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화가많은 님의 서재입니다.

전직 용병의 슬기로운 빙의 생활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새글

화가많은
작품등록일 :
2024.07.18 20:06
최근연재일 :
2024.09.15 21:15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536,883
추천수 :
12,485
글자수 :
320,414
유료 전환 : 3일 남음

작성
24.09.02 22:15
조회
7,562
추천
221
글자
15쪽

침투 (2)

DUMMY

차이나타운에 있는 차이량의 사무실.


“후우···.”


책상 위에 놓인 핸드폰을 바라보던 차이량은 짜증이 가득한 얼굴로 담배 연기를 토해냈다.


“···차이량님, 정말 괜찮은 거 맞습니까?”


“별수 없잖아. 안 괜찮으면 어쩔 건데.”


“······.”


우우우웅···.


그때, 뚫어져라 바로보고 있던 전화기가 울렸다.


이름을 확인한 그녀는 짧게 심호흡 하고선 전화를 받았다.


“예. 전화받았습니다.”


―서장이랑 이야기 끝났어.


“···어떻게 됐습니까?”


―두 시간. 그 이상은 나도 못 막아줘.


그제야 차이량의 좁혀졌던 미간이 펴졌다.


“형님, 이 은혜는 잊지 않을게요.”


―사진 보니까 얼굴에 아주 그림을 그려 놨더만? 이참에 KKK 놈들 정리 좀 싹 해놔.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도 확실히 알려주고.


“예. 맡겨주세요.”


―근데, 타룬 쪽은 도대체 어쩌려고 그래? 그건 위에서 알게 되면 나도 못 막아줘. 안 그래도 기관에서 압박 들어온다고 회장님 예민하시다던데.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데요? 타룬에 무슨 일 생겼답니까?”


―그래. 계속 그렇게 잡아떼라. 그래야 네가 살 테니까.


“······.”


―끊는다. 나중에 덴버가면 연락할게.


“예, 형님.”


뚝.


“흐아아아아···.”


이내 긴장이 풀어진 차이량이 의자에 널브러지는 것도 잠시.


“···씨발, 이왕 이렇게 된 거 KKK 부터 처리하고 생각하자. 차 준비시켜.”


“예? 설마 사우스 웨트스로 가실 생각이십니까?”


“어. 실장!”


“예! 차이량님!”


“경찰 쪽 동향 계속 파악하고 혹시나 출동 붙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


“···예,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진열대에 있던 쿠크리를 챙긴 차이량이 사무실을 나섰다.



* * *



복도에서 마주친 놈의 시체를 창고에 숨기는 것을 끝으로 우리는 복도를 나아갔다.


바로 위층으로 향하는 비상구를 찾기 위함이었는데···.


철그덕···.


선두에 있던 내가 사무실 창문으로 총을 겨누자 데이븐은 나를 앞질러 다음 구역을 수색했다.


구조는 일반 회사와 다르지 않았으며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던 찰나, 갑작스레 주변이 밝아지며 시야가 번쩍거렸다.


‘?!!’


서둘러 야투경을 벗자 어느새 환해진 주변.


“비상 발전기라···. 귀찮네.”


“그러게 말이야.”


그 점이 못내 씁쓸했으나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우리는 이미 건물에 들어왔고 바론을 생포하기 전까진 나갈 생각이 없었으니까.


“가자”


그렇게 비상구를 찾다 발견하게 된 엘리베이터.


발각되지 않은 지금 시점엔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


엘리베이터 내부 버튼 옆에, 키패드만 없었다면 말이다.


“···3층부터 키 카드네.”


“근데 대장, 5층 버튼은 아예 없는데?”


“아마 5층으로 갈 수 있는 라인이 따로 있을 거야.”


“어떻게, 찾아다닐 거야?”


“아니. 키 카드부터 찾자. 아까 죽인 놈한테 키 카드 없었어?”


“팬티에 넣어놓는 거 아니면 없었어.”


“쓰읍···.”


이럴 경우 비상구를 찾아도 키 카드가 필요할 확률이 높다.


즉, 바론이 있는 5층까지 가려면 무조건 키 카드를 구해야 한다는 뜻.


“키 카드 찾고 4층으로 이동 후 5층으로 간다.”


데이븐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끝으로 다시금 복도를 클리어하며 나아갔다.


“도대체 어디로 갔길래 이렇게 안 와?”


순간 전방 복도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서둘러 화장실 모퉁이에 숨은 우리는 조용히 숨을 죽였다.


‘아까 죽인 놈을 찾는 건가?’


멜빵끈을 조절하며 총을 놓은 나는 허리춤에 있는 단검을 뽑아 들었다.


“이봐. 해른! 어디야?! 20분 뒤면 교대 시간이라고! 아직 할 일 많아!”


녀석의 목소리는 점차 화장실에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투덜거리는 중얼거림과 함께 모퉁이에서 머리가 보이는 순간, 역수로 쥔 단검을 목에 박아 넣었다.


푸욱···!


동시에 입을 틀어막으며 녀석을 화장실로 끌고 들어갔다.


놈은 바들바들 떨리는 동공으로 나와 데이븐을 번갈아봤으나 우리는 어떠한 말도 해주지 않았다.


그저 비명을 못 지르게 입을 막고서 몸을 수색할 뿐.


“없어.”


하지만 원하는 결과물은 얻지 못했고 키 카드에 대해 물어보려 했지만 대답은 듣지 못할 듯했다.


이미 녀석의 눈동자가 눈꺼풀 뒤로 돌아갔던 탓이다.


이후 화장실 사로에 시체를 옮기는 것으로 은닉은 마무리.


“···20분 뒤에 교대 시간이라고 했어. 그전까지 못 찾으면 암살은 그만하는 걸로.”


“어.”


어차피 20분 뒤면 놈들도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챌 터다.


따라서 이렇게 은밀히 움직이며 암살을 하는 것도 제한 시간이 걸려버린 셈.


이후 다시 이동을 재개한 우리는 곳곳에 순찰을 돌고 있는 놈들과 몇 번이나 더 마주쳤다.


“···이놈도 없어.”


하지만 키 카드는 찾지 못했다.


시간을 확인하니 이미 20분은 지난 상태.


‘이제 남은 곳은···.’


1층 가장자리를 돌며 구조를 확인한 결과, 남은 곳은 중앙에 있는 로비뿐이었다.


“탄 확인해. 로비로 갈 거니까.”


데이븐은 올 것이 왔다는 듯 가라앉은 눈동자로 고개를 끄덕였고 우리는 지체할 것 없이 로비로 향했다.


“KKK 놈들 꽤 죽었다는데?”


“아휴···. 이 동네는 조용할 날이 없냐.”


“그래도 애들이 갔으니 금방 끝나겠지.”


“차이량 그년도 진짜 또라이야. 그냥 조용히 지내면 될 걸 왜 못 건드려서 안달이지?”


로비에서 들려오는 놈들의 수군거림.


주먹을 들어 정지 명령을 내린 나는 차이량에게 문자를 보냈다.


[: 타룬 쪽에서 인원을 보냈다. 조심하라고 전해.]


[차이량 : 이미 만났어. 몇 놈 죽이긴 했는데, 씨발 상대할 놈들이 못 되던데?]


“······.”


이쯤 되니 타룬의 능력이 퇴화한 건지. 아님, 차이량이 괴물 같은 건지 헷갈린다.


뭐, 딱히 중요한 건 아니겠다만.


이내 핸드폰을 집어 놓고선 데이븐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나름 외모는 봐줄 만하던데? 벗겨―”


여전히 계속되던 차이량의 뒷담화는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복도를 나선 나와 데이븐이 로비 데스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던 탓이다.


툭툭! 투두두두두두두! 투두둑!!!


철컥.


“재장전.”


데이븐이 탄창을 갈아 끼우는 사이 나는 로비 수색에 나섰고 반대편 복도에서 추가로 튀어나오는 놈들의 처리까지 끝낼 수 있었다.


이후 나는 로비 데스크와 시체 수색을, 데이븐은 주변을 클리어하며 누워있는 놈들이 있으면 머리에 칼을 찔러 확인 사살에 나섰다.


중간중간 소음기의 총성이 추가로 들려왔지만 따로 확인해보지는 않았다.


그야 전부 데이븐이 들고 있던 M4에서만 난 것이기에.


‘음?’


그러던 찰나 처음으로 목에 무언갈 걸고 있는 시체가 보였다.


그것은 다름 아닌 키 카드였고 줄과 함께 끊어내며 데스크를 두드렸다.


똑똑―.


키 카드를 보여주는 것으로 설명은 끝.


이제 엘리베이터로 향하기만 하면 되는―.


띵······.


순간 로비에 울려 퍼지는 엘리베이터의 도착음.


우리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을 겨냥한 채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투두둑! 툭!


그리고선 제일 먼저 모퉁이를 돌아 나오는 놈들을 처리하며 앞으로 달려갔다.


뒤에 있던 놈이 몸을 빼며 숨어버린 탓인데, 여기서 안 좋은 소식이 있었다.


바로 녀석의 머리를 쏘는 것과 동시에 손에 쥐고 있던 권총이 격발되었던 탓이다.


타―앙!!


고요하기만 하던 건물에 울려 퍼지는 총성.


다행히 맞은 곳도 없고 추가 소음도 들려오지 않지만, 건물 내부에 있는 인원들은 똑똑히 들었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우우우우웅···.


다른 엘리베이터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방금 죽인 놈들이 타고 온 엘리베이터 문에 시체를 가져다 놓으며 말했다.


“여기서 처리하고 갈 거야. 네가 왼쪽, 내가 오른쪽.”


추가 엘리베이터는 총 두 대.


우리는 엘리에비터를 대각선으로 두고 대치했다.


정면이 아니기에 문이 열려도 서로가 볼 수는 없지만, 엘리베이터를 나서는 순간부턴 무조건 확인이 가능한 자리였다.


웅웅웅···.


그렇게 3층, 2층, 1층.


띵······.


이내 도착음이 들려오고, 문이 열리며 사람이 보이는 순간 방아쇠를 당겼다.


투두두두두두두두두두!!!


시뻘건 피로 물들어가는 엘리베이터 내부.


철컥! 철컥!


한 탄창을 모조리 쏟아부은 뒤엔 단검을 뽑아 들며 달려갔고 내부를 확인하자 살아있는 놈들은 없었다.


“클리어.”


“클리어. 엘리베이터 하나는 놔둬. 우리가 타고 올라갈 거야.”


놈들이 총성의 근원지로 추측할 수 있는 곳은 두 곳이다.


이곳까지 처들어 온 삼합회.


혹은 근방에서 삼합회를 막기 위해 총을 꺼낸 KKK.


즉, 지금 내려오는 놈들 중 그 누구도 제삼자가 이 건물에 침투해 바론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없다는 거다.


그렇게 엘리베이터에 탄 나는 잠시 뜸을 들였다.


“왜? 키 카드 안 돼?”


“지금 올라가면 기다리고 있을 거야. 억지로 비상구로 가게 만들어야 해.”


현재 이 라인에 있는 엘리베이터는 전부 1층에 정체 중이다.


따러서 위에 있는 놈들은 비상구로 내려오거나 다른 라인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조금의 시간이 지난 후, 나는 4층 버튼 옆에 있는 패드에 키 카드를 가져다 댔다.


삐빅―.


그러자 버튼에 불이 들어오며 문이 닫혔다.


“바론부터 확보하고 차례차례 올라오는 놈들 끊어먹자. 여차하면 게릴라전도 생각해.”


“알았어.”


하나 4층으로 가겠다는 계획은 곧바로 파기 되었다.


띵······.


엘리베이터가 3층에서 멈추었기 때문에.


나는 곧장 데이븐을 벽으로 밀쳤고 나 역시 벽으로 붙었다.


뒤이어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총을 내밀었다.


투두두두두두두두!!!!


흡사 참호에 숨은 병사가 겁에 질려 총만 내밀고 사격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경험적으로나 구조적으로나 이 방법이 제일 안전하다.


그리고 그걸 입증하듯 사격이 끝났을 땐 비명은커녕 옅은 신음만 들려오고 있었다.


이내 몸을 내밀어 밖을 확인해보니 보이는 건 시체뿐.


“내려. 여기서 한 번 더 짤라먹고 간다.”


좌우를 먼저 체크한 나는 우측으로 빠졌고 데이븐은 좌측으로 빠졌다.


곧이어 문이 닫히며 올라간 엘리베이터가 멈춘 곳은 4층.


꾸욱···.


나는 다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준비해.”


띵···.


4층에서 내려온 엘리베이터는 3층에서 멈췄고 문이 열리기도 전에 쏟아진 건 나와 데이븐의 총알 세례였다.


투두두두두두두!!!


“탄 얼마나 남았어?”


“두 탄창. 권총은 아직 한 발도 안 쐈어. 대장은?”


“셋. 지금부턴 계산하면서 쏴. 가자.”


그렇게 나와 데이븐은 3층 복도를 따라 이동했다.


3층까지 올라오며 죽인 숫자만 해도 대략 30―40명.


거기서 1층으로 내려간 인원도 있을 것이니, 그놈들 포함하면 못 해도 60―80명은 위층 병력에서 제외된다.


그렇담 위엔 병력이 얼마나 남았을까?


‘쓰읍···. 건물이 크니까 가늠을 못 하겠네.’


고로 지금부턴 여러 변수를 맞닥뜨리며 상황이 어지럽게 돌아갈 확률이 높았다.


바로 지금처럼.


“밑에 누구야?!”


비상구로 진입하자마자 머리 위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대답을 머뭇거리자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발소리가 적어. 소수다.’


빠르게 판단을 끝낸 나는 계단 위를 겨냥한 채 몸을 기울였다.


투둑! 툭!!


깔끔하게 머리를 맞추자 힘없이 굴러떨어지는 놈들.


―치지직···. 씨발, 로비가 당했어. 외부 수색해보고 복귀할게.


동시에 놈이 차고 있던 무전기에서 1층 인원의 보고가 들려왔다.


‘역시···.’


무전으로 혼란을 줄까 싶었지만 목소리에 의문을 품으면 상황만 악화될 터.


깔끔히 미련을 버린 우리는 4층으로 올라갔다.


철컥······.


조심스레 문을 닫자 데이븐은 키패드 밑으로 단검을 쑤셔 넣었다.


콰드드득···.


뒤이어 완전히 뜯어내자 문은 열리지 않았고 4층을 훑어보자 넓은 공간의 개방형 사무실이 보였다.


“···여기서 교전은 우리가 불리해. 최대한 빨리 위층으로 간다.”


그렇게 사무실을 가로지르려던 찰나, 사무실 입구가 열렸다.


책상 가림막 뒤로 몸을 숨긴 우리는 조용히 숨죽이며 귀를 쫑긋 세웠다.


발소리는 다수.


걸을 때마다 화기 마찰음이 들려오는 걸 보니 놈들도 무장을 끝낸 상태.


하지만 더욱 안 좋은 소식은 놈들이 비상구로 향하고 있다는 것.


‘제길···.’


비상구에 있는 시체도 못 숨겼거니와 키패드가 부서진 걸 알면 외부에 있는 병력도 건물로 들어올 것이다.


나는 데이븐에게 눈길을 한 번 주고는 가림막 너머로 몸을 내밀었다.


그리곤 비상구 문으로 향하는 놈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투두두두두둑!!!


총구를 돌리며 긁듯이 사격을 해대자 케비넷, 모니터, 서랍 할 것 없이 벌집이 되어갔다.


그러던 찰나 입구에서 추가로 들려오는 목소리.


“이 새끼들 뭐야?!”


동시에 내 눈이 크게 뜨였다.


“4층! 전부 4층으로 모여!!!”


무전을 날리던 놈의 손등에 새겨진 뱀 문신과 그런 놈의 뒤에서 총을 겨누고 있던 병력들 때문에.


탕! 탕탕! 타―앙!!! 타다다다다다!!! 콰장창창!!


다급히 몸을 숙이자 가림막을 포함, 창문, 책상 등 모든 것들이 부서지기 시작했다.


사납게 튀겨대는 파편들과 먼지.


그리고 격양된 데이븐의 목소리.


“씨발 저 새끼야! 뱀 문신!”


“흥분해서 좋을 거 없어! 일단 뚫는 것만 생각해!”


이제 기습으로 인한 날먹은 끝이 났다.


따라서 정공법밖에 방법이 없었는데···. 갑자기 데이븐이 뜬금없는 소리를 뱉었다.


“대장, 돌아서 먼저 5층으로 가. 여기는 내가 해결해 볼라니까.”


“뒈지겠다고?”


“누가 뒈진데? 대장은 바론. 나는 저 새끼. 반반 하자는 거지.”


“무슨 수로.”


그리 말하며 견제 사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 발을 쏘면 족히 수십 발은 날아오는 총알.


“어우 씹. 흩어지자. 전면전은 불가능해.”


순간 의족 부분의 바짓단을 걷어 올린 데이븐.


그곳엔 카본 재질로 만들어진 의족이 보였고 고리 같은 것이 삐죽 튀어나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내 고리를 잡아당기자 종아리 부분이 통째로 열리며 내부가 보였는데···.


그곳엔 수류탄 두 개와 연막탄 두 개. 그리고 섬광탄 하나가 떡 하니 들어있었다.


“···진짜 미친놈인가 이거?”


“왜. 지금 상황에선 딱이구만.”


팅―···.


연막탄 두 개를 꺼낸 데이븐이 핀을 뽑아 굴렸다.


푸쉬이이이이익···!


곧이어 사무실엔 뿌연 연기가 들어차기 시작했고 이번엔 섬광탄을 뽑아 들었다.


“올라가. 금방 뒤따라갈 테니까.”


“···죽지 마라. 하나 남은 다리도 잘 보관하고.”


“휠체어는 나도 사절이야. 어서 가!”


그리 외친 데이븐이 섬광탄을 집어 던졌다.


퍼―엉!! 삐이이이이······.


일순 번쩍이는 섬광과 함께 들려오는 이명.


데이븐은 나를 한번 바라보고는 연기 속으로 달려 나갔고, 나 역시 창문에 붙어 입구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동료를 두 번 잃지 않으려면, 지금부턴 시간이 금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직 용병의 슬기로운 빙의 생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시간 21:20분. 주 6~7일 연재입니다. 24.09.05 211 0 -
공지 제목 변경 안내입니다. 24.08.14 6,932 0 -
51 괴물 (2) NEW +6 16시간 전 1,461 74 14쪽
50 괴물 (1) +7 24.09.14 2,689 107 15쪽
49 대면 (2) +5 24.09.13 3,300 112 13쪽
48 대면 (1) +5 24.09.12 4,127 133 14쪽
47 재정비 (2) +8 24.09.11 4,975 156 13쪽
46 재정비 (1) +6 24.09.10 5,489 186 17쪽
45 복귀 +10 24.09.08 6,485 226 13쪽
44 아이오와 (2) +11 24.09.07 6,566 224 15쪽
43 아이오와 (1) +8 24.09.06 6,830 217 13쪽
42 호르헤 바론 +10 24.09.05 7,172 228 12쪽
41 침투 (4) +21 24.09.04 7,481 257 14쪽
40 침투 (3) +14 24.09.03 7,542 248 14쪽
» 침투 (2) +11 24.09.02 7,563 221 15쪽
38 침투 (1) +9 24.08.31 7,779 206 13쪽
37 삼합회 (2) +6 24.08.30 7,670 190 15쪽
36 삼합회 (1) +7 24.08.29 7,937 193 16쪽
35 타룬 (4) +4 24.08.28 8,248 199 14쪽
34 타룬 (3) +4 24.08.26 8,138 209 12쪽
33 타룬 (2) +6 24.08.25 8,321 209 14쪽
32 타룬 (1) +4 24.08.24 8,666 203 14쪽
31 라손 +7 24.08.23 8,871 222 12쪽
30 경호팀 (2) +8 24.08.21 9,037 216 13쪽
29 경호팀 (1) +7 24.08.20 9,462 239 12쪽
28 다가오는 위협 +6 24.08.19 10,277 227 14쪽
27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3) +8 24.08.17 10,777 257 12쪽
26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2) +5 24.08.16 11,072 263 12쪽
25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1) +11 24.08.15 11,439 261 12쪽
24 제레미 데이븐 +10 24.08.13 11,424 263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