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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활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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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KA
작품등록일 :
2019.07.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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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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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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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217화

DUMMY

나카하라 국장은 바로 히로요시 방의 전화기를 들었다. 당장 복귀해 히로요시를 긴급체포하여 직접 심문할 것을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그랬다가는, 자신의 조카가 조사받았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게 된다. 사상범 동생에 사상범 조카라는 혹을 세간의 비웃음거리로 만들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했다. 최소한 지금 당장만일지라도.


그래서 전화는 히로요시의 사무실로 향했다. 지금 네 하숙방이니 당장 오라는, 굵게 떨리는 목소리가 수화기로 전달되었다. 아직 근무중이라며 곤란해하던 히로요시는, 앞뒤 가리지 않고 당장 오라고 윽박지르듯이 말하자 알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났을 때, 국장은 여전히 떨리는 손으로, 자기가 잘못 보았기를 바라는 듯 다다미 아래서 나온 편지를 재차 뚫어져라 쳐다본다.


-사랑하는 히로요시에게.


마침내 큰 일을 시작했다는 네 편지 잘 받아 보았다. 아직 미숙하여 어린 널 남겨두고 체포된 우리에 비해 너는 자랑스러울 정도로 치밀하게 일하고 있구나. 네 큰아버지가 아무리 국가에 대한 충성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했을 지라도, 너는 그 길을 가지 않아서 기쁘고 또 기쁘단다.


그러나 많은 뜻있는 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작년 사변 이후 이 나라는 더욱 엉망이 되어가고 있단다. 나는 미국발 대공황이 제국주의 경제의 모순을 드러내어 일본 민중을 각성케 하여 압제에 저항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었다만, 그것은 차마 얼굴을 들고 다니기에 부끄러울 정도의 오판이었더구나. 지금의 민중은 만주를 제국의 손에 선물한 군부에 열광하고 있단다. 정치인과 재벌에 대한 분노가 민중을 각성케 하여 떨쳐 일어나게 만드는 것이 아닌, 그들보다 더 끔찍하고 무도한 군부에 대한 찬양으로 바뀌고 있어.


여기에 게다가 더 이상 고토쿠 슈스이 씨나 오스기 사카에 씨, 아베 이소오(安部磯雄) 씨, 또는 노사카 산조(野坂参三) 씨의 글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무산대중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단다. 파시즘이 이탈리아를 휩쓸고 독일에서 나치스의 집권이 유력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기타 잇키(北一輝)나 오카와 슈메이(大川周明), 그리고 미쓰이재벌 총수를 길거리에서 죽인 이노우에 닛쇼(井上日召) 같은 파시즘의 변종과 아종 사상가들이 떠들어대는 괴설에 동조하고 있단다. 그 자들이 무산대중을 죽음으로 내몰 소리를 하는데도 말이다. 우리 일본 또한 그런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 이 아비는 정말이지 두렵단다.


일본의 상황도 이러한데 조선의 상황은 어떨지 궁금하구나. 사이토 총독이 주도한 기만적인 술책까지도 이러한 분위기에서는 그나마도 없어질 게 분명해 보이는구나.


그럼에도 이 아비는 병들어 네 어머니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집 밖으로 나가기도 힘든 상황이지만, 몸이 으스러질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생각이란다. 다행이도 원고지에 글을 쓸 손은 여전히 잘 움직이니 말이다. 경찰이 내 손을 망가뜨리지 않은 것은 참 어리석은 짓이었다고 생각한단다.


그러니 너도 투쟁을 멈추지 말아다오. 길고 긴 밤에 그대로 움츠려 있지 말고, 세상에 빛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해 다오. 우리가 하는 일은 비록 작지만, 그것조차도 하지 않는다면 죽어 지하에 내려간 뒤 세상에 초래한 재앙으로 죽어 내려온 사람들의 낯을 어찌 볼 수 있겠느냐?


다시 연락할 때 네 동지들을 소개해 주었으면 좋겠구나. 네가 사귀는 사람들이니 분명 누구보다 맑은 사람들일 것임을 확신한단다. 그리고 상하이에 있는 조선 사람들의 정부에 알려주었으면 좋겠구나. 우리 일본에도 분명 이런 사람들이 존재하니, 희망을 절대 잃지 말라고 말이다. 제국주의 국가에서도 세계 피압박민족이 겪는 고통에 눈감지 않는 사람들은 계속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니 당장의 투쟁도 좋지만, 언젠가 일본과 조선 양 민족이 다시 옛날처럼 화합하게 될 날을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여 주어도 좋겠구나.


다음에 다시 편지하도록 하마. 그때는 우리끼리 더 좋은 소식을 나누었으면 좋겠다.


아버지가.-


국장은 다시금 몰려오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후회감이 동시에 몰려왔다. 히로요시가 아직 어렸을 때, 그는 동생 지로와 연락할 길을 최대한 끊어 놓았다. 어린 조카가 불온사상에 빠르게 동조하여 오염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히로요시가 도쿄제국대학에 들어가서 고등문관시험을 치르겠다고 밝힌 이후에는 너무 기쁜 나머지 감시에 손을 놓았다. 히로요시가 분명 지로와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명확한 징표로 받아들인 까닭이었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실수였다. 이 편지에서 보이듯이, 히로요시는 계속 지로와 연락하고 있었다. 제대에 들어가고 고등문관시험을 치러 관리가 된 것은 전부 위장이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오히려 그게 목적이었을지도 모른다. 온갖 고급 정보를 접할 수 있으니까! 관부 내의 은밀한 기밀 자료들을 무리 없이 건드릴 수 있으니까!


이제 다 명백해졌다. 이제까지 일어난 불령선인이 일으킨 사건들에는 히로요시가 연관되어 있었다. 하숙집이 강도를 당한 것도 위장이었을 것이다. 최대한 의심을 피하게 만들기 위한.

이미 조카는 불온사상에 오염되어 있었다.


머리를 가득 채운 분노에 아직 숱이 남은 머리털을 쥐어잡고 싶은 충동을 겨우 참았던 그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히로요시였다.


국장은 바로 눈을 흪뜬 채, 히로요시 앞에 편지를 내던졌다.


“이거 뭐냐?”


안경 낀 조카의 얼굴은 창백했다. 바싹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당황과 충격 보다는 올 것이 왔다는 그런 표정이었다.


“이거 뭐냔 말이다!”


히로요시는 떨리는 목소리였지만, 꽤 차분하게 대답했다.


“아버지가 제게 보낸 편지입니다.”


국장은 숨이 턱 막혔다. 조카는 지금 무엇을 잘못했다는 그런 기색 하나 없이, 그저 일상적인 일이라는 듯 말하는 것이었다.


“왜 지로가 너에게 편지를 보내!”


그 역정에도, 히로요시는 차분히 말한다.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연락하는 게 잘못되었나요?”


“그래! 단단히 잘못되었지!”


국장은 한바탕 고함을 지르고, “다 너였단 말이냐!”라고 소리지른다.


“이 편지에 나온 상하이 가정부 얘기는 뭐냐?”


히로요시는 대답이 없었다.


“총독 각하의 순방 일정을 흘린 사람이 너였냐?”


역시 대답이 없었다.


“우리 집 주소도, 네 큰어머니가 납치당한 일이 있었다는 것도 불령선인들에게 흘렸냐?”


조카의 입술은 열리지 않는다.


“우정식 서기를 용의자로 만든 것도 너였고? 열차 운행속도를 늦추자고 해서 강도질에 용이하게 만든 것도 너였고?”


조카가 묵묵부담으로 일관하자, 백부는 “대답 좀 해 봐!”라고 다시금 고함을 친다. 나카하라 국장은 제발 부정하길 바랬다. 이 편지 속의 상하이 정부 운운은 그저 아버지를 기쁘게 하려고 쓴 거짓이었다고, 그것 외에 다른 사건들과 자신을 연관시킬 수 없다는 확고한 부재증명을 댈 수 있다고 말이다.


그러나 조카는 백부의 기대를 매몰차게 배신한다.


“그렇습니다.”


히로요시는 당당하게 말했다.


“다 제가 한 것입니다.”


국장은 입을 벌린 채 할 말을 잊었다. 몇초 간의 침묵 후, 국장이 입에서 격노를 토해낸다.


“어떻게! 어떻게 네가 이럴 수가 있느냐! 어떻게!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국장의 절규가 하숙방에 메아리쳤다. 옆방에 아무도 없었기에 누가 듣지 않는 것은 다행이라 할 수 있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은 지금 나카하라 가즈오가 느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수염이 부르르 떨리고 눈이 튀어나올 것처럼 불거져 나온다. 주름진 이마에 골이 깊게 파이고, 고함을 지르는 입에서 침방울이 튄다.


“대체 왜! 대체 왜! 네 아버지가 널 물들인 거냐? 내가 너에게 뭘 잘못 가르친 거냐?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냐! 어쩌다가! 넌 내 자랑이었단 말이다! 그런 네가······. 네가 이런 식으로 이 큰아버지 뒤통수를 칠 수 있단 말이냐!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네가!”


백부의 계속되는 힐난에, 히로요시는 침통한 얼굴이 되어 고개를 떨군다.


“그건 정말 죄송하다고 느낍니다. 전 계속 백부님을 속여 왔어요. 백부님이 나라의 충량지재가 되라고 늘 하신 말씀, 저는 전혀 듣고 있지 않았습니다.”


국장은 얼굴이 시뻘개진 채로 다음 말을 퍼부어주려 했다. 그러나 히로요시가 먼저 고개를 당당하게 들고 말한다.


“하지만 전 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백부님의 조카이기 전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명의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이요. 저는 지금 이 나라의 방식이 궁극적으로는 파멸을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그것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느니, 희생된 쪽이 원한 일이었다느니 하며 정당화하는 것을 말이죠. 메이지 유신을 일으킨 자들은 그러지 않으면 나라가 서구 세력에게 먹힌다는 공포에 사로잡힌채, 오랫동안 좋은 이웃이었던 중국과 조선을 상대로 칼을 휘둘러 대었습니다.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일본은 전체 동아세아의 원수가 되어 버렸어요! 그런 상황에서 이 비정상적인 상황을 되돌리려면······.”


하로요시는 담을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진정성을 담아 백부를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나카하라 국장은 조카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다.


“닥쳐라! 끝내 지로의 길을, 패역무도한 길을 가려 하는구나! 사상범들과 불령선인들의 헛소리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니! 네가 정녕 내 조카가 맡단 말이더냐! 네가!”


한바탕 퍼부은 국장은, 그러면서도 최후의 희망을 걸어본다. 그는 조카가 파멸하기는 결코 원하지 않았던 것이다.


“히로요시. 다 없던 일로 해 줄수 있다. 아직 기회가 있어!”


국장의 어조가 분노에서 애원으로 바뀐다.


“모든 걸 다 아무일 없이 끝낼 수 있어. 네가 놈들 아지트가 어디인지 말해주기만 한다면, 놈들 이름이 뭔지 말해주기만 한다면······. 그럼 너도 나도 다치지 않는다. 오히려 너는 불령선인 강도단을 척결하는 데 큰 공을 세운 공로자로 인정받게 될 것이야. 제발 그래다오. 제발······.”


그러나 히로요시는 처연한 미소를 지은 채 이렇게 말할 뿐이다.


“제가 그럴 수 없다는 걸 잘 아시지 않습니까?”


“이! 이 못난 놈!”


조카의 확고한 거절에 머리 끝까지 분노로 가득차 버린다.


“오냐! 네가 이렇게 나온다면 나도 어쩔 수 없다! 이 대역무도하기 짝이 없는 놈! 널 이 자리에서 체포해 죄상을 엄중히 추궁해야겠다! 다른 놈이 체포하느니 내 손으로 체포하겠다!”


그런데 그때, 예상치 못했던 제3자의 목소리가 끼어든다.


“유감스럽게도, 그러기는 곤란하오.”


국장은 그제야 하숙방 문이 열리고 누가 들어와 있었음을 깨달았다. 흰 조선옷 차림에 왼손에는 보따리 하나를 잡고는, 오른손에는 마우저 권총을 손에 쥐고 그를 정확히 겨누고 있는 자를.


나카하라 국장은 그자의 맹렬한 눈을 알아챈다. 오밤중에 번뜩이는 호랑이의 안광 같은 눈을 알아챈다. 종로경찰서에서 베이징 영사관 경찰부를 통해 받아 제출한 몽타주 속의 그자와 똑같은 눈이었으니까.


“천남건······.”


국장의 입에서 지난 몇주 동안 그를 가지고 놀았던 자의 이름이 나온다.


“장백대호······.”


“내 옛 별칭을 알고 있어서 영광이외다. 나카하라 가즈오 경무국장 나리.”


천남건 지부장이 능숙한 일본어로 대답하며 방 안으로 거침없이 들어온다. 총구를 여전히 국장에게 겨눈 채로.


“조심했었어야 했네. 히로요시 군.”


천 지부장이 히로요시에게 왼손에 있는 보따리를 넘겨주며 엄중히 나무란다.


“아무리 아버님께서 보낸 편지라도, 꼬리를 잡힐 여지는 남겨두지 말았어야지.”


“죄송합니다. 면목 없습니다.”


히로요시가 침통해져서 고개를 푹 숙인다. 나카하라 국장은 어떻게 불령선인 강도단의 두목 천남건이, 총구를 들이밀며 자기 앞에 서 있는 것이 이해할 수 없어서 눈을 꿈쩍인다. 그러나 바로 어떻게 된 건지 상황을 파악한다.


“그래. 네 하숙집으로 오라고 한게 내 패착이었구나.”


국장의 표정이 다시금 험악해진다.


“네가 들켰다는 것을 직감하고 저자에게 연락한 것이더냐?”


히로요시는 대답하지 못했다. 천 지부장이 대신 입을 연다.


“그렇소이다. 덕분에 이리 얼굴을 맞대고 얘기할 기회가 생기기도 하였고.”


“닥쳐라! 이 불령선인 범죄자놈!”


나카하라 국장은 자신을 향해 겨눠진 시꺼먼 총구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너 같은 범죄자와 대화할 생각 따윈 없다! 쏴 볼테면 쏴 바라! 내가 이런 상황 한 두번 겪은 줄 아느냐!”


국장은 저 망할 범죄자가, 이제까지 일본 경찰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농락해온 자가 조카를 타락시켰을 것이라는 직감에 몸을 부르르 떤다.


그러나 천 지부장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오히려 존경의 말을 국장에게 보낸다.


“과연 그대는 탄복할만할 사람이오. 히로요시 군이 그런 그대를 속인다는 것에 적잖이 힘들어했을만 하군. 하지만 그쪽이 내 말을 듣지 않아도 어쩔 수 없소. 아무튼 난 할 말은 해야겠고, 들려줄 것은 들려워야 하겠으니 말이오.”


그러며 천 지부장은 자리에 양반다리를 한채 방바닥에 푹 앉는다.


“그쪽도 좀 앉지 그러시오? 계속 서 있으려니 다리에 힘 빠지지 않소?”


나카하라 국장은 이 범죄자가 얼굴은 무표정하게 굳어 있으면서도 말은 이리 천연덕스럽게 하니 기가 막힐 지경이다.


“앉기 싫으면 그러지 마시던가.”


천 지부장은 그러고는 운을 뗀다.


“아무튼 반갑소이다. 편지가 아니라 대면은 처음이구려. 나 대한민국 임시정부 한인애국단 경성지부 지부장, 천남건이올시다. 그쪽도 아는 대로 강호에서는 장백대호로 통하기도 하고.”


“그딴 소리는 집어 치워라, 이놈!”


국장이 이를 뿌드득 간다.


“내 목을 취해 너희 두목에게 가져가고 싶으면 그럴 것이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느냐! 자, 가져가 봐라! 이 나카하라 가즈오의 목숨을 취해 봐라!”


그러나 천 지부장은 국장의 비장한 호통을 태연작약하게 넘긴다.


“거 진정 좀 하시오. 난 히로요시 군의 큰아버지 되는 분의 목숨을 가져갈 생각은 추호도 없소. 내가 여기 온 이유는, 일단 저번에 말한 공조수사 건에 대해 아주 중요한 증거를 넘겨주기 위해서 온 거요.”


“뭐? 공조수사?”


국장은 더더욱 기가 막힌다.


“감히 나와 동격인 것처럼 굴려는 것이냐? 너 같은 범죄자가?”


“그건 일단, 여기 이걸 좀 들어 보고 판단하시길 바라오.”


천 지부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히로요시에게 “그 안에 레코드하고 축음기 있는데 여기서 좀 틀어 주길 바라네.”라고 지시한다. 히로요시는 조용히 보따리를 풀어 나타난 축음기에 레코드판을 올려놓았다.


“자, 한번 들어 보시오. 귀를 막으려 해도 듣지 않으면 못 배길 소리가 여기서 나올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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