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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많은
작품등록일 :
2024.07.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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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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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아이오와 (2)

DUMMY

“후···. 이제 좀 쉬겠네.”


비행기 좌석에 앉아 기지개를 켜던 데이븐의 말이었다.


“아이오와까지는 조금 걸려. 눈 좀 붙이든가.”


“안 그래도 이륙하면 좀 자려고. 근데 그전에, 지하에서 무슨 이야기했어?”


그렇게 입을 열려던 찰나, 한 외국인이 데이븐의 옆좌석에 앉았다.


“···나중에 도착해서 말해줄게.”


따라서 우리의 대화는 자연스레 종료되었으나···.


“안녕하세요.”


자리에 앉은 외국인이 안경을 고쳐 쓰며 말을 걸어왔다.


“오! 동양인! 음···. こんにちは!”


나와 데이븐이 아무 말 없이 남자를 바라보자 남자는 어리버리한 미소를 지으며 헤벌쭉 웃었다.


“하하···. 일본 분이 아니신가···?”


‘안경에 도수가 없네.’


따로 의식한 것은 아니나, 안경알 너머로 보이는 얼굴에 굴절조차 생기지 않는 걸 보니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물론 그냥 착용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이상한 부분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쓰고 있는 모자와 옷, 운동화, 안고 있는 가방까지, 전부 산 지 얼마 안 돼 보이는 것들뿐이었기에.


‘몸도 다부져 보이고. ···뭐지?’


위화감.


딱히 콕 집어서 설명할 순 없으나 그것은 위화감이었다.


“과묵하신 분들이구나···. 저는 찰스라고 합니다. 비행기에서 만난 인연은 금방 친해진다는데, 반가워요.”


“영어 이름은 아직 없네요. 키노스케라고 불러요. 일본 사람 맞습니다.”


그리 말하며 손을 건넸고 이내 남자가 내 손을 잡았다.


손바닥으로 느껴지는 굳은살, 하지만 엄지와 검지에도 굳은살이 박혀 있었다.


“운동을 좋아하시나 봐요. 손에 굳은살이 많으시네요.”


“오, 관찰력이 좋으신데요? 좋아합니다.”


“근데 신기하네요. 엄지랑 검지엔 단순한 운동으로는 잘 안 생기는데.”


“군대에 있었어요.”


“그래요? 이름이 찰스라고 하셨죠?”


“···네.”


“여권 좀 볼 수 있을까요?”


“네···? 갑자기 여권은 왜요.”


“이름이 맞는지 궁금해서요.”


“제가 보여드릴 이유는 없는데요.”


그 말에 데이븐은 남자의 소매를 붙잡았다.


“뭐 하는 거예요?”


“이름만 확인하자는 거예요.”


“하, 참나.”


남자는 뒷주머니를 뒤적이더니 여권을 보여주었다.


‘···에몬 찰스. 위조 여권으로는 안 보이는데. 출입국 기록도 적당히 있고···.’


“됐어요?”


여권을 휙! 채간 남자가 불쾌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무례한 사람들이네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한데 이번엔 또 뭘까?


“저기요···? 여기 제 자린데요?”


한 여자가 찰스에게 말했고 찰스는 비행기 표를 한번 확인한 찰스가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죄송합니다. 여기가 아니네요. 하하···.”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며 우리를 한 번 흘겨본 찰스가 자리를 떠났다.


나는 찰스가 향한 자리를 한번 확인한 후 다시 자세를 고쳐 앉았다.


“···왜 그런 거야?”


“수상했어.”


“어디가?”


“산 지 얼마 안 된 옷, 도수 없는 안경, 어수룩해 보이는 행동에 그렇지 못한 몸. 보통 변장할 때 저러지 않냐?”


“흠···. 그건 그런데···. 여권은?”


그때, 비행기의 안내방송이 나오기 시작했고 천천히 비행기가 이륙하기 시작했다.


“···도착해서 이야기하자. 여기서 주고받을 대화는 아닌 것 같으니까.”


“알았어.”


이후 데이븐은 잠에 들었고 나는 중간중간 찰스가 앉은 자리를 확인했다.


‘···없어.’


하지만 놈은 그 자리에 보이지 않았다.


처음엔 화장실을 간 건가 싶었으나, 처음 확인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그 자리는 비어 있었다.


아이오와에 도착할 때까지 말이다.


“이륙하기 전에 튄 건가?”


“모르지···. 쯧···. 더럽게 찝찝하네.”


그렇게 도착한 아이오와 공항.


마중 나온다던 하워드는 급한 일이 생겼다며 사람을 대신 보내준다고 했고 우리는 햄버거집에서 끼니를 때우며 추리를 시작했다.


“지금 우리 뒤를 밟을 곳이 어디 어디지?”


데이븐은 햄버거를 크게 베어 물더니 대답했다.


“타룬 건물에서 빠져나갔다는 놈. 근데 정말 그놈이라고 해도 굳이 와서 말을 거는 건 이해가 안 가. 변장이라는 건 보통 자신을 숨기거나 혹은 숨겨서 상대방의 정보를 캐내려고 할 때 하는 거니까.”


“···우리한테 캐낼 정보가 있었던 거라면?”


“그러면 머리 아파지는데. 변수가 너무 많아. 그만큼 유추하기도 힘들고.”


확실히, 데이븐의 말도 맞다.


삼합회와 관련된 놈인지. 아님, 바론의 생사가 궁금해 접근한 놈인지 등 모든 걸 역추적해서 알아내는 건 지금 상황에 여러모로 비효율적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한국이 아닌 아이오와에 온 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다.


우리를 정말 뒤쫓는 것이라면 한국 돌아가기 전에 혼선이라도 줄 수 있을 테니.


“그래도 당분간은 몸 사리자. 괜히 꼬리 밟혀서 좋을 것도 없고.”


“여기서 딱히 사고랄 게 있으려나. 아, 있구나···. 하워드가 총을 쏘진 않겠지?”


“글쎄.”


“······.”


“너무 걱정하지 마. 겉으로는 틱틱거려도 나름 정이 있는 놈이니까.”


시무룩한 데이븐을 보며 낄낄거리는 것도 잠시, 검은 바지에 청자켓을 입은 여자가 우리에게로 다가왔다.


또렷한 이목구비에 주근깨가 유독 눈에 띄는 여자였는데, 하워드가 마중 나갈 거라던 사람의 사진과 똑같은 인물이었다.


“네가 데이븐이고···. 그렇담 이쪽이 그 후임이라는 사람 맞지?”


“어.”


“차에 타. 안내해 줄 테니까.”


* * *


이후 차를 타고 향한 곳은 작은 도시의 콜팩스(Colfax).


거기서도 한참이나 떨어진 별장이었다.


아예 보안에만 치중을 둔 듯 울타리엔 총을 소지한 경호원이 여럿 배치되어 있었고 적당히 넓은 마당엔 감시카메라 또한 설치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혹시 모를 타룬의 기습을 경계한 탓인 것 같은데···.


‘왜지? 타룬이 하워드를 노릴 이유는 없을 텐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걸까?


아직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다 와 간다니까 기다리면 돼. 안에 들어가 있든 밖에 있든 마음대로 해도 좋고.”


그 말을 끝으로, 수영장 옆에 있는 썬베드에 드러누운 여자는 해드셋을 끼더니 아예 우리에게서 관심을 꺼버렸다.


그렇게 집 안으로 들어간 나와 데이븐은 거실 소파에 앉자 시간을 죽였고, 약 20분가량이 지났을 때 밖에서 차 소리가 들려왔다.


“레이즈, 손님은?”


“안에 있어.”


“안내는 해줬고?”


“안내는 무슨. 다 큰 어른들인데.”


“···아휴.”


“나 이만 퇴근해도 되지?”


“······그래.”


끼익···.


“일만 못 했으면 진즉 짤라버리는 건데.”


뒤이어 불만 섞인 표정으로 투덜거리던 하워드가 집 안으로 들어왔다.


까무잡잡한 피부와 덥수룩한 수염.


보통 아저씨들처럼 살짝 나온 배.


몇 년 만에 본 하워드는 내 기억 속에 있는 모습과 여전히 똑같았다.


‘오랜만에 보네.’


반면 하워드는 나와 데이븐을 번갈아 보고 있었는데···. 데이븐을 보며 욕이라도 쏟아낼 줄 알았던 것과 달리 시선은 나에게로 멈춰 있었다.


“네가···. 나랑 계속 연락했던 후임?”


“어.”


“목소리는 맞는데···. 이런 꼬맹이라고? 아니, 라텔 이 새끼는 무슨 생각이었던 거야? 애한테 뭔 짓을 한 거냐고!”


“국적 불문하고 무시하는 건 똑같구만···. 거, 이왕이면 어린 나이에 능력이 출중하다고 해줄래?”


“······그래, 뭐. 애초에 싹이 보이니까 라텔이 후임으로 점찍은 거겠지.”


이내 양손 가득 들고 있던 짐을 거실에 내려놓은 하워드는 성큼성큼 다가왔다.


그리고선 데이븐에게 다짜고짜 주먹을 휘둘렀다.


빠―악!!!


“할 말 없어?”


뒷걸음만 치지 않았다면 꽤 멋있었다고 생각할 뻔했는데.


“···미안하다. 조금 더 신중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어.”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낸 데이븐은 장난기 없는 얼굴로 말을 이었다.


“나도 그땐 판단력이 한참 흐려졌을 때라.”


“더 이상 막내도 아닌 놈이, 내가 예전에도 말했지? 네 어리광 받아줄 팀원들 없으니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라고.”


“······.”


“라텔이나 톰슨이 살아 있었으면 죽기 직전까지 패달라고 하는 건데.”


“그래도 진짜 해칠 생각은 없었어.”


“닥쳐. 그때 생각만 하면 짜증 나니까.”


신경질적으로 말을 뱉은 하워드는 집을 나가버렸다.


“괜찮냐?”


“어. 오히려 이걸로 끝나서 다행일지도?”


“나중에 술 마시면서 잘 달래봐. 하워드는 술 좀 먹여야 돼.”


“그렇겠지?”


그러는 사이, 하워드가 다시 집으로 들어왔고 곧이어 나와 데이븐의 눈이 커졌다.


바로 라손과 함께 들어왔기 때문에.


이미 하워드가 언질은 해주었는지 라손은 그리 놀란 기색이 아니었다.


그저 다른 중독자들처럼 퀭한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몸을 떨고 있을 뿐.


‘···씨발.’


반면 나는 참담한 심정이었다.


기억 속의 라손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알았기 때문에.


그리고 그건 데이븐이라고 다르지 않겠지.


“데, 데이븐···. 오, 오, 오래만이, 야.”


일순 짜증이 난 듯 인상을 찌푸린 라손은 안주머니에서 약통을 꺼내더니 오도독 오도독 씹어먹었다.


“치, 치료 중이라 마, 마마 말이 이런 건 이해해 줘.”


아예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린 데이븐은 흐느끼기 시작했고 그 소리에 라손도 엉엉 울기 시작했다.


“다리, 다다 다리는? 괜찮아? 미안해···. 내가, 내가 말했어. 진짜로 말을, 안 하고 싶었는데. 그랬, 는데.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그래서···.”


그리고 뒤늦게 후회가 밀려왔다.


목적을 위해서 타룬 놈들을 너무 쉽게 죽인 것이 아닐까 하고.


나는 데이븐의 등을 앞으로 밀었다.


“그만 질질 짜고 이야기하고 있어. 하워드랑 나가 있을 테니까.”


“···여기 안 있고?”


“네가 있잖냐.”


이내 데이븐의 어깨를 두드린 나는 하워드에게 말했다.


“너는 나랑 밖에서 이야기 좀 하자.”


“···나? 왜.”


“왜긴 왜야. 그냥 나오라면 나와.”


“···이상하게 자꾸 누가 생각이 난단 말이지.”


그렇게 밖으로 나온 나와 하워드.


하워드는 마당에 있는 박스에 걸터앉더니 두툼한 시가를 물었다.


“시설로 가야 한다며? 어떻게 된 거야?”


“말도 마. 불안하다고 계속 난리를 쳐서 여기로 데려오는 길이니까.”


“······불안해 하다니?”


“누가 자기를 지켜보는 것 같고 이상한 목소리가 들린대. 아마 금단증상이랑 PTSD가 같이 온 거겠지. 병원에서는 자해까지 해서 얼마나 놀랐다고.”


“······.”


“그나마 여기 있을 때가 나았어. 의사도 주기적으로 오라고 해놨으니, 병원에서 치료받는 거랑 수준은 같을 거야.”


“여기 계속 있게?”


“어차피 당분간은 일 때문에 여기 있어야 돼. 그때까진 내가 잘 돌봐줄게.”


“···고맙다.”


“고마우면 데이븐 좀 묶어서 오지 그랬어. 너무 멀쩡해 보여서 마음놓고 때리지도 못했네. 그나저나, 덴버 쪽은?”


“해결됐어.”


“···진짜 둘이서?”


“완전 우리 둘만은 아니었고, 도움 좀 받았지.”


“바론은?”


“아직까지 숨은 쉬고 있는데, 오래가진 못할 거야.”


“그게 뭔 소리야. 놓쳤다는 거야. 아님, 중태라는 거야.”


“생포해서 삼합회한테 넘겼어. 정확히는 타룬한테 아버지를 잃은 삼합회 간부가 데리고 있지.”


“와···. 사람 장기도 싹싹 긁어서 파는 놈들한테 제대로 걸렸네.”


“아주 고통스럽게 죽여달라고 주문도 끝내놨고.”


하워드는 소름이 돋았는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타룬이 까마귀들을 산하에 두고 싶다고 한 거 있잖아. 우리가 예상하던 게 맞았어.”


“쯧···. 안 그래도 몇 명 넘어갔다고 하더라고. 블랙워터에서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는데···. 아마 배신한 관리자들을 죽일 생각일 거야.”


“그게 깔끔하긴 하지.”


“아무튼 너희도 대단하다. 그 타룬을 건드릴 생각을 하다니. 그럼 이제 복수 끝난 건가?”


“아니. 아직 남았어.”


“아직도 죽일 사람 있다고? 이번엔 누구?”


그 물음에 나는 잠시 망설였다.


조던 하르펜이 벌였던 일과 T―VOX라는 이름의 무언가.


하워드에게 이 정보들을 공유해주면, 어쩌면 일은 더 쉽게 풀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항상 이런 선택지는 반대급부가 있기 마련.


일이 잘못되면 시체만 늘어날 것이기에 나는 말을 아끼기로 했다.


“말 못 해줘. 위험해서.”


“오우, 위험한 건 안 되지.”


그때, 집안에서 데이븐이 나왔다.


“다 울었냐?”


“······.”


“이야기는? 잘했고?”


“하긴 했는데···. 울다가 기절했어. 그래서 침대에 눕혀놓고 나왔고.”


“아마 내일 아침은 돼야 일어날 거야. 아까 먹은 게 진정제랑 수면제거든.”


하워드는 피우고 있던 시가 끝을 잘라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로 갈 거야?”


나는 데이븐을 바라봤다.


현재 나는 라손과 친분이 없는 상태이니, 데이븐의 판단에 맡기자는 생각이었다.


“글쎄···. 내가 있는 게 도움이 될까? 괜히 힘들게만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시간 되면 조금이라도 있다가 가. 오늘이 내가 라손 본 뒤로 최고로 말을 많이 한 날이니까.”


하워드의 말에 데이븐은 나를 바라봤고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밤.


하워드의 말대로 라손은 잠에 빠져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고 우리는 마당에 모닥불을 피워놓은 채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물론 나만 빼고.


“대장은 오늘도 콜라야? 독하다 독해···.”


“대장? 저 애가 네 대장이야?”


순간 입을 틀어막은 데이븐과 굳어지는 하워드의 얼굴.


모닥불 주위엔 정적이 흘렀고 하워드가 작게 탄식했다.


“···아직도 라텔을 못 잊은 거야?”


“어···? 어···. 꼭 그런 건 아닌데···. 아니, 그렇다고 잊었다는 것도 아니고···. 뭐라고 설명해야 하지?”


데이븐은 나를 바라봤으나, 여기서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게 더 이상해 보일 터였다.


“그냥! 그냥 부르고 싶어서. 모르겠지만, 대장처럼 일도 잘해.”


“라텔이 하늘에서 보면 참 좋아라 하겠다.”


“······.”


“죽은 사람은 이만 놓아줘. 자꾸 과거에 얽매여서 살았다간 너만 더 힘들어질 거다.”


그러더니 100달러 두 장을 꺼내 나와 데이븐에게 주었다.


“이거 알아?”


“···어.”


알다마다. 내가 만든 건데.


화르르륵···.


하워드는 모닥불에 100달러를 던져넣으며 성호를 그렸다.


“···성격이 개 같고 사람도 많이 죽이긴 했지만, 나름 괜찮은 녀석이었지.”


“······.”


“빌어먹을 자식···. 금고 내용물이나 해결하고 가지 기어코 그걸 후임한테 줘가지고.”


그것으로 추모(?)를 끝낸 하워드가 데이븐에게 말했다.


“뭐해? 설마 이것도 안 하는 거야?”


“아니···. 해야지···.”


데이븐은 내 눈치를 슬금슬금 보더니 하워드와 똑같이 돈을 던졌다.


그리곤 짧게 묵념했다.


뒤이어 하워드는 나를 바라봤고 나는 100달러를 만지작거리다 모닥불에 던졌다.


함께 했던 기간이 짧든 길든, 오랜만에 만났을 때 화를 입어 참석하지 못한 동료가 있다면 이런 식으로 추모하곤 했었다.


꼭 장례식이 아니더라도 우리끼리 오래 추억하자는 아주 좋은 의미로 만든 것이나···. 내가 나를 추모하게 될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씨벌···. 기분 더럽게 묘하네 이거.’


그렇게 아이오와에서의 하룻밤이 깊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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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복귀 +10 24.09.08 7,425 242 13쪽
» 아이오와 (2) +11 24.09.07 7,438 239 15쪽
43 아이오와 (1) +9 24.09.06 7,695 230 13쪽
42 호르헤 바론 +10 24.09.05 8,006 242 12쪽
41 침투 (4) +21 24.09.04 8,281 269 14쪽
40 침투 (3) +14 24.09.03 8,322 264 14쪽
39 침투 (2) +11 24.09.02 8,340 234 15쪽
38 침투 (1) +9 24.08.31 8,584 221 13쪽
37 삼합회 (2) +6 24.08.30 8,476 204 15쪽
36 삼합회 (1) +7 24.08.29 8,765 208 16쪽
35 타룬 (4) +4 24.08.28 9,107 211 14쪽
34 타룬 (3) +4 24.08.26 8,957 224 12쪽
33 타룬 (2) +7 24.08.25 9,157 225 14쪽
32 타룬 (1) +4 24.08.24 9,536 2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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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경호팀 (2) +8 24.08.21 9,929 227 13쪽
29 경호팀 (1) +7 24.08.20 10,389 253 12쪽
28 다가오는 위협 +6 24.08.19 11,294 243 14쪽
27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3) +8 24.08.17 11,785 274 12쪽
26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2) +5 24.08.16 12,092 28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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