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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용병의 슬기로운 빙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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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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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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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전환 : 3일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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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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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삼합회 (1)

DUMMY

빠-악!!!


마지막으로 남은 녀석의 머리통을 가격하자 손이 아려왔다.


“아오···. 주먹 아파. 뭐가 이렇게 단단해?”


목두께를 봤을 때부터 짐작은 했으나 이 몸이 약한 탓인지 때리는 손이 다 아플 지경이었다.


다행히도 덩치에 비해 실력은 별 볼 일 없었다만.


그렇게 바닥에 떨어진 오토 나이프를 챙긴 후 뒤를 돌자 잔뜩 얼어있는 여자가 보였다.


“안 도망갔네?”


그녀는 토끼 눈이 된 채로 나를 바라보더니, 돌아온 건 딸꾹질이었다.


“딸꾹-.”


“계속 멍하게 있을 거야?”


“아? 아···. 어. 가야지.”


뒤늦게 정신을 차린 듯 눈을 끔뻑이는 여자.


“가자. 안전한 곳이 있어.”


아직 통성명도 하지 않은 여자는 나를 안내하듯 앞장섰고, 나는 주머니에 있던 오토 나이프를 만지작거렸다.


조금이라도 구린내가 난다면 목에 구멍을 낼 심산이었다.



****



“···여기가 안전한 곳?”


“여기만큼 안전한 곳이 어디 있다고.”


그리 말하던 여자는 아이스크림을 핥으며 주변을 둘러봤다.


사우스 웨스트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광장.


푸쉬이이이이···.


등 뒤에는 분수대가 물줄기를 내뿜고 있었고 주변으로는 여행객과 갖은 인파들로 북적였다.


“표정이 왜 그래? 못 믿겠어? 저기 봐봐.”


여자가 턱짓하며 가리킨 곳엔 경찰이 있었다.


삼합회에 나치 추종자들까지 판치는 곳에 있는 경찰이 얼마나 믿을만하겠느냐마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그보다 더 급한 건 바로 정보 수집이니까.


“아무튼 약속은-”


“난 케이티. 아까도 말했지만 24살. 여기서 태어났고 지금까지 쭉 자랐어.”


“···그래. 우선은 너 쫓아오던 놈들에 대해서 먼저 말해봐.”


“엥? 이름도 안 가르쳐 주는 거야?”


“이름까지 알 필요 있나? 정보만 공유하는 건데.”


“와···. 인간미가 이렇게 없을 수 있는 거냐···.”


“다시 그놈들한테 보내줄까?”


“······알겠어. 알겠다고. 아까 그놈들이 궁금한 거지?”


“우선은.”


“음···. 뭐라고 해야 할까···. 아! 혹시 쿠 클럭스 클랜이라고 알아?”


“이런 미친···! 언제적 KKK야?! 그놈들이 아직도 존재한다고?!”


내 반응이 웃겼는지 케이티가 깔깔 웃어 보였다.


쿠 클럭스 클랜. 일명 KKK로 불리는 놈들은 백인 우월주의, 반유대주의, 인종주의, 반가톨릭주의 극우 집단이다.


처음 창설된 년도는 1866년.


수십년간 패악질을 계속해오던 이놈들은 당연하게도 오래 유지되지는 못했다.


해악의 업보랄까?


음지 양지 할 곳 없이 공격을 안 받는 곳이 없었고 붕괴와 창설을 거듭하며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이 나왔을 시기엔 복구 불가능한 괴멸에 이른다.


“···진짜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 나오네.”


“그리 놀랄 일도 아니야. 근본이 KKK라는 거지 지금은 여기저기에 숨어 있던 미친놈들이 죄다 모인 꼴이니까.”


“그래서, 저놈들이 사우스 웨스트에 있는 이유는?”


“구역을 지키는 게 목적이야.”


“뭐로부터?”


“삼합회로부터.”


“저 구역에 뭐가 있는데?”


케이티는 잠시 머뭇거렸고 나는 뒷덜미를 움켜잡았다.


“말로 하니까 자꾸 못 알아먹지? 가자. 아까 그놈들한테 다이렉트로 보내버리려니까.”


“아아! 위험해서 그래.”


“위험하다니? 누가?”


“네가! 거기 있는 사람들, 위험한 사람들이라고.”


케이티는 엄지손가락으로 목을 휙 그었다.


“진짜 죽어! 소리 소문도 없이!”


“팍 그냥. 내 명줄은 내가 알아서 해.”


“뒷감당은 나도 몰라? 나중에 왜 알려줬냐고 뭐라고 하지나 마!”


“알았어.”


케이티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입을 열었다.


“킬러집단. 사우스 웨스트에 킬러 집단이 있어.”


아마도 타룬을 말하는 것 같은데···.


“안 놀라? 킬러 집단이라니까?”


“됐고, 그래서.”


“KKK는 킬러집단이 불러들인 거야. 정확히는 365일 동안 삼합회의 습격에 진절머리가 난 킬러집단이 고용을 한 거지.”


타룬이 마음만 먹으면 차이나타운을 날려버리는 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그런데 굳이 KKK를 고용한다?


나로서는 이해하기가 힘든 말이었다.


“킬러 집단이라면서. 그런 놈들이 고작 KKK를 고용한다고? 정신병자들을?”


“음···. 이걸 이해하려면 시작을 알아야 돼. 그러면 이야기가 복잡해지는데···.”


“잘 정리해서 해봐.”


“우선 시작은 몇 년 전, 차이나타운에 있는 샹쇼우 회장이 암살을 당했을 때부터였어. 삼합회 간부이자 덴버에선 영향력이 꽤 큰 사람이었지.”


“···차이나타운에서 간부 암살이라. 시작부터 대책 없는 스토리네. 그래서?”


“당연히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알 길이 없었고 소문만 무성했어. 같은 조직원이 암살한 거다, 그냥 자연사다, 사고사다 등등 온갖 추측이 많았지. 그러다가 삼합회 고위 간부 이야기를 엿들은 적이 있어. 사우스 웨스트에 킬러 집단이 샹쇼우 회장을 암살했다.”


케이티는 조금 진중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정확히 못을 박듯 이야기했어. 그만큼 증거가 있었다는 말이 되겠지. 아무튼, 그때부터 도시 분위기가 완전 달라졌어. 하루가 멀다 하고 총을 쏴대고 킬러집단은 삼합회를, 삼합회는 킬러집단을 공격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사망자가 속출했지.”


“콜로라도 주에서도 가장 큰 덴버에서, 그런 게 가능해? 경찰은 뭐하고?”


“이 근방에서 사망자가 최고치를 찍었을 때 개입은 했어. 근데 그것도 잠깐이었지. 어느 순간부터 출동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나중에는 아예 안 왔어. 사주라도 받은 것처럼.”


‘타룬이 아예 작업하려고 했던 모양이네.’


그에 대한 답은 케이티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시기에 맞춰서 사건이 벌어졌지. 차이나 타운에 있는 삼합회 인원 80%가 하루아침에 죽임을 당한 거야.”


“···킬러집단에 의해서?”


“응, 단 하룻밤 만에. 상상이가?”


타룬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리 놀라운 이야기는 아니었다.


뭐, 상당히 극단적인 조치긴 하다만.


“후폭풍이 장난 아니었을 텐데?”


“한동안 시끌시끌했지. 근데 시체 말고는 아무런 증거가 없었어. 경찰이 숨겨주고 있는 건지. 아님, 그만큼 킬러 집단이 철저한 건지는 나도 모르고. 어쩌면 둘 다일 수도 있겠지.”


“그럼 지금 생긴 차이나타운은?”


“삼합회 간부이자 암살당한 샹쇼우의 딸, 차이량이 새로 만들었어.”


“···한동안은 또 피바람이 불었겠네.”


케이티는 고개를 끄덕였다.


“악순환의 연속이었어. 아예 이쪽 외곽은 우범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사람들 발길은 끊겼고···. 그러는 와중에도 사람은 죽어나가고···..”


“······.”


“근데 킬러 집단도 매일 습격해오는 삼합회가 부담스러웠나 봐. 어느 날부터 KKK가 사우스 웨스트에 어슬렁거리더니 아예 대놓고 구역을 통제하는 거 있지? 서로 구역을 침범하지 말라는 것도, 총이 금지된 것도 그맘때쯤이었어.”


“킬러 집단이랑 차이량이랑 따로 이야기했다는 거야?”


“그랬다면 굳이 KKK를 고용할 이유도 없었겠지. 아마 더 위에서 강제로 이야기가 된 걸 거야. 차이나타운에서도 불만이 자주 나온 걸로 기억해. 더군다나 차이량은···. 절대 적과 합의 같은 걸 할 사람이 아니고.”


타룬과 삼합회의 더 위.


‘···씨벌 누구야?’


두 조직 다 계급 구조이지만 이 둘의 윗대가리들이 만난 배경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은 이도 저도 아닌 소모전만 하면서 고착화가 진행 중이다?”


케이티는 고개를 저었다.


“정확히 말하면 고착화라기보단, 폭풍 전야지. 차이량도 삼합회 눈치가 보여서 자세를 낮추고 있지만, 무조건 복수를 하려고 할 거야. 최근 들어서 외곽 쪽에서는 시체가 나왔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으니까.”


“어쩌면 둘 다 확실한 명분이 생기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네.”


“정확해. 그전까지는 KKK가 삼합회를 막아주고 사우스 웨스트에서 버젓이 사람도 팔고 약도 팔고 하는 거지. 경찰들이 그쪽은 안 건드리니까.”


“흐음···.”


턱을 긁적이던 나는 작게 침음했다.


‘어쨌든 지금의 구도는···.’


타룬 + KKK vs 삼합회.


여기서 내가 끌어들여 이득을 볼 수 있는 곳은 당연히 삼합회다.


크게 본다면 나와 차이량의 목적은 같을 테니까.


‘하지만 그쪽에서 호의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더 나아가 일이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타룬 + KKK vs 삼합회 vs 나,데이븐.


‘오우, 이건 그냥 개판이잖아.’


그렇게 고민이 깊어지던 찰나, 케이티가 물어왔다.


“···근데 이런 게 왜 궁금한 거야? 나이도 어려 보이고 여기 사람 같지도 않은데.”


“그냥 일이 있어서.”


“······.”


“그보다, 너는 이런 정보들은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난 배달부야. 듣기 싫어도 들을 수밖에 없어.”


“무슨 배달.”


“약.”


“쫓기고 있던 것도 약 때문이고?”


“응. 원래 KKK랑 삼합회 둘 다 했었는데, 요즘 KKK 애들이 워낙 막 나가서 배달비를 제대로 안 줘. 틈만 나면 죽이네 살리네 결제도 제대로 안 하고 아휴···. 뭐, 아까 그런 일이 있었으니 이젠 사우스 웨스트에는 얼씬도 못하겠지만.”


여러 사정이 있어 보이긴 하나 따로 캐묻진 않았다.


내 관심사는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에.


“토박이에다가 배달부면 이곳 지리도 잘 알겠네?”


“말해 뭐해.”


“그 킬러집단이 있는 곳 주변도?”


“당연하지.”


“삼합회랑 관계는 어때?”


“나쁘지 않아. KKK보다 훨씬 신사적이라 나도 악감정은 없고.”


나는 잠깐의 고민을 하다 입을 열었다.


“너, 배달일은 잠깐 놔두고 나랑 일하나 하자.”


“음? 무슨 일?”


“간단해. 차이량한테 내가 하는 말 좀 전해주고 나중에 사우스 웨스트의 구조에 대해서 나한테 설명만 해주는 거야.”


“구조 설명이야 쉬운 거고···. 차이량한테는 뭐라고?”


“덴버에서 타룬을 지워버리려고 하는데, 관심있냐고.”


“···타룬? 그게 뭔데.”


자꾸 킬러집단으로만 칭하길래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케이티는 타룬이란 이름은 알지 못했다.


딱히 타룬 쪽에서도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니진 않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알려고 하지 말고 말만 전해. 더 알면 지금보다 더 위험하게 살 테니까.”


“뭔가 찝찝한데···. 그렇게만 말해주면 되?”


“어.”


“만약 관심 있다고 하면?”


“만나서 이야기해야지. 그때까지 너는 차이랑이랑 나의 중간 연락망이 되는 거고.”


“흐으으음···.”


케이티가 찝찝한 표정을 짓는 것도 잠시, 나는 꾀죄죄한 그녀의 몰골을 한번 훑어보며 말했다.


“선금 3천 달러. 일 마무리되면 2천 달러 더.”


“?!!!”


“기간도 별로 안 길어. 주급 생각하면 훨씬 이득이라고 생각하는데.”


“할 게. 잘할 수 있어.”


케이티는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였고 가지고 있던 그녀의 핸드폰으로 내게 전화를 건 후 건네주었다.


“내 전화번호야. 그리고 지금 가진 현금이···. 5백 달러가 전부네. 이거 먼저 받고 저녁에 내가 있는 호텔로 오면 나머지도 줄 수 있는데, 어쩔래?”


“갈게. 장소랑 시간은?”


“문자로 보내줄게.”


“알았어. 아, 그리고 차이량한테는 언제 말해?”


“오늘 바로 말해도 좋아.”


“진짜로? 성격상 바로 만나자고 할 텐데?”


“성격이 급한 편인가 보네?”


“조금.”


“오히려 잘 됐네. 나도 시간 없어. 오늘 바로 말해도 좋아.”


“알겠어.”


이내 케이티가 활짝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이제 이름 말해줄 수 있어?”


“이현성.”


“한국인이구나···?”


“한국인 처음 보냐?”


“응.”


“···그래. 아무튼 간다. 나중에 전화할 테니까 꼭 받고.”


그렇게 신분증까지 돌려주며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광장을 벗어났다.


무기 배달이 오기 전까지 내가 해야 할 건 두 개.


첫째는 차이나타운의 간부인 차이량을 만나 내 계획에 끌어들이는 것.


둘째는 바론이 상주하고 있을 건물에 최적화된 침투 루트를 알아내는 것이었다.



****



그날 저녁.


차이나타운의 한 냉동 창고.


하얀 서리로 가득한 냉동창고 중앙엔 한 사내가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끄흐···.흐으으으···.”


입에선 새하얀 입김이 연신 뿜어져 나왔고 몸을 떨 때마다 다리에 묶여 있는 쇠사슬 소리가 창고에 울려 퍼졌다.


철크덕···.


일순 열리는 창고 문.


곧이어 사내들과 함께 한 여자가 들어왔고 그 여자를 보는 순간 사내는 발악을 시작했다.


“차, 차이량! 잠깐만! 이러지 말고 대화로 해결하자고!”


반면 차이량은 냉동 창고를 넓게 훑어보더니 부하 직원에게 말했다.


“후으···. 춥네. 온도 조금만 더 신경 써. 여기서 얼어 죽으면 너무 호사잖아. 안 그래?”


“···예.”


또각···. 또각···.


곧이어 그녀의 하이힐 소리가 울려 퍼졌고 새카만 원피스에 겉옷을 걸친 그녀가 쇠사슬에 매달려 있는 남자를 내려다봤다.


“이, 이야기부터 드, 들어봐.”


“그거 알아? 너희가 이곳에 발을 붙인 후부터···. 아주 좆같은 일 천지라는 걸.”


“······.”


“순도 낮은 약에···. 또 그 약을 무분별하게 팔고···. 노인부터 애들까지 머리가 고장 나고. 응?”


“사고, 사고 라니까. 단순 사고야.”


“남의 구역을 침범한 것도 모자라서 약도 팔고 애들한테 찍접거린 결과에 대한 변명이 고작 그거야?”


“······.”


“하긴, 21세기에 나치 문신이나 그리고 다니는 놈들 지능이 얼마나 높겠어.”


그리 말을 뱉던 차이량은 무미건조한 어투로 말했다.


“팔지도 못할 거, 다 분해해서 돼지들한테 먹여. 본보기로 문신 있는 곳은 도려내서 사우스 웨스트 길바닥에 던져 놓고.”


“예.”


“바로 시작해.”


“아아! 잠깐만!! 음!! 음!!!”


그렇게 소리를 지르던 남자의 입에 재갈이 물려지고, 창고로 새로운 인물이 들어왔다.


“놔, 놔! 아니! 나는 그냥 말만 전한 거라니까!”


고개를 돌리자 그곳엔 차이랑도 익숙한 얼굴이 끌려들어 오고 있었다.


“케이티.”


“···난 말만 전한 거야! 진짜로! 아무것도 몰라! 타룬이라는 것도 오늘 처음 들었다고!”


“알아.”


“진짜라니까···. 아? 안다고?”


“그래.”


촤악! 푹푹! 푹!!


순간 쇠사슬에 매달려 있던 남자의 몸이 실시간으로 해체되기 시작했고 그 광경에 다리가 풀린 케이티가 제자리에 주저앉았다.


“무서워할 것 없어. 그냥 직접 듣고 싶어서 이리로 부른 거니까.”


“······.”


“그러니까 아까 했던 말, 다시 해 봐. 동양인 꼬마가 뭐라고 했다고?”


“···타, 타룬을 덴버에서 지워버리는 거에 관심있냐고.”


“너는 그걸 곧이곧대로 믿고 나한테 말하는 거고?”


“보, 보통 꼬마랑은 달랐어. 말했듯이 아침에 나를 구해줬다고! 혼자서 사우스 웨스트에 있는 놈들을-”


“사우스 웨스트? 이 뒤에 있는 고깃덩이?”


“······.”


“그놈들이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점점 불길함이 엄습한 케이티의 눈가엔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고 쪼그려 앉은 차이량은 케이트의 뺨을 쓰다듬었다.


“그래도, 타룬이라는 말을 그 꼬마가 내뱉은 걸 보면 확실히 흥미가 가긴 가.”


“···그럼, 나 안 죽는 거야?”


“글쎄, 그 꼬마가 지금 어디 있는지부터가 난 궁금한데.”


“···대화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줄 수 있어.”


“방금 못 들었어? 지금 어디 있는지부터가 궁금하다고.”


“······.”


“어디 있는지 알아?”


“···응.”


“안내해줄 수 있지? 그럼, 우리는 계속 친구가 될 수 있어.”


케이트는 잠시 고민했다 고개를 끄덕였다.


“···안내할게.”


그렇게 그들은 이현성이 있는 호텔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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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아이오와 (2) +11 24.09.07 6,566 224 15쪽
43 아이오와 (1) +8 24.09.06 6,830 217 13쪽
42 호르헤 바론 +10 24.09.05 7,172 228 12쪽
41 침투 (4) +21 24.09.04 7,481 257 14쪽
40 침투 (3) +14 24.09.03 7,542 248 14쪽
39 침투 (2) +11 24.09.02 7,563 221 15쪽
38 침투 (1) +9 24.08.31 7,779 206 13쪽
37 삼합회 (2) +6 24.08.30 7,670 190 15쪽
» 삼합회 (1) +7 24.08.29 7,938 193 16쪽
35 타룬 (4) +4 24.08.28 8,249 199 14쪽
34 타룬 (3) +4 24.08.26 8,138 209 12쪽
33 타룬 (2) +6 24.08.25 8,321 209 14쪽
32 타룬 (1) +4 24.08.24 8,666 203 14쪽
31 라손 +7 24.08.23 8,871 222 12쪽
30 경호팀 (2) +8 24.08.21 9,037 216 13쪽
29 경호팀 (1) +7 24.08.20 9,462 239 12쪽
28 다가오는 위협 +6 24.08.19 10,278 227 14쪽
27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3) +8 24.08.17 10,777 257 12쪽
26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2) +5 24.08.16 11,072 263 12쪽
25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1) +11 24.08.15 11,439 261 12쪽
24 제레미 데이븐 +10 24.08.13 11,424 26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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