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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용병의 슬기로운 빙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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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많은
작품등록일 :
2024.07.18 20:06
최근연재일 :
2024.09.1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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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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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대면 (2)

DUMMY

해맑게 웃는 조던 하르펜을 보며 머리에 피가 쏠리는 것도 잠시뿐이었다.


감정적으로 변해서 일을 그르치기엔, 그를 완벽하게 죽여야 한다는 욕구가 더 컸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이 언제가 될지 기약조차 없다.


따라서 감정의 변화가 찾아올 때마다 내가 해야 할 일에만 더 집중했다.


하나. 귀를 열고 최대한 많은 정보를 듣는 것.


둘. 저격 스팟을 찾는 것.


그렇게 차에서 내리자 강서준도 뒤늦게 차에서 내렸다.


“하하!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어.”


“잘 지내셨어요? 직접 뵙는 건 오래만이네요.”


“그러게 말이야.”


둘의 모습을 눈에 담으며 천천히 하르펜을 훑어봤다.


예전에 비해 제법 살이 찐 모습은 군복을 입었던 사람이 맞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들었다.


‘그래도 저 대가리 속은 다를 거야. 절대 방심하면 안 돼.’


튀어서도 안되고 있는 듯 없는 듯 최대한 조용히 지나가야 한다.


일순 우리를 확인하고서 다가오는 하르펜.


“반갑네. 어서들 오게.”


서글서글 웃으며 경호원들에게 다가온 그는 악수를 건넸다.


그리고 내 차례가 오기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 이 친군가 보구만. 어린 나이에 경호를 맡고 있다던 친구가.”


“네. 능력이 좋은 친구예요.”


“오호···. 그래? 반갑네.”


나는 하르펜이 내미는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맞잡았다.


“안녕하세요. 이현성이라고 합니다.”


“잘 왔네. 잠깐이겠지만 잘 부탁하네.”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뒤늦게 집에서 나오는 하르펜의 가족들.


“아빠!”


나 역시 사진으로나마 알고 있던 얼굴들이었다.


뭐, 시간이 지났으니 제법 크긴 했다만.


옛날에도 가족만큼은 끔찍이 생각했기에 그는 좋은 아빠이자 가장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과 나의 계획은 별개의 일이었다.


“자,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일단 들어가지.”


그렇게 집 안으로 들어간 나는 주변부터 넓게 훑었다.


‘적이 많다고 들었는데 집 구조는 특별할 게 없네.’


저택의 건물은 총 두 개다.


지금 우리가 들어온 3층짜리 본관.


그리고 그 옆에 붙어 있는 2층짜리 별관.


두 건물 모두 외관상 특이점은 없었다.


평범한 창문과 샹들리에, 그에 반해 조금 호화스러운 장식품 등, 누군가의 기습과 암살을 대비하는 곳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그만큼 경호원들과 경계 병력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뜻이겠지.


그렇게 강서준은 하르펜과 이야기하러 간다며 서재로 들어갔고 하르펜 측 경호원과 우리는 입구 앞에서 경호를 시작했다.


물론 가만히 서서 시간만 죽일 생각은 없었다.


“카터, 여기는 안전해?”


“무슨 말이지?”


“주변을 둘러봤으면 하는데.”


“···음?”


“너희도 오랜만에 오는 거라며. 친분이 있는 곳에 왔다고 해서 100%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잖아. 저번에 보니까 서준 씨 몸에 총상도 있더만.”


카터는 잠시 고민에 잠긴 듯하더니, 조금 떨어져 있던 하르펜 측 경호원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러시아어인가?’


안타깝게도 러시아어는 중국어처럼 욕밖에 몰랐기에 대화 내용을 해석할 수는 없었다.


“뭐라고 하는데?”


“둘러봐도 좋다고 하는군.”


처음엔 나름 흔쾌히 허락을 해주는듯 싶었으나···. 하르펜 측 경호원들의 떨떠름한 표정을 보아하니 내 말을 긍정적으로만 받아들이진 않은 것 같았다.


뭐, 마음은 이해한다만 나도 나름 사정이 있기에 딱히 신경은 쓰지 않았다.


‘굳이 모든 곳을 확인할 필요는 없어.’


저택 입구를 기준으로 우측은 도로가 나 있고 조금만 더 가면 도심지가 나온다.


반면 좌측에는 저수지가 있고 너머에는 몬타라 산이있다.


따라서 요지는 두 가지였다.


1. 본관에서 하르펜이 오래 머물만한 곳을 찾아보는 것.


2. 그곳이 저격에 용이한 위치냐는 것.


‘하르펜이 별관에서도 생활하지 않을 거고.’


나와 ES 측 경호원 한 명은 저택 순찰에 나섰고 층별로 시설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재가 있는 1층, 건물 좌측 부분엔 창고와 작은 영화관이 있다.


“여기 위쪽 라인부터 확인하고 반대편으로 가시죠.”


“네.”


이후 2층, 3층 전부를 확인했는데···.


‘이 새끼는 돈이 썩어 나나?’


작은 영화관부터 헬스장, 휴게실, 응접실, 테라스, 옥상에 있는 수영장, 그리고 그것들을 관리하는 사람들까지, 어지간한 자산 규모로는 만들어질 수 없는 것들만 잔뜩 있었다.


‘씨벌···. 돈이 좋긴 좋네.’


살짝 아려오는 배를 부여잡고 나는 몬타라 산에서도 저격할 수 있을 만한 곳의 목록을 추렸다.


1층은 너무 낮아서 패스.


2층엔 ‘식당’과 ‘휴게실’.


3층엔 ‘손님용 침실’과 ‘테라스 방’.


옥상엔 ‘수영장’과 ‘바베큐장’.


이 다섯 곳은 모두 건물 좌측에 있었고 내부에 있는 창문으로 몬타라 산이 보인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렇게 외부를 확인하러 나가려던 찰나, 꽂아놓았던 인이어에서 카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성, 외출이다. 입구로 올 수 있도록.


‘갑자기 외출이라고?’


문득 이유가 궁금해지기도 했지만 어디까지나 경호원의 신분으로 온 것이기에 묻지는 않았다.


이후 차를 타고 이동한 곳은 중심가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외곽, 그것도 꽤 낙후된 지역이었다.


그것을 증명하듯 꾀죄죄한 사람들은 우리가 타고 있던 차를 유심히 바라보기도 했으며,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병원에 도착하자 골목에 기웃거리던 주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Back off!(물러나!!)”


하르펜 측 경호원은 그런 주민들에게 언성을 높였고 그것은 카터라고 다르지 않았다.


이내 다른 경호원들과 나는 병원 입구를 지키듯 자리를 잡았다.


“무기도 안 주고 병풍마냥 서 있어도 되는 거야?”


“걱정 마라. 구걸하려는 사람들뿐이니까. 뭐, 가끔 총을 든 놈들이 나타나기는 한다만.”


“씨벌···. 그거나 그거나···.”


“금방 다녀올게요. 조금만 수고해줘요.”


강서준은 그리 말하며 하르펜과 함께 병원으로 들어갔다.


‘그나저나 병원이라···. 몸이 아파서 온 건 당연히 아닐 테고···. 잠깐만, 그러고 보니···.’


까마귀의 정보에 따르면 태산 복지 재단에서도 운영 중인 병원이 있다고 했었다.


그래, 그러니까···.


신무기 ― 제약, 바이오, 화학 ― 병원 = ???


물음표를 예측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바로 임상실험.


‘이거···. 파면 팔수록 느낌이 안 좋은데?’


지나친 비약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었다.


이미 상식 밖의 일은 충분히 일어났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30분쯤 지났을 때 병원을 나오던 강서준의 안색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마치 못 볼걸 본 사람처럼 말이다.


다시 차에 오른 나는 하르펜의 차량이 출발하는 것을 보며 조심스레 물었다.


“괜찮아요? 안색이 안 좋은데.”


“···아, 예. 괜찮습니다. 신경 쓰지 마세요.”


카터는 그런 강서준을 걱정스레 바라보고 있었고 강서준은 그 뒤로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제 강서준은 발을 뺄 수 없을 정도로 개입된 것 같았다.


그렇게 저택에 도착했을 땐 늦은 오후였다.


시간에 맞춰 음식을 준비했는지 2층 식당에는 이미 음식들이 놓여 있었고 따로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벗어나려던 우리에게 하르펜이 말했다.


“앉아서 같이 들지. 괜히 구색 갖춘다고 따로 먹을 필요 없이.”


“그럴까요, 그럼?”


강서준의 말에 시작된 불편한 식사.


혹여나 나에게 관심을 보이거나 질문을 던지면 어쩌나 싶었으나···. 난감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저 일은 할만하냐 어린 나이에 대단하다 등 형식적인 질문만이 오갔기 때문에.


그 외에는 전부 하르펜과 그의 가족들, 그리고 강서준만이 대화를 이어나갈 뿐이었다.


‘하긴···. 강서준이 아무리 능력이 좋다고 말한다고 한들, 19살이 얼마나 좋겠어.’


아마 하르펜의 머릿속에 나는 그저 또래보다 조금 유능한 대한민국 남자아이로 보일 터였다.


‘그보다···. 가족들이랑 있어서 그런가? 일에 관한 이야기는 일절 안 하네.’


―음···. 적당히 쾌활하고 겸손하신 분이에요. 공과 사도 확실하신 분이고요.


강서준이 말했던 공과 사가 확실하다던 부분이 이런 것인 것 같았다.


달그락···.


이내 스테이크 나이프를 내려놓은 나는 고개를 돌려 커다란 창문을 바라봤다.


떨어지는 노을빛이 창문을 통과해 바닥을 비추었고, 창문 너머로는 몬타라 산이 보였다.


뒤이어 고개를 돌려 향한 곳은 식탁의 상석, 하르펜이 앉아 있는 자리였다.


창문에서 정면으로, 저곳에서 며칠만 죽치고 있어도 한번은 걸릴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후 와인까지 곁들여진 식사 자리는 꽤 길게 이어졌다.


자리에서 먼저 일어난 경호원은 다음 이동을 위해 휴식을 취했고 나는 저택 주변을 거닐며 주의해야 할 것은 없는지 확인에 나섰다.


‘거리는 확실히 나오고···.’


VSSM의 유효사거리는 400m.


자체 소음기가 달려있다고 해도 소음은 숨길 수 없다.


‘대응은 빠를 거야. 하지만 우리가 있는 곳까진 올 수 없어.’


몬타라 산과 저택 사이엔 길게 늘어진 저수지가 있다.


경계병, 경호원 등 대기하고 있던 인원들이 총성을 듣고 움직여도 헬기를 타고 바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우리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다음엔 최대한 빠르게 샌프란시스코만 뜨면 돼.’


직관적인 시각 정보가 쌓일수록 암살의 시뮬레이션은 더욱 또렷하게 돌아갔다.


그리고 임무의 성공률 또한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것이 느껴졌다.


―현성, 이만 갈 시간이다.


“알았어. 호텔로 바로 가는 거야?”


―그래.


카터의 무전에 나는 저택과 주변을 넓게 훑고선 몸을 돌렸다.


다시 이곳에 왔을 땐, 꼭 하르펜을 죽이겠다 다짐하며.


* * *


한편, 미국 중앙정보국(CIA)


타닥 탁탁탁···.


키보드를 두드리며 연신 문서를 확인하던 남자의 핸드폰이 울려대기 시작했다.


“하아···. 바빠 죽겠는데.”


작게 투덜거린 남자가 통화버튼을 누르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레고리, 왜. 바빠.”


―나도 바빠. 그러니까 전화는 조금 친절하게 받아주면 안 될까?


“내가 누구 때문에 바쁘게?”


―······.


“네가 그 빌어먹을 변장인가 해서 접근하는 바람에 바빠졌지? 내가 뭐라고 했어. 그냥 닥치고 따라붙으라니까 네가 무슨 씨발 제이슨 본이야? 아 생각하니까 열받네!!! 진짜!!!”


―···미안. 오랜만에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바로 들킬 줄은 몰랐지.


“닥치고, 전화한 이유나 말해.”


―덴버 공항 CCTV는 어떻게 됐어? 삭제 요청했어?


그 말에 남자는 주변을 훑어보더니 작게 속삭이듯 말했다.


“한 지는 오래됐어. 근데···. 복구할 것 같아.”


―뭐? 어디서?


“정보 3팀. 덴버에 있는 타룬 놈들 그렇게 되고, ‘Xe’ 측에서 출입국 내역이랑 CCTV 같은 걸 전부 다 요구했나 봐. 그래서 3팀도 존나 바빠.”


―왜?!


“모르지. 불순분자를 제거하려는 목적인지···. 단순 호기심인지···. 후환이라 생각한 건지···. 뭐, 솔직히 이유는 많지. 보복도 있을 거고.”


―제레미 데이븐이라는 건 확인했대?


“아직은 모르는 거 같은데, 나도 확실하진 않아. 3팀장이 우리 쪽은 신경 끄라며 아예 빼버렸거든. 이젠 대놓고 움직이겠다는 거지.”


―씨발···. 그럴 거면 그냥 ‘Xe’에 취직하라 그래!! 왜 여기서 지랄이야, 그 새끼는?!


“낸들 아냐···. 그래서 그런지 분위기가 영 안 좋아. 서로 어디 붙어야 할지 눈치만 보는 중이니까.”


―붙긴 뭘 붙어 이런 좆같은···.


“차라리, 네가 먼저 만나보는 건 어때? ‘그날’ 생존자들도 거의 다 죽고 남은 건 네 명이 전부야.”


―제레미 데이븐을?


“어.”


―음···. 그게···.


“왜.”


―놓쳤어.


“뭐?!!!”


전화를 받던 남자가 벌떡 일어났고 이목이 쏠리자 다시 앉았다.


―아니, 내 말을 들어봐. 아주 나를 잡겠다고 작정하고 기다리고 있더라고! 게다가 몇 번이고 경유를 해서 갔다니까?


“이런 씹···. 아휴··· 됐다. 이왕 그렇게 된 거 그냥 만나보지.”


―솔직히 그것도 나는 위험하다고 봐. 우리가 직접적으로 개입히면···. 분명 끝이 안 좋을 거야.


“그레고리. 뭔가 착각하는 모양인데, 이미 판은 커질 대로 커졌어. 우리의 의사가 중요한 게 아니라니까?”


―······국장님은?


“아직 별말씀 없으셔.”


―미치겠네···. 아무튼, 제레미 데이븐 출입국 기록 좀 확인해 줘. 다시 붙어볼 테니까.


“알았어. 서둘러. 점점 분위기가 저쪽으로 기울고 있으니까.”


―알았어.


뚝.


이내 전화를 끊은 남자는 관자놀이를 주무르며 사무실을 둘러봤다.


분명 평소와 같은 모습과 동료들이지만, 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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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괴물 (1) +11 24.09.14 4,239 142 15쪽
» 대면 (2) +7 24.09.13 4,542 140 13쪽
48 대면 (1) +6 24.09.12 5,262 158 14쪽
47 재정비 (2) +9 24.09.11 6,009 172 13쪽
46 재정비 (1) +7 24.09.10 6,469 202 17쪽
45 복귀 +10 24.09.08 7,422 242 13쪽
44 아이오와 (2) +11 24.09.07 7,438 239 15쪽
43 아이오와 (1) +9 24.09.06 7,694 230 13쪽
42 호르헤 바론 +10 24.09.05 8,003 242 12쪽
41 침투 (4) +21 24.09.04 8,279 269 14쪽
40 침투 (3) +14 24.09.03 8,321 264 14쪽
39 침투 (2) +11 24.09.02 8,338 234 15쪽
38 침투 (1) +9 24.08.31 8,582 221 13쪽
37 삼합회 (2) +6 24.08.30 8,475 204 15쪽
36 삼합회 (1) +7 24.08.29 8,764 208 16쪽
35 타룬 (4) +4 24.08.28 9,106 211 14쪽
34 타룬 (3) +4 24.08.26 8,956 224 12쪽
33 타룬 (2) +7 24.08.25 9,153 225 14쪽
32 타룬 (1) +4 24.08.24 9,535 213 14쪽
31 라손 +7 24.08.23 9,738 233 12쪽
30 경호팀 (2) +8 24.08.21 9,926 227 13쪽
29 경호팀 (1) +7 24.08.20 10,386 253 12쪽
28 다가오는 위협 +6 24.08.19 11,292 243 14쪽
27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3) +8 24.08.17 11,784 274 12쪽
26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2) +5 24.08.16 12,091 28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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