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화가많은 님의 서재입니다.

전직 용병의 슬기로운 빙의 생활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새글

화가많은
작품등록일 :
2024.07.18 20:06
최근연재일 :
2024.09.15 21:15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537,101
추천수 :
12,489
글자수 :
320,414
유료 전환 : 3일 남음

작성
24.08.12 22:45
조회
11,407
추천
288
글자
12쪽

저격수

DUMMY

화장실 문이 부서짐과 동시에 목젖 부근으로 칼끝이 날아들었다.


상체를 비스듬히 숙이며 피한 나는 녀석의 겨드랑이 밑으로 나이프를 쑤셔 넣었다.


푸-욱!!!


“크윽!!!”


이내 길게 베듯이 뽑아내자 얼굴로 피가 튀겼다.


녀석은 신음을 뱉으면서도 대응을 하려 했지만 칼을 쥐고 있던 팔은 움직이지 못했다.


힘줄이 통으로 끊어졌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결국 놈이 선택한 건 남은 손으로 내 머리채를 잡는 것이었으나···. 이런 싸움에서 머리채를 잡는 건 그다지 의미 있는 행동이 아니다.


한 쪽팔이 병신이 된 경우라면 특히나 더.


팍팍! 팍팍팍!!


못을 박아넣듯 급소로 빠르게 칼을 박아 넣었다.


뒤이어 머리채를 잡은 손에 힘이 풀리며 녀석이 눈을 까뒤집었다.


털썩···.


나는 놈이 쓰고 있던 마스크와 모자를 벗겨 냈다.


‘모르는 얼굴이야.’


라텔에게 직접적인 원한을 가졌을 확률은 적다는 뜻이며 고용되었을 확률이 높다.


그 말을 다르게 해석하면 적이 추가로 있을 수 있다는 뜻.


‘쯧···.’


짧게 혀를 차며 죽은 녀석을 화장실 밖으로 던졌다.


“다음.”


굳이 나를 미행해 침입까지 하고 암살하려 했다는 것.


이 과정은 총이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총이 있었다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을 테니까.


고로 다수를 상대로 내가 싸울 곳은 입구가 좁고 한 번에 많은 사람이 들어올 수 없는 화장실이 제격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밖에서 작은 인기척이 들려오더니 또 다른 놈이 화장실로 난입했다.


머리통은 우습게 자를 수 있을 것 같은 마체테를 휘두르며 말이다.


솨-악!! 쉬익! 쉭!! 콰작!!


허공을 몇 차례 가르던 마체테는 애꿎은 벽 타일을 깨부쉈다.


답답함을 느꼈는지 녀석의 동작은 커지기 시작했고, 다시 마체테를 휘두르려던 순간 품으로 파고들어 목을 그어냈다.


서걱···! 푸쉬이이이익!!!


뿜어져 나오는 피 분수를 틀어막아 보는 놈.


하나 목이라는 부위는 베기만 하면 90% 절명하는 부위다.


그래도 혹시 몰라 확실히 숨통을 끊으려 했으나 녀석이 쓰러지기 전에 두 놈이 차례대로 들어왔다.


휙!!!


상체를 뒤로 젖히자 코앞에서 칼날이 지나갔다.


동시에 놈의 손목을 낚아채며 쇄골 나이프를 박아 넣었다.


푸욱!!


“끄으읍!!”


이내 박아 넣은 나이프를 손잡이 삼아 놈을 방패처럼 사용했다.


뒤따라 들어온 녀석은 앞을 막고 있던 동료로 인해 머뭇거렸고 나는 그런 녀석을 방패와 함께 벽으로 밀어붙였다.


콰앙!!


이후 쇄골에 박혀있던 나이프를 뽑으며 앞뒤로 수차례 찔러넣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지금까지 넷. 얼마나 더 있는 거지?’


그렇게 숨을 고르며 다시 자세를 잡던 순간이었다.


한 놈이 예고도 없이 화장실로 뛰어들어온 것은.


“?!!”


짧고 간결하게 칼날이 날아든 곳은 눈.


휙!!


간발의 차로 고개를 돌리며 피해내긴 했으나 광대 쪽이 따끔거렸다.


반면 선공이 실패한 녀석은 추가타 대신 몇 걸음 물리며 자세를 잡았다.


마스크 위로 보이는 파란 눈.


얼굴 오른쪽에 남아 있는 화상 자국.


‘들고 있는 무기는···. 거버마크? 꽤 올드한 새끼잖아?’


군용 단검이야 어쨌든, 자세가 꽤 그럴듯하다.


자세를 낮춘 골반의 높이가 어정쩡하게 다른 것만 빼면 말이다.


“너구나? 이 사달을 낸 게.”


놈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파란 동공으로 나를 응시하고 있을 뿐.


간만에 목덜미가 저릿한 기분을 느끼며 자세를 고쳐 잡았다.


“후···.”


이후 짧은 정적이 흐르고, 먼저 움직인 것은 놈이었다.


탁-.


안 다리를 차며 횡으로 그어지는 단검.


카-앙!!


이를 나이프로 쳐내며 반 댓 손으로 놈의 목젖을 때렸다.


“케헥!! 콜록!”


걸음을 물린 놈은 기침하면서도 단검을 집어 던졌다.


휘리릭!! 콰작!!!


모션을 확인함과 동시에 상체를 비틀자 몇 센티를 남기고 지나간 단검이 벽 타일을 때렸다.


놈은 바닥에 있던 마체테를 집어들며 달려들었고, 곧이어 칼을 든 것이 의아할 정도의 긴 공방이 이어졌다.


캉캉! 카-앙!!


‘까다롭네.’


들고 있는 칼과 피지컬 차이로 인해 마체테를 막을 때마다 몸이 휘청인다.


중간중간 타격을 섞어 유효타를 먹이고는 있지만 놈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따라서 조금은 타격점을 변경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스-윽!!


무리해서 거리를 좁히자 마체테가 승모를 스쳤다.


곧이어 불똥이 떨어진 듯한 통증이 밀려왔고 나는 유독 불편에 보이는 오른쪽 다리를 힘껏 걷어찼다.


그러자 사람 몸에서 듣기 힘든 힘든 소리가 들려왔다.


터-억···! 턱턱···. 데구르르···.


꽤 둔탁한 소리와 함께 떨어져 나간 다리.


아니, 정확히는 종아리 부분의 의족이었다.


그럼에도 한 발로 꼿꼿이 서 있던 녀석은 내 눈치를 보더니 의족이 날아간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그게 되겠냐고.’


냅다 달려간 나는 의족을 걷어찼고 마체테를 들고 있던 손을 밟았다.


“라텔을 찾는 이유는?”


밝고 있던 손에 힘을 줘보지만 녀석은 비명은커녕 어떠한 말도 없이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대답하기 싫으면 잠깐 자고 있어.”


이내 마체테를 발로 치워낸 나는 녀석의 머리채를 잡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곤 세면대를 향해 힘껏 내려찍었다.


쾅!! 쾅! 쾅!


쓰고 있던 모자가 벗겨지며 하얀 세면대가 피로 붉어졌다.


금색이었던 놈의 머리 또한 붉어지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내려치자 세면대가 부서지며 놈의 몸이 축 늘어졌다.


“후우···.”


그렇게 의족을 챙긴 뒤 조심스레 화장실을 나선 나는 방을 넓게 훑었다.


창문과 현관에 추가 침입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커튼을 열어 주차장을 확인하자 낡은 승합차 한 대가 덩그러니 주차되어 있었다.


차량의 총원을 생각하면 추가 인원이 있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끼익···.


현관을 열어 확인한 복도는 고요한 상태.


‘손님이 없어서 다행이네···.’


하긴, 이 모텔 자체도 다 쓰러져가는 몰골이니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다.


그래, 그러니까···.


‘이제 입을 열게 만들어볼까?’


쓰러진 놈들의 생사를 확인한 나는 화장실에 널브러져 있는 놈에게로 향했다.


다리가 이러니 하워드를 납치한 것도, 라텔을 쫓는 것도 전부 이놈의 소행일 확률이 높다.


‘따로 소속된 거면 골치아프겠는데 이거···.’


그렇게 조금의 찝찝함을 느끼며 마스크를 벗겼다.


“오메! 씨벌!”


동시에 화들짝 놀란 나는 엉덩방아를 찌었고 심장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몇 번이나 눈을 비비며 이리저리 얼굴을 살폈다.


조금 늙고 많이 상하긴 했지만, 누군지 알아보는 것엔 문제가 없었다.


-듣고 있어?! 당장 퇴로로 빠져나가!! 뭔가 잘못됐어!


-다들 괜찮아?! 거의 다 왔어! 조금만 버텨!


우리 팀의 저격수이자 막내였던, 그리고 그날의 유일한 생존자이기도 한 제레미 데이븐이었다.



****



임무에 투입되는 용병으로서 죽음을 각오한다는 건 여러 뜻이 내포되어있다.


불구가 되거나 동료를 잃거나, 뜻밖의 진실을 목도해 인생이 꼬여버리기도 하고 어떨 땐 배신을 당하기도 한다.


여러 이해관계가 섞여 사람을 죽여야 하는 곳에 뛰어들어야 하는 직업 특성상,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모두가 각오했고 설사 일이 잘못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일 각오 또한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한순간에 모든 형제를 잃기 전까진 말이다.


상실감에 나가버린 정신은 치미는 분노와 함께 돌아와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다.


하나 그런 자신의 상태와는 별개로, 데이븐은 착실하게 복수를 준비했다.


반쯤 정신이 나간 채 혼자 보트를 타고 복귀했던 그날부터 말이다.


물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건 하르펜도 마찬가지였다.


시체라도 확인해본 것인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쫓는 무리가 생겨났던 탓이다.


데이븐은 술에 절어 살던 몸과 정신으로 부단히 애를 썼다.


-그냥 가. 나중에 하르펜 만나면 안부 인사나 찐하게 해주고.


이젠 저주가 되어버린 대장의 지시를 따르기 위해서.


하지만 그 복수는 형제들이 죽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수포로 돌아갔다.


-너희가 왜···.


-너무 마음에 담아두진 마. 그냥 비지니스일 뿐이야.


-보수는 내가 더 줄 수 있어. 얼마야? 말만 해. 하르펜만 죽이면 다 너희가 가져도 돼. 아니! 하르펜을 죽일 때까지만 참아줘! 그다음에 죽어줄게!


-불가능해. 우리가 받기로 한 건 돈이 아니거든.


-···뭐?


-그래도, 옛정을 생각해서 죽이진 않을게. 하지만 조금은 괴로울 거야. 너희는 쉽게 포기하는 인간들이 아니었으니까.


사지가 망가졌지만 개의치 않았다.


어두운 독방에 갇혀 고문을 받아도 마찬가지였다.


살아만 있다면 기회는 올 테니까.


다리가 없으면 손으로, 손이 없으면 물어뜯어서라도, 물어뜯을 이빨도 없다면 저주를 해서라도 하르펜을 죽일 생각이었다.


이후 시간개념마저 사라지고 이젠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쯤, 데이븐은 외딴곳에 있는 쓰레기장에 버려졌다.


정신과 몸이 그 지경이 됐어도 목적은 변함없었다.


그저 죽일 사람이 조금 더 많아졌다는 사실만 인지할 뿐.


‘의족도 맞추고···. 재활도 해야겠네···. 손가락은 제대로 움직이나? 다행이다···.’


사실상 모든 게 절망적인 상황이었으나,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바로 빈털터리는 아니라는 것.


-되도록 코인은 건들지 마. 비상금이자 노후 자금이니까.


-노후 자금?


-언제까지 이 짓을 할 수는 없잖아. 적당히 벌고 은퇴하면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평화롭게도 살아봐야지.


그런 라텔의 뜻에 따라 현금 대신 지급 받는 코인을 페이퍼 컴퍼니에 차곡차곡 모아두었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코인은 재활과 치료에 모두 쏟아부었고 이후엔 동료들의 코인 지갑에서 돈을 빼야 했는데···.


‘···뭐지?’


금액에 변동이 있는 코인 지갑이 있었다.


바로 라텔의 것이 그러했다.


심지어 한두 푼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 20억이나 되는 코인이 몽땅 사라져 있었다.


‘해킹인가? 다른 지갑은 그대론데···.’


현재 페이퍼 컴퍼니의 용도와 모든 인원의 지갑 주소 및 코드를 알고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다.


그야 모두 죽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유를 찾을 수 없었고 머지않아 하나의 가설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혹시 대장이 살아있는 게 아닐까?


살아있어서, 자신과 같은 처지로 살아가고 있는 거 아닐까?


어느 것 하나 증명된 것이 없는 가설일뿐인데도 이상하게 가슴이 벅차오르기 시작했다.


‘근데···.’


살아있으면 왜 나한테 연락을 안 하는 거지?


죽었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렇담 자신을 제외하고 제일 먼저 연락할 사람은?


‘피터 하워드.’


팀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친분을 이어왔으니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었다.


‘개자식···.’


어차피 한 번은 만나야 할 인간이다.


자신의 위치 정보를 누설한 것도 그였으니까.


‘일단 그놈부터 찾고 대장을 만나면···. 대장만 만나면···.’


순간 과거에서의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빠르게 지나가기 시작했고 온몸을 얻어맞은 듯한 통증에 정신이 깨어났다.


“흐으으으읍!!”


이내 번뜩 눈을 뜬 데이븐은 잠수를 하다 나온 사람처럼 숨을 들이켰다.


“허억···. 허억···.”


덜크덩!!


발작하듯 몸을 움직이자 자신은 의자에 묶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어났어?”


그리고 눈앞엔 라텔의 후임이라는 작자가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너 뭐야.”


톡톡···.


그는 자신의 의족으로 승모를 두드리며 중얼거렸다.


“옛날에는 똘똘한 게 귀여운 구석이 있었는데 어휴···.”


“···입 닥치고 누군지나 말해. 라텔 후임이라는 소리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진짜 죽여버릴 거니까.”


“묶여 있으면서 죽이긴 뭘 죽여.”


“······.”


“됐고, 다리는 어디다가 팔아먹은 거야? 내 약속도 안 지키고.”


“약···속?”


“하르펜 만나면 안부 인사 좀 찐하게 해달라고 했잖아. 그 새끼는 잘 먹고 잘 살던데, 너는 이게 뭐냐?”


잠시 뇌 정지가 온 데이븐의 눈이 뒤늦게 커지기 시작했다.


“지, 지금 뭐라고···.”


하나 놀랄 일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데이븐, 나야. 라텔.”


눈 앞에 있는 소년이 자신을 라텔이라 칭하고 있었기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직 용병의 슬기로운 빙의 생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시간 21:20분. 주 6~7일 연재입니다. 24.09.05 211 0 -
공지 제목 변경 안내입니다. 24.08.14 6,937 0 -
51 괴물 (2) NEW +6 16시간 전 1,477 74 14쪽
50 괴물 (1) +7 24.09.14 2,697 107 15쪽
49 대면 (2) +5 24.09.13 3,304 112 13쪽
48 대면 (1) +5 24.09.12 4,132 133 14쪽
47 재정비 (2) +8 24.09.11 4,981 156 13쪽
46 재정비 (1) +6 24.09.10 5,493 186 17쪽
45 복귀 +10 24.09.08 6,487 226 13쪽
44 아이오와 (2) +11 24.09.07 6,568 224 15쪽
43 아이오와 (1) +8 24.09.06 6,834 217 13쪽
42 호르헤 바론 +10 24.09.05 7,175 228 12쪽
41 침투 (4) +21 24.09.04 7,487 257 14쪽
40 침투 (3) +14 24.09.03 7,548 248 14쪽
39 침투 (2) +11 24.09.02 7,563 221 15쪽
38 침투 (1) +9 24.08.31 7,780 206 13쪽
37 삼합회 (2) +6 24.08.30 7,676 190 15쪽
36 삼합회 (1) +7 24.08.29 7,942 193 16쪽
35 타룬 (4) +4 24.08.28 8,251 199 14쪽
34 타룬 (3) +4 24.08.26 8,140 209 12쪽
33 타룬 (2) +6 24.08.25 8,324 209 14쪽
32 타룬 (1) +4 24.08.24 8,669 203 14쪽
31 라손 +7 24.08.23 8,873 222 12쪽
30 경호팀 (2) +8 24.08.21 9,040 216 13쪽
29 경호팀 (1) +7 24.08.20 9,468 239 12쪽
28 다가오는 위협 +6 24.08.19 10,280 227 14쪽
27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3) +8 24.08.17 10,780 257 12쪽
26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2) +5 24.08.16 11,073 263 12쪽
25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1) +11 24.08.15 11,443 261 12쪽
24 제레미 데이븐 +10 24.08.13 11,430 263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