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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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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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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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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삼합회 (2)

DUMMY

케이티와 헤어진 후 호텔로 돌아온 나는 데이븐에게 정보를 공유했다.


감옥에라도 갇힌 것 같다며 찡찡거리는 말과 달리 데이븐은 꽤 성실하게 정보를 수집했는데, 덕분에 내가 알아낸 정보들과 교차 검사를 할 수 있었다.


물론 인터넷에 뜬 기사와 호텔에서 오가는 말로 취합된 정보들이 전부라 정보의 깊이를 논하기엔 조금 어려운 감이 있었다.


뭐, 예상 박의 정보도 있었지만.


“여기, 이 사람 맞지?”


“···그러네.”


데이븐이 보여준 사진 하나.


그것은 타룬의 창시자 중 한 명과 삼합회 중에서도 최고위 간부가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서로 구역을 침범하지 말라는 것도, 총이 금지된 것도 그맘때쯤이었어.


-아마 더 위에서 강제로 이야기가 된 걸 거야. 차이나타운에서도 불만이 자주 나온 걸로 기억해.


케이티와 이야기하며 의문을 품은 타룬과 삼합회의 더 위.


그건 특정 기관이 아니라 수장들끼리 대화가 오간 것 같았다.


“신기한 조합이지?”


“그러니까. 계속 생각하는 중인데 딱히 짚이는 게 없어. 성질도 다르고 목적도 다른 두 집단이 왜 이렇게 화기애애하게 사진을 찍었는지도 모르겠고. 출처는 어딘데?”


“중국 쪽이야. 삼합회를 조사하던 기자가 찍었다고 나와 있었어.”


“확실히, 명분만 있으면 터지는 건 순식간이겠네.”


“그렇겠지. 근데 그 케이틴가 하는 애한테는 아직도 연락 없어?”


“어.”


나는 핸드폰을 바라봤다.


[ : 이야기 끝나면 디다운 호텔로 와. 선금 줄 테니까.]


메시지를 읽었으나 두 시간째 답장이 없다.


전화를 해봐도 마찬가지.


“아무래도 이야기가 안 좋은 방향으로 갔나 봐. ”


“푸흐···. 삼합회 간부라···. 어쩔거야?”


“어쩌긴. 다음 계획으로 넘어가야지. 다녀올게.”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전화해. 나 빼고 싸우지 말고.”


“그래. 그리고 무기상한테 한 번 더 연락해봐. 배달 어디까지 왔는지도 알아보고.”


“알았어.”


그렇게 방을 나선 후 내가 향한 곳은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과 10분 거리에 있는 ‘디다운’ 호텔이었다.


케이티와 헤어지자마자 오는 길에 추가로 방을 잡았었는데,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케이티에게 나와 데이븐이 묵고 있는 곳을 알려주기 싫었음이고, 다른 하나는 차이량 때문이었다.


‘성격이 급하다는 게 거짓말은 아니었나 보네.’


이부자리 하나 흐트러지지 않은 방안.


소파에 앉은 내가 한 일은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었다.


‘케이티한테 무슨 짓을 하진 않았을 텐데.’


차이량에게 타룬은 역린이다.


죽이고 싶지만 상부의 명령으로 인해 명분을 만들어야 공격할 수 있는, 허가가 떨어져야만 칼을 뽑아들 수 있는 역린.


따라서 내가 케이티에게 전하라고 한 말에 그녀가 화를 입을 가능성은 적다.


타룬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는 것.


자신의 적을 노리는 제삼자가 있다는 것.


이 두 가지는 약간의 의심과 호기심을 가지게 할지언정 적개심을 가지게 하지는 않으니까.


그동안 있었던 의미 없는 소모전에 생겨난 변화인 만큼, 그 누구라도 차이량의 입장에선 호기심을 먼저 가질 터였다.


따라서 케이티가 화를 입었을 가능성은 줄어들고 접선은 오늘이 아닐 수 있겠다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었는데···.


‘그래도 연락을 안 받는 건 찝찝하긴 하다만, 올 때까진 여기서 묵어야겠지.’


그때, 울리는 전화기.


발신자는 케이티였다.


“여보세요.”


-···어디야?


심하게 낮아진 목소리.


차이량에게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호텔이야. 너는?”


-1층이야···. 올라갈게.


그렇게 얼마나 기다렸을까.


띵-동···.


벨이 울리고 문을 열자 그곳엔 머리 하나 정도는 차이 날 정도의 큰 키를 가진사내들이 서 있었다.


“비켜.”


하나 덩치가 무색하게, 뒤에서 들려온 여자의 목소리에 길을 털 뿐이었다.


곧이어 모습을 드러낸 건 글래머보단 건강미가 넘치는 쪽에 가까운 여자 하나.


뚫려있는 원피스 사이로 보이는 잔 근육과 흉터들은 그녀가 단순히 혈연으로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어리네. 근데, 숙녀를 계속 이렇게 세워둘 거야?”


나는 들어오라는 듯 문에서 비켜났고 여자를 뒤따라 총 여섯 명의 사내가 들어왔다.


참고로 마지막에는 케이티가 들어왔는데···. 울상인 것이 강제로 끌려왔다는 티가 역력했다.


철컥···.


그렇게 문을 닫고 차이량의 맞은 편에 앉았다.


말없이 나를 바라보던 그녀는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고 다리를 꼬더니 물었다.


“여자한테 관심이 많을 나이라서 그런가? 자꾸 몸을 뜯어보네?”


“몸을 보면 어떻게 살았는지를 대충 알 수 있으니까.”


“그래? 그래서 뭘 알아내셨을까?”


“부하들 갉아 넣으면서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 않다는 것 정도.”


“왜 그렇게 생각하지?”


“밸런스 잡힌 몸에 지나치게 많은 흉터. 그 중 몇 개는 몇 개월 전에 생긴 것 같고···. 담배를 꺼낼 때보니까 손바닥에 굳은살도 박혀 있던데? 살인을 즐기는 게 아닌 이상에야, 나설 땐 나선다는 거지.”


차이량은 마음에 든다는 듯 휘파람을 불었다.


“아첨을 좀 하는 스타일인가 봐?”


“너는 본론보다 잡담을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턱···.


순간 뒤에 있던 사내가 어깨 위로 손을 올렸다.


“别随便胡说八道.(마음대로 지껄이지 마)”


“이 새끼가 비겁하게 중국어로···. 영어 해. 차오니마.”


유일하게 알고 있는 중국 욕 두 개 중 하나를 내뱉자 어깨를 잡은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


이내 차이량을 바라보는 남자.


마치 처분을 내려달라는 분위기인데···. 나 역시 차이량을 바라봤다.


“이런 식이면 대화하기 곤란해?”


차이량은 대답 대신 옆에 있던 부하직원을 향해 무언갈 달라는 듯 손을 뻗었다.


부하는 날이 선 칼 하나를 공손히 건네주었고 차이량은 자신과 나 사이에 있는 테이블 위로 그 칼을 올려놓았다.


“무슨 의미야?”


“말보단 능력 좀 보자는 의미지. 이 바닥에 있으면 입만 살고 겉만 번지르르 한 놈들이 아주 많거든.”


“거부하면?”


“살려는 줄게. 다시는 눈에 띄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뭐가 이렇게 복잡한지···. 귀찮게.”


“너무 억울해하지는 마. 대신 나는 능력 있는 사람을 아주 좋아하니까. 타룬을 지워버린다는 게 허풍인지 아님 최소한의 실력이 있는지부터 확인해보자고.”


“죽어도 난 모른다?”


“약한 놈은 원래 죽어.”


“뒷감당도 네가 하겠다는 걸로 해석해도 되지?”


“그럼. 얼마든지.”


“그래, 너도 생각 이상으로 또라이구나.”


한국말로 답하며 칼을 쥐고 일어나자 차이량이 대답했다.


“숙녀한테 또라이라니, 상처 받는걸.”


“···뭐야, 한국어도 할 줄 아냐?”


“조금.”


“무서워서 뒷담화도 못하겠네.”


곧이어 입구 앞으로 자리를 옮기자 어깨를 잡았던 사내도 칼을 뽑은 채 다가왔다.


그리고선 두 팔을 가볍게 앞으로 뻗으며 자세를 낮췄다.


단순히 쑤시고 보자는 식의 자세는 아닌듯한데···.


나 또한 자세를 잡자 찰나의 정적이 흘렀고 먼저 움직인 것은 남자였다.


휙-!


정확히 목을 노린 휘두르기.


서둘러 상체를 숙이자 정수리 위로 한차례 바람이 일었고, 숙였던 상체를 다시 일으키며 활짝 열린 겨드랑이에 칼을 박아 넣었다.


푸-윽!


“크윽!”


이후 화들짝 놀라 몸을 들썩이는 놈에게 태클을 걸어 내동댕이친 곳은 테이블 위.


‘어이씹! 더럽게 무겁네!’


콰작!!


테이블이 부서지며 바닥에 누운 놈은 발악을 시작했다.


나는 칼을 쥐고 있던 놈의 팔을 밟은 뒤 겨드랑이에 박아 넣었던 칼을 뽑아냈다.


“병원에 데려가. 깊지는 않은데 여기서 지혈할 정도는 아니야.”


“안 죽이고?”


“적당히 해. 미친년 짓도 받아주는 건 한두 번이야.”


정색한 탓인지 차이량은 괜스레 입술을 삐죽이며 사내에게 중국어로 지시를 내렸다.


사내들은 쓰러진 남자를 데리고서 방을 나섰고 그제야 소란스러움이 차츰 가라앉았다.


그리고 또 하나 느낄 수 있었던 건, 차이량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는 것.


‘이제 본론인가?’


아니나 다를까.


차이량이 담배 연기를 내뱉으며 물었다.


“케이티한테 물어보니 나와 타룬에 대해서는 들었다더군. 그래서, 나도 몇 가지 묻고 싶은데.”


“물어봐.”


“너는 타룬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내 사수가 이쪽 바닥에서 일해. 내가 모를 수가 없지.”


“킬러인가? 용병? 소속이랑 코드명도 있나?”


“그건 말해줄 수 없어. 비밀이라.”


“신원 미상의 인간이라···. 신뢰도가 조금 떨어지는데? 난 아직 네 신원도 모른다고.”


나는 뒷주머니에 있던 여권을 차이량에게 던져주었다.


이미 비리 경찰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안 이상, 내 신분을 완전히 숨길 수는 없다.


공항에서부터 호텔, 택시, 차이나타운 등 동선을 따내서 알아보려면 얼마든지 알아낼 수 있을 테니까.


“나도 허수아비는 아니야.”


차이량은 여권을 한동안 바라보더니 다시 던져주었다.


“타룬을 지워버리겠다고 하던데, 방법은?”


“침투 및 전원사살.”


“이건 구미가 당기네. 하지만, 우리가 직접 개입해서 도와줄 순 없어.”


“윗선 때문이지? 타룬 창시자 리까르도 본, 삼합회 고위 간부 리어텅이 사이가 좋아 보이던데.”


데이븐이 보여준 사진 속 인물들을 말하자 차이량의 눈이 커졌다.


“정보력도 좋아···. 싸움 실력도 좋아, 점점 네가 마음에 들려고 하네.”


“잡담은 그만. 아무튼, 나도 너희에게 직접 나서달라는 말을 할 생각은 없어.”


“그럼?”


“우리가 침투할 수 있게 시선만 끌어주면 돼. KKK랑 타룬을 동시에 상대하기에는 우리도 벅차거든.”


“···우리보고 들러리를 해라?”


“팀워크라는 좋은 말도 있어. 그리고, 이러는 편이 너한테도 좋지 않겠어? 윗선한테 말할 구실도 생기고 말이야.”


탁···. 탁···.


차이량은 검지로 소파의 손 걸이 부분을 톡톡 두드렸다.


“내 아버지가 타룬에게 살해당한 것도 알고 있나?”


“어.”


“그럼 나의 동기에 대해서는 말해줄 필요가 없겠고···. 너의 동기는 뭐지?”


“복수. 내 형제 두 명을 반병신으로 만들어놨거든.”


차이량은 악당이나 지을법한 미소로 씩 웃어 보였다.


“좋은 동기부여네. 너희 병력은 얼마나 되지?”


나와 데이븐, 두 명이라고 말했다간 다시 한번 귀찮아질 것이기에 이건 거짓말이 조금 필요해 보였다.


“서른. 전부 A급이야. 경험도 많고.”


“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거야. 아님, 우리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거야.”


“후자다. 네가 타룬 사람이 아니라는 보장도 없고 나중에 뒤통수를 칠 인간이 아니라는 보장도 없지 않나.”


“확실히, 그렇긴 하지. 나도 시간을 들여서 증명하고 싶지만 무리야. 시간도 없고 기간이 길어질수록 노출될 확률만 높아지거든.”


“그런 다는 건?”


“우리끼리 알아서 하겠다는 거지.”


“너희끼리 하겠다고? 아까는 불가능하다고 하지 않았나?”


“말은 바로 해. 불가능이 아니라 벅차다고 한 거야.”


“상당한 자신감이군.”


그 말을 끝으로 차이량이 입을 다물며 정적이 흘렀다.


시간을 확인한 나는 차분히 기다려주었고, 입이 열린 것은 20분이 지났을 때였다.


“조건만 받아준다면, 우리도 돕지.”


“무슨 조건?”


“호르헤 바론.”


“······.”


“너도 그놈한테 볼일이 있는 건가?”


“어.”


“침투 이후 전원 사살이라면 총이 동원된다는 소리 아닌가? 당연히 호르헤 바론은 총에 죽겠고.”


이내 말을 뱉던 차이량의 눈가에 짙은 살기가 일었다.


“그건 안 돼. 놈에게 너무 평안한 죽음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손가락 까딱에 고통 없이 죽는다는 게.”


“···그래서?”


“생포해오면 내가 처리하지. 아주 길고 긴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할 수 있게 온 힘을 다할 테니. 믿어도 좋아. 내가 그런 쪽엔 소질이 있거든.”


“······.”


“증거가 필요하면 동영상으로 남겨줄 수 있다.”


“아니, 그건 아니지만 내 동료가 복수하고 싶어 할 거야.”


“그 부분은 네가 잘 타일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쓰읍···. 어쩐다···. 데이븐이 눈이 돌아갈 텐데?’


하지만 차이량이 말해준 대로라면 설득의 여지는 있다.


“···다리 하나. 더는 포기 못 해.”


“응급처치까지 해서 살려와야 할 거다. 오다가 죽어버리면 아주 많이 화가 날 것 같거든.”


“그러지.”


차이량은 만족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붙여줄 수 있는 인원은 최대가 60명이다. 총 소지는 당연히 안 되고 칼만 가능하지. 될 수 있으면 사상자도 적었으면 하는데.”


“맡겨둬. 작전 짜는 건 자신 있으니까.”


“그리고, 아까 여권에 있는 정보는 외워뒀다. 따로 조사해본 후 진짜인지를 확인할 거고 너에 관한 기본 조사를 할 거야. 우리도 보험 정도는 있어야 하잖아?”


“좋아. 근데 만약, 만에 하나 그걸로 내 가족이 피해를 보거나 주변 사람이 피해를 입으면, 넌 죽어.”


“擁有朋友,如同擁有一個世界.”


“중국어 금지.”


“친구를 얻는 것은 새로운 세계 하나를 얻는 것과 같다. 라는 말이다. 나는 친구를 배신하지 않아.”


차이량은 강조하듯 뜸을 들이며 말을 이었다.


“그 친구가 나를 배신하기 전까진.”


“마음에 드네.”


이내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가 손을 내밀었다.


“오늘은 밤이 늦었으니 내일 차이나타운으로 와라.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으니까.”


“그러지. 케이티도 이제 문제없는 거지?”


“그럼, 그녀도 내 친구인걸.”


왼쪽 눈을 깜빡이며 빙그르르 웃어 보인 차이량은 방을 나섰다.


“아! 야! 이거 테이블 수리비 계산하고 가라!”


“너도 보여주기식 룸에서 퇴실해야 하니, 내려가는 길에 바로 하지.”


그렇게 쿨하게 대답하며 나가는 것으로 상황은 종료, 그제야 한숨을 내뱉으며 소파에 앉을 수 있었다.


“하아···. 줄도 빽도 없는 인생이 이렇게 힘들다···.”


이제야 한 계단을 올라간 기분이었다.



****



다음 날 아침.


이날은 아침부터 좋은 소식이 있었다.


바로 무기 배달이 도착했다는 것.


먼저 말해준 날짜보다 하루가 더 빨리 도착한 상황이었다.


“들키지 말고 잘 갈 수 있지?”


“걱정하지 마셔. 대장은 바로 갈 거야? 차이나타운에?”


“어. 작전이 듣고 싶다는데, 들려줘야지.”


어젯밤, 차이량과 대화를 끝내고 호텔로 돌아온 나는 새벽까지 데이븐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아직 케이티와 동선에 대해서 짜진 못했지만, 애초에 작전 자체가 두 팀으로 운용이 되다 보니 동선은 후순위로 정해도 되는 부분이었다.


그렇게 데이븐은 무기상에게로, 나는 차이나타운으로 향하러 호텔을 나섰는데···.


우리를 맞이한 건 다름 아닌 일단의 중국인 무리와 고급 세단이었다.


“······.”


데이븐은 혹여나 정체가 들킬까 서둘러 방향을 돌려 빠져나갔고 곧이어 민머리가 문신으로 가득한 사내가 내게로 다가와 고개를 숙였다.


“차이량 님께서 모셔오시라고 하셨습니다.”


“···벌써 호텔 위치까지 딴 거예요?”


“저는 차이량님이 시키시는 대로 온 거라···. 뭐라 말씀드리기가···. 죄송합니다.”


그래, 너희가 무슨 잘못이 있겠어.


성격보니까 까라면 까야겠던데.


“···아니에요. 가시죠.”


그렇게 세단에 오른 나는 차이나타운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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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아이오와 (1) +8 24.09.06 6,831 217 13쪽
42 호르헤 바론 +10 24.09.05 7,173 228 12쪽
41 침투 (4) +21 24.09.04 7,482 257 14쪽
40 침투 (3) +14 24.09.03 7,547 248 14쪽
39 침투 (2) +11 24.09.02 7,563 221 15쪽
38 침투 (1) +9 24.08.31 7,779 206 13쪽
» 삼합회 (2) +6 24.08.30 7,672 190 15쪽
36 삼합회 (1) +7 24.08.29 7,941 19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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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타룬 (3) +4 24.08.26 8,140 209 12쪽
33 타룬 (2) +6 24.08.25 8,322 209 14쪽
32 타룬 (1) +4 24.08.24 8,667 203 14쪽
31 라손 +7 24.08.23 8,871 222 12쪽
30 경호팀 (2) +8 24.08.21 9,039 216 13쪽
29 경호팀 (1) +7 24.08.20 9,466 23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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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3) +8 24.08.17 10,778 257 12쪽
26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2) +5 24.08.16 11,073 263 12쪽
25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1) +11 24.08.15 11,439 261 12쪽
24 제레미 데이븐 +10 24.08.13 11,426 26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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