를 데 없어 무슨 묘기를 부리는 것 같았다.


그러던 중에 한 양복 입고 머리를 군인처럼 짧게 깎은 사내가 트럭으로 뛰어들었다. 이 자는 주먹을 휘둘렀으나 트럭에 탄 괴한들에 의해 대번에 제압되었다. 트럭은 곧바로 왼쪽으로 꺾어 열차와 멀어져 사라졌다.


목격자 중 몇(내지인이었다)은 검표원에게 이 사태를 말하고 철도헌병에게도 이 일을 증언하려 했다. 그러나 근처에 순찰을 도는 헌병이 한 명도 없어서 헌병 객차까지 가야 했다. 객차 앞에서 경비를 서던 두 헌병은 제보를 받고 객차로 들어간 이후 나오지 않았다.


보고를 받은 차장은 강도 사건으로 파악해 개성역에 무선으로 상황을 전파했다. 개성역장은 개성역 주재소장과 논의해 사정청취와 조사를 위해 역 도착 후 승객 전체를 탐문하기로 판단하여 우선 개성경찰소에서 순사들이 오기 전까지 열차를 개성역에 정차하고 승객들을 객차에서 대기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그런데 이후 헌병 분견대장으로 보이는 소위 계급장의 군인과 그를 따르는 헌병 몇몇, 그리고 양복 차림의 한 민간인이 열차 통신실에 들어왔다. 헌병 소위는 왜 자기들 통신을 안 쓰고 민간용 통신을 멋대로 쓰려 하냐며 항의하는 통신수들을 밀치고 윽박지르고는 주파수를 멋대로 조작하고는 전신기를 사용했다. 헌병과 같이 있는 민간인도 전신기를 잡고 무언가 통신을 보냈다. 그들은 회신된 통신을 확인하고는 자기 일을 끝내고 사과도 없이 분견대 객차로 돌아갔다.


현재 개성경찰서는 탑승객의 명단을 작성하고 목격자 진술을 받는 중이라는게 보고의 요지였다.


국장은 이 보고에서 바로 눈치챘다. 헌병 병력과 같이 열차 통신실에 왔다는 그 양복 차림의 민간인은 관동군 소속의 장교가 틀림 없었다. 이렇다면 문제가 골치아파지게 되었다.


“우리는 적어도 4명의 장교를 열차 내에서 확보해야 하오. 분명 민간인 복장을 한게 분명하오. 항의를 받더라도 몸수색을 하여 장교임을 증명하는 증거를 확보하면 경찰서로 송치하시오. 반드시 확보해야 하오.”


나카하라 국장은 어째서 그리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간부들에게 진해요항부 사령관의 수사협조요청에 대해 들려주었다. 관동군이 해군 내의 밀정을 통해 건함예산을 빼돌려 소속 장교들을 통해 봉천으로 옮기고 있다고 말이다. 경기도경찰부장 이하 간부들은 하나같이 기가 막혀 했다. 경찰 내에서 부서 간의 알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다른 부서의 예산을 빼돌려서 자기 예산으로 삼는 사건은 난생 처음 듣는 소리였다.


“해군성에서 파견된 특수경찰이 오기 전까지 그 장교들의 신병을 반드시 확보해야 하오. 헌병에게 넘어갔다가는 진상규명은 커녕 사건 수사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오. 신병 확보 후 경찰서로 임시 송치한 후, 해군에 넘겨주어야만 하오. 그러려면 아무래도, 열차 승객 중 노인과 어린애를 제외한 모든 남성을 몸수색해야 하겠소. 그 동안 열차를 역에 정차상태로 놔두어야 할 것이오."


그렇게 엄중히 말했을 때, 간부 하나가 의문을 표했다.


“하지만 국장님. 육군 장교의 신병을 일시적으로 구인했다가 헌병과 마찰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장은 단호했다.


“감수해야 하오! 월권행위라고 추궁을 당해도 본관이 당할 것이오! 본관이 책임질 것이니 귀관들은 신경쓰지 말고 수사에 집중하시오!”


내지로 쫓겨나듯이 돌아가게 된 그는 이제 헌병에, 그리고 육군에 대한 불신이 이미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태였다. 헌병사령부에서 경찰의 월권이라고 강하게 항의하더라도 무시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래도 헌병사령부에 통보는 하는게......."


다른 간부의 말이었지만, 국장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


"헌병이 이 건을 알게 되면 분명 그 장교들을 먼저 확보하려고 움직일 것이오. 헌병이 시끄럽게 굴더라도, 우리가 먼저 확보한 후에 시끄러워야 하오."


이대 시의적절하게도 해군 진해요항부의 정식 협조요청 공문이 도착했다. 요나이 제독의 수사협조 요청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빼돌린 현금을 운송하는 중간 인력의 성명과 인상착의가 경기도경찰부를 거쳐 경성부를 포함한 경기도 내 모든 경찰서에 시급히 전파된다.


“그 탈쓴 놈들은 우리가 아는 그 불령선인 강도들이 유력하오! 그놈들이 탔던 트럭 번호판이 무엇이었는지 제보를 얻어야 하오. 제보하면 적절한 포상이 있을 거라고 공포를······.”


이때 개성경찰서에서 긴급 보고가 하나 들어와서 국장의 지시를 끊었다.


“뭐야, 이건!”


경무국장은 보자마자 버럭 소리를 질렀다. 헌병 분견대가 상부의 지시 없이는 경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버틴다는 것이었다. 헌병 병력은 군사시설이라는 이유로 경찰의 헌병객차 진입을 막으며 강경하게 나서고 있었다. 분명 관동군 장교들이 헌병 객차로 가 있는 게 틀림 없었다. 헌병의 무장상태를 고려할 때, 자칫 강제수사를 진행하다가는 유혈사태가 일어날 것 같았다.


이놈들이 이렇게 나오시겠다?


국장은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


“개성서의 경찰력을 최대한 개성역에 죄다 투입하시오. 전부 소총으로 무장하고.

역사의 양 플랫폼에 모두 도열시켜서 객차를 포위한 형국을 만드시오. 인근 경찰서의 경찰력도 투입해서 헌병이 압도적인 양적열세에 처하게 보여야 하오.”


이 조치를 통해 20여명 남짓한 헌병 분견대를 강력히 압박할 생각이었다. 제 아무리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설치는 헌병이라도, 이 정도의 압박에 처하면 심리적인 공포를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었다. 소총을 든 흑색 제복의 순사들이 우르르 몰려와 에워싼다면, 객차를 통해 일제사격을 가할 수도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리라.


헌병이 자체 통신을 쓰지 못하고 철도국의 통신을 멋대로 쓴 것은, 그들 통신에 무언가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였다. 객차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다시 통신을 쓸 수는 없었다. 그렇다는 말은 그들을 확보하러 온 헌병대 병력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경찰의 더 많은 인력 앞에 포위망 안으로 진입할 수 없는 것이다.


간부들은 국장의 지시에 놀랐다. 이것은 헌병과 한판 붙자는 선전포고로 해석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평소 헌병과 이런저런 마찰을 겪지 않은 자들이 드물었던지라, 헌병 군바리 놈들에게 한방 먹여줄 수 있다면 뭐든 좋다는 분위기도 있었다.


사이토 총독이 3.1 만세운동의 수습책으로 헌병경찰의 업무를 일반경찰에 이관할 때부터 두 조직 사이의 갈등에 씨앗이 뿌려졌었다. 헌병은 더 이상 일반적인 범죄수사와 치안유지 업무를 맡지 않고 순수히 육군 내 범죄만 책임지게 되어있음에도, 합병 후 10년 동안 관성적으로 몸에 배인 행동을 계속하려며 경찰과 빈번히 충돌을 일으켰다. 조선 관내 치안유지의 경험이 많은 이들을 기용하여 치안의 안정성을 추구하기 위해 시행된 헌병 출신 경찰 특채로 경찰에 들어온 헌병 출신들은 여전히 군인처럼 굴며 헌병대를 자기 본가로 여겼다.


내지에서 시베리아 출병이 끝나며 육군 예산이 삭감되고 규모가 감축되는 등 제국육군의 위상이 줄어들었을 때는 이 갈등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었다.


그러나 만주사변이 일어나고 변했다.


헌병은 만주사변 후 거의 수직상승을 한 제국육군의 위상에 편승했다. 헌병은 육군의 강한 위상을 보여주듯이 이곳저곳에서 거들먹거리며 민간인 상대로 사고를 빈번히 치는 데다가, 방첩사건과 사상사건의 경계가 명확치 않은 사건에서 수사에 멋대로 개입하거나 경찰의 눈 앞에서 용의자를 체포해 가는 등의 행각으로 일선 경찰의 화를 치밀게 만들었다. 사변에서 활약한 건 일선 전투부대인데 왜 관계도 없는 헌병 놈들이 뻐기고 다니냐는 불만이 경찰에 가득한 터였다.


그런 가운데에서 헌병을 열받게 만드는 일이라면 우려하는 바가 있어도 그건 나중에 생각하자고 하는 판이었다.


"헌병보다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하오! 분명 놈들은 상부에 전신으로 보고를 올렸을 거고, 거기서는 경찰 수사에 협조하지 말라는 답신을 보냈을 것이오.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압박을 가해 신병을 확보해야 하오!"


조치가 지시한지 바로 이행될 수는 없기에, 국장은 우선 계속되는 보고로 복잡해졌던 머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관동군 장교들의 횡령금 운송 사건과 탈쓴 불령선인들이 열차에서 트럭으로 옮겨탄 사건을 분명 연결되어 있었다.


수십 차례의 강도행각, 우가키 총독 암살 음모, 경성방송국 아나운서를 협박하여 받아낸 불법 선전방송, 총독부 시책에 적극 협력하는 개신교 목사의 납치를 자행한 불령선인들이 또! 국장이 추리하건데, 분명 불령선인들은 관동군이 옮기는 자금을 목표로 열차에 탑승했을 것이었다. 그게 목표가 아니라 단순히 이동하는 것이었다면 또 탈을 쓰고 달리는 열차에서 트럭으로 올라타는 위험한 일을 할 필요가 없었을 터이니.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 불령선인들이 관동군 자금운송과는 무관하게 1등객차의 부유한 승객을 턴 다음에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그 건은 승객 전체를 조사하면 쉽게 밝혀질 것이라 일단 제쳐 두었다.


그럼에도 앞선 가능성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다. 만약 불령선인들이 관동군의 자금을 노린 것이라면, 여기서부터 생겨나는 의문 때문이다. 그 놈들은 어떻게 자금운송 계획을 알았던 것일까? 관동군은 바보가 아니다. 그런 위험하고 불법적인 일이라면 반드시 기밀을 유지하고 일을 진행했을 것이다. 그런데 대체 무슨 수로? 관동군 내에 저놈들이 밀정을 심었단 말인가? 그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들이 매수를 통해 누굴 밀정으로 만들었을 가능성은 적을 것이다. 그렇다면 혹시 이놈들이 소련이나 중국 정보기관에서 정보를 받은 건가? 저번 아편거래 건도 그렇고 이런 자세한 정보를 놈들의 자금력으로는 도무지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 문제도 결국 그 문제의 관동군 장교들을 조사해야 풀릴 문제인데, 헌병이 당장 협조를 해주지 않는 이상 머리만 아픈 문제만 될 것이었다.


국장은 그래서 다음으로 넘어간다.


철도국장과의 대화에서부터 가장 걸리는 것이었다. 불령선인들은 의도적으로 철도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을 하여 열차의 운행속도를 늦추었다. 탈출에 용이하게 위해서 그랬음이 틀림없었다. 고속으로 달리는 열차와 트럭의 속도를 맞추기도 힘들기거니와, 동일한 속도로 달려도 시속 100km가 넘는 열차에서 뛰어내리다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목숨이 달아날 수 있으니. 분명 안전장치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다면, 저들은 열차가 서행할 것이라고 확신했던 걸까? 철도국이 근거없는 공갈로 여기고 폭파 협박을 무시할 수도 있었다. 철도국에 그런 장난전화가 안오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이때 국장은 어느 곳에 생각이 미쳤다.


혹시 불령선인의 협력자가 여전히 철도국에 있는 건 아닐까?


철도국이 폭파협박을 받으면 열차를 서행할 것이라고 정보를 알려준 사람이 있는 건 아닐까?


아니면 혹시, 의도적으로 열차를 서행시키자고 주장한 사람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국장은 한편으로는 괜한 의심일지도 모른다고도 느낀다. 폭파 협박이 있을 시 열차 속도를 줄이는 조치가 철도국 규정으로 정해진 것일지도 모르지 않는가.


그러나 계속해서 몰려오는 미심쩍음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그저 확인해 보는 건데 큰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하고, 오무라 국장에게 전화를 건다.


-아, 국장님. 수사가 현재 어떻게 되어 갑니까?


오무라 철도국장의 목소리에서 피곤기가 뚝뚝 떨어졌다. 이른 아침부터 폭파 협박을 받은 데다가 철도 운행일정을 죄다 변경해야 하는 엄청난 업무 때문에 종일 시달렸을 것이 분명했다.


"우선 승객 전체 명단을 작성하고 사정청취를 하는 중입니다. 그 동안 열차운행은 어려울 터이니 양해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끝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지금 경의선 전체가 이 사건으로 운행일정이 다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벌써 항의전화만 수백건이에요.......


아무래도 오무라 철도국장은 뒤에 "나 좀 살려주세요."라고 하고 싶은 것 같았다.


"우리가 긴급히 확보해야 할 자만 확보하면 정상운행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 때까지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신속히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나저나, 오늘 아침 긴급회의 할때, 회의록 같은 것도 작성합니까?"


-그렇습니다. 약식회의라도 기록관이 항상 배석하여 회의록을 작성합니다.


"그렇다면 오늘자 회의록을 주실 수 있으십니까? 수사에 필요한 사항입니다."


-예? 그게 필요한가요?


"진상 파악을 위해서 필요한 자료입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알겠습니다. 사본도 괜찮습니까?


"상관 없습니다. 오늘 내로 제출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나카하라 국장은 그렇게 부탁하며 전화를 끊었다. 이제 갈 곳은 총독의 사무실이었다. 총독이 관동군과 모종의 뒷거래를 한 정황이 분명했지만, 해군성까지 얽힌 문제에 대해서 함부로 육군의 편을 들 수는 없을 것이었다. 해군성 쪽의 공문도 분명 총독에게 도착했을 것이다.


그런데 "난 각하를 뵙고 보고를 드려야겠네."라고 일어선 순간이었다. 갑자기 날아온 급전에 간부들의 "이런 미친 자식들!", "정신 나간게 틀림 없어!"라는 격양된 소리가 터져 나왔다.


"뭔데 그러나?"


그러며 전신을 본 순간, 국장의 머리에 혈압이 위험 수위로 치솟았다.


-헌병 분견대가 아측에 발포. 대응사격 후 대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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