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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화가많은 님의 서재입니다.

전직 용병의 슬기로운 빙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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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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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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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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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DUMMY

탁···.


전화를 끊은 하워드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당분간은 조용히 숨어 지내야겠군.”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간다든지. 아님, 딸과 아내가 있는 노르웨이에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 바닥도 옛날 같진 않네···.”


그렇게 담배를 물던 순간이었다.


부아아아앙···.


저 멀리서 오토바이의 배기음이 들려온 것은.


담배에 불을 붙이던 하워드는 백미러를 힐끔 바라봤다.


곧이어 오토바이의 헤드라이트가 길가에 세워진 차량으로 점점 다가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설마?!”


찝찝한 기분에 황급히 확인한 곳은 뒷좌석.


그곳 바닥엔 년도를 알 수 없는 구형폰 하나가 놓인 것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 통화까지 걸려있는 상태였는데···.


저 구형폰의 주인이 누군지, 그리고 통화가 왜 걸려있는지를 추측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씨발!!”


권총을 뽑으며 차에서 내린 하워드는 차량 지붕을 지지대 삼아 오토바이를 겨눴다.


탕! 타-앙! 탕탕!!


하나 오토바이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되려 어깨를 맞은 하워드의 몸이 뒤로 넘어갔다.


퓩-!


“크악!!”


아파할 틈도 없이 어깨를 움켜잡으며 차에 타려 했지만 녀석도 자신의 의도를 알고 있었다.


퓩퓩! 퓩! 푸쉬이이···.


총격을 받은 타이어가 바람 소리를 토해내며 쪼그라들었기에.


터덜···. 털털털털···.


곧이어 차량 뒤에 오토바이가 멈추며 사내가 내렸다.


혹여나 다른 사람이 아닐까 하는 바람도 있었지만 헬멧만 썼을 뿐 복장은 아까와 똑같았다.


“자, 잠깐만!”


바닥을 기어가던 하워드는 다가오는 사내를 향해 권총을 겨누었고, 빠르게 달려온 사내가 권총과 함께 손을 걷어차 버렸다.


팍!!


“···씨발.”


이내 자신의 머리통을 향해 발을 치켜드는 남자의 모습을 끝으로, 하워드는 정신을 잃었다.



****



조던 하르펜을 알고 있냐는 내 질문에, 강서준은 질문으로 답했다.


-현성 씨가 그분을 어떻게 알아요?


하나 이것은 질문임과 동시에 대답 또한 되었다.


자신은 조던 하르펜을 알고 있다고 말이다.


‘쓰읍···.’


작게 입맛을 다시며 억지로 냉정함을 되찾아본다.


그야 지금부턴 모든 질문과 행동을 조심해야 했으니까.


강서준이 적이 될지. 아님, 아군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에 하나 적이 될지라도 지금은 안된다.


“현성 씨?”


내 침묵이 길어지자 강서준이 입을 열었다.


나는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며 대답했다.


“아, 죄송해요. 잠시 생각 좀 하느라고.”


“혹시 조던 하르펜에 관해서입니까?”


“에이, 설마요. 본 적도 없는데 무슨.”


“근데 어떻게 알았어요? 로고 보고 물어보셨잖아요.”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봤었어요. 할 게 인터넷밖에 없었거든요. 로고가 워낙 특이하기도 하고.”


나는 강서준이 준 명함을 만지작거리며 말을 이었다.


“엄청 유명한 사람이라는데 신기하네요. 제가 아는 사람이 그런 사람과 ‘친분’이 있다는 게.”


“친분이라기보단 그냥 비즈니스 관계일 뿐이에요.”


“비즈니스요?”


“예. 2년 전이었나? 간담회에서 처음 봤었어요. 나름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모인 자리였는데, 사업 분야가 비슷하다 보니 알게 됐죠.”


“그럼 로고가 같다는 건, 사업 방향성이 같다고 봐도 되는 거네요?”


“예, 뭐. 그렇죠? 국적만 다를 뿐이지 저 말고도 꽤 많아요. 좋은 말로 하면 사업 파트너, 나쁜 말로 하면 하청 업체쯤 된다고 해야 하나?”


“참 글로벌 하네요. 그 양반도.”


장난 식으로 말을 뱉어보지만 절로 마른침이 넘어갔다.


강서준은 ‘신무기’의 존재를 알까?


알고 있다면 그것이 어디에, 어떻게, 무엇을 위해 쓰이는지도 알까?


아님, 말만 사업가지 강서준도 하르펜과 비슷한 족속의 인간이 아닐까?


묻고 싶은 말들이 목구멍까지 차오른다.


지금이라도 납치를 해서 뇌가 텅텅 빌 때까지 정보를 짜내봐?


그랬다간 이제 서로 멸망전이 시작될-.


“묻고 싶은 게 많은 표정이네요.”


“···바이오니 제약이니 제가 뭘 알겠어요. 이름만 들어본 거지.”


강서준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너무 깊게 파고들진 마세요. 그게 현성 씨 신상에도 나을 겁니다.”


“왜죠? 누가 죽이기라도 한데요?”


“예.”


“···뭐라고요?”


“오해는 하지 마세요. 진짜 걱정돼서 하는 말이니까. 아까 상처 보여 드렸죠?”


“······.”


“우리를 공격한 사람들, 죄다 돈 받고 고용된 사람들이에요. 적도 많고 쉽게 오픈되면 안되는 사업이라 각오는 하고 있었습니다만, 쉽지 않았어요.”


“목숨까지 걸 이유가 있는 사업이에요?”


내 물음에 강서준은 곧바로 대답했다.


“예. 이상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게 세상을 바꿀 수도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바꾼다는 건···. 긍정적으로 바꾼다는 건가요?”


“그럼요.”


오환석의 말에 따르면, 강서준은 자수성가한 사업가다.


그런 사람이 세뇌를 당하지 않는 이상 불투명한 것을 보고 상상하며 목숨까지 걸진 않을 터.


즉, 강서준은 ‘신무기’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게 신무기인지 아님 다른 형태로 변환된 건진 모르겠지만 내가 보았던 그 엿 같은 괴물 새끼랑 관련이 있는 건 분명했다.


‘세상을 바꾸겠다라···.’


우리 뒤통수는 부서질 때까지 때려놓고, 이제 와서 착한 일을 하고 싶은 걸까?


어쩌면 조던 하르펜이 원하는 건 따로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더욱, 그를 죽이고 싶어졌다.


반면 분위기가 무거워졌다고 느낀 걸까?


강서준은 텐션이 올라간 목소리로 말했다.


“이야기가 너무 진지한 쪽으로 갔나요?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어요. 당장은 아무 일도 없을거고 말씀드렸다시피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저도 한국으로 온 거니까. 지금은 제 본업에 조금 더 충실하고 싶을 뿐이에요.”


“거기에 저는 왜 필요한데요.”


“유능한 사람이 필요하니까요.”


“아무리 유능하다 해도, 혼자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한국에 있을 동안 전문적인 팀을 만들 생각입니다. 서류상으로의 주 업무는 경호지만 국내, 해외 환경을 고려해 여러 분야에 특화된 사람들을 모을 거예요.”


“누가 지원할진 모르겠지만, 거기에 고등학생이 있으면 반발이 심하지 않겠어요?”


“특별채용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


“원래 사람은 자기가 가진 능력에 따라 대우를 받는 법이에요. 아까도 말했지만 저는 현성 씨 능력을 아주 높이 보고 있고요.”


“경호원은 이미 있으시던데, 그분들은요?”


“있었죠. 아직 해외 일정이 많이 남아서 겨우겨우 추려서 데리고 온 분들인데, 지금은···.”


“······?”


“현성 씨 덕분에 대부분이 병원 신세를 지는 중입니다.”


“······.”


“그래서 팀은커녕 면접부터 보게 생겼지 뭡니까. 아무튼, 그거야 제 숙제고···. 현성 씨 생각은 어때요?”


현재 내 상황을 고려해볼 때, 어쩌면 강서준은 조던 하르펜에게 접근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루트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판단은 거의 선 상태이나 조금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았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오환석이 그동안 알아낸 조던 하르펜의 정보와 더불어 강서준의 정보 역시 추가로 알아볼 필요성을 느꼈던 탓이다.


원래 사람은 믿고 신뢰하기 전에 충분히 의심해봤는지부터 검토를 해봐야 하니까.


“며칠 만 시간을 주세요. 고민 좀 해볼게요.”


“알겠습니다. 연락 기다릴게요. 그리고 아버지 일은 즉시 연락해놓겠습니다.”


“네. 먼저 일어날게요.”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공원을 빠져나왔다.



****



이현성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강서준은 검지로 정자 테이블을 톡톡 두드렸다.


“어때 보여요?”


“지금 그가 어때 보이는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자가 라텔 후임이라는 사실이 중요한 거죠.”


“라텔 이야기만 나오면 너무 공손해지는 거 아니에요?”


그 말에 카터는 잠시 허공을 보다 대답했다.


“서준 씨는 죽어도 적으로 두고 싶지 않은 사람 없습니까?”


“음···. 글쎄요.”


“용병들에겐 라텔이 그렇습니다. 사람 죽이는 걸 돈벌이로 쓰는 사람들조차, 라텔과 척지는 걸 피하려 하죠.”


“카터 씨도 마찬가지예요?”


“예.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사람 몸이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시켜준 게 라텔입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그때 당시만 해도 반군이 지르는 비명이 꿈에서도 나올 지경이었죠.”


“······.”


“코드명까지 받았다는 건 사수와 부사수의 사이가 깊었다는 거고, 오랜 시간 한 사람에게 훈련을 받다 보면 성향은 비슷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저자를 적으로 두는 건 최악의 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거기서 더 최악의 상황은 은퇴한 라텔이 직접 개입하는 거고요.”


사뭇 진지한 카터의 말에 강서준은 할 말을 잃었다.


나름 산전수전 겪으며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이현성이 보여준 결과물과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때면 자기가 모르는 또 다른 현실이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기회가 되면 보고 싶네요. 그 라텔이라는 사람.”


그리 말을 뱉은 강서준 자리에서 일어나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부 사장님, 접니다. 아, 다름이 아니라 처리할 일이 좀 있어서요.”


그렇게 두 사람 또한 공원을 나섰다.



****



[동생놈 : 아빠 갑자기 괴성지르면서 거실로 뛰쳐나옴. 표정은 기뻐하는 거 같은데 엄마랑 당황하는 중]


집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동생에게 온 메시지였다.


아마 강서준의 나와 헤어지고 바로 회사에 연락을 취해준 것 같은데···.


[: 같이 질러 드려. 안 무안하시게.]


[동생놈 : 용돈 받아서 이미 같이 지르는 중.]


‘참···.’


[동생놈 : 엄빠랑 나가서 밥먹고옴. 식탁에 돈 있으니 치킨 ㄱㄱ]


그 메시지를 끝으로 동생은 연락을 받지 않았다.


뭐지? 이 소외감은?


동시에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언제부터인진 모르겠지만, 이들과의 거리감이 사라졌다고 느낀 탓이다.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라고 해야 할지···.”


그렇게 중얼거리며 도착한 집은 고요했고, 소파에 널브러진 나는 일전에 지아가 가르쳐준 배달 앱으로 들어가 치킨을 시켰다.


“한국은 이게 참 좋단 말이야.”


그러던 그때, 하워드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심지어 이번엔 영상 통화였는데···. 그것만으로도 쎄한 느낌을 받았다.


그야 얼굴도 모르는 우리가 갑자기 영상통화를 할 이유는 없으니까.


따라서 무언갈 강제로 보여주어야 하는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흠···.’


나는 손으로 카메라를 가린 뒤 통화버튼을 눌렀다.


하워드 쪽 화면도 나처럼 어두웠고 곧이어 음성 변조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라텔의 후임이라고?


음성 변조와 더불어 영국식 영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하워드와 통화하기 전 그를 노리던 킬러임을 알 수 있었다.


“···그래.”


-얼굴이 궁금하군.


“싫다면?”


뒤이어 어둡던 화면에 불이 들어오고, 의자에 묶여 있는 하워드가 보였다.


어깨가 작게 들썩이는 걸 보니 아직은 숨이 붙어있는 듯했다.


-지금 이 자리에서 하워드의 몸이 해체되는 걸 보여주지.


“감당할 수 있어? 하워드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 그런 짓 못할 텐데.”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아.


화면 속 실루엣은 앉아 있는 하워드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며 말했다.


-동료를 팔아먹는!


뻐-억!!


-개 좆같은 인간이라는 거!


쩌-억!!!


주르르륵···.


이내 하워드의 입에서 피가 주르륵 쏟아져 나왔고 나는 실루엣을 훑어보며 정보를 정리했다.


정보 하나. 키는 170 후반, 영국식 영어.


다른 신체적 특징으로는 주먹을 날릴 때 몸의 균형이 맞지 않다.


다리를 다쳤거나. 아님, 영구적으로 한쪽이 훼손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정보 둘. 하워드에게 악감정이 있다.


내가 아는 하워드는 동료를 파는 인간이 아니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그건 3년 전 하워드다.


따라서 내가 없는 3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모른다는 건데···.


그렇게 정보를 정리하는 사이, 녀석이 다시 한번 말했다.


-얼굴을 보여라.


“보여줄 테니까 부탁 하나만 하자.”


-부탁?


“엄한데 화풀이하지 말고 나랑 해결해. 날짜, 시간, 위치까지 전부 다 말해줄 수 있으니까 찾아올려면 찾아오고.”


-크흣···! 크하하하!!!! 진짜 라텔이랑 말투가 비슷한데? 마음에 들어.


“그래서 대답은?”


녀석은 조금 낮아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찾아가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놈의 대답과 동시에 카메라를 가려놓았던 손을 치워냈다.


“잘 보여?”


-어리군. 흉터도 없고 피부가 타지 않았어. 이런 일을 할 것 같진 않은데···. 진짜 라텔의 후임이 맞나?


“겁난다는 말을 돌려서 하는 타입인가 봐?”


녀석의 대답은 조금의 시간이 지난 뒤에 들려왔다.


-주소, 날짜. 시간. 여기로 보내라. 혹여나 거짓일 경우, 하워드를 알고 있는 사람은 모조리 죽일 거다.


뚝-.


그것으로 통화는 종료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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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복귀 +10 24.09.08 6,485 226 13쪽
44 아이오와 (2) +11 24.09.07 6,567 224 15쪽
43 아이오와 (1) +8 24.09.06 6,834 217 13쪽
42 호르헤 바론 +10 24.09.05 7,175 228 12쪽
41 침투 (4) +21 24.09.04 7,485 257 14쪽
40 침투 (3) +14 24.09.03 7,548 248 14쪽
39 침투 (2) +11 24.09.02 7,563 221 15쪽
38 침투 (1) +9 24.08.31 7,779 206 13쪽
37 삼합회 (2) +6 24.08.30 7,675 190 15쪽
36 삼합회 (1) +7 24.08.29 7,942 193 16쪽
35 타룬 (4) +4 24.08.28 8,251 199 14쪽
34 타룬 (3) +4 24.08.26 8,140 209 12쪽
33 타룬 (2) +6 24.08.25 8,324 209 14쪽
32 타룬 (1) +4 24.08.24 8,668 203 14쪽
31 라손 +7 24.08.23 8,872 222 12쪽
30 경호팀 (2) +8 24.08.21 9,040 216 13쪽
29 경호팀 (1) +7 24.08.20 9,467 239 12쪽
28 다가오는 위협 +6 24.08.19 10,280 227 14쪽
27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3) +8 24.08.17 10,780 257 12쪽
26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2) +5 24.08.16 11,073 263 12쪽
25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1) +11 24.08.15 11,441 261 12쪽
24 제레미 데이븐 +10 24.08.13 11,430 26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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