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KKA 님의 서재입니다.

경성활극록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로맨스

PKKA
작품등록일 :
2019.07.10 16:41
최근연재일 :
2023.08.15 19:04
연재수 :
332 회
조회수 :
107,644
추천수 :
3,801
글자수 :
2,778,318

작성
20.11.01 18:07
조회
260
추천
10
글자
15쪽

220화

DUMMY

기타무라 소좌는 후배의 변화를 놓치지 않는다.


“생각난 게 있는 거냐? 그렇다면 당장 말해라.”


이때 후지무라 중위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나왔다.


“만약 제가, 아니 우리가 용의자를 잡아온다면, 책임을 덜 수 있겠습니까?”


그는 차마 기타무라 소좌에게는 아오야기 중위의 약혼녀, 한주리 양을 의심하고 있다는 말을 꺼낼 수 없었다. 우선 협상을 위해서이기도 했다. 자신이 그나마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정보의 우위를 쉽게 무너뜨릴 수 없었다. 그리고 또, 한주리 양이 정보누수의 주범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아직 밝혀내어야 할 것이 많았다.


조선요릿집 옥면옥을 추천한 사람이 한주리 양임은 사실이다. 그 때문에 삽시간에 의심이 든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어떤 수단으로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는지, 누가 엿들었는지 알아내야 한다. 게다가 또, 범죄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아가씨의 이름을 기타무라 소좌에게 말할 수 없었다. 그 이름이 저 망할 선배에게 들어간다면, 그녀는 혐의가 있건 없건 간에 무자비한 고문 속에서 범인으로 둔갑해 버린다. 만약 자신의 의심이 과도한 것이었다면, 친구의 약혼녀이자 무고한 여학생을 나락으로 떨어트려버리는 격이 되어 버린다.


“주리 걔, 정말 좋은 애에요.”


총독이 주재한 연회가 끝난 후, 숙소로 돌아가며 세츠코가 한 말이었다. 후지무라 중위도 그때는 그 말에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일본 사회에서 백안시되는 부라쿠민인 부인의 편에 서서, 엄연히 후작 가문의 따님인 쿠스노기 부인에게 거칠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당신은 그런 애를 지금까지도 의심하고. 그럼 안 되어요. 주리가 잘못했던 것도 분명 있지만, 그저 과거의 일이잖아요. 그런데도 당신은 여전히 흥신소를 통해 걔 뒷조사를 하고 있고. 가계 사정도 빠듯한데 그런데 지출하면 안 되어요. 의심은 주님께서 절대 좋아하시지 않는 일이에요.”


조곤조곤하게 나오는, 하지만 확실한 잔소리를 들으며, 후지무라 중위는 싱긋 웃음지었었다.


“알았어요. 내 의심이 너무하긴 한 모양이구려.”


부인을 위해 싸워준 그녀를 계속 의심한다는 것이, 얼마나 사리에 맞지 않은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지금, 한주리 양에 대한 의심을 기정사실로 만드는 데 여전히 강한 거리낌을 느낀다.


“뭐 임마? 야 이 새끼야! 네가 지금 내게 제안을 할 처지냐?”


소좌는 그 말을 듣자마자 고함을 내질렀다. 예상된 반응이었다. 해군 예산 횡령과 횡령자금 운송의 용의자가 할 말은 확실히 아니긴 하였다. 그런데 소좌는 갑자기 얼굴에 교활한 웃음을 띄운다.


“뭐, 좋아. 네놈은 맘에 안들고 재미라고는 없으며 부라쿠민년과 연애질이나 하는 멍청한 놈이지만, 추리력 하나는 비상하니. 그건 인정한다.”


소좌가 안경 너머에서 파충류 같은 눈을 휘릭 굴린다.


“아직 물개 놈들이 너희 신상에 대해 알았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한번 경성 시내를 돌아다닐 수 있는 대로 돌아다녀 봐. 그리고 용의자하고 사라진 돈 찾아서 내 앞에 대령해.”


그 말한 직후, 기타무라의 입꼬리에 잔혹한 웃음이 떠오른다.


“ 실패한다면 너희들이 장교로서 마지막까지 유지하려던 명예와 품위, 몽땅 다 없어질 줄은 잘 알고 있겠지?”


후지무라 중위는 이를 악물었다. 그것이 저 기타무라 헤이스케가 바라는 것이리라.


사관학교 시절, 선배에게 괴롭힘당한 만큼 후배를 괴롭히는 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상급생들은 한 둘이 아니었다. 그러나 기타무라 헤이스케는 그 중에서도 특이한 경우였다. 딱히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이 아닌데도, 그는 자기 발 밑에 누군가가 기어다니는 것을 보아하기를 정말인지 즐기는 사람이었다. 그가 별별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아서 후배 생도들을 괴롭힐 때, 가학적인 웃음이 흘러나왔었다.


특히 그가 가장 괴롭히지 못해서 안달 난 사람은 아오야기 테츠오 생도였다. 자신과 같이 유곽에 가서 놀자는 제안을 거절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군바리가 된 이상 깨끗하게 굴지 말라는 게 괴롭힘의 구실이었다. 물론 아오야기와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던 그들 모두도 표적이었다.


생각해 보면 그 시절을 버텨내고, 성토의 대상인 기타무라 선배가 먼저 졸업해 사라지기만을 참고 기다려 왔다는 것이 기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끔찍스럽게도, 그 기타무라 헤이스케는 그들을 지금 손아귀 안에 넣고 있었다. 수사보고서를 어떻게 써 줄것인지를 자기 손에 달렸다고 뻐기면서.


기타무라의 손길에서 벗어나려면, 자기 스스로 이 참사를 해결할 수 밖에 없었다.

상부에서 그들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었다. 분명 불명예 전역은 기본적으로 받을 처벌이겠지. 하지만 그보다 더한 처벌을 피하려면, 군인으로서 가진 최소한의 명예를 지키려면 범인을 잡고 돈을 회수해야 했다.


그리고 실실 웃는 기타무라 소좌 입장에서도, 후지무라 중위의 당돌한 제안은 나쁜 것은 아니었다. 귀찮게 머리를 쓰는 것 보다는, 후지무라와 그 멍청한 친구들이 범인을 찾아내는 동안 뒤에서 병력을 대기시켰다가 일제히 들이치면 그만이니까.


“그래도 절차란 게 있는 건 너도 알지? 우선 사령관 각하께 주청해 보겠다. 우에스기와 쿠스노기도 일단 풀어주는걸 고려해 달라고도 말씀드려 보지. 물개 특수경찰대가 너희 신상 파악하고 잡으려 들면 우리 쪽에서 막아 주도록 하겠다.”


기타무라 소좌는 혀를 낼름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성과를 기대하지. 셜록 홈즈 씨.”


소좌는 그러고는 망토를 휘날리며 방을 나갔다. 잠깐 취조실에 방치되었던 후지무라 중위는 약 30여분 후에 취조실에 들어온 헌병 오장이 이제 나가도 된다고 할 때 자리에서 일어섰다. 헌병대는 섬세하게도, 열차에서 강도들이 손대지 않았던 개인소지품을 찾아 넘겨 주었다. 아오야기 중위는 찾았는지 물었지만, 아직 못 찾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현병사령부 건물에서 나왔을 때는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그는 바로 우에스기 중위와 쿠스노기 중위를 마주쳤다. 둘 다 표정이 무섭도록 일그러져 있었다.


“이게 무슨 짓이야, 이게!”


쿠스노기 중위가 몸을 부르르 떨며 뜨거운 콧김을 터트렸다.


“난 그 대좌란 새끼가 입 좀 축이라고 물 한잔 줘서 먹었다가 깨어나 보니 이 꼴이었다고! 근데 그 새끼가 사실 불령선인 강도단의 두목이었다고! 이 무슨 굴욕이냐!”


“나도 그 새끼에게 손쓸 틈도 없이 당했어!”


우에스기 중위가 눈을 섬뜩하게 번뜩인다.


“우릴 이꼴로 만든 새끼! 반드시 썰어버리고 말겠다! 죽여달라고 애원하게 만들겠어!”


출세길이 완전히 날아가버린 우에스기 중위는 주먹을 꽉 쥐고 벽을 후려친다. 딱딱한 벽을 후려쳐 봤자 손만 다칠 뿐이었지만, 그만큼 분기를 이길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진정해라. 우릴 풀어준 이유는 그 범인을 찾기 위한 것이니.”


후지무라 중위가 조용히 화를 참는다.


“일단 밥이라도 먹으며 얘기하자. 아침 이후로 아무것도 안 먹었잖아.”


그제야 그들은 심각한 공복감을 느꼈다. 열차 출발 시간상 아침을 새벽에 먹었고 점심도 거른 터였다. 인근의 우동집으로 들어가서야 겨우겨우 허기를 달랠 수 있었다. 후지무라 중위는 배가 어느 정도 찬 이후, 그가 가진 의심을 털어놓았다.


“마, 말도 안돼! 한주리 양이 정보누출의 범인이라고! 그 아가씨가?”


쿠스노기 중위가 입을 쩍 벌린 채 경악했다. 우에스기 중위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런 아가씨가 왜? 그 아가씨 아버지는 중추원 참의 아니었어? 총독부 시책에 지극히 협조적인 사람이라고! 그게 들통나면 집안이 다 날아갈 건데, 대체 왜?”


“나도 그걸 알고 싶다.”


후지무라 중위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정보가 누출된 곳은 그 요릿집밖에 없다고밖에 말할 수 밖에. 우리 중 누구도 밖에서 그런 얘기 꺼낸 적 없잖아? 안 그래?”


“아니, 그건 그렇지만. 그렇다 해도 이 계획은 봉천 특무기관, 더 나아가 사령부에서도 알고 있는 거잖아? 거기서 누출되었을 가능성도 있어.”


우에스기 중위의 반론에, 후지무라 중위가 반박한다.


“그것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만주 쪽에 있는 불령선인 조직이 경성에 있는 조직에 일을 맡기는 것 보다는, 자기들이 만주 내에서 강도질을 하려 들지 않았을까? 구태여 경성까지 연락해야 할 이유는 없잖아?”


“그것도 그럴 만 하지만······.”


우에스기 중위의 얼굴이 혼란스러워졌다.


“그리고 내가 너희들에겐 말하진 않았다만, 한주리 양은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던 아가씨야. 모토스케는 기억하겠지? 신이치하고 한주리 양과 같이 영화보고 식사자리를 가졌을 때. 그 아가씨가 친척 아저씨를 대동하고 있었잖아.”


“아, 그래. 기억난다. 어머니 쪽 친척이랬지?”


“그자는 가짜였다.”


“뭐, 뭐라고?”


쿠스노기 중위는 뭔 소린지 모르겠다는 얼굴이 되었다.


“그자는 카라스마 준이치로란 자였어. 나와 테츠가 약혼식장에서 장시간 대화를 나눈 자였지. 놈의 호흡법과 걸음걸이를 보고 동일인이라고 의심했어.”


후지무라 중위는 한주리 양이 왜 외간남자를 외가 쪽 친척이라고 속였는지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흥신소를 기용, 한주리 양의 뒷조사를 의뢰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 흥신소의 조사에 의하면, 한주리 양은 경성 경내의 각황사라는 절과 옛 이씨 왕조의 궁궐이었던 창덕궁에서 한 남자와 밀회하고 있었다고 한다. 흥신소 직원은 마침 창덕궁 후원의 벤치에 앉아 서로 어깨를 대고 잠들어 있던 그들을 촬영해 보여주었다. 그 자는 카라스마 준이치로였다.


“그, 너하고 테츠가 갑자기 특별휴가를 청원해 경성 내려갔던 것도 그것 때문이었냐?”


우에스기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한주리 양을 추궁해 불륜 사실을 토설하게 만들 작정이었다. 하지만 테츠는 한주리 양의 잘못보다는 카라스마 준이치로에게 분노를 돌렸지. 원래 그런 친구니까. 우연찮게 놈을 만나서 테츠가 결투 신청까지 했는데, 놈이 우리가 아는 스님을 통해 불륜 사실을 사과하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겠다고 용서를 구했었지. 테츠 말로는 한주리 양도 울면서 사죄했다고 하고. 테츠는 사람 좋게도 이 건을 그대로 넘겨버리고 말았어. 나도 그 이후 이 문제에 거의 신경을 껐고. 흥신소에서 계속 이상 없다는 전보만 보냈으니까.”


“그럼 그 흥신소 한번 찾아가 봐야겠네. 그 새끼들이 모종의 이유로 거짓 보고를 보냈을지도 모르잖아!”


쿠스노기가 성을 버럭 낸다. 군도가 여행가방 속에 있지 않다면 바로 뽑아들 기세였다.


“지금은 늦었으니 거길 갈 수는 없다. 일단 요릿집부터 가고. 그리고 아직 한주리 양의 불륜이 이 건과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 예감은 좋지 않지만, 단정짓지 말자.”


“하긴 뭐, 불륜과 정보누출이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 알 수가 없긴 하니.”


우에스기 중위가 투덜거리며 우동국물을 비운다.


“그나저나 이건 왜 지금 말하는 거냐?”


불평하는 쿠스노기 중위에게, 후지무라는 “테츠 사생활 문제잖아.”라고 대꾸했다. 후지무라 중위는 친구 약혼녀의 불륜 의혹을 많은 사람이 알기를 바라지 않았다. 쿠스노기 중위도 그 눈치를 모르는 것은 아니기에 더 아쉬운 감정을 풀어놓지는 않는다.


이들은 허기를 달래고 며칠 전에 이시와라 중좌의 지시를 받았던 옥면옥으로 가기 전, 우선 한 여관에 숙소를 잡고 군복으로 갈아입고는 군도를 패용하고 권총을 찼다. 헌병장교가 아니라 수사권이 없다 하더라도, 만주사변 이후에는 황갈색 군복을 입었다는 것 만으로도 막대한 위압감을 발휘할 수 있는 시대가 된 바였다.


“젠장. 내 콜트. 한두푼 주고 산게 아닌데.”


우에스기 중위가 권총집에 넣을게 없자 투덜거렸다. 그의 콜트는 불령선인들이 가져간지 오래였다 .


그들은 빠르게 옥면옥으로 향했다. 막 저녁 시간 때라 실로 문전성시라, 나비넥타이를 맨 종업원이 기다리고 있는 손님들을 안내하고 정리하느라 바쁘다. 장교들에게도 일단 기다려 달라고 종업원이 싹싹하게 굴지만, 쿠스노기 중위가 으르렁대며 군도를 뽑을 기세를 취하자 기겁한다.


“여기 주인 불러와! 안 부르면 피를 보게 될 거다!”


쿠스노기 중위가 거칠게 나가려 하자 우에스기 중위가 “야. 이럴 것까진 없잖아.”라며 바로 제지한다. 이곳의 주인도 뒤를 봐주는 주먹들과 인연이 있고, 또 마침 그 안에 그 주먹패가 술판을 벌이고 있었지만, 이들도 장교를 적대한다는 것은 바로 조직의 파멸을 뜻하기에 쥐죽은 듯 눈치만 본다.


종업원이 지배인실로 안내하자 장교들이 군화도 벗지 않고 턱턱 들어왔다. 지배인은 며칠 전에 식사 잘 했다고 음식을 칭찬했던 그 장교들이, 이제는 험악한 인상을 한 채 군도까지 차고 들어오자 어쩔 줄 몰라 한다.


“지배인님. 여러가지 물어볼 게 있으니, 협조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후지무라 중위의 말은 극히 정중했지만, 눈에는 핏발이 잡혀 있다.


“이 요릿집에서는 바로 옆 방에서 하는 얘기가 들립니까?”


“아니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벽은 충분히 두꺼운데요! 고성방가를 하지 않는 이상 소리가 잘 들릴 리가 없습니다!”


지배인이 강하게 부정했다.


“그럼 문 앞에서 들릴 가능성은?”


“그건 없지 않습니다만······.”


“좋습니다. 그럼 우리가 식사하던 그 방 앞에서, 누가 귀를 가져다 대고 있었습니까?”


“그건, 우리 종업원들에게 다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지금 전부 부를 수 있습니까?”


“아, 아뇨! 그건 곤란합니다! 지금 손님들 몰릴 때라······.”


쾅!


지배인실의 물체를 거세게 때리는 소리가 났다. 쿠스노기 중위가 허리춤의 군도를 칼집 채로 빼서 책상 위에 내려찍은 것이었다. 그가 무언으로 한 으름장에, 지배인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예! 예! 알겠습니다! 시간 비는 대로 한명 한명 씩 불러들이겠습니다!”


후지무라 중위는 쿠스노기 중위의 급하고 괄괄한 성격이 드러나면 항상 딴죽을 거는 편이었지만, 이번 만큼은 정말 잘 데려왔다고 느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경성활극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44 244화 +8 20.12.19 278 11 19쪽
243 243화 +12 20.12.17 272 11 18쪽
242 242화 +12 20.12.16 269 10 17쪽
241 241화 +4 20.12.14 267 10 15쪽
240 240화 +14 20.12.12 272 10 15쪽
239 239화 +6 20.12.11 265 12 15쪽
238 238화 +12 20.12.08 266 10 16쪽
237 237화 +6 20.12.06 267 10 21쪽
236 236화 +6 20.12.05 267 11 16쪽
235 235화 +8 20.12.03 269 10 15쪽
234 234화 +6 20.12.01 274 13 15쪽
233 233화 +10 20.11.29 267 11 18쪽
232 232화 +6 20.11.28 263 11 20쪽
231 231화 +8 20.11.26 264 11 16쪽
230 230화 +4 20.11.24 261 10 15쪽
229 229화 +8 20.11.22 266 9 15쪽
228 228화 +8 20.11.21 262 11 17쪽
227 227화 +6 20.11.20 261 9 17쪽
226 226화 +6 20.11.18 260 10 20쪽
225 225화 +12 20.11.15 267 11 19쪽
224 224화 +10 20.11.14 261 9 17쪽
223 223화 +4 20.11.12 263 10 13쪽
222 222화 +8 20.11.08 262 11 19쪽
221 221화 +8 20.11.04 259 10 14쪽
» 220화 +12 20.11.01 261 10 15쪽
219 219화 +8 20.10.30 263 9 16쪽
218 218화 +4 20.10.27 263 10 14쪽
217 217화 +12 20.10.25 261 10 15쪽
216 216화 +8 20.10.24 262 13 19쪽
215 215화 +8 20.10.21 262 10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