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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화가많은 님의 서재입니다.

전직 용병의 슬기로운 빙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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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많은
작품등록일 :
2024.07.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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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전환 : 3일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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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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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전투

DUMMY

전화를 끊자마자 인터넷에 검색한 건 구글 지도였다.


나와 내 주변 사람의 생활반경에서 동떨어진 곳.


인적이 드물고, 시체를 숨길 수 있으며, 추격과 은엄폐가 용이한 곳.


경찰에게 덜미가 잡혀도 흔적을 지우며 빠져나올 수 있을 만큼 거리가 멀고 동선이 복잡한 곳.


나름 우선순위를 따져가며 지도를 훑어보던 내 시선이 멈춘 곳은 양평군 연수리였다.


들이 적고 산이 많은 지대라 시체 몇 구는 손쉽게 처리가 가능할 터다.


그렇게 적당한 곳을 찾다 산길 초입부의 사진과 함께 상세 주소를 보냈고 다음으론 날짜와 시간을 보냈다.


날짜는 일주일 뒤, 시간은 자정이었으며 몇 명을 데리고 오든 상관없다는 말과 함께 하워드가 죽으면 영영 나를 찾을 수 없을 거라는 말로 메시지를 끝냈다.


‘아예 풀어주라고 하고는 싶지만···.’


녀석이 하워드를 빌미삼아 본격적으로 협박을 시작하면 그땐 또 일이 꼬인다.


이미 내 제안을 한 번에 받은 것부터가 운이 따라준 것이기도 하고.


‘솔직히 바로 승낙할 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만약 나였다면 하워드를 가지고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을 것이다.


한데 놈은 그러지 않았다.


생각보다 멍청한 놈일까?


‘그렇다기엔 하워드가 붙잡힌 시간이 걸려.’


하워드는 시차를 두고 붙잡혔다.


즉, 첫 번째 만남은 두 번째 만남을 위한 술수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나름 치밀하다면 치밀하다는 건데···. 그런 놈이 유리한 패까지 버린다는 건 그만큼 나를 죽이고 싶어한다는 것으로도 해석되었다.


띵-동···.


그렇게 고민에 잠긴 사이 배달이 도착했고 기대한 것과 다르게 입에 치킨이 들어가는지 무가 들어가는지 모를 시간이 지나갔다.


하워드 쪽의 상황도 상황이지만, 바로 쉴 틈 없이 울려대는 전화 때문이다.


우우우우웅···.


“여보세요.”


-이현성 씨 핸드폰 맞습니까?


“예.”


-안녕하세요. 법무법인 혜···.


“합의 생각 없어요.”


강민준부터 하동근. 그 외 동영상에 나왔던 놈들의 변호사까지 계속 연락이 왔는데, 결국엔 전부 차단을 하고 나서야 조용해질 수 있었다.


이쯤 되니 나도 변호사를 구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우우우우웅···.


“아오!!!! 음?”


또다시 울리는 진동에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것도 잠시, 이번엔 강기철 대표에게서 온 전화였다.


“네, 대표님.”


-일이 바빠서 전화가 늦었네요. 잠시 통화 가능하세요?


“네. 가능합니다. 강 회장 쪽 상황 때문에 그러시죠?”


-예.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요?”


-현재 구속된 상태로 여기저기 도움을 구하고 있나 봐요. 그동안 상납받았던 사람들, 자식들 채용해주고 해외 연수까지 보내줬던 사람들한테까지 연락 돌리느라 바빠 보였습니다. 물론 저도 그만큼 압력을 넣고 있고요.


“압력이요?”


-부장 검사랑 친분이 있어요. 원래 개인적인 부탁은 잘 안 하는데, 사안도 사안이고 환석이 그놈 그렇게 되고 나서 열이 좀 받더라고요. 아무리 강 회장이라도 이번엔 자기 마음대로는 되지 않을 겁니다.


“좋은 소식이네요. 그나저나 환석 씨는 좀 어때요?”


-회사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까마귀 짤리기 전에 빨리 나아야 한다고 의사를 닦달해대는데 휴···.


“너무 걱정하진 말라고 해주세요. 까마귀 관리자가 지금 부재중이라.”


-부재중···이요? 하워드가요?


“네.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요. 아마 2주에서 3주간은 연락이 안 될 겁니다.”


-···그렇군요. 아, 그리고 환석이 나을 때까지 다른 사람을 붙이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아직 의뢰 기간이 남아서 다른 방법을 생각하는 중이 긴한데, 그것뿐인 것 같습니다.


“흠···. 아니요. 그냥 환석 씨가 하게 해주세요. 안 그래도 이번에 부탁할 일이 정보 수집 쪽이라 회복하면서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네. 일 처리도 마음에 들고 다른 사람보단 환석 씨가 더 편할 것 같아요. 정보 수집 대상은 나중에 따로 알려준다고 말씀만 전해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전해 놓을게요.


“그리고 대표님, 개인적인 부탁이 있는데 괜찮을까요?”


-예. 편하게 말씀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동영상에 찍혔던 애들 쪽 변호사한테서 전화가 계속 와서요. 혹시나 다인 측 변호사가 있으면 소개 좀 받고 싶은데요. 사건 일임하기에도 그게 더 편할 것 같고.”


-음···. 알겠어요. 전달해놓겠습니다.


“네. 비용은 남은 돈세탁 비용에서 제외해주세요.”


-예. 또 연락드릴게요.


그렇게 전화를 끊자 조금은 스트레스가 가시는 기분이었다.


‘의뢰가 끝나도 다인 쪽이랑은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겠는걸.’


물론 그 전에 하워드 일부터 처리하는 게 먼저겠지만.


“읏차···. 그럼 나도 내 일에만 집중을 해볼까.”


사람을 전문적으로 죽이는 놈을 상대하기 위해선, 나 역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



D-6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부모님에게 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었다.


물론 무턱대고 안 가겠다는 게 아니라 조금 두통이 있다는 핑계를 대긴 했는데···.


-두통?! 병원에 가보자. 가서 검사부터 받고 입원해. 후유증일지도 모르잖아.


고작 두통일 뿐일진대 부모님은 학을 떼며 나를 병원에 데려가려 하셨다.


그런 부모님을 겨우겨우 말리고 설득한 뒤에야 나는 자유시간을 얻을 수 있었고, 준비 시간이 짧았던 만큼 기초적인 트레이닝만 유지하며 주로 명상에 시간을 쏟았다.


그야 지금부터 빡세게 운동을 한다 해도 한계가 있고, 차라리 그럴 시간에 과거를 되돌아보며 현실 감각을 깨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해서였다.


‘깡패 새끼들이랑은 차원이 다를 거야.’


마음가짐, 무기의 숙련도, 경험 등등 모든 면이 녀석들보다 월등할 것이다.


비록 다리가 불편해 보이긴 했다만 잔 부상일 수 있으니 아예 배제하고 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운이 나쁘면···.’


총을 든 다수.


운이 좋으면 칼을 든 다수가 될 것이며 거기서 운이 더 따라준다면 1:1의 전투가 될 것이다.


‘그리고 놈과 마주했을 때, 간을 보는 건 내가 아니라 그놈이 되겠지.’


이건 순전히 하워드로 인해 생길 변수 때문이었다.


녀석도 생각이라는 걸 한다면 혼자 달랑 몸만 와서 싸우지는 않을 테니까.


인질로 잡아둔 하워드를 이용하든, 미리 숨겨놓은 동료를 이용하든 방법은 많다.


따라서, 장소와 날짜를 내가 정했음에도 꽤 녹록지 않은 전투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D-4


이 날은 다인 측에서 변호사를 구해주었다.


강기철 대표는 믿을만한 사람이라며 보증까지 할 수 있다 말했고 나는 강민준과 관련된 사건을 변호사에게 일임해 주었다.


추가로 오환석과 통화하며 정보 수집 대상에 대해서도 말해주었다.


대상은 강서준과 조던 하르펜, 그리고 Xe라는 회사였으며 이것과 관련된 제약, 바이오, 화학 산업에 대한 해외에서의 동향도 추가 조사를 지시했다.


물론 강서준이 한국에 있었던 만큼 역추적 당할 것을 우려해 주의를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D-2


놈과의 약속까지 남은 시간은 이틀.


오피스텔에 들려 무장을 끝낸 나는 미리 양평군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그야 나 역시 그곳 지리가 밝지 않으니 사전 답사는 필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는데, 바로 주구장창 학교를 빼먹던 내가 이번엔 이틀간 외박을 한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엄마는 요즘 왜 그러냐며, 불만이 있으면 말로 하자고 하셨다.


아빠는 뒤늦게 사춘기가 온 거냐고 뜬금없이 같이 술을 한잔하자고 했다.


그렇게 난감해하던 와중 이지아가 나서며 상황이 일단락되었다.


사춘기일수록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나 뭐라나?


계속 그렇게 간섭하면 더 어긋날 거라고 말하던 모습이 어찌나 당차 보이던지, 조금은 든든하기까지 했다.


아무튼, 연수리에 도착한 나는 적당한 장소를 찾아다녔다.


안 그래도 시골이라 밤이 되면 사람 하나 없을 것 같은 동네였는데, 총과 다수의 적을 대비해야 했던 나였기에 산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발견하게 된 것은 산속에 버려진 폐가였다.


약속 장소에서도 가까우니, 여차하면 이곳으로 유인해도 될 것 같았다.


‘그나저나···.’


녀석은 출발했을까?


하워드의 생사가 궁금해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받지 않았다.


D- day.


모텔에서 잠을 깨운 것은 핸드폰 진동이었다.


발신지는 해외였는데, 위치는 하워드가 있는 오리건 주였다.


-···난 괜찮아.


“안 물어봤는데.”


-그냥 알려준 거야.


“녀석은?”


-이틀 전에 출발했어.


“너는 풀려난 거고?”


-아니. 지금 어떤 창고에 갇혀 있어. 갑자기 핸드폰을 주더니 너한테 출발했다는 거 알려주라고 하길래 전화 한 거야.


“역시···. 동료가 있었나 보네.”


-동료는 아닌 것 같았어. 의뢰를 한 것 같던데?


“의뢰?”


-어. 내 기억이 맞다면 몇 놈은 그냥 동네 갱들이었어. 아마 자기가 돌아올 때까지 여길 지키라고 한 것 같은데, 뭘 약속받았는지 씨발 받은 돈의 세 배를 준다고 했는데도 알아 처먹지를 않아.


“풀어주면 죽인다고 했나 보지.”


-어···. 그런 건가? 아무튼, 그 녀석이 며칠 내로 돌아오지 않으면 풀어준다고 가만히 있으래.


“···이미 죽을 각오는 했다는 거네.”


-조심해. 보통 놈은 아닌 것 같았으니까. 그리고 다리를 다친 것 같···.


순간 수화기 너머로 남자들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전화가 끊겨버렸다.


‘갱들이라···. 녀석을 죽이면 풀려날 수는 있는 건가?’


그래도 혹시 모르니 죽이기 전에는 대화를 해봐야 할 것 같았다.


이후 적당히 휴식을 취하며 무장을 점검하고 있자니 어느덧 밤이 찾아왔고 나는 약속 장소로 향했다.


산 길 초입부 이정표만이 덩그러니 놓인 곳.


인가와는 멀리 떨어진 장소였으며 친히 구글에서 사진까지 찍어 보내준 장소였다.


깜빡···. 깜빡···.


그나마 주변을 밝혀주던 가로등은 이따금 깜빡이기 시작했고, 시간을 확인하자 자정까지는 20분을 남겨둔 시각이었다.


나는 혹시모를 저격을 대비해 나무가 우거진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리곤 적당한 굵기의 나무 뒤로 몸을 숨긴 뒤, 미리 챙겨온 나이프를 뽑아들었다.


스릉···.


이내 주변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날벌레가 우는 소리와 함께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시계가 자정을 가리켰을 때, 숨소리마저 죽였다.


1분, 2분.


시간이 지날수록 의문과 함께 정보가 쌓인다.


‘일단 다수는 아니야.’


다수였다면 진작 기습을 했을 것이고 그전에 작은 인기척이라도 들려왔을 터다.


‘총도 아니고.’


계속해서 사격 각이 나오는 곳을 주시하고 있지만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다.


‘녀석이 오지 않았을 확률은?’


순간 하워드한테 했던 말은 거짓이었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러면 녀석에게 생기는 이득이 없다.


어디까지나 녀석은 나를 죽이고 싶어서 이런 일을 벌인 거니까.


한데 똥개훈련이 전부라고?


‘절대 아니지.’


그렇담 왜 나타나지 않는 걸까.


그렇게 30분, 40분이 흐르고, 1시간, 2시간이 흘렀다.


하워드에게 걸려온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보지만 받지 않았다.


따라서 생기는 가설은 두 가지.


1, 녀석은 장기전을 생각하거나 혹은 기회를 엿보고 있다.


2. 처음부터 이곳에 오지 않았다.


당연히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나로서는 전자가 답이었다.


그리고 이걸 해결하려면 이쪽에서 먼저 미끼를 던져야 했다.


나는 천천히 주변을 훑으며 발길을 돌렸다.


곧이어 인가가 나왔고 그 순간까지도 거리는 인기척 없이 고요하기만 했다.


만약 숨어서 지켜보고 있는 거라면 박수를 쳐주고 싶을 정도다.


지금 나 혼자 헛짓거리를 하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참이었으니까.


그렇게 걷고 걸어서 도착한 모텔.


방안의 불을 켜고서 화장실 물을 틀었다.


그 사이 침대 위로 여분의 옷과 베개를 쌓아 이불을 덮어 놓았고, 방의 불을 끄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이내 화장실 불을 끄며 또다시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30분, 1시간.


그리고 화장실에 들어오고서 두 시간이 지났을 무렵, 현관문에서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끼익···.


옛날 모텔이라 도어락은 열쇠 식이다.


그런 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침입이 특기인 놈인가 보네.’


나이프를 역수로 쥐며 화장실 문을 바라봤다.


발소리 따위는 들려오지 않았다.


그대신.


달그락···. 데구르르···.


동전이 떨어지며 바닥에 구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불 위에 올려놓은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일 터다.


‘침대 위에는 없다는 걸 알았으니···.’


놈이 확인할 곳은 화장실밖에 없다.


아니다 다를까.


조금 기다리고 있자니 화장실 문 손잡이가 조금씩 돌아가기 시작했고, 나는 역수로 쥐고 있던 나이프로 문 손잡이 위를 내려찍었다.


콰-작!!!


곧이어 문을 뚫고 나간 나이프엔 무언가를 찌르는 듯한 촉감이 느껴졌다.


“비명도 참을 줄 알고, 꽤 하는 놈이잖아?”


촤악!!!


나이프를 회수하자 칼끝에 묻은 피가 보였고, 이내 화장실 문이 부서지며 전투가 시작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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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아이오와 (1) +8 24.09.06 6,830 217 13쪽
42 호르헤 바론 +10 24.09.05 7,173 228 12쪽
41 침투 (4) +21 24.09.04 7,481 257 14쪽
40 침투 (3) +14 24.09.03 7,545 248 14쪽
39 침투 (2) +11 24.09.02 7,563 221 15쪽
38 침투 (1) +9 24.08.31 7,779 206 13쪽
37 삼합회 (2) +6 24.08.30 7,670 190 15쪽
36 삼합회 (1) +7 24.08.29 7,938 193 16쪽
35 타룬 (4) +4 24.08.28 8,249 199 14쪽
34 타룬 (3) +4 24.08.26 8,138 209 12쪽
33 타룬 (2) +6 24.08.25 8,321 209 14쪽
32 타룬 (1) +4 24.08.24 8,666 203 14쪽
31 라손 +7 24.08.23 8,871 222 12쪽
30 경호팀 (2) +8 24.08.21 9,037 216 13쪽
29 경호팀 (1) +7 24.08.20 9,463 239 12쪽
28 다가오는 위협 +6 24.08.19 10,278 227 14쪽
27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3) +8 24.08.17 10,778 257 12쪽
26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2) +5 24.08.16 11,072 263 12쪽
25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1) +11 24.08.15 11,439 261 12쪽
24 제레미 데이븐 +10 24.08.13 11,424 26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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